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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모정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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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동아시아인들은, 제 살기 위해 앞가림에 애쓰던 시절을 그리 멀리 두고 있지 않아서인지, 죄의식 같은 걸 잘 모르고 사는 수가 많다. 뭔가 감정의 상처는 크게 받았는데, 그 원인이 자기한테 더 크게 있는지 상대에게 있는지 객관적 분별을 전혀 하지 못  채, '내가 속이 상했으니 너도 죽어 봐라'는 식의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도 별 드물게 보는 모습이 아니다. 죄의식을 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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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 동아시아인들은, 제 살기 위해 앞가림에 애쓰던 시절을 그리 멀리 두고 있지 않아서인지, 죄의식 같은 걸 잘 모르고 사는 수가 많다. 뭔가 감정의 상처는 크게 받았는데, 그 원인이 자기한테 더 크게 있는지 상대에게 있는지 객관적 분별을 전혀 하지 못  채, '내가 속이 상했으니 너도 죽어 봐라'는 식의 악다구니를 쓰는 모습도 별 드물게 보는 모습이 아니다. 죄의식을 집단 문화와 개별 의식의 근본 코드로 까는 이들이라면 주로 유태인과 코카서스 인종을 드는데, 일단 남탓과 (그의 쌍대 관계인) 우월 의식에 젖은 유태인은 별론으로 하고, 서구인들의 죄의식은 사실 동양인으로서는 별스러운 면이 있다(미개해서 그런가?ㅋ)

여행은 흔히 '보이지 않았던 자아를 찾아 떠나는, 외부로부터의 핑계 모색'이라고 정의되기도 한다. 그런 여행의 동기라면, 죄의식(무엇으로부터 유래했건)을 씻기 위한 여행 역시 probable한 빈도로 발견되기 쉬울 것이다. 여기에 진한 모성의 모티브까지 결합된다다면 그 영화가 아마 상당히 볼만한 드라마로 채워질 수 있을 텐데, 결과는 내 주관적으로 보기에 만족스럽다.

잘 짜여진 댄스 주제의 '스텝 업'이란 작품 기억하는 이가 많을 줄 안다. 그 멋진 필름을 처녀작으로 완성해 낸 이가 바로 이 앤 플레처다. 음악 감각이 남다른 감독 답게 (아니면, 제작측의 압력?)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를 모친으로, 겉으로 촉망 받는 장래를 지닌 과학자이나 내면에 오래 곪은 문제를 안고 있는 아들 역에 셋 로긴이 나온다. 이분이 칠십을 살짝 넘은 시점에 찍은 영화인데, 이런 앙상블이 나온다는 게 놀랍다. 에피소드가 여러 겹으로 펼쳐지니 볼 만한 가치가 있다.



s****o 2014.04.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