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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있죠, 무척이나 황당합니다. 읽으면서는 으응? 그러면서 이게 뭘까, 혹시 아이 러브 앤디의 뺏지 선전인가 하다보니 끝나버려서 뭔가 지루함까지 느낄 상황은 아니었지만 -두꺼운 책만 읽다 만난 290쪽 짜리 소설은 화장실에서 앉아 있는 상가 수첩 같은 느낌- 그러니까 별 내용없이 전개가 빠른 것은 이 작품의 전편 <로즈메리의 아기>와 유사했는데 막상 다 읽고 나니 내가 뭘 읽었나 싶은 겁니다. 헐. 뭐야, 이 소설.
전편 로즈메리의 아기는 그래도 어떤 짜임새와 독특한 흡인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 소설은 글쎄요, 전편의 아우라를 이용한 사기극? 뭔가 숨가쁘게 진행은 되는데 대체 어디로 달려나가고 있는 건지 전혀 감조차 잡을 수 없게 전개되다가 앗, 배고파! 그러더니 그냥 밥 먹으러 가버리고 책은 그냥 끝나버린 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 다시 한 번 더블 콤보로 헐헐.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즈메리의 아기>는 말 그대로 로즈메리의 아기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였다면 이 로즈메리의 아들은 그 아기가 성장한 이후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묘한 아기가 태어난지 30년쯤 지난 시점에서 스토리가 시작되어요. 때는 바야흐로 1999년, 노스트라니다무라 예언가가 지구상의 모든 꽃등심을 모두 다 먹으며 종말을 예언했던 바로 그때, 1999년이라지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이 책이 출간된 건 여하간 아무 일 없이 2000년대로 돌입한 걸 잘 모를 때인 걸로 추정되는 바, 그런 어떤 1999년에 관한 기대감을 이용한 사행성 조장 소설 정도라고 보면 비슷할 듯.
그런데 문제는 그러니까 내용이 뭐냐고. 갑자기 느닷없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혼수상태가 되어버린 로즈메리가 27년만에 눈을 번쩍 뜨더니 내 초코파이! 하고 외치는 바람에 정 때문에 일약 유명인사가 되고요, -27년만에 눈을 떴다는 이유만으로- 그러는 사이 무럭무럭 자란 로즈메리의 아기이자 악마의 씨인 앤디는 아이돌 그룹 신화의 멤버가 되어 솔비와 우리 지금 결혼했어요를 찍습니다, 같은 스토리였다면 낯설지나 않았을 텐데 생뚱맞게도 앤디는 전 인류의 구루와 같은 존재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하여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아우라를 풍기며 달라이 라마나 교황보다 더 큰 주목과 관심을 받으며 특급 사우나 같은 데를 공짜로 들락거립니다. 게다가 27년 만에 깨어난 유명인사 아주머니가 그 앤디의 엄마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I♥ ANDY 라고 새겨 팔던 뺏지의 매출이 I♥ ANDY`MOM 또는 I♥ ROSEMARY 와 같은 형태로 다양하게 변형되어 극강의 매출을 올리게 됩니다. - 이 I♥ ANDY 마크는 이 책에 약 10억 팔천 만번 쯤 등장함. 그래서 잘 모르는 사람이 서점에 가 이 책을 스윽 훑어봤다가는 대략 로맨틱 코메디 소설로 알 확률이 백 퍼!- 설마 이런 스토리이겠습니까마는 실제 스토리는 이보다 더하면 더했지 들 하지 않다.
여하간 뭔가 정신없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밥바라 디바밥 두비둡 예예, 와 같은 상황으로 이야기가 줄창 지속되다가 후반부에 이르러서 아차 싶었는지, 애너그램으로 어떤 추리물 비슷한 뉘앙스를 좀 가져보려고 애는 씁니다만 결과는 스포츠 신문의 낱말 맞추기보가 못한 병맛 장치로 마감되는데요, 제 생각에 이 작품은 작가 아이라 레빈이 치매 요양 중에 쓴 소설이거나 아이라 레빈의 고양이가 썼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추측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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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메리의 아기> 후속편이다. 사실 이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 후속편이 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영화로 만들어지고, 다시 책이 번역 출간되는 과정을 거친 것을 생각하면 의외의 모습이다. 출간연도를 보니 1997년도다. 한국에서 비교적 아이라 레빈 소설이 인기가 없다고 하지만 이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소재 중 하나가 종말론이란 점을 감안하면 역시 아쉽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은 후 솔직히 조금 이해가 된다. 마지막 장면을 본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이다.
시간은 1999년 11월9일. 출간된 연도보다 살짝 미래의 시기다. 이 시기는 종말론이 광풍처럼 휘몰아치던 시기다. 거기에 밀레니엄 괴담까지 가세해서 전 세계를 뒤숭숭하게 만들던 때다. 이것은 현실의 모습이고, 소설 속에서는 새천년을 맞이하여 앤디와 함께 축하하려는 분위기가 더 강하다. 앤디가 누구냐고? 바로 전작에서 악마가 로즈메리를 통해 세상에 내놓은 아기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앤디의 정체를 모른다. 오히려 그를 새로운 구세주처럼 생각한다. 사람들의 가슴에 'I♥ANDY' 배지가 달려있다.
전편에서 로즈메리로 하여금 악마의 아기를 가지게 만들었던 일당 중 마지막인 스탠리 샌드 박사가 교통사고로 죽는다. 이 순간 27년 동안 잠들어 있던 로즈메리가 깨어난다. 잠에서 깨어났다고 생각한 그녀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나갔는지 인식하지 못한다. 연도를 듣고, 자신이 변한 모습을 본 후 기나긴 시간이 흘러갔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기 아들을 찾는다. 27년 동안 잠들었던 환자가 깨어났다는 사실은 뉴스가 되기 충분하다. 텔레비전에서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앤디가 자기 아들임을확인한 그녀는 방송 출연으로 27년 만에 아들을 만난다.
작가는 노골적으로 기독교적 세계관을 종말론과 연결시켰다. 악마의 아이를 세상을 구할 구세주로 내세우면서 로즈메리를 성스러운 엄마로 만들었다. 천주교의 예수와 성모를 현세에 그대로 재현한 것이다. 악마의 아들이지만 동시에 사람의 아들인 앤디는 로즈메리에게 고백한다. 자신이 어떤 힘든 상황을 넘어서 현재의 모습으로 자랐는지. 물론 아직도 그의 몸속에는 악마의 표시가 남아 있다. 분노가 표출되면 악마의 표식인 뿔이 튀어나온다. 하지만 일상에서 그는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위대한 사람일 뿐이다.
소설은 어떻게 보면 평범하다. 27년 만에 깨어난 로즈메리와 아들의 상봉 정도랄까. 하지만 전편처럼 불안감과 긴장감은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계속 유지된다. 그의 정체를 보통 사람과 다르게 해석하는 단체가 존재하고, 가끔 세계의 다른 곳에서 사고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앤디와 그의 단체가 준비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촛불 행사는 종말론적 세계와 맞닿아 있다. 나만의 착각일지 모르지만 만약 이 촛불이 모두 타오른다면 어떤 화학 무기로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여기에 언제 앤디가 인간의 가면을 벗고 악마로 변할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계속 이어진다. <오멘>의 그림자가 나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더욱 커진 규모와 전편에서 이어지는 일들이 결합하여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이 긴장감은 로즈메리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반전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데 첫 번째는 역시라는 감탄사를 자아내지만 두 번째는 뭐지? 하고 묻게 된다. 어떻게 보면 진한 공포의 여운이라고 할 수 있지만 깔끔한 느낌은 없다. 보기에 따라서는 더 공포스러운 설정일 수도 있지만 지금 나에게는 크게 와 닿지 않는다. 마지막 문장처럼 멍하게 올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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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몰랐습니다만 '악마의 씨'라는 공포영화계의 대작이 있다고 합니다. 감독이 무려 로만 폴란스키이니 무리도 아니겠다 싶은데요, 그렇다곤 해도 상당 부분 원작에 힘입은 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그 원작이 바로 '로즈메리의 아기'랍니다. 이 책 '로즈메리의 아들'은 대략 20년만에 나온 후속작이었다고 하고요. 그렇다곤 해도 신작은 아니고 1997년에 출간된 책이 재간된 것이라고 합니다만...
상관없는 얘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악마의 씨'에는 저주에 가까운 일화가 있더라고요. 감독의 아내가 영화가 출시된지 1년 쯤 뒤에 악마 숭배자들에 의해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인데요, 알고 보면 영화랑은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죽이려고 했던 악마 숭배자들이 멍청한 착각을 하는 바람에 엄하게 살해당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신기한 일이기는 하죠.
아무튼 전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인터넷에 힘입어 줄거리는 파악하고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다. 워낙 유명한 책의 후속작이라니 기대하는 맘이 상당했던 것이 사실이고요. 책은 로즈메리가 30년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사탄의 아이임을 알고서도 모성애에 굴복하여 아들을 키우던 로즈메리는 악마 숭배자들의 농간 때문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었던 것이죠. 깨어나고 보니 어린아이였던 아들 앤디는 전세계에서 사랑받는 카리스마 넘치는 정치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교황 이상으로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큰 인물이 되어 있었던 것이죠. 아들과의 재회에 기꺼워하는 로즈메리입니다만, 앤디가 과연 겉보기대로 선량하고 훌륭한 인물로 자라난 것인지 내심 불안한 마음을 금치 못합니다. 비록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까지 앤디가 타락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보호했습니다만 그 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 불안을 부추기듯 앤디는 로즈메리를 어머니가 아닌 여성으로 보고 위험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리고 앤디를 보좌하는 여러 인물들도 무언가 이상한 구석이 있고요. 그러던 와중에 앤디의 내연의 연인이 끔찍한 살해를 당하면서 사건이 고조되는데요...
말하자면 종말론을 근간에 둔 소설이라고 하겠는데요, 마지막에는 여러모로 상당히 파괴적인 반전이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졸작입니다. 왠만하면 읽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단락을 끝낼 때마다 독자가 불안을 느끼도록 유도해내는 기법은 기억에 남습니다만 그것을 빼고는 볼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우선 주인공은 물론 매력을 느낄만한 인물들이 하나도 없고요, 사건의 흐름도 전혀 무맥락입니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호흡도 엉망이고요. 사탄이 등장한 이후로는 정말 실망의 클라이맥스라고 할 정도입니다. 결말의 반전에서는 전작과 연계하여 자기완결적인 구조를 만들어보려는 작가의 야심이 엿보입니다만 글쎄요... 자기완결 구조는 충분히 거대하고 정교한 짜임새에 기반하지 않으면 독자의 입장에서는 짜증이 날 뿐이지요. 작가가 결말을 내기가 귀찮아서 결말이 필요없는 구조를 택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되는 것입니다.
황금가지의 밀리언셀러 클럽은 개인적으로 엄청나게 사랑하는 시리즈인데요, 왜 이런 신뢰가는 시리즈에서 이 책을 클럽원으로 택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오점으로 남지 않을까 생각될 따름이거든요. 개인적으로 이제 '악마의 씨'도 보고 '로즈메리의 아기' 책도 읽어볼 계획인데요, 전작이라도 훌륭해야 덜 억울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20년만에 내는 후속작을 왜 이렇게... 알 수 없는 일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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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아이라 레빈은 1966년 당시부터 이미 이 속편 완성을 염두에 두고 그 원작(고전이 되어 버린)을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 주위의 (사악한) 기대와 생모의 (간절한) 소망을 뒤로 한 채, 저주받은 야수의 섬뜩한 눈자위를 반짝이며 독자를 공포에 떨게 한 아기 앤드류는, 이제 1999년 시점에서 잘생기고 호감을 부르는 청년으로 자라나 있습니다. 그것만 해도 대견한데, 문제(?)는 청년도 그냥 청년이 아니라, 자타 공인 메시아로 인정, 추앙받아 전세계 매스컴의 주목을 받는 몸이 되었다는 건데요. 마침, 27년이라는 세월 동안 혼수상태로 간신히 생명만 유지하던 로즈메리는, 세계 의학계로부터 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온전한 의식을 회복합니다. 그가 "구세주 앤디"의 생모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세상은 다시 한 번 충격과 감동에 휩싸이는데, 물론 앤디 역시 로즈메리의 발표가 있기 전까진 이 점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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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책은 추리소설 및 환상소설, 판타지등이다 영화 [악마의 씨]의 원작 소설 [로즈메리의 아기] 이후 30여년, 수수께끼와 위선으로 가득찬 서늘한 공포가 찾아온다!라는 문귀가 우선 눈에 들어 왔다 표지도 검정에 붉은색 서늘한 느낌을 준다
죽음의 키스 작가라는 글에 더 이상 읽어보지도 않았다 죽음의 키스 이 책 너무너무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는 책이 였다 죽음의 키스를 쓴 작가이니 이 책 역시 재밌을것 같았다 책을 여니 "성서는 사탄이 매우 강력한 실체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사탄은 신화가 아니며, 우리가 악의 신비를 설명할 때와 같은 정신의 투사와도 거리가 멀다. 그는 사악한 영혼이며 유일한 목족은 하느님의 역사에 저항하는 데 있다." 1995년11원13일 '뉴스위크' 빌리 그래험의 글이다 이 글을 보니 이 책이 사탄에 대한 이야기임을 느낄수 있었다 이야기는 1999년 11월 9일 맨해튼 오전 11시 3분 섄드 박사가 교통사고로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시각에 요양원에서 30년 동안 혼수상태에 있는 로즈메리가 혼수 상태에서 깨서 눈을 뜬다. 눈을 뜨고 처음 본 여자는 'I♥ANDY'라고 적힌 뱃지를 달고 있었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의 상황을 기억하고 왜 본인이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아들인 앤디에 대해 물어보는데 그 아들 앤디는 세기말의 혼란스러운 세계에 정의를 구현한 지도자로 사람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뱃지의 앤디를 가르켰다 30년만에 깨어난 화제의 여인이 된 로즈메리는 아들인 앤디와도 재회를 한다 앤디와 재회를 하고 앤디의 아버지에 대해서도 시선이 집중되는데 브로드웨이의 훌륭한 배우인데 1966년 여름 이후 아버지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나타나지 않는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로즈메리는 앤디를 악마숭배자들에게 빼앗긴 것으로 생각했는데 악마 숭배자들은 앤디를 키워 지도자로 만들 계획이 였지만 앤디를 키운 악마숭배자가 죽은 후 의문을 갖기 시작해 반란을 일으켜 제거를 했다 앤디는 반만 인간이였고 어머니의 사랑으로 앤디 안에는 어머니의 성향이 그자의 것보다 더 강해 이길수 있었다 30년만에 극적으로 아들과 재회한 로즈메리는 사람들의 축복과 성원을 받으며 지내는데 서서히 의혹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로즈메리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책은 읽기도 쉬웠고 흥미있어 술술 나아갔다 손에서 책을 떼기가 힘들었다 책을 일으면서 긴강감을 놓을수가 없었다 책을 끝까지 읽고 왜 이 책이 밀리언셀러 클럽에 들어가는지 알수가 있었다 어떻게 느끼면 허탈하다고 할까? 이게 뭐지! 하는 느낌 더운 여름 아무 생각없이 시간보내기에 좋은 재밌엇던 소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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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전편인 『로즈메리의 아기』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30년이 지났다. 정확히는 27년 동안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났고, 브램퍼드의 아파트에서 앤드루가 태어난 지로는 33년이 지났다. 급격하게 변한 세상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 분명하다. 70년대에서 1999년으로 타임 워프한 느낌일 테니까. 젊었던 자신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늙은 여인이 거울 속에 있다. 여기에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로즈메리는 상당히 강하다. 신기할 정도로 시대에 잘 적응하며 앤디를 받아들인다. 전편에서 암시하던 것처럼 무모할 정도의 모성애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간으로서의 윤리의식을 잊지 않고 이성적으로 판단한다. 정말 이상적인 인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전편에서 열심히 암시들을 무시하던 것과는 달리, 악마숭배자들을 상대하며 의심하는 법을 배웠던 것일까. 그토록 자랑스러운 앤디임에도 악마숭배자들이 그를 어떻게 길렀을지 열심히 신경을 쓴다. 『로즈메리의 아기』의 후속편인 『로즈메리의 아들』은 전작에서 대략 3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아들 앤드루가 6살일 때 로즈메리가 쓰러지고, 앤디는 악마숭배자들 손에 자랐다. 로즈메리는 악마의 의식을 집도한 사람들이 모두 죽자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다. 그렇게 맞이하게 된 27년 후의 세상은 한 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차 있었다. 앤디. 로즈메리의 사랑하는 아들. 성장을 놓쳐버려, 어느새 33세의 건장한 남자가 되어 있는 아들은 예수처럼 사랑받고 있었다. "아뇨, 이건 단 한 명의 아들을 위한 거예요. 내 아들, 앤드루 존 우드하우스. 우리는 캐스터벳 부부와 이웃에 살았어요. 우리와 친구이기도 했는데, 내가 혼수상태에 접어든 후에 그 사람들이 앤디를 돌본 게 분명해요. 법적으로 입양도 했겠지만…… 어쨌든 내가 일어났으니 곧 영문을 알 수 있으리라 믿어요."_38쪽
전작은 아파트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며 약간 밀실에 갇힌 듯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그러나 여기서는 그런 스릴러적인 요소는 감소했다. 팽팽한 긴장은 없다. 이미 전편에서 밝혀진 비밀을 통해 어떤 문제가 있고 배후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딘지 의심이 가는 요소가 있다는 사실은 여전하다. 앤디라는 인물 자체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 알 수 없는 수수께끼이자 거짓말쟁이이기 대문이다. 앤디의 말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 계속 의심하게 되는 상황이 닥친다. 과연 그는 진실을 말하고 있는가? 그러나 그 긴장의 밀도가 그리 높지는 않다. 아마도 앤디의 반이 인간이기 때문이리라.
그는 분명 사탄의 아들이었다. 그것만은 부인할 수 없었다. 자신의 아들인 동시에 사탄의 아들._33쪽 "앤디, 지금까지 모두 사실대로 말한 거지?"_53쪽
전작에서도 그랬듯이 절정은 갑자기 터진다. 그러나 결말은 정 반대로 느껴졌다. 결말에 좀 어안이 벙벙했다. 이렇게 되면 너무 허무하지 않나? 전작의 완성도조차 떨어트리는 결말 아닌가? 꼭 이렇게 갔어야 하나? 차라리 후속편이 안 나오는 게 낫지 않았을까? 아니면 내가 뭔가를 놓쳤나? 아, 그래 수수께끼에 뭔가 더 의미가 있는 걸까? 혼란스럽다. 어찌보면 허탈하고, 뭐하자는 건가 싶고. 뭔가 놓친 게 있는 것 아닐까. 그래 분명 그럴 것이다. 안 그러면 납득이 안 된다.
전작만큼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었다. 다만 결말이 아쉬웠다. 이러는 게 어디 있어! 어디 있냐고! |
드디어 어제 다 읽은 [로즈메리의 아들]!! 사실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는 술술 책장이 넘어가서 이런 속도로는 2-3일 내에 다 읽어버리겠는 걸? 생각했으나, 왠일인지 피곤한 일이 계속 일어나 정신을 가다듬고 책을 읽을 짬이 부족하여 한 주, 두 주.. 시간이 지나가도록 책을 잡고 앉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래선 안되겠다 마음먹고 쏟아지는 졸음을 쫓으며 이틀동안 일부러 시간을 들여 책을 다 읽을 수가 있었다.
워낙에 띄엄띄엄 읽어서 전체적인 내용을 반추해보면 ?? 머리 속에 의문부호가 먼저 뜨기도 하지만, 예상보다 공포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나는 전작인 [로즈메리의 아기]를 읽지 못했다. 1960년대 이 작품을 원작으로 영화화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악마의 씨]만 두 번 보았을 뿐이다. 어릴 때 본 영화는 내게 충격을 주었고 생각날 때마다 오싹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책 [로즈메리의 아들]을 읽고 싶었던 이유도 전작의 결말이 준 충격이 아직도 머리 속에 남아있고 속편에서 어떤 결론을 내렸을까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여전이 머리 속에 의문부호가 크게 남는다. 그래서 로즈메리와 앤디는 어떻게 되었을까? 세상은 어떻게 되었을까? 도저히 짐작이 가지 않는다. 어쩌면 작가는 3편을 기획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모호한 결말은 뜻밖이었고 그로 인해 공포감은 더해진 느낌이다.
처음에 책 내용은 평이하게 전개된다. 그 안에 품은 의미가 어떻든 27년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로즈메리가 아들과 만나고 그 아들의 정체를 알아가는 내용인데, 27년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 그래서 립 밴 로지로 불린다. 립 반 윙클 이야기에서 이름을 따왔다 - 로즈메리의 혼란에 공감이 가면서 자연스럽게 쓰러지던 당시 6살이었던 아들 앤디의 행방이 궁금해진다. 전작에서 악마숭배자들과 남편의 공모로 태어난 아들 앤디는 과연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어느날 깨어나보니 30대 초반에서 갑자기 50대 후반이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면 기분이 어떨까.. 생각해 봤지만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 아마 27년이라는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겨 억울한 심정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죽지 않고 깨어났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전작(그렇다고 해봐야 영화 속 모습만 기억하지만)에서 지나치게 소극적이어서 답답한 느낌까지 주었던 로즈메리는 후편에서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악마추종자들에게서 길러진 아들 앤디와 재회한 후 상상 외의 그의 모습에 놀라고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의심하고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의심만 불러일으킬 뿐 어느 것 하나 시원스럽게 밝혀내지도 해결하지도 못한 채 양심과 신앙심과 모성애 사이에서 괴로워할 뿐이다.
아직도 마지막 결말의 의미를 잘 모르겠다. 그녀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 것인지, 아니면 이미 한번 돌아간 운명의 수레바퀴는 바꿀 수 없다는 것인지.. 아무래도 책을 한번 다시 읽어야겠다.
그런데 이 작품은 영화화되지 않았을까? 그렇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 물론 로즈메리 역은 미아 패로 아니면 안된다! ^^
읽으면서 은근히 긴장감을 주고 읽고나서 문득문득 곱씹어볼수록 섬뜩한 공포소설을 만나고 싶다면 [로즈메리의 아기]와 [로즈메리의 아들]을 함께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현대 공포소설처럼 눈길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장면은 없지만 고전이 주는 우아한 공포와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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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하던 아파트에 들어가고 반가운 임신소식이 들려오고 남편의 출세까지, 로즈메리는 그렇게 원하던 모든 것을 이룰수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것이 누군가의 계획된 음모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면?《로즈메리의 아기》에서 주인공 로즈메리는 임신을 하면서 이상한 일에 시달리게 된다. 처음에는 그것이 이웃 노부부의 친절인줄 알고 받아들였으나 지나친 친절에 의심이 생겨났다.《로즈메리의 아기》와 후속작인《로즈메리의 아들》은 30년이란 시간차를 두고 있다. 전편에서 로즈메리는 자신이 낳은 아기가 남편과의 사시에서 태어난 정상적인 아들이 아니라 사탄의 핏줄이란 것을 알지만 모정에 이끌리는 것으로 끝이 났다. 그래서 후속작이 있을 것으로 생각했고 로즈메리가 아기를 어떻게 키우려는지 궁금해했다. 사실 앤디의 몸속에 있는 악마의 유전자와 로즈메리의 유전자 중 어느것이 승리를 거두게 될런지.
앤드루 존 우드하우스, 앤드루(애칭 앤디)를 키우던 로즈메리가 알수없는 이유로 혼수상태에 빠져들었고 잠든지 27년만에 다시 깨어났다. 그녀가 혼수상태에 빠졌을때 6살이던 앤디가 33살의 성인이 되어 있었던 것, 거기다 보통의 남자가 아닌 전세계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성인(구루)으로 대접받고 있었다. 사탄의 아들이지만 한편으로 로즈메리라는 여인의 사랑스런 아들인 앤디, 엄마로서 27년만에 아들을 대해도 반가운 것은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겠지? 아니 오히려 많은 시간 만나지 못했으니 더 애처로운 관계가 될수도 있겠구나. 그런데 로즈메리가 혼수상태에 있을때 아이를 맡아 길러야 할 아버지의 존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아버지는 어떻게 된 것이며 로즈메리가 깨어날때 사망한 스탠리 샌드 박사의 교통사고에 대해 의구심을 품게 만들어 주고있다.
1999년이라면 세기의 종말론으로 세계가 떠들석하던 시절, 긴장감속에서 연말과 새해 연초를 맞이해야 했던 기억이 난다. 앤디에게 보여지는 악마의 표식은 황금빛 눈동자와 머리속에 있는 뿔 정도? 물론 황금색 눈동자가 특이하기는 하지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그들은 왜 아기를 악마의 후계라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전란속에서 영웅이 난다고 종말론이 계속 되는 가운데 앤디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정신적인 지도자로 성장해 있었다. 27년만에 깨어난 엄마 로즈메리와 아들 앤디의 반가운 해후, 설마 오랜만에 만난 모자는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것은 아니겠지? 앤디가 악마의 자식이라는 징조가 나타나야 책이 재미를 더해가는 것이잖아. 앤디는 그렇게 사람들에게 성인으로 남게 될까, 아니면 자신의 본질이랄수 있는 악마의 모습을 드러내게 될까?
공포소설을 생각했다면 그다지 공포소설 스럽지 못했다는 것이 나의 개인적인 생각이다. 약간 뜨드미지근했다고 할까? 믿음과 모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엄마 로즈메리에 대해선 잘 표현되어져 있다. 또 전편에서 자신들의 일에 방해되는 인물들을 처치하던 장면도 괜찮았다. 그런 전편에 비해 후속작인《로즈메리의 아들》의 내용이 좀 부실해 보인다는 정도? 우리가 자극적인 것에 많이 노출되어 그렇게 느껴던 것인지도. 아뭇튼 책을 읽으며 받았던 강도는 좀 약한 편이다. 스릴러에도 강도가 있어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된다. 33살의 청년 그것도 잘 나가는 청년, 악마의 후계라는 뒷배경이 없더라도 잘 살았습니다.라는 결말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해피앤딩(응? 그 말이 그말이잖아~) 정도는 고대했다. 공포소설이나 영화 주인공들의 공통점을 뽑자면 하지 말라는 것은 절대 한다는 것이다. 만약 그들 부부가 브램포드 아파트에 들어가지 말라던 지인 허치의 말을 받아들였다면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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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소설은 한 세기의 마감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세기말이라는 가까운 미래. 그 미래에 대하여 여러 사이비 종교에서 예언하는 미지의 사건이 우리들로 하여금 공포감을 갖게하는 그 위화감을 소재로 다룬 작품이었다.
그래서일까. 소설을 구성하는 3요소 인물, 사건, 배경이 모두 불투명하다. 인물은 입체적이지 않고, 사건은 딱히 두드러지지 않고, 배경 또한 시간적인 배경. 1999년의 카운트다운만 두드러지게 존재할 뿐. 다른 배경은 쉽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마치 어둠 속을 걷는 느낌이다.
다분히 고의적으로 작가가 세기말의 분위기와 어울리게 전체적인 틀을 흐리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흥미로운 점은 주위는 어둡지만 바로 눈 앞은 선명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불투명함 안에서 세부적인 선명함이 돋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선명함이 오히려 불필요하게 느껴질때가 많았다. 왜냐하면, 선명하게 서술했음에도 그 의도를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 그렇지만 간단한 거시적인 틀은 고정해둔다. 전작 <로즈메리의 아기> 이후 로즈메리는 약 27년의 세월이 흐른 뒤 의식을 회복하면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고, 그녀가 찾은 아들 앤디는 세기말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도와줄 세계인의 구세주 역할을 하고, 그 역할에 걸맞게 지구인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려는 운동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악마의 아들이자 로즈메리의 아들은 구세주가 될 것인가? 라는 의문과 그에 대한 작가의 부정적인 견해가 <로즈메리의 아들>을 덮고 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신은 없다. 하지만 틀림없이 자신이 신이라고 주장하는 악마들은 넘쳐날 것이다."
<로즈메리의 아들>의 악마는 우리에게 선한 목적으로 세기말을 밝히는 일을 시작하자고 권한다. 하지만 그 밝힘의 일조차 인류의 정말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독이 되어버린다. 그러므로 "로즈메리와 앤디의 세상에서는 세기말의 종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로 귀결된다.
3. 그러나 반전의 또 다른 반전은 그 종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비록, 진실이 아니었다는 항복 아닌 항복을 했지만,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을 충분히 털어놓았다. 단순히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를 탓할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브램 스토커를 희생시켰을 뿐.
뒤의 암시를 읽어내지 못해서 "ROAST MULES" 문제를 풀었는데 3분 12초가 걸렸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어쨌든 작가는 자기가 창조한 이야기를 진실로 여기리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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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 아이라 레빈의 작품들 중 내가 읽어 본 작품은 <죽음의 키스>,<브라질에서 온 소년들>,그리고 이번 기회에 읽은 <로즈메리의 아들> 등 세 편이고 읽진 않았지만 소장하고 있는 <로즈메리의 아기>가 있다. 위 작품들은 어떻게 본다면 역사적 사실에서 취한 허구의 이야기를 가져오거나,또한 막장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소재지만 아이라 레빈만의 필력으로 읽는 데 시간가는 줄 모르게 만든 작품이었다. 그렇기에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그가 남긴 작품은 10여 편에 불과하지만,남긴 작품 대부분이 영화화 될 정도로 소재에 있어서만큼은 충분한 재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들이 많았다. 특히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건드리는 호러 스타일의 작품들은 오싹하기까지 했다.
이번에 읽은 <로즈메리의 아들>은 지난 1967년에 나온 <로즈메리의 아기>의 30년 만의 후속편이다. 작품 속 배경과 현재 배경이 거의 동일하게 나오는 가운데 전편에서 악마 숭배자들의 농간으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주인공 로즈메리가 30여 년 만에 요양원에서 깨어나게 되면서 시작한다. 자신의 혼수상태가 거의 30 여 년 동안이나 지속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그녀는 곧장 아들의 행방을 찾지만 아들 앤디가 세상을 구원할 지도자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들을 찾기 시작한다. 어렵사리 끝에 아들을 만나지만,밀레니엄을 앞둔 혼란한 시기에 아들 앤디에게 또다른 악마 숭배자들의 공격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엄마 로즈메리가 이번에도 나서기 시작한다..
전작인 <로즈메리의 아기>나 영화 <악마의 씨>를 보지 않아 이번 후속편을 제대로 말하긴 힘들겠지만,만약에 전편의 수준이 이 후속편과 동일하다면 아마 이번 후속편을 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전편이 호러 오컬트 작품의 대표작으로 칭송받고 있는 만큼 이번 후속편은 전작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목만 속편 느낌이지 분위기나 잔인한 면 등에 있어서는 전작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밀레니엄이라는 작품 속 배경인 탓도 있지만,엄마 로즈메리와 아들 앤디의 서로 다른 캐릭터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더 큰 것 같다. 솔직하게 그녀가 아들을 찾게 되는 과정까지 약간은 길고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그 이후에 앤디에게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에 와서야 이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지만 그 부분이 거의 작품 끝물에 와서야 다가오는 것이어서 끝까지 읽지 못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 같아 보인다. 로즈메리와 앤디의 마지막 대면도 내가 예상했던 그런 모습이 아니었고 허무하게 끝나는 결말도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1999년에 나온 이 작품과 비슷한 소재를 다룬 영화 <엔드 오브 데이즈>처럼만 나와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이 영화보다 나은 부분이 많지 않았다.
확실하게 이 작품은 이전에 쓴 <죽음 전의 키스>,<브라질에서 온 소년들> 등에 비하면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 그의 말년 작품이기도 하고 거기에다 큰 성공을 거둔 <로즈메리의 아기>의 30년 만의 후속편이어서 그런지 부담도 컸을 것이다. 그런 부담을 작품을 쓸 당시 화제가 되었던 밀레니엄이라는 소재와 함께 섞어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된 호러나 오컬트 분위기는 크게 느낄 수 없었던 작품이었다. 확실히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상상력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그렇다고 스릴이나 호러,오컬트 같은 오싹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도 만들어주지 못한 어정쩡한 작품에 그치고 말았다.
2013/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