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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거리던 탁현민이 흔들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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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오자마자 주문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보았던, 그 약간은 건들거리고, 자신만만했던 탁현민...그의 오늘이 궁금했다.   단 하루였지만, 많은 것을 바꾼 하루였다. 그가 그랬듯  나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아프고, 좌절했던 건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그의 '좌절'의 시간과 극복을 생각하며, 이 책을 펼쳤고. 아놔. 웃었다.   그는 파리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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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나오자마자 주문했다.

콘서트 현장에서 보았던, 그 약간은 건들거리고, 자신만만했던 탁현민...그의 오늘이 궁금했다.

 

단 하루였지만, 많은 것을 바꾼 하루였다.

그가 그랬듯  나도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더 아프고, 좌절했던 건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나는 그의 '좌절'의 시간과 극복을 생각하며, 이 책을 펼쳤고.

아놔. 웃었다.

 

그는 파리의 한 카페에서 티스푼을 훔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가 하면,

미용실에서 (물론 옷가게인줄 알았다지만) 손님들이 걸어둔 옷을 파는 걸로 착각해 구경하고 다니거나, 

반나체로 '강제출국' 보다 더한 '강제자살'의 위험을 겪으며 베란다에 서 있었다.

지인이 지갑을 잃어버리면 '내가 아니라 다행이다' 라고 먼저 생각하는

이 뻔뻔하고, 염치없는 남자의 이야기에서 이렇게 생각할 뻔 했다. 괜히 걱정했네. 아오 빡쳐!

 

물론 그는 괜찮친 않았다. 의심하지 않았고, 간절했기에...

 

 

그런데 왜, 모든 간절한 사람들은 왜 이리 초라해 보이는걸까? 간절함은 사람을 왜 이렇게 추레하게

만드는 걸까 싶더니만, 갑자기 정말 황당하게도 눈물이 났다. ...(중략)...

토요일 오후 노트르담 성당에서 였다.

  

 

졌으니까.

 

 

 이겨도 멋지게 이기고, 져도 멋지게 져야 한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막상 지고 나니 세상에 멋지게

 지는 것 따위는 없었다. 지는 것은 그저 슬프고, 처량하고, 궁상맞고, 후회스러운 일일 뿐이었다. ...

 ...그래서 졌다는 것을 인정하기까지의 시간과, 졌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들, 왜 졌는지를 생각해보는

것까지 그 모든 절망의 시간들은 다만 고되고, 고되다.

 

 

그의 프로덕션은 문을 닫았고, 사람들은 책임을 이러저리 넘기며 상처를 후비고, 어찌되었건 졌으니까.

기분 좋을리는 없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유쾌하다. 힐링을 강조하며 나온 그 어느 책보다 나에게 힐링이 되었다.

김어준을 닮은 프랑스 아줌마의 뒷모습 사진은. 그야말로. 빵 터진다.

웃음이 있는 절망을 아는 그이기에.

탁현민 그는 괜찮아 보인다. 함민복의 시처럼,

흔들리지 않으려고 흔들리는, 흔들려서 덜 흔들릴 수 있었던 나무처럼

그에게는 단단한 중심이 있고, 그래서 그의 글은 아픈 듯 하지만, 피식 웃기고, 껄껄 웃긴다.

건들거리던 그가 흔들거리는 모습도 볼 만하다. 괜찮은 것 같다.

 

의외로 여느 작가 못지 않은 필력이 있어 , -신춘문예를 준비했던 사람이었다. 그는. 이것도 웃어야 할 대목아닌가- 읽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읽었다. 이 기회에 소설 하나 쓰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며,

책을 덮고 존 레논의 'imagine' 을 들었다. 우리는 금메달은 못 땄지만, 들을 만하지 않나 하는

생각과 함께.  간만에 힐링했다.

 

 

9*****6 2013.05.31.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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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며 흔들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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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이른 아침부터 심하게 휘청이는 시간들이었다. 윤창중이란 인간 때문이었다.멀쩡하게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 그 인간과는 상관도 없는 내가 심호흡부터 해야만 했다.이 나라를 향한 절망적인 분노에 휩싸이는 감정을 우아하게 다 잡고 이 사회를 진지하게 바라보려는 시선유지로 시간을 보내다 오후 즈음에야 글을 쓴 것이다.오늘같은 이 심하게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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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


이른 아침부터 심하게 휘청이는 시간들이었다. 윤창중이란 인간 때문이었다.

멀쩡하게 잘 자고 일어난 아침에 그 인간과는 상관도 없는 내가 심호흡부터 해야만 했다.


이 나라를 향한 절망적인 분노에 휩싸이는 감정을 우아하게 다 잡고 이 사회를 진지하게 바라보려는 시선유지로 

시간을 보내다 오후 즈음에야 글을 쓴 것이다.


오늘같은 이 심하게 부끄러워지는 날에는 누군가가 맞장구라도 치거나 나의 시선에 대한 쓴소리라도 들어야 했나 보다. 내가 쓴 글 읽고 얘기좀~~ 하고 악동이란 녀석을 불렀다.


그 녀석의 답변은 ‘늘 하던 그런 얘기 아님?’ 그래서 ‘십상하나?’라고 물었다.

두 번째로 날아온 답변은 ‘나야 늘 듣고 하고 뭐 그런 얘기니까.’라고 하는 거다.


평소에 그런 식의 냉소적인 모습, 아, 너무 시크하잖은가. 옆에 있으면 한 대 가슴으로 날리고 싶었던 마음.. 악동아, 오늘은 날 좀 응원해 주면 안될까.


이런 내용의 글을 국민TV라디오 방송 게시판에 사연을 올렸다. 악동이가 꼭 들을 것이기에. 그런데 아나운서마저 내 앞글 까진 읽어 주고는 내 사연을 비껴나 방송을 끝내는 거다.


다만 존재하는 것만으로 살아온 시간들로 갔으면 ... 거꾸로 흐르는 시간이었으면.. 그저 휘청거리는 시간으로 살아도 좋았을 것을... 달팽이가 밖으로 나와 헤매는 꼬락서니 하고는.


늘 해왔던 말들이 글자로 박아진 것 뿐이니, 그게 그거지 뭐, 별 거 있겠는가. 사랑타령 ... 그래도 오늘은 응원한다는 말을 나도 누군가로부터 듣고 싶었다는 거지 뭐. 별 건 아니다.


선의가 왜곡되는 경우가 있지. 그건 아마도 내 상황과 타자의 상황이 다른 시간대를 달리고 있다는 것일 거다. 우린 어차피 혼자인 것을 4월이 되면서 잠시 놓친 듯 하다고 되뇌였다.


이런 마음으로 금요일 저녁이고 의외의 사람들로부터(온라인 상의 내 글에 댓글을 달아 응원해 준 이들) 따듯한 말 한마디에 조금은 마음이 나아진 기분이 들었다.


탁현민의 책이 나온 날 바로 인터넷 서점으로 재빠르게 주문을 하고 받기까지는 며칠이 지난 화요일이었다. 서문만을 읽고 책장을 덮고 책상 위에서 오늘까지 였나 보다.


어쩌면 이 금요일, 내가 만난 이 마음이 아니었으면 어땠을까 싶을 만큼 책을 펴고 읽어 가며 처절하게 몰입되기도 오랜만인 것 같다.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 나는 어느새 그가 걷고 있는 길 위에 있었고 그가 들른 가게를 어슬렁거린다.


올 한 해 혼자서 꾸역꾸역 이사를 감행하며 한숨을 들이 쉬고 내쉬었던 나의 이사 이야기가 펼쳐졌다. 그는 할 일이 없어서 이사를 했지만 난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이사를 너댓번은 족히 해야만 했다는 것이 다른 상황이었을 뿐이다.


‘자살소동’을 읽으면서는 홀로 앉아 있는 이 텅 빈 공간에서 큰 소리로 그처럼 소리를 질렀다. 탁피디의 여행수다를 익히 들어왔던 나도 심하게 공감을 하면서 79쪽을 외쳤다.


얼마나 어색한지.. 듣을 때는 무척 재밌고 유쾌한 기분이어서 좋았고, 쓰여진 글을 눈으로 읽는 동안에도 절로 캑캑거리며 웃음이 나왔는데 실제로 해 보니 너무 어색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욕은 아, 진짜 아무나 하는 건 아닌 듯하다. 그것도 어감을 살리려면 분명 쉬운 어법은 아니다. 고작해야, 아, 시바~ 정도면 내겐 충분한 것을 어찌할까.


감자가 든 배낭을 조카에게 건네고 무척 감사하게 받는 조카의 그 모습을 진지하고 아름다움이라 표현한 부분에선 내가 무릎을 탁! 쳤다는 거 아닌가.


오랜만에 귀국해서 집에 온 아이들이 한국에 와서 제일 먹고 싶은 게 뭐야? 하면 어김없이 아이들 입에서 튀어나온다. 고작 “엄마표 떡볶이” 였다. 그게 바로 집안내력이다.


언젠가 탁의 책을 읽으며 뜬금없이 나도 ‘사랑합니다*~’라는 문자를 스무명에게 보낸 적이 있었다. 보이는 반응들이 참으로 다양했지만 문제는 꼭 받고 싶었던 녀석이 침묵이었다.


그러고 보니 훗날 이 사건에 대해 들었던 기억으론 녀석도 그의 책을 이미 읽었던 상황이라 별 생각이 들지 않았다는 거였다. 바로 그 주인공이 오늘의 악동이였어. (녀석을 악동이라 할 때 '일반화의 오류'는 저지르지 마시라.)

 

노르망디로 간 그의 마음에서 내가 찾아가는 대천의 겨울바다, 혹은 철지난 대천의 밤바다 에 선 심경과 비슷한 지점에 맞닿아 있다고나 할까. 바다 위의 갈매기..조나단의 꿈처럼.


어느날 갑자기 가끔은 휘청거리는 마음으로 바다를 향하거나 하다못해 작은바다라고 내 식대로 명명한 동네 저수지 앞으로 가 바다앞인 척 했어야 했던 시간들이었을까.


‘파리 여행사’이야기를 들으면서는 혼자 껄걸대며 웃었다. 그 어느 날이던가. 수다를 떨던 생각이 함께 펼쳐지면서 세 남자의 커피집 수다는 우리들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음에.


책장을 넘기면서 만나는 느낌은 지난 겨울 그 대참사가 일어난 이후의 평범한 나의 일상에서 마주하는 마음이지 싶다. 하물며 이 땅의 파수꾼역할의 그들이야 더 말 해 무엇하리.


‘슬프지도 않은데.....느닷없이 눈물이 쏟아졌다.’ 노트르담 성당의 그가 만난 시간을 나도 오래 전에 만났었지. 이 사회를 향한 시선을 거두고 뒤돌아 서서 평온을 찾았던 때처럼.


거리 카페의 풍경이 진짜 파리의 모습이라는 그의 말처럼 우리의 진짜 모습은 어디에서 발견할 수 있는 걸까. 외부의 시선에 맞춰지고 망가진 낯선 모습으로 다만 기억 속에 있는가.


일상에서 만나는 특별한 것이 아닌 모습의 카페 풍경이 파리를 말한다면 우리의 일상은 어떤 풍경으로 진행되던가. 꽉 막힌 도로와 무심한 얼굴을 마주하는 지하철에 있는가.


그들에겐 있는 그것이 우리에겐 실종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들은 진짜 역사를 갖고 그리도 태평하게 일상을 즐긴다면 우리는 가짜 역사로 일탈을 꿈꾸는 것이지.


삶에서 스스로 갖게 되는 확신은 대단한 용기를 자신에게 건네곤 한다. 그 용감함이 타자들에 의해 무모한 일로 결정지어져 버릴 때 방향을 잃는 것은 그 뿐만은 아니다.


다만 그 후로부터 얼만큼의 시간이 필요한지는 아무도 가늠할 수는 없다. 다만 이미 지나온 내게 사십이란 물리적인 나이를 생각하면 또 하나의 시작*~


이쯤에서 나는 그에게 말을 건네고 싶다. 민주주의의 파수꾼으로 그리도 용감무쌍하게 들이대던 그 모습이 이 나라의 설레이는 희망이었다고!!


그는 이 땅, 누군가의 설렘이고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을 건넨 것이고, 지금은 더, 더, 그를 간절하게 바라보고 함께 소리치고 싶은 이들의 열망의 대상이라고!!


사회를 향한 시선을 멈추고 국가와 상관없이 난 세상 모르고 살아왔다. 너무 잘 알아서 비껴나 나만의 세상 이야기를 만들고 자유인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잘 놀 수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이놈의 사회를 알아가게 만드는 과정을 요구했다.)


그야말로 리버럴하게 내 식대로 잘 살아 온 내가 2년 전 열다섯 소년에 의해 다시 사회에 나를 드러내는 일에 한 발을 밀어 넣은 것이다. 이제는 그 설렘을 멈출 수가 없다.


소년의 꿈이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사회, 노무현과 김대중의 가치를 가슴에 담고 여전히 내 곁에서 열 다섯 그 소년은 악동이의 모습으로 나보다 더 당당하게 서 있다.


내가 소년에게 건넨 ‘사랑’이란 가치처럼 소년이 내게 건넨 ‘희망’이라는 아름다운 동행에 물들여 졌다.

나는 그 희망을 탁현민과 그의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다. 지난한 고단함에 끝이 보이지 않지만 더 열렬하게!!










i******i 2013.05.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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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흔들리며 흔들거라며 살아낸다
"누구나 흔들리며 흔들거라며 살아낸다" 내용보기
울어야 할 상황인데 웃다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잊힐 것은 잊어가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흔들림없이 살아갈 수 있는 비법 같은 건 없을 거예요. 다만 어떻게 중심을 잡아가느냐가 중요할뿐. 이 책은 그런 심리와 과정을 너무나 멋들어지게 표현해냈네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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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어야 할 상황인데 웃다 넘어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잊힐 것은 잊어가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것 같아요.

흔들림없이 살아갈 수 있는 비법 같은 건 없을 거예요.

다만 어떻게 중심을 잡아가느냐가 중요할뿐.

이 책은 그런 심리와 과정을 너무나 멋들어지게 표현해냈네요. 과연~

d********i 2013.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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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살아낼 수 있는 비밀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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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 대선은 ‘멘붕’이라는 신조어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허무 이벤트였다. 국민의 절반이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경험했다. 결과가 발표된 이후 무대 위에 섰던 자들은 사라졌고, 이를 두고 혹자는 해외로 도피를 했다하고, 혹자는 시즌2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탁현민이라는 젊은 공연기획자, 그 역시 이 소용돌이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그가 대선직후 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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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2월 대선은 멘붕이라는 신조어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하는 허무 이벤트였다. 국민의 절반이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경험했다. 결과가 발표된 이후 무대 위에 섰던 자들은 사라졌고, 이를 두고 혹자는 해외로 도피를 했다하고, 혹자는 시즌2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무성했다.

탁현민이라는 젊은 공연기획자, 그 역시 이 소용돌이 속에서 자유롭지 못했는데 그가 대선직후 프랑스에서 겪은 일련의 에피소드들을 책으로 엮었다. 일견 팔자 좋은 젊은 유명인의 한가한 유럽 여행기나 넋두리 정도로 오해 받기 쉬운 그런 책이지만 내용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3개월간의 해외생활 이야기 속엔 챨리 채플린의 코미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웃음 속에 눈물이 베어있는 그런 에피소드와 회상이 잔잔히 이어진다. 처절한 자기성찰의 이야기엔 독특한 그만의 냉정함과 시크함이 생생히 살아있다. 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얘기한다. 제발 괜찮다 격려하고 위로하지 말아달라고. 그런 이야기가 가장 듣기 싫다고. 대신 그는 진심으로 외쳐댄다. I am sorry 라고. 정말 I am sorry 라고.

뭐가 I am sorry 냐고, 그럴 필요없다 생각했던 나는 이 책을 읽은 후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탁현민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래, 흔들려야 할 땐 맘껏 흔들리라고. 그것만이 진정 흔들리지 않고 살아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그리고 이 책으로 인해 수개월 동안 나 스스로 정리 못했던 이 희대적 멘붕을 해결할 실마리와 출발점을 비로소 찾게 되어 감사하다고.

 

m***h 2013.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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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망명 이야기-흔들리며 흔들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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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원래 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데 한달 넘게 계속되는 폭염에 어디든 더운 곳만 아니면 떠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있는데 얼마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려고 이리저리 여행책을 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여행책을 설명한 한 줄의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유럽에서 딱 그 한 도시만 가 보고 적은 적은 책'이라며 혹평을 해 두었다. 조금 잔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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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원래 더운 날씨를 좋아하지 않는데 한달 넘게 계속되는 폭염에 어디든 더운 곳만 아니면 떠나고 싶다.

이런 마음이 있는데 얼마전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사려고 이리저리 여행책을 보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여행책을 설명한 한 줄의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유럽에서 딱 그 한 도시만 가 보고 적은 적은 책'이라며 혹평을 해 두었다.

조금 잔인한(?) 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 한 도시만 가본 것은 어딘가 싶었다.

아직 유럽의 한 도시도 가 보지 못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 한 도시도 마냥 부러운 사람 중에 한 명이다.

 

 

 

<흔들리며 흔들거리며> 역시 한 도시에 저자가 머물며 쓴 에세이다.

낭만의 도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에 꼽히는 로맨틱한 도시, 프랑스 '파리'다.

한번도 가 본 적은 없다. 가장 가깝게 느껴지는 파리와의 인연은 친구가 파리의 에펠탑 앞에서 찍은 사진을 보낸 준 인연(?). 이 정도가 내게 제일 가까운 파리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예전에 파리에 꿈꿨던 환상을 다시금 떠올렸다.

프랑스 영화 '아멜리아'에 나왔던 몽마르뜨 언덕에 있다는 커피숍에 가 보고 싶고, '물랑루즈'에 나왔던 그 물랑루즈에도 가 보고 싶다. 물론 극장 관람료가 너무 비싸 쇼는 구경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위험하긴 하겠지만 '13구역'에 나왔던 13구역은 어떨까도 생각했지만 대신에 대학이나 도서관 탐방을 하고 싶다.

 

 

 

프랑스 파리에서 두달간 살았다는 저자. 인사말 프랑스어만 사용 가능하지만 얼마든지 두달은 머물 수 있다고 한다. 현지인과 대화없이 한 두달 그곳에서 생활하는 것은 실제로 가능하다.

너무 할 일이 없어 이사만 세번 했다는 저자. 공감이 간다. 물론 할일이 없어 일을 만들기 위해 이사를 하진 않았지만 더 싼 방을 찾기 위해 두세번 이사를 해봤다. 점점 줄어드는 생활비에 좀 더 싼 방을 찾아 이사를 했었다. 좀 더 싼 식료품을 사러 시장을 보러 멀리 걸어가기도 했다.

 

 

 

옷이나 가방이 마음에 들어 사러 들어가거나 미용실을 옷가게로 착각하고 들어가거나, 담배를 피우러 밖으로 나갔다가 그만 문이 잠겨버리는 에피소드들은 남일 같지 않았다.

아무나 외국 나가 살 수 있는 여건이 되는건 아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들이다.

 

그런데 책은 중반을 넘어가면 프랑스에 체류중인 저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프랑스 여행 또는 체류 에세이에서 개인 에세이로 말이다.

여행 에세이를 기대하며 읽었지만 망명 에세이가 되고 말았다.

망명 에세이도 나쁘진 않다. 다만 나의 기대와 다르다는 것이다. 나쁘진 않다....



 

 

외국에 체류하다보면 향수병이라는 것이 생긴다. 나도 모르게. 그리고 어느 시간이 흐르면 병은 언제냐는 듯 낫는다. 음식도 잘 맞고 생활도 잘 맞아 향수병에 걸리진 않았지만 몇 번 지켜봤지만 향수병은 지독하다. 저자도 향수병에 걸렸는지 프랑스 파리의 생활이 너무 단조로워 지겨웠는지 과거를 회상한다. 백수시절 아버지와 함께 생일날 먹었던 국밥의 기억, 지인들과 보냈던 시간들 등을 되새긴다.

어쩌면 향수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치 얘기도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정치는 몰랐으면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결론은 프랑스 파리에 가 보고 싶다는 것이다.

프랑스어도 못하지만, 밤에 길거리를 돌아다니지도 못하지만, 식당에서 메뉴판도 못보는 까막눈이지만, 하숙집으로 들어가는 문 비밀 번호를 잊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프랑스에 가 보고 싶다.

다른 나라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신(新)문화를 접해보고 싶은 욕심에서다.

배울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배워야 하지 않을까.

 


 

 

 

 

 

s********3 2013.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