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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음악시장이 많이 힘들다. 아이러니 하게도 사람들은 모두 귀에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듣고 있다. 사람들은 항상 음악을 듣고 있다. 그런데 음악시장은 상당히 힘들다. 여러 요소들이 있겠지만, 대중들이 어떻게 음악을 듣는지를 알아보면 된다. 사람들은 이젠 CD플레이어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 그렇다고 하여 CD의 음원을 추출해내어 mp3에 담아서 듣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은 mp3도 보기 힘들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대중들이 음악을 듣는 도구는 휴대폰이 되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읽었을 때, 대부분의 대중들은 더 이상 CD를 구입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좀 더 이야기하자면, CD를 구입하지 않기 때문에 음반 커버를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 하지만 세상에 나오는 모든 음반에는 음반 커버가 존재한다. 단 1곡만 들어있는 싱글앨범이라도 분명히 음반 커버는 존재한다. 대중들이 휴대폰으로 듣는 음악 역시 음반 커버가 존재하지만, 대중들은 그 음반 커버가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
음반 커버는 크게 2종류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뮤지션의 사진이 있는 경우, 두 번째는 뮤지션 사진 없이 어떠한 풍경 및 그림, 사진 등이 있는 케이스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공통점이 하나있다. 그 안에 분명한 “의미”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무의미한 음반 커버는 없다.
첫 번째와 같이 뮤지션의 사진이 있는 경우, 뮤지션이 있는 공간, 뮤지션이 입은 옷, 뮤지션의 몸짓 등 뮤지션은 그 음반의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두 번째와 같이 어떠한 그림 및 형상이 그려져 있다면, 사진작가 및 미술가는 그 음반의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한다. 앞서 말했듯이, 방법은 다르지만 그 음반의 전체적인 느낌을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음반 안에 전체적인 느낌이 표현되어 있다면, 한마디로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음반 커버는 투명 CD 케이스를 포장하는 용도가 아니라, 음악이라는 형식이 아닌 또 다른 방식으로 음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이것 또한 뮤지션이 고뇌하여 이루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대중들은 음반 커버에도 주목을 해야 할 필요가 분명히 있다.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란 책은 바로 음반 커버에 대한 이야기이다. 음반 커버에 담겨진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동시에, 그 안에 자신의 이야기를 대입시킨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한편으로는 에세이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전문 음악서적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한권의 책을 통하여 그동안 우리가 모르고 있던 다양한 앨범들의 음반커버를 볼 수 있으며, 작가와 다양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면, 이 책에 소개된 다양한 음반들의 음악을 실제도 들어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음악과 음반커버의 상관관계를 고민해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그럼으로써 음악에 대한 안목을 넓히고, 음악을 찾아 듣는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다가 각자가 느낀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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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우리집에는 LP판이 무척 많았다. 음악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아버지덕분에 전축으로 듣는 음악을 참 좋아라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언제인지 기억할 수 없지만 우리집에서 전축도 사라지고 따라서 LP판들도 사라졌다. 이유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하디만 미루어짐작해 보건데 세월이 흐르면서 쓰임이 점점 없어지고 자리만 덩그러니 차지하게 되면서 처분한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런데 특별히 그것이 아쉽다거나 했던 기억이 없는 것으로보아 내가 음악을 찾아서 듣을 정도로 좋아하지는 않았나보다.
우연히 복고적인 제목을 단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를 만났다. 요즘은 파일을 통해 음악을 듣는 시대다 보니 레코드 커버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나 비밀에 대해서는 당연히 알지 못한다. 예전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들었다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보니 레코드 커버에는 참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앨범 커버는 음악의 첫 순간으로 음악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라고 표현한 것만봐도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앨범은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일테고 그 작품을 담고있는 앨범 커버는 그 가수의 얼굴이라해도 과언이 아닐테니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다.
레코드는 우리 삶을 읽고 들을 수 있는 마법의 동그라미라는 저자의 말이 와 닿는다. 사람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하고 듣게 되는 것이 일상적인데 저자의 경우 레코드가 소통의 매개가 아닌가 싶다. 모든 것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면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저자는 레코드 앨범 커버를 그렇게 보는 것 같다. 보통은 별 생각없이 지나 칠 수 있는 앨범 커버를 통해 저자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옛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고 때로는 미소짓게도 한다.
다시 복고로 돌아가는 추세인가 보다. 얼마전 우연히 들렀던 인터넷 쇼핑몰에서 휴대용 레코드 플레이어를 판매하는 것을 봤다. 책을 읽고 있던 중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예전에는 듣고싶은 음악이 있으면 레코드가계에 들러 레코드판을 구매하는 과정들이 필요했다. 또, 좋아하는 음악을 카세트 테이프에 녹음해서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이 큰 유행이었던 때도 있었다. 그렇게 받은 선물은 친구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선물이었었는데... 요즘은 참 편한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듣고싶은 음악이 있으면 클릭 몇번만하면 파일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음악을 듣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만큼 편한 세상이 되어 좋긴 하지만 기다림이나 설레임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를 통해 오랜만에 옛 추억에 잠겨 본 시간이었다. 예전에 즐겨 듣던 음악도 찾아서 들어보고 좋았던 기억도 되새겨보는 시간 가질 수 있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좋아했던 추억이 있는 음악도 이제는 클릭을 통해 파일로 들어야 하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또 달리 생각해보면 그렇게라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해야할지...
LP판에 기록되어 있는 소리골, 즉 마이크로그루브는 꼭 우리 삶의 굴곡과 같습니다. 레코드를 듣기 위해 레코드 플레이어가 있어야하듯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전하게 마련입니다. (p.8)
누구나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으로 타인을 봅니다. 자신의 경험과 시선의 테두리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하지요. 그러나보니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합니다. 마치 삶이 상처를 주고 받은 일의 연속일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누군가를 잘 안다는 생각조차 버려야겠습니다. 너무 가까워도 실수가 생겨요. 섣부르게 잘 안다고 믿었기 때문이고, 그래도 되지 않을까 하는 틈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너무 멀면 서먹해져서 관계의 끈이 헐거워져 힘을 잃게 되지요. 그렇기에 좋은 관계의 기술이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를 유지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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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를 읽고 나이가 60이 다 되었으니 예전에 자주 대했던 레코드 생각이 더욱 더 나는 그런 독서시간이었다. 솔직히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 생활하면서 나의 것이 아닌 다른 집에서 본 것이었고, 어쩌다 생기는 전축 판을 간직하면서 음악을 들었던 때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이런 레코드나 전축은 거의 볼 수 없는 상태이다. 물론 전문가들이나 매니어들은 이런 기기를 갖추고서 활용도 하겠지만 우리 같은 일반적인 사람들 하고는 거리가 먼 것 같다. 대부분이 간단한 휴대용 CD나 mp3로 음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자신 음악에는 정말 약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음악을 대할 수 있는 기회도 자주 갖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내 자신에게 이런 책은 별로 의미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한 장 한 장 넘겨가면서 그 레코드와 음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렇게 좋았다. 정말 음악에 관해서 기본적인 상식을 포함하여 전문적 지식을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임을 고백한다. 많은 분야 중에서 가장 자신이 없는 분야가 바로 음악에 관한 것인데 이 책을 통해서 레코드판의 음악에 관한 여러 기본적인 지식과 상식 등을 익힐 수 있었음이 너무 좋았다. 음악을 자주 듣고, 특별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그 가사 및 가수들의 율동 등을 보명 우리 인생의 생활모습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음악이나 노래 등을 통해서 뭔가 위안을 삼고, 새롭게 삶을 설계하고 시도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그 시간을 통해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는 시간을 통해서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많은 모임이 끝난 이후에 마지막으로 노래방 등에 가서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확실히 풀고, 여행 중의 관광버스 안에서 활발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따라서 음악은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이 방면에 전혀 문외한이었던 내 자신도 이 책을 통해서 바로 이런 모습을 인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 있는 독서 시간이 되어 매우 행복하였다.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솔직히 한 마음으로 가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 특히 세계에는 아주 다양한 민족들이 색다른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바로 이런 모든 사람들을 아우를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음악이라 점을 알 수가 있었다. 세계 주요 레코드판을 통해서 그에 얽혀있는 사진과 이야기들은 이 책을 보는 모든 사람들을 한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정말 이 책을 쓴 저자의 멋진 모습을 생각해본다. 어떤 누구도 다루지 못한 내용을 이렇게 관심과 함께 새로운 지식을 주고 있으니 말이다. 다시 한 번 저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앞으로 이 책의 내용들을 자주 활용하여서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앞서감을 자랑할까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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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판에 기록되어 있는 소리골, 즉 마이크로그루브는 꼭 우리 삶의 굴곡과 같습니다. 레코드를 듣기 위해 레크드플레이어가 있어야 하듯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전하게 마련입니다. 어느 날 무득, 평소에 듣던 앨범 커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지난 날의 이야기와 생각들이 슬금슬금 밖으로 나와서 샘을 이루었고, 그것을 책으로 묶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레코드가 새로 태어나 사람들에게로 다가갑니다. 삶이 그렇게 이어지듯 레코드도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의 삶에 감사하고, 내게 많은 깨달음을 준 수많은 앨범 커버에 감사를 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 감히 고마움을 전합니다. (김기연 지음,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 중에서 ) 이 책의 저자는 김기연님이다. 그의 직업은 카피라이터이다. 하지만 캘리그라피(서예(書藝)가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 번역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작업도 하고, 때로는 사진을 찍어 전시하거나, 직접 디자인을 하는 아트디렉터이기도 하다. 그는 존재하는 것이 모두 제각각인 듯 보이지만 결국 언젠가는 한 자리로 모여 소통한다고 믿는다. 오디오와 음악을 사랑하는 그가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 떠오르는 삶의 속살을 슬며시 드러내어 말 할 수밖에 없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기연은 늘 관계에 대해 고민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물 사이에 드리워진 내면의 풍경을 조용히 바라보고, 이를 자신의 독특한 작업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고 있다. 그는 건장한 사내의 맷집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체구와 앳돼 보이는 얼굴의 인상이다. 하지만 그는 의외의 고집과 순수를 가지고 있다. 그는 원형과 날것이 뒹구는 카페를 만들어 자신만 독특한 작업공간에서 창작을 통해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가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라는 책을 조심스럽게 냈다. 이 책은 그가 평소 들어온 음악과 레코드 앨범들을 통해서 앨범들의 주인공의 이야기와 평소 자신의 느꼈던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레코드 앨범을 듣기 위해 레코드를 걸고, 레코드를 회전시키고, 암을 위치에 놓고 리프트를 내리면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나온다. CD나 MP3를 통해 나오는 음악보다 더 정감있고 운치가 있다. 레코드 음반 표지의 그림을 사진으로 찍고 그 노래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를 더한다. Bluy Joel의 GLSS HOUSE (1980) 레코드 판의 사진은 돌을 든 사내가 유리로 된 집의 창으로 돌을 던지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은 돌을 들어 자신에게 던져, 깨뜨리려는 모습을 표현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관대한 편이다. 용서는 빠르고 이해는 쉽다.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면서 자신에게는 배려와 용서를 남발한다. 자신의 실수는 쉬이 용서하고 그럴 수 있다고 여깁니다. ‘내가 하면 로맨드,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우스갯말처럼 각자의 프레임으로 보면 자신은 그래도 되고, 타인이 그러면 욕먹을 일을 한 꼴이 되고 맙니다. 이야말로 이기심의 단적 증거입니다.
King Crimson의 [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의 레코드판의 사진은 노르웨이 표현주의 화가인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뭉크의 유명한 작품인 절규는 인간의 개인적인 절망을 강렬한 색상과 화법으로 긴장감 있게 드러내고 있는데 바로 킹크림슨의 앨범표지도 절규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고 있다. 절망과 좌절은 극히 개인적인 경험이면서도, 사회구성원 전체가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누구나 한 번쯤 좌절하고 절망하기도 한다. 혼자 겪는 일이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인간이기에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일이다. 하지만, 어느 누구는 절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회복탄력성이 큰 사람들은 툭툭 털고 일어난다. 말이 툭툭 털고 일어난다고 가볍게 표현한다. 그러나 절망은 고통이다. 내면의 아픔인 고통은 쓰라린 상처이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 얼마나 많이 쓰라렸을까? 그 쓰라린 아픔의 고통을 당당히 딛고 이겨낸 멋진 승리자이다. 저자 김기연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 LP판에 기록되어 있는 소리골, 즉 마이크로그루브는 꼭 우리 삶의 굴곡과 같습니다. 레코드를 듣기 위해 레크드플레이어가 있어야 하듯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전하게 마련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레코드가 새로 태어나 사람들에게로 다가갑니다. 삶이 그렇게 이어지듯 레코드도 그렇게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아이돌과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가 매일 넘쳐난다. 대량 생산의 공산품처럼 똑같이 보인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반창고 같은 노래들이다. 핸드메이드 음악, 장인의 손에서 만들어진 그런 노래들이 그리워진다. 그래서 인가 요즘 7080시절의 노래들이 참으로 따스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8090의 노래도 우리의 마음을 달래준다. 메말라 잊었던 감성을 불러일으킨다. 애창곡은 좋아하는 노래가 아니라 자신만의 희노애락이 담겨 있는 노래이다. 노래방에서 자신의 18번을 부르면서 지난 추억을 되새기는 우리들을 본다. 추억이 추억으로 남기 때문에 더욱 소중한 것일 수도 있다. 2013년 봄 50세가 훨씬 넘은 가왕 조용필이 다시 우리 곁에서 돌아왔다. 그는 10년 만에 새 정규앨범 19집 ‘헬로(HELLO)’를 발매하고 대중 앞에 다시 돌아왔다. 조용필은 ‘바운스’, ‘헬로’를 발표했다. 그를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고추잠자리’ ‘친구여’ ‘큐(Q)’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자신의 45년 음악 인생이 묻어나는 음악들을 다시 생각나게 했다. 그의 노래는 바로 우리들의 애창곡들이었기 때문이다. 우리 집에 이전 레코드가 있던 자리는 지금은 덩그러니 빈자리가 되었다. 레코드판으로 듣던 음악들은 이젠 MP3로 듣는다. 듣고 싶은 음악이 있으면 재빨리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듣는다. 어릴 적 듣고 싶었던 노래가 있으면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야 했다. 매일 정오가 되면 라디오 방송에서 경쟁적으로 인기가요들을 들려주었다. 특히, 일요일 12시가 되면 한주의 노래순위를 발표하고 음악을 틀어준다. 그 시간에 소니카세트녹음기에 공테이프를 넣고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즉시 빨간색 녹음버튼을 눌러서 녹음해서 들었다. 그 유명했던 소니카세트에 녹음한 오디오테잎이 늘어지도록 들었던 추억이 생각난다. 그 시간들이 그립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40대를 넘어선 지금 새록새록 튀어나와 즐겁게 한다. 젊은 20대 시절에는 결코 느끼지 못했던 즐거움이다. 우리 모두 지난 추억이 묻어있는 한곡의 노래를 찾아 들어보자. 그 동안 방치해 두었던, 어딘가 처박혀 있던 CD를 꺼내 크게 틀어놓고 들어보자. CD가 없다면 인터넷 검색을 해서 들어도 좋다. 그리고 그 음악을 들으며 행복해 하는 나의 모습을 바라보자. 119힐링실천 : 나만의 추억이 묻어있는 노래를 찾아 들어보기! ( 그동안 바빠서 듣지 못했던 지난 추억의 노래를 찾아들어보자. 특히, 나만의 찐한 추억이 담겨 있던 그 노래를 들어보자. 그 때 그사람, 그 때 그순간! 되돌아 보며 상념에 젖어보자. ) 바라돌이사랑 블로그 http://blog.naver.com/varado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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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나 mp3에 익숙한 나에게 '레코드'는 좀 낯선 언어다. '음악적 취향'하고는 담 쌓고 살아서 그런가,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라는 책 제목이 주는 '복고적 감성'에도 그냥 무덤덤할 뿐이다. 별다른 동기없이 아는 후배의 남편이 낸 책이라는 이유로(정말 순전히 그 이유 하나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읽다가 영 적응이 안되면 중간에 덮을 생각도 했다. 그런데 책장을 넘길수록 빠져들었다. 생전 처음보는 레코드 판 사진들도 흥미로웠거니와, 그 레코드 판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의미를 추출해내는 저자 김기연의 통찰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김기연이 서문에 썼듯이 세상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듣고 전하게 마련인데, 작가는 그 소통의 매개로 '레코드'를 택했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 김기연은 카피라이터이기도 하고, 사진작가 이기도 하면서, 캘리그라피 작업도 하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이다. 단순한 내 시각으로 보자면 '예술하는 사람'인데, 가슴속에 '더불어', '느리게', '사람' 같은 것을 화두로 삼고 살아간다. (이쯤에서 작가의 아내인 후배를 생각한다, 짜식~ 참 멋진 사람 만나서 결혼 잘했네...)
김기연은 레코드판을 통해 삶과 관계, 실존의 의미에 대해 묻고 성찰한다. 계속 읽다보니 문득 내 안의 '나'가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 나라는 존재는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의 본질은 무엇인가. 문득 어쩌면 죽는 그 순간까지도 알지 못하고 눈을 감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일찌기 소크라테스가 말했던가. 너 자신을 알라고... 동서고금의 모든 철학은 결국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던가. 바쁜 일상에 묻혀 생각하는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사는대로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헷갈릴 때는 잠시 멈추고 내 안의 '나'와 대화를 해야 한다. 김기연의 말처럼 사랑에도 답이 없고 삶 속에 명쾌하게 답이 있는 것이라고는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 뿐(p122)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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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레코드판으로 음악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래도 턴테이블로 음악을 듣고 싶은 마음은 계속 가지고 있었다. 왠지 멋지고 음악도 더 좋은 음색을 가지고 있을거 같기도 했다. 볼 일이 있어서 왔다가 보았던 서울의 어느 레코드 상점에서 자기가 원하는 레코드판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 신기했었고 그 속에 끼고 싶기도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카피라이터이면서 캘리그라피, 사진, 아트디렉터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어릴때부터 좋아하던 레코드판들이 하나둘씩 모았으면 꽤 많은 양이 있을거라고 생각되었는데 그가 평소에 좋아하는 레코드판을 보며 적어내려간 글들을 모아 놓은 건 자연스러운 일이였을거라고 생각되었다. 정말 다양한 레코드커버와 이야기들이 술술 펼쳐졌다. 레코드커버를 보고 느껴지는 작가의 생각들과 이야기들이 쓰여져있어서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였는데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만든 커버도 보여서 좋았다. 가끔씩 아는 가수도 있었고.
단지 레코드커버에 대한 음악가의 이야기나 음악에만 대한 거였다면 지루하고 읽기 딱딱했었을텐데 레코드 커버를 보고 느낀 작가의 생각들과 삶의 깨달음 같은 글들이 있어서 더욱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던것 같다. 레코드 커버 사진도 앞면뿐만 아니라 뒷면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되어있는 부분도 쉽게 이해 할 수 있는 사진들로 보여줘서 보기편했다.
story 8의 누가 돈에게 신의 권능을 주었을까의 작가의 말에 많은 공감도 되었다. p.65 돈을 제대로 쓸 때 우리의 의지에 따라 돈도 움직이겠지요. 아, 돈이 무섭습니다.
파리에 대한 이야기도 쏙쏙 들어왔다. 파리의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한 나라, 한 도시가 주는 느낌은 참 강렬하게 오래도록 남는 느낌인가보다~하고. 유명한 레코드 커버인 비틀즈의 횡단보도의 사진도 있었고, 앤디 워홀의 바나나 작품도 눈에 띄었다. 레코드 커버를 통해 주는 교훈들은 밑줄도 쳐가며 나에게 필요한 말들을 되새겨 보고 마음을 가다듬기도 했다.
레코드 커버를 통해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들과 삶의 교훈,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니. 300페이지가 넘는 책 임에도 불구하고 레코드 커버 사진들과 글들이 잠깐씩 읽어도 좋을만큼 나누어져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 잠깐씩 꺼내어 마음에 드는 레코드 커버 사진을 보고 한번씩 다시 읽어도 좋을 거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을 올려 음악을 들으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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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후루룩, 맛보기로 책장을 넘겨본다. 조금 누르스름하고 가벼운 느낌의 종이감이 좋다. 그 종이 위에 빈티지한 느낌의 레코드 자켓 사진들과 작은 영문들, 크고 작게 뒤섞인 글자들이 놓여있다. 읽기 전에 그냥 '보는 느낌'이 좋은 책, 그러면서도 너무 감성적인 책은 아닐까...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하는 책. 보는 작업을 마쳤으니 정식으로 읽어보자.
작가 김기연 혼자서 이 책을 쓰고, 사진도 찍고, 디자인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요즈음 젊은 아티스트들은 그야말로 멀티플레이어인것 같다. 어쩌면 홀로 존재하는 아무것도 없으니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면 연관 작업으로 계속 이어지는 것이리라. 어쨋거나 이렇게 재능이 넘치는 그는 또한 레코드 매니아, 그래서 그가 음악과 레코드 앨범커버를 가지고 놀이하듯 작업하고 글을 쓴 총체가 바로 이 책이다.
<윤광준의 생활명품>이라는 책으로 내게 좋은 인상을 남겼던 사진작가 윤광준은 추천의 글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오래되어 좋은 것이 아니다. 여전히 좋은 것이 오래되었을 뿐이다." 무조건적인 과거의 찬미, 골동품 예찬이 때론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하는 요즈음이 아니던가. 여전히 좋은 과거의 어떤 것이 그 시절의 기억까지 얹어서 전해주는 즐거움과 사색을 만날수 있는 책이었다.
책장을 넘겨가면서 마치 소박한 전시회에 와있는 기분을 느낄수 있었다. 한 장의 앨범 쟈켓 사진을 찬찬히 들어여다보고, 충분히 혼자 감상하고 이런저런 느낌도 떠올려보고... 그리고나서 작가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다시 그림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한장씩 두장씩 느리게 느리게 아껴가며 읽어가는게 이 책을 읽은 나만의 방식이었다.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곰곰 생각해보다가, 겹겹의 껍질 속에 감추어진 나를 천천히 들여다 보다가, 또는 누군가의 삶이 닿아있는 어떤 곳에 대해 길게 생각해 보다가...
하지만 역시 이 책은 내게 그림에 대한 책으로 남을 것만 같다.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 옛시절을 떠올리기보다는 레코드 쟈켓을 통해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는 삶에 대해 떠올리는 책이 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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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도 몇개의 레코드판들이 있다. 내가 샀던가? 나도 몇개 샀던듯도 하고... 오빠가 즐겨듣던 판들은 그냥 집에 두고 결혼을 했다. 그래서 그 레코드판들은 자연스레 내차지가 되었다. 그래서 가끔 듣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레코드를 들을 도구도 없고 해서 지하실에 고이 모셔져있다. 남편은 이건 절대 버리면 안된다고 귀한거라고 말한다. 그리고 딸아이는 자기가 나중에 레코드를 들을수 있는 전축을 사주겠단다. 정말? 어쨋든 말이라도 고맙다. 예전엔 나도 음악을 참 즐겨듣곤 했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훨씬 많이 듣는다. 학교에서 끝나고 오면 바로 음악을 틀기시작해서 잠자리에 들기전까지 음악을 듣는다.
음악 취향도 점점 다양해지는 듯하다. 요즘은 내가 예전에 듣던 음악들도 들으면서 좋아한다. 그런 레코드라는 고전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사람들이 누리는 레코드이야기. 뒤로 가면서 보니 강남쪽에 이런 레코드를 트는 저자가 자주 가는 카페들이 소개되고 있는 것을 보니 역시 여유있는 사람들이 향유할수 있는 고급취미라고 해야할까? 그들에겐 산소라고 생각되겠지만 말이다. 이책의 저자도 물론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말이다.
책을 읽다보니 굉장히 드라마틱한 작가임을 알 수 있다. 레코드 판 하나하나마다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고 마음을 담고있다. 그렇게 저자의 품에 들어온 레코드판들과 음악은 새로운 옷을 입는다. 이야기와 풍성한 사유의 세계로 접어들게 된다. 위 아래 있는 판은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자 그림이 아주 색다른 매력이 있어 샀다고 한다. 마치 환타지 세계로 빠져드는 것처럼 또 다른 세계가 열리는 느낌이다.
어제 딸아이가 [무서운 이야기2]라는 영화를 보고 싶은데 그중 했던 이야기하나가 생각난다. 그중 하나의 이야기가 어떤 남자가 어찌하다가 다른 세계고 가게 되고 그곳이 너무 끔찍해 돌아오고 싶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하지만 결국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이야기였는데 그 이야기가 아주 특별하고 생소하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그렇다. 하나의 레코드 판을 통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 아주 신선하고 재미있다. 작가 자신의 옛추억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나 레코드 판에 그려진 그림이나 노래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그 이야기하 하나하나가 별거 아닌듯하면서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읽게 된다.
이 책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레코드는 이거다. 모두의 머릿속은 태어나서 인식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통제되고 조작되어 왔을것이라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들으니 예전 학교 다닐때 친구가 생각난다. 그친구는 얼굴도 이쁘게생겼지만 목소리도 좋았고 말도 잘했다. 그런데 곰곰히 듣다보면 뜬금없이 예전에 내가 그 아이에게 했던 이야기를 그 아이는 마치 지금 자기가 생각한 자신의 생각인것처럼 이야기하는 걸 종종 듣고 깜짝 놀라곤 했었다. 처음에는 그거 내가 너에게 한 이야기잖아~라고 했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그냥 음~~얘가 또 어디서 그런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구나...또 누군가의 생각을 자신의 머리속에 담았구나...라는 생각을 혼자서 하곤 했다.
어쩌면 이 레코드 판의 그림처럼 그 아이의 생각은 나의 생각이기도 하고 내 생각은 또 다른 누군가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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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때까지만 해도 집에 턴테이블이 있었어요 물론 제가 그때 엄청난 음악적 감각이 있었던건 아니라서 직접 구입한다거나 관심을 가졌던 음반들이 있지는 않았는데 가끔 집에 있는 음반들을 그 위에 올려놓고 바늘을 살포시 올려놓는 기분은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인지 "레코드를 통해 어렴풋이"는 표지에 담긴 레코드의 모습이 추억을 자극하는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책은 바로 턴테이블을 통해야만 들을 수 있었던 레코드들의 표지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속에는 6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음반 표지들이 등장해요. 그 음반들 중에는 비틀즈, 빌리 조엘, 밥딜런, 핑크플로이드 같이 제가 알고 있는 밴드나 가수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참 낯선 뮤지션들이였습니다 그리고 낯선 이름들만큼이나 레코드 표지들도 참 다양하고, 독특하고, 신기했구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게 기괴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고 참 근사하다~ 라는 느낌을 주는 것도 있었습니다 저자 "김기연"님은 그 다양한 레코드 표지를 보면서 느껴지는 생각과 이야기를 하나의 레코드마다 두페이지 가량으로 풀어놓고 있습니다 그 글들은 그 레코드에 실린 음악이나 뮤지션들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표지에서 느껴지는 삶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표지를 통해 음반의 성격을 설명해주는 책이 아닐까하는 저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고 저는 그 다름이 좋았습니다 만약 이 책이 표지의 주제가 어떻고 그 주제를 가지고 밴드나 가수가 어떤 음악을 담으려고 했다라는 이야기만 가득했다면 몇장 넘기다가 지루해졌을지도 몰라요 저는 이 책속에 있는 음악들 중 아는 곡은 몇곡 되지도 않기 때문에 음악을 듣지 않고서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을테니까요 오히려 김기연님만의 레코드 표지 이야기를 읽어서 음악들을 찾아서 듣고 싶어졌습니다 어떤 음악들이 음반들에 실려있기에 이러한 표지를 선택했던 것이고, 어째서 김기연님이 그 음반의 표지를 통해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가 궁금했거든요
음반의 모든 곡들을 찾아볼 자신은 없지만 특별히 좋아하는 곡에는 ***** 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 곡들만이라도 꼭 듣고 그 곡이 실린 레코드 표지를 다시 한번 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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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보기 어려워진 레코드가 제목으로 그리고 그림으로 있는 표지를 보니 묘한 향수를 자극한다. 예전에는 레코드가 지금의 오디오와 같은 존재였는데 시간이 바뀌고 음악을 파일로도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오다보니 점점 필요성이 사라졌는지 이제는 어지간해서는 개인집에서는 찾기 힘들다. 옛날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라면 몰라도 말이다. 레코드가 사라진 이유는 음원보존이 힘들고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일까?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레코드는 흐릿하게 기억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레코드판이 들려주는 그 미세한 잡음이 나는 좋다. 시간과 함께 같이 레코드판과 걸어온 느낌이랄까? 레코드판을 올리고 레코드 판에 바늘을 올리면 빙글빙글 돌아가며 음악을 들려주는 정겨움이 아기자기한 오르골하고도 닮아있다. 그리고 마치 그림속에서 음악을 꺼내는 느낌을 주는 레코드판의 커버도 인상깊다. 판을 꺼내지 않고 보면 미술관에서 보는 것 같은 고풍적인 느낌을 주는 판도 많았었는데 이제는 아날로그를 지나 디지털 세대라서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져서 아쉽다.
저자가 소개하는 가수들은 레코드판이 있었을 당시의 노래들이라 아무래도 시간을 많이 거슬러 올라가는 가수들의 노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아주 젊은층이 읽기에는 좀 무덤덤할 것 같고 사십대 전후가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인 것 같다. 하지만 요즘같이 어디에선가 흘러나오는 노래는 한결같이 어린 가수들이 요란한 옷을 입고 부르는 후크송이 난무하는 것들이 태반이라서 이런 것들이 신물이 났다면 오래전 보석같은 노래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얼마전에 한 TV 프로그램에서 오래된 레코드판을 모으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레코드판이 희귀해진 요즘이라 아저씨가 레코드판을 발견하는 장소는 동네 고물상집이다. 그곳에서 거진 매일을 출근도장을 찍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고물속에 손을 넣어 레코드판을 찾고 또 찾는 아저씨 그리고 마침내 원하는 레코드판을 발견한 아저씨의 미소가 잊혀지지 않는다. 굉장히 점잖아 보이는 아저씨도 함박웃음을 짓게하는 레코드판의 멋스러움이 뭘까 궁금했는데 이 책으로 그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한 느낌이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에 소개된 노래를 직접 레코드판으로 감상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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