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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제임스 패터슨에게 '완벽'이란 하나의 허상에 지나지 않는가 보다. 운 좋게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패터슨의 또 다른 대표작 시리즈 '우먼스 머더 클럽'의 8번째 작품 '8인의 고백'을 읽고 보니 더욱 그러한 생각이 든다. 비록 이 시리즈가 맥신 패트로와 함께 쓴 것이긴 하지만 어디까지가 제임스 패터슨의 영역이고 또 어디까지가 맥신 패트로의 몫인지 알 수가 없으므로 그냥 제임스 패터슨으로 퉁치고 이렇게 말해본다.
![]() 아무튼 '제7의 천국'부터 두드러진 것이지만 이 소설 '8인의 고백'에선 완벽한 삶도, 완벽한 사랑도 없다. 있다면 그건 남아있는 간극이 자꾸만 확인시키는 진실 따위는 그대로 무시해 버리고서 그런 삶을 산다는, 혹은 사랑을 하고 있다는 스스로가 만든 환상의 매트릭스 속으로 유폐시키는 것뿐이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가짜인 줄 알면서도 그 허위의 삶을 살기 위해 기꺼이 실재의 삶을 포기해 버리는 '사이퍼'처럼 말이다. 사실 이 소설의 마지막 장면은 그 '사이퍼'적 선택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런 삶 역시 쉬울 리 없다. 여기서의 환상은 어디까지나 망각에 기초해 있는데 누구나 경험해 보았듯이 망각하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기억은 더욱 또렷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사이퍼'가 설사 자신의 계략이 성공하여 원하는 대로 가상 세계에 살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행복해질 리는 없다. 그가 가상 세계가 주는 쾌락에 탐닉하면 할수록 자신이 지금 실재의 것들과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만 각인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충족이 가지는 모순. 우리의 욕망이라는 것의 진실은 영원히 옛 이야기에 나오는 '악마의 항아리'를 채우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의 이유이기도 하다. 패터슨은 이를 꿰뚫어보고 있다. '8인의 고백'에 나오는 '우먼스 머더 클럽'의 중심이라 할 만한 여형사 '린지'의 상황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녀는 지금 연인 '조'와 사랑을 하고 있다. 린지는 그를 평생 함께할 만한 '완벽한 남자'로 보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가 반지를 보이며 청혼해 오자 린지는 내색은 안하지만 머뭇거린다. 왠지 마음이 자꾸만 다른 쪽으로 기울여지는 걸 어찌할 수 없다. 자신의 파트너 컨클린에게로.
린지는 그에게서 자주 유혹을 느낀다. 어떤 땐 선을 넘어버릴까도 생각한다. 이것이 결혼을 앞둔 여자의 불안 때문인지 아니면 사실은 컨클린을 좋아하기 때문인지 스스로도 잘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러한 불안정한 상황. 이렇게 언제든 찰라의 유혹으로도 스스로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쉽게 흔들릴 수 있는 것은 애시 당초 그 기초가 작위적 환상에 토대를 둔 부실공사였기 때문이다. 소설 속 '린지'의 망설임, 밝혀지는 노숙자 '빅맨 지저스'의 진실 그리고 '유키'의 연인이 되는 남자의 비밀 등은 모두 그런 것을 드러낸다. 그러니까 이 소설 첫 장면처럼 언젠가는 '펑'하고 폭발할 수밖에 없는 우리 모든 작위적 환상의 종말을 말이다.
'8인의 고백'은 그 패배의 기록이다. '제7의 천국'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에서도 범죄는 오히려 진실을 드러내는 통로가 된다. 그건 유일한 진실의 목소리로 사실은 자위와 같은 환상으로 억지로 은폐하고 있는 간극으로의 초대이다. 소설에서 범죄의 대상이 주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이상적인 삶의 형태로 여기는 압도적인 부를 소유한 사람이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사람들이 모두가 가지고 싶어 할 뿐만 아니라 가장 무너지지 않아 보이던 것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야 말로 그 인위성과 허약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니까 말이다. 더구나 그 연쇄 살인의 방법은 작은 유혹에도 쉽게 흔들리는 린지의 모습과 대응하여 완벽을 꿈꾸며 우리가 충족되길 바라는 일종의 '평준화'된 욕망이 사실은 거센 파도 앞의 모래성만큼이나 허약한 것임을 더욱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다. 프로이트는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라고 했는데 여기서의 연쇄 살인마가 바로 그 메시지인 것이다. 그렇게 부머랭처럼 돌아와 '카드로 만든 집'과 같았던 은폐된 간격에다 덧씌웠던 허상을 산산이 깨뜨려 버리는 것. 그것이 바로 그가 이 소설에서 맡은 임무다.
얼른 보면 '우먼스 머더 클럽'은 스릴러 판 '섹스 앤 더 시티'라고도 할 수 있다. 거기서도 힘겨웠던 사랑 만들기는 여기에서도 여전하다. 사랑을 욕망 충족의 가장 순화된 형태라 말할 수 있다면 '섹스 앤 더 시티'나 '우먼스 머더 클럽'은 모두 충족의 힘겨움을 말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보다 정확히 영원히 한줌씩 꼭 모자르게 되는 '악마의 항아리'와도 같이 늘 남게 되는 그 간격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대로 받아들인 것인가? 아니면 어떻게든 메우려 들 것인가? 물론 소설 속 비극은 모두 후자를 택했을 경우 일어나고 있지만 그렇다고 소설이 그 대안을 제시하는 건 아니다. 주인공 4인방의 방황은 종결되지 않는다. 그렇게 대안 정립 과정 역시 여전히 진행 중이다. 사실 소설이 말하는 것을 고려하자면 이것이야말로 올바른 선택이다. 소설이 누누이 보여주었듯이 하나의 정립(다른 말로 충족)은 그야말로 '환상의 돌림병'에 불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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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책이지만 재미 면으로 본다면 끝내주는 작품은 아마도 제임스 패터슨의 작품일 것이다. 요즘 나오는 책들도 재미난 책들이 있지만 그래도 왜 예전 책들이 더 재미나게 느껴지는 것일까. 손에 잡고 시작했는데 어느새인가 중반부 정도 넘어가 있고 그대로 내처 읽으면 오전 중에 시작해서 오전 중에 끝내버릴 수도 있을만큼 빠르게 읽히는 책이다 이 책은 우먼스 머더클럽 시리즈다. 이 시리즈를 처음 보는 것이 아니라서 등장인물들은 익숙하다. 강력반 경사인 린지, 기자인 신디, 검시관 클레어, 그리고 검사인 유키까지 저마다 사건을 중심으로 얽혀있는 네 명의 전문가 여성들의 집단이다. 시리즈의 첫 책을 읽지 않아서 그런가 어떻게 이 네 명이 모이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않는다. 다만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를 해결하면서 린지와 클레어가 만나게 되고 검사인 유키는 사건과 직접적으로 연관성 있을 때도 있고 다른 사건을 맡을 때도 있고 기자인 신디는 여기에서 가장 튀면서도 반대 입장에 서 있는 존재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언론인 하나 끼워줘야 또 적당한 대립관계를 유지하는 재미가 있다. 거리의 성자라 불리는 한 노숙자가 시체로 발견된다. 총을 여러방 맞고 죽은 그. 사람들은 다들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하며 좋은 소리를 하기에 입이 아프다. 그렇게 좋은 사람을 대체 누가 죽였다는 것인가. 기자인 신디는 자신의 감을 발휘해서 이 사건을 보도하지만 알고보니 전혀 다른 그 사람의 실체에 놀라게 된다. 린지는 신디의 부탁으로 이 사건을 조사하려고 하지만 위에서는 노숙자의 죽음 때위는 묻어 버리라고 한다. 결국 그녀는 다른 사건 즉 상류층 연쇄 살인사건에 투입되게 된다. 겉으로는 아무런 외상이 없는 죽음. 클레어는 독물검사를 하면 무언가 나올 것이라고 하지만 그 또한 별 다를 게 없다. 대체 이 사람들이 어떻게 죽었는지가 의문이다. 상류층이 한 사람만 죽어도 이슈가 될 텐데 연속적으로 벌어지는 죽음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거기다가 수법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 비슷한 형태로 죽음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필히 한 사람의 짓이라는 것이 명백하다. 대체 누가 이런 짓을 무엇 때문에 저지르고 다니는 것일까. 주어진 단서가 전혀 없어서 나 또한 클레어처럼 막막했는데 책의 중간에 그려진 하나의 일러스트를 보고 짐작을 했다. 어떻게 죽었는지 말이다. 또한 처음부터 이름은 아니지만 닉네임으로 한 존재를 계속 밝혀주고 있어서 범인도 누군지를 알겠다. 단지 우먼스 머더 클럽의 멤버만 이 사실을 모를 뿐이다. 그들은 어디서 어떻게 이 사건을 풀어갈까. 역시나 재미있는 이야기. 우먼스 머더 클럽이 더 있나 찾아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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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정차중인 스쿨버스에서 폭발이 일어 나고 그 다음 노숙자가 잔인하게 총으로 살해되고, 딸이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살해한 사건 공판으로 이어지는 데...
요즘 미국에 몇번 다니면서 공항 서점을 들려 봤다. 라스베가스,마이애미, 어틀랜타등. 공통적으로 포켓북, 내가 좋아하는 빈스 플린의 lastman, 신작인 가보다. 글구 요즘 뜨는 리 차일드의 신작, 글구 단골 손님 잔 그리샴과 빠지지 않는 탐. 클랜시. 제임스 패터슨도 한 번 정도 있었던 것 같은 데.. 이 사람이 왜 거기 있는 지는잘 모르겟다. 시간때우기용으로도 별로.
예기가 산만하고 한마디로 붕 떠있다. 어수선하다... 또 일본소설들이 그리워 진다.. 아무리 B급이래도 뭐 .
마이클 코널리나 게스 테리첸 이사람들은 진지하기도 한 데.. B급 작가인 리 차일드도 개성이 있는 데... 이 사람은 우째 가슴에 와 닿는 소설이 하나도 없다.
요번에도 내 예측이 맞앗다. 표지,제목 그럴듯하다....뒤에는 요란한 출판사 홍보문구. 십중팔구 엉터리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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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부남이 과거를 고백하면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제법 있습니다만 저의 경우에는 이제 결혼 10년차도 지나고 아이에 집중하느라 서로에게 집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관계로다가 살째기 과거를 고백해볼까 합니다.. 오랫동안 사귀다보면 말이죠, 중간에 냉전기 비스므리한 시기가 꼭 있습니다.. 헤어진것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막상 사귀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시기 말입니다.. 보통 이런 시기에 새로운 사랑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스며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도리(?)를 아는 저로서는 쉽게 새로운 유혹에 넘어가기가 어려웠죠.. 새로운 그녀와 나, 서로가 그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참 이겨내기 힘들더군요.. 하지만 둘 다 잘 견뎌내었고 전 네 아이의 아빠가 되어서 잘 지내고 그녀는 여전히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읽어보니 문득 그녀가 생각나 전화를 해보니 없는 번호라네요... 좀 허탈했습니다.. 적고보니 뻘글이네요.. 사실 처음에 적을려는 내용은 고딩때 삥 뜯긴 친구넘 도와준답시고 몇명이서 삥 뜯은 넘 찾아가 오지게 패버린 후 지나가던 주변분의 신고로 경찰에 걸린 후에 반성문 쓰고 나와서 담임 샘에게 불려 갔는데 누가 그랬냐고 했을때 모두 제가 그랬습니다라고 하자 자백한 4인의 영웅(?)을 미친듯이 몽디 찜질을 해주시고 아마도 집에 가셔서 팔목 찜질하셨을 듯 싶은 기억을 적을려고 했는데 그 역시 뻘글일 듯.. 죄송
역시 꾸준히 잘 나옵니다.. 울 제임스 패터슨 아자씨는 공저를 중심으로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 나가시고 있군요.. 이번에 우먼스 머더 클럽의 8번째 시리즈인 "8인의 고백"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 변함없는 스릴러의 장점과 짧은 챕터의 상황적 흐름의 빠른 선택은 여전하십니다.. "늘 그렇듯" 읽다보면 시간가는줄 모르는 것도 예전과 별반 차이는 없습니다.. "늘 그렇듯" 사건도 하나가 아닌 여러개의 사건들이 한꺼번에 터지면서 이어집니다.. 그리곤 "늘 그렇듯" 이렇게 저렇게 단서를 찾아내고 해결을 맛보게 되는거죠.. 나쁘진 않습니다..
4인의 우먼들은 여전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인 린지 박서는 여전히 경찰로서 빠른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시내에서 스쿨버스가 폭발하고 상류층 인사들이 살인의 흔적이 없는 죽음을 당하는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물론 사랑도 있구요 - 여기서 저의 과거의 소행들과 공감이 형성됩니다.. 신디 토머스는 노숙자 백맨 지저스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유키 카스텔라노는 여즉 검사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이번만은 어떻게든 승소를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녀에게도 사랑이 찾아오죠, 하지만.... 마지막으로 클레어는 늘 변함없습니다.. 검시관으로서 캐릭터적인 큰 역할적 행동은 없지만 있는 듯 없는 듯 중심을 잡아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에도 그녀들은 다시금 모였습니다..
이번 시리즈의 이야기의 중심은 아무래도 린지와 신디의 사건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상류층의 연쇄살인사건과 백맨 지저스의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사건의 흐름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여성 캐릭터의 중심이다보니 중간중간 로맨스적인 측면의 이야기들이 흐름속에서 상황적인 어두움을 희석시켜주는 부분도 없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더군요.. 소설속의 내용은 말씀드린대로 두갈래입니다.. 린지가 조사하는 상류층 연쇄살인사건은 애초부터 독자들에게 살인자를 알려주고 시작합니다.. 신디의 사건은 애초의 상황이 뒤로 갈수록 반전스러워지죠.. 그리고 해결구도로 가면 마지막 반전이 제법 멋드러지게 정리가 됩니다.. 아무래도 이 공저가들이 마지막 반전을 미리 생각해놓고 이야기를 시작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전작인 "제7의 천국"도 마지막이 나쁘지 않더니만 이 작품도 괜찮네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가볍죠.. 쉽게 잊혀지는 그런 내용들입니다.. 뭔들 저에게 일주일 이상 머리속에 남아있겠습니까만 역시 이런 작품들은 순간적 재미만 놓고보면 절대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시리즈를 모으는 재미도 솔찮을 듯 싶긴 합니다만 두번 읽어볼 그런 내용들은 아닌 관계로다가 초큼 의문감은 있죠.. 게다가 이야기들의 흐름은 산뜻하진 못합니다.. 말그대로 우먼스 머더 클럽 미국 드라마 시리즈를 이어서 보는 느낌 그 이상은 없으니까요.. 상황적 흐름과 긴박감에 중심을 두고 대중적 재미에 국한된 이야기의 구성이라 진득한 맛은 전혀 없습니다.. 무엇보다 이토록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어오는 동안 개인적으로 애정하게되는 캐릭터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되는데 딱히 관심이 가는 여인네가 없기도 하구요..
울 제임스 패터슨 아자씨께서는 대중이 원하는 기본적 재미에 대한 리액션은 충분히 보여주시지지만 조금 허접한 면이 있을 수 밖에 없는게 워낙 미국내 인기작가인지라 너무나 바쁘고 일도 많아서 그러신지 공장에서 찍어 내듯이 쏟아내는 이야기들의 뼈대를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신 것 같고 그래서 공저로서 집필을 진행하는 듯 싶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예전 초기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나 대단한 스릴러적 감성을 보여주었던 초기작들의 느낌은 더이상 보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초기작부터 애독자인 저의 입장에서는 마이 안타깝구요.. 요즘 나오는 작품적 스타일은 국내 독자들에게 어필하기가 만만치는 않아 보입니다.. 아시다시피 국내 독자분들의 눈높이가 거의 전문가 수준이니까 말이죠.. 쉬피 보지 말란 말이얌.. 땡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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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패터슨이라는 작가는 참 능력이 있는 작가다. 이제까지 수많은 작품을 썼고 비교적 다작인 편이지만 기본적인 품질은 보증한다. 이웃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같은 다작이라도 편차가 심한편인데 그에 비한다면 형편없는 졸작은 없는것 같다.
어느정도의 질은 유지하는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하나가 공동작업일 것이다. 이 책인 8인의 고백도 그런 일련의 작업의 결과물이다. 맥신 패트로라는 재능있는 작가와의 공동 저작인데 내용상 어느정도 좋은 결과가 있는거 같다. 제임스 패터슨의 명성을 이어지게 하는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인데 4명의 여성이 주인공이라서 같은 여성 작가의 투입이 좀더 완성도를 높이게 된게 아닌가 한다.
이번작은 시리즈 8번째 작품인데 시작은 테러로 의심되는 스쿨버스의 폭파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세상을 떠들석하게 하는 연쇄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그것도 보통 사람이 아니라 사교계의 VIP급 인물들이 살해되는데 문제는 살해 원인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어렵게 어렵게 찾아낸 살인 방법. 사건들의 유사성은 발견되었으나 이것을 어떻게 엮어야할지에 수사진은 벽에 부딪힌다.
그리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한 걸인의 죽음. 거리의 사람들에게 복음과 믿음을 준 사람이었던 그의 죽음은 여러가지 사건탓에 경찰의 주목을 끌지 못한다. 하지만 그 죽음의 뒤에는 엄청난 사실이 숨겨져 있었고 다른 사건들과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게 된다.
이 책의 시리즈명인 '우먼스 머더 클럽' 은 4명의 여성들이 뭉쳐서 사건을 해결하는 건데 형사인 린지와 검시관 클레어 그리고 검사인 유키와 신문기자인 신디다. 이들 4명은 서로를 믿고 의지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데 서로 서로 도움을 준다.
형사인 린지는 여형사 특유의 섬세함과 직관력으로 사건에 임하게 된다. 검시관인 클레어는 극중에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4명의 여성들의 리더처럼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그리고 유키는 검사인데 린지의 사건들과는 별도의 사건에서 검사로의 능력을 시험당한다. 그리고 기자인 신디는 어쩌면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경찰도 미제 사건으로 넘겼던 걸인의 죽음에서 뭔가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경찰같은 사명감이 아니라 기사의 톱이 되고자 한 욕망 때문이었겠지만.
챕터는 그리 길지가 않다. 한 챕터당 4-5장 정도로 짧게 지나가고 내용 자체도 어렵지 않게 편하게 잘 읽을수 있다. 하지만 주인공이 여성이라서 그런지 러브 모드가 너무 많다. 사건 해결에도 시간이 빠듯할듯한데 연애할 시간도 충분하고. 무슨 주말연속극을 보는것처럼 주인공들이 하나같이 이쁘다. 그리고 주인공들과 사랑에 빠지는 남자들도 마찬가지로 인물 좋고 능력 좋은 사람들이다. 이러니 책 내용이 그냥 갈수가 없다. 그래서 정통 추리-스릴러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시리즈가 좀 심심할수도 있을듯하다.
분명 중요한 내용전개는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지만 중간중간에 말랑말랑한 연애 이야기가 제법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사건 해결을 위한 여러 노력들에선 좀더 치밀하고 아찔한 서술이 되지 않고 뭔가 예상이 되는 두리뭉실하게 묘사가 되고 만다. 물론 너무 심각한 추리물에 재미를 느끼지 못할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편하게 읽을수도 있긴 하지만 뭔가 아쉽다고 할수 밖에 없다.
재미나게는 읽었지만 휘발성으로 금방 잊혀지는 듯한 내용들...역시 기본적인 품질은 유지하는 작가구나 하는 생각은 들었지만 4명의 여성들에 의한 사건 해결이라는 특이한 소재로 좀더 나은 작품의 질이 다음번 시리즈에서는 구현이 될까 그래도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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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중 한 사람을 꼽자면 아무래도 제임스 패터슨을 빼놓고 이야기가 되지 않을 것 같다. 베스트셀러 리스트 1위에 총 19편을 올려놓았고, 연간 수입이 5천만불 이상이라고 하니 정보로만 인지하고 있는 명성 그 이상의 슈퍼베스트셀러 작가로 불리기엔 전혀 부족함이 없겠다. 그런 제임스 패터슨의 <알렉스 크로스 시리즈>와 더불어 또 다른 인기 시리즈인 <우먼스 머더 클럽 시리즈>를 통해 귀동냥으로만 접했던 패터슨의 명성을 확인해볼 기회가 드디어 생겼다.
형사 린지, 검시관 클레어, 기자 신디, 검사 유키의 네 여성 주인공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의 여덟 번째 시리즈인 "8인의 고백"은 각자의 분야에서 최고의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이 팀플레이로, 때론 개별의 사건들을 따로 국밥식으로 나눠 수사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아침 출근길 통학버스가 갑자기 폭발하고 테러로 간주되어 용의자를 찾아야 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곧 이어 거리의 성자로 불리던 한 노숙자가 처참하게 유린당해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고, 상류층 인사들이 연달아 변사로 발견되는 등, 끊임없는 사건들로 넘쳐나는데 이 사건들은 경찰의 업무과중과 중요도면에서 우선 해결순위가 정해진다.
린지와 클레어는 상류층 인사들의 연쇄죽음을 담당하게 되고 특종을 노리던 기자 신디는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노숙자 사건을 검사 유키는 존속살해 사건을 맡아 각자의 임무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이런 식으로 “8인의 고백”은 제목에 등장하는 다수의 숫자처럼 여러 사건들이 다발처럼 터지는 과정과 이것을 풀어나가는 수순에서는 나름 미스터리하면서도 거의 4페이지 이내의 빠른 챕터 전환과 간결한 문체로 술술 잘 읽혀진다는 특성이 있는데 이 점은 다른 작가들의 작품에서는 좀처럼 발견하기 힘든 간결함이라는 점에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여성의 감수성과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다는 장점에 있어서도 더욱 두드러지며 여성독자들까지 아우를 수 있는, 아니 오히려 여성독자들이 더 좋아할만한 스타일이 아닌가 싶은 게 군데군데 양념처럼 끼어드는 로맨스는 하드보일드 아닌 소프트한 추리물로 완충시키는데 크나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랑도 중요하지만 일도 잊어선 안 되는 법, 이 숙녀분들은 자주 마음이 흔들린다. 주위에 매력적인 남자 동료나 주변인물들이 등장하기에 그러는 것도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지만 필살기처럼 남용하는 것 같아 산만해지면서 몰입에 받을 정도이니 정신건강을 생각해서 적당히들 하셨으면 좋겠다. 시도 때도 없이 사랑에 눈 멀지 말고.
결국에는 로맨스를 뒤로 물리더라도 사건의 해결과 집중을 통해 추리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초반에 발생한 통학버스의 폭발은 시작부터 스케일과 긴장감 조성면에서 탁월하게 시선 집중하는데 성공하나 이후 사건들을 해결하는 단계들이 그냥 뒤지고 다니다 단서 포착, 범인 발견, 사건해결로 진행된다. 그러다보니 범인의 정체는 허술하고 범행 동기는 더욱 개연성에서 설득력이 부족하다 보니 정신학적 분석에서 사이코패스로만 범행을 분석할 수밖에 없는 아쉬움이 크다.
분명 네 여성 주인공들은 캐릭터별로 개성이 강하고 좀 더 큰 물에서 놀 수 있는 재목들인 것 같은데 제임스 패터슨이 다작을 하는데 것 때문인지, 공저라는 시스템의 한계인지 급히 찍어낸 수제품으로 인식된다. 더군다나 초기작들도 단점의 반복들이 타인의 서평들에서 자주 지적되곤 하는데 뭐든지 과하면 부족함만 못할 듯 하다. 소재면에서도 참신성도 발견하기 힘들고 반전이라고 하기에도 미흡하지만 매끄럽게 전개되는 필력만큼은 구성의 결핍을 커버할만한 솜씨임은 인정하고 넘어가야겠다. 그래서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은 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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