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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좀비학 개론, 수업을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거의 끝쪽을 읽어보니까 블로그에 연재했던 내용이 붐을 타서 교수/학생들이 많이 읽기 시작하여 책으로까지 출판이 되었다고 하는데. 확실히 여러모로 재미있는 내용임에는 틀림없는 듯.
그들은 좀비가 초자연적 존재 중에서도 독창적이지 못한 저급한 부류라 여겼다. 원하는 거라고는 "외에에에~"뿐인, 발을 질질 끌면서 뒤뚱거리며 걷는 존재라고 말이다. - p.22 중에서
읽다가 살짝 느낀 것은 '좀비 영화를 좀 더 봤다면 좋았을 텐데...'하는 것. 《새벽의 황당한 저주》라던가 《28일후》라던가, 하는 영화들은 접하질 못했더니 순간적인 몰입도가 낮았어. 확실히 이런 내용은동영상과 함께 수업처럼(!) 들으면 좋았을텐데! 학교에서 이런 수업 만들어주면 안되나? 교수님!!!
+) 아쉽게도 얼마 전(?)에 개봉했던 《웜 바디스》에 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면, 좀 더 버라이어티(?)한 내용이 전개되었을지도 모르는데. (《트와일라잇》의 에드워드에 버금가는 꽃미남 좀비? ㅋ)
그런데 그 뭐랄까, 일러스트가 많이 들어가지 않는 책인데도 디자인이 참 예쁘게 잘 나왔다. 간격이라던가, 페이지 표시의 위치라던가. paperback스러운 종이 느낌이나 각 chapter의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내 취향! 딱 좋아!
좀비는 인종, 피부색, 종파, 민족성, 성적지향 등을 기준으로 남을 차별하지도 않는다. 대규모로 무리지어 시간을 보내며, 극단적으로 친환경적인 생활을 한다. 좀비는 어디든 걸어만 다니고, 유기농 식품만 먹으니까 말이다. - p.128 중에서
꽤 쌈빡한 내용이 아닌가? ㅋㅋㅋ 우리가 '좀비'라고 했을 때, 흔히 떠올리게 되는 '더러워! 어떻게 해!' 뭐, 이런 생존이나 서바이벌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좀비에 대한 통상적인 관심이 생겨나는 것부터 시작하여, 각종 영화와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의 행태에 대한 것과 좀비가 생겨남으로 해서 사회가 변화하는 양상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훑어본다고 생각하면 좋을 듯. 아아, 정말 누가 좀비학개론 수업 안 만들어주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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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좀비 르네상스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 대중문화 담론의 차원을 넘어서 이젠 국제정치학 교양서적도 진지하게 좀비를 주제로 다루고 있다. 인육을 먹는 다시 살아난 시체가 전세계적인 선풍을 주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대중문화에서 불고 있는 좀비 열풍은 미드 <워킹 데드>나 영화 <월드워Z>만 보아도 단번에 알 수 있다. 80년대 국내에서 유행하던 홍콩의 강시는 저리 가라 할 정도다. 그동안 인류의 대재난을 그린 블록버스터 영화는 외계인, 뱀파이어 등을 소재로 삼아 묵시록에 근거한 서사를 재현했다. 나 역시 미드 <워킹 데드>를 무척 재미나게 보았다. 그리고 최근 국내에도 개봉한 <월드워Z>은 '좀비'와 '바이러스'라는 가장 핫한 두 가지 재난 담론 아이템을 소재로 삼았다. 전통적인 묵시록 영화들이 핵 전쟁 후 모든 문명이 파괴되고 폐허가 된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생존자들과 그들 가운데 광명을 가져다줄 구세주에 해당하는 미국식 영웅을 그린 것처럼, <월드워Z>도 좀비 전염병이 휩쓸고 지나간 뒤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늘 그렇지만 대중문화는 대중의 잠재의식 차원에 존재하거나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공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인식틀을 제공한다. 그럼, 좀비와 바이러스를 다룬 담론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대중의 각광을 받는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주고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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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 Zombie ]” 살아있는 시체를 말한다. 서인도 제도 원주민의 미신과 부두교의 제사장들이 마약을 투여해 되살려낸 시체에서 유래한 단어라 한다. 영화에서는 1932년 벨라루고시의 <화이트좀비>가 좀비를 다룬 첫 작품이며 조지로메로의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을 기점으로 해서 <좀비오><바탈리언>과 같은 수많은 아류작들이 탄생했다. [네이버 지식백과] 좀비 [Zombie] (시사상식사전, 2013) 21세기에 들어오면서 문학이나 영화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좀비이다. 최근에 가장 인기 있는 영화중 하나였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곧 개봉하게 될 블록버스터 영화인 ‘월드워Z’ 등이 좀비의 인기를 말해준다고 본다. 죽었다 다시 살아난, 그러나 인간으로서의 자존의식이 없는, 오직 살아있는 인육만을 쫓아 다니며 뜯어 먹는 존재가 좀비다. 물론 가끔 영화에서 기존 좀비의 틀에서 벗어난 좀비들의 특성이 보여지기도 하지만. 서양에서는 좀비, 동양에서는 강시 정도가 비슷한 존재로 비교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좀비)을 구울이라 부르든, 데다이트라 부르든, 포스트휴먼이라 부르든, 스텐치라 부르든, 데드헤드라 부르든, 움직이는 죽은 자라 부르든, 다른 방식으로 살아 있는 생명체라 부르든, 살아 있는 시체의 망령이라 부르든....” - P. 15~16 <국제정치 이론과 좀비>는 이런 좀비에 대한 인기를 바탕으로, 실제 좀비가 나타나서 살아있는 인류를 공격하게 되었을 때를 가정하여 국제정치 이론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인육을 먹는 좀비가 출현하고, 그들에게 물려 살아있는 사람이 순식간에 좀비로 대체되는 상황에서, 그리고 개방된 세계속에서 각국으로 좀비가 퍼져가는 것을 인위적으로 막기가 어려울 정도의 상황에서 세계 각국의 이익을 다루는 국제정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설명하고 있다.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3장까지는 좀비에 대한 기원과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면, 4장부터는 국제정치 이론의 현실주의와 자유주의, 신보수주의, 구조중의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좀비가 전파되는 상황속에서 국내정치와 관료주의, 개인의 대응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국제정치와 상상속의 존재인 좀비를 접목시킨다는 것이 상당히 새롭고 신선하다고 생각된다. 좀비에 대한 인기도가 높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책의 내용은 그리 녹녹하지 않을 것이다. 좀비를 전염병이나 테러리스트, 외계인 등의 다른 대체제로 전환하더라도 이 책의 내용은 그대로 유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계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져 있는 현실은 국지적 전염병을 거의 동시에 전세계적인 문제로 만들고, 국지적 문제로 인해 전세계가 고통을 겪게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개인으로서의 나는, 우리 사회는, 우리나라는, 세계는 어떤 선택을 하여야만 할까. 어떤 선택이 모두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선택일까에 대한 도움을 이 책이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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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는 이책은 우리가 좋아라하지 않는 좀비를 딱 하니 내놓으면서 국제관계학 이론에 어떻게 작용하였는지 살펴 볼 수 있고 예측하고 분석한다. 국제정치란 나 같이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조금은 낯설면서도 어려운 부분이 작용하는 것같다. 그렇지만 그러한 거부감을 친근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영화에 자주 나오는 좀비를 큰 타이틀로 내놓으면서 다가왔다.
좀비를 흥미유발을 위한 도구로서 이용한 것은 아니며 사람들을 잡아 먹으면서 계속적으로 증식하는 특징을 이용해서 국제관계를 역동적으로 설명하는데는 이만한 것이 없다. 저자인 드레즈너는 터프트 대학교 플레처 법률 및 외교학 대학원의 국제관계학 교수이며 외교협회와 좀비연구학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좀비에관한 학회가 있다는 것도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중에 하나가 바로 좀비에 관한 영화와 소설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영화와 책을 좋아하는 나는 해당 영화나 소설에서 나오는 좀비들의 역할이 국제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조금은 쉽게 알수가 있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많은 영화와 소설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말이다.
이 책에서는 현실주의 , 자유주의 , 구서주의, 신보수주의 , 관료정치처럼 가장 눈에 띄는 국제관계 이론을 검토하고 그들이 하는 예측을 분석한다. 영화와 소설에서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지식들이 적용가능한지 여부와 좀비처럼 죽어도 죽는게 아니게 되는 현상들에 대해서 정략과 방책을 소개해준다.
국제정치문제는 아마 세계적으로도 많은 연구와 해결방안들이 필요할 것이다. 새로운 접근법으로 새로운 배움을 얻는 책임에는 틀림 없다. 국제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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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정치이야기라면 질색하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제목에 좀비가 들어간다는 이유 하나였다. 정치라는 머리아픈 주제가 내가 좋아하는 좀비라는 대상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호기심이 일었다.
문명이 발달하고 국제적인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나 전염성이 강한 질병들의 교류(?) 또한 활발해졌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나라에서 발병을 했다해도 그나라와 교류가 있다면 결코 그 질병으로부터 안전지대가 될수 없다. 좀비바이러스 또한 마찬가지다. 치사율 100%에 죽은뒤에도 다시 살아나 사람을 공격하고 감염시키고, 죽이는 방법이라곤 뇌를 파괴하는것뿐인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국제정치에는어떤일이 생길 것인가?
이 책에서는 여러 국제관계학 이론을 좀비사태에 적용하고 그에대해 설명하고 있지만 이런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잠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날라가려다가 내가 즐겨보던 좀비영화나 좀비문학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고 있어서 책에 좀더 집중이 되고 조금은 이해하기가 쉬웠다.
이 책에서는 좀비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지만 좀비를 대신해 조류독감이나 얼마전 전세계를 긴장시켰던 신종플루, 혹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미지의 바이러스들로 바꿔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몇년전 발생했던 구제역이 생각났다. 초기진압에 실패해서 많은 농가들이 피해를 입었고 수많은 동물들이 살 처분되었다. 사태가 길어지자 정부는 국민들에게 원성을 샀고 증명되지 않은 루머가 떠돌았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 대상이 돼지나 소가 아닌 인간이 되자말란 법은 없다. 그게 좀비바이러스던 진화된 신종바이러스던.... 초기진압에 실패해서 사태가 걷잡을수 없는 상황이 온다면 극단적인 조치로 의심환자들을 무조건 처분되어지는 끔찍한 상황이 올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분량도 많지 않고 좀비라는 소재를 이용해 국제정치이론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가볍게 풀고 있어서 나같은 초심자들도 흥미롭게 읽을수 있는 책이었다. 앞으론 좀비영화나 바이러스재난영화를 볼때는 이 책이 많이 생각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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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각자의 생각과 취향, 관점이 모두 다르기에, 다툼이 발생하면 보통은 권위 있는 중재자에게 의존합니다. 그러나 중재자의 판단이 양 당사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주권 국가 내에서는 사법 기관에 그 해결을 호소하죠. 이는 그러나 단일한 법질서의 효력이 미치는 나라 안에서의 일입니다. 국경을 한 발짝만 나서면, 그때부터는 누구라도 전속적 보장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한 세기 전 우리 조선인들의 슬픈 처지를 깊이 공감해 주었던 스코필드 박사(한국의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는, "국제법이란 허상만큼 기만적인 것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아(我)와 비아의 투쟁의 연속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비아란, 나 아닌 일체의 총칭이죠. 나 아닌 존재를 뭉뚱그려 표현하면 에일리언이라고 할 수 있고, 혹시 그 존재가 나보다 강한 의지와 생존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 프레데터라고도 부를 수 있습니다. 무엇인지 채 알 수는 없지만, 우리와 다른 사고 방식과 행동 패턴을 지닌 존재라면, 그리고 자신들의 (우리가 느끼기엔 아주 불쾌한) 존재 방식을 강요, 감염시키려 드는 존재라면 대체로 우리는 그걸 좀비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꼭 발을 질질 끌고, '꽤애액'하는 소리를 내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낯설고 혐오스러우며 우리가 익숙지 않은 규칙과 가치를 신봉하는 자는 모두 좀비입니다. 고대 그리스인은 외국인 일체를 가리켜,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는 자'라는 뜻으로 '바르바로이'라고 불렀으며, 러시아인은 비공식적으로 독일인을 '니미에츠키'라고 부르는데, 이는 '벙어리'라는 뜻입니다. 그리스인이나 러시아인이나 낯선 이방인에 대해서는 모두 '좀비'라고 도매금의 규정을 한 셈이죠. 저자는 이 책에서, 왜 지금 이처럼이나 좀비들이 인기인가? 라고 묻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책 대부분을, 영화나 소설, 코믹북스에서 대중들이 봐 온 좀비에 빗대어 의인화, 활유화의 기법으로, 질서와 컨센서스가 부재한 국제정치의 현실을 통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슬람은 돼지고기를 멀리하고, 알 수 없는 규율과 융통성없는 율법으로 스스로를 속박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믿음을 타인들에게 강요하러 때로는 테러를 자행하기도 합니다. 서구인들의 시선에서 이들은 분명 무서운 좀비임에 틀림 없습니다. 이슬람 민중이 바라본 백인의 사고방식은 어떻습니까? 아무 연고도 없는 바다 건너의 땅에 성지를 수복하겠답시고 절도도 규율도 없는 난장판 군대를 끌고 온 이래, 밝은 피부의 침략자들은 언제나 공포의 바디 스내처들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것이 나를 동화하려 든다면, 이게 바로 영혼을 침탈하는 좀비이겠습니다. 이 책은 유머와 해학이 가득한,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현실을 좀비 키워드 하나로 다 해석이 가능하다는 대담한 풍자론입니다. 현재 미국의 일극 패권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곤 하지만, 그 패권은 신대국주의를 부르짖는 중국에 의해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의 국내 사정 역시 보수주의자와 리버럴들의 대립으로 평온하지만은 못하고, 여러 예측 불가능의 변수가 도처에 존재하니 과연 나 아닌 건 다 좀비고, 제 생존은 제 스스로 도모할 수밖에 없는 무정부상태입니다. 저자는 명쾌히 말하고 있진 않지만, 왜 이처럼이나 대중 문화 속에서 좀비가 인기 소재로 쓰이고 있을까요? 자격 요건이 엄히 제한된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따위는 아무리 맘에 들지 않는 상대라고는 하나 함부로 그 오명을 뒤집어 씌울 수가 없습니다. 반면 좀비는 뭔가 정체성도 모호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어딘가 만만한 게 사실입니다. 맘에 들지 않는 타자를 두루두루 싸잡아 한방에 보내고 싶을 때, 마녀사냥 아닌 좀비사냥은 아주 유용한 도구로 쓰입니다. 아직도 자신과 타인에 대한 성숙한 시선을 갖지 못한 현생 인류의 약점이 빚은 혼란상을 비판함에 있어, 좀비는 정말 친근한 벗처럼 쓸모 있는 분석틀 노릇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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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이론"그리고 "좀비"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그러고 보니 요즘 "좀비"가 주재,소재로 한 책들이 괘 많이 눈에 띈다 지난번에도 좀비에 대응하는 인간의 모습을 조금은 코믹하게 그린 소설을 읽었던 적이 있다 바로 얼마전인데도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읽는 내내 조금은 어이가 없어서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은 나는데 말이다 그 책과 비교하자면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 솔직히 휠씬 더 재밌게 읽었다 어이없고 황당한 소설보다는 차라리 이런 책이 더 재밌는 것 같다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큰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국제정치이론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그 분야와 좀비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했엇다 이 두가지는 내게는 "국제정치이론" 이라는 현실적인 것과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좀비"라는 비현실적인 좀재 도대체 무슨상관이며 공통점이라고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책에서는 "좀비"라는 존재에 대해 그 "존재"인한 국제정치에 대해 재밌있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그려진다 주재가 좀비인만큼 현실적인 예가 없으니 주로 영화에서의 이야기를 예로 많이 들었다 국제정치이론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지만 솔직히 영화의 부분부분을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영화를 거의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는 더욱 이해가 가지 않았다 평소에 "좀비" 영화는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았고 이 책에 소개된 영화중에 그나마 기억이 나는 것은 "28일후"라는 영화가 전부이다
이 책에서의 좀비는 단순한 괴물 좀비가 아니라는 것을 책의 초반에 짐작할 수 있다 국제정치에서 "좀비"란 예측할 수 없는 질병도,전쟁도,이데올르기도 될 수 있다 죽지 않고 죽일 수 없지만 전염성이 강한 것들을 "좀비"에 비유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첨에는 그저 "좀비"에 대한 궁금증으로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면 국제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국제정치라는 어려운 분야를 알기쉽게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휠씬 많은 것들을 알 수 있었던 책이라 더욱 맘에 들었다
[이글은 책콩서평단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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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 이론과 좀비
제목에 나와있는 좀비라는 단어만큼이나 이 책의 표지는 어둡고, 잔인한 느낌이 듭니다. 검은 바탕에 피가 흐르는듯한 느낌의 빨간색으로 된 좀비라는 글자와 하얀색으로 된 제목을 보면서, 정치나 외교와 같은 사회과학 서적이 아니라 일종의 공포물 장르의 소설과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표지만 놓고 보면 이 책과 같은 제목의 공포 소설이라고 해도 별반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국제정치라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해외 토픽이나, 정치, 경제적인 이슈들중에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내용의 경우, 대략적인 내용을 확인하기는 하지만 구체적으로 국제정치라는 것에 대한 학문적인 성과, 혹은 이론에 대해서 무엇인가 찾아보거나 공부해본적이 없어서 상당히 생소한 분야입니다.
좀비는 오히려 (학문으로서의) 국제정치 보다는 더 친숙한 분야인듯합니다. 다수의 영화와 외국 드라마, 혹은 만화와 같은 매체를 통해서 많이 접했던 것이 바로 좀비라는 존재입니다. 이미 죽어서 사람이 아니지만, 벌떡 일어나서 끊임없이 움직이며, 인간을 해치는 존재인 좀비는, SF 오락물의 악당이나 감초로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듣기만 해도 머리 아프고, 어려워 보이는 국제정치 이론에 비해서 친해지기 쉬운 것이 좀비에 대한 내용일 것입니다.
국제정치 이론에 대해 설명해 준다던 이 책의 처음은 좀비 연구 문헌으로 시작합니다. 앞부분에 나오는 좀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고 있으면, 이 책이 국제정치 연구서가 아니라, 좀비 연구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좀비연구학회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어쩐지 앞부분에 나왔던 좀비에 대한 여러 내용들을 한 사람이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에피소드의 느낌이 아니라, 체계적인 연구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좀비연구학회가 있다니, 세상에는 참 별의별 단체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밖에도 이 책에는 좀비가 출연하는 수많은 영화, 소설과 같은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국제정치 이론에 대한 설명을 좀비를 통해 하려다 보니, 좀비의 다양한 특성이나, 행동, 위상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에 나오는 대로 좀비에 대한 특성을 읽고, 이해하고 나니, 상대적으로 책에서 알려주는 다양한 내용들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현실주의, 구성주의 신보수주의, 자유주의 같은 국제관계 이론에 대한 검토도하고, 각 이론별 주장을 분석해보기도 합니다.
국제정치 이론을 좀비라는 대상을 통해 설명해 준다는 의도는 좋았지만, 책의 분량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깊이는 그리 깊지 않은 듯 합니다. 국제정치 이론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 훑어보고 돌아보는 선에서 만족해야 하는 점이 아쉽기도 했지만, 국제정치 이론이라는 것이 어렵고, 해야할 것도 많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저같은 비전공자나 교양수준의 설명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적절한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좀비에 대해 그간 알 수 없었던 내용들과 자료들을 접해볼 수 있었는데요. 좀비에 대해 이전보다 더 넓은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꽤 괜찮은 소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안 있으면, 유명한 좀비 영화가 개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영화를 볼때, 이 책에서 읽었던 국제 정치의 이론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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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학 교수이면서 좀비 연구학회 연구원이라는 저자의 약력은 그렇다 쳐도, 프롤로그 맨 앞 장에 나와 있는 성경 에스겔서에 그런 문구들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다. 사실 처음 생각하기에는 좀비가 그냥 하나의 비유이겠거니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우리가 영화에서 본 바로 그 좀비가 맞다. 특히 이 책에서는 좀비와 관련되어 여러 용어들을 구사하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시체를 먹는 악귀를 뜻하는 구울(ghoul)과 언데드라는 단어가 주로 쓰였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국제정치학계에서 많은 학문 분야가 살아있는 시체에 주목하지 않고 있다는 건 진정 놀라운 일이라 말하면서, 다시 살아나서 살아 있는 사람을 잡아먹는 죽은 자는 핵무기 테러보다도 인류의 생존에 더 큰 위험이라 주장한다. 또한 발생확률이 낮은 사건일지라도 그로 인해 예상되는 결과가 참혹한 경우 과도한 정책적 대응을 이끌어낼 수 있기에 좀비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물론 현실세계에 없지만 바이오테러 같은 21세기적인 위협과 유사한 좀비를 끌어들여 이야기하는 것은 기존 국제정치 이론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방법으로도 유용하다는 부연설명도 덧붙인다. 그러면서 좀비가 지구상에 출현하기 시작하면 국제관계학 이론들은 어떤 일이 벌어질 거라 예측하는지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주고 있다. 우선 무정부상태가 세계정치에 중대한 제약이 되는 요소라 가정하는 현실주의 이론에서는 좀비를 박멸하려는 국제적 협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며 국제관계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거라 예측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많은 인명과 재산을 희생해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좀비에 대항하는 모험에 뛰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설득하면서 좀비와 공존공영을 할 수 있는 협정을 추진할거라 덧붙이고 있다. 그러면서 살아있는 시체의 위협을 부당하게 이용하여 새로운 영토를 손에 넣거나, 오랜 라이벌을 제압하려는 시도를 보여줄 것이라 예측한다.
무정부상태에 놓인 세계에서도 여전히 협력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가진 자유주의 이론에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좀비를 자본주의의 확산과 동일시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세계 시민사회 전역의 이해 당사자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은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탈좀비화 전략을 행동계획으로 발표할 것이라 주장한다. 이렇게 반좀비 레짐 복합체가 좀비 문제를 현저히 경감시킬 수도 있다고 예측하는 입장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른바 네오콘이라 불리는 신보수주의자들은 좀비 재난 지역 내 중심부를 무력 침공하는 정책을 펼칠 것이고, 현실의 사회적 구성과 정체성의 신조를 중시여기는 구성주의자들은 좀비는 인간이 하기 나름이라고 주장하면서, 여러 가지 자생적 규범을 만들게 될 것이라 예측한다. 또한 좀비와 맞서 싸우기 위해 주권과 자원을 공유하는 다원적 반좀비 안보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특히 문화를 선도하는 사람들이 좀비가 살아가는 방식을 받아들인다면 나머지 생존자들도 결국 모든 좀비 규범을 알아서 익히게 될 것이라든지, 대중이 자기 나라에 사는, 좀비가 만연한 국가 출신 국민에게 적대감을 보일 것이라든지, 언데드 같은 절체절명의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어리석은 관료들에게 있을지 회의적이라든지 하는 이야기들이 전개되고 있다. 이 책의 내용들이 하나하나 흥미로웠지만 더욱 눈길을 끌었던 것은 인간 국가가 심리 공작 요원을 이용해 언데드 공동체에 인식적 침투를 시도할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이들이 좀비가 가지고 있는 존재론적 가정에 이의를 제기하도록 해서 인간을 잡아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게 한다는 말이다. 그 밖에 대학생과 좀비의 생활 방식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하다는 유머 아닌 유머와 함께 좀비를 인간과 똑같이 대우해야 한다는 좀비 평등권에 찬성하고 있는 비정부기구가 이미 있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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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로서 보기에 정치외교학은 경제학, 사회학 등 타 사회과학 학문에 비해 다른 학문과 연계하거나 대중이 흥미를 가지게끔 어필하는 노력이 부족하다. 그야 정치외교학이 타 사회과학 학문과 비교할 때 방법론상 특징이 뚜렷하지 않기는 하지만, 정치외교학과 상대적으로 가까운 사회학이 인문학, 예술, 대중문화 등과 활발히 협업을 시도하는 것을 보면 관심과 노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국제정치이론과 좀비>이 나왔을 때 참 반가웠다. 국제정치학과 좀비라니, 이보다 신선한 조합이 있을까?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핫'하게 떠오른 테마 중 하나인 좀비를 이용해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신보수주의, 관료정치 등 국제정치학 교과서의 주요 개념들을 소개하는 구성도 흥미로웠다. 미소 냉전이 끝나고, 테러와의 전쟁, 민족 갈등, 종교 분쟁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세계전은 사라지고 국지전만 남은 상황에서, 인권, 환경 등을 빼고 국제정치학계가 관심을 가질 만한 카드는 별로 남지 않는다. 냉전을 전제로 쓰인 국제정치학 교과서들이 사실상 폐기될 위기에 놓인 것처럼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으며, 국제정치학 주류인 현실주의가 상정하는 '공포'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한 좀비라는 소재를 택한 저자의 발상이 참으로 놀랍다. 이런 게 진짜 크리에이티브가 아닐까. 아쉬운 점은 국제정치학만 배웠지 좀비 영화는 본 적도 없고 좋아하지도 않아서 절반은 아예 이해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국제정치학에 대한 설명 부분만 자세히 읽고 나머지는 그 내용을 좀비와 어떻게 연결하여 서술했는가를 확인하는 정도로만 읽었다. 시도만큼은 인상적이나 좀비를 모르거나 국제정치학을 모른다면 반쪽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물론 국제정치학과 좀비에 모두 해박한 사람이라면 다르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