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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팔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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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를 벗긴 속표지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시간을 표현한다면 어떤 색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와 적당히 섞인 이런 저런 색. 그 안에 어슴프레하게 잠자는 여자...표지나 제목이나 나의 시선을 끌었다. <이책은> 우연히 본 이벤트에 응모하고선 금방 즉흥구매를 했다. <저자는> 저자 : 김영리 ---발췌하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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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겉표지를 벗긴 속표지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시간을 표현한다면 어떤 색으로 나타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블루와 적당히 섞인 이런 저런 색. 그 안에 어슴프레하게 잠자는 여자...표지나 제목이나 나의 시선을 끌었다.

<이책은>

우연히 본 이벤트에 응모하고선 금방 즉흥구매를 했다.

<저자는>

저자 : 김영리 ---발췌하다

1983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2012년 첫 소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제10회 푸른문학상 ‘미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책내용 맛보기>

출판사리뷰中에서

김영리 작가는 2012년 첫 청소년 소설 『나는 랄라랜드로 간다』로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곧이어 첫 성인 소설 『시간을 담는 여자』로 삼성전자, 조선일보, 웅진씽크빅이 주관하는 제2회 삼성 리더스허브 문학상에 선정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작가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는 소망에 수상을 포기했다고 한다. 이제 드디어『시간을 담는 여자』를 세상에 내보낸다! 

<책읽은 소감>

어떤 책을 구매할때는 매우 신중한 편이다. 검색을 통한 미리보기를 하고 이미 올라 온 리뷰를 보고선 리스트에 담아놨다가 어느날 맘 내킬 때 몰아서 사는 편. 이 책은 그런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즉흥구매였다. 신간을 소개하는 이벤트 스크랩을 보고선 표지와 제목에 홀딱 넘어간거다. 일단은 이벤트에 응모글을 남기곤 곧바로 구매완료했다. 이렇게 책 사는 패턴은 아닌데 어쩌다 이렇게 산 경우가 몇 번 있다. 대개는 이미 저자의 글맛을 알고 있던 터에 신간이 나오고 예약구매에 이벤트가 걸린 경우다. 이벤트라는게 묘하게도 촉진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당첨이 된 경우도 있었으니까.

 

시간은 금이다 라는 속담도 있는데 한동안 금값이 치솟을 때는 그 말이 영 낯설지도 않았다. 물론 그 뜻이 아닌줄 알지만 바꿔 말하면 시간은 돈이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워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활용도에 있어서 누군가는 하릴없는 인생이요 누군가는 쪼개써도 부족한 경우를 왕왕 본다. 또 나이대에 따라 시간은 체감속도도 다르게 느낀다. 인생이라는 큰 시계로 보면 나는 점심때 정도. 여름날의 열기가 식어가는 늦여름 정도. 시속 46 킬로로 달리는 인생이다. 그러자니 맘과 몸이  미세하니 어긋나는 증상들을 접하곤 체념할 수 없는 서글픔을 가끔 맛본다.

 

여기 시간 중개인이 있다. 시간을 파는 사람에게서 시간 주사기로 시간을 뽑는 여자 임시연. 그녀는 임필중의 딸로 엄마랑 살지 않는다. 일찌기 아버지가 시간 연구로 말미암아 엄마를 외롭게 했을때 후배 간부와 눈이 맞었다. 아버지는 필생의 숙원사업으로 시간 연구에 매달렸고, 자신의 소중함을 알게 해주는 반항으로 외국 유학을 간다. 거기서 광고 일에 몰두하지만 피부색이 다른 여자가 적응하기는 매우 힘들고, 그렇게 대마초를 피운다. 그 힘으로 간신히 버티지만 그걸 모르는 아버지는 그 비용을 대느라 ...이래저래 궁여지책으로 전 재산을 처분해 모텔을 인수하여 대실이나 손님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시간제공자를 찾는데...

 

다단계에 빠진 아버지 대길은 기를 펴지 못하고 아들네 잡일을 거들며 어렵사리 얻은 손주 영일의 말동무를 한다. 영일의 아버지 만석은 대길이 자신을 망하게 했다는 원망이 하늘을 찔러 늘 불퉁거린다. 자신이 더 날뛰며 다단계에 빠졌던 사실은 은근슬쩍 감춰두고 원인제공을 한 아버지탓이라 여겨야 마음이 그나마 편해진다. 십 년째 무직인 만석을 보는 정애의 시선이 고우면 그게 이상한 일. 사사건건 트집아닌 트집을 잡는 아내의 마음이 이해 안되는 바는 아니나 이것 역시 어쩔 수 없다는 체념 아래 텔레비전 보는게 주특기. 영일은 아이들에게 따인데 그럴수록 영일은 더 노력하지만 그런 사실을 부모는 감지도 못하고 영일 역시 말해봐야 소용없다고 느낄뿐.

 

쏘반은 캄보디아 청년으로 노동자면서 불법체류자 신세. 그가 돌보는 시간제공자 뻐으와 몽수는 완전 비정상인. 시간을 제공한 댓가로 받은 돈들은 다 써버리고 둘은 심각한 후유증으로 쏘반의 돌봄을 받아 그나마 살아지고 있다. 온 방안에 시계가 모조리 작동해야 안심을 하는 사람이 된 것이다. 건전지가 닳아서 시계가 멈추면 자해를 하는 그야말로 시간에 미친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병원이든 어디든 시간을 팔았다는 말은 할 수도 없으며 해도 믿을 사람이 없이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받아야 하니 기막히고 폭폭한 사연이 여기에 있다. 쏘반 역시도 시간제공자였으나...

 

남아 도는 시간을 제공하면 백만원을 준다. 수면주사를 맞고 모텔서 편히 하루 잠을 자면 백만원을 준다는 제안. 그 제안이 먹힌 사람이 구만석. 구만석은 공사판의 십장으로부터 비밀 아닌 비밀을 알게 되면서 모텔을 들락거리고...그런 만석을 의심타 미행한 정애가 또 백만원 벌이에 나서고, 가족패키지면 더욱 좋다는 말을 들었으나 아버지 대길은 영 마뜩찮아 하니, 설득을 할 수도 없고...그런 대길이 참여할 수 밖에 없는 일은 터지고...더욱 고립되고 외로워지는 영일. 영일을 보는 시연은 맘이 좋질 않고, 쏘반 역시 영일을 보게 되고...

 

중략

 

당신이라면 모텔사용료 30만원을 지불하고 하루 잠만 푹 자면 백만원을 받는 걸 수락하시겠어요?

 

달콤함만 있는게 인생도 아니요, 쓰디쓴 맛만 있는게 인생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일장일단은 늘 같이 다닌다고 봐요.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이 일단이 더 많다고 느끼면 일장을 찾으시면 되지요. 나쁘게 보면 볼수록 더 나뻐보이고, 이삐 보려고 하면 이삐 보입니다. 그게 참 어려운데 가능해요. 물론 사람인지라 잠시 감정이 왔다리갔다리 할 수는 있어요. 그건 자신의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생각이니까요. 달콤한 제안에는 고약한 후유증이 있다는 사실. 그렇다고 사람만 망가지면 복장 터질 일이지만, 그걸 계기로 인간다워진다면 그게 속죄하는 한 방편이라면 그것도 그 상황에서는 최선이라고 봅니다. 거저 얻어지는 건 별로 없습니다. 노력하여 받은 댓가가 값지지요.



k******5 2013.06.23. 신고 공감 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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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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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시간을 파시겠습니까? 24시간. 그 댓가는 100만원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옳다구나, 좋구나 하면서 나의 시간을 팔아넘길 수 있을까? 시간은 중요하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배웠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사업이 망하고 10년째 무직으로 생활하는 구만석. 그에게 흔하디흔한 것은 시간뿐이다. 구만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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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시간을 파시겠습니까? 24시간. 그 댓가는 100만원입니다.” 라고 말한다면 옳다구나, 좋구나 하면서 나의 시간을 팔아넘길 수 있을까? 시간은 중요하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시간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고 배웠지만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사업이 망하고 10년째 무직으로 생활하는 구만석. 그에게 흔하디흔한 것은 시간뿐이다. 구만석에게 시간은 먹어도, 먹어도, 자도, 자도 주체할 수 없다. 그런 모습이 싫었던 아내 정애는 만석을 보며, 만석의 아버지 대길을 보며, 끝도 없는 잔소리를 시작하고, 만석은 화가 나 거리로 나선다. 하지만 어디든 갈 곳은 없다. 그러던 중 킬링 타임 모텔의 지배인 시연을 만나고 그녀에게 자신의 시간을 팔게 된다.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제안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을 파는 매력(?)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그러다가 자신의 아내 정애와 아버지 대길 그리고 아들 영일까지 시간을 팔게 되는데....

 

시연은 시간 중개인이다. 그녀가 하는 일은 시간을 주사기에 담아 파는 것이다. 시연이 어릴 적부터 시간 연구에 매진한 아버지 임필중 박사. 시연은 그가 미워 미국으로 떠났지만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연락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연구를 이어간다. 잉여 인간들의 시간을 모아 천재들에게 되팔아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게 아버지의 뜻이지만 그게 과연 맞는 것일까? 아버지의 연구를 보며 끝없는 의문에 사고 잡히는 시연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그리고 또 한명 쏘반.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한국에 온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다. 가족의 꿈을 위해 열악한 한국의 공장에서 일하게 된 쏘반은 발가락을 잃고 그의 가족과 연을 끊고 만다. 한국의 공장에서 어렵게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 친구들이 임필중 박사에게 시간을 팔고부터 이상해지자 복수를 계획하여 시연의 모텔에 취직하게 되는데...

 

시간을 담아 팔기 시작하면 나는 시간을 팔게 될까? 아님 사게 될까?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시간을 팔지도, 사고 싶지도 않다. 내 운명이, 내 시간이 몇 년까지라고 정해져 있는 거라면 그 시간을 되돌리거나, 역행하고 싶지 않다. 이 세상은, 이 자연은 자연스럽게 흐르려는 성질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흐르지 못하게 하는 성질이 발견되면 이 세상은 어딘가에서 탈이 난다고 했다. 나는 그런 역행이 무섭고 싫다. 세상엔 소중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 어떤 직업을 갖든, 어떤 자리에 있든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임필중 박사의 가장 큰 오류는 사람을 가치에 따라 주관적으로 분류한 것에 있다. “아버지의 최종 목표는 식물인간들에게서 시간을 빼서 사용하는 건가요?” (160) 임필중은 식물인간들의 시간을 쓸모없는 것이라 생각했다. 그들의 시간을 이용해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하는 것은 잔인하고 무서운 생각이다. 식물인간이라고 해서 그들이 쓸모없는 사람들은 아니다. 그 가족들은 식물인간이 된 그들이 깨어나길 바라고,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할지 모른다.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을 빼서 광기어린 연구에 몰두하는 임필중 박사는 어쩜 괴물은 아니었을까?

 

그동안 자신이 팔았던 건 단순히 시간이 아니었다.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부해왔지만 자신의 전부와도 같았던 중심축을 팔아버렸고, 그 대가로 이제 아버지를 영영 잃고 만 것이다. (224) 시간의 노예가 되어서도 안 되지만, 시간을 의미 없는 것으로 치부해서도 안 된다. 백수였던 만석에게 100만원은 치명적인 유혹이었다. 차고 넘치는 시간 한 두 번쯤 팔아도 되는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은 없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 나도 시간을 저축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지만 다른 이들의 시간을 뺏고 싶지는 않다. 아니 빼앗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내 시간이 소중하듯 누군가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처음 필중의 연구는 정자, 난자를 보관하듯 자신의 시간을 보관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제 몸에서 시간을 빼 내고 난 후, 다시 자신의 몸에 제 시간을 주사하게 되면 만나고 싶지 않은 자신의 과거와 만날까 두려워진다. 그 후 필중은 거리로 나간다. 노숙자나 돈이 급하게 필요한 좀비 같은 사람들. 필중이 보기에 그들은 의지박약을 핑계로 자신의 인생에 노력조차 하지 않은 사회의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의 시간을 사는 동안 그는 어떤 희열을 느꼈을까? 그리고 그는 시간 연구를 하면서 행복했을까? 뭐든 지나친 것은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인생 전부는 시간 연구였지만 그로 인해 그가 잃은 것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해 본다. 시간은 저축할 수 없고, 되돌릴 수 없고, 잡을 수도 없다. 그렇기에 보다 나은 미래를 생각하며 행복을, 즐거움을, 축복을 뒤로 미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주변의 사람들과, 지금 현재 행복한 것에 감사할 줄 아는 것. 그게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시간이든 뭐든 흐르게 만들어야 썩지 않는다. 시간은 담을 수도, 담아서도 안 되는 자연스러운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YES마니아 : 로얄 k*****3 2013.07.28. 신고 공감 6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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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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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이란.. 필요할 땐 없고, 필요하지 않을 땐 넘쳐나고, 1분만, 1초만.. 간절히 바라는 그 순간엔 얄짤없이 지나가는 냉혈한이기도 하고, ... 그때 그때의 내 마음 상태에 따라 야속하기도 하고, 고마워지기도 하는.. 그런 거. 그런 '시간'을 '담아둔다'라는 작가님의 생각이 참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왠지 좀 공감이 되기도 했다. 때로.. 너무 너무 행복한 그 순간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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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간'이란..

필요할 땐 없고, 필요하지 않을 땐 넘쳐나고, 1분만, 1초만.. 간절히 바라는 그 순간엔 얄짤없이 지나가는 냉혈한이기도 하고, ... 그때 그때의 내 마음 상태에 따라 야속하기도 하고, 고마워지기도 하는.. 그런 거.

그런 '시간'을 '담아둔다'라는 작가님의 생각이 참 어처구니 없으면서도 왠지 좀 공감이 되기도 했다. 때로.. 너무 너무 행복한 그 순간에는 그 순간을 그대로 멈춰버렸음.. 싶은 때가.. 있으니까.. 사진이나 추억으로 남기기엔 너무 안타깝고 아까운.. 그런 순간을.. 담을 수만 있다면..^;;;

 

이 소설은.. 나의 그런 감상적인 생각을 깡그리 무너뜨리는 좀 섬뜩하고 냉혹한 이야기였다.

시간을 파는 사람과 시간을 사는 사람, 그리고 그 둘 사이에 시간을 담는 여자 임시연이 있다.

어떤 이의 남아돌고 불필요한 시간을 빼내어, 시간을 필요로하는 누군가에게 판다..라는 그 생각, 그리고 그 댓가는 물론 돈! 역시.. 돈! 그노무 돈!! 돈으로만 굴러가는 이노무 세상!! 참으로 맘에 안 든다. 맘에 안 들지만 그 세상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다. 씁쓸하게도..ㅠ,ㅠ;;

 

작가님은 말씀하셨다.

시간은 돈이다, 라는 경제적인 명언 속에.. 그 귀한 시간을 누구와 함께 보내는지가 빠져 있다고..

연인, 친구, 그리고 가족. 그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시간은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것이 아닐까..라고..

알고는 있지만, 다음에.. 나중에..라며 흘려보내게 되는 이 시간들..

지금이여야만 한다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고.. 지금이 중요하다고.. 마음에 새겨넣었다.

 

 

p.196

시연은 생각했다. 일평생 사람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은 의지에 따라 무한히 늘어날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인위적으로 생체 시계에 구멍을 내서 몸 바깥으로 야금야금 빼내는 순간 그때부터 모든 게 달라지는 건 아닐까. 결국 무리한 시간 채취로 인해 지금 그들에게 남은 건 무의미한 시간뿐이었다.

 

p.204

"네 말대로 이 방에서 이루어지는 건 악마와의 계약이지. 정당하게 보호될 리 없잖아. 지나치게 달콤했을 때 의심했었어야지. 모든 일에는 결과가 따르는 법이니까."

 

p.370

이른 아침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역 앞에 정애를 내려준 뒤 만석은 트럭을 몰고 고속도로로 향했다. 오늘은 옛날 일터에 가는 날이었다. 물건이 나왔다고 연락이 왔던 것이다. 옛 동료에게 다시 찾아가기까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처음엔 친구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놈들에게 읍소하지 않을 거라고 큰소리 뻥뻥 쳤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인데 알량한 자존심만 내세울 수 없었다. 만석에겐 지켜내야 할 가족이 있었다. 광장시장에서 그들과 소주를 막걸리처럼 대접에 부어 주거니 받거니 마시면서 모른 척 지내왔던 지난날은 묻어두기로 했다. 그들에게도 만석에게도 지금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p.379

그 희망의 노래는 기다리는 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 어떤 거창한 염원도 피 끓는 열정도 위대한 노력도 기다리는 일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기다리는 일이었다. 사람이 사람을 기다리고 무언가가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그리고 내 안에서 그것이 사라지길 기다리고. 기다리는 건 너무 어려웠다. 빨리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뤄내길 바라고 빨리 내 소망에 화답해주길 바라고 빨리 그 사람이 변하길 바라는 욕심 모두 기다리지 못해 벌어지는 것이었다. 빨리, 라는 독이 빨리 없어지길 바라는 마음에는 희망이 내려앉을 자리가 없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13.06.2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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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ain no gain." [시간을 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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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아기는 머리가 유난히 무겁고 비정상적으로 컸어. 아기는 자랄수록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위태롭게 다니다가 어느 날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지. 다행히 머리는 깨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머리카락에 금 부스러기가 묻어 있었던 거야. 그 때 부모는 아이의 뇌가 금으로 되어 있는 걸 알게 되었지. 부모는 아이가 크자 이렇게 말했어.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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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부부가 아이를 낳았는데 아기는 머리가 유난히 무겁고 비정상적으로 컸어.

아기는 자랄수록 이리 비틀 저리 비틀 위태롭게 다니다가 어느 날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지. 다행히 머리는 깨지지 않았지만 아이의 머리카락에 금 부스러기가 묻어 있었던 거야. 그 때 부모는 아이의 뇌가 금으로 되어 있는 걸 알게 되었지. 부모는 아이가 크자 이렇게 말했어. 너는 뇌가 황금으로 되어 있는 특별한 아이란다. 이때까지 너를 힘들게 키워주었으니 네 머리에 있는 황금을 조금 떼어다오. 그러자 착한 아이는 머리에서 자신의 황금 뇌를 떼어 부모에게 주었지.”....

 

주인공 시연은 자신에게 시간을 팔아넘긴 구만석의 아들이자 시연에게 자신의 시간을 팔러 온 아직 어린 초등학생인 영일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황금 뇌를 갖고 있는 아이는 어떻게 됐을까요? 초등학생인 영일은 행복하게 살았을 거예요.”라며 해피엔딩일거라 확신하지만, 시연이 영일에게 말하지 않은 이야기의 뒷부분은 사나이가 자신의 머리에 황금 뇌가 있다는 걸 알고 나자 점점 사치스러워졌고, 머리에서 꺼낸 황금을 마구 써댔고, 사람들은 그의 머리에 황금이 넘쳐난다고 생각했지만, 황금은 쓰는 대로 즐어 들고 있었던 거죠.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이 사나이에겐 여자가 있었고, 그녀를 위해 황금을 쓰다가 결국... 김영리 작가의 시간을 담는 여자는 우리에게 시간의 유한함과 그 유한함 속 시간의 소중함, 그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인간, 그리고 그 속의 무한함의 극치를 달리고 있는 인간의 탐욕, 인간의 욕망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작가 김영리는 제 2회 삼성 리더스허브 문학상에 선정됐지만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는 소망에 수상을 포기했던 작가라고 하네요. 문학상에 선정되고서 과감하게 수상을 포기하기가 힘들 텐데,,, 도대체 어떤 작품을 썼을까 궁금함이 증폭되더군요. 시간의 유한함과 인간의 무한한 욕망에 대한 주제는 그리 신선해보이진 않았지만, 사람의 몸에서 시간을 빼 내, 그 시간을 필요한 사람에게 판다는 소재는 흥미로웠습니다.

 

사업에 실패하고 십 년째 놀고 있는 구만석은 돈을 벌어오라는 아내의 잔소리에 파파라치로 돈을 좀 벌다가 우연히 잠만 자면 100만원을 준다는 킬링타임 모텔이라는 곳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모텔 지배인 시연과 시간계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시간을 팔게 됩니다. ,,, 잠을 자는 동안 내 시간을 좀 빼가는 것이 무에 그리 힘들어서,,, 란 생각에 자신의 시간을 팔게 되지만, 사람들은 점점 돈에 눈이 멀어 더 많은 시간을 뽑아내고 부작용을 겪게 됩니다. “No pain no gain."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거죠.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너무 멀리 와 버린 자신을 보게 됩니다.

 

사실,, 우린 누구나 유한한 시간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유한함 속 무언가를 이루지 못한 채 아쉬워하지만, 생각해 보면 그 유한한 시간 속 무의미한 나날들이 참 많았음을 깨닫게 됩니다. 유한한 시간은 그 누구도 측량 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습니다. , 흘러간 시간은 돌이킬 수도 없는 거죠. 소설은 초반에 흥미로움에 내달리게 되지만, 시연의 복수도, 쏘반의 복수도, 만석의 복수도, 어느 것 하나 공감하게 되는 부분이 미약하다는 사실이 흥미를 조금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은 공감을 느끼게 되더군요. 결국 나에게 유한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는 내게 달려있는 것이고, 그 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 그 순간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을 말이죠.

 



n****5 2013.05.31.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북리뷰] 시간을 담는 여자 - 시간을 사고 팔수있다면..?
"[북리뷰] 시간을 담는 여자 - 시간을 사고 팔수있다면..?" 내용보기
<시간을 담는 여자>의 책 설명만을 봤을땐 정말로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사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단순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물론 책 내용은 시간을 물건화하여 사고 파는 내용이 맞으나, 내가 생각했던 유쾌하고 엉뚱하며 가벼운 느낌 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무거운 느낌의 책이었다.   인생의 절반을 넘게 시간 연구에 몰두 해 온
"[북리뷰] 시간을 담는 여자 - 시간을 사고 팔수있다면..?" 내용보기

<시간을 담는 여자>의 책 설명만을 봤을땐 정말로 시간이 남아도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사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파는 단순하고 호기심을 유발하는 내용일거라 생각했다.

 

물론 책 내용은 시간을 물건화하여 사고 파는 내용이 맞으나,

내가 생각했던 유쾌하고 엉뚱하며 가벼운 느낌 보다는 더 현실적이고 무거운 느낌의 책이었다.

 

인생의 절반을 넘게 시간 연구에 몰두 해 온 임필중..

그러나 완전한 성공을 못한체 나이를 먹고 쇠약해진 임필중은 어느 사건에 의해 쓰러진다.

 

그의 딸 임시연은 아버지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환하는데

자신의 아버지가 시간연구를 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시간을

사기 시작한다.

 

 

사업이 실패하고 집에서 빈둥빈둥 놀던 무능력한 가장 구만석은 세상에서 가장 쉽고

가장 좋아하는 잠을 통해 시간을 살수있다는 말에 빠져 가족을 끌어들인다.

 

또 다른 시간 판매자..

구만석의 회사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쏘반.

시간연구에 시간을 빼주다가 부작용으로 정신이 나간 친구이자 동료인 몽수와 뻐으를 보살피며 사는데,

시간연구에서 뺏긴 시간들을 통해 다시 친구들과 자신의 삶을 회복할수있진 않을까 싶어

시간을 빼주었던 킬링타임모텔 주변을 서성인다.

 

구만석, 쏘반, 임시연을 통해 본 물건화 된 시간은 우리가 상상했던 이로움보다는 부작용과

잔혹함을 깨닫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똑같이 주어지는 시간들..

그렇기에 공기처럼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시간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고,

시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책의 전체적 내용을 보자면..

도입부나 중간부가 조금 지루하고 빡빡한 느낌이 있다면 끝으로 갈수록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느낌이라 끝으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반전과 함께 해피엔딩이라 마무리가 깔끔하니 좋았던 것 같다.

 

 

 

b********0 2013.06.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간이라는 감옥에 갇힌 그들(시간을 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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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제목이 주는 독특한 느낌..시간을 담는 여자에겐 시간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물음을 되뇌이면서 책을 한 장 펼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시간계약서 였다. 꽤 흥미로운 조건이 제시되었다. 달콤한 유혹처럼..보통의 소시민이라면은 혹할 정도의 파격적인 제안...24시간 자기만 하면은 100만원을 준다는 조건..단지 잠을 잤을뿐인데..한달월급이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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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제목이 주는 독특한 느낌..시간을 담는 여자에겐 시간이란 어떤 것일까 하는 물음을 되뇌이면서 책을 한 장 펼치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시간계약서 였다. 꽤 흥미로운 조건이 제시되었다. 달콤한 유혹처럼..보통의 소시민이라면은 혹할 정도의 파격적인 제안...24시간 자기만 하면은 100만원을 준다는 조건..단지 잠을 잤을뿐인데..한달월급이 백만원 미만이 사람도 많은데..하루 웬종일 한달을 일해야 벌수 있는돈..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잠을 잤을 뿐인데 하루를 자고 벌수 있다면은 돈에 목말라 하는 사람에겐 단비나 다름없을 것이다..범죄를 저지르는 것도 아니고 상대방이 원할 때 언제든지 응해야 하고 계약종료도 구매자측에서 원해야 가능하다는 조건은 황금을 낳는 거위를 눈앞에 둔 상황이라면은 정말 하찮은 것이 아닐까..오히려 계약해지 당하는 것이 더 겁이 날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수많은 시간을 잠으로 보내고 있으니까..단지 내시간을 파는 것일뿐..무미건조한 삶 속에서 터지는게 시간이고 잠이니까..눈앞에 이익에 눈이 멀어버리면은 상대방의 파격적인 조건 안에 있는 사악함을 보지 못하는건 어찌 보면은 당연한 것이 아닐까..


시연은 킬링타임모텔을 운영하면서 601호라는 공간에서 시간을 사는 사람이다. 누군가의 시간을 사서 시간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파는 것이다. 시간중개인이라고 할까..꿈도 일도 목적도 잃어버린 사람은 하루하루를 시간을 보내는게 고역이겠지만 누군가에겐 일분 일초가 아까운 사람이 있을 것이다..시간을 버리고 있는 사람을 시간을 천재들에게 주어진다면은 어떨까.. 독특한 발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시연이 시간관리를 한 것은 아니었다. 모든 시작은 시연의 아부지..시간연구자인 필중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시간연구에 몰두했던 필중이 갑자스럽게 쓰러지고 그가 수십년동안 받쳐왔던 시간연구는 멈추어 버렸다. 시연은  그런 필중을 깨우긴 위해선 시간이 필요했다. 아버지를 구하고 싶었던 시연은 그녀는 영업정지를 받고 멈추어 버린 킬링타임모텔을 연인이었던 선우와 함께 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 그곳에선 시간제공자를 모집할수도 그리고 시간을 얻을수 있었기엔...


킬링타임모텔을 오픈하면서 쏘반이라는 외국인이 그곳으로 흘러 들어왔다..그에겐 킬링타임모텔의 비밀을 파헤칠 이유가 있었기엔...그리고  삶의 밑바닥으로 추락해서 사는게 고역이었던 만석이 시간계약서를 작성하게 되는데..돈을 버는 조건이 너무 쉬웠고 또 보수도 두둑했기엔..그에겐 시간은 주체할수 없이 남아 도는 것이기엔 그는 너무나 쉽게 시연과 계약서를 작성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었다. 쏘반은 여전히 킬링타임모텔의 비밀을 파헤치고..만석은 쉽게 빠져들만큼 아내도 아버지인 대길까지 시간판매에 동참하게 한다.. 손자인 영일이 악마와 같은 계약에서 벗어나길 원했던 대길은 결국 죽임을 맞이하게 되고..아버지의 죽음을 보고 나서야 이 계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게된 만석..그리고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영일까지..이 마수에 걸려 있다는 끔찍한 현실을 직시하게 되고..


서서히 드러난 쏘반의 정체..그도 과거 필중에게 시간을 팔았던 자중 한명으로 시간판매의 댓가로 지독한 불면증 그리고 시간제공으로 인한 폐인이 된 두친구를 거느리고 있었다. 쏘반은 되찾아야 했다..뺏긴 자신들의 시간을..


대길의 시간으로 필중은 깨어나지만 무엇하나 해결하지 못한다.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다른이의 시간을 뺏은 시연 또한 대길의 죽음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을 시간을 아버지에게 주기로 결심한다. 모든걸 마무리 짓기를 원했기에.. 모두를 위한 결정이었지만 시연을 너무나 많은시간을 뺀 부작용으로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다.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 그들을 보면서 왜 사람들은 뺏기고 잃어봐야 그 존재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일까. 그들에겐 하찮아 보였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었는지..결국 시간은 돈이 아니었던 것이다. 모래성에 짓은 성이 쉽게 무너지는 것처럼..하찮아 했던 것들로 인해 자신들이 진정 사랑하고 지켜야 했던 것들을 잃어버린 그들앞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뒤늦은 반성과 함께 삶의 소중함을 느낀 그들을 보면서 나도 무언가를 잃기전에 작은거 하나하나 감사해 하면서 열심히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반성이 들었다. 나를 위해 누구가를 희생하게 하면은 결국 그희생만큼 더 큰거를 잃어버리게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시간은 누구에게나 소중한 거니까

 

m******9 2013.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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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지배하면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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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을 수 없는 게 있다. 잃어버린 시간이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동일한 것을 구매하면 되고 사랑을 잃어버리면 다른 사랑을 찾으면 된다. 어제는 어제일 뿐, 다시 어제를 살 수 없다.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린 시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소중하다. 알면서도 우리는 시간을 흘려보낸다. 같은 의미로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까워 잠을 줄이려 애쓴다. 김영리의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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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을 수 없는 게 있다. 잃어버린 시간이다. 물건을 잃어버리면 동일한 것을 구매하면 되고 사랑을 잃어버리면 다른 사랑을 찾으면 된다. 어제는 어제일 뿐, 다시 어제를 살 수 없다. 그 어떤 것도 잃어버린 시간을 대체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시간은 소중하다. 알면서도 우리는 시간을 흘려보낸다. 같은 의미로 잠을 자는 시간이 아까워 잠을 줄이려 애쓴다. 김영리의 『시간을 담은 여자』는 시간을 소재로 한 소설이다.

 

 주인공 시연은 시간을 사는 관리인이다. 그러니까 누군가의 시간을 사서 필요한 누군가에게 파는 것이다. 일 분 일 초가 아까운 이들에게 누군가에게 남아도는 시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시간은 잠을 자는 동안 헌혈을 하듯 주사기로 빼낸다. 그저 잠만 잘 뿐인데 하루에 100만원을 준다니 만석은 시간을 팔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구나 사업은 부도가 났고 남는 게 시간이고 생활비는 없다. 결혼 10년 만에 얻은 아들 영일이는 학원하나 제대로 다니지 못한다.

 

 모든 건 킬링타임모텔 601호에서 이뤄진다. 시연은 아버지 필중을 깨우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시간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고 사업을 계획한 건 아버지였다. 갑자기 아버지가 쓰려졌고 외국에 있던 시연은 돌아왔다. 시연의 오랜 연인 선우가 필중과 모텔을 돌봤다. 지배인으로 일하면서 시연은 사람들의 시간을 샀다. 사람들에게 뽑아 낸 시간은 아버지와 맞지 않았다. 누군가의 시간을 받는 일은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시연은 아버지가 그런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주사기를 통해 시간을 주입해도 아버지는 일어나지 않았다.

 

 모텔에서 이런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적었다. 쏘반은 이런 실체를 밝히려 취직을 했지만 6층은 출입이 제한되었고 필중은 보이지 않았다. 캄보디아 프놈펜을 떠나 한국에 온 쏘반은 친구의 복수를 해야 했다. 일을 하는 대신 잠을 자며 돈을 벌다 결국 자신의 시간을 관리할 수 없게 된 친구들의 삶은 엉망이 되었다. 잠을 자느라 삶이 망가진 건 만석도 마찬가지였다. 아내 정애와 아버지 대길까지 시간을 팔다 결국 아버지가 죽음이 이른 것이다. 만석과 쏘반은 같은 시연을 찾아가 책임을 따졌지만 그들의 시간을 찾을 수 없다.

 

  대길의 시간으로 필중은 긴 시간 깨어났지만 연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엔 부족하다. 시연은 자신의 시간을 아버지에게 주기로 결심한다. 많은 시간을 뺀 부작용으로 어린 아이처럼 행동하는 시연을 보고 쏘반과 만석은 어찌할 바를 모른다. 모두에게 돈이었던 시간이 사랑하는 이를 빼앗은 거다.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뒤늦게 깨닫는다.

  

 ‘시간을 지배하면 같은 시간대에 살면서도 뭐든지 남들보다 두 배의 속도로 누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고도의 집중된 시간이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깊이 연구에 매진할 수도 있고 거기서 평생 있을까 말까 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도 있으며 그로 인해 사람들이 평생 뼈 빠지게 일해도 얻지 못할 엄청난 부를 이룰 수도 있다. 시간은 활동하는 사람의 능력과 기호에 따라 앞으로의 미래가 무한히 열려 있다.’ 256쪽

 

 정말 시간을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엄청난 부를 이룰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소설 속 쏘반의 친구와 만석처럼 말이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없다. 시간이 이토록 대단한 것인지 우리는 인식하지 못한 채 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묻는 소설이다. 당신의 답이 궁금하다.

r*********s 2013.06.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내가 허투루 보내고 있는 1분, 1초가 누군가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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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 - 김영리   "제 2회 삼성 리더스허브 문학상에 선정" 하지만 작가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는 소망에 수상을 포기했다!! 문학상에 선정되고서 과감하게 수상을 포기했다는 문구에 작가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기에 그랬을까라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책읽는 사람이라면 아직까지는 전자책보다는 한장 한장 넘기는 맛이 있는 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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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 - 김영리
 
"제 2회 삼성 리더스허브 문학상에 선정" 하지만 작가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는 소망에 수상을 포기했다!!
문학상에 선정되고서 과감하게 수상을 포기했다는 문구에 작가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기에 그랬을까라는 궁금증이 일어난다.
책읽는 사람이라면 아직까지는 전자책보다는 한장 한장 넘기는 맛이 있는 종이책을 선호하는데 그런 사람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게 무엇이었을까?
 
“누구나 좋아하는 일을 집중해서 할 땐 시간이 금방 가지. 게임할 때나 재미있는 오락 프로그램을 볼 때 느껴봤을 거야.
사람은 얼마나 시간을 집중해서 쓰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거든. 여기서는 그런 시간의 조각을 빼서 저장해놓는 거고.” - 186page
 
시간은 똑같아보지이지만 누구의 시간이냐에 따라 그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가 없어진다.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1분과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의 1분은 차원이 다르다. 
이 이야기는 이런 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게 필요한 시간, 집중해서 투자를 하면 세상을 바꿔놓을 엄청난 것을 만들어 낼 시간을 누군가는 아무런 의미없이 보내고 살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시간을 뽑아내서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 판다는 설정이다. 시간을 어떻게 뽑아내고 어떻게 주입하고 하는 것의 자세한 논리적 판단은 뒤로 한다.
 
사업실패로 십 년째 백수가장인 구만석은 돈벌어오라는 아내의 잔소리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선다.
우연하게 잠만자면 100만원이라는 돈을 준다고 하는 킬링타임모텔이라는 곳을 알게 된다.
잠을 자는 동안 그 사람의 시간을 시간 주사기에 담는다. 그리고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사를 놓으면  최대의 집중력으로 1초가 2배가 길어지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시간 주사기지만 이는 시간이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매력적인 존재다.
시간 주사를 사는 사람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갖게된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시간을. 그저 잠자는 시간을 뽑아가는 것이라서 괜찮지라고만 생각했던 사람들은 돈에 눈이 멀어 점점 더 많은 시간을 뽑아내고 부작용을 경험하게 된다.
가끔 자는 시간이 참 아깝다는 생각을 하곤하는데 이 시간에 그냥 잠만 자고 돈을 준다면! 솔직히 한두번쯤은 시간을 팔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을 팔고 사는 것이 현실이 된다면 역시나 돈이 있는 사람들에겐 영양제와 같은 존재가 될것일테고 누군가에겐 세상에 필요한자와 필요하지 않는 자가 완벽하게 구분되는 차별의 존재가 될거란 생각에 아주 무서운 이야기란 생각도 든다.
 
킬링타임모텔의 지배인이자 시간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파는 중개인 시연. 돈은 생각하지 않고 연구에만 열중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시간 주사기를 만들어냈다.
어릴 적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 그런 어머니를 뒤로하고 아버지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애썼지만 아버지는 자신에게 따뜻한 눈을 돌려주지 않았다.
급작스러운 아버지가 쓰러졌단 소식에 시연은 아버지가 해왔던 일을 떠맡게 되고 그녀만의 비밀스러운 복수를 시작한다.
이 책의 이야기 속에선 서로를 향한 복수가 존재하는데 이 개연성이 좀 미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 그럴만해보다는 조금은 작위적인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복수를 하려던 사람들이 시간주사기를 통해서 돈보다 중요한 것을 찾아간다는 설정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필요한 것은 돈이 아니라 그 사람과 함께할 시간이라는 것!
세상을 살아가는데 제일 필요한게 뭐냐는 질문에 '돈이다!'라고 바로 나오게 되는 요즘 꼭 한번 생각해 봐야할 이야기였다.
지지부진하게만 보내는 시간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내가 허투루 보내고 있는 1분, 1초가 누군가에겐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살아야겠다.
 
 
 
 
e*****7 2013.05.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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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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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구자 필중은 사람이 시간이 남을 때 시간을 뽑아 집중력이 필요할 때 투여하여 시간 효용을 높이는 연구중이다. 하지만 후에 한 사람의 시간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매매 행위를 하게된다.   필중의 딸 시연은 코마에 빠진 아버지를 코마에서 깨우기위해 시간을 연구한다.   만식은 사업실패후 실패의 책임을 아버지에게 돌리며 무능함의 극치를 보인다. 손쉽게 돈을 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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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연구자 필중은 사람이 시간이 남을 때 시간을 뽑아 집중력이 필요할 때 투여하여 시간 효용을 높이는 연구중이다.

하지만 후에 한 사람의 시간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주는 매매 행위를 하게된다.

 

필중의 딸 시연은 코마에 빠진 아버지를 코마에서 깨우기위해 시간을 연구한다.

 

만식은 사업실패후 실패의 책임을 아버지에게 돌리며 무능함의 극치를 보인다.

손쉽게 돈을 벌수 있는 것에 빠져 시간을 판다.

 

대길은 만석의 아버지로 다단계에 빠져 아들의 사업까지 말아먹고 만석의 회유로 시간을 파는데 동참한다.

장시간의 시간을 한꺼번에 팔다 사망한다.

 

쏘반은 외국인 노동자로 시간을 팔다 정신이상자된 친구들을 돌보며

정신이상자가 된 이유를 알기위해 필중을 쫓는다.

선우를 시연을 사랑하여 시간을 팔고 사는것을 도와준다.

 

그들의 얽히고 설킨이야기..

 

시간을 저장했다 필요할 때 꺼내서 쓸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j***9 2014.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