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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내용보기
평소 주위 직작인들과 이야기나눠보면 의문점이 들 때가 많다. 야근수당 없는 야근을 왜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바쁜 것을 자신의 업무능력의 척도라고까지 생각할까? 재벌이 자기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중소기업 회사원이 대기업 오너의 입장에서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왜 없는 자가 가진가를 걱정해주며, 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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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주위 직작인들과 이야기나눠보면 의문점이 들 때가 많다.

야근수당 없는 야근을 왜 많은 사람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바쁜 것을 자신의 업무능력의 척도라고까지 생각할까?

재벌이 자기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중소기업 회사원이 대기업 오너의 입장에서 걱정해주는 사람도 많다.

왜 없는 자가 가진가를 걱정해주며, 이 불합리한 상황들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우리 나라는 급여가 적어서 먹고 살기 힘들다 말하면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등 모순되는 경우가 많다. 왜 사람들은 이런 부당한 현실을 당연하게 받아들일까?

이 책은 그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자본을 필두로한 권력자들이 지배하기 편하게 이데올로기를 만들고 그게 개인에게 내면화되면 누군가가 통제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착취하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사회는 점점 복권 사회에서 보험 사회로 가고, 가진자가 편하게 되지만, 그 룰을 바꿀 힘이 개인에게는 없다. 

자본은 정리해고를 구조조정으로, 고용 불안정을 노동 유연화라는 그럴듯한 말로 포장한다.

고용불안정으로 인해 실업자가 된 사람들은 비자발적으로 자영업에 몰린다.

자영업자가 많아짐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지고 서비스 비용은 저렴해진다.

수익이 적은 영세자영업자들은 오랜 시간 일을 할 수 밖에 없으니, 소비자들은 언제든지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게 된다.

이렇듯 저렴한 서비스 비용은 낮은 봉급의 노동자들의 생활을 지속시킨다.

즉 고용주가 적은 급여를 줄 수 있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마지 못해 죽도록 일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점점 더 이익은 위로, 위험은 아래로 흐르게 된다.

이런 고리를 끊기 위해 노동자인 동시에 소비자인 우리는 부도덕한 기업의 제품을 불매운동을 하는 등 노력을 하며, 일터를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변화시키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평소 우리 나라 사회나 경제의 부조리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알고 있고 공감할만한 내용이 이 책에 나와있다.

물론 관심을 가지면 알지만, 관심조차 가지지 않아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에는 교육기관이 지배계층의 이데올로기에 부합한 것을 가르치며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결국 참을성이 있는 사람이란 기분이 언짢아 질 수 있는 내용도 일부분 있다.

어찌보면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현실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냉혹하며, 그 부정적인 시각은 현실을 잘 반영한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에 대한 해결책도 어느 정도 제시하고 있다.

내가 왜 돈을 벌고 있는지 나는 왜 연봉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지 모르겠는 사람들의 의문점을 풀어줄 것이다.

불의하게 당하면서도 알지 못 하는 수많은 직장인, 자영업자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c******1 2013.06.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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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애들은 가라, 직딩들을 위한 논리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서평] 애들은 가라, 직딩들을 위한 논리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내용보기
나는 다양한 거래처 회사들과 함께 일한다. 여러 사람들과 하나의 계약을 성사시킨다. 우리 모두 그 계약을 성사시키자는 목표를 공유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갑과 을의 지위가 명확히 있다. 심지어 한 회사 안에서도 마찬가지, 여기 같은 회사를 다니는 몇 명의 직원이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그들이 한다면 그 안에서도 주와 종의 역할이 생기며, 이에 따라 느끼는 바는 천
"[서평] 애들은 가라, 직딩들을 위한 논리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내용보기

 

 

   나는 다양한 거래처 회사들과 함께 일한다. 여러 사람들과 하나의 계약을 성사시킨다. 우리 모두 그 계약을 성사시키자는 목표를 공유하지만, 우리 사이에는 갑과 을의 지위가 명확히 있다. 심지어 한 회사 안에서도 마찬가지, 여기 같은 회사를 다니는 몇 명의 직원이 있다. 하나의 프로젝트를 그들이 한다면 그 안에서도 주와 종의 역할이 생기며, 이에 따라 느끼는 바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직장생활을 시작한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 일보다 사람에 치이는 스트레스가 크다는 점. 나는 속에서 부화가 뻗쳐도 표정 관리를 하면서 살고, 그 댓가로 남의 돈을 받을 수가 있다. 이 책의 저자 류동민씨는 이러한 직장생활의 매커니즘을 정치학, 경제학 등 다양한 학문적 관점들로 풀어내고 있다. 특히 노동학을 큰 줄기로 삼아 우리 사회에서 노동이 주는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거창한 꿈을 안고 입사한 친구들이 회사생활을 할수록 주인의식은 커녕 부품화 된 것 같은 초라함과 더불어 억울함을 느끼는 것은, 비단 개인의 내적 문제 상황이 아니리라.

 

   이것은 수직적 모델을 가진 한국 경제구조의 필연적인 결과물이다. 우리는 입장은 다르더라도 우리 모두는 노동자라는 이름 아래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작가는 근로자들이 모르는 바를 지적하지 않고, 모두가 아는 사실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 제시한다. 취직에 목 매는 청년들로 가득하고, 갑의 횡포가 판을 치는 세태 속에서 목소리를 던지는 책,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이다.

s*****u 2013.06.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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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라는 렌즈를 통해 바라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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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주로 칼럼을 연재한 곳이 <한겨레>, <시사IN>, <경향신문>이다. 선동적으로 다가오는 책의 뒷장 표지의 글('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질 거라 믿었다. 그 생각이 틀렸다.')이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우리는 일을 해서 먹고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누구나 노동자일 수 밖에 없지만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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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주로 칼럼을 연재한 곳이 <한겨레>, <시사IN>, <경향신문>이다. 선동적으로 다가오는

책의 뒷장 표지의 글('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질 거라 믿었다. 그 생각이

틀렸다.')이 전체적인 책의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우리는 일을 해서 먹고살아야 한다는 의미에서 누구나 노동자일 수 밖에 없지만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자, 그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자일 뿐이다."

라고 말하는 저자는 '일'을 통해 우리 삶이 움직이는 사회의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

 

@경제학에서는 일이나 노동을 추상적인 개념으로 바라본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일에 공통적인

   그 무엇, 예컨대 구조적 요인이나 일반적 원리 같은 것을 파악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추상화된 몇 마디의 말은 종종 추상적인 개념으로는 환원할 수 없는 삶의 개별성을 뭉개버리고는

   한다.

 

@돈을 많이 받는다고 해서 노예가 아닌 것은 아니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 예정에 보수언론은 '연봉을 몇 천만 원 씩이나 받으면서 파업을 하는 게

       될 법이나 한 소리인가.'라고 말한다. 그들의 보도를 그대로 신뢰하지는 않지만 나보다 나은

       환경의 노동자들이 더 나은 환경을 요구하며 벌이는 파업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한다.

       신분은 같을지라도 뙤약볕아래 채찍질을 받으며 일하는 노예와 안락한 쉼터에서 귀족들

       시중을 드는 노예의 고통이 같다고 할 수는 없다.

 

@개념이 현실을 다 담아낼 수 있는 건 아니겠으나, 앙상한 개념은 삶의 풍부함을 담지 못함을

   넘어서서 왜곡하기에 이른다.

 

@(부당해 보이는 것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은) 이 딜레마가 우리의 먹고사는 현실을 치명적으로

   위협하지 않은 한도 안에서는 '안 하는 편을 택하도록' 해보자. 무슨 일을 하는 어떤 지위에

   있는 사람인가에 따라 한도는 천차만별로 다를 것이다. 그러하되 일상의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 그리고 '안 하는 편을 택해야 할 것'을 구분하는 우리의

   자그마한 실천이 쌓여갈 때 우리의 '일'은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진보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5 2013.08.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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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60] 일하기 전에 알려주어야 할 것들
"[51/60] 일하기 전에 알려주어야 할 것들" 내용보기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노동'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손을 놀려서 글을 쓰고 땅을 갈고 곡식을 수확하는.. 그 모든 일들이 모두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놀려 일하는 것을 업신여기거나 남에게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명색이 이름은 '노동부'라고 이름을 달고 있는 정부부서마저도 노동보다는 고용이나 기업의 편에서 일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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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노동'을 귀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머리로 생각하고 손을 놀려서 글을 쓰고 땅을 갈고 곡식을 수확하는.. 그 모든 일들이 모두 노동임에도 불구하고, 몸을 놀려 일하는 것을 업신여기거나 남에게 드러내기를 꺼려하는 경향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러니, 명색이 이름은 '노동부'라고 이름을 달고 있는 정부부서마저도 노동보다는 고용이나 기업의 편에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겠죠.


 자본을 가진 자본가를 제외하고 자신의 노동력을 제공하고 받는 임금으로 생활하는 모든 사람은 '노동자'입니다. 노동자임을 자랑스럽게까지 생각하지 않더라도, 부끄럽게 여기면 안 되는 이유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노동을 통해서만 완성이 되기 때문이고, 자본과 달리 노동은 정직하기 때문입니다. 책상에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거나 길 위에서 비질을 하거나, 공장에서 기계를 돌리거나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노동을 매개로 하여 살아간다는 의미에서 우리는 모두 노동자입니다. 그러니, 내 노동이 당신보다 낫다라고 말하거나 노동의 가치가 다르다고 말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노동자들의 연대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노동의 가치를 인정하는 데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내 아이들에게 노동의 가치를 말하고 노동자로서의 자긍심을 얘기하고, 노동자로서 살아가야 할 사회에서 가져야 할 것들을 전달하는 건 당연합니다. 사회가 노동없이 돌아갈 수 없으므로, 다른 이의 노동을 존중해야 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구성원의 대부분이 노동자인 세상에서 학교 교육에서 노동자의 권리에 대해서, 사용자와 협상을 하는 법에 대해서 가르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오래도록 노동을 천시해 온 이 사회에서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고 가르치는 건,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입니다. 특히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더욱 노동자가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해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저자의 말처럼, "내가 먹고 사는 현실을 치명적으로 위협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되는 것', '안 하는 편을 택하는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실천이 필요하다"는 데에 동의를 합니다Free 라는 말에는,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의미와 함께 뭔가 부족하다는 '결핍'이라는 게 함께 들어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s*****2 2016.12.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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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절실했지만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경제학
"가장 절실했지만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경제학" 내용보기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하고 싶어 기자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몇 년 공부했던 지루한 논술시험을 밑천으로, 내가 쓰는 한 줄이 세상에 뭔가 울림이 될 수 있을 꺼라 치기어린 생각을 했던 것인지 모른다.   언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되는 오늘이지만, 그럼에도 늘 머릿속에는 석사 논문으로 어떤 주제를 잡아야 할지 고민해보곤 한다. 석사를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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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것을 ''으로 하고 싶어 기자 시험을 준비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몇 년 공부했던 지루한 논술시험을 밑천으로, 내가 쓰는 한 줄이 세상에 뭔가 울림이 될 수 있을 꺼라 치기어린 생각을 했던 것인지 모른다.

 

언제 학교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이 안 되는 오늘이지만, 그럼에도 늘 머릿속에는 석사 논문으로 어떤 주제를 잡아야 할지 고민해보곤 한다. 석사를 받고, 박사 학위를 받으면 내 생각의 틀이 아니 내 삶의 경계가 조금이라도 확장되어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면서_

 

경제학을 전공한 저자가, 대학 강단에 있으면서 그동안 소비와 공급의 주체에서 배제되었던 노동이나 노동력, 혹은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비판적 지성을 포기하도록 강요받는 대학의 한 귀퉁이에서 밥벌이 하는 자신이 대부분 노동자나 자영업자가 될 수밖에 없을 학생들에게 무엇이라 가르쳐야 할까? 일단 재벌의 언어라도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얻어야 그들의 세계에 한 발이라도 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주어야 할까? 그냥 적당히 운전면허 시험 치듯 통과의례로 여기고 한 가지 스펙이라도 더 쌓으라고 말해주어야 할까? 아니면 무의미해져버린 대학을 자퇴하면서 대자보를 써 붙였던 어느 대학생처럼 온몸으로 저항하라고 권해야 할까.

 

그의 자조가 못내 입가를 씁쓸하게 한다.

 

경제학에서도 완전히 가치중립적인 이론은 존재하지 않는다. 하여 자본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긍정적으로 지원하는 경제학도 있을 수 있고 반대로 노동의 입장을 지지하는 경제학도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노동을 선택하는 유일한 주체인 자본이 자신의 입장을 대학 교육에 반영하는 것은 노동이나 노동조합이 그렇게 하는 경우에 비해 훨씬 강력한 정치적 의미가 있음을 부인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결국 '잘 만들어진 노동'이라는 것은 '잘 만들어짐'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자본이 요구하는 스펙'을 갖춘 노동, 나아가 그 '스펙'을 갖추는 과정에서 자본에 쉽게 길들여질 준비가 된 노동을 가리키는 방향으로 점차 변화해간다.

 

조직의 논리에 순응하는 것이야말로 개개인으로는 모두 좋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조직이나 제도 전체적으로는 어이없이 불합리한 결과를 가져오는 중요한 원인이기도 하다. '먹고사니즘'과 연결되어 있을 때 쉽게 생계형 노동자가 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건 회장이건 권력자의 옳지 못한 지시에 당당하게 맞섰다가 오히려 패기를 높이 평가받아 출세하는 젊은이 이야기는 통속 드라마에 나오는 판타지에 불과하다.

 

출발은 즐거움이고 자기실현의 보람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이 되면 생존을 염려해야 한다.

 

경제학자인 저자가 지적 호기심에 어떤 책이나 논문을 읽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면 며칠 밤을 새워 공부를 했더라도 저자 스스로 ''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렇게 공부한 결과를 논문으로 써서 학술지에 실어야 한다면, 누군가가 이미 정리해놓은 답들을 열심히 찾아 읽고 당초에 가졌던 궁금증을 해결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는 지적 희열이자 깨달음으로써 얻는 즐거움인 법열에 이른다.

 

허나 법열이 논문이라는 '일의 성과'로 결실을 맺으려면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깨달았음을, 최소한 다른 사람달의 깨달음에 약간이라도 덧붙인 게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므로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고 심사를 받아 게재가 확정되기까지 지루한 과정은 내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찾아냈음을 약간은 과장해서라도 강력하게 주장하는 마케팅과 다를 바 없다. 게재가 확정돼 논문을 출판하려고 여러 차례 되풀이하여 읽으며 고치는 작업 또한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깨달음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도 있지만 대개는 새로운 지식이나 깨달음은 얻지 못하는 단순반복전인 ''일 따름이다.

 

아침 7시에 출근하여 하루 12시간 이상 보내는 공간에서 단순반복적인 일도 해야 하고, 감정노동도 하면서 그렇게 조직인이 되어간다. 어쨌거나 삶은 살아내야 하는 것이니까.

 

경제학이론을 생계와 연결 지어 쉽게 읽히도록 풀어내는 그의 필력에 책을 놓지 못하고 완독하게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의 리추얼 속에서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생계를 위한 생활인이자 경제인으로 '자존심'을 잃지 않고 일한다는 것_ 이 어떤 것일까, 과연 정말 가능한 것이기는 할까는 아마 조직생활을 마치는 그날까지도 풀기 어려운 숙제가 아닐까 싶다.

 

아참, 오랜만에 경제학책을 읽고 있노라니 학부때 처음 맨큐의 경제학을 공부하며 느꼈던 희열이 느껴졌다. 그래프와 수식, 직관으로 풀어내던 세계_ 생각해보니 소비이론에서 생산자이론으로, 미시경제학에서 거시경제학으로 넘어가는 통념의 경제학에 노동 혹은 노동자에 대한 엄밀한 분석은 빠져있었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생각해보니 노동경제학까지 수강했던 나였는데_ 다음 만나게 될 그의 책이 기대된다.

w********s 2016.0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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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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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저자 : 류동민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헤겔은 노예가 노예됨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성립한다고 했다. 즉, 노예제도라는 것은 노예가 스스로 노예라는 프레임에 갇혀있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노동자됨’ 과도 무척이나 닮아 있다. 왜냐하면 많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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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저자 : 류동민

출판사 : 웅진 지식하우스

 

헤겔은 노예가 노예됨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성립한다고 했다. , 노예제도라는 것은 노예가 스스로 노예라는 프레임에 갇혀있어야 비로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된다는 의미다. 이것은 마치 오늘날 노동자됨과도 무척이나 닮아 있다. 왜냐하면 많은 노동자들이 스스로 나는 노동자임을 받아들이며 자신을 고용하는 고용주가 제시하는 틀 속에 자신을 묶어 놓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틀을 벗어난 사람은 노동자가 될 수 없고 그들은 스스로를 낙오자라고 생각하면서 자책하는 삶을 살아간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이것이 우리가 매일 보고 있는 현실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아니, 어쩌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을 생각할 시간에 고용주가 제시하는, 그들의 눈에 들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는데 더 몰두 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를 착취하는 자기 착취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저자 류동민 교수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진정으로 일을 한다는 것의 의미를 들여다 보고자 했다. 그래서 그는 학생, 자영업자, 비정규직 노동자, 학원강사, 기업의 임직원에 이르기 까지 말 그래도 사회의 구성으로 노동을 제공하는 모든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등장 시키고 그들에게서 일의 의미를 독자와 함께 찾아보는 시도를 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일까? 책 서두에서 저자는 고전의 반열에 오른 영화모던 타임즈를 통해 이를 다음과 같이 다소 비판적으로 설명한다.

 

영화모던타임즈는 생산 라인에서 일하는 주인공 찰리가 단순반복적인 작업 탓에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더욱이 그 일마저 잃게 되었을 때 얼마나 더 힘들어하는지를 우스꽝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그렇다. 자본주의 경제란 가진 것 없는 이들에 대한 위협과 위협을 통한 길들이기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굴러가는 시스템이다. 위협. 일을 하거나 굶어 죽거나, 두 가지 자유중에서 하나를 선택 해야 한다. 길들이기. 만약 굶어 죽지 않기로 작정하였다면, 시키는 대로 고분고분 따라야 한다. – p30

 

위협과 길들이기. 그렇다. 많은 사람들이 길들여 지는 삶을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기업들이 선발기준으로 선택한 토익 시험이라는 것은 내가 영어를 한마디로 쓸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취업 준비생들을 토익 학원으로, 도서관으로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또 그 곳에서 그들은 남들보다 더 오래 의자에 앉아 지루함을 견디는 능력을 키우고 결국 스스로가 누군가에게 통제 당하기 쉬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많은 기업들의 창업 이념인 인내(忍耐)라는 말은 통제 가능한 인간을 만들기 위한 덕목이며 길들이기의 또 다른 의미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저자의 텍스트를 통해 하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의 한 축인 노동이라는 것이 어떻게 만들어 지고, 어떻게 그것을 쓸 사람들에 의해 선택되며, 어떻게 진화되며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고 어떻게 받아들여 지는가를 스스럼 없이 보여준다. 마지막에는 노동이라는 것이 어디를 향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다. 이 책의 텍스트가 주는 핵심이 바로 독자로 하여금 일 즉, 노동이라는 것에 대해 전반적으로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질문에 대해 경제학자로서 명확한 해법은 없지만 다양한 노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삶을 바라보면서 개인의 차원에서 나마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이 따뜻한 자본주의를 만드는 길이 아닐까 라는 개인적 의견을 남긴다.

 

당장 우리의 일터를 꿈의 직장으로 만들 수는 없을지라도 우리 일의 어느 순간 어느 국면에서 우리의 꿈을 실현하는 것은 가능하다. 관계를 거래로 만들어가는 경향을 한 번에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거래 상대와 동료의 사람을 들여다보고 이해한다면 짧은 순간이나마 어느 순간에는 거래에서 관계로 역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비록 오랫동안 지속될 수 없고 금세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버린다고 하더라도 그러한 시도를 끊임없이 할 때 비로소 장기적으로도 새로운 삶의 방식이 등장할 전망을 열어젖힐 수 있는 것이다. – p274

 

책을 리뷰하면서 정리한 글들이 많을 때 배부름을 느끼곤 한다. 개인적으로 류동민 교수님의 책을 좋아해서 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도 지식의 목마름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러나 취업을 앞둔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어떤 느낌을 받을지는 사뭇 궁금해 졌다. 물론 많은 취업준비생 들이 이 책을 읽을 시간에 한가지의 스펙이라도 더 쌓으려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을 그들에게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사회가 만들어 놓은 노동 시스템에 길들여 지기 보다 어렵겠지만 어떻게 하면 시스템을 길들여 갈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삶을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사회는 개인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사회는 이들 개인이 참여하고 있는 관계의 총합을 표시한다.” <정치경제학 비판 요강, 칼 마르크스

 

노래하는 멘토르

 

YES마니아 : 골드 s****9 2014.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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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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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 가장 절실하지만 한 번도 배우지 못했던 일의 경제학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는 그리 강한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무난한 수준의 제목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제목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책에서 말하는 내용에 비해 대단히 순화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을 하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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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 가장 절실하지만 한 번도 배우지 못했던 일의 경제학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는 그리 강한 이미지가 아니었습니다.

무난한 수준의 제목이라는 느낌이 들었던 제목이었지만,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책에서 말하는 내용에 비해

대단히 순화된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일을 하면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돌아봅니다.

특히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들이 멀리 외국이나,

일반적인 사회학적 이론에 대해서 학문적인 설명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나 우리 주변의 이웃들로 부터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노동이라는 것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들려줍니다.

노동이 만들어지는 방식, 선택되는 방식, 변화되는 방식,

노동이 우리에게 가지는 의미와, 우리가 노동을 받아들이는 방식,

그리고 앞으로 노동의 변화 양상에 이르기 까지,

정말, 현실에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삶의 양상을 접하기 전에는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에 대해서 일일이 짚어가면서

한국 사회가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흔히 한국사회에서 부당하다고 느끼는 현실에 대한 내용이나,

그냥 받아들이고 있는 답답한 현실들에 대해 어떻 모습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등을 서술하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점점 변해가는

노동의 양상을 함께 설명해 주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한국사회에 대한 시사고발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에서 씌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잘못된 모습에 대한

비판과 함께, 이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말하기도합니다.

노동자이기만 하거나, 소비자이기만한 경우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동자이면서 동시에 소비자일 것입니다.

다양한 문제점들 속에서 허덕이는 사람이 우리 자신이거나,

우리 자신의 가족이 될 수 도 있다는 현실적인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가 있는 현상이 있다면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실에 뭔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상도 우리일 수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작점도 바로 우리 스스로 라는 것을 인지하고,

작은 것에서 부터 변화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노동자이면서 소비자인 우리 모두가 노동을 통해 행복을 얻는 그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우리 나라 노동 현실에 대한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YES마니아 : 로얄 m*********u 2013.06.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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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질 거라 믿었다 그 생각이 틀렸다 ............... 책을 읽기전 무심코 떠들려봤던 뒤쪽에 적혀져있던 짧지만 강한 이야기. 그렇다. 정말 그러면 될거라 믿었었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고 여전히 힘들었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에 모자란걸까? 아니면 내가 일하는방법이 틀린걸까? 그것도 아니면 대체뭘까? 왜이리 열심히 일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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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질 거라 믿었다

그 생각이 틀렸다

...............

책을 읽기전 무심코 떠들려봤던 뒤쪽에 적혀져있던 짧지만 강한 이야기. 그렇다. 정말 그러면 될거라 믿었었는데 막상 현실은 그렇지 않고 여전히 힘들었다. 사회가 원하는 인재상에 모자란걸까? 아니면 내가 일하는방법이 틀린걸까? 그것도 아니면 대체뭘까? 왜이리 열심히 일해도 힘든걸까? 

일에 대해 회의가 느껴지고 고민이 많던차에 만나게 된 책이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이다. 이책은 경제학 교과서 같은 세상은 불가능하고 당신을 위한 멋진 신세계는 없다 이야기하면서 내 희망을 짓밟는다. 아니 어쩌면 지극히 현실적인것이리라. 받아들이는 내가 마음의 준비가 되지않았기에, 그리고 정말 솔직했기에 욱 하고 반응을 한것이라생각한다. 우리사회에엇 경제적 부조리에 대해 의심하고 생각해본 사람이라면 고개를 끄덕끄덕 할만한 이야기들, 그리고 공부를 잘한다는것은 다른것보다 참을성이 많아서라는 이야기는 맞기도하지만 마냥 공감할수는 없기도했었다.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듯한 내용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우리가 배우는 것과 사회에서 경험하는것은 다르다는 의미이겠지. 조용필씨와 티아라의 화영. 따지고보면 어떤일을 하느냐만 다른것이지 그들 역시 노동자이고 TV출연료, 작곡료 등 다양한 이름으로 포장되었을뿐 그들이 받는것 역시 임금이라는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만들며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예들이 나오니 호기심을 자극하기도하고 신선함에 그 논리를 받아들이기 수월했었다.

노동과 노동력의 차이, 그리고 무수히많은 감정노동자들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며 내 일에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만든 책이었고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조금은 혼란스럽게만들었었다. 생각했던것과는 조금 다른 형식, 다른 내용들이었지만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그리고 노동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r*******1 2013.06.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