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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컬렉션 Vol 07 : 그래픽 디자인>
10쪽 분량의 대담 기사는 질문의 내용이나 대답의 내용이나 모두 소름이 돋울 만큼 팽팽한 긴장감으로 이어졌다. 어떤 교육을 받았고, 교육 이외에 어떤 것들에서 영향을 받았으며, 참고 자료가 무엇이었는지 등등. 과거에서 오늘까지 폭넓은 범위에서 예민하고도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고, 이에 대해 최성민은 솔직한 화법으로 명료하게 풀어놓았다. 답변의 한 대목으로, "저의 '실제로는 뿌리없음'과 관련이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종이책의 운명을 걱정하거나 아쉬워하지는 않아요."
종이의 물질성에 기반한 그래픽 디자이너로 대부분 알고 있는 것과 달리 본래부터 그 물질성에 연연해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매체에 오히려 더 가깝게 흥미를 가져온 최성민의 내면과 작업과정들을 이 책에서 제대로 살펴볼 수 있게 된 디자이너들에게는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빌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이클 C. 플레이스가 포스터와 음반 자켓, 그리고 왜 아름답기만 한 디자인을 싫어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의 작품 세계와 함께 프로의 진정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한 대목을 소개하자면 이렇다. "우리는 '이 정도면 됐다' 라는 자세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비주얼 스타일의 문제가 아니라 일에 접근하는 방식이 중요한 것 같아요."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앞서가는 디자이너의 이야기를 경청하고자 하는 이유는 아이디어와 영감을 받고자 하는 것 못지않게 디자이너로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고자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의 진짜 보물은 따로 있다. 이 책을 위해 최고의 스튜디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그 전 과정을 상세히 공개하는 '스튜디오 프로젝트' 색션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로젝트 내용은 영국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가 2명으로 시작해 설립 4년 만에 40여 명으로 늘어나기까지의 성장에서 무엇을 이루었는지 보여주자는 기획으로 진행됐다. 무려 48쪽에 달하는 방대한 내용과 그 작업 과정을 담은 동영상에는 초기 아이디어 회의부터 컨셉 개발, 프린트 디자인, 모션 그래픽, 성대한 퍼포먼스 등 모든 과정들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이 방대하고도 멋진 프로젝트가 과연 어떻게 진행되었고, 탄생되었는지 직접 만나보시길... 그 어느 책에서도 시도하지 못하는, 그래서 볼 수도 없는 제작과정의 풀스토리를 확인해 보시길...
이 외에도 전세계에서 제작된 아이디어와 영감으로 가득찬 최신의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와 그 제작 과정들이 소개됐다. 전세계 그래픽 디자인계의 트렌드에 대한 내용도 빼놓을 수 없다.
좋은 디자인 작품은 언제나 볼 수 있어도, 그 제작과정은 볼 수 없는 일, 디자이너에게 진짜 필요한 좋은 디자인 속에 감추어진 제작 과정을 소개해 주는 유일한 책-CA 컬렉션 ; 그래픽 디자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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