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어로 '라 코스투라(La Costura)'는 바느질, 재단이라는 의미를 두고 있다. 이 소설의 골자는, 화자인 시라라는 여성이 고난과 역경을 계기로 주류사회로부터 당당하게 인정받는 존재로 부각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냉혹한 현실과 배신 앞에 상처받으면서 오히려 강해지고 현명함을 더하면서 아름답게 변신을 꽤하는 시라의 반전이 드라마틱하다. 운명이든 인연이든 역사라는 거대한 틀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과의 관계망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배경으로 하여 바느질처럼 한 땀 한 땀씩 정교하게 이어지는 거대한 서사로 다가오는 작품이다.
세계대전의 서막을 알리는 북소리가 저 멀리서 희미하게 들려오고 여러 연인과 정부의 품을 전전하던 알폰소 13세가 다섯 번째 공주를 낳은 1911년 여름에 시라는 태어난다. 어머니(돌로레스)는 마누엘라 부인이 운영하던 귀부인용 의상실에서 공장 재단사이자 작업반장으로 일한다. 시라는 재단사인 엄마와 함께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빼어난 손재주와 눈맵시로 어머니의 솜씨 이상을 발휘한다. 스무 살 되던 해, 미래를 준비할 이그나시오를 만나 결혼을 계획하고 안정된 공무원직을 준비하지만, 유혹의 손길을 내미는 라미로 아리바스의 등장으로 그러한 계획은 수포로 돌아간다. 또한, 생애 처음으로 조우하게 된 생부 곤살로 알바라도를 통해 유산 일부를 상속받는 행운을 얻게 된다. 라미로 아리바스를 운명처럼 받아들인 시라는 약혼자를 떠나보내고 라미로를 통해 신분상승을 이루면서 하녀를 부리고 매일 밤마다 환락의 세계 속에 깊이 빠져들어간다. 부친의 유산으로 사업가의 변신을 꽤하고, 엄마만 홀로 남겨둔 채 라미로와 함께 모로코의 탕헤르로 떠난다. 그러나 라미로는 자신만의 이익을 취해, 회사 공금 횡령을 시라에게 뒤집어 씌우고, 밀린 호텔 숙박비도 그녀에게 떠넘기면서,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시라의 유산까지 챙긴 채 철저한 배신으로 종적을 감추고 사라진다.
시라의 사건을 맡은 바스케스 형사의 도움으로 테투안에서 자신의 첫 거처가 될 라 루네타에서, 여자 밀수꾼인 칸델라리아와 인연을 맺는다. 가엾은 사람들에게 한없는 인정을 베푸는 칸델라리아의 여인숙에서 생소한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게 된다. 낡은 침구를 손 본 시라의 바느질 솜씨에 크게 감탄한 칸델라리아는 부유층을 겨냥한 고급 의상실을 차릴 것을 제안하고, 시라는 무어 여자처럼 변장해서 반란군이 흘린 총기를 팔아 가게 자금을 마련한다. 두려움과 눈물로 범벅이 되어버린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싶었던 사라는, 뼛 속부터 변화를 꿈꾸고 당당한 현대 여성의 이미지로 변신한다. 화려한 미래를 설계하는 시라에게, 필요한 건 모조리 공수해주는 칸델라리아의 도움으로 마침내 남부럽지 않은 근사한 의상실을 차린다. 시라는 파리로부터 끊임없이 불어오는 변덕스러운 유행의 물결에도 결코 기죽지 않을 만큼 부유층 부인들의 스타일을 만족시켜 주고, 곧이어 모로코의 테투안에 거주하던 다양한 여성 고객들이 줄을 잇기 시작한다. 이들로부터 시라는 신비로운 분위기에 휩싸인 미지의 여인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특별한 친구도 사귀게 된다. 허구헌날 히스테리를 부리는 유별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이웃집 청년 펠릭스의 기지로 위기에 빠진 테니스복 의상 디자인을 완성하는데, 그는 모로코에서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는 마리아노 베르투치가 양성하는 예술 학교 재학생으로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셰 시라(Chez Sirah)'라는 멋진 가게 이름도 새로 지어주고, 민첩한 회계 처리로 계산서도 멋지게 작성해주고, 현 정치 상황 뿐 아니라 고객들의 정보까지 세세하게 들려주어 사업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많이 제공한다. 그리고 진정한 코즈모폴리턴의 면모를 갖춘 로잘린다 폭스 또한 시라와 흉금을 터놓으면서 든든한 후원군으로 등장한다. 이들과의 인연으로 시라는 단골 고객들의 의상을 만들어가며 그 영역을 넓혀간다. 하지만 영국인 피를 지닌 이십대 초반의 유부녀인 로잘린다가 그토록 매력적이고 로맨틱가이라 칭하는 나이 지긋한 반란군 지도자와의 로맨스는 탕헤르에서 뭇사람들의 입방정을 타는데, 그녀의 연인은 가난한 무어인들을 징병하는 단체의 총책임자인 후안 루이스 베이그베데르였다. 이 부분이 소설과 실존 인물이 만나는 장면이다.
이렇게 부유층 고객을 확보하고 수중에 돈이 모일수록 시라는 전쟁통에 남아 있는 엄마 생각에 한시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시라의 아픔을 알게 된 로잘린다는 영국 언론사 소속 기자인 마커스 로건을 통해 모녀 상봉을 주선하고, 테투안에서는 세라노 수녜르의 순방이 가장 큰 화젯거리로 떠오른다. 리셉션의 주인공인 세라노 수녜르는 카르멘 폴로(프랑코 총통의 부인)의 여동생(라모나 폴로)인 시타의 남편으로 프랑코와는 동서지간이 되며 그가 막강한 권력을 쥐게 된 배경에는 카르멘 폴로 부인의 후원 때문이다. 리셉션에서 뜻밖의 밀약을 엿들은 시라는 마커스에게 협정 내용을 전하고 그것을 계기로 마커스와 시라는 점차 애틋한 관계로 깊어간다. 이 책은 한 개인의 삶과 더불어 다양한 인물 군상을 전면에 앞세우면서 빠르고 생생한 내용 전개가 압권인 일종의 성장소설이다. 또한 1911년부터 2차 세계대전 전후의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역사소설이며, 문학성과 대중성이라는 다양한 장르의 혼합이 여러 모로 돋보이는 작품이다. 스페인과 모로코의 문서고에 보관되어 있는 각종 기록과 논문 등을 토대로 하여 작가의 수집 능력과 노력이 빛을 발하는데, 당 시대의 인물들과 거리 풍습, 패션 스타일과 문화 현상에 이르기까지 당시 생활상을 철저히 고증한 기록이기도 하다. 스페인 내전이 주된 배경이지만, 1인칭 주인공인 시라의 시점에서 인물과 사건을 중심에 두고 실제 역사와 서사의 재미를 추구함으로써 소설로써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북부의 식민지, 스페인 내전 직후 독일 세력이 장악한 마드리드, 모로코를 배경으로 정치적 음모가 넘쳐나고, 유럽 사교계의 품격을 나타내는 귀부인들과 패션의 세계, 그 속에서 매력적인 여인 시라의 운명과 사랑 그리고 열정이 펼쳐진다. 낭만적인 보헤미안 유럽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할 것이다. 2편에서는 시라가 디자이너와 스파이로의 맹활약이 역사의 현장에서 어떤 형태로 운명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
내가 아는 매력적인 스파이는 마타하리가 전부였다. 이제 새로운 한 명의 여인이 추가하고 싶다. 그녀의 이름은 시라 키로카... 그녀의 인생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하다.
주인공 시라는 아버지란 존재를 모르고 자란다. 그녀는 재단 공장에서 일하시는 어머니의 곁에서 자연스럽게 허드렛 일을 돕는 소녀로 옷을 전달해 주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부유층의 삶을 알게 된다. 부러움 보다는 그들의 옷을 만들어주는 능력을 인정받아 가는 어느날 그녀 앞에 매력적인 청년이 나타난다. 그녀를 한 없이 위해주는 착한 청년... 결혼을 앞두고 세례명도 받고 말단 공무원이지만 안정된 삶을 위해 약혼자는 시라에게 재봉사가 아닌 공무원의 길로 이끄는데... 타자기를 구입하려고 갔던 매장에서 무료했던 시라는 예전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데미 무어가 나온 '은밀한 유혹'의 첫만남을 연상시키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런 그녀의 모습을 눈여겨 보고 있던 지점장의 은밀한 눈길을 느끼게 되고... 얼마후 시라는 약혼자와 파혼하고 지점장 라마로와의 살기 시작한다.
시라는 라마로와의 삶이 환상적이다. 너무나 행복한 취해 있던 어느날 엄마가 찾아온다. 엄마를 따라 난생처음 아버지와 만나게 되고... 시라 아버지는 국내정세가 심상치 않게 돌아감을 알아채고 시라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준다. 아버지에게 받은 많은 금액과 패물... 이것을 멋진 사업을 구상하는 라마로와 함께 모로코의 탕헤르로 떠나게 된다. 탕헤르에서의 무료한 시간이 흘러가고 어느날 라마로는 시라를 배신한다. 라마로의 배신으로 엄청난 빚을 지게된 시라는 커다란 위험에 빠지게 된다. 탕헤르를 떠날 수 없는 그녀를 형사는 자신의 능력껏 도와주어 테투안에서 자리를 잡게 된다. 형사의 도움으로 머물게 된 여인숙의 여주인과 시라는 돈을 벌기위해 엄청난 일을 실행에 옮기게 되는데....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바느질과 접하게 되고 디자이너로서 명성을 얻어가며 새로운 인생이 사라를 기다리게 된다.
아직 본격적인 스파이로서의 그녀의 모습이 라 코스투라 1권에서는 마지막에 살짝 보여질뿐이다. 시라란 여성이 어떤 이유로 스파이로 활동하게 되었는지 그녀의 탄생서부터 알려주며 서서히 풀어가고 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너무나 완벽한 스파이로서의 행동을 하게 된 시라... 스페인 내전과 2차 세계대전이 반발하기 직전의 스페인과 모로코를 통해서 숨막히는 긴장감이 도는 당시의 모습을 시라란 여성을 중심으로 생동감 있게 풀어낸다.
이 작품이 발표되자마자 고전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저절로 고전작품이란 느낌을 받게 된다. 초반부터 다소 지루하게 스토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막강한 힘을 가진 남자의 정부로 남다른 가정사를 가진 매혹적인 여인 로잘린다와의 만남부터 빠르게 첩보스릴러 소설의 모습을 갖추어간다.
스페인어를 알지 못하기에 '라 코스투라'La Costura란 제목이 바느질, 재단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너무나 아름다운 매력에 천부적인 바느질 솜씨를 가지고 있는 시라를 통해 내가 예전에 보았던 다양한 시리즈의 첩보물의 영상이 연상되기도 했다. 이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예전에 보았던 마타하리에 버금가는 최고의 여자 첩보물이 될거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페인 작가하면 밀레니엄 시리즈를 쓴 스티크 라르손이 생각이 나는데 이 작품을 통해서 마리아 두예냐스란 작가도 기억할거 같다. 시라를 스파이로 이끈? 신문기자가 떠나고 시라는 급하게 찾는 여성의 부름을 받게 되며 1권이 끝이난다. 2권은 가장 아름다운 스파이란 이름이 붙었으니 시라의 본격적인 스파이 활동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무척 궁금증을 자아낸다. |
|
제 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있는 마드리드, 언제 어떻게 될지 불안불안한 시기에 바느질로 먹고 사는 두 모녀에게 운명은 가혹라히 만치 힘겨운 시련으로 닥쳐오게 되는데 옷을 재단하고 바느질하는 손재주를 타고난 시라는 자신의 운명에 맞서 어떻게든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다. 물론 그녀가 그렇게 시련을 견딜수 있었던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저 사랑에 눈이 멀어 한 남자에게 모든걸 빼앗긴채 버림을 받는 한차례 시련이 그녀에게 세상 보는 눈을 뜨이게한지도, 혹은 그녀를 도와주는 손길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여리여리한 겉보기와는 달리 스스로 운명에 맞서려는 강한 의지를 지닌 여자이기 때문인것도 같다.
무엇보다 그녀를 운명의 수렁에서 빠져 나올수 있게 해준것은 그녀만이 가진 특별한 바느질 재주다. 이 책의 제목 '라코스투라'는 바느질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지만 한땀 한땀 바느질을 하여 완성되는 하나의 작품처럼 이 세상 모든것들이 그렇게 하나하나 연결이 되어 이 세계를 그녀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엄마와 함께 바느질을 배워 바느질로 먹고 살던 시라는 약혼자를 만나 결혼할일만 남겨두고 있지만 어느날 첫눈에 사랑에 빠져 결국 약혼을 파기하고 그 남자와 살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그녀 앞에 나타난 아버지는 많은 재산을 물려주지만 그 재산으로 인해 그녀는 전혀 새로운 세상으로 발을 들이게 되고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이 시작된다. 어쨌든 자신의 특기인 바느질로 다시 일어서게 되는걸 보니 그런 재주가 있어 다해이라 여겨진달까? 하지만 달콤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며 시라를 한순간 사랑에 빠지게 만들었던 첫 남자와의 인연은 어쩐지 불안불안하기만 하다.
이야기가 좀 장황한 느낌이 없지 않아 들지만 어쨌든 한 여자를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대서사극이라는 사실에 괜히 즐거워진다.
|
|
인생이 바뀌는 순간을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우리의 일생은 수많은 사람과의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인생을 바꾸는
만남을 기억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 한대의 타자기로 인해 인생이 바뀐 여인이 있다. 그녀의 이름은 시라 키로카.
|
|
- 그림자 여인 시라
이 책의 내용이 어떨지는 몰랐지만, 몇 가지 이유에 의해서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스페인이라고 하면, 소설이 아닌 엘 클라시코에 대한 책을 얼마전에 읽었는데요 축구나 투우 이외에 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이 책 한 권 읽었다고, 스페인 문학에 대해서 아는 것은 아니지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말고는 제대로 알고 본 책이 없는 걸로 봐서는 스페인 문학을 접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베스트셀러는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안그래도 익숙하지 않은 지명, 이름 들이 나올 것인데, 책이 재미없기까지하면, 독서가 아니라 일종의 고문이 되기 쉽상이라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일단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시대적인 배경이 1930년대,즉 우리나라는 일제시대였고, 스페인은 프랑코의 반란 사건이 일어나가 직전이며, 세계적으로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인, 상당히 불안정하고, 위험한 시기입니다. 스페인의 마드리드에서 옷만드는 일을 하는 시라라는 여자가 주인공입니다. 그냥 평범한, 옷만드는 일을 하는 여주인공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아버지와 또 다른 남자 라미로, 많은 돈을 물려준 아버지로 인해 시라의 삶은 평탄하고 조용한 일상이 아닌 역동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 약혼자와는 다른 매력을 지닌 라미로, 그를 따라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사기를 당하게 되면서 주인공의 삶은 극적으로 변화를 맞이 합니다. 자신이 가진 바느질의 재능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일반적인 시대극이라는 정도의 느낌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했었던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의 드라마도 생각났었습니다. 아마도 <패션 70s> 이라는 드라마였던 것 같은데요. 1권에서의 주인공 시라의 삶은 패션을 통해 우뚝서는 드라마와 약간은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인 라 코스투라는 바로 바느질을 뜻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바느질을 모티브로 해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약간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권이 더 기대가 됩니다.
|
|
격변하는 정치적 상황에 흔들리는 사람들 속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남고 마침내는 홀로 우뚝 서는 여자들을 그린 이야기를 좋아하는것 같다..내가...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시라라는 여성 캐릭터 역시 처음의 어리석고 순진했던 모습에서 점차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그 일로 두곽을 나타내다 드디어 정치적인 세계에 들어서서 마침내 스파이로서의 역활마저도 하게 되는.. 여자라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만한 캐릭터이다. 아름다운 외모와 멋진 매력으로 주변을 사로잡고 원하는 것을 얻는...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여자 스파이라면 갖춰야할 필수 항목에 어느 정도 근접하고 있는 시라....물론 1권에서는 시라의 그런 매력이 십분 발휘되지는 않지만 그런 길을 가게 될 계기가 되는 사건을 접하게 된다. 제목에서 말하는 `라 코스투라` 바느질,재단을 뜻하는 스페인말이란다.여기에서의 그 의미는 옷을 만드는 직업을 가진 시라를 뜻하는 말이자 사람과 사람 사이를 교묘하게 연결하고 마치 실로 맺어지는 운명을 뜻하는 것 같다
재단사의 딸로 태어나 가난하지만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시라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다. 그런 시라에게 연속적으로 운명을 가르는 사건이 일어나는데..하나는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두고 마치 운명같은 사랑을 만났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있는지도 몰랐던 아버지..것도 엄청 부유한 아버지를 만나 그에게서 유산을 얻게 된것 친절하고 성실했던 약혼자를 버리고 새롭게 만난 연인 라미로와의 달콤한 꿈을 꾸고 그의 권유대로 스페인을 떠나 아프리카로 가게 된 시라는 당연한 수순처럼 남자에게 버림받고 그녀의 재산마저 몽땅 그가 가져가 버리는 불운을 겪게 된다. 그런 그녀에게 도움의 손길이 온것은 우연히도 다시 잡은 바느질... 이제 그녀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는데...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 스페인내전이 발발하고 히틀러가 점차 그의 세력을 키워가던 무렵이다. 그래서인지 당시의 스페인과 독일과의 관계..그리고 그중에서도 프랑코가 이끄는 반란군과 독일 그리고 영국과의 치열한 삼자 관계도 흥미롭고 시라가 아프리카로 가서 밑바닥과 같은 재단사에서 샬롱을 소유한 디자이너로 변모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죽을것 만큼 힘든 과정을 거치는 시라의 이야기도 늘어지지않고 너무 신파로 흐르지 않아 담백해서 좋았다. 밑바닥인생인 시라의 변모가 너무나 갑작스럽게 이뤄지거나 개연성없는 이야기로 흐름을 끊지않은 점도 마음에 들지만 전운이 감도는 스페인과 그런 스페인 내전에 돈이 없어 어쩔수 없이 전쟁에 참여하게 된 무어인 그리고 그런 무어인들과는 반대로 자신의 조국을 등지고 재산을 싸들고 아프리카로 도망와서 전쟁의 불안을 흥청망청하는 소비로 달래는 스페인의 상류층 인사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비교가 된다.우리가 잘 몰랏던 유럽의 당시의 나라간 미묘한 힘의 균형이나 스페인 내전을 대하는 각 나라의 이해손실을 따지는 부분도 흥미로운데 무엇보다도 이러한 내용을 지루한 설명이나 해설이 아닌 시라가 그곳에서 만나 속을 터놓게 된 로잘린다를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시라가 가게 될 길이 고난의 길임에 틀림없을듯 하지만 그럼에도 스파이로서의 그녀 이야기도 기대가 된다
|
|
<라코스투라1> 이 소설을 읽노라면 다소 아쉬운점이 <라코스투라2>를 함께 읽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프랑코의 반란이 일어나기 직전인 1930년대 스페인 마드리드 순수하고 아름다운 시라 키로가는 어머니와 함께 옷 만드는 일을 하며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갔습니다. 그녀에게 한눈에 반한 약혼자와 미래를 약속하며 결혼까지 약속을 하지만 그러나 그녀의 운명은 더 많은 시련을 격으라는 신의 계시처럼 약혼자를 배신하고 달콤하고 그녀에게 매력을 발산시키는 남자에게 끝없이 끌리고 맙니다. 독자들에게는 다소 엉뚱한 내용이기에 그저 짜승스런 장면이고 시라 앞에 운명을 뒤흔들 난생처음 만나는 아버지 곤살로 알바라도와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라미로 아리바스입니다. 시라는 라미로와 아버지가 물려준 돈과 함께 고향과 어머니와 약혼자를 등지고 새로운 세계를 찾아 떠납니다. 그렇게 머나먼 모로코의 탕헤르에서 낭만적이고 꿈같은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라미로는 시라를 배신하고 홀연히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낮선 지역에 혼자 남겨진 시라는 라미로의 빛까지 모두 떠안는 처지가 되고 몰래 도망가다 배속에 있던 아이까지 유산하고 말고, 경찰로부터 감시와 돈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여지게 됩니다. 당시 모로코 내 스페인 보호령이던 테투안으로 거처를 옮긴 시라의 삶은 또 다른 기로를 맞이 합니다. 갑자기 찾아든 차가운 현실과 배신 앞에 상처받으며 더 강인하고 더 영리하고 더 아름답게 변해가는 시라는 천부적인 재능과 여러 인연의 도움으로 고급 의상실을 열고 패션 디자이너로서 재단사로 새롭게 출발합니다. 곧 테투안에 거주하던 유럽 여러 나라의 다양한 귀족 여성 고객들이 시라의 의상실에 줄을 있고있습니다. 그녀가 디자이너와 재단사로 천부적인 소질이 있다고 하지만 겨우 보조역할에 불과했던 그녀를 단숨에 높은 위치에 올려놓은 작가의 상상력에 너무 앞서간다는 생각이 들어 감상적인 소설로 조금은 황당하고 짜증이 난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한번도 실패가 없이 잘 나가는 것은 재단사와 디자이너가 본래 코드가 아니기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녀가 스파이가 되기위한 전제조건이 아닐까 단순하게 생각해봅니다. 시라가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날 무렵, 스페인 내전은 프랑코의 승리로 막을 내리지만 유럽 대륙에는 전운이 감돌고 시라의 운명은 실존인물들과 복잡하게 얽혀갑니다. 후안 루이스 베이그베데르와 그의 연인이던 로잘린다 폭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당시 영국 대사관 해군 무관으로 근무하면서 스페인 내 첩보활동을 주도하던 앨런 힐가스 등입니다. |
|
스페인어로 '라 코스투라 La Costura'는 바느질, 재단을 의미한다고 한다. 주인공 시라 키로가는 1911년 마드리드의 시내의 허름한 동네에서 태어났다. 의상실 재단사로 일하던 엄마 돌로레스는 시라를 홀로 키우는 미혼모였다. 시라 역시 재단사 보조로 일하던 중 공무원 지망생인 남자 친구 이그나시오를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당시 불안한 사회에서는 공무원이 제일이라고 믿었던 남자친구의 권유로 타자를 배워보려던 것이 화근이 되어 그녀의 운명은 달라지게 된다.
타자기를 사기 위해 시내 대리점에 갔다가 점장이었던 다른 남자, 라미로와 사랑에 빠지고 만 것이다. 흔히 우리는 '첫눈에 반한다'라는 말이 가능한지 궁금했었다. 하지만 표지에 있는 여인이 시라의 이미지라면 누구라도 그녀의 매력에 빠지고 말았을 것이다. 물론 자상하고 젠틀한 바람둥이 라미로라면 어느 여자라도 그에게 반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약혼자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라미로에게 열중하던 어느 날, 시라에게 아버지가 등장하게 된다. 곤살로 알바라도. 그는 명망있는 집안의 아들로 부유한 사업가였으나 그 집안에 하녀였던 엄마와 사랑에 빠져 자신을 갖게된 두 남녀에게 결혼은 꿈꿔볼 수도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1936년 아직 세상물정을 모르던 시라를 꼬여낸 라미로는 스페인의 보호령이었던 모로코의 탕헤르 떠난다. 하지만 할 일없이 흥청망청 세월을 보내던 라미로는 시라의 돈과 패물을 가지고 잠적하고 밀린 호텔비와 도둑이라는 오명을 쓴 채 테투안으로 도망을 치게 된다. 그녀의 뱃속에 있던 아기는 충격과 힘든 여정으로 인해 유산되고 자신을 뒤쫓던 바스케스형사의 도움으로 여인숙 주인인 칸델리아에게 맡겨지게 된다.
사실 칸델리아는 뒷골목을 무대로 밀수를 하는 등 질이 좋이 않은 여인이었다. 하지만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친 시라가 바느질에 재능이 있음을 알게되고 그녀에게 의상실을 열어주기 위해 여인숙에서 우연히 발견한 권총을 공화주의자들에게 파는 일을 시라에게 맡기게 된다. 권총을 온몸에 휘감은 채 부르카를 뒤집어 쓰고 무어여인으로 변신하여 접선자를 만나는 장면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시라는 결국 칸델라리아의 도움으로 테투안 시내에 의상실을 차리게 되고 그녀가 가장 잘 할수 있었던 옷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된다. 그녀의 솜씨가 점점 소문이 나고 돈도 잘 벌던 어느 날 스페인 보호령이던 테투안의 고등 판무관, 루이스 베이그베데르의 연인인 영국 출신 로잘린다 폭스가 손님으로 오면서 시라는 또 다른 운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시라와 절친이 되어버린 로잘린다를 통해 내전으로 황폐해진 스페인에서 고통받고 있는 엄마를 모셔오겠다는 계획을 하던 중 탈출을 돕는 일을 하는 사람을 주선해준다는 영국기자 마커스를 알게 되고 당시 프랑코 정권의 실세인 세라노를 환영하는 파티에 초대받은 시라는 우연히 스페인의 도움을 얻어 전쟁을 일으키려는 독일인들과 세라노의 비밀스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돈도 집안도 비루했던 여인 시라는 자신의 바느질이 세계대전에 어떻게 쓰이게 될지 모른 채 서서히 비밀스런 운명속으로 발을 딛게 된 것이다. |
|
여러분의 자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언제였다고 생각하세요 인생의 전환기를 벌써 지나간 사람도, 아직 지나가지 않은 사람도, 아니면 저처럼 내 인생의 전환기가 언제일까 궁금해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탄생과 동시에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고 칭찬한 마리아 두에냐스 <라 코스투라>는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직전의 불안함이 들끓던 1930년대를 배경으로 갸느린 20대 초반의 여인 시라 키로가의 운명을 개척하고 역사의 소용돌이 속으로 휘말리는 게 주된 내용이예요
라 코스투라는 스페인어로 바늘질, 재단을 뜻하는 말로 이 책의 주인공인 시라는 아버지가 누군지 모른채 재단사로 일하는 어머니 아래에서 태어나 그녀 역시 재단 공장 도제로 일하면서 그 손재주를 인정받게 되요 그러던 중 이그나시오 몬테스를 만나 결혼 약속까지 했지만 이그나시오와 마찬가지로 공무원이 될 준비를 하기 위해 타자기를 사러 간 곳에서 그녀의 운명을 크게 바꿔놓은 사람 중 하나인 라미로 아리바스를 만나고 알 수 없는 라미로의 매력에 이끌려 약혼자인 이그나시오만 파혼을 합니다 이그나시오와의 이별로 인해 어머니와의 사이도 소원해진 시라를 생부 곤살로 알바라도가 찾고 재력가였던 시라의 아버지는 시라에게 어머니 몫까지 엄청난 유산을 남겨주는데요 글쓰기, 읽기, 사칙연산 정도 밖에 학교교육을 받지 못한 시라는 이 모든 사실을 라미로에게 말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라미로는 시라를 설득해 그 돈으로 시라에게 모로코에 직접 회사를 차리자고 하고 시라는 그를 따라 마드리드에 어머니를 홀로 남겨주고 모로코 탕헤르로 떠나지만 사실 질 나쁜 사기꾼이었던 라미로는 임신까지 한 시라를 혼자 남겨둔 채 시라의 돈을 가지고, 그뿐만 아니라 자신을 빚까지 모든 떠넘기고 도망을 가버리죠 그러면서 시라는 졸지에 거액의 빚과 함께 유산까지 하게 되고 몸도 마음도 상처를 받을 때로 다 받고 피폐해져 자신의 사건을 조사 중인 클라우디오 바스케스 형사의 손에 이끌려 테투안에서 여인숙을 하는 칸델라리아에게 맡겨지는데..
사실 이만큼의 내용이 책의 1/3 정도 밖에 안되는 분량일 정도로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소설이예요 이 후에 자신의 의상실을 갖고 시라가 패션 디자이너로 성장해나고 앞으로 자신이 스파이가 되어 도와줄 인물을 만나는 게 1부 그림자 여인 시라입니다 <라 코스투라>는 제가 읽은 그림자 여인 시라와 가장 아름다운 스파이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처음엔 낯설은 스페인 역사, 지명, 인명 등이 쉽게 이해가지 않았지만 각주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까지의 불안불안한 국제 정세와 맞물려 한 개인의 인생사를 관철해내는 작가의 필력이 놀라웠답니다 낯설지만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된 <라 코스투라>, 고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