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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무엇일까요? 그보다 더 쉽게 철학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전공자가 아니면 비슷할 것 같습니다. 유명한 철학자 몇 분의 이름(ex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등이요)이나 그분들이 남긴 그리고 다른 매체에서 자주 인용된 그런 문장 몇 구절(ex 신은 죽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정도겠죠. 제가 그랬습니다.
“인간이 탐구하려는 것은 모두 철학이었다.”
그것에 더해서 철학을 배워서 어디다 써. 고리타분하고 어렵기만 하잖아. 실용성이 있나? 하는 생각도 들겠죠. 그런 평범하고 일반적인 관점을 부정하며 시작합니다. 여러 학문으로 분리되어 나갔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철학과 그 '철학을 부정하는 철학'의 역사로요.
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선입견에서 오는 부담을 확실히 줄인 그런 편집입니다. 무작정 유쾌하고 문장의 경중을 조절 못하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형식을 기본으로, 본격적인 철학 수업의 내용일 땐 인물의 대사 구분이 되어져서 나옵니다. 책의 제목처럼 진짜로 목숨의 위협(?)을 받는 것은 아니나 좀비(흔히 아는 워킹데드 등에 등장하는 그것)과 선생님의 역할을 자처한 철학 좀비의 설정이 있습니다. 이 좀비의 등장과 개입은 그냥 재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다른 매체에서 접해온 그런 포악무도한 좀비와는 많이 다릅니다. 좀비와도 다른 좀비지만 그것보다도 인간과도 대비가 되는 좀비 선생님들입니다. 그 대비는 그들의 설명 속에서 때때로 더 빛이 나는, 적절한 장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업은 일방적인 지식의 나열이 아니라 말과 말이 오가는 대화입니다. 그리고 소설과 같은 인물의 개성이 꽤 뚜렷하고 대화에서도 드러납니다. 흐름이 잘 끊기지 않게 했습니다.
“철학은 만인이 알 수 있는 말로 이야기해야 한다.”
'신은 죽었다'라는 말이 나온 배경과 의미, 이름과 실체 중 무엇이 먼저일까, 서로가 각자의 눈금을 지닌 인간은 만물의 척도, 고통에 대한 인내...다소 주인공 히로의 반박과 모자란 대답들은 그냥 웃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언가 철학 수업을 더 철학 수업답게 하고 덜컥 한 가지 답을 내리게 하지 않았습니다.
무작정 '이 철학자의 사상이 진리고 고고하게 만사로부터 의연하면서 살아야한다'나 이것이 옳다 저것이 틀렸다며 우리가 해온 것을 전부 부정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에서의 인간, 인간이 바라보는 세상, 나 자신과 타인...거의 모든 것은 상대적이고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죠. 앞서 간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 한권의 책, 한번의 독서로 전부 통달한다기보다 인생을 '어떻게'할 지 스스로 지금도 앞으로도 생각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것 역시 (나름)철학의 길 중 하나일까요?
* 청림출판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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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철학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던 날이었다. 소크라테스의 Aletheia를 위한 상기. 이를 도와주며 계속 연구한다는 그의 '겸손'에 반해서 다시 철학 공부가 시작되었다. '다시'라고 하니 새삼스럽지만 전에 겉핥기로 한 번씩 봐오던 내용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았기에 '공부'라는 말을 살포시 붙여본다. 플라톤이 그를 사랑한 바와 같이 철학자로서 플라토닉 러브에 동참할 수 있겠다 싶을 정도다. 겸손과 멀어진 삶을 살아왔기에 스스로 반성하며 그를 세워두었지 않나 싶지만 그래도 이 또한 자각할 수 있게 도와주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렇게 소크라테스에서 출발해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의지'를 강조함에 끄덕거리며 홉스로 넘어가 동양의 철학자와도 비교해보았고 나름 즐거웠다. 그래도 딱딱한 이론으로 접했기에 재미는 지녔지만 약간의 아쉬움이 남았고 그때 인간과 좀비가 목숨까지 걸었다는 철학 수업을 만났고 궁금했다. 어떤 철학자가 있으며 이야기가 소설 형식이라는데 이해도를 더 높여줄까 하고. 들어가는 글에서는 쾌락주의자인 에피쿠로스가 함께했다. '죽음'에 관한 견해를 제시했고 처음 접했을 때 신기해서 눈이 데굴 굴러갔던 학자였기에 괜스레 반가웠다. 에피쿠로스가 추구하는 쾌락을 흔히 생각하는 부정적 쾌락으로 여겨 좋지 않은 시선도 있다고 한다. / 나 또한 그를 알기 전에는 쾌락을 육체적 쾌락으로 연결 지어 부정적인 반응이었으니/ 그러니 이 자리를 빌려 에피쿠로스는 초반에 육체적 쾌락을 쫓았지만 이내 오점을 찾고 고통의 감소를 추구하는 인물이었음을 알리고 싶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에피쿠로스의 죽음에 관한 견해를 말한 후 좀비 선생은 예방주사와 월요일을 향한 우리의 심리를 예로 들며 히로와 우리를 이해시킨다. 에피쿠로스, 그의 쾌락주의, 그리고 죽음에 관한 견해는 익히 들어왔고 공부했다. 그런데 그 예시가 이렇게 딱 들어오게 인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해함에 있어서 속도와 정확도를 올려주는 데 예시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반가웠다. 이 반가움은 이내 놀람으로 번졌다. 한 청년이 바위 위에서 생을 정리하는 듯한 느낌의 글을 읽고는 몸을 날려 그를 구하려는 인물처럼 그가 죽지 않음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청년인 히로는 익스트림 셀카라며 절벽 끝에 매달려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행위로 좋아요를 받고자 했다는 말로 그의 생각이 담긴 상황을 설명한다. 이 초입은 생각의 전환에 앞서 관점의 차이를 보여주었다. 이에 감탄할 무렵 지나쳤던 주황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첫 번째 각성과 분노', '두 번째 각성과 부정', '세 번째 각성과 경악', '스물여섯 번의 기절과 체념'. 방금 읽어간 내용과 정확히 들어맞는 글이었고 철학 관련 이어 그런가. 아니면 육류 작가라는 그가 틀을 잘 잡은 건가. 고개를 갸웃하며 놀람을 잔뜩 만끽하고 있을 무렵 곧 웃음으로 번지는데 좀비 선생의 설정에 투철하게 좀비 묘사부터 그의 눈에서 떨어지는 눈물이라 생각한 걸 의안에 칠한 물감이 그저 열에 녹아 흘러내리는 것뿐이라며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잔뜩 속으로 웃겨 하며 책을 읽고 있는데 개그집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듯 J.S 밀이 출현했고 좀비 선생이 자신의 선택 자유를 언급하며 그의 말을 빌림으로써 내가 철학서를 넘기고 있으며 그 안에 즐거움이 잔뜩 숨어있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 뒤의 내용들에도 재미있음부터 진지함 등 각종 감정들이 많았는데 철학의 分도 아이돌 그룹에서 독립하는 과정으로 설명하는 등 새로운 접근으로 차근차근 알려주었다. 더불어 장회익의 '성공한 철학은 이미 철학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철학에서 성공을 거둔 부분들은 분리시켜 새로운 학문의 이름을 붙여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철학이 무수한 가지를 치며 분화하는 상황에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언젠가부터 "과학자는 철학을 모르고, 철학자는 과학을 모른다"라는 말이 상식처럼 통하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이다.'와 같은 말도 남겨주어 생각해볼 기회도 잊지 않고 챙겨주었다. '기원전 5세기'가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던 나와 히로에게 이 또한 상대적이었음을 언급하며 new를 선물해 주기도 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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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세상만사를 의심한다는 것, 의심하는 자신의 존재가 있다는 것, 그것만은 결코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야. 무언가를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은 '무언가를 의심하는 주체'인 자신이 있다는 거잖아.(p213) -신뢰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것뿐'이란 게지.(p243) -지금 세상에는 르상티망이 넘퍼흘러. 이른바 '가방끈'에 대한 질투, 유명인에 대한 삐뚤어진 마음, 자신보다 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질투, 남다른 개성을 비난하거나 연예인의 사소한 불의에 대한 격한 추궁까지, 모두가 자신이 얻을 수 없었던 것을 가진 강자에 대한 약자의 원망이 원동력이야.(p295) -혹시 영원회귀를 하더라도, 이번 인생이 몇 번이나 되풀이되어도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지금의 삶에 전력을 기울이라고 한 게다.(p354) 절벽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히로와 그런 히로가 자살하려 한다고 오해하고 그를 구하려 했던 좀비 선생이 만나 철학 수업을 시작한다. 행복, 자유와 선, 인간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막연하고 어려운 답을 찾아가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 가와 이 세계와 실제의 차이를 알아가는 것이 철학의 최대 주제이다. 철학을 배우기 위해 우리는 여러 가지 일에 의문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할 것, 앞서 간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철학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로 인해 포기하는 일이 더 많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히로와 좀비 선생의 대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게 돕는다. 엉뚱하고 대책 없어 보이는 히로를 통해 우리의 일상을 철학에 접근시켜 나가며 나누는 대화들은 유쾌하고 웃음이 날 만큼 즐겁다. 그동안 쉽게 풀어서 설명해놓은 철학서를 읽어도 늘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앞섰다. 그럼에도 조금씩 읽어온 덕분에 익숙한 철학자들의 이름은 늘었다. 차근차근 접근해오면서도 풀리지 않는 철학적 내용들이 좀비 선생의 이야기들을 통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플라톤, 데카르트, 니체 등의 사상들을 쉽게 이해시켜주는 두 사람의 만담과 같은 이야기들은 철학에 즐겁게 빠져들게 한다. 철학의 넓은 영역을 다룰 수는 없기에 이 책은 철학 공부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첫발을 내딛기에 적합하다. "하루만이라도 철학자로 살아본다면, 너는 절대 좀비로 죽지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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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살아내야 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 우린 살면서 참 많은 고민과 방황을 하곤 한다. 그래도 살아내야 한다면? 지금 같은 혼란하고 어지럽고 불안한 시국에도 삶을 꾸역꾸역 이어나가야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란 고민에 쉽사리 빠지게 된다. 삶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일종의 힌트, 그것이 철학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혼란스러운 시기에 철학이 꽃을 피운다. 근원에 대한 고민, 왜 살아야 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 춘추전국시대에 동양철학의 대부분이 나온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철학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철학 입문서들이 너무나도 난해한 글로 자신의 지식만 뽐내기 때문이다. 진짜 식자는 쉬운 언어로 많은 대중을 계몽하고 가르치는 사람이라 본다. 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대화를 모방해 쓰인 플라톤의 <대화편>의 구성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쓴 것인데,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만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어느 날 자살을 시도하려다 3,000년된 좀비에게 저지를 당하며 흘러가는 이야기는 철학책을 감히 술술넘기게 만들게 한다. 저자는 ‘철학의 일상성’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삶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자 했다. 하나, 학문을 위해서가 아니라 일상에서 고민했던 질문일 것. 둘, 그에 대한 나름의 답을 중학생 시절의 자신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는 일상의 말로 풀어낼 것.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혼란스러운 모두가 일상처럼 철학을 받아들여 삶의 지혜와 본인의 가치관을 세워 좀 더 자기다운 삶을 살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책 속에서... ‘격조 높은 문장’이란 그저 ‘전달력이 떨어지는 못쓴 글’일지도 모르겠구나. 독일 철학자 헤겔Friedrich Hegel은 평소 “철학은 만인이 알 수 있는 말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주장했지. 우리는 헤겔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단다. ?? 책 속에서... 우리가 무지하지 않을 때란 존재하지 않는단다. 우리는 영원히 무지해. 아무리 채워도 여전히 모르는 게 많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자각한 인간이야말로 지식에 대한 욕구를 가지며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게다. 그게 소크라테스가 깨달은 거란다. ?? 책 속에서... 생각한 대로 살지 못하고 그저 무언가에 휘둘리듯 사는 대로 살아지는 존재를 가리켜 철학적 좀비라고 한다면, 철학적 좀비는 철학이나 SF에서나 나오는 가정이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히로 자신 또한 사회 속 무수한 관계망 속에서 주위 기대나 속물적인 기준에 길들여지고 타협하며 서서히 철학적 좀비가 되어 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 책 속에서... 누구나 살다 보면 괴로운 일과 극복해야 할 시련을 만나겠지. 하지만 그것을 ‘두 번 다시 겪기 싫어’라면서 참고 견디는 것과 ‘고난? 그래, 들어와!’라고 긍정적으로 맞서는 것은 인생의 질이 완전히 다르다는 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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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1도 관심이 없었는데, 왠지 좀비가 등장한다니까 호기심이 생겼어요:) 좀비들이 인간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소설 스토리 사이사이에 철학을 넣어놨는데 너무 자연스러워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모든 철학자가 시간대별로 등장해서 골치 아프게 만드는 책이 아니더라구요. 전 이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데카르트, 니체 등 한 번쯤 들어본 철학자부터 흄, 버클리, 버드 런트 러셀, 루소 등 잘 몰랐던 철학자도 나오지만 유명한 사람들이 전부 쏟아지듯 나오는 전개가 아니고 이론만 잔뜩 나오는 것도 아니라서 철학 책이라는 어렵고 무거운 이미지를 한방에 날려버렸어요. 이 책의 주인공 '히로'와 철학 좀비의 첫 만남부터 좀 웃긴데요, 히로가 절벽에서 sns에 올릴 '익스트림 셀카'를 찍으려고 시도했는데 마침 근처에 있던 좀비가 자살하려는 줄 알고 구해주려다가 같이 떨어져 버려요 ㅋ 그리고 좀비를 믿지 못하는 히로를 향해 증명을 하는데;;
좀비이기 때문에 사람을 먹는다던가 히로에게 건네는 도시락에 사람 팔이 들어있다던가;; 좀비의 피부가 떨어져 나가는 모습 등등 그로테스크함이 느껴지는 표현이 종종 나와서 놀랐어요 히로는 사람인데 과연 어떻게 되는 걸까요ㅋ '인간이 탐구하려는 것'은 모두 철학이었다. 그렇게 만난 철학 좀비와 인간 히로는 '인생'과 '삶과 죽음'에 대한 철학적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또 이 부분이 흥미로워요ㅎㅎ 왜 철학을 배워야 하는 물음을 게임에 비유합니다. 누구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공략집이라던가 정보교환을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에 비유해서 '인생이라는 게임'의 새로운 시선을 제시해요. 그렇다면 너보다 먼저 인생이라는 게임을 진행했던 이들. 인생 게임에 대해 깊이 분석했던 철학자들의 사상을 배우지 않을 이유가 없잖느냐.
전 이때부터 히로에 빙의해서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ㅎ 좀비라는 존재의 어마 무시함과 냉정함에 오싹오싹하기도 하고 철학의 깊이를 짧은 시간이었지만 음미하기도 하고 말이에요.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허영심은 인간을 수다쟁이로 만들고, 자존심은 인간을 과묵하게 한다." 라고 했다. sns에서 인정받고 싶어 하는 히로의 욕구를 설명하면서 나온 말인데 이래서 철학을 배우는구나 싶고 가슴에 뭔가 묵직하게 와닿았어요. 좀비 선생의 설명이 쉽고 재밌어서 철학에 흥미를 갖기 위한 초보자를 위한 철학서로 추천하고 싶어요. 일단 어렵거나 딱딱하지 않고 재밌어요 ㅎㅎ 시리즈로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히로는 과연 끝까지 인간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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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라는 분야를 철학좀비에게 설명을 듣다니! 익스트림 사진을 찍고자 언덕위에 올랐던 히로는 철학 좀비를 만나게 되고, 그로부터 철학 강의를 듣는 내용이다. 히로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끌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철학좀비의 철학 강의.
"철학은 무엇인가" 사실 나나 주인공 히로나 비슷하구나 했다. 대체 철학은 왜? 배우는 것인가. 간단히 말하면 더 나은 삶과 어려운 일을 만났을때, 삶이 힘들고 고될때 이미 지나온 이들의 지혜의 도움을 받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왜 철학은 인간의 본질에 대해 그리 탐구하는가. 사실 사람들의 두려움은 그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알면 별것이 아닐 수 있고, 그 두려움이 경감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생각하는 두려움이란 무엇인가. 그런 생각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 생각을 하는 인간이란 무엇인가.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오.
철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탈레스의 시절에는 "인간이 탐구하려는 모든 것'이 철학이였고, 그런 분야게 세분화 되어 과학, 수학, 정치학 등 새로운 학문으로써 독립을 한 것이라 한다. 지금도 철학은 다른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며, 그런 가능성이 성장하면 다른 학문의 전문 분야가 되어 독립하는 것이라 하니, 철학은 우리가 배우는 학문의 근본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다.
이렇듯 이 책은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시작으로 내가 바라보는 주변에 대한 생각, 그리고 그 생각에 대한 의심, 그리고 끝내 내 존재의 이유와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철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철학 좀비와 그 좀비의 제자인 또다른 철학 좀비의 설명으로. 다소 엉뚱한 시작이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내가 철학 관련 책을 이리 눈을 떼지 못하고 봤었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책은 재미있으면서도, 철학에 대해 심도 깊게 나의 삶을 맞물려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레셀이 '세계 5분전 창조설'을 이야기했다니.. 내가 알던 러셀은 굉장히 똑똑한 분이였는데..했었다는. 물론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과거는 믿을 수 없다는 끊임없는 의심에서 나온 설이긴 하지만말이다. 데카르트 역시 모든 것을 의심하다가 의심하지 않는 것은 오직 하나 "이 모든 의심을 하고 있는 지금 나"만이 "존재"하는 것이라 했다니 말이다.
사실 살면서 내가 왜 사나, 뭐하러 이리 살고 있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때가 있다. 아마 수천년동안 인간이 살아오면서 다들 한번쯤은 했던 생각이 아닐까?!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이 철학의 시작이라 하니, 우리도 살면서 한번쯤은 알면 좋지 않을까?!
철학좀비의 철학 강의도 좋지만, 사실 히로가 물릴까. 안물릴까 하는 의문도 들어 나름 스릴감도 있는 신기했던 책!
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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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 - 사쿠라 츠요시 철학은 볼때마다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철학자가 다루는 이야기도 어렵고 사고를 따라가는 것도 어렵다. 철학책을 볼때마다 드는 생각이고 감상에도 많이 썼던 이야기인것 같다. 그래서 언제나 좀 쉬운 철학책이라는 생각이 들면 반갑고 무조건 추천해야 할것 같다. 이 책은 그렇게 쉬운 철학책의 끝판 왕이 아닐까. 스토리는 간단하다. 일본의 한 청년이 우연히 철학 좀비를 만나서 그 좀비에게 철학을 배운다. 그러면서 다른 좀비도 만나고... 삶을 살아갈 힘을 얻고... 그냥 스토리로 보면 단순하기 그지 없다. 그러나 좀비 선생은 어려운 철학의 내용을 아주 쉽게 설명한다. 물론 깊이가 그렇게 깊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우 훌륭한 선생님이라는 생각이 든다. 좀비 선생의 정체를 알게 되면 그 대단함에 놀라지만, 책에서 누구다 라고 이름까지 이야기해주지는 않으니 잘 모르는 사람은 찾아보면 깜짝 놀랄듯 하다. 그리고 나름의 반전까지... 그래서 결론이 부제로 달려있다. "철학으로 구원받은 난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기로 했다" 일단 아이디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2000년 넘게 살아온 철학 좀비가 인간에게 철학을 가르친다니... 거기에서 나오는 소소한 개그코드도 내용의 어려움에서 탈출하도록 주위를 계속 환기시킴으로써 책을 쉽게 읽도록 한다. 한편으로는 철학을 쉽게 설명한 책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문제이지만, 역시 너무 간단하게 설명해버린다. 어느정도 수준까지 설명할지는 작가의 판단이겠지만 이 책은 너무 얕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중요한 부분은 다 이야기했지만... 또한 현대 철학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서 좀 아쉬웠다. 근대 철학의 기본적인것을 소개하는 수준에서 끝나버린게 많이 아쉬웠다. 깊이가 얕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것을 꽤 쉽게 설명했다고 생각이 들어서 현대 철학은 어떻게 소개할까 기대가 있었는데, 결국 현대 철학은 거의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은 철학의 발전을 시대적으로 살펴보지 않은 점이다. 역사의 흐름과 철학의 발전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지 살펴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거의 무시된 듯하다. 물론 저런 아쉬운 점을 다 커버하려면 쉬운 철학 입문서가 아닌 본격적인 머리아픈 철학 교과서가 될것 같다. 이정도가 어찌보면 입문서의 한계가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은 정말 훌륭한 입문서라는 생각이 든다. 중3인 된 큰아들이 순식간에 읽어냈다. 이해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재미있게 읽었다고 한다. 그정도면 잘 읽히는 책이라는 점이 어느정도 증명된 것이 아닐까? #2020년 #철학 #독서 #독서감상 #추수밭 #사쿠라츠요시 #입문 #좀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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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 현실이나 경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비생산적인 학문이다등의 생각들로 멀리한다. 그래서 철학에 대해서 많은 입문서나 교양서가 나왔고 그 중에 몇몇은 접해보았지만 쉬이 읽어지지 않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이란 이상하고도 긴 철학교양서를 읽어보고 난 느낌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제목에 이상함을 느끼고 살펴보니 믿기 어렵고 의외지만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철학 책이란 말이 띄지에 있었다. 철학책이 서브컬쳐인 좀비가 나오다니 호기심도 생기고 관심도 갔다.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니 어느정도 사람들이 읽기 쉬웠나 보다는 생각도 들었고, 역시 제목이 이렇게 생긴 것은 일본책이라서 그렇구나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유행하는 라노벨 계열의 책들을 보면 문장형식의 이상하게 긴 제목을 쉽게 살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좀비는 생각이 없고(뇌도 없고) 사람을 공격하는 시체 괴물이다. 그런데 수 많은 생각을 하고 뇌를 혹사 시키는 철학과의 만남이라니 이처럼 언밸런스한 느낌을 받기가 어려웠다. 거기다가 주인공과 독자에게 철학이란 학문을 안내하고 가르치는 존재가 좀비이다. 더구나 그러한 좀비는 철학 좀비라는 개체라고 한다. 점점 안드로메다로 가는 것 같은 설정이지만 그래서 그런지 역설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주인공과 좀비과 서로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철학에 대한 여러가지 것들을 배워나가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러한 문답 대화식으로 무언가를 깨닫게 하는 것을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대화를 주고 받는 구성도 의도된 것 일까? 아무튼 이렇게 대화식과 이야기 구성이여서 쉽게 읽어나갈 수 있었고 독특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의 등장에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왜 많이 팔린 철학 책이라고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지식을 많이 아는 것과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다른 능력인데 이 책은 일반 사람들에게 철학을 재미있게 잘 알려주는 역할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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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 츠요시(さくら 剛)’의 ‘인간과 좀비의 목숨을 건 철학 수업: 철학으로 구원받는 난 이 빌어먹을 세상에서 한번 살아보기로 했다((推定3000?の)ゾンビの哲?に救われた僕(底?)は、クソッタレな世界をもう一度、生きることにした。)’는 서양철학을 가볍고 유쾌한 이야기로 담아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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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도 같은 원리를 적용할 수 있단다. 좋은 인생이 무엇인지 모르면서 어떻게 멋진 인생을 살 수 있겠니? 이 세계를 즐기고 싶다면 먼저 이 세계에 대해 알아야 한다. 너는 사는 게 재미없다고 하지만 지금의 너는 요리에 대해서 아무것도 배우려 하지 않으면서 ‘맛있는 요리는 만들고 싶은’ 생각 없는 사람이란다. 그런 사람을 가리켜 우린 어리석다고 하지.』 우리가 철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이다. 멋진 인생을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떤 인생이 멋진 인생인지에 대한 답을 찾아야만 한다. 히로라는 젊은이가 철학좀비를 만나서 철학 수업을 하는 이야기이다. 좀비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서운 보통의 좀비와 사고능력이 남아 있으며 몸도 붕괴하지 않고 덤으로 이돌라의 숨결 같은 특수한 능력을 획득한 철학좀비가 있다. 인간이었을 때 철학적 명제에 대해 생각을 거듭해 혼까지 철학에 매달렸고, 좀비에게 물릴 때 상처가 깊지 않으며 육체 손상도 최소한으로 그쳐야 한다. 이런 조건을 만족한 자는 철학좀비가 된다. 철학이 처음에는 물리나 화학, 그리고 수학도 철학이었다가 개별 학문이 되고 남은 철학은 또 다른 학문을 만들어 낸다는 설명이 참신했다. 주인공 히로의 말처럼 이해가 될 것도 같으면서 아리송하기도 하다. 『하나의 학문이 빠져나가면 ‘남은 철학’은 얼핏 정체불명이고, 도움이 안 되는 것처럼 보이기 마련이지. 하지만 남은 철학 중에서 반드시 차세대의 에이스, 부동의 센터가 나오면서 철학을 부흥시켜왔단다. 그리고 그 인기 멤버는 다시 철학에서 독립해 개별 학문이 되는 게다. 철학은 지금까지 이런 일을 되풀이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철학이 도움이 안 되는 것이 아니란다. 철학 속에는 항상 가능성이 존재하고, 그 가능성이 성장해서 이윽고 철학을 졸업하는 거란다. 그리고 남겨진 철학은 일시적으로 빛을 잃을지언정 언제나 새로운 빛의 가능성을 품고 있단다. 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철학을 공부하는 우리 손에 달린 게지.』 히로라는 인물이 철학을 하기에는 너무 철부지에다가 고리타분한 것을 못 견디는 전형적인 신세대 젊은이다. 그런 주인공에게 철학을 가르치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보니 철학에 전혀 흥미가 없는 독자라도 자연스럽게 철학과 가까워 질수 있다. 『“음, 그러니까 ‘갈림길에서 똑바로 나아가 다섯 명을 치어 죽이는 것과 오른쪽으로 돌아가서 한 명을 지어 죽이는 것 가운데 어느 선택이 정의인가?’ 이따위 어떤 답을 내도 사이코패스로 몰릴 수밖에 없는 토론이나 하는 학문? 과학이나 수학과 달리 결론도 안 나오고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쓸모없는 학문이라는 느낌이에요.“ “참신함과 멍청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란 쉽지 않은데 히로 너는 그걸 해내는구나.”』 철학이 무엇이라고 생각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부분이다. 히로가 철학에 대해 얼마나 문외한인지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에게 철학을 알려야 하니 수업은 당연히 아주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 철학을 설명하면서 판타지적 요소인 좀비를 등장시킨 것이 재미있는 설정이긴 하다. 하지만 단지 재미적인 요소만으로 이런 구도를 짜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칫 철학과는 거리가 먼 장난스러운 내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위험을 안고도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 낸 것은 작가만의 계획이 따로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삶에 집착할 필요가 없는 좀비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더 깊은 성찰을 보여주기 위한 구도가 아니었을까 나름대로 짐작해본다. 그리고 철학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살아있는 인간의 삶을 살수 있다는 역설적인 의미까지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더불어 살아있지만 좀비와 다름없는, 아니 철학좀비보다 못한 인간들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비웃음까지도 포함되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 책은 철학책임에도 판타지 소설처럼 재미있고 쉽다. 철학과 좀 가까워지고 싶은 독자라면 추천할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