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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 4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3권에 걸친 화려한 토모코의 아싸 탈출기는 결과적으로 보고 있기가 민망할 정도로 처참한 실패였습니다. 그렇다면 이 4권은 어떨까요? 토모코는 끝내 고립된 자신의 처지를 뒤집을수 있었을까요? 슬프게도 그런 이상적인 미래는 간단히 찾아올리가 없습니다. 4권에서도 아싸인 처지는 크게 변하지않았고 언젠가는 자신도 모두의 추앙을 받는 미래가 올 것이라 안일하게 생각하던 토모코도 이제는 정말로 위험한 상태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고 말죠. 이대로가다가는 고등학교 1년은 커녕 3년, 그리고 그 이상의 인생 전체가 암울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 이 불안과 공포를 없애는 해결책은 이미 나와 있었지만 그것을 실행할 방법과 용기가 없었기에 토모코는 지난 1년 내내 헛발질을 계속 이어갈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지금의 자포자기 직전의 상태에 빠지고 만 겁니다. 이제는 자신이 아싸의 처지를 벗어날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 자체를 잊어버린채 남들과는 다른 제3의 길을 모색하기 시작한 토모코. 그렇고 그런 뒷세계의 호스티스부터 중2병 시절의 부끄러운 추억이 담긴 무기상까지 다소 비현실적인 장래희망에 희망을 걸고마는 토모코지만 남들과 다른 미래를 꿈꾼다고해서 지금의 처지가 획기적으로 달라질리가 없었고 결정적으로 TV나 소설만 보고서 품어온 이상향이었던 뒷세계의 현실은 그녀가 함부로 발도 못붙일 정도로 험악한 영역이었죠. 결국 도피처삼아 철없이 품어온 꿈들이 하나하나 박살나고 이제 토모코는 악만 잔뜩 남아 자신의 행복보다 남의 불행에 행복해하는 지경에 이르고 맙니다. 새해 첫날의 소망에서도 자신의 소망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남의 소소한 불행에 흐뭇한 미소를 짓기 시작했고 급기야는 자신보다 잘 나가는 상대에대한 신경질적인 짜증까지 부리고 말죠. 그 신경질의 주요 대상은 자신의 동생이자 집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축구부 에이스 토모키. 중3인 토모키가 수험으로 바쁜 와중에도 동생대신 청소를 하기 싫어 난동을 부리기도 했고 대신 원서를 부쳐달라는 부탁을 받고서도 대수롭지 않게 자기 하고 싶은 일만 잔뜩하다 결국 토모키의 수험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린 대형사고를 치고 맙니다. 그런 주제에 간신히 토모키가 진학할 학교를 결정하자 별달리 큰 일도 아니었다면서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며 민폐의 화룡정점을 더하고만 토모코. 개인적으로 저는 이 4권이 토모코의 아싸 생활에서 최대의 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전설의 도게자 사건같은 임팩트있는 굴욕은 없었지만 기나긴 아싸 생활에 지쳐 점점 그녀의 정신이 피폐해져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거든요. 여기서 한번 잘못 발을 디디면 단순한 아싸를 넘어 사회문제로 언급되곤 하는 히키코모리나 인성파탄자로 전락할테죠. 그렇기에 아슬아슬한 벼랑 끝에서 마무리된 이 4권과 더불어 다음권인 5권의 귀추가 주목될 겁니다. 과연 토모코는 무너져내리는 정신줄을 붙잡고 자신의 원래 목적을 떠올려낼수 있을까요? 다음 권도 계속해서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