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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은 5월 18일 / 보림, 역사에서 교훈을 깨닫지 못하는 민족은 같은 역사를 되풀이한다.
"오늘은 5월 18일 / 보림, 역사에서 교훈을 깨닫지 못하는 민족은 같은 역사를 되풀이한다." 내용보기
오늘은 5월 18일 서진선 지음 32쪽 | 400g | 200*280*15mm 보림 혹시나 있을 아이의 질문에 엄마로서의 제대로 된 시각과 주관을 가지고 대답해주고자 아직 읽어주지 못한 책 중의 한 권입니다. 준비는 여전히 덜 된 듯 하지만 오늘 함께 읽어보려고 보이는 곳에 꺼내 놓으며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광주사태」라고 불리며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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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8일

서진선 지음

32쪽 | 400g | 200*280*15mm

보림


혹시나 있을 아이의 질문에 엄마로서의 제대로 된 시각과 주관을 가지고 대답해주고자 아직 읽어주지 못한 책 중의 한 권입니다. 준비는 여전히 덜 된 듯 하지만 오늘 함께 읽어보려고 보이는 곳에 꺼내 놓으며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광주사태」라고 불리며 그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던 「5.18 민주화운동」. ( 몇 년전이라고 쓰고 확인해보니 '민주화운동' 으로 인정된지도 곧 십 년이 되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


5.16 군사 정변으로 정권을 장악한 박정희 정부는 선거를 통한 장기 집권이 어렵다고 판단해 1972년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는 유신 헌법을 제정해 장기 집권의 기틀을 마련합니다. 국민들은 이에 반발해 끊임없이 저항 운동을 했고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됨으로써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은 막을 내립니다. 그러나 같은 해 12월 12일, 전두환, 노태우 등 하나회 소속 신군부가 쿠데타(12.12사태)를 일으켜 정권 장악을 시도하자 신군부의 퇴진과 자유 민주주의 헌정체제 회복을 요구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됩니다. 이에 신군부는 시위가 절정에 달한 전라도 광주에 공수부대를 동원해 강경 진압을 하고 전두환이 대통령에 취임하게 됩니다. ‘5.18 광주’는 쿠데타의 주체가 정권을 잡은 후 광주 시민을 폭도로 내몰면서 ‘5.18 광주사태’로 불리다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시민 단체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1997년에 기념일로 지정됩니다.


출처 : "사회 선생님도 궁금한 101가지 사회 질문사전", 2011.11.1, 북멘토

 


그림책『오늘은 5월 18일』은 한 아이의 시선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다시 조명한 책입니다. 거창한 의의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려하지 않고 담담하게 한 가족이 겪은 이야기를 전하지요.


 


총을 좋아하는 주인공 사내아이. 친구가 선물받은 총을 부러워하는 주인공에게 누나는 나무젓가락으로 요술쟁이처럼 뚝딱 총을 만들어 줍니다. 갈래머리를 하고 교복을 입은 소녀. 소녀의 교복에는 '고' 라고 적혀있는 것을 보니 고등학생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수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선생님은 일찍 집에 가라고 합니다. 다음 날도 학교에 오지말라고 하지요. 아무 것도 모르는 초등학생 주인공은 마냥 신납니다. 놀 수 기회는 이때다싶죠. 성당에 모여 총 놀이를 하기로 합니다. 주인공에게 세상에서 총 놀이보다 더 재미있는 놀이는 없습니다. 


 



군인 아저씨들이 동네에 왔습니다. 진짜 총을 보고 마냥 가슴이 두근두근. 군인들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눈은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


 


인민군들이 총을 쏜다고 걱정하는 할머니께 아빠는 인민군이 아니라 우리 군인들이 총을 쏘는 거라고 하지요. 총알이 들어올까봐 창을 두꺼운 이불로 막으며 위험하니까 집 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지만, 누나는 꼭 할 일이 있다며 밖으로 나갑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어도 기다리는 누나는 오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누나가 엄마에게 혼날 것 같았다' 라고 생각하며 걱정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빠는 누나를 찾으러 나갔다가 집 밖의 상황을 전해주고, 다음 날 누나가 트럭을 타고 잠깐 집에 들렀다가 갑니다. 동네 아줌마들은 미리 준비한 주먹밥과 물과 음료수를 트럭 위해 실었습니다. 트럭 위의 형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치고, 누나가 떠난 후 엄마는 주인공을 안고 오래 슬피 웁니다.


 

 


또 누나를 찾아 나서는 길. 향냄새가 지독해 숨을 쉴 수가 없고 관이 너무 많아 무서운 주인공. 누나 사진은 없지만 '진짜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니! '.


 



이제 주인공은 총이 싫습니다. 누나가 만들어 준 비행기들만 남기고 총은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친구들이 총놀이를 하자고 불러도 하기 싫습니다.




누나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은 누나가 보고 싶습니다.


 


앞, 뒷면지에 가득찬 여러가지 총의 모습들. 가운데를 사이로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주인공을 비록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총놀이 혹은 총'싸움'. 다비드 칼리 글, 세르쥬 블로슈 그림의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문학동네) 에서는 이렇게 말하지요. "이런 건 전혀 재밌지 않다." 라구요. "진정한 싸움은 놀이이지만,증오 때문이라면 더 이상 놀이가 될 수 없다.​" 라고도 덧붙여 말합니다.


▷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 다비드 칼리 글, 세르쥬 블로슈 그림 / 문학동네


관련 리뷰 : http://blog.yes24.com/document/7905449

 

 


네, 오늘은 5월 18일 입니다.  


"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이 제 나라 시민에게 총을 쏘았는가?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왜 그토록 소중하게 지켜 나가야만 하는가? 어린 자녀에게 당시의 잔혹하고 가슴 아픈 상황을 순화된 언어로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는 전적으로 부모의 몫일 터인데, 이러한 진정한 대화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하나 둘 진실에 눈을 떠갈 것이며, 부모 또한 이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 2013년 5월, 그림책 작가 류재수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5.05.1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5.18 그날을 기리며
"5.18 그날을 기리며" 내용보기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은지 꼭 33주년이 되었다. 33주년에 읽는 그림책 [오늘은 5월 18일] 이 책은 그날을 시작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간동안 아이가 쓴 일기를 통해 광주 민중항쟁의 이야기를 담담히 보여준다. 초등 3학년인 큰아이는 처음 읽을 적엔 무심코 책장을 넘겨 보더니 그제는  책 제목이 날짜랑 같다며 신기해했다. 그날을 어떻게 이야기해줄까? 무어라 설
"5.18 그날을 기리며" 내용보기

1980년 5월 18일! 광주 민주화운동이 있은지 꼭 33주년이 되었다.
33주년에 읽는 그림책 [오늘은 5월 18일]
이 책은 그날을 시작으로 광주 민주화운동의 기간동안 아이가 쓴 일기를 통해 광주 민중항쟁의 이야기를 담담히 보여준다.
초등 3학년인 큰아이는 처음 읽을 적엔 무심코 책장을 넘겨 보더니 그제는  책 제목이 날짜랑 같다며 신기해했다.
그날을 어떻게 이야기해줄까?
무어라 설명하고 아이가 어디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이지만 스무 살 대학생때 다녀온 금남로와 망월동 518 국립묘지를  이야기하며 그림책의 책장을 함께 넘겼다.
책을 다 읽고나서 아이는 처음 읽을 적엔 몰랐는데 다시 보니 슬픈 내용이라 한다.
아이가 좀 더 크게 되면 슬픔 너머로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일이고 기억해야하는 날이라 여기게 될까? 
 
1980년 5월 18일부터 28일까지 쓰여진 일기에는 5.18 민주화 항쟁의 기간동안 한 가족이 겪었던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관한 이야기지만 작가는 민주화 항쟁에 관한 어떤 사건에 대해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는다.
하지만 잊고 있던 그때의 우리 역사를 돌아보게 하고 그것이 과거에 '겪었던'이 아니라 현재까지도 이어져 '겪고 있는 아픔'임을 느끼게 한다.  
역사란, 지난 시간을 거슬러 우리 민족의 시간을 알아보는 것이다.
작가의 말에서 당시 광주에 살며 고3이었던 작가는 처음으로 죽음과 가족들의 슬픔을 목격하고 이 이야기 또한 동네 친구의 이야기라 전하며 친구 이야기는 곧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적고 있다.
33년 전 나 또한 책 속 아이와 같은 초등 1학년이었다.
내가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이라도 남다르지 않음은 그것이 나의 역사이자 우리의 역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1980년 5월 18일.. 친구 준택이의 장난감 총을 부러워하는 나에게 누나가 나무젓가락으로 총을 만들어 주었다.
무엇이든 잘 만드는 요술쟁이 같은 우리 누나.
나는 누나가 참 좋다.
누나의 뺨에 뽀뽀를 하며 행복해하는 나와 가족.. 앞으로 가족에게 들이닥칠 불행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5월 19일. 수업이 끝나지 않았는데 선생님은  곧장 집으로 가라 하시고 다음날도 학교에 오지 말라 하신다.
교실 옆으로 장갑차와 비행기가 지나가는 상황인데 아이들은 수업이 빨리 끝나는 것이 마냥 신난다.
성당에서 총 놀이를 하던 아이들은 그곳에서 동네에 온 군인들과 진짜 총을 보게 된다.
굳게 다문 군인들의 표정 뒤로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표정이 대비되었다.
준택이 할머니는 인민군들이 총을 쏜다고 걱정을 하지만 아빠는 인민군이 아니라 우리 군인들이 총을 쏘는 거라며 창문을 이불로 가린다.
밤에 들려오는 총소리와 대포소리.. 아빠는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을 쏜다고 하셨다.
위험하니 집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는 부모님 말씀을 어기고 누나는 꼭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나가야 한다고 했다. 

5월 21일 수요일. 아침이 되자 총소리는 멈추었지만 누나는 사라지고 없다.
누나가 말한 꼭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누나 대신 누나의 교복과 하얀 봉투가 책상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5월 23일. 누나를 찾으러 나간 아빠의 바지엔 피가 묻어 있었고 아빠는 군인들이 우리가 사는 도시를 철망으로 막아서 아무도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한다고 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는 도청광장으로 아빠는 다시 누나를 찾으러 나가셨다. 
 
5월 24일.  누나가 트럭을 타고 마을에 왔다.
형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고 엄마 아빠가 울면서 누나 손을 잡고 집에 가자고 했지만 누나는  다시 트럭을 탄 채 떠났다.  
 
5월 25일. 누나를 찾아 아빠를 따라 간 곳에서  총에 맞아 죽은 사람들의 관을 보았다.
아저씨, 아줌마, 대학생과 고등학생 형들.. 무서운 관만 가득하고 누나는 어디에도 없다. 

5월 26일. 엄마는 잠도 자지 않고 누나를 기다리며 울고 또 운다.
새벽이 되어 엄마와 아빠는 누나를 찾으러 나가셨다. 
 
5월 27일. 친구들이 총놀이를 하자고 불렀지만 나는 이제 총놀이를 하고 싶지 않다.
총들은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졌다.
 
5월 28일. 누나가 보고 싶다.
누나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33년이 지난 현재. 누나는 돌아왔을까?
장난감 총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무서운 총과 그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여져 과거 5.18민주 항쟁의 아픈 상처를 사실처럼 보여준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하며 책을 읽어주는 걸 보더니 아이 아빠는 이런 내용을 다루는 그림책도 있다며 새삼스럽고 다행이란다.
무슨 까닭으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누나가 왜 집을 떠나 돌아오지 못하게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며 읽은 책이었다.
현재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의지는 감사못할 망정 잘못된 역사교육으로 5.18이 무슨 날인지조차 모른다.
거기다 얼마 전엔 '민주화'란 표현이 잘못 쓰여져 사회적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 날에 대해 바로 알고 일년에 한 번 5월 18일 만큼은 그 분들을 기리고 우리 사회를 생각하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현대사 속에 5월은 참 슬픈 달이다

 

a*****6 2013.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역사적사건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역사적사건" 내용보기
한때 길거리에서 미니스커트의 길이를 자로 재는 사람, 지나가는 남자들의 머리를 길다며 자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면 그 누가 믿기나 할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제 있었던 일이고 불과 30여 년 전이라고 한다면. 물론 나도 직접적인 세대는 아니다. 그때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몰랐고, 시골이라 그런 걸 볼 일이 없었다. 다만 같은 동네에 사는 사촌 오빠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역사적사건" 내용보기

  한때 길거리에서 미니스커트의 길이를 자로 재는 사람, 지나가는 남자들의 머리를 길다며 자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하면 그 누가 믿기나 할까. 그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실제 있었던 일이고 불과 30여 년 전이라고 한다면. 물론 나도 직접적인 세대는 아니다. 그때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몰랐고, 시골이라 그런 걸 볼 일이 없었다. 다만 같은 동네에 사는 사촌 오빠가 대학생이었는데 한동안 집에 내려와 있었다는 것만 기억날 뿐이다. 아마도 계엄령이 내려졌던 때가 아닌가 싶다. 그러니까 이 책의 배경이 된 5.18민주화운동 전후였겠지.

 

  이제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이 알려져 있고 책이나 영화 등 다양한 매체로 다루고 있지만 그림책으로는 못 봤다. 사실 유아나 초등 저학년에게 그러한 사실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겠나. 전국적으로 오랜 기간동안 있었던 한국전쟁조차도 먼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해당 지역에 살고 있는 아이가 아니고서는 광주라는 곳이 어디인지 감조차 없기 때문에 더더욱 공감하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말도 안 되는 그 때의 상황을 어떻게 이해시킬 수 있느냐 말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이해 못할 것이라고 해서 알려주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아닐 것이다.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역사적 사건이란 게 있는 법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그림책답게 접근을 하고 있다. 사실이나 아픈 부분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주변에 다양한 메타포를 배치함으로써 뭔지 모르지만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한다. 말로 설명해서 이해하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것이 머리속에 더 오래 남는 법이다.

 

  어린 남자아이들 대개가 그렇듯이 주인공은 총을 무척 갖고 싶어하지만 부모님은 절대 사주지 않는다. 대신 누나가 나무젓가락으로 총을 만들어주지만 그래도 다른 친구가 갖고 있는 총을 더 부러워한다. 당연한 결과다. 진짜처럼 생긴 총과 나무젓가락 총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그러나 군인들이 진짜 총을 들고 다니고, 총을 쏘고, 사람들이 우는 모습을 보며 주인공은 스스로 깨달았을 것이다. 총이 어떤 것인지, 왜 부모님이 사주지 않았는지. 만약 군인들이 진짜 총을 들고 다니는 것만 보았다면 더 갖고 싶어했겠지만 사용하는 방식을 보고, 더구나 누나도 거기에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으며 총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된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나무젓가락 총마저 버리게 된다.

 

  표지를 펼치자마자 다양한 총 그림이 잔뜩 나오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이라면 거기서 한참을 머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주인공 아이가 그랬듯이 총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되면 적어도 동경할 장난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나저나 주인공의 누나가 무사히 돌아오면 좋겠다. 그런데, 나라면 이 책 속의 부모처럼 그렇게 행동할 수 있을까. 물론 그 부모도 나가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이야기했지만 딸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진짜 못 나가게 할 작정이었다면 밤새 지키고 있던가 했겠지. 세상에는 용기있고 괜찮은 사람들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지금 우리가 아주 자연스럽게 누리고 있는 자유도 그 사람들 덕분이다. 곧 있으면 다가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이하여 희생자들에게 감사와 함께 조의를 표한다.



l*****8 2013.05.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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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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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오늘은 5월 18일글·그림 서진선출판사 보림 가격:10800원판형 : 400g | 200*280*15mm페이지:32쪽 감상평: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5월 18일을 한 아이의 일기에 담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책이다. 하지만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시선으로 그려낸 이책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올것 같다. 화자는 아이지만 이책의 주인공은 아이의 누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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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오늘은 5월 18일

글·그림 서진선

출판사 보림

가격:10800원

판형 : 400g | 200*280*15mm

페이지:32쪽

 

감상평:

민주화 운동이 일어난 5월 18일을 한 아이의 일기에 담아 무겁지 않게 그려낸 책이다.

하지만 그 일을 알고 있는 사람이 이 책을 본다면 아무것도 모르는 시선으로 그려낸 이책이

더 가슴아프게 다가올것 같다.

화자는 아이지만 이책의 주인공은 아이의 누나라고 생각한다.

아이는 총놀이를 좋아 하고 친구가 선물로 받은 장난감 총을 부러워 한다

마을에 군인들이 진짜 총을 들고 다니는것을 신기해 하며 따라가고 싶어하지만 누나가 집으로 가자고 하고, 토요일이 아닌데도 일찍 끝난 누나에 엄마와 어른들은 밖에 나가는것도 막는다.

이불로 창문을 막고 누나는 중요하게 해야할 일 때문에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아빠는 누나를 찾으러 관이 여러개 모인곳으로 가고 쫄라서 따라간 아이는

강한 향냄새와 어른들이 우는 장면을 이해하지 못한다.

관위에 다양하게 많은 사진들 중에선 누나가 없고, 누나가 빨리 집으로 돌아오길 원하면서 책이 끝난다.

5,18은 잊어서는 안될 역사고 잊혀지면 안될 사건이다 이 책이 아무리 가볍게 쓰여졌어도

이 책을 읽는 사람은 가볍게 읽어서는 안될 책이다.

 

 

l******1 2016.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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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5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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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 기본적인 것조차 몰라 앞으로가 걱정된다는 설문 등을 통한 보도자료가 수없이 쏟아진다. 쉽게는 sns, 그리고 종종 뉴스와 신문에서 그것을 말할 때마다 대부분이 젊은이들의 역사무식을 바로 그 젊은이들을 탓하는데, 나는 형식적이고 수박겉핥기식으로 역사를 가르치는 학교교육의 문제라 생각한다.그리고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역사상식 부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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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이들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 기본적인 것조차 몰라 앞으로가 걱정된다는 설문 등을 통한 보도자료가 수없이 쏟아진다. 쉽게는 sns, 그리고 종종 뉴스와 신문에서 그것을 말할 때마다 대부분이 젊은이들의 역사무식을 바로 그 젊은이들을 탓하는데, 나는 형식적이고 수박겉핥기식으로 역사를 가르치는 학교교육의 문제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은 내가 생각하는 역사상식 부족에 대한 문제를 깨기 위해 정말 적합하다. 젊은이들을 겨냥한 책이 아니라, 젊은이 그 이전의 어린이가 한글을 깨치는 것처럼 그림책을 읽으며 역사를 자연스레 알게되는 것이 요즈음 젊은이들의 부족한 역사상식이란 문제를 예방하기에 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다음 젊은이들이 지금과 같은 문제를 안고 있지 않기 위해 예방만할 것이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면서도 진지하게 비치는 내용은 어른들이 읽어도 모자람이 없기에 부족한 그들의 '상식'을 채우기에도 좋다.

l******l 2016.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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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부르는 ‘낫·호미·쟁기’ (오늘은 5월 18일)
"평화를 부르는 ‘낫·호미·쟁기’ (오늘은 5월 18일)"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69   평화를 부르는 ‘낫·호미·쟁기’― 오늘은 5월 18일 서진선 글·그림 보림 펴냄,2013.5.2./10800원     군인이 있는 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습니다. 군인이 많은 나라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군인이 권력을 거머쥐거나 누리는 나라에는 평등도 통일도 없습니다.   군인이 있는 한국에 민주주의가 얼마나 있는가 궁금합니다. 군인이 있는 미
"평화를 부르는 ‘낫·호미·쟁기’ (오늘은 5월 18일)" 내용보기

 

 

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69

 


평화를 부르는 ‘낫·호미·쟁기’
― 오늘은 5월 18일
 서진선 글·그림
 보림 펴냄,2013.5.2./10800원

 


  군인이 있는 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습니다. 군인이 많은 나라에는 평화가 없습니다. 군인이 권력을 거머쥐거나 누리는 나라에는 평등도 통일도 없습니다.


  군인이 있는 한국에 민주주의가 얼마나 있는가 궁금합니다. 군인이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에 어떤 평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군인이 권력을 거머쥐거나 누리면서 지프나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다니는 나라에 어떤 평등도 통일이 감도는지 궁금합니다.


  한국과 이웃한 일본을 보면, 정치권력 거머쥐는 이들이 군대를 키우려고 애씁니다. 이러면서 이른바 ‘넋나간 말’ 또는 ‘얼빠진 말’을 일삼습니다. 정치권력과 군대권력이 한동아리 되면서 스스로 바보가 됩니다. 지난날 일본 제국주의도 오늘날 일본 군국주의도 모두 군대가 한복판에 있습니다.


  유럽에 있던 십자군도, 유엔에서 꾸리는 평화유지군도, 모두 군대입니다. 이들 군대로는 어떤 평화도 즐거움도 사랑도 피워내지 못합니다. 꽃은 총부리에서 피지 못해요. 꽃은 흙에서 피어요. 꽃은 군화발에서 피지 않아요. 꽃은 맨손으로 흙을 보듬고 맨발로 흙을 밟는 시골 흙일꾼 둘레에서 피어요.


.. 군인 아저씨들이 우리 동네에 왔다. 나는 진짜 총을 처음 봤다. 진짜 총을 보니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나는 총이 정말 갖고 싶다. 군인 아저씨들을 따라가고 싶었는데 누나가 빨리 집으로 가자고 했다 ..  (9쪽)

 


  군인이 있는 나라는 군인한테 쓸 돈을 세금으로 어마어마하게 거둡니다. 미국도 이스라엘도 한국도 국방비라는 이름 붙여 아주 어마어마하게 많은 돈을 거두어들여서 쏟아붓습니다. 남녘땅 나라도 북녘땅 나라도 국방비로 지나치게 많은 돈을 퍼붓습니다. 그러면, 남녘땅이나 북녘땅에 평화가 있는가요. 남녘땅이나 북녘땅에 민주주의가 있는가요. 남녘땅이나 북녘땅에 차별과 불평등 사라지는가요. 이 나라 어느 곳에 따사로운 손길과 너그러운 마음결 있는가요.


  군인은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군인은 실을 뽑지도 물레를 잣지도 베틀을 밟지도 않습니다. 군인은 집을 짓지 않습니다. 군인은 아이를 낳아 보살피지 않습니다. 군인은 밥·옷·집을 세금으로 빼앗습니다. 군인은 아이를 낳아 보살피는 삶하고 등질 뿐 아니라, 군인은 사람 죽이는 짓을 날마다 새로 익힙니다. 군인이 총을 들고 배우는 것이란, 오직 사람을 더 빨리 더 많이 죽이는 짓입니다.


  군인이 총에 칼을 꽂고 무엇을 배울까요. 군인이 훈련을 뛰며 구슬땀 흘리며 무엇을 하나요. 모두 사람을 더 빨리 더 많이 죽이는 솜씨를 키웁니다. 장교나 하사관은 무슨 일을 하나요. 장교와 하사관은 이 나라를 따사롭게 북돋우는 일 얼마나 생각하는가요. 중앙정부는 왜 군대를 두고, 왜 군인을 먹여살리려 할까요. 남녘도 북녘도, 일본도 중국도, 미국도 러시아도, 왜 군대를 그토록 키우면서 이녁 나라 ‘사람들 삶 사랑스레 북돋우는 길’하고는 자꾸 멀어지려 할까요. 무엇보다, 이 바보스러운 군대 얼거리를 ‘여느 사람’들은 왜 올바로 깨닫지 못한 채 스스로 죽음구덩이를 팔까요.


.. 아빠는 누나에게 집 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다. 나는 누나 방으로 가서 엄마가 우니까 나가지 말라고 했다. 누나는 꼭 해야 할 일이 있어서 나가야 한다고 했다. 누나는 나를 꼭 안아 줬다. 누나 냄새는 정말 좋다 ..  (15쪽)

 


  탱크도 군함도 전투기도 평화를 부르지 않습니다. 평화는 낫과 호미와 쟁기가 부릅니다. 탱크도 군함도 전투기도 씨앗 한 톨 심지 못합니다. 푸성귀를 뜯지 못하고, 가을걷이를 하지 못하는 총부리요 칼날입니다. 오직 낫과 호미와 쟁기가 사람들을 먹여살립니다. 오로지 낫과 호미와 쟁기로 밥을 짓고 옷을 지으며 집을 짓습니다.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면, 대통령도 텃밭을 두어 이녁 밥을 이녁 스스로 얻어야 합니다. 국회의원도, 대학교수도, 과학자도, 공장 노동자도, 버스 일꾼도, 건물 청소부도, 저마다 텃밭 한 뙈기 있어 스스로 이녁 밥을 손수 흙을 만지며 얻어야 합니다.


  총과 탱크를 녹여 낫을 만들 노릇입니다. 칼과 군함을 녹여, 아니 처음부터 칼도 군함도 만들지 않으면서, 숲을 가꾸고 들을 보듬을 노릇입니다. 전투기도 군화도 모두 버리고, 아니 처음부터 전투기도 군화도 만들지 않으면서, 바다와 갯벌과 멧자락 사랑하면서, 나무를 아끼고 꽃을 어루만질 노릇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길은 숲에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어깨동무할 길은 시골에 있습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랑할 길은 따순 손길로 쓰다듬는 풀과 나무와 꽃에 있습니다.


.. 친구들이 우리 누나가 왔다고 외쳤다. 정말로 우리 누나가 트럭을 타고 왔다. 엄마 아빠는 울면서 누나 손을 잡고 집으로 가자고 했다. 나도 누나에게 집에 가자고 하자, 누나는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형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쳤다. 동네 아줌마들이 주먹밥이랑 물과 음료수를 트럭 위에 실었다 ..  (21쪽)

 

 


  서진선 님이 빚은 그림책 《오늘은 5월 18일》(보림,2013)을 읽습니다. 1980년 5월 전라도 광주에서 일어난 일을 보드랍고 수수한 손길로 엮어서 일군 그림책입니다. 할매와 어머니 아버지와 누나와 나 사이에 어떤 생각과 사랑과 꿈이 오가는가를 가만히 보여주는 그림책입니다.


  5월 18일, 어떤 날인가요. 5월 28일, 어떤 날일까요. 5월 그맘때는 들딸기와 멧딸기 붉게 익어 달콤하고 맛나게 누리는 날입니다. 어른도 아이도 숲과 들과 멧골에서 들딸기랑 멧딸기 실컷 즐기면서 나누는 날입니다.


  오월이 붉은 까닭은 붉은 들열매 누구나 스스럼없이 나누면서 마음과 몸을 살찌우기 때문입니다. 오월이 붉으면서 사랑스러운 까닭은 맑은 숲바람 마시면서 이마에 흐르는 구슬땀을 무논 개구리 노랫소리가 식혀 주기 때문입니다.


.. 친구들이 총 놀이를 하자고 불렀다. 나는 총 놀이를 하고 싶지 않았다. 누나가 만들어 준 비행기들만 남기고 총은 쓰레기통에 버렸다 ..  (27쪽)

 


  평화를 부르는 소리를 찾을 때에 평화를 누립니다. 평화가 이루어지는 사랑을 생각할 때에 평화를 짓습니다. 기념관 건물은 평화를 부르지 않습니다. 추모비와 추모탑은 평화를 데려오지 않습니다.


  고속도로를 갈아엎어 숲으로 돌려놓을 때에 평화를 누립니다. 공장과 발전소 문을 닫고 들판과 멧자락으로 돌려놓을 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댐과 수도물과 4대강사업 아닌 냇물과 시냇물과 도랑물 졸졸 흐르며 물고기 예쁘게 노닐 때에 평화가 피어납니다.


  5월 18일, 시골마을 어디나 바쁜 일철입니다. 5월 28일, 시골자락 어디나 두레와 품앗이 이루면서 마을잔치 벌어집니다. 오월은 푸른 숲과 들에 사람들 사랑 심는 달입니다.


  모두들 삶을 찾고 삶을 일구며 삶을 사랑할 수 있기를 빕니다. 모두들 서로 어깨동무하고 함께 손을 맞잡으며 나란히 일놀이 즐길 수 있기를 빕니다. 푸른 숲에서 푸른 바람 마시면서 푸른 숨결로 푸른 생각 빛낼 수 있기를 빕니다. 4346.6.2.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h*******e 2013.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