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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고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면, 드디어 눈이 내리는 겨울철이 된 것이다. 아이들은 겨울이 되어 쌓인 눈을 보면 대체로 눈사람을 만들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두 형제가 눈사람을 만드는 내용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겨울로 접어들고 11월이 되어 날씨가 추워지면, 눈보라가 시작되면서 매일 더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잠시 눈이 그치고 날씨가 맑아지면, 형제는 두꺼운 옷을 걸치고 서둘러 밖으로 나간다. 눈이 쌓여 하얗게 변한 마당으로 형제가 나가는 장면들이 그림과 함께 간략한 글로 소개되면서, 이 책의 내용은 시작된다.
눈이 쌓인 마당에서 형제는 자신들이 가장 먼저 할 일로 ‘눈사람을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며, ‘장갑 낀 손으로 눈을 꼭꼭 뭉’치기 시작한다. 아직 눈사람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는 동생에게 ‘쪼그리고 앉아서 눈덩이를 어떻게 굴리는지 동생에게 보여 주’는 형의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손으로 꼭꼭 뭉친 눈덩이를 땅바닥에 놓고 굴려서 더 크게 만드는 장면이 이어지고, 진흙이나 나뭇가지가 묻지 않게 깨끗한 눈 위에 굴리면 더욱 커진 눈덩이가 되는 것이다. '동생이 맨 아래 눈덩이를 굴리는 동안', 형은 가운데 눈덩이와 꼭대기 눈덩이를 굴리는 장면이 제시된다. 둥그렇게 뭉친 눈 세 덩이를 위와 아래로 붙여 눈사람을 만들게 되는 것이다.
형제가 함께 눈을 굴려 만든 눈덩이들에 ‘재미난 얼굴을 만들어 주’면 드디어 눈사람이 완성되는 것이다. 엄마의 부름에 저녁을 먹으러 집으로 들어갔지만, 형제는 ‘어두워지는 바깥에 눈사람이 혼자 외롭게 서 있었기 때문’에 슬픔의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형제의 마음을 알게 된 아빠는 형과 함께 따뜻한 옷을 걸치고, 밖으로 나가 새로운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저녁 무렵의 어두움 때문에 나뭇잎투성이의 눈덩이로 만들어진 눈사람이었지만, 형제에게는 그것이 오히려 ‘아주 멋진 외투’를 걸친 모습처럼 여겨졌다. ‘눈사람도 둘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동생도 기뻐하는 장면으로 책의 내용은 마무리되고 있다. 의좋은 형제처럼 나란히 서 있는 ‘우리 눈사람’들도 외롭지 않게 밤을 지새울 수 잇을 것이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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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눈사람은 고프스타인의 그림책 중 가장 포근하고 색감이 예쁜 그림책이 아닐까 싶다. 책을 펼쳐놓고, 멍하니 계속 바라보게 된다. 이야기는 무척 단순하지만, 단순하기때문에 어린이들에게 더 인상적으로 느껴질 거 같다. 어린 시절 누구나 눈사람에 관한 추억이 있을텐데, 고프스타인의 그린 눈사람에 관한 추억은 참 따뜻하고 귀여웠다. 그저 펼쳐만 놓고 있어도 좋은 책... 나는 이 책을 무척 아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