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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인 에세이류의 자기계발서는 워낙 많이 읽어서 이제 왠만한 책은 읽어도 나에겐 큰 감흥이 없다. 힐링이 될만한 글귀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읽기 시작했는데,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읽으면 고개를 끄덕일만한 글귀들이 많은 것은 분명하나 본인의 경험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나 고사에서 따온 이야기들이 많아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지는데는 조금 한계가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담담하게 쓴 수필같은 에세이를 많이 접하지 않은 독자들에게는 신선하게 여겨지리라 본다. 그리고 중국어권에 있는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번역이 매끄럽게 되어 있어서 읽는동안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가끔 번역서를 읽다보면 어색한 문구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그런 문제점이 없어서 비교적 편안하게 읽었다.
저자가 계속해서 독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것이다. 사실 누군들 그 사실을 모르겠는가.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생각처럼 쉽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서, 어떤 생각에 빠져있다보면 계속 그 생각에 맴돌게 된다. 그렇게 같은 생각만 반복하게 되다보면 나중에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가능하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신에게 해를 가한 사람이라도 독을 품을 것이 아니라 용서를 통해서 본인 마음의 평화를 찾아야 한다고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다양한 사례의 제시를 통해 설득력을 더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어디서 들은 이야기의 형식이라 나중에는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
사실 이런 류의 에세이는 시중에 굉장히 많이 나와있다.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폰더씨의 하루 시리즈나 옛날부터 이야기 형식을 빌어서 나온 자기계발서를 비롯하여 저자의 성공 스토리를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자극을 주는 내용까지 보면 자기계발서의 종류를 무궁무진하다. 아마 또 다른 내용의 책이 나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서도 담담하게 독자들에게 친구처럼 이야기 하듯이 내용을 이끌어가는 책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듯 하다. 물론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대부분 비슷하다지만, 어떤 식으로 독자에게 접근하는지도 한 번 따져볼 일이다. 마음이 너무 답답한데 어떻게 풀어가야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모든 문제의 해결점은 본인의 마음에 달려있다는 작지만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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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우리가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것을 취할 수 있느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정한 대가를 지급할 때 세상이 과연 비슷한 것으로 보답해주느냐의 여부에 의해 결정된다. 이런 보답은 반드시 우리 눈에 보일 필요도 없다. 그저 느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아주 많고 행복을 얻는 방법도 무척 다양하다. 한 가지 길과 같은 방법을 고집하지만 않는다면 훨씬 쉽게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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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살아도 소중한 하루>는 책 제목이 마음에 와닿은 것도 있고 좀 가볍고 편안하게 책을 읽고 싶은 마음에서 선택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책의 내용은 몹시 소박하지만 더없이 소중한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처음에 책을 접했을 때에는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었습니다. 그저 그렇게 평범한 책이었습니다. 그리고나서 얼마후에 다시 책장을 넘겼을 때에는 가뭄 끝의 달달한 봄비마냥 책의 구절구절들이 제 가슴속을 따스하게 적셔주었습니다. 사실 지난 몇달간 유난히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서 하루하루 버티는 삶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은 내가 마치 돈의 노예처럼 그저 월급날만을 기다리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때에는 반복된 생활에 그저 대충 적당하게 안주하려는 내 자신에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또 어떤 날은 내 자신이 문제인 것만 같아서 긍정적이지 못한 자신을 질책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버티면서 영혼없이 가볍게 평범한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슴에 하나 둘 쌓인 스트레스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드러났습니다. 오른쪽 손목과 팔이 아파오고 피부의 여기저기 가렵기 시작하고 위장장애로 시달라다가 손발이 저려오기까지 했습니다. 깜짝놀라 부랴부랴 자주가던 한의원에 달려갔더니 신경성이란 이야기를 듣고는 허탈해져 버렸습니다. "꿈 많고 자신만만하던 "나"라는 인간은 도대체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 그렇게 다시 가슴의 응어리를 안고서 책장을 넘겼습니다. 가슴으로는 당연스레 알고 있는 사실들이지만 삶에 찌들리고 환경에 적응하고 방황하다가 잠시 잊어버리고 살았던 소중한 나의 하루, 행복, 인생. 꿈, 이상, 열정....같은 것들이었습니다. 이제와서 삶을 탓하거나 후회를 하지는 않지만 내가 가고 있는 목적지를 잃어버린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꾸만 타인에게 이끌려다니고 불평, 불만만이 쌓이고 투덜대는 자신이 보여 슬퍼졌습니다.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인 것을 알면서도 자꾸 내려놓지 못하고 열정은 사라져가고 화를 가슴에 품고 살고 있었습니다. 불현듯 재미있다는 생각이 제 머릿 속 한 귀퉁이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똑같은 책이라도 누가, 언제, 어떠한 상황에서 읽느냐에 따라서 받는 감동과 그 느낌의 크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적에 이상의 <날개>라는 책을 몹시도 좋아했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구절을 읽으면서 삶의 희열과 안타까움과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벅찬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어 그 책을 다시 읽었을 때에는 첫 구절이 가슴을 흔들었습니다. 마치 세상을 향한 내 삐뚤어진 마음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삶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때만큼의 감동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읽었을 때와 내 스스로에 대해 고뇌하고 있다가 읽었을때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누군가도 책을 처음 읽고 느낀 저와 같은 감정으로 '당연한 내용을 요약 정리했군'이라고 넘길수도 있을 것이고. 가슴을 움직이며 잊고 지내던 행복과 꿈에 대하여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삶이란 좋은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하루하루가 쌓이고 쌓여서 인생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그 소중한 하루들을 어떻게 멋지고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내서 얼마만큼 후회없이 살아가느냐가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제가 책을 읽고 뭔가 특별하게 결정이 나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적당히 안주하면서 사는 삶을 '고인 물은 썩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몹시도 싫어하는 사실을 잊고 지내던 내 자신을 되돌아 보고 무엇을 위해서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도 당분간은 좀 더 자신에 대하여 생각해 볼 것이고 그 후에는 분명 좀 더 나은 길을 찾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다른 누군가도 그저 책 한 권 곁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소박한 삶에 대하여 읽어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또 하루의 행복을 찾아보는 것도 삶을 좀 더 알차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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