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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다, 싫다. 라고 딱 꼬집어 하나의 감정으로 표현할 수 없는 작품입니다. 처음에는 뭐지? 했다가 점점 수긍하게 되고, 그 수긍이 감탄까지 갔다가, 최종적으로 다시 물음표로 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 번 이 책을 읽었을 때, 이 책이 좋은지, 아니면 싫은지 딱 하나의 감정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표현 기법에서 오는 낯설음도 한 몫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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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초] 빛과 거울만으로 구현하는 치밀한 플롯 활자 하나 없지만 빨려 들어갈 듯한 흡입력 있는 스토리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하기 위해 직진,반사,굴절하는 빛의 여정 필름 보듯 책을, 애니매이션 보듯 전자책을
"<3초>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빛의 여정을 따라간 작품입니다. 빛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의 사건을 마주하게 됩니다. 꼼꼼하게 책을 넘기면 숨어 있는 단서를 찾을 수 있고, 사건과 관계된 여러 인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은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있고, 그들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추리 소설처럼 읽어 내려간다면 스캔들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빛과 함께 떠나는 3초, 즐거운 모험이 되시길 빕니다!"
그리고나서 단 한 글자의 활자도 없이 한 페이지 당 9컷의 흑백 만화가 계속된다. 빛 한줄기가 사내의 눈과 마주친다. 문자 메세지를 확인하는 사내, 사내의 스마트폰 카메라 액정에 비친 사내를 권총으로 쏘려는 남자, 그 전경을 포착하는 큰 거울, 큰 거울 속 트로피에 비치는 또다른 여자, 그 여자가 떨어뜨린 콤팩트 속에…. 거울 등 비칠 수 있는 모든 곳을 통해 빛은 직진하고 반사되고, 굴절하며 계속 새로운 무언가를 포착한다. 그리고 그 연결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 한번도 끊김이 없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3초 동안에 일어난 일이다.
사건의 요는 정치적 필요에 따라 축구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보이지 않는 세력이 있고, 그 진실을 캐기 위해 검찰과 사법당국, 증인이 얼키고 설킨다. 독자는 계속되는 저격의 저격과 이따금씩 등장하는 신문기사를 통해 작가가 그리는 사건의 전말이 무엇인지 계속 추리하게 된다. 지금 이 지상, 사건의 현장에서 보면 일촉즉발의 역동적인 상황이지만 전우주에선 무의미하다. 빛과 거울만으로 치밀하게 플롯 짜기가 가능함에 기가 막혔던 책이다. 2012년 DBD 어워드 최고 시나리오상과 리옹 추리문학 축제 만화상 수상작을 수상하였다.
마르크 앙투안 마티외의 어른을 위한 만화 『3초』. 3초 동안 직진하고 반사, 굴절 되는 빛의 여정의 따라 하나의 사건을 마주하도록 만든 작품이다. 책에 중간마다 반사되거나, 접히거나 작은 크기로 만들어진 신문 기사를 배치하여 사건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글 없이 연속 그림으로만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으며, 간명하게 흑과 백을 이용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책이 필름이라면 전자책은 애니매이션이다. 책으로 한 컷 한 컷 포착하며 즐겼다면, 무료로 제공하는 애니매이션 전자책을 보면서 또다른 재미를 찾아보길. 3초 동안의 시간에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3초란 시간이 얼마나 길고 결정적인지 느껴 보고 싶다면 읽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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