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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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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의 마무리에서 이미 108살 생일을 맞은 알리스 할머니의 매일은 어떤 삶일까? 그 긴 시간 속에 홀로코스트로 살아야했던 시절이 포함되어 있다면 또 어떤 삶의 태도를 지니게 될까? 30여 년의 시간 동안 살아오면서 내겐 홀로코스트와 비교할만큼의 절망도 없었건만 나는 왜 알리스보다 더 웃지 않는걸까? 그녀를 100년이 넘게 웃게 만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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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이 책의 마무리에서 이미 108살 생일을 맞은 알리스 할머니의 매일은 어떤 삶일까? 그 긴 시간 속에 홀로코스트로 살아야했던 시절이 포함되어 있다면 또 어떤 삶의 태도를 지니게 될까? 30여 년의 시간 동안 살아오면서 내겐 홀로코스트와 비교할만큼의 절망도 없었건만 나는 왜 알리스보다 더 웃지 않는걸까? 그녀를 100년이 넘게 웃게 만드는 것이 음악이라면, 내게 음악에 비견할만큼의 가치를 가지는 것은 무엇일까? 책을 읽고 나니 그녀의 삶을 통해 내게 질문만 던지게 된다.

 

전쟁이 일기 전 그녀의 조국 체코는 음악이 넘치는 나라였다. 그속에서 살던 때가 그립겠지만 그 시절을 떠올리고 싶지는 않은 알리스. 나치 점령 시기 때문이다. 홀로코스트로서 살아남은 그녀와 라피이지만 그 사실을 되새김질하며 불행을 굳이 느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녀의 삶은 이스라엘, 그곳에서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수용소에 갇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지켜보면서 삶을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고, 자신이 사랑하는 음악을 향유하기 위해 새 삶을 시작했고, 그 삶은 지금까지 오래 행복하게 지속되고 있다. 그녀의 삶을 어쩌면 덤덤하게 기술하고 있는 이 책은 오히려 그 덤덤함 때문에 그녀의 삶을 더 이해하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희망을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100년이 넘는 삶, 살아줘서 고마워요 알리스.

 

그 음악회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교육을 많이 받았고 독일어를 사용했다. 그들은 독일 성씨였고, 독일 학교에 다녔다. 모두 유대인들의 집회를 금지하는 나치에 반항했으며, 여전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바랐다.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 곧 집에서 쫓겨나 테레진을 거쳐 아우슈비츠와 다른 동부 수용소로 끌려가리란 것을 몰랐다.

그날 모인 손님 중 생존자는 알리스 한 명이다.

(78-79쪽)

 

 

그녀가 지금껏 행복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한 가장 큰 힘은 음악이다. 특히 바흐와 베토벤. 베토벤의 곡 중 <봄>은 그녀와 남편 레오폴트가 결혼하면서 함께 연주한 그야말로 행복의 최대치의 순간의 음악이다. 그 몇 년 후 그녀의 삶은 불행의 최대치로 바뀌어버렸지만 그녀는 <봄>을 잊지 않았다. 체코 사람들의 음악인으로서의 태도가 수용소에서도 받아들여진 것을 보면 실로 음악의 위대함은 생각 이상이다. 사실, 허용되지 않는 음악 조차 허용된 예가 책에는 여러 차례 소개되는데 알리스 역시 유능한 피아니스트이기에 대량학살을 피할 수 있었다. 그녀에게 음악은 음악이기 이전에 하나의 철학이기도 했고, 또 그녀는 평생 철학을 사랑한 생활 철학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녀에게 큰 영향을 준 사람이 바로 바흐와 스피노자이다.

 

"바흐는 음악의 철학자지요. 그의 음악은 퍼즐과 비슷해요. 앞으로 나가라 때 어려운 대목이 많고, 때로는 빤히 보이는데도 파악하기 어려운 경우가 자주 있어여. 우리네 인생살이처럼 말이죠. 내게 바흐는 음악의 모든 신들 중에서도 신이에요." (211쪽)

 

알리스는 스피노자의 책을 읽으면서, 지금껏 인생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꿰뚫어보는 통찰력을 얻었다. --- 타고난 실존주의자인 알리스는 어떤 인간도 완전히 선하거나 완전히 악하지 않다고 느꼈다. 본성의 양면에 적응하는 것은 개인에게 달려 있었다. 그녀는 맞닥뜨린 모든 상황에서 최선에 집중하려고 했다. (120쪽)

 

110년의 삶을 살면서 그녀에게 피아노라는 친구가 있었다면 그녀에겐 바흐와 스피노자, 베토벤과 니체 등은 평생의 스승이었다. 평생을 공부(학습이 아니라)하며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자 애썼던 그녀의 삶이 그저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능동의 태도가 된 밑바탕에는 바로 그런 그녀의 친구와 스승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동시대를 살아간 아름다운 예술인들과 다정했던 벗들 역시 그녀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해 주었지만 결국 그들을 그녀에게 머물게 한 것은 그녀가 가진 삶의 태도 덕분이다. 평생을 피아니스트로 살면서 잃지 않은 삶의 철학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를 보며 내가 삶에 대해 가지는 일종의 비관주의에 집중하게 되었다. 책의 많은 구절들에 밑줄을 긋고 표시를 해 보고 멈칫 한숨을 쉬어도 보았지만 아직 내겐 용기가 없는 모양이다. 100년은 살아봐야 그런 태도가 나오게 되는 걸까? 지금이라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볼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 확신은 없다. 그저 그녀의 태도가 부럽다. 그녀의 삶의 고난은 조금도 부럽지 않으면서 태도만 부러워하는 나 자신이 한심하기도 하지만 그녀가 가진 삶의 태도는 정말이지 빛이 난다.

 

"내가 107세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내가 얼마나 독립적이고, 스스로 생각할 자유를 누리는지 알지요? 오늘 아침에 깨서 정말 행복해요." (259쪽)

 

나의 친구를 떠올려본다. 책이라는 친구. 그래, 그런 친구가 내겐 있었지. 나의 스승을 떠올려본다. 내 삶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나만의 철학자에 대해 고민해봐야겠다. 이제 겨우 30여 년, 100세가 다 되어서도 열심히 철학을 탐구했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하면 지금부터 찾아봐도 결코 늦지 않을 터이다. 책을 통해 스피노자의 철학과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 그리고 베토벤의 음악과 바흐의 음악세계에 대한 탐심도 생겼다. 그녀의 안내에 따라 그들부터 시작해볼까, 어쩌면 그녀의 삶은 내가 꿈꾸는 삶일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힘든 것에 집중하지 말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에 집중하기! 그녀가 100년의 삶을 통해 내게 말해주려고 했던 것은 어쩌면 그런 조언일 테니 말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떠올려본다. 저절로 웃음이 난다. 바로, 그거야!

 

t****3 2013.07.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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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선율이 만들어 낸 기적과 감사
"피아노 선율이 만들어 낸 기적과 감사" 내용보기
감당할 수 없는 힘겨움. 죽음과 삶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란 아픔이 주는 상실감과 허무함. 그 속에서 희망을 꿈꾸고 최상의 음악으로 악기를 연주한다는것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며 그 시험에 결국 마침표를 찍지않게 만들었다. 한계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다. 바로 자유를 원하는 몸, 선한것을 추구하려는 본질적인 인간의 마음, 무엇보다 극복하려는 타고남의
"피아노 선율이 만들어 낸 기적과 감사" 내용보기

감당할 수 없는 힘겨움. 죽음과 삶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전쟁이란 아픔이 주는 상실감과 허무함.

그 속에서 희망을 꿈꾸고 최상의 음악으로 악기를 연주한다는것은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며 그 시험에 결국

마침표를 찍지않게 만들었다. 한계보다 더 중요한게 있었다.

바로 자유를 원하는 몸, 선한것을 추구하려는 본질적인 인간의 마음, 무엇보다 극복하려는 타고남의 그 천성이 죽음으로

내몰려진 인간들의 절박함을 불굴의 용기와 인내로 불리한 상황을 역전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자유의지....

이런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아야 될 이유들이 되는것이었다.

 

전쟁 속에서 더욱 아름답게 울려퍼진 피아노 선율이 갇힌 포로수용소 생활 속에서 잠시나마의 위로로 다가왔다.

포로들에게도 그리고 부지불식간에 국가의 부름에 의해 파병된 적군의 병사들에게도.......

이들에게 정신적인 위로가 된 알리스.....

그녀는 1903년 체코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전쟁이 발발하자 그녀와 아들 남편은 테레진 수용소에 수감되었다.

안타깝게 남편과 어머니는 악명높은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해되었고, 그녀와 아들 라피가 극적으로 살았다.

타고난 음악적 재능으로 테레진 수용소에서 피아니스트로 교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며,

동료 수용자들을 위로했다. 지금 107세가 된 그녀,  

한세기를 살아 온 최고령 피아니스트이자 홀로코스트(2차세계대전중 나치가 저지른 유태인 대학살)생존자로서

인류 최선과 최악의 경험자이며 산 증인 알리스 할머니의 삶과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글 <백년의 지혜>이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대화하고 촬영하면서 인터뷰한 알리스의 회고담에서 출발한 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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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초한 피아니스트로서 열정을 다해 삶을 살아왔던 젊은 날의 시절은 전쟁으로 한순간에 모든것을 잃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사람들..., 그러나 또다시 희망을 일깨워주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사랑과 위로로 다가 간 그녀가 그럼에도......

살았던 이유는........... "나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굳은 의지와 다짐 때문이었다.

피아노를 연주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감사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여전히 인생이 고마워요. 인생은 선물입니다' 라고 말하는 알리스 할머니의 말이 내 마음속에 물들여지는 듯 했다.

쉽게 잊혀지지 않는 전쟁의 아픈 상처는 죽어서까지 아물지 않는데.... 어떻게 할머니는 극복했을까?

특유의 밝음과 낙천적 성격, 매사 감사하는 마음들이 어쩌면 故 장영희 교수님의 책처럼 '살아온 기적&살아갈 기적"을

만들어내지 않았나싶다.

테레진 수용소에서의 악몽같은 2 그리고 전쟁후 이스라엘과 영국으로의 새 보금자리와 새 삶. 그리고 아들의 죽음....

힘겨움의 강을 여러번 건너왔지만 여전히 외롭지 않은 알리스 할머니.

한세기를 살아오면서 물질적인 소유는 고작 낡아빠진 옷가지와 고물 텔레비젼, 낡은 비디오플레이, 사진약간,

없으면 안되는 직립형 피아노 한대뿐.... 늘 그랬듯 익숙한 소박함이 낯설지 않다.

그리고 매일의 산책과 여전히 배우기를 쉬지 않으시는 그 열정, 하루 3시간의 연습....... 대단했다.

 

할머니와 나눈 이야기 하나하나가 다 쉽게 흘려스쳐 지나가지 않았다.

어떤 말은 아픔과 가슴찌릿함으로, 어떤 말은 가슴뭉클함으로, 또 어떤 말들은 희망의 새순으로.... 귓가에 울린다.

아울러 내 게으른 삶에 대해 반성도 해본다. 서툴고 어눌했던 말의 헤픈 씀씀이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전쟁으로 잃은 애틋한 남편에 대한 사랑과 수감중에 어린 아들에게 못다한 그 사랑과 보살핌에 대한 어미로서의

아픔과 힘겨움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일을 사랑하는 것, 연습을 사랑하는 것 또는 부엌이 번쩍번쩍하도록 청소하는 것을 사랑하는 것......

 상황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것, 배움의 과정을 사랑하는 것, 이루고 싶은 승리 때문이 아니라

그 일 자체가 좋아서 일을 즐기는 것을 배워야 해요.~~

비천한 일도 즐겨야 해요. 그런 일들이 인생의 난관을 극복하게 도와주거든요.

 

알리스가 파아노 교사들이 제자들과 나눠야 될 가장 중요한 레슨이 무엇이냐에 질문에... 알리스는

"일을 사랑하기"라  대답했다.

한세기의 삶을 살아온 그녀가 터득한 인생의 지혜였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저히 유용한 탁월한 대답임을 느끼게된다.

진심으로 자기의 일을 사랑하면 훨씬 더 행복하고 아울러 성공할 가능성도 크다는 것....

자신이 사랑하는 일이기에 더욱 열심히 연습해 완벽에 이루려고 하는 몸부림....

오늘날을 살아가는 방황하는 어린 아해들에게나 삶의 의미와 목적을 잊고 딴 길만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예술가예요. 어느날은 나 자신에게 감탄해요. 나쁘지 않네 하고 생각하죠.

하지만 음악을 할수록 내가 초보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게되죠. 예를 들면

내가 베토벤의 작품을 아무리 잘 알아도, 더 깊게 들어가고 그보다 더 깊게 들어갈

여지가 남아있어요. 백년간은 같은 곡을 연습하면서 지루하지않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는 거지요. .......

예술가의 일은 마무리되지 않아요. 인생도 마찬가지예요.

우리는 올바름을 향해서 꾸준히 나아갈 수 밖에 없지요. 음악가 마찬가지로

나는 의미를 모색해요. 나는 삶을 연습하지요.

페이지 : 260

 

 

"내가 107세라는 걸 믿을 수가 없어요. 내가 얼마나 독립적이고, 스스로 생각할 자유를 누리는지 알지요?

오늘 아침에 깨서 정말 행복해요."

알리스 할머니의 현재의 삶과 마음상태가 고스란히 표현된 말이다.

하루하루가 기적이었다. 그것말고는 어떻게 다른 말로 설명할수가 없을것 같다.

아직까지도 뭔가를 꿈꾸고 뭔가를 배울 자세가 되어있고, 주어진 하루와 자연과 사람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는 것....

할머니의 영원한 젊음의 비결일 듯 싶다.

당신, 지금 행복하세요? 얼마나 행복하세요? 긍정적인 웃음으로 답할 날들을 나도 매일매일 기대해본다.

그리고 그런 삶들을 만들어가는 것은 바로 내 몫이자 내 삶의 우선순위가 되어야됨을 공감한다.

 

온전한 삶이란 없음을 느낀다. 수많은 실패의 삶이 모여서 의미있는 하나의 삶이 완성되듯....

늘 연습하는 삶은 겸손하게 만든다. 넘어지고 알게되고,...... 시간이 흘러 이것은 나만의 지혜로 자리잡아간다.

농익은 삶의 지혜... 어느 누가 가르쳐주지 않는 자신이 터득한 오롯한 시간의 농축물.

그래서일까?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백년의 지혜>가 마음속을 후벼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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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5 2013.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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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아름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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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오래살길 염원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생의 순간을 늘리기 위해 죽음에 닿았을 때 인위적인 시도들을 행하기도 한다. 그래봤자 한 세기에 불과한 게 삶이다. 어찌 생각하면 참으로 허망하다. 그런데 여기 백십 년도 넘는 생을 올곧게 유지하고 있는 여인이 있다. 백십 년이라 하니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그녀의 생년월일을 살짝 여쭙는다. 1903년 11월 26일이라는 답이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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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오래살길 염원한다. 어떻게 해서라도 생의 순간을 늘리기 위해 죽음에 닿았을 때 인위적인 시도들을 행하기도 한다. 그래봤자 한 세기에 불과한 게 삶이다. 어찌 생각하면 참으로 허망하다. 그런데 여기 백십 년도 넘는 생을 올곧게 유지하고 있는 여인이 있다. 백십 년이라 하니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그녀의 생년월일을 살짝 여쭙는다. 1903년 11월 26일이라는 답이 돌아온다. 나보다 꼭 78년을 앞서 태어났다. 비로소 그녀가 마치 역사책 속에서 튀어난 것 마냥 느껴진다. 1903년생이 아직도 살아 있다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 바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다. 고령이긴 하지만 그녀는 영국에서 여전히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다. 가족의 대다수가 이미 고인이 된 시점에서 홀로 남았으니 외로움에 시달릴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아니었다. 그녀 주변에는 자진해서 그녀를 찾는 소위 ‘좋은’ 사람들이 참으로 많았다. 그런데 그 좋은 사람들이 알고 보니 모두 그녀의 매력에 푹 빠져 그리 행동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녀로부터 진심어린 미소를 배웠고, 삶의 여유를 느꼈다. 그녀가 훌륭한 피아노 연주가라는 사실 역시 한 몫 했다. 여전히 손가락 마디마디에 힘을 줘 가며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는 그녀다. 나이와 상관없이 그녀는 현역이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았을 때 그녀의 삶은 찬란해 보인다. 가족이 없다는 사실이 조금 마음에 걸릴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그녀만큼 장수를 한다면 같은 문제를 겪기 마련이라는 점에서 이는 특이사항이 아니다. 그런데 그녀 스스로는 결코 먼저 말하지 않는 바가 있었다. 그녀의 이름 알리스 헤르츠좀머를 인터넷에 쳤을 때 어김없이 발견할 수 있는 단어가 하나 있으니 바로 ‘홀로코스트’이다. 그녀의 생이 걸쳐 있는 순간들을 떠올려 보면 어느 정도 짐작 가능한 일이긴 했지만, ‘최고령 홀로코스트 생존자’라는 수식어가 자신의 이름 앞에 붙는 것을 달갑게 여기는 이는 왠지 아무도 없을 것 같다. 오랜 전 일 같지만 아직도 나치에 부역한 이들을 단죄하고 있는 독일 사회를 보면 그리 오래된 일도 아니다. 말하지 않는다 하여 잊은 것은 분명 아닐 것이다. 어쩌면 수시로 당시의 기억이 그녀를 지배하려 들지도 모른다. 적극적으로 이에 관해 토로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녀가 택한 방식은 정반대의 침묵이었다. 제 경험을 나누는 것이 치유를 위한 몸부림이라면 침묵은 현재를 빼앗으려 드는 과거에 대한 의지의 표현이다. 떨쳐낼 수 없는 악몽과도 같은 지난날 대신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현재에 집중했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가치에 눈을 뜨고, 심지어 인생이 고맙다고까지 말하는 그녀의 모습을 접하니 왜 나는 그녀처럼 살지 못하는가를 저절로 묻게 된다.

그녀는 이런 나의 독서를 못 마땅하게 여기겠지만, 극단의 상황에서 그녀가 생존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서 나는 궁금해 할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가족이 음악과 친했고 그녀가 연주에 독보적인 재능을 지녔다는 사실은 축복이었다. 나치를 위해 연주한다고 생각하면 한없이 역겨울 수도 있겠지만, 그 연주는 자신과 같은 생존자들을 위한 연주이기도 했다. 음악 자체는 금지되어 있었지만 선전을 위해 나치는 음악가들의 연주를 문제 삼지 않았다. 전쟁 발발 전에 비하면 형편없는 악기지만 잘 가다듬어 냈던 소리는 곧 생명의 소리였다. 연주를 하는 이들이, 그 연주를 듣는 이들이 잠시나마 죽음을 잊고 생을 노래했다. 내일도 같은 연주를 할 수 있고 들을 수 있기를. 아마도 테레진에서 함께였던 이들의 마음은 한결같았을 것이다.

도전적인 정신 역시 그녀의 생에 큰 에너지를 선사했다고 본다. 나치 치하에서의 경험을 뒤로한 채 이스라엘로 향했을 때 그녀는 이미 마흔이 넘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너무 늦었다고, 우리는 이삼십 대에 이미 그와 같은 말을 한다. 헌데 그녀는 마흔도 훌쩍 넘은 나이에 히브리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얼마나 유창하게 그녀가 이 언어를 구사했는지 나는 잘 모른다. 그렇지만 낯선 장소에 정착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도전에 임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태도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나이가 있어 과거처럼 획기적(?)인 도전들에는 제약이 따르겠지만, 눈뜨고 숨 쉬는 그녀의 시간들은 이미 하나의 역사다.

 

‘나는 죽을 때 좋은 감정을 가질 수 있어요. 최선을 다하며 살아왔거든요. 내 삶을 제대로 살았노라 믿어요.’

 

과연 우리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보잘 것 없는 내 삶이 지녔을 약간의 숭고함에 미안함을 표해본다.

 

q*****2 2013.07.1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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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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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아주 이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인사하며 가볍게 두드리는 듯하면서도 웅장한 피아노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떠오른다.하지만 이 책을 소개한 동영상에는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피아노앞에 이쁜 옷을 입지 않으시고 앉으셔서 연주를 하신다.그런데 그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 가슴에 와 닿고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다.그 어떤 연주회의 연주 못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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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라고 하면 생각나는 건 아주 이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인사하며 가볍게 두드리는 듯하면서도 웅장한 피아노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떠오른다.하지만 이 책을 소개한 동영상에는 연세가 많으신 할머니께서 피아노앞에 이쁜 옷을 입지 않으시고 앉으셔서 연주를 하신다.그런데 그 피아노 소리가 이렇게 가슴에 와 닿고 아름답게 보일 수가 없다.그 어떤 연주회의 연주 못지 않는 감동을 준다.

한세기를 넘게 사신 알리스 좀머 할머니의 연주와 "백 년의 지혜"는 모든 걸 가지기 보다는 내려놓고 감사함으로 받아 들이는 모습이 무엇보다 감동적이다.사람들은 자지가 가진 것을 감사하기 보다는 더욱더 가지기 위해 노력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영원히 가지지는 못할 것에 집착하지 말고 주어진 것에 감사함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쟁중에 수용소 생활속에서 사랑하는 남편과 어머니를 잃고 아들 라피와 살아났지만 사랑하는 아들까지 잃어버리게 되었지만 좌절보다는 감사가 먼저였던 알리스 할머니.

그의 삶을 읽으며 과연 그 삶이 내 삶이였다면 지금 알리스처럼 그런 삶을 살아가고 있을지 잠시 생각해 보았다.그녀의 삶이 평범하지 않았고 도리어 전쟁과 수용소 생활을 하면서도 절대 좌절하지 않았고 도리어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아름다운 피아노를 연주해주며 희망을 안겨주었던 삶.나는 그렇게 살 자신이 없을 뿐 아니라 살아남을지라도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조차도 되지 않는다.

이렇게 감사할 조건이 없어보이지만 삶 자체가 감사 자체라는 할머니의 말씀을 들으니 사람들의 삶이 다 아주 특별하고 좋은 것에서만 감사할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이 상황에서도 감사해야 함을 느꼈다.그리고 늘 감사보다는 불평과 불만이 많았던 내 삶을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100세가 넘은 연세에 매일 3시간씩 피아노 연습을 하신다고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동영상을 보니 그리 아름다울 수가 없다.

아들을 키우며 직접 가르치며 긍정적이면서도 늘 감사하면서 사는 삶이 자기 자신에게만이 아니라 주위에 사람들에게까지 좋은 영향을 끼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요소가 만들어지는것 같다.

"인생은 선물이다."라는 말씀이 나에게도 큰 작용을 한다. 지금 이순간도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함을 느끼게 해 주는 책이였다.

s********n 2013.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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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지혜 - 캐롤라인 스토신저]기적의 삶, 백년의 지혜
"[백년의 지혜 - 캐롤라인 스토신저]기적의 삶, 백년의 지혜" 내용보기
비극적인 역사는 사실이라서 지울 수 없고 비극적이라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상상조차 안되는 비극의 20세기 역사를 지나 10여년간의 21세기를 살아온 홀로코스트 생존자 알리스 헤르츠좀머 할머니의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얻은 삶의 지혜, 여러 예술가들과 음악 이야기가 담겨있다. 피아니스트로 행복했던 알리스와 그녀의 가족들은 어느날 갑자기 한 독재자에 의해 비극으
"[백년의 지혜 - 캐롤라인 스토신저]기적의 삶, 백년의 지혜" 내용보기

비극적인 역사는 사실이라서 지울 수 없고 비극적이라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 책은 상상조차 안되는 비극의 20세기 역사를 지나 10여년간의 21세기를 살아온 홀로코스트 생존자 알리스 헤르츠좀머 할머니의 경험과 그 경험 속에서 얻은 삶의 지혜, 여러 예술가들과 음악 이야기가 담겨있다. 피아니스트로 행복했던 알리스와 그녀의 가족들은 어느날 갑자기 한 독재자에 의해 비극으로 바뀐다. 남편과 부모와 강제로 헤어지고 아들 라피와만 강제수용소에 있을 때에도 알리스 할머니는 절망보다는 음악으로 희망을 연주하며 살았고 아들 라피가 죽었을 때에도 음악회 후 쓰러진 라피가 마지막 기억이 음악이라서, 죽음을 예견하는 괴로운 시간 없이 떠나 다행이라고 말한다. 학살로 인해 남편과 부모를 포함한 많은 친구들과 지인들이 사라진 상황은 누구에게나 절망스럽고 삶을 포기하고 싶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알리스 할머니 역시 괴롭고 한없이 슬펐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도 좋지않은 영향을 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알리스 할머니의 삶과 말씀을 읽는 동안 문득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가 생각났다. 나치 정권 시절 세 가족은 떨어져 아들과 아빠만 강제수용소에 같이 있게 되고 상황을 이해못하는 어린 아들에게 아빠는 숨바꼭질 놀이라고 얘기해준다. 어린아들은 그저 전쟁이 아닌 게임으로 생각하고 수용소에 숨어 있다가 아빠는 죽고 종전 후 엄마와 재회한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알리스 할머니는 아들 라피에게 수용소에서 무서워하는 아들 라피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 듯 연극무대라고 생각하라고 했고 라피는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러한 비극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 힘든 수용소 새활에서도 음악을 놓지 않고 열악한 환경에서 연 음악회 이야기는 슬프면서 뭉클한 감동을 주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저명한 예술가들과 학자들의 이야기는 정말 우리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인 것만 같아 흥미로웠으며, 알리스 할머니의 로맨스 이야기도 또 다른 재미를 주었다. 

 

사실 알리스 할머니의 삶 자체가 나에게는 기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한국나이로 올해 111세가 되신 알리스 할머니는 삶에 감사하는 마음과 유머, 음악, 일 등이 장수의 비결이라고 말씀하신다. 삶을 살아가면서 좋은 감정만 가지고 제대로 살았노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알리스 할머니는 주저없이 최선을 다해 제대로 살아왔노라고 말하고 있다. 할머니의 이러한 삶은 단지 한 세기 동안 오래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매 순간을 최선을 다하고 감사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삶의 자세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해 우리가 알리스 할머니에게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머리로 익히고 생각하기 보다는 가슴으로 느끼고 알리스 할머니의 지혜에 감사함을 느낀 책이었다.
f*******7 2013.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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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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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나는 더 이상 앞에서도 뒤에서도 희망이나 두려움을 보지 않는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발견하는 좋은 것을 취한다 지금 여기서 가장 좋은것을 이미 알리스는 스무살쯤 피아니스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알리스 할머니는 백세를 훌쩍 넘긴 지금도 여전히 성실하게 바흐,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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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

알리스 할머니가 들려주는 희망의 선율

나는 더 이상 앞에서도 뒤에서도 희망이나 두려움을 보지 않는다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내가 발견하는 좋은 것을 취한다

지금 여기서 가장 좋은것을

이미 알리스는 스무살쯤 피아니스트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었다

알리스 할머니는 백세를 훌쩍 넘긴 지금도 여전히 성실하게 바흐, 베토벤,쇼팽,슈베르트를 외워서 매일 세시간씩 연주를 한다고 하는데 내삶 또한 음악을 전공으로 하고 있지만 이렇듯 연습의 중요성또한 느낍니다 우리는 나이가 많아서라고 자주 말을 하지만 나이는 정말 숫자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됩니다

연습을 통해 이뤄지는것,,,알리스 할머니의 생활의 지혜를 엿보는듯합니다

매 삶이 그냥 주어져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솔직히 흰머리 한가닥,주름으로 쭈글거리는 피부를 보면서 우리는 세월의 한탄을 얼마나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하지만 알리스 할머니의 얼굴에는 미소로 생의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는 삶의 행복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1938년 서른넷의 알리스 할머니는 더할 수 없이 행복한 시절을 보냈고 아들도 출산하고 결혼 생활에도 사랑이 넘쳤고 제자들도 성실했으며 음악가로서 전도 유망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알리스 할머니는 그냥 평범하게 살아온 사람은 아닌듯 합니다

그시절 음악가로써 유망한 연주자로써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는 사실로 보아 그렇게 빈곤한 가운데 살아오질 않았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삶이 더욱더 알리스 할머니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줄 수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읽으면서 듭니다  연주자로써 그 음악을 통해 어ㄸ허게 명단에서 제외 되어는지는 지금까지도 알 수는 없지만 알리스 할머니에게 주어진 삶은 풍족하고 음악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하나만으로도 부하게 삶을 풍성히 누리고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알리스할머니는 처음부터 특별한 것 같습니다 그냥 일반인이 이뤄 낸 일들은 아닌듯합니다

알리스할머니의 음악 활동을 보면 정말 우리가 알고 있는 음악가들이 많이 동원되잖아요

그만큼 알리스 할머니의 영역은 대단했던 것 같습니다 음악으로 인생의 힘든 과정을 잘 헤쳐 나갔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현대음악가들이 대부분 알리스 할머니와 교류가 있는 것 같고 알리스할머니 자체 또한 어릴적부터 낙천적인 성격이 타고 난듯 해 보입니다 우리또한 삶속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생각해야하는지 또한 잘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낙천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k*****6 2013.03.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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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할머니의 긍정의 지혜를 만나다 '백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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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111세의 알리스 할머니 그분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 '백년의 지혜'     1943년 알리스와 남편 아들 라파엘은 나치에 의해 테레진 수용소로 보내졌다. 2년동안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백 회 이상 피아노를 연주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긍정의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알리스 할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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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령 홀로코스트 생존자인 111세의 알리스 할머니

그분이 들려주는 인생이야기, 그리고 인생의 철학이 담긴 이야기

'백년의 지혜'

 

 

1943년 알리스와 남편 아들 라파엘은 나치에 의해 테레진 수용소로 보내졌다.

2년동안을 이곳에서 보내면서 백 회 이상 피아노를 연주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항상 긍정의 마인드를 지니고 있는 알리스 할머니의 이야기는

우리들에게 많은 메세지를 전해준다.

 

히틀러의 유대인 말살 정책의 잔인함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고

왜 이런 일이 자행되었는지 가슴아팠다.

오래전 쉰들러리스트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영화 생각이 났다.

전체라는 이름을 내세워 너무 많은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알리스 할머니의 아들은 할머니의 98세 생일을 13일 앞둔 어느 날 장골 동맥류 진단을 받고 수술을 할 때 마취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알리스 할머니는 "그 아이가 고통을 겪지 않은 게 고맙죠. 그는 아름다운 마지막 날을 누렸어요. 그의 마지막 기억이 음악이었다는 게 고마워요. 라피가 죽을지 몰랐기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던 것도 고맙고요"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어쩐지 가슴이 짠했다.

아들의 죽음을 이렇게 담담하게 표현하다니 아마도 그 마음 속은 속이 아닐 것이다.

 

 

 알리스 할머니의 이야기속에는 삶의 지혜가 녹아들어있다.

특히 결혼에 대한 부분이 그랬다.

 

생텍쥐페리가 쓴 '사랑은 서로 마주 보는 게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데 있다. ' 라는 말과

존경심은 사랑으로 이어지고 결혼 생활에서 로맨틱한 사랑보다 휠씬 중요한 게 존경심이라는 말에 밑줄을 쫙 긋고 싶다.

 

지혜로운 사람은 갖지 않은 것 때문에 슬퍼하지 않고 가진 것에 기뻐한다는 말에 만족하는 삶을 배우게 된다.

 

책속에 녹아들어있는 긍정의 힘은 우리가 많이 배우고 본받아야할 점인 것이다.

백년의 지혜의 감동이 한참 내 마음에 남을 것 같다.

 

 

s*******5 2013.03.20.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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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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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읽다보면 야곱의 이야기는 참으로 드라마틱 합니다. 그런 야곱이 본인 스스로도 힘든 인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자신이 험한 세월을 살아왔노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알리스 할머니의 삶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오랜 세월 축적된 문화적 유산이 많은 체코의 프라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는 풍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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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을 읽다보면 야곱의 이야기는 참으로 드라마틱 합니다. 그런 야곱이 본인 스스로도 힘든 인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자신이 험한 세월을 살아왔노라고 고백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알리스 할머니의 삶은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듯 합니다.

오랜 세월 축적된 문화적 유산이 많은 체코의 프라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무엇하나 부족할 것 없는 풍부하게 보낸 어린시절.

특히나 프란츠 카프카나 비슷한 부류의 같은 엄청난 예술인들과 가깝게 지내며 예술성과 감수성의 다양한 자극을 받으며 알리스는 행복한 시절을 보냅니다. 그러나 그녀는 유대인이었고 결혼 후 가족들과 함께 여타 다른 유대인들처럼 유대인 수용소에 갇히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는 동안 알리스는 피아노 연주회를 지속적으로 합니다. 놀라운 것은 그녀의 피아노 연주회를 통해 유대인 뿐 아니라 보초를 서는 독일인 병사들까지 그의 음악에 감동을 받고 결국 그녀와 아들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에 까지 이르게 된다는 것입니다. 알리스의 연주에 감사를 표하는 독일인 병사를 보며 비록 독일인이지만 다른 사람과 똑같이 대해 주어야겠다고 알리스는 마음을 먹게 되지요.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아우슈비츠로 끌려 갔다가 이후 굶주림과 체온 저하증으로 결국 사망하게 됩니다.

그녀의 일생을 시종일관 유일하게 붙잡아 주는 끈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음악으로 인해 풍복했던 유년 시절은 더욱 행복 할 수 있었고, 음악으로 인해 힘든 수용소 시절을 이겨낼 수 있었으며, 음악으로 인해 이스라엘 정착 후 삶을 개척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그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엄청난 일이 닥쳐도 그것에 눌리지 아니하고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스스로에게 열심을 내는 그녀의 모습은 무척 감동적이고 아름답습니다.

희망을 포기 하지 않고 아무리 나쁜 처지에서도 삶에 대한 태도를, 심지어 기쁨을 발견하고 선택할 자유가 있다고 말하는 그녀의 지난 100년간의 삶의 기록이 정말이지 너무나도 멋지고 아름답네요.

우리가 어떤 자세로 세상을 살아가야하는지 그의 삶이 그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s*****n 2013.02.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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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지혜 - 세월이 담겨있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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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코스트.그리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닐지도 모르겠다.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책의 날개에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제 2차 세계대전으로 남겨진 상처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 있고, 그로 인해 수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영화 또는 드라마로 남겨지기도 했다. 가장 우리가 접하기 쉬운 작품은 아무래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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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로코스트.

그리 쉽게 접할 수 있는 단어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 유대인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를 일컫는 말이라고 책의 날개에 간단하게 적혀 있었다.

제 2차 세계대전으로 남겨진 상처는 아직도 세계 곳곳에 있고, 그로 인해 수 많은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영화 또는 드라마로 남겨지기도 했다. 가장 우리가 접하기 쉬운 작품은 아무래도 '안네의 일기'가 아니었을까-. 죽은 사람의 이야기와 기록이 아닌,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와 기록을 접한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 단순히 나이가 많은 노인의 인생경험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하기엔 그녀의 이야기는 살아있는 현대사 그 자체라고 볼 수 있었다. 카프카처럼 우리가 문헌으로만 접할 수 있는 사람들과 실제로 대화했던 이야기와 추억, 음악가로서 그녀가 만나고 안면을 쌓았던 사람들. 주빈메타, 카잘스 등 그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현대의 음악가들까지-. 백 년이 넘는 세월을 살아온 할머니의 이야기는 그렇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듯, 흥미로우면서도 뭉클하기까지 했다.


- 인생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라는 말은 하지 않는다.

그저 이만하면 되지 않았느냐-라는 만족감이 섞인 질문을 던지고 있을 뿐이다.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고, 괴로웠던 시간도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다 지나간 이후에는 그저 추억에 불과할 뿐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오면서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서 주어진 하루하루를 멋지게 살아온 그녀의 이야기. 


-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더 많이 알게 된다'라는 말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하루하루 바쁘게 치이는 생활을 하면서 '행복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백 년의 삶을 살아온 할머니가 부드럽게 웃으며 한 마디 해주는 듯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고 보내온 어제, 그 이전의 어느 과거마저도 실은 행복했던 나날이었다고. 삶은 이렇게 살아야한다-라는 말 대신, 조곤조곤하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책이었다. 


누구라도 책을 다 읽은 후 덮으면, 달려가던 삶을 잠깐 멈추고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와 지금 생활에 대한 만족이라는 것을 조금은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b*********n 2013.03.22.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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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년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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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대가족이 모여 살던 시절에는 멘토링이 따로 필요 없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얻어 듣는 말씀 속에 삶의 지혜가 다 들어 있었으니까. 요즘은 핵가족이니, 솔로니 하면서 점점 규모가 작은 가족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서 고민 하나 살짜기 풀어 놓을 데가 없다. 가는 귀가 먹어도, 꿈꿈한 냄새가 나도 할머니 옆에 슬쩍 기대어 앉아 가만가만 속내를 풀고 싶을 때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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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대가족이 모여 살던 시절에는 멘토링이 따로 필요 없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로부터 얻어 듣는 말씀 속에 삶의 지혜가 다 들어 있었으니까.

요즘은 핵가족이니, 솔로니 하면서 점점 규모가 작은 가족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어서 고민 하나 살짜기 풀어 놓을 데가 없다.

가는 귀가 먹어도, 꿈꿈한 냄새가 나도 할머니 옆에 슬쩍 기대어 앉아 가만가만 속내를 풀고 싶을 때가 있는데 현실에선 그게 안되니, 책으로 대체할 수 밖에.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재난, 홀로코스트를 겪고 살아남으신 할머니의 삶의 지혜라면 내공이 장난이 아니겠지 싶었다.

겸손한 마음으로 조용히 귀 기울여 들어보고자 <백년의 지혜>를 집어 들었다.

‘내 마음의 고민 적어도 한 가지는 해결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란 기대를 품고서.

111세의 알리스 헤르츠좀머 할머니.

 

표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은 앳된 소녀 때의 미소와 나이 들어서의 할머니의 모습.

할머니는 어린 시절의 미소를 여전히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살아온 세월이 얼굴에 그대로 스미게 된다더니, 할머니의 얼굴에 무척 천진난만하고 여유로운 웃음이 녹아있다.

 

“할머니, 어떻게 살아 오셨어요?”

한 세기를 살아온 인생 철학자인 할머니를 앞에 두면 누구나 해보고 싶어 하는 질문.

장수의 비법을 묻고, 건강을 잃지 않는 비법을 묻는 인터뷰는 종종 보아왔다.

소식하기.

걷기.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조금씩 꾸준히 움직이기.

그렇지만, 그냥 장수하는 노인들과 알리스 할머니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왜냐고? 그녀는 홀로코스트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홀로코스트를 겪었다고 해서, 나는 독일에 살던 유대인이겠거니, 했다.

그렇지만, 그녀는 1903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그러면 홀로코스트의 비극을 살짝 비켜갔을 수도 있지 않았나?

어이쿠. 나의 무식이 여기서 탄로나는구나.

이 책에는 제 2차 세계대전 전후의 동유럽 역사가 소개되어 있다.

그 시절, 지도자들의 그릇된 판단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가스실로 보내지고, 희생당했는지, 내가 미처 몰랐던, 아니 관심조차 두지 않았던 동유럽의 실상이 보고 되어 있다.

 

유복한 집안에서 예술에 관심이 많았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를 접하게 된 알리스는 피아니스트로 성장하게 된다. 1931년 레오폴트 좀머와 결혼해 아들 라파엘을 낳지만, 행복한 생활은 잠시, 1943년 알리스와 남편, 아들 라파엘은 체코에 들이닥친 나치에 의해 테레진 수용소에 보내진다. 테레진은 대규모의 수용소로, 예술가의 피난처로 홍보되었으나, 사실은 아우슈비츠 등 동유럽 전역의 나치 학살장으로 보내지는 환승역 역할을 한 곳이다. 이곳에서 2년을 보낸 알리스와 아들은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고, 아마도 한 병사의 희생이 있었으리라, 그녀는 짐작한다. 그녀의 피아노 연주에 감동을 받은 한 병사가 음악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이런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부인이랑 아드님은 퇴출 명단에 오르지 않을 겁니다. 전쟁이 끝날 때까지 테레진에서 지내실 겁니다. 염려 마세요. 안전하실 겁니다.” -55

 

1946년 아들과 함께 이스라엘로 이주하여 재혼하지 않고 혼자 아들을 키운 그녀. 새 삶을 개척해 나가는 데 그녀와 함께했던 것은 첼로 교수로 훌륭하게 성장한 아들과 음악에 대한 열정. 여든이 넘어서는 런던으로 옮기지만 아들의 돌연사로 큰 충격을 받는다. 그렇지만 최근까지도 런던의 제 3기 대학에서 역사와 철학을 공부하며, 철학자들(특히 스피노자)의 가르침을 삶에서 실천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도 여전히 바흐, 베토벤, 쇼팽, 슈베르트를 외워서 매일 세 시간씩 연주하며 예술가로서 의미를 찾는다.

 

111년을 살면, 한 권의 책으로 그 삶이 정리가 될까?

이 책에서는 그녀의 에너지를 담아, 많은 이들에게 긍정의 힘을 전달하는 게 목적이지 싶다.

수많은 세월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낙천성 때문이 아니었을까. 알리스는 쌍둥이였다고 했다. 쌍둥이 언니였던 마리안느는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알리스와 성격이 판이해서 모든 일을 부정적으로 보았다고 했다. 낙천적인 성격으로 홀로코스트를 극복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일어나고 다시 일어나고...

그녀가 남긴 백년의 지혜를 엿보면서 나의 고민도 슬금슬금 물러가는 것을 느낀다.

기나긴 세월을 이겨내고 남긴 그녀의 말은 모두가 명언이다.

감명 받은 몇 구절을 남긴다.

 

“웃음은 근사해요. 나와 다른 모든 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거든요.”

 

“나는 희망을 품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배웠습니다.”

 

“음악이 내 목숨을 구해 줬어요. 음악은 신입니다.”

 

“누구도 당신의 정신을 훔치지는 못합니다. 내가 유대인들에게 감탄하는 것은 그들의 유별난 교육열 때문이에요. 어린이 교육은 가정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s*******e 2013.03.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