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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천하최강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있지만 거칠 것 없는 생동감이 넘치는 시절. 시간은 쏜 살같이 흘러 이제는 그 시기의 성장통을 한 걸음 물러난 여유로 들여다보지만 그땐 그렇게나 뜨거웠어도 뜨거운 줄을 미처 몰랐던 것 같다. 어쩌면 혈연으로 이어진 가족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부대끼며 살아가는 친구들과의 우정은 혈연과는 또 다른 끈끈한 정으로 이어져 그보다 수십년이 흘러도 인연을 이어가곤 한다. 천하최강. 각각의 성씨들을 조합한 그 이름이 참 멋지다. 새로 지은 강당 준공식에서 벌어진 함성과 경악의 동영상 사건과 때리지 않고도 괴롭히는 방법을 날 때부터 알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의혹을 불러일으킨 귀관 선생님의 콩알탄 사건이며 친구를 부당하게 괴롭히는 걸 보고 맞으면서도 달려들었던 그들, 컨닝 사건과 4대4 미팅과 로맨스, 그들의 추억과 성장과정이 성운의 사고를 매개로 한 역 한 역 지나가며 지하철 안에서 보는 드라마처럼 선명하게 그려간다. 아픔보다 슬픔보다 그래도 남은 희망에 책을 덮는 아쉬움을 달래주는 이야기였다. 넷 중 하나가 떠나고 다시 넷으로 남은 그들의 이야기는 매번 밀려 쓴 답안지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 또한 비추고 있지만 다시 이어갈 소중하고 따스한 인연이 되리라는 희망에 그 아쉬움을 도닥여주고싶다. 해가 진 뒤에야 햇볕이 따스했음을 알았고 서른이 넘은 다음에야 그 시절이 싱그러웠음을 기억했고 떠난 뒤에야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비단 소설 속 인물들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들의 추억도 담쟁이처럼 우리 옷소매를 붙들고 있다. 지나고 나면 치열했던 뜨거움도 견디기 힘든 시림도 모두 다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처럼. 그때 그 시절과 지금의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데 지나간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오랫동안 연락하지 못 했던 그리운 친구들에게 연락해보아야겠다. 안타까우면서도 슬프고, 슬프면서도 감동적이고, 잔잔한 것 같으면서도 큰 격랑을 일으키는, 그러면서도 몰입하게 하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한 글이었다. 참 좋은 책이다. 아이 책이라 일부러 골라 읽었었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함께 읽어도 좋은 성장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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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를 영화로도, 소설로도 무척이나 즐겁게 만났던 나는, 창비 출판사의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여섯번 째 작품인 <비바, 천하최강>을 기대를 갖고 읽었다. <완득이>의 경우 청소년 문학이라지만, 청소년이 아닌 나도 완득이와 똥주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자주 웃었고, 가끔 울었을 만큼 웃음 못지않게 짠한 감동을 동시에 주는 책이였다. 그랬던 만큼 이책에서도 즐거움과 생각거리를 기대했다. 이 책은 화자를 비롯한 네명의 청소년이 청년으로, 성인으로 변화하는 성장기를 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화자가 친구 병문안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 화자인 승언이 지하철 역을 한 역 한 역 지나면서 타고내리는 승객들의 모습을 통해 과거 자신들의 실루엣을 회상하는 것이다. 한 역이 지날때마다 승언의 추억담에 빠져들고 주변인물들의 성격이나 행동패턴을 이해하게 되면서, 도대체 누가 어쩌다 얼마나 다친것인지 궁금해져서 미리 도착역을 뒤집어보기까지 했다. 그런데 의외로 병문안을 가는 승언의 모습에 여유가 느껴져 친구의 상태가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암시를 주는 듯 했지만, 결과는 의외로 참담한 것이였다.
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에는 이소령을 신봉하는 삼촌과 조카가 등장한다. 아마도 그무렵의 남자들은 다 이소령이나 성룡을 마치 자기 친형이나 되는 듯 자랑스럽게 생각했었나 보다. 남자가 되 본 적이 없으니, 나로서는 무협세계를 신봉하는 그 심리를 이해할래야 이해할 수가 없지만, 남자들은 의리나 약속을 태생적으로 소중하게 여기는 종족인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 <친구>나 <바람>에서 처럼 그시절, '왕따'는 없었을지 모르나, 폭력은 간간히 오고갔고, 남자애들의 세계에서는 그게 자못 멋진 일이였던가 보다. 어째서 그러한가는 좀더 생각해 볼 문제겠지만 말이다.
마지막 도착역에 내릴때까지 마치 처음 보는 세계를 들여다 본 것처럼, 그저 성장소설이라기엔 생소하고, 요즈음 자주 보아온 무협 혹은 폭력 영화처럼 자극적이진 않지만, 때때로 긴장했고, 책을 읽는 동안 즐거웠다는 것을 고백한다. 그러나 꼭 성운의 마지막이 그토록 영웅적이여야 했을까. 좀더 참신한 결말을 생각할 순 없었던 걸까. 그저 누구나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는 없었던 것일까. 더구나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려던 불법체류자라니..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뛰어든 서양인에 대해선 그들이 무얼하고 살아왔는지 알지못한채로도 불안한 시선보다는 흐믓한 미소를 먼저 떠올리면서, 불법 체류자나 혹은 저개발국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무조건 경계부터하고 보는 보통의 우리 심리가 떠올라, 조금 안된 생각이 들었다. 시선이 그들을 돌변하게 하는 것인지, 그들이 원래 옳지못하기 때문에 곱지못한 시선을 보내게 되는 것인지 도통 답이 없는 얘기이지만, 불법체류자 외국인 노동자란 이름만으로도 괜히 가슴이 아려진다.
어쨌든 <완득이>처럼 청소년 문학이라지만, 청소년에게보다는 30을 넘은 성년들이 학창시절을 추억하며 읽기에 좋은 책인듯 하다. 요즘 아이들은 무엇인가를 아련히 추억하기엔 너무 바쁘니까. 또한 그들은 아직 천하최강인 채로 세상에 조금더 욕심을 내볼 수 있었으면 좋겠으니까. 아, 써놓고 보니 괜히 울적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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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천하최강>은 이미 어른이 되어 사회인에 들어선 주인공이 지나간 과거의 시간을 추억하는 일종의 ‘회고담’이다. 즉, 중고등학교 시절의 함께 성장했던 친구들과의 추억을 되새겨 그 시절의 고민과 경험을 현재에서 돌이켜 보는 것이 주요한 내용으로 담겨져 있다. 그래서 표지에는 비록 ‘청소년문학’으로 표기되어 있을지라도 지금의 성인들이 읽어도 소소한 재미가 묻어나는 여러 성장기의 에피소드들이 담겨져 있다. 동시에 지금의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의 청소년기를 읽음으로써 성장기 고민의 답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의 제목에서 ‘천하최강’은 주요 등장인물들이 성(姓)을 조합한 글자다. 즉, 천완균, 하승언, 최성운, 강영인 등 4명의 인물이 절친으로 등장하며, 이들 가운데 하승언의 입을 빌려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리고 그 여행 속에는 특히 핸드폰이 보편화되기 이전 세대의 학창시절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즉, 이소룡과 성룡에 대한 우열가리기나 문자메시지라는 단어도 존재하지 않았던 시대의 러브레터에 대한 일화 그리고 아직 인터넷이 없던 시대의 비디오에 대한 단상 등 다양한 추억의 부스러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처럼 이미 성장한 이들의 기억을 통해 불러낸 지나간 시간 속의 성장기는 고스란히 지금의 청소년들에게도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친구’라는 단어가 지니는 의미를 작품은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하다. 한편, 성운과 연관된 에피소드에서는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나 <친구>의 장면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리고 남자 아이들의 성장기에 있어서 ‘강함’에 대한 이미지는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변치 않는 테마임을 느끼게 해준다. 무엇보다 이 작품이 주는 장점은 유치하지 않다는 점에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은 아픈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에 우연히 스치는 사람들의 이미지로부터 과거의 시간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깔끔하게 그려지고 있기 때문일 것 같다. 한편으로, 개인적인 느낌으로, 무엇보다 작품이 주는 재미는 술술 읽혀나가는 속도감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진다. 막힘이 없는 흐름 속에 책을 덮을 때 즈음이면 주인공들의 작품 이후 삶도 궁금해진다. |
살아간다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그렇게 쉽지 않다. 내가 원치 않는 상황들속에 놓이게 되고 홀로 이겨내야 한다. 수많은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힘든시간을 견뎌내고자 하는 시간을 수없이 보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들이 문득 문득 미워진다. 그들은 왜 그렇게도 참지 못하고 떠나야만 했을까? 싶은 생각이 종종 든다. 물론 그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그들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그들이 옆에서 괴로워하는 동안 넌 뭘 했는데? 라고 말한다면 정말 할말이 없어진다.
이책은 그래서 좋다.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이겨낸 그들이 그래도 남아주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라도 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책을 읽고나니 내 자신에게도 감사하다는 마음이 깊이 든다. 타인이 보기에 그저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어제도 존재했고 오늘도 존재하는 사람들을 보면 별 감각이 없다. 그저 그들이 그렇게 이렇게 존재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두는 그들 각자 안에 힘겨운 싸움을 하며 지내는 것이다. 나는 승언이라고 해아하나? 어떨땐 완균인적도 있었다. 완균으로 살아간다는건 깊은 고뇌를 인내해야만 한다. 물론 스스로 만들어낸 고뇌는 아니지만 어쨋든 완균이기에 불어닥치는 바람을 이겨내는 상황이다.
항상 성운이라는 존재를 그리워한다. 누군가 성운이 되어 어려움을 막아주는 방패막이가 되기를 이리저리 눈을 굴리며 살피며 살아간다. 나는 그 안에 오롯이 안전하게 있어야 하고 성운이 같이 용감하고 씩씩한 누군가가 내 삶의 방패막이가 되어주기를 바란적이 얼마나 많은가? 지금도 성운을 닮은 그 누군가가 내 주위에 포진해 나를 엄호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성운이어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성운이지 못하는 내가 승언처럼 갑갑하고 너무나 슬프다. 하지만 난 승언이니까 그정도는 성운이가 감수해주어야해? 라고 말하고 있는 비겁한 내 모습은 승언을 닮았다. 그리고 항상 그런 승언이의 삶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서로 자신의 아픈마음, 찔리는 마음을 나누며 기대고 살아간다. 나만 그런줄 알았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그래서 참 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처음에 읽을때는 뭐 그렇게 다르겠어? 싶은 생각으로 읽게 된다. 대부분의 이야기를 그렇게 접하게 되지만 읽다보면 음~~그렇군...그런거야..그런거였어...라는 내 안에서 두리뭉실하게 굴러다니던 그 무언가가 글이라는 정체성으로 매듭을 짓게 된다. 이 책의 언어들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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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천하최강 정지원 지음 창비
가제본을 받아 들고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읽고 있으니, 주변에서 모두 드라마 대본을 보느냐고 한다. 천완균 ↘ ↙ 하승언 강영인 → 네이버 책에서도 아직 검색이 안되는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제 6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자, 창비의 청소년 문학 49권으로 출간되는 책이다. 유쾌하고 따뜻한 소년들의 질풍노도 성장기로, 개성 넘치는 네 명의 단짝 친구(천완균, 하승언, 최성운, 강영인)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경쾌하게 담아냈다. 천완균 ↘ ↙ 하승언 강영인 → '1990년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네 소년의 학창 시절이 소설의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삼십 대가 된 주인공이 현재 시점에서 과거의 추억을 하나씩 돌이켜 보는 구성이 독자의 몰입을 돕는다.'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글쎄... 작가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또는 연령대가 어찌되는 지 전혀 알 수없는 신예작가인데, 이 글에 등장하는 남학생들의 이야기는 내가 보낸 여고시절과는 사뭇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상당부분 겉도는 걸 느꼈다. 게다가 친절하지 않은 작가의 전개법 탓이라고 느꼈다. 그렇다! 작가가 친절하지 않다고 느낀 부분은 흥선군에게 있었다는 '천하장안(천희연, 하정일, 장순규, 안필주)'을 미리 설명해주지 않는다는 것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트레우스와 티에스테스에 대한 부연 설명이 없다는 점, 다섯 번째 역에서 등장하는 편지를 바꿔치기 한 인물이 누구라는 건지, 솔직한 설명이 없다는 것 등등... 특히 하승언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할 때는 생략이 많다거나 관찰시점이 지극히 객관적이 되는 것 같다는 점등을 들 수 있겠다. 물론 이런 방법을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렇게 느꼈다는 푸념일 뿐이다. 때로는 나 자신이 미욱하다고 자책하기도 하고...... 그리고, 이 작가에 대해 더 많이 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2013.3.22. 가제본을 들고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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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옛 추억들을 떠오르게 하는 청소년을 위한 책만은 아니란 점을 알았다. 소설책보단 인문서를 많이 읽는 나로서는 처음에 표지를 보고 이거 아이들이 읽는 책 아냐 잠시 망설여지기도 했다. 페이지수도 200여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으로 언제든 하루에 다 읽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아이들을 위한 책만은 아니고 20, 30대 우리들의 이야기인 책이였다. 30대중반인 나로서는 이 책 초반부분을 읽으며 옛 추억에 빠지기도 하였다. 비디오대여점에서 학교끝나면 만화영화를 대여해가고 학창시절 한 반에 늘 불량아이들이 있었기에 교실에 싸움은 그칠날이 없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정말 별거 아닌거가지고 싸운 유치한 장난이였다. 천하최강. 네 명의 아이들의 성씨를 학교선생이 지어준 별명인데 이들의 우정은 영원할 것 같았다. 네 명의 주인공주 성운이가 늘 정의롭게 행동하다 세상을 뜨게 되지만 슬이가 대신 자리를 함으로서 네 명은 그대로 유지된다.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작품으로 작가의 필체에 놀라기도 하였다. 비바, 천하최강을 읽다보면 바로바로 머리속에 상상으로 그려지고 이해가 바로바로 되는데 작가의 뛰어난 솜씨라고 생각된다. 정지원 작가의 비바, 천하최강... 바쁜 일상속에 담비와 같이 옛 추억에 대한 향수를 느끼게 해주었고 소설책에 대한 재미도 깨닫고 해준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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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천하최강은, 각기 성격이 다 다른 4명의 절친한 소년들이 옛 학창시절에 겪었던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이책의 제목이 비바 천하최강인 이유는,, 한 선생님이 이 4명의 이름의 앞자를 한 자씩 따서 만든 별명으로, 천완균,하승언,최성운,강영인을 뜻한다. 이중 하승언이라는 인물이 성인이 되어, 병원에 입원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전철안에서 옛 학창시절의 에피소드를 회상하는 내용으로 전개되어있다.
천하최강은 주말이나 공휴일엔 늘 영인이 집에서 모임을 갖았다. 반에서 제일 공부잘하고 늘 전교순위에 이름을 올리던 이소룡을 좋아하는 영인과, 싸움으로 전교 1,2등을 다투던 성룡을 좋아하는 성운은 종종 자신들이 좋아하는 영웅이 더 잘났다며 실랑이를 벌이곤 했고, 그로인해 지하철에서 성운이 검은 삼각팬티와 검은 양말을 잔뜩 올려입고 "아뵤"하며 이소룡 흉내를 내며 많은사람을 놀라게했던 지하철 용쟁호투 사건이 생겼다.
싫어하는 선생님의 차에 콩알탄을 심었다가 본의아니게 그 선생님의 사고현장을 목격해 선생님을 구해냄으로써 선생님의 칭찬을 받기도한다. 바로 이 선생님이 천하최강이라는 별명을 붙여주신 분이기도 하다.
그 당시 남학생들의 주요관심사 였던 빨간비디오를 돌려보기도하고, 성운의 장난에 강당에 모인 수많은 학생과 선생님의 앞에서 뽀뽀뽀(그당시 포르노)가 노출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 되기도했고,
몸집이 크고 둔한, 하지만 마음만은 여린 완균이를 괴롭히는 복학생 형을 싸움 잘하는 성운이 퇴치해주기도 했다. 이때 (필자) 승언은 겁이많고 눈물이 많은 소심한 아이라 도움을 못주는 자신을 원망하기도 했다. 남들보다 빨리 이성에 눈을 떴던 성운이는 인기가 많고, 여러 여자를 꼬시느라 필자인 승언에게 여자에게 줄 편지를 대신 써달라고 종종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다 선생님과 여자에게줄 편지가 뒤바껴 웃지못할 헤프닝이 생기기도했고,
성운이 주최한 4 대 4 미팅에서 영인과 짝이었던 여자애가 수능을 앞둔 영인과 함께 가출하는 사건도 생긴다. 대학생이라고 거짓말했던 여자애는 알고보니 고등학생이었고, 자신에게 이상한짓을 하려는 아버지를 피해 영인에게 가출을 하자고 먼저 말했던 사실이 드러나고, 갈곳이 없던 영인과 여자애를 완균과 승언이 종종 재워주기도 했다. 돈이없던영인은 결국 다단계회사까지 들어가며 위험한 위기에 처하게되고 이를 성운과 아이들이 영인과 여자애를 구해낸 위험천만했던 사건도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어린시절 함께 추철을 나눌수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깨달았다. 친구와 추억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나 또한 옛추억을 회상해볼수있었던 좋은 책인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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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장 큰 재산을 뭘까? 돈, 명예, 친구, 취미, 가족, 건강 .... 딱히 뭐다 말하기는 좀 어렵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것이 다 다르니 가치를 두는 것도 다 다를 것이다. 나의 입장에서 보자면 가족이 큰 재산이고 다음이 취미, 다음이 친구, 다음이 건강 그리고 돈 등이 될것같다. 그런데 학창시절에 가장 큰 재산은 아무래도 친구다. 내가 아는 어느 분의 중학생 딸아이가 지구가 멸망할때 마지막으로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망설이지 않고 친구라고 말했다고 한다. 정말 아이다운 생각이지 않은가!
[비바 천하최강]의 네 친구들은 딱히 친할 수 있는 요소가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잘 어울린다. 성적도 성격도 가정환경도 골고루다. 친구간에는 그런 것들이 꼭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때론 공모하고 때론 놀리고 그러면서 성장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우정이 아름다울 수 있는 건 내가 보기에 사악하지 않기때문이다. 이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친구의 경조사를 가족처럼 챙길 수 있는 것도 다 정말 내가 필요로 할때 친구가 곁에 있어 줬기 때문인 것이다. 이 친구들은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사람다운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서로를 이끌었다.
이 책이 특히 돋보이는 면이라면 구성이다. 습작을 해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글을 쓰기 전에 개요를 짠다. 발단,전개,위기, 절정, 결말을 생각한다. 발단을 어떻게 잡을지, 전개는 어떤형식으로 할지, 절정으로는 어떤 에피소드를 넣을까, 결말을 어떻게 낼까를 고민에 고민해서 이야기를 엮어간다. 이 글은 친구가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만나러 가는 여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지하철이 역에서 멈추었다가 달리기를 거듭할 때마다 승하차를 하는 승객들에서 추억으로 연결된 고리를 푸는 것이다. 그리고 시외버스를 타고. 역마다 엮어내는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었다. 어떤 위기나 절정같은 틀에 박힌 구성이 아니라 이야기의 나열로만 이루어진 이야기다. 결말에서 한 친구의 죽음으로 매듭지어 진다. 그렇지만 결말이 슬프지 않다. 오히려 희망이 느껴지진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따듯해지는 좋은 이야기였다.
이 책이 제6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때 이소룡과 성용이 나오길래 아마도 이 친구들이 무술을 연마해서 천하최강이 되는 모양이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다음 에피소드를 읽고서야 네 친구의 성을 조합했다는 걸 알았다. 그것도 자신들이 골탕먹이려고 했던 선생님이 지어준 이름이다. 정말 재미있는 발상이지 않은가!
이책은 처음엔 중학생아들에게 읽힐 의도였다. 그 런데 다 읽고 나니 중학생 아들뿐 아니라 군대 가 있는 큰아들에게도 꼭 읽히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말 좋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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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책을 읽다보면, 청소년문학이라 해서 나온 책들이 어쩜 이렇게 재미있나 놀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또래 아이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어떤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날로 커져간다.
그리고 심심찮게 뉴스에 등장하는 청소년문화와 흔들리는 청소년들의 방황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때면, 결코 아이들만의 잘못이라고 할수 없음을 꺠닫게 된다.
이 책을 처음 만났을때, 난 천하최강이라는 단어가 분명 뭔가 다른 아이들과 다른 몇몇의 아이들을 총집합해놓은 말일거라 생각했는데, 이말이 네 주인공의 성을 따서 지은 별칭인것이다. 그것을 아는 순간, 아! 이 책 신선하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집을 벗어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상관없이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이 아주오래전 학창시절때 친구들은 잊혀지지 않고, 또 오랫동안 만나지 않았다하더라도 그들에게만큼은 속내 이야기를 허물없이 털어놓게 되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그때 그당시를 함께 공유했다는 추억만으로도 친구들과의 관계는 날이 갈수록 진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의 주인공인 천완균, 하승언, 최성운, 강영인 역시 학창시절때 서로의 기억속에 있는 과거와 30대가 된 현재시점을 넘나들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보고 오롯이 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결투를 해 친구를 평온상태로 이끄는 가 하면, 학교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선생님을 골탕먹이려다 오히려 그 일이 자신들의 수습정도를 벗어나자 바로 119에 전화를 위해 위기를 모면하는 순발력도 보여주고, 전교1,2등을 다투던 영인은 전형적인 모범생의 모습보다는 공부도 잘하는 아이가 사회성도 좋고 꼼생이 같지 않은 개성넘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거기다 공부보다는 사랑이 제일 소중하다고 할 정도의 로맨티스트 이기 까지 하니... 물론 부모입장에서는 답답할수 있겠지만.
서로를 믿어주고, 서로를 응원해주는 네명의 친구들이 있었기에 그들의 질풍노도기라 일컬어지는 그 시간대 통과가 좀더 힘이 나지 않았을까 싶고, 앞으로 그들의 인생 역시 그들 서로의 응원이 있기에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기분좋은 상상을 하며 책을 덮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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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천하최강.
제목을 듣고 처음 생각한거는 그냥 두려울게 없어서 친구들끼리 애칭을 천하최강으로 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나중에 천하최강이라는 이름의 의미가 밝혀지는데 그건 고등학교 때 귀관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무서운 선생님이 지어준 애칭이였다. 천완균, 하승언, 최성운, 강영인 - 네 명의 성을 따서 보니 천하최강 이라는 멋진 이름을 지어준 선생님은 월남으로 가면서 사직서를 냈었는데, 무서운 선생님으로 나온 귀관은 되려 나에게 익숙한 모습이기도 했었다. 지금은 학생들의 인권이니, 부모들도 더 난리라서 교사가 더 조심해야하시는 시대. 하지만 20년전만 해도..(벌써 20년이라니.. 새삼 ㅠㅠ) 숙제를 안해오면 회초리를 맞는게 너무 당연했었고, 몇몇은 욕하는 선생님, 은근 성희롱 역시 많이 있었던 시대였다. 그때는 신고할 생각보다는 다음부터는 조심해야지 내지는 나중에 두고보자! 라는 정도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귀관 선생님이 학교를 관두게 되었던건 자신을 구해준 줄 알고 있는 천하최강 덕분이였는데, 항상 독설로 학생에게 상처를 주는 귀관이 완균을 크게 모욕(?)을 준 일을 계기로 시작된다. 나름의 놀래켜줘야지- 정도로 시작된 장난이 그렇게 크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지만, 차를 타고 온 귀관을 발견한 그들이 골탕을 먹이기위해 준비한건 추억의 콩알탄. 콩알탄을 아직도 많이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우절때가 되면 항상 교탁밑이나 교탁 위로 선생님이 있을 자리에는 항상 뿌려두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콩알탄을 앞바퀴 앞에 두었는데(난 순간 뒷바퀴도 놓을 생각을 했었을텐데ㅋㅋ) 귀관이 뒤로 후진을 했어서 실패한 줄 알고 실망했었는데 앞으로 가는 동시에 콩알탄이 터지고 갑자기 차가 전진을 해서 벽을 박어버리며 큰 사고로 되어버린다. 당황해서 도망가려다가 신고를 하고는 개학하고 돌아온 그들.. 나중에 귀관이 와서 자신이 사고를 당할 수 밖에 없던 이유를 설명하는데, 귀관이 월남전에 참전했던 군인이였기때문이였다. 그런 아픔을 갖고 있던 그가 이번 계기로 교사를 관두게 되며 월남으로 떠나며 그들에게 남겨준 별명은 아마 그들의 인생에 평생 남을 이름같은 별명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역을 지나며 천하최강의 추억으로 시작된다. 그때 나에게 가장 큰 즐거움을 주었던 왕조현, 임청하, 성룡, 이소룡, 황금보 등의 이야기들.. 그런 이야기 가운데 성룡과 이소룡이 붙어서 누가 이기냐의 문제를 놓고 싸우다가 영인과 성운이 부딪히게 되고 오묘하게도 승리는 영인이 맛보게 된다. 인정없이 봐주지 않는 영인이 지하철 문이 열림과 동시에 들어가서 웃기게 한 후 나오는 역을 맡게 된 성운. 지금이라면 했다가는 누군가 동영상을 찍어서 바로 인터넷에 올려서 웃음거리가 되기때문에 조심해야하지만 우리때는 그냥 우스갯 이야기로 말로만 전해지기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이러니 나이 엄청 먹은것 같아진다) 8-90년대를 거친 학생들이라면 이해하기 쉬운 추억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 책. 마지막으로 천하최강에 성운의 자리를 솔이란 아이가 메꾸면서 끝나는.. 뭔가 마음이 잔잔해지는 소설이였던 천하최강. 우리 사회에 취업하기 힘든 문제점. 면접관들의 장난질. 외국인 노동자들의 문제점 등등을 하나로 연결시켜두면서, 장애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잔잔하게 담아두어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해준 이야기.. 과거의 기억들과 현재의 현실들이 만나서 하나의 이야기가 된 재밋으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남게 하는 소설이였다. 청소년 소설인데 욕이 있어서 괜찮나 싶기는 하지만 사실 요즘애들은 더한 욕도 많이 하니까 이정돋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에피소드로 다룬 이야기 하나 하나가 너무 나에게 추억을 주는 이야기였고, 웃음도 나면서 이땐 이랬었지 - 하는 생각을 하게 했던 책. 이게 여자애들편으로 나오면 또 전혀 다른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책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