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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 환자들을 돌보며 <죽을 때 가장 후회하는 다섯가지>라는 책을 펴낸 간호사 브로니 웨어는 생의 마지막 순간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한 후회를 통해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그럼 임종을 앞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한 후회 다섯 가지는 무엇일까?
첫째, 내 뜻대로 살아봤었더라면, 둘째, 일 좀 적당히 하면서 살 것을, 셋째, 기분에 좀 솔직하게 살았다면, 화내고 싶을 땐 화내고... 넷째, 오래된 친구들과 좀 더 가깝게 지낼 것을, 다섯째, 좀 더 내 행복을 위해, 도전해 볼 것을, 이다.
전 세계 글쓰기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라 할 수 있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쓰기 책은 내 서재 한켠에 항상 비치되어 있다. <글쓰며 사는 삶>을 곁에 두고 읽고 있었는데 신간《인생을 쓰는 법》은 글쓰며 사는 삶보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자신의 자서전을 쓰는 책이다. 그녀는 작가로서 글쓰기를 권고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위해 글쓰기를 하라고 조언하며 자서전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글 쓰는 전 과정을 이 책에서 보여주고 있다. 그녀는 누구나 자서전을 쓸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자서전은 자신 스스로의 삶에 구원이 된다고 한다.
저자 나탈리 골드버그는 펜을 들기 시작한 순간부터 글쓰기 연습과 과제를 내주며 이 책 한권으로 글쓰기 선생님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10분의 시간 동안 쓸 수 있는 것들과 자신의 기억을 통해 인지하고 있는 사물들에 대해, 주위를 둘러보고 기억하는 순서대로, 혹은 자신이 차마 고백하지 못했던 것들조차도 무조건 쓰기를 강조하는데 그렇게 쓰다보면 사물에 대한 인지가 새롭게 되새겨지게 된다. 그런 순간들이 바로 글과 자신이 하나가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글쓰기 연습이 끝나면 글이 곧 삶이 되는 수업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자신이 잘 모르는 분야로 범위를 넓혀 글쓰기 수업을 하게 된다. 《인생을 쓰는 법》은 쉽게 표현하자면, 나탈리 골드버그의 글쓰기 수업이나 다름없다. 책으로 수업이 가능하다는 것 !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장점이다. 바로 눈앞에서 엄한 선생님이 회초리를 들고 글쓰기를 검열하는 기분이 들정도로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쓰기에 대해서는 매우 엄한 선생님임이 틀림없다. 글쓰기를 하면서 중심을 잡기 힘들거나,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 그리고 정말 글쓰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이 책 한권으로 시작과 연습을 하는 것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을 장담한다. 글쓰기는 분명 어려운 것이 맞다. 하지만, 나탈리 골드버그는 말하는 글쓰기는 쉽다. 그냥 생각하지 말고 때론 미친 여자처럼 쓰고, 그냥 써라 ! 가 그녀의 주문이다. 글쓰기를 잘하는 비법으로 단순함을 꼽는 멘토들이 많다. 그것은 아마도 우리의 인생이 진주알 하나하나 엮듯 , 소소한 일들이 이어져 인생의 발자국을 만들어가듯이 단순함으로 엮어져 있는 것이 삶의 발자국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인생의 발자국은 우리 삶을 이끌었던 표면적인 발자국이지만, 인생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은 그 아래에 있는 '진실한 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감정을 엮어 '자서전'(글쓰기)를 하고 나면 비로소 자신을 이해하게 되고 나아가 삶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나탈리가 말하는 글쓰기의 본질이다. 글쓰기에 대한 좋은 선생님을 찾고 있다면 무조건 나탈리 골드버그를 만나보기를 권한다.
글쓰기는 우리가 살아온 길을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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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내 독서 패턴이 바뀌어서 지금은 메모지를 옆에 두고 읽는다. 욕심만 많아서 여러 책을 동시에 읽기도 하고 한 권만 읽을 때도 주인공들의 이름이나 인물관계도를 나름대로 정리하면서 읽어야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
읽기를 아예 중단하고 무엇이라도 지금 주위에 있는 것을 보고 관찰해 써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죽기 전에야 쓰게 될 거라 여겼던 자서전, 이미 전작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통해 익숙한 나탈리 골드버그의 신작 <인생을 쓰는 법>(2013. 5페가수스)이다.
사실 글을 쓰는 작법 책이라 여겼지만 표현이라든가 뭐 그런거였는데 인생=자서전이라는 화두를 시작으로 저자는 지금 당장 10분동안 쓰라고 한다.
자서전에 필요한 재료를 찾고 있다면 뒤뜰에서 벌레만 잡고 있을 게 아니라 펜을 들고 공책에 파묻혀야 한다. 그렇게 쓰는 글이 당신을 똑바로 일으켜 세울 것이다.
자서전을 꼭 죽기 전에 내가 어디서 태어나 무엇을 하고 업적을 하고 이제 죽을 일만 남았다는 식의 성공담이 아니라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을 기록하고 내삶을 내려 놓는 것이 자서전의 참의미임을 알게 해준다.
글도 운동과 같아 매일 연습하고 훈련하지 않으면 쓸 수 없기에 당장 시작하라고 작가는 말한다. 사실 뭔가 막 쓰고 싶을때는 뭐가 없어서 지금은 때가 아니야 하고 마음속 원숭이가 요동을 칠때가 더 많으니까. 많이 읽을수록 쓸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만큼 읽었는데 책장을 덮고 나면 생각나지 않을 때가 더 많음을 종종 경험했기에 무지 공감하는 문구였다.
자서전은 지금까지의 인생을 전부 서술하는 글이 아니다. 어떤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이 드러나게 하는 글이다.
어린시절로 시작하여 특정기간을 거쳐야 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써내려가는 것도 좋 은 방법이라 말한다.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의 목소리가 교차하는 글의 예를 보여주는 글을 읽어보니 자서전이라기 보다 소설을 읽는 느낌이 들었다.
주제를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있다. 짧은 단락안에 물음표가 가득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을 끄집어 내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자 10분안 써라. 자 10분이다. 초시계를 들고 시간을 재고 써야할 것 같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만 가지고는 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그저 남의 일이 되고 부러운 일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고 자서전의 의미역시 인생을 잘 쓰고 있는가 확인하는 일임을 알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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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글을 잘 쓰고 싶다. 아직까지 직업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언젠가 올지도 모를 기회를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라는 결심을 하게 해준 어느 작가의 글을 읽었던 그 밤의 기억을 잊을 수 없다. 같은 한국어를 쓰고 있지만 그 작가의 글은 마치 이 세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계어처럼 낯설고 충격적이었다. 내가 사용하는 한글이 그토록 아름다운지 몰랐다. 방금 낚아 올린 활어가 온몸으로 생명력을 표현하며 팔딱거리는 것처럼 그의 글은 종이 위에서 춤추고 날아 다녔다. 그의 글을 조금이라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에 흉내내보기도 하고 무작정 베껴 써보기도 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난 뒤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차츰 충격적이었던 그 밤의 기억을 잃어갔다.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서 블로그 활동을 제대로 시작하면서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서평을 썼다. 오로지 그것은 나의 훈련과정이었다. 2년 조금 넘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 지난달부터 의욕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서평을 썼지만 어느 순간 내 글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거듭 책을 읽고 서평을 작성하면 자연스레 내 글의 질도 나아질 거라 막연히 기대했는데 아니었다. 그간 작성한 서평을 읽어보는데 대형마트 한 가운데에 발가벗고 서 있는 것같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그러던 중 이 책 「내 인생을 쓰는 법」을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처음 기대와는 달리 자서전을 쓰기 위한 책이다. 뭔가 정체에 빠진 나의 독서와 글쓰기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는 비법을 찾고 싶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과한 기대에는 필연적으로 치명적인 실망이 동반되지만 이 책은 그렇지는 않았다. 저자는 굳이 자서전을 위한 조언이 아니라 글을 쓰는 마음에 대한 조언과 실제적인 글쓰기 연습에 대해 권유 한다. “가끔은 자신이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는 것이 좋다. 글을 쓰다 보면 내가 뭘 썼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손을 마음대로 조종하려는 원숭이 마음과 귀에 대고 네까짓 게 감히 뭘 쓰느냐며 끊임없이 잔소리를 해대는 검열관 때문이다.” (p.103) 이 문장을 몇 번이고 반복해 읽었다. 여러 번 읽고 마음에 새겼다. 나는 한 번도 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본 적이 없다. 한 번 작성한 글에 대해서는 퇴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일단 완성된 글은 이미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이것은 ‘혹시 내 글을 다시 읽다가 내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말도 안 되는 표현이나 어설픈 구조를 발견하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이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내 손가락을 조종하고 내 귓가에서 어김없이 잔소리를 해대는 잔혹하고 잔인한 검열관에게 지레 겁을 집어먹은 탓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서 몇 개의 글을 소리 내어 읽어 봤다. 저자의 권유처럼 마음이 평안해지거나 내 글이 소리 내어 읽기 전보다 더 훌륭하게 보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형편없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좀처럼 아내에게도 잘 보여주지 않는 글인데 아내 앞에서 소리 내어 읽었다. 물론, 아내는 남편 기 살려주려고 대뜸 칭찬을 해주었지만 엎드려 절 받는 칭찬이더라도 위안이 되었다. 갑자기 생긴 용기에 힘입어 친한 친구에게 전화상으로 내 글 하나를 읽어 주었다. 나보다 더 책을 많이 읽고 더 훌륭한 글쓰기를 하는 친구라 또 다시 그 잔혹한 검열관이 등장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두 편을 연달아 읽었다. 친구놈 왈. “나보다는 못쓰지만 들어줄만 하네~!” “결국 도달해야 할 목표는 글이 투명해지는 것이다. 당신이 쓴 언어와 표현이 당신의 모습에서 떼어낸 아주 작은 파편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 (p.74) 글이 투명해진다는 것. 어려운 일이다. 글과 내가 하나가 되는 것. 내 몸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라 당연히 내가 쏟아 낸 글이 바로 내가 되어야 하는데 이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습작을 하고 서평을 작성하면서 나는 얼마나 내 글에 투명했나 돌아봤다. 수치상으로 계량화 할 수 없지만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탁하면 탁했지 투명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다른 사람들이 보게 되는 서평보다는 혼자 하는 습작이 서평보다는 내 자신과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지만 이것 또한 핑계에 불과하다. 결국 글이란 내가 아닌 남들이 보게 되는 성질의 것이기에 글의 종류와 상관없이 내게서 쏟아지는 글은 투명해야 한다. 특히 내 자신에게는 더욱 그렇다. 내 자신에게조차 투명하지 못한 글은 남들에게도 떳떳하게 내놓을 수 없다.
“중요한 건 틀에 박힌 일 속에서 감정의 결은 느끼는 것이다. 당신의 마음은 살아 숨 쉬고 싶어 어쩔 줄 모르고 있다. 당신은 진실한 마음을 종이 위에 옮김으로써 그 감촉을 우리에게 선물하라.” (p.157) 저자는 특별한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진실한 마음. 투명한 감정. 그러나 특별하지는 않지만 쉽지 않다. 틀에 박힌 일상에서 예민하게 감정의 결을 긁어내는 일. 쉽지 않은 일이다. 일상에서 소모하는 감정에 대한 소화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잠자리에 드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소화해 내지 못한 감정 덩어리는 차곡차곡 쌓여 어느 날 갑자기 툭 하고 터져버리고는 한다. 그런 일상에서 감정의 결을 잊어버리지 않고 그것을 종이 위에 그대로 옮기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답은 없다. 그러니 답이 떠오르기를 기다리지 말고 지금 당장 펜을 들고 당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10분 동안 맹렬하게 써라.” (p.89) 저자는 이렇게 어려운 글쓰기에 대해 무책임하게 ‘안 되면 말고’라고 하지 않는다. 책에서 수십 번 반복되는 <10분 동안 써라> 저자의 말대로 정답도 없고 지름길도 없고 뾰족한 묘안도 없다. 글쓰기는 반복되는 훈련이다. 후회하는 일, 고치고 싶은 것 내 인생 최고의 노래, 내 삶에 반드시 필요한 것, 내가 잊을 수 없는 것, 내가 용서할 수 없는 것, 내가 밤에 생각하는 것 이 책을 일고 이 서평을 쓰기 전까지 열흘 동안 위의 7가지에 대해서 10분 동안 글쓰기를 했다. 저자의 말대로 맹렬하게 하지는 못했지만 아침잠을 깨워 써보기도 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써보기도 했다.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책은 특별한 묘책을 가르쳐 주거나 지름길을 인도해주는 것이 의도가 아니라 글쓰기에 시간을 투자하고 마음을 쏟을 것을 주문한다. 매일 10분 동안 글쓰기를 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현실일 터. 부족한 시간을 쪼개어 사용해야 한다. 특별히 ‘후회하는 일’과 ‘내가 잊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10분을 훌쩍 넘겨 20분 넘게 글을 쏟아 냈다. 저자의 권유대로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고 오래된 연습장에 오래된 연필로 썼다. 10분을 투자해 오랜만에 손 글씨를 쓰다 보니 그 자체로 힘이 들었다. 한 편 한 편 완성할 때마다 예전 글씨체를 찾아가는 것이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굳이 정리되거나 뭔가 있어 보이는 글을 쓰기 위해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위안 이었다. 잠에서 덜 깬 몽롱한 상태로 혹은 하루의 피곤함에 완전히 찌든 채로 책상에 넘어질 듯 걸터앉아 연필을 붙잡는 것이 짜릿 했다. 10분을 투자한 글 7편이 정리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내 모습이라 그대로 용기가 되었다. “작가들은 대체로 듣는 사람의 범주에 속한다. 그들은 선천적으로 들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사람들이 말하는 것뿐 아니라 말의 주변에 있는 것, 그림자나 커튼, 말하지 않은 것까지 받아들인다. 작가들은 자신의 마음 속 소리도 듣는다. 우발적인 깨달음, 뜻밖의 직관, 생각, 문장, 내면과 바깥 세계의 리듬에도 귀를 기울인다.” (p.111) 때로는 아주 특별한 기억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버라이어티 하고 스펙타클 하고 다이내믹 한 꿈을 한참 꾸고 있을 때마다 꿈속에서 조차 ‘아~ 내일 일어나서 이거 다 잊어버리면 어쩌지’ 할 때가 있는데, 꿈을 망각하지 않을 특별한 기억력이 주어진다면 나는 내가 꿈꾸는 작가의 길에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더불어 듣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내 생활의 리듬에도 편곡을 가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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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2-자서전은 태어나서 지금까지의 인생을 전부 서술하는 글이 아니다. 그보다는 어떤 사건을 통해 자신의 삶이 드러나게 하는 글이다. "내 인생을 책으로 썼으면 백과사전 열 권은 나올 거야!"라는 말은 주위에서 흔히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자서전을 한 권이라도 낸 사람은 만나 본 적이 없다. 책은 커녕 라디오에서 사연이라도 소개된 사람이 있을까? 인생을 살면서 컬투쇼에 소개될 만한 엉뚱하고 기막힌 일을 겪어본 적이 없다. 아마 글을 올린다면 조회수 1건, 추천수 0건 쯤 되려나(그나마 조회수도 나 자신이 확인한 것이겠지만). 쓰레기 사연이라며 정찬우 씨의 손에 사연이 구겨질 기회조차 없을 지 모르겠다. 꽤나 파란만장하게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온 것 같지만 되돌아보면 밋밋하고 평탄한 삶이었음을 실감하게 된다.
p.88-당신의 머릿속에 있는 진짜 이미지를 글로 썼을 때 얼마나 큰 힘이 나오는지를 생각해보라! 생각하고 보고 느껴야 한다고 '배운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보고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썼을 때 말이다. 그것은 혁명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일기쓰기 숙제도 쓸만한 소재를 찾지 못해 밥은 뭘 먹었고, 학교 갔다왔다는 내용이 고작이었다. 그때부터 난 글쓰기에 소질이 없다는 걸 깨달았었다. 독후감 숙제도 원고지 5장을 채우기 위해 4장과 한줄을 쓰는 꼼수를 부릴 정도였으니, 내가 낭비한 원고지가 나무 몇그루나 될까. 최근 몇년 사이에 책읽기에 재미를 붙여 서평도 쓰고, 남의 글도 읽다 보니까 이제 겨우 책을 요약하는 수준의 글쓰기는 벗어났다. 역시 많이 읽어야 글도 잘 써지는 것 같다. 글쓰기도 근육처럼 단련이 필요하다. p.73-훌륭한 농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면 구슬치기를 해서는 안 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자서전에 필요한 재료를 찾고 있다면 뒤뜰에서 벌레만 잡고 있을 게 아니라 펜을 들고 공책에 파묻혀야 한다. 그렇게 쓰는 글이 당신을 똑바로 일으켜 세울 것이다.
내가 읽은 책 중 자서전이라고 할 만한 책은 없는 것 같다. 얼마전 손정의의 강연을 담은 <지금 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을 읽긴 했지만 자기계발서를 겸한데다, 너무나도 남다른 그의 어린시절 이야기에 공감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외엔 대부분 에세이 종류다. 최근에 읽은 <나는 천국을 보았다>도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 본다는 점에선 자서전 느낌이 난다. 하지만 자서전을 쓰려고 임사체험을 할 순 없는 노릇이다. 김밥 먹으러도 천국엔 가본 적이 없으니까. 차선책으로 <토스터 프로젝트>나 <구원확률 높이기 프로젝트>처럼 사서 고생이라도 해야 겨우 책 한 권쯤 나올지 모른다.
p.75-'무슨 얘길 쓰라는 거야? 이런 하찮은 이야기를 어떻게 자서전에 써?' 큰 이탈 없이 정해진 길대로 살아온 따분하고 재미없는 인생을 회고해봐도 쓸 건덕지가 없다. 자서전을 떠나서 글쓰기라는 것 자체가 공포스러워서 히가시노 게이고처럼 다작하는 작가의 글솜씨가 부러울 뿐이다. 그는 신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틀림없다. 제목만으로도 무슨 내용인지가 다 함축된 자기계발서들만 읽다 보니 군더더기 많은 글을 별로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글쓰기에 관심이 생긴 지금 생각하면 풍성함을 버리고 앙상함을 선택했던 걸 후회하게 된다. 글을 잘 쓰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
p.264-일단 10분부터 시작하자. 울음이 터진다 해도 손은 계속 움직여라. 코를 풀기 위해 멈춰야 한다면 그것만은 용납하겠다. 그러나 곧장 펜을 집어 들고 다시 써야 한다. 손으로 쓰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손은 팔을 통해 심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글로 적어라.
<인생을 쓰는 법>은 10분 동안 쓰는 시간제한 글쓰기를 제안한다. 서평단 이벤트에 댓글 다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나는 이왕이면 남들보다 눈에 띄는 글을 올려야 당첨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 깜빡이는 커서 앞에서 반시간 가까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디어를 짜내봐야 고작 몇줄을 작성하는데다 그것도 수정을 대여섯번씩 하게 된다. 그것도 예전에 비하면 빨라진 편이다. 그래도 당첨이 잘 되는 걸 보면 시간을 할애한 보람은 있다. 그래도 쓰기 속도를 좀 더 높이려면 시간제한 글쓰기가 도움이 될 것 같다.
가끔 토크쇼를 보면 자기가 이런 얘기까지 꺼낼 줄은 몰랐다며 국민MC를 칭송하는 게스트가 있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사람은 누구나 당나귀 귀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속 깊은 얘기를 끄집어내는 것은 발가벗는 기분, 치부를 드러내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서 꾹 참고 대나무 밭으로 숨는 것뿐이다. 쓰려는 충동, 기록하고픈 욕구 역시 누구나 가진 욕망 아닐까. 감상적인 날엔 문득 몇자 끄적여 보지만, 밤에 쓴 글을 아침에 일어나 읽으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그래서 나 혼자 읽는 글인데도 창피한 얘기는 슬그머니 가공할 때가 있다. 저자는 그런 불안과 두려움을 '원숭이 마음'이라고 표현한다. 자기 안의 '비평가', '검열관'이다. 글쓰는 자세가 얼마나 경직돼있는지 느낄 수 있다. 맞춤법이나 문법에 너무 신경 써서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기 십상인데, 지나친 정돈이 오히려 글을 지루하게 만든다.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닌데 원숭이 마음이 채점을 하니... 적어도 글을 쓰는 동안에는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p.25-어떤 답을 써도 좋다. 모두가 정답이다.
'당신이 딱 한 가지 기억만 간직할 수 있다면 그것은 무엇인가?'를 비롯해 저자가 정해주는 주제로 글을 쓰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 더 잘 알게 될 것 같다. '자전거를 타고'를 '자전거 페달을 밟고'로만 바꿔도 글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자신의 이야기를 정리하는 과정 역시 인생의 가치를 바꿔놓는 계기가 될 것이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삶도 기억 창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숨겨진 보물이 될 수 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 당장 눈 앞에 있는 것부터 써보자. p.6-자서전을 쓰면 우윳병이 부엌바닥에 떨어져서 산산이 부서지고 우유가 바닥에 고일 때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우윳병이 깨져야 유리조각이 전등 불빛을 받아 얼마나 예쁘게 빛나는지 알 수 있다. 자서전을 쓰는 일은 이처럼 모든 상황을 하나하나 음미하는 즐거움을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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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지극히 소박한 꿈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내 이름이 새겨진 책을 세상에 남겨 놓고 떠나는 일이다. 아마 부끄러워서 죽을 날을 앞두고서야 자가 출판을 계획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써 볼 생각을 갖고 있다. 출간되지 못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다고 해도 상관없다. 그저 글을 쓸 때 행복하고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에 괜찮다. 한껏 욕심을 부려보자면 분야별로 시, 산문, 소설, 자서전을 써 보고 싶다. 실력과 무관한 나만의 욕망이므로 비웃어도 무방하다. 우선 글을 쓰기 전에 침묵이 말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털어놓을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혹시라도 자신이 쓴 글을 읽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읽게 되어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말이다. 방어적인 마음으로는 어떠한 글도 진실되게 쓸 수 없다. 우리에게는 쓰고 싶은 내용을 쓸 권리가 있다. 자서전에 긴장과 욕구가 담겨 있어야 흡인력을 가진 글이 될 수 있다. 차마 글로 쓰기 두려운 것을 썼을 때 비로소 글에 힘이 생긴다. 무엇이든 시작이 어렵다. 제목을 정하지 못했을 때는 '나는 ~을 보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쓰기를 시작하면 된다. 또는 '나는~을 기억한다', '나는 ~을 생각하고 있다'를 응용해서 쓰면, 보다 쉽게 글을 풀어갈 수 있다. 처음에는 하나의 소재를 정해놓고 10분 동안 쓰는 연습을 하며 부담감을 줄여나가면 좋다. 글쓰기는 습관이므로 매일 쓰도록 해야 한다. 또 말해야 할 것 같은 이야기가 아닌, 말하고 싶은 이야기를 써야 한다. 말하는 게 두렵다고 해서 진실을 감추면 안 된다. 어떠한 단어를 선택할 때는 항상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 예들 들어 나무라고 쓰지 말고, 플라타너스라고 쓰면 좋다. 작가 잭 캐루악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이며 모든 사물에 순종하라"라고 당부했다. 작가들은 대체로 말하기보다는 듣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의 말뿐만 아니라 말의 주변에 있는 것, 말하지 않은 것까지 받아들인다. 자신의 마음의 소리, 깨달음, 직관, 생각, 외부 세계의 리듬에도 귀를 기울인다. 사건과 사실만 나열하지 말고, 심리상태까지 표현해야 글에 깊이가 생긴다. 글쓰기에 몰입하고 있을 때는 그 글을 명백하게 분석할 수 없다. 글을 쓸 때는 그냥 써지게 놔두는 게 좋다. 나중에 글이 어느 정도 많이 써진 다음에 다듬어야 한다. 만약 도중에 글을 판단하기 위해 멈췄을 때 흐름이 끊기거나 위축된다 해도 걱정할 필요 없다. 의지를 가지고 다시 쓰기 시작하면 된다. 명쾌한 글을 위해서는 일상의 한계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 기준은 스스로 결정하면 된다. 글을 쓸 때 속도를 줄여야 한다. 매 순간 일어나는 세상의 움직임을 포착해야 한다. 모든 순간을 빠짐없이 붙잡으라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어떤 순간은 포착하라는 말이다. 자신의 바깥에 존재하는 깨달음을 불러내며 글을 써야 한다. 만일 목표 지향적으로 글을 쓴다면 의식의 경계를 끌어당기는 본능, 자신이 말하고 싶지 않은 것,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것, 즉 글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들을 놓치게 될 것이다. 자서전을 쓰다 보면 삶을 이해하기 위해 과거의 기억을 꺼내면서 고통스러울 수 있다. 실수와 잘못된 판단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과 더 가까워지며 그동안의 서투른 행동에 연민을 느끼게 된다. 글쓰기를 하면서 자신이 싫어진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욕구를 억압하고, 스스로를 엄격하게 대하지 말아야 한다. 글쓰기는 감정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삶과 죽음, 기쁨과 슬픔을 인정하는 행위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것을 기억하기 위해, 내가 보낸 순간들이 모두 소중하다고 믿기에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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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골드버그 선생님을 소개하겠다.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선생님께 배우길 강추한다. 일단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저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글감들을 건져올려준다. '이런 글을 쓰레기야' 라는 내면의 소리가 들릴때 이 선생님은 따뜻하게 안아주면 얘기한다. "이제 시작이야. 넌 좋은 작가야. 네 속에 있는 보물을 가만히, 그러나 끊임없이 찾아봐."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글쓰며 사는 삶>이라는 전작에서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글쓰기를 시도해볼 것을 가르친 나탈리 골드버그가 이번 책 <인생을 쓰는 법>에서 '자서전'쓰기의 모든 것을 알려준다. 물론 출판이나 유통단계까지는 아니지만 글을 써내려갈 수 있도록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져주고 자서전의 아웃라인을 써볼 수 있도록 유도한다.
책속으로 들어가보자. 늘 그녀의 수업에는 '10분 글쓰기'운동이 빠지지 않는다. 시제는 의외로 간단하다. 눈앞에 보이는 것에 대해 10분 쓰기, 과거의 아픈 혹은 행복했던 경험들, 자신이 갖고 있는 열정에 대해, 어린 시절의 기억 등 아주 일상적인 글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연습을 시킨다.
저자의 팁을 통해 나는 '아버지'에 대한 글과 돌아가신 '외할머니와 국화'에 얽힌 이야기를 써본 적이 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글쓰기의 시작이 늘 어려웠던 내게 저자는 "편안하게, 마치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이야기 하듯" 써내려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었다.
내 나이 마흔, 혹은 쉰에는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자서전을 꼭 남겨야겠다고 다짐해본다. 매를 든 무서운 선생님보다 가능성을 끌어내주는 이런 글선생님을 만나 참 다행이다! 물론 이젠 글쓰기 연습만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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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날, 살고 있는 날을 글로 쓰는 일에 관한 책이다. 그냥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순간을 추억하고 붙잡는 일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된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좋은 작가다. 언젠가 꼭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비로소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좋은 선생님이다. 깨끗한 새 노트와 잘 써지는 펜을 들고 무언가를 계속 끄적이게 만든다. 책을 읽으면서 그랬고, 읽고 난 후에는 더욱 그렇다. 좋은 책이고, 많은 도움이 된다. 인생과 글쓰기 모두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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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나를 위해 살아온 날을 쓴다.' 표지의 윗부분에 쓰여있는 말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쓴다니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다.
예전에 자서전을 써 본 경험이 있다.
내가 겪었던 일을 쓰면 되니까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한 줄, 한 줄 써내려가는 것을 힘들어했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래서 저자가 알려주는 글쓰기는 어떠할지 궁금하다.
그러고는 한 소재를 제시하면서 10분 동안 쓰라고 한다.
10분은 쉽게 시작하기 위해 정한 시간 일 뿐이고,
더 쓰고 싶다면 더 써도 된다고 한다
차츰 책을 넘겨가며 여러 소재와 만날수록 나의 인생은
차곡차곡 공책에 저장이 되었다.
가끔씩 나의 인생을 쓴 공책을 들여다본다면
과거의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며
그 기억에 흠뻑 취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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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서 글은 빠질 수가 없다. 무엇을 하던지 글이 필요하다. 손으로 기록을 하던, 컴퓨터를 통해 자료를 입력하던. 우리의 문자를 통해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이야기하게 된다.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자서선이라고 한다. 이 자서전은 누군가 특별한 사람만이 기록하는 것으로 생각을 했다. 우리 주위에서 보게 되는 자서전이라는 것이 유명인의 이야기가 아닌가? 거기다가 정치인들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이야기를 책으로 펴낸다.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아서 일테지...
이 책은 이러한 자서전을 쓰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부터 자기의 인생을 어떻게 쓰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의 사물과 보는 것을 글로 쓰면서 글을 쓰는 것과 친근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는 ~을 보고 있다.' '나는 기억한다.'
이 짧은 주제를 가지고 글을 써라고 한다. 긴 시간도 아니다. 단지 10분. 생각이 끊어지면 같은 말을 반복해서라도 10분을 채우라고 한다. 그러다 보면 자꾸 글 쓰는 실력이 늘게 되고, 어렵지 않게 쓸 수 있게 된단다. 처음부터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기 보다는 보이는 것을 구체적으로 묘사를 하기도 하고, 같은 어휘를 쓰지 않기도 하면서 글에서 다양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 보라고 한다. 주제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으깬 감자, 오줌, 돈 등' 조금은 어색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라고 한다. 글을 쓰는 동안 그에 대한 자신의 구체적인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자신의 그와 관련된 다양한 생각과 생활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있다.
글은 근육이나 운동과 같다. 운동과 근육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 지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글도 자꾸 연습하면 자신도 모르게 늘게 되는 것이다. 끈기가 필요하다. 이 세상에 끈기가 필요하지 않은 것이 어디있을까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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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 그대로 우리 인생을 쓰는 법, 자서전에 대한 글쓰기 방법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흔히들 자신의 인생을 이야기할 때, '내가 살아온 인생을 글로 쓰면 수십권으로도 모자라'라고 자신의 인생에 대한 우여곡절이 많음을 말한다.
그러나 실제로 그 인생을 글로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글을 쓴다고 하면 화려한 문체와 올바른 맞춤법에 대한 부담과, 그리고 자신만의 비밀이 공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때문일 것이다.
이 책은 후자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는 분들을 위한 글쓰기 학습서이다.
자사전이란 것이 '반드시'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그냥 솔직한 자신의 감정, 느낌,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쉽다고 할수만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사람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보다 쉽고 그리고 나은 글표현을 가르쳐 주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치 글쓰기 학원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아주 디테일한 감정 표현부터 하나하나씩 차분하게 연습을 강조하고 있다.
심지어 글쓰기에 필요한 심리적인 안정을 위한 좌선방법까지 알려준다. ㅎㅎ
글쓰기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굳이 자서전이 아닐지라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이렇게 세세하게, 그리고 글쓰기에 대해 매력적으로 쓴 책도 드물지 않을까 생각된다.
글쓰기..
나 또한 책을 읽고 나면 꼭 그 후기를 쓰고 있지만, 부끄럽지만 그것이 나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던 적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번에 이 책을 보면서 내 글쓰기의 잘못된 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
잘한 것이 있다면 '일단' 글을 썼다는 것, 하나 정도?? ㅎㅎ
나머지는 온통 '꽝'인 듯 싶다.
조금은 편안하게, 그리고 좀 더 디테일하게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될 듯 하다.
누구나 쓸 수 있는 단어일지라도, 그 단어에 나의 진실함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감정이, 지식이, 지혜가 담겨야 한다.
이렇게 내가 쓴 글을 저자가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자의 바램(?)대로 잘 표현했을까, 아니면 실망을 할까..ㅎㅎ
누구에게나 자신의 인생을 최소한 한번쯤은 돌아볼 때가 있을 것이고, 그 기억을 단지 머리에만 둘 것이 아니라, 소소한 일상이라도 글로 남겨두어보자.
그 글을 통해 자신을 좀 더 깊게 들여다 볼 수 있기에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고, 후세들에게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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