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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를 위한 새로운 소유구조의 혁명 - 그들은 왜 회사의 주인이 되었나 _ 스토리매니악
세계가 금융위기에 휘청대고 나더니, 그런 위기의 원인을 찾고 그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런 대안 중에 요즘 들어 가장 자주 듣는 것은, 소유 구조가 기존 회사들과는 다른 협동조합 같은 대안 회사들이 아닌가 싶다. 금융위기에 대한 대안으로 그런 회사들이 자주 거론 된다는 기존의 상장 기업들이 갖고 있는 소유구조에 분명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 '마조리 켈리'도 경제 위기의 원인을 '소유 구조의 왜곡'에서 찾고 있다. 자본을 앞세워 상장 기업의 주식을 소유한 이들은 회사에 발조차 들이지 않아도 회사가 창출한 부의 거의 전부를 가져간다. 실제로 부를 창출하는 기업의 종업원들은 노동의 대가로 받는 금전 외에 회사의 이익을 거의 분배 받지 못한다. 즉, 일하는 자 따로 이익을 챙기는 자가 따로 나뉘어 있는 지금의 상장 주식회사의 소유 구조가 바로 금융 위기의 원인이라고 저자는 진단하고 있다.
전작에서도 이러한 금융 위기의 원인을 소유 구조의 왜곡이라고 진단 내렸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런 진단에 대한 대안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전 세계에 이미 많이 퍼져 있는 협동조합을 필두로 한 종업원 소유 기업, 종업원 참여 기업 등이 그것이다. 저자는 이런 기업들이 어떤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지 설명하고, 이런 기업 형태가 어떻게 지금의 경제 위기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우선 저자는 기존의 상장 기업들이 어떤 식으로 금융 위기를 불러오고 이로 인한 폐해가 어떤 것인지, 한 부부의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이 부부는 자신이 살던 집을 압류 당할 때까지 연속적인 모기지 대출을 하였는데, 이 반복된 대출과정이 오직 이익 불리기만을 목적으로 삼는 상장 기업들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저자는 그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 과정 안에 놓인 기업들은 어떤 이익을 가져갔으며, 이로 인해 어떤 혼란이 야기되고, 그 당사자들의 삶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내가 보는 그 과정은 한마디로 판타지 그 자체다. 현대의 경제라는 것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위태위태한 주춧돌 위에 생성된 경제인지는 정말 몰랐다. 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 재산권이라 불리는 절대적 부가 기업의 이익을 위해 상대적 부로 팽창되는 과정은, 금융 위기 당시에 뻥 터져버린 거품을 실감나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금융 붕괴의 일면은 허황된 것이 아니고, 기존의 기업들이 안고 있는 적나라한 치부였다. 저자는 이러한 치부를 가감 없이 드러내고 그에 대한 대안을 탐색한다. 끝없는 성장만을 쫓는 기업 대신, 꾸준한 성장과 지속 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소유 방식을 탐구한다.
그런 기업들은 주주의 이익 최대화를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직원의 행복을 최우선 목표로 삼으며, 나아가 지역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기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은 종업원들과 나누고, 운영 자체를 통해 지역에 공헌하며, 생성되는 모든 이익이 항상 지역 공동체 안에 머물게 한다. 이런 기업들은 지역의 문제는 물론 생체적 문제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며, 상당수의 기업들이 경제적 성과까지 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런 기업들의 예를 저자는 잘 정리해 놓았다. 그런 기업들을 찾아 다니고, 그 기업을 운영하는 관리자나 관계자를 만나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잘 설명해 내고 있다. 대안적 소유 모델들이 만들어낸 성과를 돌아보고, 그러한 성과들이 우리의 삶에, 나아가 지역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세세히 적고 있다.
종업원 소유의 모델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적은 이익과 단순한 분배 구조로 작은 규모로만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저자가 제시하는 회사들의 이름을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몇몇은 익히 들어본 이름이고 몇몇은 저자가 제시한 수치만 보아도 절대 작은 기업이 아니었다.꼭 기존의 기업 형태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소유 구조를 가진 기업도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고, 이 이익을 공동체를 위해 적절히 분배할 수 있는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었음을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주식을 사고 판다는 요식 행위가 부를 움직이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 부를 창출해내는 사람들이 그 이익을 나누어 가질 수 있는 시스템, 그 시스템이 이미 잘 돌아가고 있음을 확인 시켜주는 것 말이다. 그런 시스템 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그리고 어떤 장밋빛 미래가 보이는지 아주 잘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저자는 '대안은 있다'고 강하게 말한다. 이론적으로 만들어진 대안이 아니라, 이미 실행하고 있는 이미 현실에 존재하고 있는 이미 그 효용성이 입증된 대안 말이다. 그 대안이 갖고 있는 요소들을 본격적으로 탐구하고, 이런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 기업들이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잘 알려준다.
이 책을 통해 그녀는 하나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의 문제점 많은 기업 구조가 어떻게 변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재구성되어야 하는지,그 효과적인 시스템을 다양한 기업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장부상으로 부풀린 이익을 쫓는 지금의 금융 시스템을 손 보고, 진정 삶과 부가 조화를 이루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뚜렷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시한 내용들이 완벽한 것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시스템도 나름의 문제점을 안고 있을 것이다. 다만, 저자가 제시하는 방식들이 지금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잡고, 1%를 위한 것이 아닌 99%를 위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있어, 굳건한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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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를 '소유'의 관점에서 봤을 때, 주주자본주의 방식을 통해 운영되는 기업은 그 정점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일부 다국적 기업들은 하나의 거대한 체계를 이루면서 각국의 법이나 문화적 차이마저도 발 아래 두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업소유 방식에는 문제가 많죠. 경제 민주화나 갑의 횡포 같은 문제들도 사실은 이러한 소유구조 속에서 벌어지는 하나의 '관계' 문제에 불과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자본주의 시장에서 자본이 주인노릇을 하면서 가격과 이윤논리에 맞춰 우리 사회의 모든 관계들을 조종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노동자의 경우는, 노동소외라는 맑스의 표현을 빌리지 않아도, 노동 뿐만아니라 소유에서도 배제되고, 이제는 '소비 기능'을 제외하고는 이 시스템 내에서의 존재 가치를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얇팍한 소비 능력마저도 저임금, 고용불안, 빚 등으로 이제는 회복(과도한 노동) 및 재생산(결혼, 출산, 가정 안정)도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소유의 구조를 두고 '추출적 소유'와 '생성적 소유'라는 두 개념을 대비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출적 소유라는 것은 결국, 지금까지 이야기 한, 가격과 이윤에 초점을 맞춰 주주들의 단기적 이익을 최대화하는 기업 구조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폐해가 많죠.
이익의 최대화와 리스크의 최소화라는 규칙은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이 규칙이 제도적 설계 안에 묻어 들어가면 집단적 동력이 되어, 함께 움직이는 무수한 개인의 행동을 결정짓는다. 조직화란 어느 날 갑자기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개인들을 무작위로 모아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은행과 같은 기관의 복잡한 행동 뒤에는, 다시 말해 은행의 대출 상품, 정책, 직원들의 행태 뒤에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묶는 시스템 체계가 있기 마련이다. 이 시스템 체계가 응집력과 가속도를 제공한다. (50 페이지)
그 개인주의적 규칙들이 포괄하지 못한 것은 시스템 행동의 더 큰 실체다. 말하자면 한 시스템 안에서 모든 사람이 겉보기에 이성적인 방식으로 행동할 수는 있지만, 그 행동들이 모이면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식이다. 혹은 하나의 시스템이 전에는 한 번도 보이지 않던 행동을 아무런 경고 없이 갑작스레 보일 수도 있다. 이런 종류의 예상치 않은 결과에 대비한 시스템을 만들려면, 우리에겐 전혀 다른 운영 원칙들이 필요할 것이다. (50~51 페이지)
이런 내용도 흥미롭네요. 일종의 역치(?) 개념인 것 같은데 경영학 쪽에서는 기존에 있던 개념을 새롭게 포장하는 걸 참 좋아합니다.
이유는 문턱(threshold) 효과와 관계가 있다. 시스템이 갑작스레 전에 없는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하는 이유를 문턱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시스템 이론가 어빈 라즐로가 지적했듯이, 시스템의 프로세스는 연속적인 선형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상황은 결정적 문턱에 도달할 때까지 차곡차곡 쌓였다가, 그제서야 갑작스러운 변화가 촉발된다. 눈사태나 산사태를 생각해보라 (137 페이지)
네. 그래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책이 제시하고 있는 것이 '생성적 소유'입니다. 단기 이윤을 극대화 하기보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소수의 자본가보다는 노동자를 포함한 이해 당사자들이 기업을 직접 소유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하는, 보다 생태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개념은 시스템 스스로가 균형을 되찾으려는 시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시스템이 균형을 잃으면, 다시 균형을 되찾을 방법을 스스로 찾게 된다. 무언가 변화가 일어난다. 로젠은 '어느 지점에선가 사람들은 저항하게 돼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로젠이 한 이 말은 모든 혼란이 준 교훈을 잘 요약하는 듯했다. (140 페이지)
책은 2장과 3장에 걸쳐 이와 관련한 여러가지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역운영과 관련해서는, 보존지역권(소유와 개발권을 분리하여 특정지역의 개발을 금지하는 방식)이나 주민소유공동체 방식이 그것입니다. 기업과 관련해서는 직원들이 기업을 소유한 형태(영국 백화점 체인 JPL, 미국의 공정무역기업 이퀄익스체인지), 각종 농업협동조합, 그리고 이해당사자 개인들에게서 자본을 조달한 미국 풍력개발업체 민윈드 등의 사례를 들고 있습니다.
주식회사라는 것의 기원이 과거, 항해 시절 대규모 자본을 마련하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방편이었던 것을 고려해 본다면, 당시에는 최선이었지만 오늘날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날과 같이 정보 공유가 용이해진 사회에서는 자본조달의 방편도 더 다양할 것이고, '리스크 최소화' 라는 개념도 다시금 정립되어야 함이 맞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정부의 감시 강화나 주주기업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당선이 지상최대의 과제인 정치인들이 정책실패를 반복해서 보여주듯, 이익 극대화가 본질인 주주자본가들의 생리를 고려한다면, 분명 태생적인 한계가 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구조를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본래 메세지인 것이죠.
한가지 더 언급하자면, 직원소유의 기업이나 협동조합이 과연 새로운 지향점일까도 되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분명 전체 경제구조의 여러 병폐들을 치유하는데에는 일정 부분 기여하겠지만 만능은 아니라는 의미에서죠. 그렇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기업 소유 및 운영과정에서 보여 줄 수 있는 대안들 중 하나이고, 여러가지를 생각해 본다는 차원에서 '공정성에 기반한 시스템의 자정작용'이라고 본다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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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해 본 적 없나? 이렇게 (힘들게) 일하는데 사는 건 왜 더 힘들어지지? 주어진 대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데 왜 이렇게 살아야 하지? 왜 나는, 우리는 이리도 (특히 회사에서) 안녕하지 못한 거지? 이래저래 통빡을 굴려보지만 명쾌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아니,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다) 내가 못나고 부족한 탓이야!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해! 우린 더 성실해져야 해! 그 원인의 태반은 분명 사회적인 것임에도, 우리는 이미 '사회'를 상실했기 때문에 혹은 사회가 부재하기 때문에 진짜 원인을 찾을 수가 없다. 사회 없는 세상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각자도생, 자기계발 뿐이니까. 그렇게 우리는 지독하게 성실하게 일한다.
사회는 없어지고, 정치도 소멸하고 있다. 덕분에 우리는 격차와 불평등에 둔감해지고 있다. 내가 못난 탓인데 누구를 탓하랴. 그리고 탓해 봐야 그 대상은 애꿎은 주변 사람이나 알지 못하는 타인이다. '묻지 마 범죄' 등은 기실 사회나 정치로 향해야 할 분노가 타깃을 잘못 잡은 탓에 일어난다. 우리 대부분이 노동자다. 그 노동자들이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생각해보자. 구직사이트 등에서 이런 설문이 흔하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만족하고 있니? 답은 예상하듯이 70% 이상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만족하지 못한단다. 그렇다고 대체 그 회사에 왜 다녀? 라고 묻진 마시라. 그 이유는 이미 빤하게 다 알고 있잖나. 정말이지 안녕하고 싶다. 이 책의 제목은 그래서 강렬하다. 오너(소유주)가 아니다. 주인의식이 아니다. 주인이다! 주인되기. 주인하기. 그것이 주는 주체성의 동력.
직원의 행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회사의 비결은 딴 데 있지 않다. 직원이 회사의 주인이면 된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행복하지 않다면 소유의 다른 방식을 고민해도 좋을 때다. 머슴이 행복할 수 있을까. 물론 날 때부터 가지는 신분이나 계급을 죽을 때까지 갖고 가야하는 시대에는 행복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우리는 아무도 머슴이나 하인으로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다. 저자의 문제의식은 명확하다. 오늘날 닥친 전지구적 경제위기, 자본주의의 파열음 근원에 '비뚤어진 소유 구조'가 있다고 본다. 재주 부리는 놈 따로 있고, 돈 버는 놈 따로 있는 이상한 소유 구조에 메스를 대자고 주장한다. 전 세계 10억 명이 발을 담그고 있는 협동조합도 대안이다. 이를 필두로 종업원 소유 기업, 종업원 경영 참여 기업, 지역 공동체 은행, 코하우징(co-housing) 등 다른 대안적 소유 모델도 있다. 책은 가장 완성된 형태로 협동조합을 꼽는다. 협동조합은 단순히 소유 구조만 다른 것이 아니다. 소유 구조를 달리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기업의 태도도 달라진다. 지역공동체와 생태 문제까지 지평을 넓힌다. 경제적 성과도 낸다. 오너와 주주 중심의 소유 구조가 이윤 극대화, 혹은 사적 이익의 취득에 매달렸다면 이들은 다르다. 삶 자체에 맞닿은 목표를 지니기에 '다른' 미래를 상상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협동조합이 결사체로서도 사업체로서도 잘 됐을 경우를 상정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는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 돈에 지배당하면서 맞닥뜨린 고통과 억압을 참아내는 것도 임계점에 도달한 것 아닌가! 협동조합에 돈이 중요하지 않다는 게 아니다.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책에 나온 영국 최대 백화점인 존루이스 파트너십(JLP). 영구 전역에 백화점 35개와 식료품점 272개를 보유한 JLP는 주식회사도 상장사도 아니다. 종업원 소유 기업. 7만6500명의 직원이 모두 주인인 기업이다. 그러다보니 노동자의 행복이 기업의 최우선 목표다. 이 주인들은 매해 이익을 공유하고 경영에 대해 발언권을 가진다. 한국의 많은 대기업은 고객 만족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거는데, 그 전에 직원 만족이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작은 회사에서 노동자 만족을 최우선으로 하기는 쉽지 않다. 충분하고 적정한 노동 환경과 대우를 보장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럴 때 주인이기 때문에 가지는 희열, 주체성의 동력이 가지는 즐거움을 발굴하면 좋을 텐데, 물론 그것도 쉽지만은 않다. 그렇다고 그런 경험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이 태반인 이 나라에서 '회사의 주인 되기'는 좋은 삶, 좋은 사회를 향한 좋은 시도가 되리라고 확신한다. 소유 구조의 왜곡이 가져온 '머슴 살기'는 자기 삶조차 남의 시선에 투영해서 생각하는 의식의 왜곡도 불러왔기 때문이다. 옮긴이도 남다르다. 노동자협동조합으로 전자책을 출판하는 롤링다이스의 주인, 제현주다. 노동자가 주인인 이가 옮겼으니 더욱 충실하다. 물론 책에 '다른 삶'은 있지 않다. '남의 삶'만 있을 뿐이다. 책을 나와서 뚜벅뚜벅 길을 걸어갈 때 다른 삶은 가능하다. 그것을 위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른 구조에서 일해 보는 건 어떨까. 이 책을 통해서 힌트를 얻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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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이런 내용을 접한 게 아닌지라 그리 참신하지 않은 데, 약탈적 대출 관행과 지역은행들의 시스템에 대해서 그리고 자본주의의 폐해, 미국, 월스트리트의 악행들, 많은 책들에게서 소개되었던 내용들이 다시 한 번 소개된다. 결국 해답은 착한 소유에서 찾아야 하는 데, 스토리 라인에 비해서 결론까지 끌어가는 게 왜 그렇게 눈에 안들어 왔나 모르겠다. 이번 주에 읽은 책들은 전반적으로 별로였다는 생각이 덩달아 들어 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 이야기 하고 있는 현실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야기 해야 한다고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