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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적 지식인, '브리꼴레르'가 되어 보세요!
"실천적 지식인, '브리꼴레르'가 되어 보세요!" 내용보기
책 제목이 생소해 그 의미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브리꼴레르(bricoleur)'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쓴 《야생의 사고》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말로 ‘손 재주꾼’이라는 의미로 이해되는 말이다. 맥가이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자기에게 활용 가능한 도구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위기상황을 탈출하거나 기존 지식을 자유롭게 융합해서 주어진 문제 상황을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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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생소해 그 의미부터 살펴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브리꼴레르(bricoleur)'란 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가 쓴 《야생의 사고》에서 유래된 것으로 우리말로 ‘손 재주꾼’이라는 의미로 이해되는 말이다. 맥가이버를 떠올리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자기에게 활용 가능한 도구를 자유자재로 이용해 위기상황을 탈출하거나 기존 지식을 자유롭게 융합해서 주어진 문제 상황을 벗어나는 해결사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21세기를 이끌어갈 바람직한 지식인의 모습은 무엇일까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과학기술과 사회발전에 따라 점차 분화되고 전문화되어 가는 세상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전문가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저자는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을 때 다친 갈비뼈를 치료하던 흉부외과 의사가 부러진 왼팔의 아픔을 호소하는 자신의 하소연을 자기소관이 아니라고 외면하던 상황을 회상하면서 그런 의사가 진정한 전문가일 수 있느냐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저자는 지식인을 멍청한 전문가, 답답한 전문가, 무늬만 전문가, 싸가지 없는 전문가로 분류하고 이들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사회가 분화되고 전문화될수록 '브리꼴레르' 지식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는 자기 분야를 깊이 파면서도 다른 분야도 인정해주고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전문성은 다른 분야의 전문성과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융합형 전문가이다. 나아가 나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타인의 아픔을 공감하고 치유하는데 활용하는 가슴이 따뜻한 전문가이기도 하다. 브리꼴레르란 도전과 야성적 사고로 무장한 맥가이버형 실천적 지식인이다.

 

이 책은 기존의 정보와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수많은 방법을 보여준다. 브리꼴레르가 되는 다양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식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색다른 도전을 즐기고 지식을 융합해 내는 지식인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 묘안을 찾아내는 불굴의 의지와 도전정신을 가진 사람들이다. 이들은 과감한 도전과 역발성으로 불가능에 도전하고 역경을 헤쳐가는 사람들이다. 결국 21세기를 지배할 새로운 지식인은 다빈치의 두뇌와 맥가이버의 손발을 가진 그런 지식인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다.

 

저자는 '브리꼴레르'라는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이것도 지식융합의 산물임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경계를 넘나드는 많은 관련지식들이 내포되어 있다. 동서양 철학과 과학, 인문의 경계의 틈에서 발생한 사이지식을 포함하고 있으며 그간 저자의 수많은 저서의 내용들이 녹아들어 이 책에 나타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한다. 지식생태학자라고 칭했던 자신을 이젠 21세기형 브리꼴레르 유영만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들린다.

 



c******4 2013.05.26. 신고 공감 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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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3대 용접공의 책 [브리꼴레르]
"유명한(?) 3대 용접공의 책 [브리꼴레르]" 내용보기
박신영의 《기획의 정석》에는 뇌에 관한 재미있는 비유를 (인용해) 보여준다. '뇌는 아주 깜깜한 곳에서 두개골이라는 헬멧을 쓰고 있기 때문에 외부세계를 직접 파악할 수 없고, 모든 정보는 주인의 '몸'을 통해서 뇌로 전달된다. 소리가 나면 귀로 듣고 '아, 지금 누군가 말을 했군', 빛이 느껴지면 눈으로 보고 '아,불이 켜졌군'하고 알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뇌는 두개골 속에 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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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의 《기획의 정석》에는 뇌에 관한 재미있는 비유를 (인용해) 보여준다. '뇌는 아주 깜깜한 곳에서 두개골이라는 헬멧을 쓰고 있기 때문에 외부세계를 직접 파악할 수 없고, 모든 정보는 주인의 '몸'을 통해서 뇌로 전달된다. 소리가 나면 귀로 듣고 '아, 지금 누군가 말을 했군', 빛이 느껴지면 눈으로 보고 '아,불이 켜졌군'하고 알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뇌는 두개골 속에 갇혀있기 때문에 아무것도 직접 보고 느낄 수 없다. 사방이 막힌 아주 깜깜한 곳에 들어앉아 오직 감각이 전달해주는 것에만 의지해 세상을 이해하는 것이다. 신체의 감각에 의존해 세상과 소통하는 것이다. 우리 신체가 세상을 얼마나 어떻게 경험하는 가에 따라 두뇌의 세상에 대한 인식은 바뀐다는 얘기다. 두뇌가 바뀌면 나의 태도 역시 바뀌게 되므로, 결국 신체야말로 세상과 접속해서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접점이다. 세상을 인식하는 유일한 창인 셈이다.

 

 유영만 교수의 책을 읽을 때마다 '신체'를 먼저 떠올리는 건 전작인 《니체는 나체다》와 《체인지》에서 그토록 '신체'를 강조했기 때문이고, 신체를 통한 체험적 삶과 지식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면서 얻은 게 아니라면 어떤 사상도 믿지말라고 했던 니체의 말을 내가 늘 기억하고자 하는 건 책을 덮고 책상머리를 떠나 온 몸으로 세상에 부대끼며 행동하는 삶을 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유영만 교수의 책을 접할 때마다 같은 자극을 받는다. 이 책 《브리꼴레르》 역시 몸으로 체득한 실천적 지혜를 가진 인재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미래의 인재는 책으로 배운 논리적 사고보다 몸으로 배운 야생적 사고로 무장한 브리꼴레르이며, 야생의 사고는 사물과의 접촉, 자연과의 마주침, 사람과의 만남으로 생기는 신체성에서 비롯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몸으로 느끼고 배우는 체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가슴이 뛰지 않는다. 몸을 움직이되 일상에서보다 더욱 격렬해야만 가슴은 뛰기 시작한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삶을 살고 싶다면 치열하게 삶을 살아내야 하는 이유다. 이 책에서 제시한 가슴 따뜻한 전문가는 온몸으로 삶을 체험하고 미덕을 갖춘 최고 경지의 전문가를 말한다. 3장, 어떻게 브리꼴레르가 될 수 있는가? 에서 저자는 브리꼴레르의 즉흥적 판단력과 임기응변력, 색다른 정보편집력과 지식융합력은 체험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체험이야 말로 브리꼴레르의 아이디어 뱅크이자 창의력의 데이터베이스 역할을 한다고 했다. 그래서 브리꼴레르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은 쉽게 문서화할 수 있는 '명시적 지식'이나 몸에 체화된 '암묵적 지식'을 넘어서는 '실천적 지혜'라고 한다. 바닥까지 구르며 축적한 생존의 지혜야 말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다 주는 원동력이라고 했다. 미래형 지식인인 브리꼴레르가 실천적 지혜를 가진 가슴 따뜻한 지식 전문가인 이유가 이처럼 가슴 터질 듯한 뜨거운 열정으로 몸소 체험하는 삶을 살기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실천현장과 연계된 살아 있는 지식을 함께 만들고 공유하면서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사람과 지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성찰하는 교수가 되고 싶다. 가장 강력한 이론은 척박한 현실에서 온몸으로 체화한 것이라는 것을 부각시키고 싶다._(P.244)

 

 신영복 교수는 독서를 가리켜 삼독이라고 했다. 먼저 텍스트를 읽고, 다음으로 필자를 읽고, 최종적으로 독자 자신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인용하며 설명했지만 저자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지 않고서는 그의 책에 흐르는 저자만의 철학을 올바로 받아들이지 못할 수 있다. 저자의 최근 저서들 중 단 한 권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유영만 교수가 어떻게 살아온 인물인지 대충은 이해할 수 있다. 저자 자신의 삶이 역경을 경력으로 만든 과정이었음을 항상 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저자의 삶을 이해하지 못해 그만의 철학을 이해하지 못할까봐 독자를 배려한 듯하다. 책을 읽고보니 이 책에서 소개한 21세기의 인재상은 현재 저자 자신이 열렬히 추구하는 지식융합전문가의 인재상이라 느껴진다. 물론 독자들의 삶이 바뀌기를 염원하며 내놓은 책이겠지만 저자 자신의 그런 열망을 담은 책이란 생각도 든다. 늘 그런 열망 속에 사는 지식인이기에 매번 진일보한 책을 내놓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꼭 거창한 미래형 인재를 꿈꾸지 않더라도 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독자라면 구체적인 조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l*****j 2013.05.30. 신고 공감 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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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적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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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는 손재주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T자형 인재를 들어보았나? 자신의 전문 분야는 깊게 알고 있으며 주변 지식을 얇고 넓게 알아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이 발전하여 V자형이나 A자형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V자형 인재는 예측불허의 변화가 극심하게 전재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상을 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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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는 손재주꾼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T자형 인재를 들어보았나? 자신의 전문 분야는 깊게 알고 있으며 주변 지식을 얇고 넓게 알아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한다. 그런데 요즘은 그것이 발전하여 V자형이나 A자형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V자형 인재는 예측불허의 변화가 극심하게 전재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 상을 말하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통합해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전문가로 토머스 프리드먼이 《세계는 평평하다》에서 제시하였다. A자형 인재는  사람인자와 선으로 구성된 글자로서 전문지식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이 있는 개인들의 가교를 말하는데 안철수씨가 이야기한 내용이라고 한다. 이처럼 현대는 한 분야만 아는 전문가보다는 다른 분야의 지식을 폭넓게 알고 종합적이고 통합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브리꼴레르가 왜 필요한지를 이야기한다.

첫째는 브리꼴레르는 끊임없이 변화되는 분야 간의 차이를 탐구해나가는 인재다.

둘째는 학문적 통섭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융합을 추구한다.

셋째는 브리꼴레르는 주어진 문제에 대한 모범답안을 찾는 모범생이기보다는 모헙가에 가깝다.

넷째는 미래의 인재는 책으로 배운 논리적 사고보다는 몸으로 배운 야생적 사고를 무장한 브리꼴레르다.

다섯째는 앞으로의 전문가는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임기응변력을 발휘해 관객이 요구하는 음악을 연주하는 재즈 연주자다.

여섯째는 미래의 인재는 냉철한 판단력과 함께 따뜻한 가슴, 그리고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한 전문가다.

일곱째는 야생의 사고로 무장한 미래의 전문가는 실천적 지헤로 무장한 행동하는 인재다.

여덟째는 브리꼴레르는 자신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최고 경지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다.

 

브리꼴레르에 대표적인 사람으로 저자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정주영회장을 들고 있다.

 

수 많은 정보와 지식을 연결해 새로운 분야로 가는 것을 브리꼴레르라고 한다. 브리꼴레르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일은 무엇일까? 우선 야생적 사고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렇다면 야생적 사고는 어떤 것일까?

 

야생적 사고는 네 가지이다.

1. 자신의 생각과 의견, 경험과 지식만이 옳다고 생각하는 자기편향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는 점이다.

2. 한계에 도전하는 정신과 자세다.

3. 재미있게 노는 정신적인 창조활동이다.

4. 임기응변력과 즉흥성이다.

 

이런 사고를 통해 브리꼴레르의 야생적 사고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새로운 지식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한 지식을 융합해서 새롭게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전혀 연관이 없는 분야를 하나로 묶어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a****5 2013.09.20.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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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브리꼴레르가 되도록 권유한다-샘앤파커스
"우리에게 브리꼴레르가 되도록 권유한다-샘앤파커스" 내용보기
인간상에 관한 책들은 많이 있다.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추구했으며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는 이야기는 책들을 통해서 많이 만날 수 있다. 전기 종류를 읽어도 그렇고, 철학서를 읽어도 그렇다. 또 인간승리의 글들을 읽어도 인간상을 우리는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읽고 있는 글들이 보통 어떤 특정된 분야에 잘 하는,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위인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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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상에 관한 책들은 많이 있다. 인간들이 어떻게 살아왔고, 무엇을 추구했으며 어떤 결과를 도출해 내었다는 이야기는 책들을 통해서 많이 만날 수 있다. 전기 종류를 읽어도 그렇고, 철학서를 읽어도 그렇다. 또 인간승리의 글들을 읽어도 인간상을 우리는 직접적으로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읽고 있는 글들이 보통 어떤 특정된 분야에 잘 하는,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위인이 되고, 인물이 되는 이야기들이다. 그것들을 긍정적인 인간상으로 보고 추종하기를, 일깨우기를 바라는 책들로 되어 있다. 한 인물이 위대한, 성공적인 인물이 되기까지 다양하게 얽힌 많은 요인들을 융합하여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잘 하는 부분을 언급하여 그것을 통해서 그 인물에 접근하게 하고 있다.

 

이 책도 인간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할 것이며, 어떤 품성을 지니고 무엇을 추구해 나가야할 것인가를 찾고 있다. 그 이름으로 제목을 주고 있다. 브리꼴레르, 새로운 지식인의 명칭으로 볼 수 있는 어휘다. 이 지식인은 부분에 치우치지 않고 전체를 바라보며 융합적인 사고를 가지는 존재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한 부분만을 알고 치우치는 일처리를 하는 것을 위험한 전문가라고 진단한다. 진실로 전문가라고 하면 자신이 추구하는 분야뿐만 아니라 주변의 관계되는 모든 상황에 대해서 인지가 있어야 한다고 한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 대해 온전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추어 진다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온몸이 아파 기동하기도 어려운 환자에게 간호사는 자신의 일이라며 몸무게 측정에만 열을 올리며 상대가 어떤 상태인가는 전혀 개의치 않는 경우를 들 수 있다. 환자가 몸도 기동하기도 어려운데 시간마다 일으켜 세워 고통을 받게 하면서 체중을 재는 일을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다른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든지 횟수를 줄이든지 그렇게 하면서 환자를 고려하는 것이 바른 지혜가 아닌가 생각하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일에는 상황과 시간에 따라 같은 문제라도 해결책이 다를 수 있다. 그것을 한 가지 방법만 고집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이라 이야기할 수 없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심도 있게 제기하면서 통합형 지식을 말한다. 그러한 인간들이 사회에서 필요한 사람들임을 말한다.

 

저자는 파리 뒷다리만 연구하는 전문가가 되지 말아야 함을 말한다. 전문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선 기본을 넘어 전체적인 조망을 하는 통합적인 안목과 식견, 그리고 분야별 연관성을 이해하는 통찰력이 있어야 함을 말한다. 나아가 정해진 규칙과 절차에 따라 판단을 내리기 이전에 지금은 과거의 상항과 어떻게 다른지, 나의 판단에 따라 상대가 겪는 아픔이 무엇인지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행동할 줄 아는 윤리적 판단과 도덕적 실천력이 요구됨을 말한다. 그래서 가장 적확한 처방을 내리고 조화가 이루어지는 결과를 맺어야 함을 요구한다. 그것이 현명한 사람들이 해야 할 행함이요, 전문적 지식인이 갖추어야할 능력이라고 말한다.

 

이들을 잘 이야기하기 위해 저자는 서두 부분에 이외수의 싸가지 없는 인간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첨가하여 지식인의 싸가지( 4 가지)를 생각해 보고 있다. 이 책 내용의 바탕이 되는 것들이다. 첫째 멍 때리는 전문가다. 이는 관습만 따르는 창의성이 없는 전문가를 말한다. 둘째 자기 분야 외에 무지한 전문가를 말한다. 좁은 시야로 인한 자만하는 전문가다. 셋째 무늬만 전문가다. 자신의 과시욕을 위해 능력을 과장해서 말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넷째 안하무인형 재수 없는 전문가다. 이는 다름과 틀림을 착각해 상대를 무시하거나 비난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이러한 지식인이 이 글에서 모두 변해야할 대상의 전형으로 등장한다. 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들 싸가지는 지식을 왜곡시키는 결과를 만들어 내고,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어 가는 요인이 되기도 함을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을 읽어가다 보면 관계가 중요하게 등장한다. 모든 물상들은 유기체적인 구조를 하고 있다. 사회도, 국가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존재들의 부분 부분이 제대로 역할을 잘 감당할 때 일들이 제대로 진행될 것이다. 이러한 구조에 대한, 부분의 능력에 대한, 그리고 그것들이 합해져 만들어내는 결과에 대한 이해가 없이는 전문가, 지식인이라 할 수 가없다. 맥가이버 같은 관계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고 문제 해결력을 갖춘 자가 제대로 된 전문가라 할 수 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런 사람들이 결과물도 분명하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리더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전체가 조화롭게 이끌어져 나가고, 이루어져 나갈 것이라 여겨진다. 이와 같은 인물을 저자는 브리꼴레르라 한다.

 

저자는 이런 브리꼴레르가 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몇 가지를 제언하고 있다. 정보를 편집해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해야 함을 말한다. 그렇게 함으로 융합적인 전문적 소양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련과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한다. 그것은 새로운 지식의 자양분이 됨을 말한다. 끝이 아니라 시작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어떤 역경이라도 그것을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시각을 가질 때 융합할 수 있는 지식의 터전이 닦여짐을 보여준다. 일상에서 비상할 수 있는 상상력을 갖출 것을 말한다. 그것은 고착되지 않고 변화해 갈 수 있는 기초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작가는 새로운 지식인을 위해 늘 노력하고, 새로운 것을 찾으며, 열린 마음으로 살 것을 말하고 있다. 모든 사물들을 궁구하며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사고를 해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이 융합형 신지식인이 될 수 있는 길임을 말하는 것이다.

 

글 중간에 시를 한 편 인용하고 있다. 김광규 시인의 생각의 사이란 글이다.

 

시인은 오로지 시만 생각하고

정치가는 오로지 정치만을 생각하고

------------------------

학자는 오로지 학문만을 생각한다면

 

이 세상이 낙원이 될 것 같지만

 

시와 정치 사이

정치와 경제 사이

-------------------------

관청과 학문 사이를

 

생각하는 사람이 없다면

 

유지와/ 권력과/ 돈과/ 착취와/ 형무소와/ 폐허와/ 공해와/ 농약과/ 억압과/ 통계가/ 남을 뿐이다

 

저자의 신지식인에 대한 사고를 잘 나타난 시이다. 융합적 지식이란 이처럼 사이()을 메워 나가는 지식이 되어야 한다. 그러한 지식이 될 때 화평과 조화라는 언어가 지식인의 맨 앞자리에 놓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늘날 전문가들의 속살을 드려다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다. 그리고 교육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성찰하는 기회도 가졌다. 우리의 문화가,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지식이 어디로 가야할 지 방향을 설정해 주는 책이라 여겨진다. 참으로 읽을 만한 책이다. 요즈음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생각의 틀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을 만나지 못했다. 오랜만에 기쁨을 가지면서, 후련함을 느끼면서 책을 읽은 듯하다.



j****3 2013.05.3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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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파악하는 방법은 이제 관념이 아니라 실천이다.
"세상을 파악하는 방법은 이제 관념이 아니라 실천이다." 내용보기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를 통해 그리는 미래사회는 인간의 의지가 상실된 사회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했지만 반대로 사회를 완벽히 통제하고 체제에 철저히 복종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끔찍한 사실은, 자신이 통제당하고 체제에 복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과학기술에 세뇌당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세상은 위에 만화에 나오는 조지오웰의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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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슬리가 [멋진 신세계]를 통해 그리는 미래사회는 인간의 의지가 상실된 사회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했지만 반대로 사회를 완벽히 통제하고 체제에 철저히 복종하게 하였다. 무엇보다 끔찍한 사실은, 자신이 통제당하고 체제에 복종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 과학기술에 세뇌당했다는 것이다. 

 

지금의 세상은 위에 만화에 나오는 조지오웰의 [1984]보단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의 세상에 가깝다. 넘쳐나는 거짓 정보가 진실을 감추고 사람들은 순간적인 쾌락에, 의미 없는 자극에 시간을 쏟고 있다. 생각 없이 TV에 빠져 있고 자극적인 스포츠나 섹스 미디어에 길들여졌다. 깊이 있는 지식에서 삶의 가치를 찾기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인스턴트한 지식을 맹신한다. 썩지 않는 자본은 영원불멸이라는 신의 힘을 얻어 끝을 모르게 거대해졌다. 이미 권력은 자본에 넘어갔다는 말처럼 돈은 사람들을 좌지우지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멋진신세계]에서 그리는 디스토피아처럼 운명에 순응한채 아무런 의식없이 그저 묵묵히 주어진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브리꼴레르]의 유영만 저자는 공고를 나온 용접공이었다. 그가 만약 대학도 가지 않고 용접공의 삶을 자신의 운명으로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노곤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오늘도 큰 사고 없이 일을 끝낸 것에 감사하며 퇴근한다. 집으로 가는 길, 호프집에 들러 맥주 한 잔과 TV에서 중계하고 있는 한국시리즈로 스트레스를 푼다. 어이없는 내야 땅볼로 아웃당한 한심한 타자에게 욕도 해본다. '내 삶도 따지고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아'라는 독백을 되뇌이고, 스스로 행복한 삶이라 위로하면서 말이다.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빨간 알약을 고른 자신을 후회하고 다시 매트릭스로 돌아가길 원하는 사이퍼가 등장한다. 진짜 세상, 진실을 맞딱트린 것이 생각보다 더 힘들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견디기 힘들어 모든 걸 놓아버린 치매 할머니의 모습 속에서 행복을 본 적도 있었다. 어쩌면 세상에 부딪치고 좌절하느니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에 만족하는 안빈낙도의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다. 관점이 다를 뿐이다. 

 

책은 미래에 필요한 인재, 미래가 원하는 인재상을 소개하고 있다. 대부분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과 한계를 받아들이고 묵묵히 살아간다. 이런 세상 속에서 책은 스스로 주도권을 가진 적극적인 삶을 살라고 말한다. 그저 남들이 만든 틀, 주입된 지식과 정보만을 받아들이기보다 이를 활용하고 행동으로 옮겨 새로운 지식을 쌓으라고 이야기한다.

 

책의 제목인 '브리꼴레르'는 손재주꾼으로 번역되는 '브리꼴라주', 레비스트로스의 [야생의 사고]에 나오는 원주민을 가리키는 용어에서 따왔다. 브리꼴라주는 보잘것 없는 판자조각, 돌멩이나 못쓰게 된 톱과 망치를 가지고 쓸 만한 집 한채를 거뜬히 지어낸다. 미래에 필요한 인재는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지식, 주변에 널려 있는 수많은 정보의 경중을 판단해 가치 있는 지식으로 편집, 가공하는 지식 편집자의 모습일 것이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본질을 파악하는 통찰력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력이 필요하다. 또한 목표만 맹목적으로 쫓기보다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삶, 전문성을 쌓는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가 목적이 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전체와 본질을 볼 줄 아는 통찰력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평범한 진리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다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로 돌아가자. 최근 구글의 CEO 에릭 슈미트는 '미래에는 인터넷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환경이 도처에 널려 있고 우리 삶의 일부가 되어 마치 인터넷이 없어진 것처럼 느껴질 것이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사물 인터넷, IOT가 이런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 예측한다. 사람은 더이상 움직일 것도, 생각할 필요도 없다. 모든 것을 미리 인터넷과 상호작용하는 사물이 예측하고 해결해 준다. 그럼 이런 세상 속에서 사람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할 필요도 없고 특별한 고민과 생각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을 위해 준비된 미래는 어떤 것일까?

 

책은 위기Crisis를 기회Chance로 해석하고 새로운 도전의식Challenge으로 무장해 지속적인 변화Change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사람. 창조적 상상력Creativity을 근간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차별적인 컨셉Concept을 구상하고, 자신감Confidence을 갖고 일관성Consistency 있게 밀고 나가지만 남과 더불어 협력Collaboration하면서 공감의 연대망Connection을 구축해나가는 사람을 미래에 필요한 인재, 브리꼴레르라고 말한다.

 

좋은 말은 다 갖다 쓴 것 같은 진부한 말이지만 결국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라는 것이다. '생각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라는 말이 있다. 이제는 생사 여부에 관계없이 '생각하지 않으면 쓸모없는' 인간이 되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만족하고 소박하게 산다면 모르겠지만 인생의 꿈이 있다면 치열하게 고민하고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살아있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서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k********4 2015.05.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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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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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이름이라는 브리꼴레르(Bricoleur)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겨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브리꼴레르는 '차이'를 '지식'으로 만드는 융합형 인재이자, '역경'을 '경력'으로 만 드는 야생적 사고의 소유자,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현답'을 찾는 실천적 지식인을 뜻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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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할 '지식인'의 새이름이라는 브리꼴레르(Bricoleur)라는 새로운 용어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생겨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브리꼴레르는 '차이'를 '지식'으로 만드는 융합형 인재이자, '역경'을 '경력'으로 만

드는 야생적 사고의 소유자, 하나의 '정답'이 아니라 '현답'을 찾는 실천적 지식인을

뜻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도 변화해 나간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I자형 스페셜리스트가 각광 받았는데 넓이보다는 한 분야의 깊

이를 추구하는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였고, 1990년대 들어 지식정보가 토지나 물질적

자산보다 중시되면서 T자형 인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늘날은 예측불허의 변화가 극심하게 전개되는 사회로 접어들면서 도전적이고 창의

적인 V자형 인재가 부각되고 있다고 한다.

V자형은 자기 분야를 깊이 파고들며 동시에 인접 분야까지 넘나들면서 전문성을 넓혀

가는 인재상이라고 한다.

안철수 교수는 전문지식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이 있는 개인들(人)

이 가교ㅡ를 통해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A자형 인재상을 제시한 바가 있다고 한다.

 

넘쳐나는 정보와 지식의 시대에 or가 아닌 and로 서로 융합하여 윈윈해 나가는 상생의

시대에 접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예전에는 약육강식의 시대로 강한자만이 살아 남는 시대도 있었는데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베스트셀러 책제목처럼 더불어 함께 손잡고 가야 멀리 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저자는 서양을 대표하는 브리꼴레르로 다빈치와 맥가이버를 예로 들고, 우리나라에서는

다산 정약용과 고 정주영 회장을 예로 들어 브리꼴레르의 인재상을 더욱 친근감 있게 설

명해 준다.

책상에서 지식만 습득하지 않고 직접 그것을 체화하고 실천해 나가며 실패 속에서도 깨

달음과 경험을 쌓아 나가는 브리꼴레르의 자세가 내가 꼭 배워야 할 자세라는 생각도 들

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주입식의 교육이 아닌 브리꼴레르의 인재상을 바탕으로 교육을 이끌

어 나간다면 좀 더 강하고 성숙된 어른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현재 내가 하는 일만 중요시 했던 사고를 전환하고 주위 분야에 대해서도

연계하여 내가 맡은 일과 접목하고 윈윈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을 읽고 지식만을 습득하려 했던 내자신을 반성하고 실천하는 모습으로 변화해 나가도

록 많은 노력을 해 나가야 한다는 것도 다시금 일깨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브리꼴레르의 용어는 생소 했지만, 그 뜻은 많은 공감과 일깨움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였다.

미래 인재상인 '브리꼴레르'가 되기 위해 나도 한걸음씩 노력해 나가야겠다.

m******1 2013.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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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 실천하는 지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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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는 대략적으로 손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생전 처음으로 이 책을 통해 접한 단어이고 용어이고 개념이라 브리꼴레르라는 단어부터 언급하자면 그렇다. 손작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단순히 머리로만 해결한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적으로 실행을 해야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유영만의 책은 딱 한 권을 읽었지만 그 전에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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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는 대략적으로 손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생전 처음으로 이 책을 통해 접한 단어이고 용어이고 개념이라 브리꼴레르라는 단어부터 언급하자면 그렇다. 손작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단순히 머리로만 해결한다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적으로 실행을 해야만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고 할 수 있다.

 

유영만의 책은 딱 한 권을 읽었지만 그 전에 블로그를 통해 그의 글을 읽었기에 어느 정도 친근감은 있었고 이번 책에 대한 자신의 소감등을 블로그에 올린 것을 읽었을 때 이 책인 '브리꼴레르'를 통해 자신은 완전히 새롭게 출발한다는 언급도 있었고 이 책을 쓰기위해 지금까지 노력했다는 식의 언급도 있어 저자 자신에게는 완전히 새롭게 출발하는 책으로써의 가치가 있어 보였다.

 

그런데, 이 전에 읽었던 '생각지도 못한 생각지도'를 읽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책이 잘 읽히지 않는다는 것과 왜 이리 말을 어렵게 할까라는 점이였다. 저자 자신이 책에서 언급하기를 논문은 관련 종사들도 어렵다고 느낄 정도로 어렵게 쓰지만 일반인들을 위한 책은 쉽게 쓴다고 했는데 어렵게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원래 교수들의 글은 다소 어렵게 쓰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자신들의 지식과 용어등을 일반인인 내가 읽기에는 친숙하지 못하고 익숙하지 않은 단어와 개념으로 인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반대로 생각할 때 그렇게 어렵게 풀어내지 않고 쉽게 풀어낼 수도 있는데 스스로 그 점을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브리꼴레르'는 저자 자신이 새롭게 제시하는 개념이고 주창하는 단어이다보니 다소 어려운 용어와 개념을 제시하기 위한 증거와 인용을 하다보니 저절로 글을 다소 풀어내지 못하고 어렵게 써진것이 아닐까한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겠고 개념도 들어 오기는 하는데 설명하는 과정에서 내 것을 알려주는 걸 완전히 체득하고 물아일체까지 되지 못한 상황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싶기도 했다.

 

글쓰기 스타일은 약간은 언어유희적인 표현을 통해 기본적인 단어, 글자 하나 하나를 해체해서 다시 새롭게 정립해서 알려주는 편인 저자라 똑같은 단어와 용어를 갖고도 새롭게 해석하고 접근하는 방법이 재미있기도 하고 기존과는 다른 것을 알려주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작품은 그런 면에 있어서도 이상하게 개인적으로는 붕..붕.. 떠다닌듯한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는 사람의 현재상황과 감정상태등이 책을 읽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데 내가 그런 상태라 그런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유영만이라는 저자가 지식인이고 교수로써 학생들을 가르치고 여러 곳에 기고도 하고 강의와 강연도 하는 사람으로써 지식인에 대한 고민의 흔적의 결과로 새롭게 도출된 개념이 '브리꼴레르'이다. 예전 지식인들은 자신의 분야만 잘 파고 들어가고 깊게 파고 들어가 업적을 세우는 것만으로 칭송을 받고 지식인으로 대접을 받았다.

 

이제 그런 지식인은 필요없고 별로 쓸모가 없다. 박사라는 학위를 딴 사람은 그 분야에서 전문가일지 몰라도 다른 분야는 젬병이라는 농담처럼 우리가 지식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들이 광고에도 나오는 융합이라는 점에서는 완전히 백치나 마찬가지이다. 자신의 분야를 더 세분화하고 세분화해서 파고 들어가다보니 전체를 볼지 모르고 특정한 분야에서만 전문가로 인정을 받아 정작 넓게 보는 시야를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가 발달하고 고도로 복잡해져 한가지 분야만 파고들어가서는 전문가라는 호칭을 받기도 힘들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기도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분야에서는 전문가로써의 인정을 받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 외의 분야에서도 넓게 지식을 갖춰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이야기가 맞는 것이 산업혁명이 나오면서 분업화가 이뤄지고 자신의 역할만 잘 하면 되는 시대는 이제 지났고 많은 부분을 조합하고 융합하고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분야의 것을 참고하여 차용할 때 창의력이라고 칭송을 받는 시대가 된 것을 보면 말이다. 인문학이라는 트렌드아닌 트렌드가 사람들에게 유행하고 배워야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자신의 것만 알아서는 안 되는 시대가 되었다는 필연적인 변화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한 책이라기보다는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할 수도 있다. 이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그들이 자신의 특정하고 특수한 분야에서만 전문가로 지식인으로 인정받는 것에 안주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렇게 자연스럽게 도태되는 지식전문가들에게 보내는 경고장 말이다. 책이 잘 안 읽혔다고 했지만 사실 그만큼 내 지식수준이 딸리고 책에서 언급되는 개념과 용어가 익숙하지 못한 내 자신의 무능을 탓해야 한다. 

 

그런데, 지식이라는 것이 원래 한 분야를 파고들어가다보면 저절로 다른 분야까지 궁금해지고 자연스럽게 알아보면서 좁은 자신만의 분야 지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넓어지는 것이 아닐까한다. 비록, 특정분야의 전문가도 지식인도 아니지만 나같은 경우에 저절로 그렇게 관심분야가 넓어지고 연결되어 읽어보게 되었는데 말이다. 어떤 분야도 지식전문가로의 인정도 인증도 받지 못한 일개 개인일뿐이지만.

 

'브리꼴레르'는 실천하는 지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분야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공부해서 일가를 이루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점점 사람들이나 사회는 그런 지식인을 원하지 않고 자신의 전문분야를 기초로 다양한 접목을 통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지식인을 요구하는 것을 보면 자신의 분야는 아니지만 타 분야는 처음부터 밑바닥에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는 지식전문가를 요청하는 듯 하다. 

 

그러기 위해 단순히 가르치는 전문가가 아니라 함께 하는 전문가가 대접을 받고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갈급하는 가 보다. 그런 지식전문가들이 없으니 말이다. 자신이 아는 것을 가르치려고만 하고 모르는 것을 함께 공부해서 이끌어 갈 생각이 없고 대접만 받으려고 하니 말이다. 그렇게 해도 본인이 전문가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텐데 말이다. 음~~ 그런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모범적으로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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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2 2014.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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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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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다면적 지식과 겸손한 인성을 지녀라가 포괄적인 내용인 것 같다. 초반에 설명된 저자의 뫼비우스식 지적 요체는 와닿는 면이 컸다. 이런 식의 일반화를 이끌어내려면 상당한 고찰과 관찰이 필수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노력은 실로 대단하다. 예전부터 전문가란 집단에 의구심이 들었다. 세상은 점정 복잡하고 연결성이 높아지는데, 한 분야에 매몰되어 대체 어떻게 사안을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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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다면적 지식과 겸손한 인성을 지녀라가 포괄적인 내용인 것 같다. 초반에 설명된 저자의 뫼비우스식

지적 요체는 와닿는 면이 컸다. 이런 식의 일반화를 이끌어내려면 상당한 고찰과 관찰이 필수다. 그런 점에서

저자의 노력은 실로 대단하다. 예전부터 전문가란 집단에 의구심이 들었다. 세상은 점정 복잡하고 연결성이

높아지는데, 한 분야에 매몰되어 대체 어떻게 사안을 깊게 본단 말인지 우려감이 강하게 밀려왔는데, 역시나

이제 그 사실이 만방에 알려져 전문가보다 더욱 실질적인 지식인인 브리꼴레르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

협업과 분업의 패러다임이 이런 인식의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현재는 어떤 일이든 다른 분야와 연결없이는

진보와 해결이 어렵다. 의사의 영역만 봐도, 골절된 팔을 치료못하는 의사가 과연 뭐란 말이가. 아무리 분업화된

세계라지만 기본 중의 기본을 도외시하며 어찌 전문가라 할 수 있을까. 언제부턴가 T자형 인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제 슬슬 그런 감이 확신으로 다가온다. 저자의 심층적 분석과 여러 사례 덕분에 알고 싶은 건

한계를 짓지 말고 몽땅 알아버리자란 신념이 확고해졌다. 인재상의 시대적 변화를 보면 그 새를 알 수 있는데,

현재는 웹이 우리 손바닥에 있다보니, 절대적 지식의 양은 제아무리 오랜 경험과 암기를 무수히 오래 시행해왔었도

웹 앞에서는 비교가 안된다. 물론 두뇌는 암기 용도로도 활용해야하므로 많이 아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건

학습 동기이기도 하고, 즉각적인 사고와 응용에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소스를 세포에 담아놓고

즉시 연결하여 사고하는 흐름에서 우리는 뇌를 과거처럼 써야할 명분과 이유는 많고도 많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맹렬히 투쟁하는 이권단체들은 이런 웹의 위용 앞에 변화를 맞이할 분야다. 그런 점에서 웹은 브리꼴레르를 양산하고

있다. 손재주가 뛰어나다는 뜻의 프랑스어 '브리꼴레르' 예전에는 하등의 기술자로 폄하되었을 분류의 사람이었겠지만,

박학다식의 웹과의 연결은 분석력과 사고력을 키우고, 산업적 수요가 주로 창의적 활동과 문제 해결 능력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더더욱 T자형 인재가 중요해졌다. 특히 많은 분야를 알게 되면, 자연스레 겸손해진다. 혼자 뛰어난 사람은 없다는 걸

발견하기 때문이다. 한 분야에 매몰되면 충분히 누구나 그 분야의 왕이 될 수 있지만, 겸손과는 다소 거리가 생긴다.

브리꼴레르는 함께 사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상이라고 생각한다. 저자의 많은 분석과 관찰을 매우 감사히 읽어볼 수 있어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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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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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유영만 지음∣쌤앤파커스∣2013.0620.   전문가가 대접받는 시대, 전문가가 판치는 시대,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의 시대에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만으로는 안 된다고 선언하는 파이어니어(pioneer)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유영만 지식생태학자다. 그가 경계하는 전문가는 이런 사람이다. 네 가지가 없는 전문가다. 첫째, 멍 때리는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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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유영만 지음∣쌤앤파커스∣2013.0620.

 

전문가가 대접받는 시대, 전문가가 판치는 시대,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으로 무장한 사람의 시대에 한 분야에 전문적인 지식만으로는 안 된다고 선언하는 파이어니어(pioneer)가 있다. 이 책의 저자 유영만 지식생태학자다. 그가 경계하는 전문가는 이런 사람이다. 네 가지가 없는 전문가다. 첫째, 멍 때리는 전문가다. 한 마디로 멍청한 전문가다. 둘째, 자기 분야 외에는 무지한 전문적 문외한, 즉 답답한 전문가다. 셋째, 골 때리는 무늬만 전문가, 즉 사이비 전문가다. 넷째, 능력은 있으나 이유 없이 밥맛없는 안하무인형 재수 없는 전문가다.

 

저자가 주창하는 인재는 ‘브리꼴레르(Bricoleur)'형이다. 한 우물만 파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관심과 애정을 갖고 폭넓게 시야를 넓히는 ’잡사(雜事)‘가 될 것을 권한다. 즉 한 분야를 깊이 있게 공부하는 세로지르기를 중심으로 하다가 인접 분야를 두루 살펴 가로지르기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문적 잡사(special generalist)'가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다양한 분야를 섭렵하다가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드는 ‘잡사적 전문가(general specialist)'가 되는 것이다. 진정한 잡사는 가로지르기와 세로지르기를 융복합하는 십자지르기의 명수다.

 

인류학자 레비 스트로스가 주창한 ‘브리꼴레르’는 ‘손재주꾼’이란 의미로 사용되지만, 체험을 통해 식견과 안목을 갖게 된 실전형 전문가에 가깝다. 브리꼴레르가 필요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변화하는 분야 간의 차이를 탐구해나가는 인재다. 둘째, 학문적 통섭보다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융합을 추구한다. 셋째, 모범답안을 찾는 모범생이라기보다 모험가다. 색다른 도전을 즐기는 사람이다. 넷째, 책으로 배운 논리적 사고보다 몸으로 배운 야생적 사고로 무장한다. 몸으로 체득한다. 다섯째, 상황에 따라 즉흥적으로 연주하는 재즈연주자가 되어야 한다. 여섯째, 냉철한 판단력과 따뜻한 가슴 그리고 과감한 추진력을 겸비한 인재가 필요하다. 일곱째, 야생의 사고로 실천적인 지혜로 무장한 행동하는 인재다. 여덟째, 자신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재능을 찾아 최고의 경지에 이르도록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다.

 

그렇다면 ‘브리꼴레르’는 어떻게 될 수 있는가? 세상의 모든 지식은 체험과 편집의 합작품이다. 정보를 편집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는 것이다. 텍스트 정보를 편집하는 방법에는 ‘요약’과 ‘연상’이 있다. 요약은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능력이지만, 연상은 관련 이미지를 확장하는 것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넘어가는 편집이다. 무청 ‘쓰레기’를 ‘시레기’로 만들어 먹는 창조성이다. 모순처럼 보이는 융합대상의 본질을 녹여내는 융합과정에서 생각지도 못한 색다른 지식이 창조될 수 있다. 순혈교배가 아니라 잡종교배로 더욱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브리꼴레르가 도달하고 싶은 꿈의 경지, ‘아레테(Arete)'는 어떤 것인가? 아리스토텔레스는 전문 지식과 기술의 탁월성과 윤리적 자세, 그리고 전문성을 활용하는 도덕적인 행위가 이상적으로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상태로 가기 위해서는 5가지 미덕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첫째, 저절로 될 때까지 갈고닦는 절차탁마, 둘째, 소통으로 능통에 이르는 이심전심, 셋째, 견딤의 시기를 통해 쓰임새를 결정하는 백절불굴, 넷째, 자기중심적 가방에서 타자중심적 보자기를 지향하는 화이부동, 다섯째, 희생정신으로 미덕을 꽃피우는 살신정신을 가져야 한다.

 

저자가 주창하는 새로운 인재, ‘브리꼴레르’는 지금 우리가 길러내야 할 인물의 모습임에 틀림없다. 저자 유영만 교수는 이론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학문, 철학, 심리학, 정치학, 생물학 등에 관하여 독서를 통하여 융합하고 통합하는 탁월한 능력을 갖고 있다. 생각이 꼬리를 물고 연결되고 이어져서 전혀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 관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미지의 길을 만들고 있는 저자의 실천하는 ‘브리꼴레르’ 인재의 모습을 직접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내 앞에서 즉흥적인 연주를 하는 재즈연주자를 보는 것처럼. 이제 나도 나의 더듬이를 세워 지독하게 끈질기게 색다른 길을 만들며 가야겠다.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감동적으로 읽었다. 길을 잃었거나 미래가 답답한 사람들에게 읽고 행동으로 옮길 것을 권하고 싶다.

t*****8 2013.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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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꼴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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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추구하되 넓이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융합의 핵심이다.」(p.111)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위의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가는 바로 깊이만을 추구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깊이와 함께 넓이를 동시에 추구하여 융합을 잘하는 전문가가 바로 진정한 전문가이며, 그런 사람들을 이 책에서는 “브리꼴레르”라고 명명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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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를 추구하되 넓이를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융합의 핵심이다.」(p.111)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이 위의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전문가는 바로 깊이만을 추구하는 전문가가 아니라 깊이와 함께 넓이를 동시에 추구하여 융합을 잘하는 전문가가 바로 진정한 전문가이며, 그런 사람들을 이 책에서는 “브리꼴레르”라고 명명하는 것 같다.

 

그러나 현실 속의 전문가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나 깊이를 추구하느냐에 따라 보수와 대우 등이 달라지다보니 넓이를 추구한다는 것은 마치 배부른 소리를 하는 것처럼 보여 질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과다 경쟁으로 인해 남들에게 보여 주기식의 전문적인 기술만이 남게 되는 현상들이 발생하여 마치 로봇과 같은 전문가가 득실 되는 듯하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우리의 현실이며, 한계가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런 것을 타파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융합형의 인재를 지지해주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고서는 그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조금씩 인내하며, 기다리면서 실력을 키운다면 언젠가는 융합형 인재들이 칭송받는 그날이 속히 올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브리꼴레르가 추구해야 될 “실천적 지혜”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가 마음에 많이 와 닿아 함께 살펴보면서 글을 마무리해 본다.

 

「브리꼴레르가 보유하고 있는 지식은 쉽게 문서화할 수 있는 ‘명시적 지식’이나 몸에 체화된 ‘암묵적 지식’을 넘어서는 ‘실천적 지혜’다. 경험을 통해 습득했다는 점에서 실천적 지혜는 기존의 암묵적 지식과 동일하다. 하지만 실천적 지혜란 상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경험으로 체득한 암묵적 지식을 활용해, 조직을 넘어 사회에 유익하고 공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필요한 지혜다. 한마디로 실천적 지혜는 딜레마 상황에서도 윤리적으로 올바른 판단에 근거한 의사결정과 행동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경험적 지식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선을 목표로 하는 방향성이다. 선을 목표로 하지 않는 전문성은 실천적 지혜라 할 수 없다. 브리꼴레르가 아레테를 갖춰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어떤 활동에 종사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아레테를 겸비한 브리꼴레르는 자신의 전문성으로 재주를 부리는 교만과 자만심을 경계하면서 덕으로 재주를 다스린다. 한마디로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 상궁이 장금이에게 강조했던 “재주가 덕을 넘어서면 안 된다”는 철칙을 지키는 사람이다. 브리꼴레르를 우리말로 번역하면 ‘손재주꾼’이라는 뜻이지만 단순히 손재주를 활용해 기교를 부리는 꾼이 아니라, 직업적 소명의식을 갖고 현실 문제에 파고들어 해결함으로써 공동선에 이바지하는 전문가, 즉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프로니모스다. 소크라테스는 전문 지식인이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으로 인간적 됨됨이를 강조한 바 있다. 치열한 노력과 열정으로 최고에게 주어지는 전문가의 길을 걸어가면서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전문지식과 기술을 나누는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도공의 아레테는 도공에게 요구되는 독창적인 지식과 체험적 노하우뿐 아니라 그것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살아가는 미덕이다. 의사의 아레테는 자신의 전공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뿐 아니라, 환자를 내 몸처럼 생각하는 따뜻한 사랑과 자신의 전문지식을 공동체와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지식인의 봉사정신이다.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심, 타인을 무시하는 안하무인, 자기 것만 고집하는 외골수는 아레테에 이르는 여정에서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바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 전문가의 윤리적 양심과 도덕적 책임을 저버린다면 아무리 역량이 탁월하다 해도 아레테의 수준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다.」(p.279~p.280)

a*****5 2013.09.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