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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읽으면 멈출 수 없다. 일요일 오전에 읽기 시작한 누쿠이 도쿠로의 『미소 짓는 사람』은 그런 소설이다. 휴일에 일찍 일어나버렸다. 예전에 사두고 잊어버린 책의 목록을 불러온다. 꽤 된다. 자고로 책이란 사 놓고 잊어버리는 맛이 쏠쏠하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읽어볼까 마음이 들면 펼쳐든다. 더 이상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아 『미소 짓는 사람』을 펼쳤다. 날짜를 보니 일 년 전에 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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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다른 작품
나를 닮은 사람 프리즘 # 읽고 나서. 뒷맛이 찝찝한 소설보다는 답이 주어지는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호러도 좋아하는데 무차별 살인하는 호러보다는 결과적으로 '권선징악'을 배경으로 하는 호러물을 선호한다. 미스터리라면 두루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래서 사회파보다 본격을 더 즐겁게 읽었던 것 같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누군가 나쁜 짓을 했을 때, 나는 왜 그런지가 궁금하고, 그 이유가 터무니없을지라도 말이 되긴 했으면 좋겠고, 그걸 앎으로 해서, 나는 내가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미소 짓는 사람>에서는 누군가 인간답지 않은 짓을 했을 때, 인간의 시선에서 그 이유를 찾으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이야기한다. 넌센스 라고. 그 자체를 이해하지만, 이해하고 싶지 않은 마음.... '책을 둘 공간이 부족해서...' 라는 이유로 아내와 어린 딸을 살해한 남자의 이야기다. 저널리스트가 그의 사건과 그의 배경을 올라가며 탐구하는 이야기. 얼마 전에 읽은 <도쿄전력 OL 살인사건>과 형식 면에서 매우 일치하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는 '픽션'. 하지만 그래서인지 확실히 논픽션이었던 '도쿄전력~' 보다 훨씬 깔끔하고 매 시도마다 밝혀지는 이야기들이 흥미로웠다. 마지막까지 어떻다.라고 이야기해주지 않지만,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소름 돋는 이야기. 예전에 읽은 <악녀에 대하여> 도 떠올랐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고 하는데, 딱. !! *밑줄 아무튼 사람이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다는 결론을 어떻게든 피하려고 했어요. 뭐랄까, 그 결론만은 맏아들이지 못하도록 머릿속에서 봉쇄했다고 할까요. 만약 제가 그때 범인을 막았다면 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돌아가신 분께는 죄송하지만요. 니토는 터무니없는 동기로 살인을 저질렀으면서 그 터무니없는 동기의 보호를 받고 있었던 거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동기로 저지른 범죄라면 체포할 수 있는데 동기가 별나면 체포도 못 하다니 커다란 모순입니다. 그제야 비로소 저는 니토의 무서움을 알 것 같았습니다. 상식적인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살인이라는 금기를 어기기는 쉽지 않다. 딸을 죽였다든가, 일 년 후의 승진을 기다리지 못해 사람을 죽였다는 건 도대체 영문을 모를 이야기예요. 그렇게 이상한 사람이라 해도 이해하기 쉬운 트라우마가 존재하면 받아들일 수 있어요. 선생님의 책을 읽은 사람은 모두 '아아, 그랬구나' 하고 안심하면서 책을 덮지 않을까요? 선생님을 책망할 생각은 없어요. 선생님이 아니라 세상 사람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이해하기 쉬운 스토리를 원하죠. 이해하지 못하면 찜찜하거든요. 누군가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 왜 살인범의 심리만은 이해하지 못하면 불안해하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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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의 경우, 재미가 없으면 교훈이 있든 사회 현실을 얼마나 잘 반영했든 상관없이 낮게 평가하는 편이다. 미소 짓는 사람은 줄거리를 읽고 흥미를 느껴 구매하였으나, 읽는 내내 하이라이트가 언제쯤 나올까.. 언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지..? ..하다 끝나버린 듯 하다. 인터뷰 형식의 글도 흥미를 떨어뜨리는 데 한 몫하지 않았나 싶다. 재미있는 소설을 원한다면 비추.
이 저자의 대표작 격이라는 통곡을 먼저 읽고 싶었으나, 미소 짓는 사람을 먼저 구매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통곡 구매마저도 망설여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