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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게 책이 발간되기를 기다렸고, 작가 싸인본을 두 권 예약. 랩핑도 뜯지 않은 두 번째 싸인본은 내 좋은 친구를 위해 보관중.
내용은 연재되던 그대로 알뜰하게 담겨있고 마지막에 바리스타군의 특별 축하레시피가 들어 있다.
다만... 다만... 2권이 발간될 때 이 책의 와이드본이 나온다면(부디 나오길...) 기꺼운 마음으로 한권 더 사고자 한다.
아... 흐릿한 불빛으로는 특유의 군데군데 뿌려진 웅얼거림을 읽으려면 책페이지 속으로 후벼들어간대도 읽기 힘들다. 그 현란한 배경색과 까칠한 테두리선이 아쉽다. 칼라로 나온 게 어디냐고 생각하지만, 원래 풀컬러인 것을 쫌만 더 크게 나오면 안된단 말이냐....
많이들 보아주시고 많이들 아쉬워해주셔서 꼭 와이드판이 나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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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얼간이들, 가스파드, 2012, 네이버 웹툰
평점: 4.5/5
지독하리만치 질감에 공을 들인 가스파드의 <선천적 얼간이들>의 독특한 화풍은 컴퓨터 작업에 익숙한 현재의 작가들을 대표하는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그림의 기괴함과는 달리 이 만화의 진짜 재미는 공감대 형성 덕분이다. 가스파드는 현재 웹툰을 즐겨보는 세대들이 지난 시절에 겪거나 들었을 만한 에피소드를 익숙한 대중문화를 인용구로 사용하여 펼쳐 놓는다. 예를 들자면 90년대와 지금의 비둘기를 비교하며 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시즈탱크에 비유한다든지, <도박묵시록 카이지>와 <슬램덩크> 등의 인기캐릭터를 적재적소에 그려넣는 재치는 물오른 조석 작가와도 비교할만하다. 뿐만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소재들, TV쇼 <코빅>의 안영미 캐릭터나 온라인게임 <서든어택>, 아웃도어브랜드 ‘노스페이스’까지 들먹이는 재주는 정말 감탄스럽다. 하지만 동시에 맹점은 이 작품이 웹툰이라는 플랫폼에서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 들춰보기에는 약간 민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아는 만큼만 웃기다는 것도 문제다. 수많은 인용을 알아채지 못한다면 <선천적 얼간이들>의 절반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는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주인장)
*치명적이게도 모니터에서 보는 편이 그림의 디테일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다. 출판물도 신경을 많이 썼지만 좀 어둡게 인쇄된 느낌이다. 게다가 페이지의 부담 때문에 그림도 좀 작게 사이징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