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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다운로드(특히 불법 다운로드)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좋으리라 믿고 구입하는, 혹은 그 가수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 구입하는 음반이 있다. 나에게는 이적과 이한철이 그런 가수다. 게다가 "불독맨션 2집"은 기쁠 때, 우울할 때 항상 꺼내 듣는, 거짓말 안 하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반이다. 이한철 트위터에서 "불독맨션"이 9년 만에 다시 뭉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한 치의 고민 없이 발매일만 손꼽아 기다렸다.
사실 이한철 "여행의 기록"에 비해 작년 이맘 때 나온 "작은 방"은 곡 수도 적고 전체적으로 우울하고 쓸쓸한 분위기라서 좀 아쉬웠는데, 이번 불독맨션은 5곡 모두 불독맨션스러운 비트가 깔려 있으면서도, 음악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인디스러운 투박함(기교 부리지 않는??) 또한 유지하고 있어서 좋다. 불독맨션 멤버들의 세션이나 이한철의 스캣도 그대로라 반갑다.
트위터에서 이번 앨범 홍보할 때 쓴 사진도 재미있었는데 자켓도 재미있다. 맨션=집이니까 새로 짓고, 1, 2, 3, 4, 5층으로 가사를 소개하고 있다. 그냥 이렇게 한 장으로 깔끔하다.
작사, 작곡 모두 이한철이다. 음악은 5곡 다 마음에 드는데 특히 "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가 제일 마음에 든다("봐라 달이 뒤를 쫓는다"라는 소설이 있네, 마루야마 겐지. 평이 좋은데 읽어봐야겠구만).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도 좋고 불독맨션다운 연주도 길게 나오고 "기히이히오호호~~"하는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이한철스럽다!!
요즘 어수선한 일이 있어서 "THE WAY" 가사도 많은 힘이 되었다. 아... 불독맨션 콘서트 가고 싶다!!
지난 걱정 쓸데없어 내일 고민 필요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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