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方有佳人 絶世而獨立 북방에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세상을 벗어나 홀로 서 있네.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한번 돌아보니 성이 기울고 다시 돌아보니 나라가 기우는구나. 寧不知傾城與傾國 佳人難再得 어찌 성을 흔들고 나라를 무너뜨림을 알지 못하는가. 아름다운 사람은 다시 얻기 어렵다네. 역사에서 아름다운 여인은 ‘경국지색’이라 하여 경계의 대상이었다. 천하를 호령하던 패자들이 여인으로 인해 패망의 길을 걸었던 역사의 주인공들이 의외로 많았던 것을 보면 여자의 아름다움은 분명 치명적인 독이다. 《너무 예쁜 소녀》의 주인공 마농의 아름다움은 ‘숨이 막힐 정도’ 라든지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예쁘다라든지, 보는 이들이 한 번 보고 나면 감탄을 하게 된다고 하는 표현들이 있다. 마농의 미모는 그녀의 삶에 벗어던질 수 없는 큰 짐이 되리라. 마농의 등장은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거의 짐승에 가까운 모습의 그녀를 사람들은 ‘마농’이라 불렀다. 과부 포샤드 부인의 축사에서 오물을 뒤집어쓴 마농을 본 순간 포샤드 부인은 마치 숙명처럼 그녀를 거둔다. 아이가 없던 결혼생활은 행복하였지만 남편과의 사별이후 지나치게 조용하고 평온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포샤드는 마몽을 본 순간, 무료한 일상에 선물인양 마농에게 열중하게 된다. 빼어난 미모로 마을청년들에게 소문이 나고, 그 중 돈 많은 청년 장 루크 지로는 마농에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한다. 그러나, 마농에게서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있는 사랑이나 욕망, 꿈, 감동과 같은 일말의 감정들이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포샤드 부인이 잠든 채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을 때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 포샤드 부인의 장례를 치르자마자 홀로 길을 떠나는 마농은 목적지도 없이 길을 나선다. 어디로 갈지도 ,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른 채 길을 걷던 그녀를 보고 반한 남자들이 무작정 그녀를 태우고 그녀는 어딘지 모를 곳으로 떠나게 된다. 프랑스 국경을 넘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나뭇잎으로 덮어놓은 젊은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온몸은 피로 물들어있고 여러 군데 찔린 채 목은 거의 잘라지다시피 한 남자의 신원은 며칠 전 마농을 태운 남자들 중의 하나였다. 아무 단서도 없는 가운데 남자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주유영수증은 사건의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강력계 반장 마탈러 형사는 주유소에서 피해자와 동승한 사람이 세 남자와 젊고 예쁜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주유소 목격자는 그 외에도 차 넘버도 기억하고 있었는데 살해된 남자의 신원은 베른트 풍케라는 젊은 의대생으로 결혼식 전 두 명의 친구와 총각파티를 떠난 후였던 것이다. 나머지 친구들의 행방을 수색하던 중 시체 발견지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호수에서 베르튼 풍케의 차가 발견되고 차 트렁크 안에는 베른트와 같이 여행을 떠났던 친구 요헨의 시체가 베른트의 시체처럼 잔인하게 살해된 모습이었다. 그러던 중 같이 여행을 떠난 마지막 생존자 헨드릭 플뢰거가 수사망에 포착되는데.... 사건을 수사하는 마탈러 형사는 아내의 죽음 이후 외롭지만 나름의 자기 인생을 즐기며 살고 있었다. 휴가를 앞두고 모처럼의 여유를 만끽할 생각에 일사을 지루하게 보내던 중 갑자기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은 무미건조한 형사의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주기도 한다. 그러나, 밝혀지지 않는 신원미상의 젊고 예쁜 여자의 존재는 수사에 혼선만을 가중시키며 사건을 미궁속에 빠뜨리는 데 , 용의자는 베른트에게 차를 판 외르크 게스너였다가 마지막 생존자 헨드릭 플뢰거가 되었지만, 헨드릭 플뢰거는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망중 고층에서 투신 자살하여 용의선상에 제외된다. 그러던 중 인근 호텔에서 여행전문기자인 로만의 시체가 베른트와 힐거와 같은 패턴으로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되자, 호텔에 같이 투숙했던 로만부인 -마농-에게 집중된다. 전형적인 심리스릴러로,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상은 없지만, 상상만으로 등골이 오싹한 공포가 느껴지며 피부에 잔소름이 돋아난다. 경국지색의 아름다움을 지닌 이 소녀는 자브뤼겐에서 발견된 일가족 교통사고의 현장에서 사라진 소녀였다. 모두 죽고 소녀만 실종처리 되면서 경찰의 기억속에서 잊혀졌던 이 사건은 마농- 실종된 소녀 마리 루이제 가이슬러라는 것이 밝혀지자, 마탈러형사는 일가족을 죽음으로 몰고 간 비극이 '너무 예쁜 소녀' 마농에게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악녀의 전형일 것만 같은 마리 루이제 가이슬러의 모습은 악녀라고 할 수 없는 ‘소녀’ 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에 더 소름돋는다. 악이 악의 모습이 아닐 때 느껴지는 곤혹스러움은 사건에 연루된 형사나 주변 인물들에게서도 그대로 보여진다. 그녀는 악녀라 하기엔 너무 순수하고 여린 모습을 하고 있기에 책을 다 읽고나서도 그녀가 정말 살인마인지를 의심하게 된다. 차라리 그녀가 전형적인 악녀의 현신이었다면 그런 혼선은 없을테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비롯된 것인지 성폭행의 피해자인 것인지 아니면 타고나길 악녀인지도 모르겠다. 범인을 예측하면서도 극의 서사를 알듯 모를 듯 진행하는 감칠맛이 빼어난 심리스릴러였다. |
|
인간은 본능에 충실한 동물이다. 그에 따라 시각, 촉각, 청각, 미각, 후각 등 오감으로 전해지는 물리적 현상이 본능과 결합할 때 개인 고유의 취향을 넘어 보편적인 하나의 현상이 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오감 중 가장 예민한 감각은 후각이라고 알고 있다. 어디까지나 문서,통계적인 하나의 측정일뿐, 사람마다 개인적 차이는 존재할 테다. 어떤 상황에 부닥쳐있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테고 말이다. 예를 들면 사방이 어두컴컴해서 두려움이 엄습할 때는 청각이 예민해지고 배가 고플 때는 후각이 보다 예민해지는 상태가 그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언제 시각적으로 가장 민감해질까. 눈을 현혹하는 현란함과 끔찍한 광경, 눈부시다는 표현을 쓸 때처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 앞에서 시신경의 결집은 최고조를 달할 것이다. 그런데 이를 활자로만 전달받는다면 그 궁금증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추리나 스릴러 같은 장르 소설에서 소재를 선택할 때 시각적으로 독특하거나 충격적이거나 터무니없이 아름다운 인물을 다루는 게 아닌가 한다. 보통 소설 같은 경우는 활자를 읽어내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눈으로 읽고 머릿속에 그려보며 읽어나가기 때문이다.
얀 제거스의 『너무 예쁜 소녀』는 그런 독자의 구미를 어느 정도 충족한다. 치명적인 아름다움이라는 단어들로 말이다. 이렇게 되면 독자는 대체 그 사람은 얼마나 아름답길래? 같은 궁금증과 함께 우주 끝까지 뻗어 나가는 상상을 하기 마련이다. 국내외 대중매체에서 보이는 내로라하는 미모의 배우들은 모두 대입해가면서 얼마만큼 아름다울까 상상의 나래는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멈추기를 거부하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런 소재는 이제 너무도 진부하기에 자칫 지루해지기 십상이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리따운 소녀가 알고 보니 살인마? 라는 공식은 허를 찌르는 게 아니라 이런 장르 소설에서는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는 과정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재 뒤에 작가의 문체나 극을 이끌어가는 스토리텔러로서의 면모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견해이지만 작가의 역량은 뒤로하고 page-turner로서의 재미는 딱히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부연 설명이 주를 이루다 보니 조금 지루한 감이 있었다고 할까. 반대로 이는 꼼꼼함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극이 더 탄탄해지는 장점은 있지만 장르 소설의 긴장감은 다소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 소설은 시종일관 아름다운 소녀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 주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소녀가 극에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부분은 극히 적을뿐더러 확실한 범인으로 드러내놓고도 묘연한 인물로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의 매력은 이런 부분이다. 독자가 무엇을 궁금해할 것이며 그것을 어느 정도나 드러내야 하는지 간파하는 작가로서의 직업적인 능력 말이다.
항상 그렇듯이 사건이 일어난다. 물론 처참하게 살해된 시신이 유기된 채 발견되는 살인 사건이다. 그런데 며칠 단위로 비슷한 수법으로 살해된 시신이 또 발견된다. 목격자들의 정황 증거로 그들과 마지막으로 함께 있었던 여인이 용의 선상에 오른다. 그녀는 다름 아닌 치명적인 아름다움으로 똘똘 뭉친 마농이라는 소녀이다. 누구든 한 번 보고 지나칠 수 없는, 뒤돌아서서 다시 보게 되는, 예쁘다, 아름답다는 말로는 표현되지 않을 자극적인 매력이 있는 여인. 그런데 소녀가 아름답기만 했으면 사람의 호기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했을 테다. 그녀에게는 아름다움과 함께 백치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녀가 백치스럽다고 하는 데는 특정 계기(사고)가 있지만 사실 이 부분도 진실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말 사고로 기억 일부를 잃은 것인지, 아니면 일가족을 사고로 몰아간 이면의 진실 어떤 것 때문인지 말이다. 정상의 범주에서는 살짝 어긋나있는, 정신적인 공허와 공포, 외로움이 전신에서 뿜어나오기에 사람들은 그녀에게서 평범한 아름다움 그 이상을 보게 되고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소녀를 추적하는 남자가 있다. 부인을 잃은 슬픔을 가슴에 묻고 살면서 여전히 잊지 못하는 40대의 강력계 형사 반장, 마탈러. 마농과 마탈러에게는 묘한 접점이 있다. 사연이나 사유야 다르겠지만 가족을 잃고 홀로 남겨졌다는 게 첫 번째이고 그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동떨어진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두 사람 다 외롭고 고독한 사람들임에도 한 사람은 살해 용의자로 한 사람은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그런 범죄자를 쫓는 인물로 그려지는 모습은 세상의 이중적이고 상반된 모습이 역설적으로 투시되어 일그러진 유리조각을 보는 심정과 비슷했다.
상처를 안고 사는 건 어찌 보면 숙명이자 무거운 진실이다. 그 상처가 어떻게 표출되는가 같은 문제가 각자의 인생을 결정하는 하나의 과정이 될 테고 말이다. 치명적이게 아름다운 여인 마농은, 자신이 겪은 상처를 폭력으로 해소하려 했다. 물론 그녀의 제물이 된 피해자들도 처음에는 가해자로서 마농에게 육체적 폭력을 행사했고 말이다. 사실, 이 소설은 명확한 결말을 내지 않은 채로 끝이 난다. 보통 그렇게 열린 결말, 독자의 상상력과 가치관에 결말을 유보하는 소설은 별로 반갑지 않다. 더군다나 추리나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성상 사건의 전말을 세세하게 밝혀주길 바라는 건 당연한 거 아니겠나. 극의 중반 이후까지는 독자로 하여금 특정인물이 '살인마'라는 가정을 하게끔 이어가고 있다가 돌연 후반부에 반전을 꾀하는 유형의 소설은 많다. 이 소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글쎄다. 난 아직도 소녀가 살인마인지, 아니면 배후에 또 다른 누군가가 있었던 것인지 아리송하다. 그녀가 살인마라면 그에 따른 명징한 발단의 이유와 과정을 보여줘야 했을 것이고 결말의 여운에서 보여지는 피해자의 이미지라도 이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여느 또래 아이들과 다름없었던 소녀는 단지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발산한다는 이유로 공공의 적이 아닌 적이 되었다고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 누군가는 그 아름다움에 현혹되고 누군가는 질투하고 누군가는 그 질투에 눈이 멀어 위해를 가할 수도 있다는 것. 설마 싶지만 그런 일은 암암리에 일어나고 있을 것이고 자신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하다 싶은 사람에게 질투하고 시기하는 마음이 미움과 원망으로까지 번져가기도 한다는 걸, 상식적으로 시원스레 납득 되지 않는다 해도 주변에 산재해있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그리고 얀 제거스는 그런 소녀 마농을 그 중심에 놓고 대중의 심리를 요리조리 꿰뚫어보려 한다.
그.러.나.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만 추구하는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려고 했던 것일까 아니면 부모의 가치관, 주변 환경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둘 다일까. 전자이든 후자이든, 후반과 결말 부분에서 작가 스스로 작품의 매력을 반감시켰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뿐일까. 결말을 보면 딱 이 한 마디가 생각난다. "넌 예쁘니까 다 괜찮아! 뭐든 용서돼!" 범인에 대해 여운을 남기려 했다면 소녀가 그렇게 된 이유라도 시원스레 알려줘야 했지 않았을까. 이렇게 이도 저도 아니게 뜨뜻미지근한 결말의 '스릴러' 소설은 별로다. 며칠에 걸쳐 결말을 기다리며 읽은 지금 내 머릿속에는 여전히 물음표만 둥둥 떠다닌다.
"그래, 넌 예쁘니까 그걸로 됐어!" 씁쓸한 이 한마디와 함께.
|
|
『너무 예쁜 소녀』는 범죄 심리 스릴러다. 연쇄살인사건과 스릴러라는 장르가 배합된 형태는, 텔레비전 브라운관을 가득 메울 정도의 스케일이 큰 사건으로 전개되며 범죄는 연속적으로 진행된다. 이미 일어난 범죄의 감춰진 진실을 밝혀내고, 앞으로 실현되지 않은 또다른 범죄를 막는데 주력하는 강력계 형사 마탈러가 등장한다. 이 소설에서 너무 예쁜 소녀로 등장하는 마농의 행적은 그리 긴 시선이 요구되지 않는다. 그녀의 행적을 따라 강력계 형사 로버트 마탈러의 종횡무진 활약상이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탈러는 아내 카타리나의 영혼과 생을 이어가는 남자다. 그의 아내 카타리나는 15년 전, 은행강도의 인질 희생양으로 이미 세상을 떠났다. 슬픔을 잊고자 경찰이 되었고 오직 일에만 몰두하는 전형적인 워커홀릭으로 아내의 숨결이 깃든 프랑크푸르트에서 살아가던 중 마농의 사건을 맡게 된다. 그는 평소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명탐정 코난처럼 브레인 파워를 지닌 것도 아니고,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은 없으나 일종의 끈기와 현명한 판단력으로 냉정을 유지하고 좌중을 압도하여 동료 형사들의 신뢰를 한몸에 받는 인물이다. 등장인물의 행동과 태도, 내면세계까지도 모두 분석하고 설명하여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인 3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을 따르고 있다.
차가 전복되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마농은 홀로 살아나 과부인 포샤드 부인의 정성으로 빠른 회복을 보인다. 예전 생활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기억해내지 못한 것처럼 보였지만 언어능력에 있어서 불어와 독일어를 완벽하게 구사했다. 그녀의 또다른 특징 하나는 끝없는 호기심이었다. 마치 성장하는 어린아이처럼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끝없는 이유와 질문을 퍼부었다. 마농은 엄청난 속도로 배워갔고 배움에 대한 열의도 무서워서 다양한 모든 학문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스폰지 같은 두뇌와 치명적인 아름다움, 그러나 작가는 명석한 두뇌를 범죄에 어떤 방식으로 이용을 했고, 그녀의 학문적 지식이 범죄에 어떻게 쓰였는지, 그토록 치명적인 미모가 어떠한 도구로 쓰였는지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다. 단지 그러한 상태를 얘기할 뿐, 그에 따른 결과론적 해답이 미흡하다. 결론 역시 추측만 난무하다. 독자의 상상력에 맡기려고 작정한 듯하다. 첫 번째 성경험을 폭력으로 경험한 나머지 고통스러운 투사를 기성세대, 그중에서도 '남성'이라는 집단에 돌린 것으로 보인다. 집단살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자신이 믿고 의지했던 아빠와 같은 남자 안에서 보살핌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상대의 성행위 요구로 인해 잠재되어 있던 아이가 좌절된 폭력성으로 드러난 트라우마로 보인다. 처음부터 범죄자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고 사건을 진행시켜 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스릴러 구성은 세련되고 교묘하다. 인간 저변에 자리 잡은 공포와 욕망에다 트릭을 살짝 얹어놓았다. 살인 자체가 욕구 충족인지 남성이란 동물들을 싸잡아 단죄를 하는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정말 이 소녀가 실제 살인을 저지른 게 맞기는 한 건지.. 읽고나서도 이 책은 여전히 스릴러로 남아 있는 미제 사건이다. 성적 욕망에 들뜬 남자들의 죽음도 의문이지만 난데없이 심한 두통으로 죽음을 맞이한 포샤드 부인의 사망 원인도 의혹투성이다. 조각처럼 예쁜 모습은 흔하다. 하지만 마농은 다른 어떤 여성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그녀만의 아름다움을 풍기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조화를 잘 이루고 초현실적인 매력을 발산하는지, 마농을 본 이들은 모두 심장이 멎을 지경이다. 값비싼 것에는 무미건조하기 그지없지만 도리어 값싼 물건에 기뻐하고, 살쾡이 털처럼 반짝이는 자동차를 보고 두 눈을 반짝이며 감격하는 모습에선 짐승의 피가 흐르는 늑대가 아닐까 착각도 하게 된다. 추측 뿐이지만 -강간 또는 살인사건을 겪고 나면- 그녀는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을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이 책에서 흡사 짐승과도 같았던 소녀를 인간답게 만들고 보살폈던 과부는 이 소녀의 뛰어난 외모가 그녀의 미래 삶에 결코 장점이 되지는 않을 거란 사실을 직감하게 된다. 미모가 그녀에게 벗어던질 수 없는 큰 짐이 되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마농 뿐만이 아니라 '너무 예쁜' 여자들은 다수의 여자들에게서 경계의 대상이 된다. 자고로 예쁜 여자들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천하게도 되고 귀하게도 되지 않던가. 마농의 경우엔 너무 예쁜 나머지 자기 스스로는 물론 그녀의 아름다움을 욕망하는 남자들 또한 파멸을 맞이하게 된다. 마농은 정말 치명적으로 예뻤다. 그녀가 자신의 미모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에 더 매력적이었다. 마농의 최대 매력은 천진난만한 순수함과 도도함이 묘하게 섞인 것이었는데 도저히 일부러 만들어낼 수 없는 아주 독특한 분위기로 묘사된다. 그래서 마농을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그녀로부터 벗어나기 힘들어진다.
앞에서도 지적했지만, 뛰어난 지능을 지녔지만 육체적 연약한 힘을 지닌 소녀가 연쇄살인범인지는 책을 덮고나서도 아직 의문이다. 마농을 욕망했던 남자들은 여러 번에 걸친 날카롭고 뾰족한 흉기에 의한 과다출혈과 함께 목이 절단되어 있었다. 참수라는 신체훼손은 극단적인 두려움과 강력한 공포를 환기시키는 소재다. 여기에 치명적으로 예쁜 소녀의 등장은 센세이셔널하다. 징그럽고 혐오스러운 감정을 훼손에서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 통속 문학적인 스릴과 서스펜스가 보이는 작품으로 심각한 모순 갈등도 보인다. '너무 예쁜'이라는 제목부터가 인위적으로 조작된 느낌이고, 결과도 궁색하지만 그래도 소설의 줄거리 전개나 갈등 요소는 생생하게 묘사되어 읽는 동안 멈출 수가 없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
|
지금의 내 외모에 불만을 가져 본적은 없다. 지나치게(?) 예쁜 것은 아니지만(현실적으로 지나치게 예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ㅠㅠ), 그렇다고 보기 흉한 외모도 아니다. 그래도 한때(사실 지난 과거를 돌이켜볼 때 잘나간 한때가 없었던 사람은 없는 것 같지만 ^^) 쫓아다닌 남자들도 많았고(푸~~ 헬헬), 여학생들이 보는 잡지에 사진을 내 보라는 말도 꽤 들었었던 과거(?)를 지나와서 그런지 나이 들고 망가진(?) 내가 좀 아쉽기는(사실은 많이 아쉽다 ㅠㅠ) 하지만, 이런 내 외모가 최악은 아니라서 그럭저럭 잘 살고 있다. 나는 같은 여자이지만 예쁜 여자를 참 좋아한다. 보기만 해도 눈이 즐거워진다고나 할까? 하지만 요즈음의 예쁜 여자는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여자와는 거리가 멀어 아쉽다.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것은 같은 요즈음. 이 책도 혹.. 그런 것은 아닐까? 이웃님의 블로그 리뷰에서도 그런 말이 언급되었었는데... 실제로 읽어보니 왜 한숨이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다.
프랑스의 조용한 마을. 그곳에 숨이 막힐 뜻 아름다운 소녀가 나타난다. 그녀의 이름은 마농. 그곳에서 생활하던 마농은 자신을 돌봐준 포샤드 부인이 죽자 이 마을을 떠난다.
프랑크푸르트의 어느 숲. 잔인하게 살해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단서를 찾던 중 그곳에 젊은 여자가 있었다는 것을 알아낸다. 이후 숲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강에서 또 하나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 사건에도 젊은 여인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강력계 팀장 로버트 마탈러는 이름도 모르는 이 여인을 수사 선상에 놓고 찾아 나선다. 그녀에 대한 증언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는 것. 수사의 진전 없이 또 다시 시체가 발견되고 그 기자 옆에는 아주 아름다운 소녀가 함께 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소재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개방식은 별로다. 긴장감도 없고, 궁금증을 유발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 예쁘면 모든 것이 용서되는 거야? 이런 반발심이 일어나는 건 오직 나하나 뿐인 것일까? 범인은 확실히.. 누군가를 말하지만, 그 누군가라고 정확하게 말하진 않는다. 뭐 이렇게 모호한 스릴러 소설이 다 있어? 하는 이 기분 나쁜 느낌은 뭔지..
사건에 대한 집중보다는 마탈러의 개인사가(그것도 재미없는 개인사) 더 많이 설명되어진 것 같아 집중력도 떨어진다. 오로지 사건에 몰입할 수 있게 사건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범인 없이 모호하게 끝내려고 일부러 사건 자체를 흐릿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처럼 명확한 것을 좋아하고, 살인 동기가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 책은 별로다. 물론 이 세상에 명확하게 구분되어 지는 살인 동기가 없을 수도 있다. 묻지마 살인처럼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살인도 있을 테니까. 하지만 어떻게 나약한(?) 소녀가 두 남자를 죽이고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얼굴로 거리를 배회하는지...
역시 예쁜 여자는 다 용서되는 거야? 하는 똥 씹은(?) 얼굴이 되게 만든다. 밑도 끝도 없이 나타난 범인이라 말했던 남자도 웃기고, 다시 그 일을 번복하는 것도 웃기다. 독일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허술한 거야? 싶을 정도로. 뭔가 덜 하고 나온 것 같은 그런 책이다. ㅠㅠ |
|
<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궁금증을 자아내는 매혹적인 표지다. 다만, 핏방울이 눈에 거슬렸고 거기다 소녀라는 제목과는 다르게 여인으로 느껴진다. 서양은 숙성한 소녀도 많으니 내 고정관념이라 치부한다. <이책은> 출판사의 서평의뢰 도서. <저자는>
<책내용 맛보기>
<책읽은 소감> '너무'라는 부사는 부정적인 뜻이 강하다고 한다. 아침마당 진행자였던 김재원 아나운서는 바른말이나 단어를 사용한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그가 그러더라. 그런 얘기를 듣고부터는 가급적 덜 사용하려 하다보니 남들이 말하는걸 살피게 되었다. 사람들은 의외로 '너무'라는 말을 많이, 아주 많이 사용하더라. 강조하기 위한 뜻인 경우도 있지만 많이 이쁘다, 정말 예쁘다 할 것을, 너무 이쁘다 라고 말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 책 제목을 보면서 '너무'라는 단어에서 나 혼자 제동을 걸었었다. 많이 이쁜 소녀, 참말(정말) 이쁜 소녀.
이 책을 읽을 적엔 2005년에 출간된 베스트셀러라는 글을 읽었음직한데, 기억을 못했다. 그랬기에 조금은 허술하다 못해 느슨한 이 책을 읽으며 갑갑해했다. 치밀탄탄한 심리스릴러를 읽은 적도 있고, 그래도 추리소설을 조금은 읽은 경험으로 볼 때 그다지 재밌지 않네... 이렇게 서평을 쓰면서 보니 2005년작으로 보자면 꽤 탄탄하고 독자들을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게 했을법도...라는 생각을 했다. 그 당시에는 이 스토리가 매우 충격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건 모든 범죄는 세월이 흐르면서 더 악랄해지고 치밀해지며 더 지능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마탈러는 고독하다. 매우 고독하다. 서로에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감으로 서로의 느낌을 잘 알면서도 편안하고 좋은 사랑하는 아내를 우연한 사고로 잃었기 때문이다. 아내를 잃고서 그를 둘러싼 세상의 해는 빛을 잃었고 세상의 시계는 멈췄으며 세상의 모든 것들은 그와는 상관없는 세계였다. 무려 1년여를 실어증 환자처럼 방에 처박혀 말 한마디 하지 않은 채 지낸 그. 한사람의 진정한 반려자를 잃은 슬픔이자 고통이 얼마나 큰 지를 그가 알려줬다. 그런 사랑이, 그런 사람이 세상엔 가끔은 존재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사람들일수록 한사람의 영원한 부재는 평생을 고독 속에서 몸부림치게 하거나, 우연히 운명처럼 또다른 사랑을 만나지 못한다면 여전히 고독 속에서 지내는 우아닌 우를 범하는게 아닌지...
마탈러는 1년여가 지난 어느날 밤에 방에서 나와 밤거리를 미친 듯 달렸다. 달리고 달렸다. 그의 답답한 마음은 그렇게 달리면서 조금은 치유가 되었고, 어찌어찌해 수사관이 되었다. 가정교육을 잘 받은 탓도 있지만 부모님이 다정한 분들이었기에 마탈러의 인성이 좋았다. 그는 헤리 홀러 시리즈의 주인공같이 모나지도 않고 돌출되는 행동이나 사고도 뛰어나지 않다. 개성이 강해 동료들과 덜 친화되는 경우도 아니다. 지극히 인간적이고 동료애도 좋다. 다만, 아내를 잃은후 지극히 금욕주의자가 되었다는 것. 자신도 나이를 먹어감을 알지만 그닥 끌리는 사람이 없다. 그런 그에게 우연히 들른 카페에서 '테레자'라는 여인을 알게 되는데, 그녀는 친구 대신 잠시 고용된 사람.
마농이라는 이름을 가진 '너무 예쁜 소녀'가 어느 마을에 나타난다. 부부 금실이 좋았던 과부네 집에 숨어 들었다가 과부가 먼 친척의 조카딸이라 명명하며 돌봐주는데, 그녀는 자신에 관하여는 도통 입을 열지 않는데 일부러 말을 안하는게 아닌 것 같다. 가끔은 정상인이 아닌 것 같은 그녀 안의 또다른 세계가 있어 넋이 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영리하고 사랑스럽고 '너무 예쁜 소녀'라 과부는 정성껏 보살펴준다. 과부가 어느날 잠자다 홀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마농은 사라진다. 그 마을엔 부잣집의 매우 수줍어하고 너무 내성적인 아들이 골칫거리였는데 마농과 교제하면서 오히려 멋진 젊은이로 화하는 기분좋음을 선사한다.
무자비하게 난자 당하고 차마 볼 수 없게 살해당한 시신이 나뭇잎등으로 덮인 채 목격되고, 그의 신분을 알 수 있는 증거는 주유소의 영수증뿐. 어렵사리 신원을 파악하고 보니 결혼을 앞두고 총각파티를 떠난 예비신랑. 그를 기다리던 예비신부는 동승자 친구를 말해주나 얼마뒤 그 친구도 고급 자동차의 트렁크 안에서 무자비하게 역시 칼로 난자당해 숨져 있었다. 호수에 빠져 있는 자동차. 그렇담 또다른 친구는 어디에? 게다가 동승했다는 여자는 또 누구?
중략
사건을 조사하면서 수사관들의 애로사항이야 말해 뭐하겠냐만은, 적어도 머리로 알고 있는거와 눈으로 읽으면서 현장감을 느끼는 것과는 다른 법. 추리소설은 심리묘사에 탁월해야 하고 정황상 아리까리하게 혼선도 주면서 쉬이 범인을 알 수 없도록 복선도 깔거나, 아예 범인을 공개하는데 왜 그랬을까와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하도록 부채질할 때 가독력은 높아지는 법. 여기선 이야기가 문맥상 자꾸만 끊긴다. 치밀탄탄도 아닌데다가 뜬금없는 푸념처럼 한두 줄씩 글이 나열되면 더 썰렁한 느낌. 범죄 수사를 하다보면 빨리 범인검거를 해얀다는 강박증이 있을거지만, 그러자면 무척 피곤할테고. 그런 상황이 이해되도록 잘 그려지는게 아닌 그저 피곤하다는 식으로 간단히 지나가니, 정말로 피곤하다는 공감이 안된다. 말로만 피곤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넘치면 모자라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다. 컵 안에 그 한방울을 떨어뜨림으로 물이 오히려 넘쳐 버리는 상황을 생각해보라. 적당히 이뻐도 보통은 시선을 받기 마련인데, '너무 예쁜 소녀'라면 세상 그 누구의 시선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리라. 오죽하면 미인박명이라는 말도 있는데, 그만큼 지나친건 모든면에서 불편할 거란 생각을 한다. 지나치게 예쁘기 때문에 그녀가 받은 상처는 내상이 더 컸다. 목사였던 아버지의 관심이 남녀간의 사랑은 절대 일러주지도 않은 상태서 그 나이 또래의 아이들이 할 법한 행동들을 무조건 차단시키려 애쓴 동기가 내게는 불순하게 다가오지 않았다. 오히려 신앙심으로 그녀를 충만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되었는데, 애매한게 그녀가 아버지의 성폭행을 수년간 당했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그게 좀 이해가 안되더라는...
'너무 예쁜 소녀'라는 제목을 쓸만치 그녀가 치명적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글귀가 여러 번 나온다. 그럼에도 그녀를 상상속에서라도 그려볼 수 있는 상세묘사가 없다. 자신이 알고 있거나 어디서 본 그 누구라도 조합해서 아름다운 소녀를 떠올려보는 계기를 만들어줌이 그 책의 몰입도를 더 높이는 거라 생각되는데 여기선 무미건조하게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마농. 그녀를 본 사람들은 특히 남자들은 히죽거리거나 개중에 용감한 남자들은 대시를 했고 그녀와 지냈고 살해당했다. 아주 처참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이것도 확실하지 않은 애매모호함을 포함한다. 자백을 한 남자가 사건을 아주 적확히 묘사하는데 그렇담 그녀가 범인이 아니라는 얘기. 허나, 그녀가 우연하게 풀려나자 없었던 얘기가 되는데, 그녀를 범인으로 보건대 분명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어야 가능한 상황들...결말도 그렇고 참 모호한 책인데 그럼에도 읽히는데는 그닥 지루하지는 않았다. 구성도 이 말 했다가 저 말 하는데 연관성을 가지고 했겠지만 내가 보기엔 엉성함내지는 번역하는 사람이 매끄러운 마무리... |
|
언젠가부터 추리소설이나 드라마의 인기가 피부에 와닿을 정도로 대단해졌다. 드라마야 'CSI'에서부터 '크리미널 마인드' 등 여러 작품들이 케이블을 통해 선보이고 있고, 소설은 영미쪽이나 일본 위주에서 벗어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나 ' 스노우맨'처럼 이젠 유럽 작품들까지 활발하게 소개돼 사랑받고 있으니 말이다.
'너무 예쁜 소녀'도 독일 작가 작품인데, 제목과 제목 모두 등장인물 소녀의 미모를 강조하면서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제목과 표지는 사람으로 치면 첫인상이나 다름 없는데, 이런 첫인상이 과연 독자에게, 특히 여성 독자에게 호감을 줄까? 궁금해졌다. 나같은 경우는 대체 얼마나 예쁘길래 하는 심정으로 책을 펼쳐 들었다.
프랑크푸르트 도시 숲에서 난자된 신원미상 청년의 시체가 발견되고 강력계 형사 마탈러가 이사건을 담당하게 됐다. 마탈러는 주유 영수증을 단서로 그 청년의 신원을 찾아 나서는데, 주유소에서 청년이 타고온 자동차와 그안에 청년 둘과 빼어난 미모의 소녀가 타고 있었다는 진술을 얻게 된다. 피살자는 결혼을 앞둔 청년으로 친구들과 총각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함께 간 일행의 행적을 쫓아가지만 그 중 한 명이 다시 난자된 시체로 발견되면서, 사건은 연쇄 살인 사건의 양상을 띠게 된다.
마탈러가 숨가쁘게 소녀와 삼인 중 살아남은 청년 헨드릭 플뢰거를 발견하고 추적하지만 그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는 말을 남기며 프랑크푸르트 타워에서 투신, 목숨을 끊었다.
결국 마탈러는 소녀의 행방을 찾아내, 그녀를 체포하는데 성공하는데...하지만 자신이 진범이라고 나타나는 청년이 등장하면서 수사는 혼선을 겪게 된다. 소녀는 정신감정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탈출하고, 소녀가 탈출한 사실을 알게 되자 청년은 자신의 범행을 부인한다.자신은 그저 목격자 일 뿐이라고..
이 과정에서 밝혀진 바로는 소녀의 이름은 마리 루이제 가이슬러로, 아버지가 온가족과 함께 자살을 시도하며 자동차 사고를 일으킨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는 것이다. 그 사고 뒤 프랑스 작은 마을 오츠빌레에 나타나 그 마을에서 혼자 사는 포샤드 부인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그 남다른 미모로 눈길을 끌었고, 마을의 관심거리가 됐다. 그녀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한 청년이 있었는데, 그 청년이 바로 자신이 진범이라고 나섰던 쟝 루크였던 것이다.
이 작품은 마리 루이제 가이슬러의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있다. 그녀의 행불행이 모두 그녀의 미모에서 연유된 것처럼 묘사하고, 범인과 범행도, 심지어 사건의 결말까지도 이 미모와 연결짓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런 것일까? 공감이 가지 않았다. 중간중간 눈에 띄는 미모를 가진 여인을 대하는 남자의 심리, 그런 여인과 함께 하며 여보란 듯 과시하는 남자의 우월감이나 그녀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심리 등 남자의 심리가 드러나 있는데, 속물적이긴 하지만 보통 남자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동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건이나 범행을 일으키게 되는 동기에서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았다. 결말에는 더더욱이 공감할 수 없었다. 유럽이라 그런 판결이 가능했던 것일까. 책을 덮고 곰곰히 생각해 봤다. 왜 이 결말이 공감이 가지 않을까. 연쇄 살인범이 되는 범인들이 받은 학대나 심리적 상태를 촘촘하게 담아낸 수사 드라마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일단 범인이 받은 학대에 대해 치밀하지 묘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나 범행동기도 그렇고 설득력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아무래도 작가가 등장인물의 미모에 너무 무게 중심을 둔 건 아닌지, 그러느라 나머지 구성이나 디테일에서 간과한 점이 있지 않았나 싶었다.
'너무 예쁜 소녀'를 보면서 느꼈던 점 중 하나가 유럽 추리소설에서는 형사가 수사하는 인물로만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랑하는 부인을 범죄로 잃어 버리고, 서서히 새로운 사랑을 찾아가려는 마탈러의 모습은 범죄와는 또 다른 스토리를 구축하며, 작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 마탈러에게 주제넘지만 한마디 해주고 싶어졌다. 지금처럼 새로운 사랑에 미지근하게 굴면 안되고, 훨씬 적극적으로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하려고 노력하라고 . 이렇듯 자신의 사연을 가진 형사의 존재는 작품 속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범인만이 아닌 형사의 이야기까지, 그리고 형사에게 피가 도는 인물로 성격을 부여함으로써, 더욱 생생한 작품으로 또 인간미를 담은 추리소설로 독자에게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다.
|
|
맞춤법이 바뀌기 전만 해도 '너무'라는 단어는 좋지 않는 표현으로 쓰였다. 너무 심하다, 너무 비싸다, 너무 안좋다 등으로 말이다. '너무'라는 단어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함으로 인해서 아예 긍정적인 표현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너무 착하다, 너무 좋다, 너무 괜찮다 등으로 말이다. 영어적인 표현으로는 so와 too가 있는데 여기서는 긍정적인 표현과 부정적인 표현으로 나뉘고 있다. 제목의 너무 예쁜 소녀는 so 일까 too 일까.
독일스릴러는 한동안 넬레 노이하우스의 타우누스 시리즈가 대세였다. 그 전후로 많은 스릴러 작가들의 책이 쏟아졌고 다른 유럽의 스릴러들과 비교했을때 지역적인 특색이 조금은 더 드러나는 듯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짜임새 있는 구성들이 괜찮다는 것이 대세였다. 이 책도 어느 정도는 그러한 편에 속한다. 잘 읽히고 재미도 있으며 구성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후반부 들어가면서 그런 기대는 약간씩 무너져 가기 시작한다.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난 후에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그래서 범인은 그녀야? 그야? 범인은 왜 그런 짓을 한거지? 범행에 사용한 도구는 어디 있는 거지? 범행동기는 앞부분에서 말했던 아니 추측만 했던 아니 참고인들이 말했던 그 이유가 맞는건가 다른 이유가 있는 건가?
분명 범인은 잡혔고 사건은 해결된 것으로 남을 것이고 모든 경찰들은 다른 사건으로 넘어가던가 아니면 자신이 쓰지 못했던 휴가를 찾아서 떠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를 독자들은 어리둥절한 상태로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불친절한 엔딩같으니라고. 너무 급작스럽게 돌변한 아니 결론을 맺어버린 것도 의아한데 사건의 범인을 취급하는 방식이 상상치도 못했던 결론이어서 더 놀람을 금할수 없다. 겨우 이렇게 되려고 그 사람을 찾은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평범한 하루였을 것이다. 그것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호텔에서 일하는 한 남자는 숲에서 생각지 못했던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죽은 남자의 시체이다. 그저 평범하게 죽었어도 놀랄마당에 그는 여러군데 칼로 찔리고 목이 베어진 상태로 놓여 있었다. 그야말로 원한에 사무친 누군가가 저지른 살인이다.
휴가임에도 불구하고 즉각 복귀해야만 했던 마탈러. 그는 이 남자의 신원부터 파악하기에 이르는데 아무 단서도 없던 이 남자의 신원은 갑자기 훅 들어온 하나의 실종신고로 인해서 급변한다. 사건해결에 급류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사건과 매스컴, 국가적인 행사로 인해서 더욱 곤란한 상황에 처한 마탈러는 자신의 팀원들과 더불어서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갈 수 있을까.
일단 팀 구성은 마음에 든다. 마탈러라는 팀장의 캐릭터는 마구 튀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팀장으로써는 합격점을 줄만하다. 사건의 실마리가 보이면 그것을 공유하지 않고 일단 독단적으로 자신이 먼저 뛰어가서 끝을 보려는 그런 태도는 팀원들의 사기를 꺾어버리지만 말이다. 작가는 두나라 간의 정상회담은 왜 배경으로 삼았을까?
잊을만 하면 중간중간 들어와서 길을 막아버리는 그 행사 때문에 더욱 답답함을 표현하는 주인공의 심정을 표현하고자 함이었을까 그로 인해서 자전거를 사게 되었다는 인과관계를 주기 위함이었을까. 속도가 나는 것을 막아주기 위한 제어장치였는지도 모르겠다.
사건은 피해자가 두남자와 한 여자와 동행했다는 것을 알아내기에 이르는데 벌써 시체는 두구. 그렇다면 마지막 한 남자와 한 여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너무 예쁜 여자는 얼마나 이쁘길래 모든 사람들이 다 기억하는 것일까. 그와 그녀 중 누가 범인일까 아니면 또다른 제3자가 존재하는 것일까. 일단은 후속작을 읽고 덤볐던 전작이었지만 후속작이 더 나았다는 생각을 할수밖에 없었던 약간은 마음에 조금 덜차는 스릴러였다. |
|
치명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너무 예쁜 소녀'의 마농이란 열여섯 살의 너무도 예뼈 말을 잃게 만드는 소녀 역시 마찬가지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죽음이 남아있다.
한 번이라도 이 소녀를 보면 소녀의 아름다움에 빠져 무조건 보호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소녀가 있다. 소녀의 이름은 마농....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소녀다. 그녀가 누구인지 어렴풋이 짐작하게 하는 처음부분을 돌이켜 볼 때 운전자의 과실로 인한 교통사고로 추청되는 사고로 소녀는 전직 교사인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남동생은 죽고 만다. 차 안에 분명 열 여섯살의 딸이 함께 탑승하고 있었던 걸로 추정되지만 그녀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사라진 딸이 마농이라는 추측은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의문의 소녀 마농은 아름다운 소녀란 것 말고도 타인의 시선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면을 보여준다. 배고픔에 낯선 집에 들어가 허기를 달래고 그 집 여주인의 도움으로 함께 생활하기도 한다. 타인에게 도와주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하는 아름다운 소녀 마농은 남자들의 마음을 흔들기에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를 향한 마음을 들어내는 사람도 있다.
어느날 숲에서 한 구의 시체가 발견되고 이 시체를 둘러싼 강력반 형사 마탈러의 추적은 차에 동승한 두 명의 남성과 의문의 소녀에까지 닿게 된다. 허나 정작 범인으로 몰린 사람은 죽은 남자의 사업 파트너이고 그의 소유차량에서 새로운 시체가 발견되면서 스토리는 급물살을 타기 시작하는데.....
마농은 아버지뻘 되는 새로운 남자의 아내란 이름으로 그의 보호속에 다시 모습을 들어낸다. 남자는 분명 아내와 자식이 있는 나름 행복한 가정의 가장으로 살아오던 남자지만 마농의 아름다움에 빠져 그녀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자신의 전부를 걸어도 좋다는 생각까지 하고 있다. 마농을 향해 조여오는 경찰들의 추적과 남자와 마농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독특한 스토리가 이어져 무척 흥미롭다. 마농.. 너무나 아름다운 소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보호본능은 그들 자신을 위험 속에 빠트리는 역활로 작용한다. 형사반장 마틸러 역시 마농을 보고 그녀가 범인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갖게 되고 그녀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안쓰러운 마음을 통해 그녀를 보호하고 싶어한다.
명확한 진실은 결국 의문으로 남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은 마농의 가족 중 한 사람으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려주지만 그것 역시 진실인지 의문점으로 남겨진다. 마농... 그녀가 가진 진짜 진실의 여부를 떠나 그녀가 행복해져야만 더 이상의 불행은 일어나지 않을거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저자 얀 제거스는 독일의 베스트셀러 작가라고 한다. '너무 예쁜 소녀'를 통해서 처음 접한 작가지만 마틸러 형사 시리즈를 통해서 앞으로 계속 만날 수 있을거라고 한다. 마틸러 형사의 다른 활약이 기대하며 빨리 만나고 싶다. |
|
등장 인물 마탈러 : 형사, 신혼때 부인을 총격사건으로 잃은 후 여자를 만나는데 주저하며 부인을 아직도 잊지 못해 힘들어하는 남자로 휴가를 떠나려 하던 중 살인 사건을 맡으면서 사건 해결에 힘쓴다
마농 : 어느날 교통사고에서 혼자 살아남은 후 한 마을에 정착해 살다 돌봐주던 부인이 죽자 그냥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옷을 훔쳐 입기도 하고 차도 얻어 탔는데 사건에 휘말리며 범인으로 몰림 진짜 범인인지 피해자인지 알수 없음(본명 마리 루이제 가이슬러)
너무 예쁘다는 표현이 살짝 거슬렸다 제목이 그러니 그냥 예쁘다는 표현으로는 모자란 정말 여신과 같은 미모를 가진 한소녀의 이야기 너무 예뻐서 어쩔수없이 남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남자들의 구애를 받을수밖에 없어서 슬픈 그녀는 주변엔 신경안쓰며 무덤덤한 자세로 일관한다 이야기는 교통사고로 시작된다 가이슬러 가족의 교통사고에서 시신은 부부와 아들만 발견이 되고 열여섯살 딸은 발견이 되지 않아 주변 병원과 산과 들을 모두 뒤졌지만 발견되지 않는다 그리고 한마을에 소녀가 등장하는데 그녀는 말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시선만 남긴채 어느 집 헛간으로 들어간다 그녀는 그곳에서 미친듯이 빵부스러기를 먹고는 헛간에서 잠이 드는데 그집주인인 과부는 그녀를 거두어 같이 살고 미모가 뛰어난 소녀가 나타났다는 마을의 소문에 그녀를 축제때 보여주어 소문을 잠재우려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날 과부가 죽고 나서 소녀는 장례식이 끝난후에 사라져버린다
프랑크푸르트의 한 숲에서 잔인하게 살해당한 한 남자의 시신이 발견되고 그남자의 신원을 밝히려 하던중 스포츠카를 타고 나간 세 남자와 한 여자의 행적을 밝혀낸다 그리고 같이 탔던 또 한명의 시신이 강에 던져진 차속 트렁크에서 발견되면서 마탈러 형사는 범인의 흔적을 잡으려 노력하지만 생각처럼 범인도 증거도 밝혀내지 못한다 그와중에도 마농은 그냥 빈집에 들어가 먹을걸 먹고 옷도 훔쳐 입는등 이리저리 돌아다니지만 보는 사람마다 그냥 무심한 듯한 마농의 모습때문에 그냥 지나쳐버리고 만다
글속 마농은 일반적인 사람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는데 시골마을에서 지낼때도 감정을 드러낸다든가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도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곤 한다 그러면서도 지식에 눈을뜨는 사람처럼 모든 걸 빨아들이듯이 배우고 읽는 능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무심하고 감정따위는 모르는 듯한 모습때문에 사람이 아닌듯한 느낌도 주지만 그런 모습을 보아도 너무 아름다워 주는 묘한 분위기때문에 한 남자가 관심을 보인다 그후 마농이 홀연히 떠나고 난뒤 그 남자가 어떤 행동을 재개했는지도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마농의 행적과 마탈러가 쫗는 범인의 행적은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모르기에 수사는 어려워진다 세남자중 두 남자는 잔인하게 살해당한채로 발견이 되었고 나머지 한명인 플뢰거는 행적이 묘연하다 그렇게 전개가 되면서 강력계에서는 그 여자의 몽타주를 겨우 만들어 뿌리고 제보전화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마농이 그여자라는 걸 알게 된 마탈러 형사는 그녀를 쫓지만 그 사이에 또 호텔레 투숙했던 기자가 살해된채 발견되면서 점점 마농 가까이로 수사망은 좁혀져간다
마농은 어릴때부터 그녀의 미모때문에 부모가 지나치게 조심스러워했던 것과 여러가지 상황들로 감정에 대해 일절 내비치지 않아 알수도 없었고 범인으로 몰려 잡히고 난후에도 자백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마탈러 형사가 그녀를 범인이라고 생각해서 잡아들였지만 그녀는 한마디 말도 하지 않고 먹을거리 앞에서만 정신없이 집착하듯이 먹어치우곤 해서 혼란을 준다 범행현장마다 그녀의 피가 있었고 함께 했던 남자들은 모두 죽었는데도 자백도 없고 증거도 없으니 어찌 할 도리가 없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술술 읽히듯이 재미도 있는데다 마농이란 여자의 독특함때문에 더 끌리는 전개임에도 뭔가 결말이 아쉽다 이런 스릴러 소설은 기승전결이 뚜렷하다. 사건이 터지고 범인을 쫓고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하면서 반전의 반전이 일어나야 재미있는데 이런 결말 웬지 독특하다 뚜렷한 결말이 없다고 해야하나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재미있다 소녀가 일으킨 연쇄살인인지 아니면 소녀를 몰래 좇아다니며 살해하는 범인은 따로 있는 것인지 뭔가 결말이나 내용의 치밀함이 부족한듯 하다
|
|
책은 제목처럼 너무 예쁜 소녀가 주인공이다. 예뻐도 너무 예쁜 소녀 이름은 마농 나이는 17세 이 소녀와 함께 하는 남자들은 거짓말 같이 다 죽었다. 숨이 막힐 정도록 아름다움을 가진 마농을 찾이하기 위한 남자들의 질투로 인한 서로 죽이고 죽이는 처참한 비극일까? 그것이 아니면 천사의 얼굴을 가장한 악마 마농의 살인일까? 정말 마농은 연쇄살인의 범인일까?
잠시동안 마농과 같이 산 포샤드 부인의 설명에 의하면 이렇다. <이 소녀의 뛰어난 외모가 그녀의 삶에 결코 장점이 되지는 않을 거란 사실을, 오히려 미모가 그녀에게 벗어던질 수 없는 큰 짐이 되리란 사실을 말이다. 여자들은 마농을 시기하고 미워할 것이다. 그리고 남자들은 그녀을 보고 두려워 하고 마음 졸이다가 다른 경쟁자들과 겨루느라 질투심에 불타게 될 것이며, 결국엔 절망하고 파멸랄 게 분명했다 -22쪽-> 이 소설을 정확하게 요약한 글이 아닐까 한다.
마농이라는 소녀를 만난 남자들은 질투심에 불타오르고 결말은 죽음이다. 그럼 마농이라는 소녀는 우리나라에서 흔이 이야기 하는 남자를 홀리는 매력을 가진 요부일까? 아니다. 책에 의하면 마농이라는 소녀는 이렇게 묘사되어 있다. <그녀를 보는 순간 위축되는 느낌이 들었을 정도야. 학교 다닐 때도 예쁜 여학생 있잖아. 사내 녀석들이 다 좋아해서 졸졸 따라다니는 그런 여학생 있잖아. 그런데 그런 것과는 완전히 달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동정심을 유발할 정도록 예쁘다고 해야 할까 - 437족->
책의 중심은 마농이다. 그리고 또 한명이 등장하는데 살인사건을 맡게 된 강력계 팀장 로버트 마탈러다. 뭐 나는 몰랐는데 마탈러 형사는 꽤 유명한 형사였다. 마틸러 형사를 주인공으로 한 스릴러 시리즈가 선보인 모야이다. 기회가 되면 이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 겠다.
여기까지 이야기 하니 책 내용이 더 궁금할지도 모르겠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이렇다. 도시 숲속에서 살해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사건을 맡게 된 로버트 마탈러는 탐문 수색으로 작은 남성 혹은 예쁜 여성이 범인일 거라 추측을 한다. 그러던중 사건 현장 근처에서 시체가 있는 자동차를 발견하게 되고 범인은 여성으로 좁혀지게 된다. 그녀의 행적을 찾아가는 도중 시내 호텔에서 가자가 잔인하게 살해된 채 발견하게 되는데, 기자와 숙박했던 사람은 아주 예쁜 소녀 즉 동일범이다. 모든 사건의 범인이 마농을 향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로버트 마탈러는 이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결말은 추리 소설인 관계로 궁금한 분들을 위해 pass !!
추리소설답게 책을 읽기 시작하면 그 속도감에 푹 빠져 들게 된다. 지루하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 뭐 정말 많은 추리 소설을 읽으신 분들은 이 책의 결말에 조금은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결말도 뭐 나름 나쁘지 않다. 그리고 스릴러의 새로운 거장 독일작가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큰 행복이 아닐까 한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말이다.
책을 읽은 내내 마농이라는 소녀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녀의 미모가 하나님이 주신 축북일까 아니면 저주일까? 하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