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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재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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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에 이어 김승옥 선생의 소설전집 2권을 읽었다. 이 책에는다섯편의 중편소설이 실려있다. '무진기행'의 명성이야 너무 많이 들었고 줄거리도 외울 정도로 익숙해져서 막상 책을 읽을 때는 확인하는 느낌마저 들었는데 이번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김승옥 선생의 글솜씨는 정말 기가 막히다.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에 빠져서 읽을 때도 있고 감상에 젖을 때도 있지만, 찰진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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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에 이어 김승옥 선생의 소설전집 2권을 읽었다. 이 책에는다섯편의 중편소설이 실려있다.

'무진기행'의 명성이야 너무 많이 들었고 줄거리도 외울 정도로 익숙해져서 막상 책을 읽을 때는 확인하는 느낌마저 들었는데 이번 책은 정말 재미있었다.

김승옥 선생의 글솜씨는 정말 기가 막히다. 책을 읽다보면 이야기에 빠져서 읽을 때도 있고 감상에 젖을 때도 있지만, 찰진 묘사와 기막힌 언어의 맛에 빠지며 작가를 우러러보게 할 때가 있는데 김승옥 선생의 글이 그랬다. '산문언어의 연금술사' 라고 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한 연금술사다.

선애, 숙이, 재룡이, 공군, 이양, 소암선생 등 친근한 인물과 60년대 정서를 가득 담은 이야기들. 내가 읽는 걸 피했던 그런 시대물이 아니었다. 아주 현대적인 글이었다. 책 제목이 무진기행이 아니어서 오히려 선입견이 없어서 그런가. 이번 책속 다섯 편의 중편 소설들은 모두 펄떡거리듯 살아있었고 넘나 재미있었다.

'전후문학의 기적' '감수성의 혁명' '살아있는 신화' '현대문학의 고전' '단편 미학의 전범' 이런 수식어를 뒤로하고 작가님은 어느날 갑자기 붓을 꺽고 홀연히 사라지셨는데 계속 작품을 쓰셨다면 어땠을까 싶다. 진짜 진짜 글빨 쥑이는 멋진 작가님. 더 읽어야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2020.1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