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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 아들린 디외도네 / 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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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 아들린 디외도네 / 아르테     불친절한 어른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한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기아버지의 폭력이 일상인 가정에서 공포에 질린 어머니는 아메바처럼 군다.그런데 끔찍한 사고 후 아버지의 잔혹성을 닮아가는 동생 질.열 살 소녀는 순수했던 동생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녀의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작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며 불안을 해소하는 동생을 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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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 아들린 디외도네 / 아르테

 

 

 

 

불친절한 어른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한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기

아버지의 폭력이 일상인 가정에서 공포에 질린 어머니는 아메바처럼 군다.
그런데 끔찍한 사고 후 아버지의 잔혹성을 닮아가는 동생 질.
열 살 소녀는 순수했던 동생으로 되돌리기 위해, 그녀의 웃음소리를 듣기 위해
작은 동물에게 고통을 주며 불안을 해소하는 동생을 구하기 위해
불친절한 세상과 싸우기로 하는데...

 

 

 

 

 

 


아들린 디외도네
1982년 벨기에 출생.
2017년 집필한 첫 단편 <아마룰라>로 라페데라시옹발로니브뤼셀상을 받았다.
"여름의 겨울"은 첫 장편소설이며 벨기에의 공쿠르상이라 불리는 빅토르셀상,
로망프낙상, 프르미에르플륌상, 필리그란출판사상 등 14개 문학상을 받았다.
영화화 예정.

 

 

 

 


 

YES마니아 : 로얄 p********g 2020.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설] 그 때로 되돌릴 수는 없을까, 『여름의 겨울』
"[소설] 그 때로 되돌릴 수는 없을까, 『여름의 겨울』" 내용보기
소녀와 부모님 그리고 동생이 사는 집에는 방이 하나 더 있다. 그러니깐 소녀 방, 동생 질의 방, 부모님 방 그리고 시체들의 방이 있다.그 방에는 크고 작은 짐승들의 몸 여기저기를 볼 수 있다. 액자들이 걸려있는 벽에는 사냥총을 든 아버지가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며 죽은 동물들을 밝은 채 찍은 기념사진들이 쪼르륵 걸려있었다.짐승들을 사냥하는 것을 삶의 전부라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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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와 부모님 그리고 동생이 사는 집에는 방이 하나 더 있다. 그러니깐 소녀 방, 동생 질의 방, 부모님 방 그리고 시체들의 방이 있다.
그 방에는 크고 작은 짐승들의 몸 여기저기를 볼 수 있다. 액자들이 걸려있는 벽에는 사냥총을 든 아버지가 자신감 넘치는 포즈를 취하며 죽은 동물들을 밝은 채 찍은 기념사진들이 쪼르륵 걸려있었다.
짐승들을 사냥하는 것을 삶의 전부라 생각한 소녀의 아버지는 TV와 위스키만이 사냥 외에 즐기는 삶의 열정이었고 그 외에는 없다.
이런 남자였기에, 소녀의 어머니는 항상 남편을 무서워했다. 이런 부모님을 보면 소녀는 커갈수록 자신과 동생을 어떻게 나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까지 생길 정도였다.
소녀와 동생은 친구같은 존재였다. 네 살 터울인 남매는 보통 남매와는 달랐다. 보통 남매들이면 소리지르고 싸우기도 한다지만 소녀는 어머니의 너그러움을 본받아 동생 질을 무척이나 사랑했다.
젖니를 드러내고 웃는 질이 소녀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항상 인형을 만들어 주거나 우스운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질의 웃음이야말로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사건이 터지게 된다.
아이들 모두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자리에서 떠났고 질과 소녀만이 남게 되었다. 아이스크림 할아버지는 질에게 바닐라 딸기 아이스크림을 건네주었다.
이제 소녀가 아이스크림을 받을 차례였다.

노인은 내 아이스크림 위에 예쁜 회오리 크림을 얹어주려고 몸을 숙였다. …… 손은 얼굴에 바짝 붙였고, 사이펀은 그의 뺨에 맞닿아 있었다. 크림 산이 정상에 다다른 바로 그 순간, 손가락이 막 힘을 빼려고 한 바로 그 순간, 노인이 몸을 일으키려고 한 바로 그 순간, 사이펀이 폭발했다. 펑. 나는 그 소리를 기억한다.
그렇다. 노인의 얼굴이 사이펀 속으로 들어가면서 반쪽이 사라지고 없어진 것이었다.
소녀는 비명을 질렀고 그 비명에 몰려온 사람들도 비명을 질렀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할아버지는 죽게 되었다.
그 날 이후로, 질은 점점 달라졌다. 점점 아버지의 잔혹성을 닮아가게 되었고 순수했던, 친구같았던 예전의 질로 돌려놓고 싶었다.
또한, 오랫동안 사냥을 하지 못한 소녀의 아버지는 예민함이 극에 달했고 온갖 물건을 집어던지며 화를 쏟아낼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질은 낯선 사람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어딘가에, 그 아이의 내면에, 내 동생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확신했다. 가끔은 그 애의 얼굴에서 희미한 빛과 어렴풋한 미소가, 눈에서 반짝이는 빛이 덧없이 떠올랐다 사라지곤 했다. 그러면 나는 그 애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 삶의 흐름을 바꾸는 일에 매달렸다. 학교로 돌아가 공부를 계속할 수 있는 것이 행복했다.
소녀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했다. 아이스크림 할아버지 사고 이전으로 시간을 돌려 모든 것을 돌려놓고 싶어했다.
소녀는 읊조린다. '얼굴이 날아가 버린 사람의 모습이 뇌리에 박히기 전의 삶은 훨씬 아름다웠다.'라고.

 

소녀의 소원은 동생인 질의 미소를 되찾는 것이었다.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치않았다. 뭐랄까,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 한 켠이 쓰리고 씁쓸했다고나 할까.

소설 속 소녀는 열다섯 살에 아이스크림 할아버지가 눈앞에서 사고를 당한 것을 목격했다.

어른들도 감당하지 못할 사건을 어린 아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힘들고 끔찍한 상황에 부딪히면 아무리 성숙한 어른이어도 감당하지 못하는 일도 허다한데 어린 아이들은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던 그 사고는 물론이고 평소 소녀의 아버지는 굉장히 난폭하였다.

대개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집안에서 자란 아이는 이를 보고 그대로 따라하며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제로 대부분의 범죄자들이 유년 시절 같은 경험을 한 경우가 많다고 책에서 본 적이 있다.
부모에게 자식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프다지만 일부 부모는 그렇지 않는다. 종종 우리는 어린 자녀를 죽인 부모의 기사를 볼 수 있는데 인간으로서 그런 짓을 할 수 있나싶다. 그런 기사를 볼 때면 절로 깊은 한숨이 내쉬어진다.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전부이다. 그 전부인 부모가 아무렇지 않게 상처주는 말을 내뱉거나 행동을 하게 되면 이는 결국 잊지 못하는, 평생의 상처이자 고통이 된다.

나쁜 의도가 아니어도 어린 시절에 내게 상처주었던 어른들의 말은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말 한 마디, 한 마디 내뱉을 때마다 신중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미성숙한 아이들에게는 더 조심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이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전부이기에.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3 2020.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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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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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자기 앞의 생』을 잇는 경이로운 성장소설 프랑스 30만 부 판매 및 14개 문학상 석권_ 『여름의 겨울』 처음 접해 본 작가의 글인데. 빈틈없이 몰입해서 읽었던 『여름의 겨울』읽고나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을만 한 책이라는 생각이! :D  폭력적인 아버지, 늘 공포에 떨고 있는 어머니, 무섭고 끔찍한 사고를 목격한 후에 아버지와 닮아가는 동생. 제목에서 가족관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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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자기 앞의 생』을 잇는 경이로운 성장소설

 

프랑스 30만 부 판매 및 14개 문학상 석권_ 『여름의 겨울』

 

처음 접해 본 작가의 글인데. 빈틈없이 몰입해서 읽었던 『여름의 겨울』

읽고나니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받을만 한 책이라는 생각이! :D

 

 

폭력적인 아버지, 늘 공포에 떨고 있는 어머니, 무섭고 끔찍한 사고를 목격한 후에 아버지와 닮아가는 동생. 제목에서 가족관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속에 성장하는 소녀의 이야기일 거라는 예측은 못 했는데..

 

폭력과 공포가 뒤섞인 가정환경에서 소녀는 그런 환경을 버티게 하는 동생이 있다. 하지만 어느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파는 노인의 기계가 폭발하면서 노인의 얼굴이 처참하게 무너지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되고. 그 이후로 동생은 충격에 미소를 잃는다. 그런 소녀와 동생에게 괜찮다며 다독여줄 부모는 있지만 없었다. (하아)   제목의 의미가 크게 와닿았던 부분. 여름날이었지만 그들에게는 한 겨울보다 더더더더- 추운 날들이었으리라.. ㅠ  급기야 동생은 폭력적이고 잔혹하고 야만적인 아버지를 닮아가며 동물들을 헤하며 불안증세를 해소하기 시작하는데.. 소녀는 예전을 동생을 되찾으려 나름의 방법으로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도와줄 제대로 된 어른이 없는 환경.. 식사자리에서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폭력하는 아버지.. (부들부들1)

사냥놀이랍시고 딸을 사냥감으로 내 놓는 아버지.. (부들부들2)

어떻게 그런 인간이 아버지일 수가 있는거지.. (부들부들3)

 

어린이들, 알다시피 가까이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어. 너희도 알게 될 거야. 너희 하늘을 어두워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란다. 너희 기쁨을 빼앗아 가고, 너희 어깨 위에 앉아 너희가 날아오르지 못하게 하지. 그런 사람들을 멀리해. (p.23)

 

멀리해야하는 사람들이 다가오기 전에 제대로 된 길로, 안전한 쪽으로 인도해야하는게 부모 아닌가.. 그런데 소설 속의 주인공은 부모란 사람이..... (부들부들4)

 

나는 누군가가, 어른이, 내 손을 잡고 데려가 침대에 눕혀 주길 바랐다. 내 생의 방향을 바꾸어 주길 바랐다. 내일이 올 것이고, 이어서 또 그다음 날이 올 거라고, 그러면 결국 내 삶은 얼굴을 되찾을 거라고, 내게 말해 주길 바랐다. 피와 공포는 옅어질 것이라고. (p.33~34)

 

소녀의 그런 간절한 마음이 느껴질 때면 마음이 너무 안타깝고 아팠다. 책 속으로 들어가 안아주고 싶을 정도로..ㅠ

 

 ▲ p.51

 

매일 저녁이면 나는 별일 아니라고, 그저 실패한 생의 한 지점에 와 있을 뿐이라고, 모든 것이 결국엔 다시 쓰일 운명이라고 되뇌었다.

 

_ 흐엉..... 나 울어... 소설 속 소녀는 아직 어린 친구인데.. 이런 생각이 드는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게 씁쓸...

 

 ▲ p.107

 

"폭퐁우에 대해선 거짓말을 했지만, 다른 건 아니야. 마리 퀴리에 대해서도 아니야. 넌 용감한 아이야. 네겐 위대한 일을 해낼 용기가 있어. 오늘 네 얼굴은 무척 했단다. 다만…… 계속 싸워라. 미안해, 나는 요정이 아니야. 그래도 넌, 넌 특별하단다, 꼬마 아가씨. 그렇지 않다고 하는 사람이 있거든, 이렇게 말해 줘. 꺼져 버리라고."

 

_ 모니카의 이야기가 적어서 다소 아쉬웠지만. 사실 짠! 하고 히어로처럼 뭔가 이야기가 극에 달하는 소녀의 감정을 보고 싶었는데. 물론 긍정적인 희망이 흐르는 쪽으로. 모니카 같은 어른이 있다면 참 든든했을텐데.. 어차피 견뎌야하는 두려움은 소녀의 몫이였기 때문에.. 모니카에게 의지하고 싶었던 소녀는.. 모니카의 손을 놓아버리는 부분에서 안타까웠다..

 

▲ p.138

 

하지만 나는, 이제 내가 먹잇감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머니처럼.

 

_ 폭력과 잔인함, 야만적인 캐릭터의 끝을 보여준 소설 속 아버지. 와. 진짜. 주먹을 쥐게하는 이 한 줄.  어머니처럼 똑같이 당하지만은 않길 바라며 읽어간 『여름의 겨울』

 

 

▲ p. 211

 

이제 끝났다. 나는 먹잇감이 아니었다. 포식자도 아니었다. 나는 나였고, 파괴될 수 없었다.

 

공포는 언제나 거기, 내 앞에 머물러 있었다. (p.251)

 

 

_ 집이라는게 따뜻하고 다정하고 한없이 웃을 수 있는 행복이 깔려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소녀에게는 늘 공포가 함께 있었던 그 시절..

 

 

 

몰입도가 좋았다. 그 덕분에 화가 나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고, 소녀와 같이 공포에 떨기도하고..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상처에 울기보다는 아픔도 안아줄 줄 아는 소녀가 어른이 되어가는 모습에 짠했다. 나라면 아픔에 나를 가뒀을지도 모를.. 소녀의 겨울같았던 여름의 끝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읽어보기를.

 

 

 

 

#여름의겨울 #아들린디외도네 #장편소설 #아르테 #프랑스소설 #성장소설 #추천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달의 사락 t*****j 2020.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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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여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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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어머니가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집이었지만 괜찮았다. 소녀에게는 동생 질이 있었으니까. 순진하고 아름답고 밤에 나의 품을 파고들며 잠드는 사랑하는 질. 그것만이 행복이었고 오직 이 집에서 버티게 해주는 생명줄 같은 것이었다. 그런 끈이, 어느 날 툭 끊어진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할아버지의 얼굴이 사고로 반쪽이 날아가는 것을 바로 눈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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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인 아버지와 무기력한 어머니가 자신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집이었지만 괜찮았다. 소녀에게는 동생 질이 있었으니까. 순진하고 아름답고 밤에 나의 품을 파고들며 잠드는 사랑하는 질. 그것만이 행복이었고 오직 이 집에서 버티게 해주는 생명줄 같은 것이었다. 그런 끈이, 어느 날 툭 끊어진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할아버지의 얼굴이 사고로 반쪽이 날아가는 것을 바로 눈 앞에서 목격하면서 질 안에 있던 어떤 것이 무너지고, 또 다른 무엇에 잠식당해갔다. 아버지에게도 존재하는 하이에나의 본능. 약한 것을 때리고 괴롭히며 그 마지막 숨결을 빼앗는 것을 즐기는 잔인함이, 질의 몸 안에 자리를 잡았다. 그래서 나는 타임머신을 개발해야 한다. 사고가 있기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질을 빼앗길 수 없으니까.

 

소녀를 무너지지 않게 해주는 것은 과학에 대한 열망, 질을 향한 희망, 그리고 소녀에서 여인이 되어가는 몸의 변화로 인한 열정이었다. 비록 마을에서 고양이와 개가 점점 사라지면서 질은 예전의 모습을 잃어버린 것처럼 변해버렸고, 아버지의 폭력은 계속되었으며, 어머니는 여전히 그 폭력 앞에서 속수무책이었지만 그런 열정들이 없었다면 소녀는 이미 망가지거나 죽었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 남자를 향한 욕망. 아버지가 자신을 먹잇감으로 삼았다는 것을 깨달은 그 밤에 피어난 전사로서의 투지. 소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이제 울지 않겠다고, 저항하겠다고 생각해본다.

 

가족 사이에 만연하게 된 폭력으로 의지할 사람이 두 사람 뿐이었던 아이들이, 한 아이의 변화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는 계기를 얻는다. 이 작품은 내가 그 동안 읽어왔던 성장소설들과는 결이 다르다. 지금까지의 성장소설들이 외부 환경에 기반한 아이의 내적 성찰에 초점을 둔 것이 대부분이었다면, 이 작품은 차라리 스릴러에 가깝다. 아버지의 폭력과 우연한 사고를 계기로 잔인함에 눈을 뜬 동생. 그 두 사람에게 당하지 않는 한편, 동생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누나의 모습은 여전사, 딱 그것이었다. 이 소녀가 열다섯 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독자에게 놀라움을 선사하지만, 불행한 가정환경이 일찍부터 소녀를 눈뜨게 만든 게 아니었을까. 그 모든 가혹한 시간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걸어야 할 길이 어디이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 결정한 그녀의 의지와 동생을 향한 사랑은 놀랍고 안타까우면서 기특하다.

 

그 일이 일어난 것은 여름이었다. 하지만 소녀의 마음과 그들이 사는 집은 내내 겨울이었으리라. 혹독한 칼바람이 불고, 포근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냉기가 감도는 집. 이제 소녀가 계절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되기를 바란다. 여름을 겨울이라 여기지 않고, 혼자서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으면 한다. 열다섯은 마냥 행복하기만 해도 되는 나이, 아무 생각 없이 인생의 감미로움을 느껴도 되는 나이다. 세상의 모든 아이가, 폭력 앞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고, 따뜻한 봄, 무더운 여름, 풍성한 가을, 춥지만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겨울을 마주하게 되기를. 

 

 

 

 

y********j 2020.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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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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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입니다.이 책은 내가 가장 싫어하고 터부시 하는 부분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어린아이들의 영혼의 파괴의미없는 나쁜 죽음두가지를 가지고 글을 전개해 나간다.이 글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의 집에는 이러한 인간들이 살고 있다.한마리의 하이에나로 불리는 동물같은 아버지.동물에게 길들여진 아무생각 없는 아메바로 불리는 어머니.그리고 아직 짐승이 되지 않은 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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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주관적 서평입니다.


이 책은 내가 가장 싫어하고 터부시 하는 부분의 소재를 가지고 있다.
어린아이들의 영혼의 파괴
의미없는 나쁜 죽음


두가지를 가지고 글을 전개해 나간다.
이 글을 이끌어 가는 주인공의 집에는 이러한 인간들이 살고 있다.

한마리의 하이에나로 불리는 동물같은 아버지.
동물에게 길들여진 아무생각 없는 아메바로 불리는 어머니.그리고 아직 짐승이 되지 않은 순수한 동생 질...그리고 주인공인 "나".....

짐승같은 아버지는 사냥을 해서 죽음을 집으로 가지고 들어온다.동물들의 박제된 시체를...

그리고 주인공의 집을 죽음의 방주로 만든다.

주인공이 말하는 우리집에는 시체는 있어도 나쁜냄새는 나지 않는다.라는 말은 역설적인 문장이다.살아가는 집에 냄새가 없다는 것은 죽은 공간이라고 난 생각한다.

아버지의 짐승같은 폭력에 굴복한 어머니는 주인공은 아메바로 인식한다.아무 생각이 없고,동생과 자신에게 어떠한 사랑과 애정도 주지 않는다.

주인공의 희망은 오직 순수한 영혼의 눈빛을 가진 동생 "질"을 지키는 것이다.여기서 의미없는 나쁜 죽음이 주인공과 동생 질의 눈앞에서 일어나면서 책은 또 다른 짐승을 한마리를 만들어 낸다.

동생 "질"의 순수함이 짐승의 냄새와 눈빛으로 변해 간다.

아버지와 같은 "큰놈들이 작은 놈들을 먹어 치우는 정글의 법"에 물들어 간다.
그런 동생을 곁에서 지켜 보는 주인공인 "나"는
아직 영혼의 불씨를 가진 소녀로써 물들지 않은체 세상과 죽음의 집에서 희망을 키워 간다.

하지만 그 불꽃의 크기가 점점 줄어 들어간다.
엄마의 방관과 아버지의 짐승같은 눈빛과 동생이 보여주는 폭력성으로...

이 소설은 가족의 붕괴가 어떤식으로 어린 영혼들을 죽이고,폭력을 되물림하는가?라는 주제와 큰 뜻을 같이 한다.

난 최근 읽은 연쇄살인범 그들은 누구인가?에서
어린시절의트라우마,폭력,부모의무관심,
사랑없는 보살핌이 살인자를 만들고 그 시초가 동물의 학대와 살인임을 보았다.
이 책에서 나오는 동생 "질"또한 작은 동물에서 큰 동물들을 죽여 나가면 그 잔혹성을 키워간다.

그리고 아버지와 사냥을 다니며,죽일 수 있다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알 수 없는 것들,떠돌아 다니는 어떤 것으로 규정 할 수 없는 "악"이라는 것은 그렇게 인간을 짐승으로 만든다.

그 짐승을 풀어 놓지 않은 주인공은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며 인간성을 유지한다.
단 짐승들이 모르게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사랑과세상의 지식을 동생을 위해 흡수한다.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자세하게는 적지 않겠다.

이러한 노력이 부질없는 것이라는 희망과 좌절속에서 하루하루 성장하는 주인공의 내면에는 다른 짐승이 자라고 있었다.
아버지와 동생이 가지고 있지 않은 "날카로운 발톱과 인간 위에 있는 짐승" 전설속의 동물...

주인공의 짐승과 아버지의 짐승의 싸움에서 주인공은 체력과 크기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그리고 포기하는 순간...자신이 가진 미래의 자신이 보낸 메세지...

"미래가 너를 지켜 보고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총한자루로 구원 받게 된다.

아버지를 제외 한 자신과 동생...어머니까지..

이 책은 엔딩에 짐승의 죽음을 넣어 놓았다.
인간도 동물이기에 짐승이다.그래서 잔인하다.
하지만 잔인하다고 다 죽여 버린다면 죽이는 자의 폭력성은 과연 정당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책을 만났다.

충실한 마음,따스한 마음을 가진 짐승들도 많다.하지만 그 짐승이 자신의 소중한 "무언가"를 없애려고 한다면 우리는 그 짐슴을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할까?라는 의문과 어린영혼을 지키는 어린영혼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으며,그 영혼의 외침을 충실하게 바라보는 부모는 얼마나 될까?라는 걱정과 짐승같은 부모 밑에서 짐승이 되어 가는 어린 영혼들이 얼마나 많을까?라고 독서노트에 적으며 이 씁쓸함을 마무리한다.

●인간은 왜 두가지의 마음을 가지고 태어 나게 만들었고,저런 짐승들과는 어떻게 싸워야 하나?라는 질문을 저 위에 있는 큰 분이라고 불리는 존재에게 물어 보고 싶은 하루다....

☞충실한 마음뿐인가???...해답은...







w*****3 2020.02.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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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굴복하지않고 승리한 소녀이야기
"폭력에 굴복하지않고 승리한 소녀이야기" 내용보기
10살 소녀가 투사가 되게 된 경위에는 사랑하는 6살 동생 질이 있었다.자신들의 눈앞에서 폭발사고로 한쪽 얼굴이 사라진 채 죽어버린 아이스크림 할아버지를 본 순간의 충격은 너무나 컸지만 이런 아이들을 안고 위로해 주는 부모가 없다는 게 이 아이들의 불행이다.남들의 눈에는 아빠 엄마가 있지만 소녀의 집은 오래전부터 부모가 부재한 상황소녀의 눈에 비치는 가족의 모습은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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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소녀가 투사가 되게 된 경위에는 사랑하는 6살 동생 질이 있었다.

자신들의 눈앞에서 폭발사고로 한쪽 얼굴이 사라진 채 죽어버린 아이스크림 할아버지를 본 순간의 충격은 너무나 컸지만 이런 아이들을 안고 위로해 주는 부모가 없다는 게 이 아이들의 불행이다.

남들의 눈에는 아빠 엄마가 있지만 소녀의 집은 오래전부터 부모가 부재한 상황

소녀의 눈에 비치는 가족의 모습은 아빠는 사냥하는 것과 위스키 그리고 TV를 시청하는 것 외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고 아이들의 엄마는 그저 한 가지 용도로만 쓰이는 단세포 아메바일 뿐... 부모 중 누구도 자신들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안다.

소녀에게는 자신과 자신의 동생 질 단둘뿐이었다.

그런 소중한 동생 질이 그 사고 이후로 죽은 눈을 한 채 아무런 표정 없이 그녀가 사랑했던 미소를 잃어버렸지만 부모는 아이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아니 아예 관심조차 없다는 걸 알기에 자신만이 동생을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생의 변화가 질의 머릿속에 나쁜 기생충이 들어와 질을 잡아먹고 있어서라는 걸 알기에 소녀는 동생의 미소를 되찾고자 시간 여행을 하고 싶어 한다. 더 이상 그 나쁜 기생충에 동생이 다 잡히기 전에...

과거로 돌아가 아이스크림 사고를 막는다면 동생이 돌아오리라 믿는 소녀는 타임머신을 만들기 위해 물리학과 양자물리학 등 공부에 파고들지만 그런 동안에 점점 동생은 잔인하게 변하고 있다.

동생의 변화에는 아빠의 느닷없는 관심이 있었고 아빠와 함께 사냥을 배우면서 그 잔인함은 극대화되어간다.

어린 소녀가 폭력을 행사하는 아빠와 무기력한 엄마 밑에서 자신과 어린 동생을 지키고자 노력하는 과정을 담고 있는 여름의 겨울은 소녀의 성장과정을 위태롭게 그려내고 있다.

난폭하고 집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아버지와 그런 남편 밑에서 그저 숨죽이고 살 수밖에 없는 엄마 밑에서 자랐지만 소녀는 누구보다 똑똑할 뿐 아니라 상황을 판단하는 게 빠르다.

그래서 몇 해가 지날 동안 자신의 똑똑함을 아버지에게 들키지 않을 정도로 영리한 반면 아버지의 목표물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면서 자신이 타임머신만 만들면 동생이 예전의 미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순진한 면도 있다.

읽으면서 소녀의 소원처럼 동생 질이 예전으로 돌아오기를 같이 바라게 될 정도로 소녀의 작은 희망은 절박하고 그래서 질이 변해가는 모습이 더 안타깝다.

하지만 소녀의 짐승 같은 아빠는 소녀가 무사히 성장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지켜보고 관찰을 하다 방심한 순간 가차 없이 공격한다.

마치 사냥꾼이 짐승을 사냥할 때처럼...

처음에는 아내를 폭행으로 길들이더니 소녀가 성장함에 따라 목표를 소녀로 바꿔 인간으로서 짐승보다 못할 잔인한 짓을 태연히 저지르지만 소녀는 굴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위기 상황일수록 냉정해지고 점차 두려움을 이겨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 싸움에 절대로 굴복하지 않는 투사가 깨어나 아빠로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고자 한다.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폭력에 굴하지 않고 숨 막힐듯한 긴장감 넘치는 집에서도 빛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여름의 겨울은 뜨거운 여름에 벌어지지만 그 내용만큼은 폭력처럼 서늘하고 차갑다.

잔인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녀의 성장기를 담고 있는 여름의 겨울은 상당히 오래 기억에 남을 만큼 인상적인 책이었다.

y******0 2020.03.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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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문학, 아들린 디외도네, 여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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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문학, 아들린 디외도네, 여름의 겨울   불친절한 어른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한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기   이야기엔 원래 우리가 무서워하는 걸 몽땅 집어넣기 마련이야.그래야 그런 일들이 진짜 삶에선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거든.  아버지는 사냥을 즐긴다. 박제를 즐긴다. 그래서 집에는 늘 동물 시체가 있었다.그게 곰팡이 냄새가 나는 다른 집들과 다른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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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문학, 아들린 디외도네, 여름의 겨울

 

 


불친절한 어른의 세계로 첫발을 내딛는 한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기

 

 


이야기엔 원래 우리가 무서워하는 걸 몽땅 집어넣기 마련이야.
그래야 그런 일들이 진짜 삶에선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거든.

 

 

아버지는 사냥을 즐긴다. 박제를 즐긴다. 그래서 집에는 늘 동물 시체가 있었다.
그게 곰팡이 냄새가 나는 다른 집들과 다른 점이었다.
또 다른 점이 있다면... 아마...
아버지의 폭력이 일상이었다는 것과 어머니는 늘 공포에 질려 아메바처럼 굴었다는 것,
그리고 나는 네 살 어린 남동생 질의 순수하고 마법 같은 웃음 소리를 들으며
내가 받은 모든 상처를 치유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어쩌면 크게 다른 점이었다.

 

 

그런데 끔찍한 사고가 벌어졌다.
아이스크림을 파는 할아버지가 나에게 줄 휘핑크림을 만들던 중 기계가 폭발했다.
할아버지의 얼굴을 파고든 기계, 반쯤 날아간 얼굴, 하나만 남은 눈...
그는 즉사했고, 그 사건 이후 질은 입을 다문 채 음식을 거부했다.
나는 질을 예전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하다가
급기야 동물의 시체가 있는 방으로 질과 함께 들어갔고
질은 그곳에서 공포를 쏟아내며 흐느꼈다.
마침내 하이에나 사체의 무언가가 질에게 옮겨오기라도 한 듯
질은 어느새 아버지와 똑같은 잔혹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나는 질을 순수했던 시절로 되돌리기 위해 <백 투 더 퓨처 3>에 나오는 타임머신을 만들기로 했다.

 

 

아버지는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이 조금씩 집을 무너뜨리듯,
매 초마다 자신의 권위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타임머신이라는 마법이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웃집 할머니는 요정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버린 열두 살의 나.
가슴에 몽우리가 맺히는 나이로 자란 나는 동물 연쇄살해범이 되어버린
여덟 살 질의 엉망이 되어버린 미소를 여전히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그가 마을 고양이들의 잭 더 리퍼라는 비밀을 지켜주는데...
나는 언제까지 이 삶을 지속할 수 있을까!

 

 

 

 

 

 

 

식사시간이 커다란 잔에 담긴 오줌을 매일 마셔야만 하는 벌과 비슷했다는 말에
나는 끄응, 절로 소리를 냈고 속이 끓어올랐다.
폭력을 휘두를 건수를 잡기 위해 주변을 탐색하는 아버지는
자신이 사냥해 온 하이에나의 죽기 전 모습이었을 테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의 "보라색 히비스커스"에서도
상류층 가장으로서 가족 모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가 등장한다.
"여름의 겨울"에서도 가족들을 숨막히게 하는 회계사 아버지가 등장한다.
집 밖에서는 세상 번듯한 상류층에 지식인 이들의 총알받이가 되는 가여운 집 안 식구들.
이처럼 가정 폭력이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 버젓이 존재하며
그로써 상처 입은 가족 일원은 누군가를 지극히 보호하거나 또다른 상처 입힘으로써
세상에 대한 방어막을 치고 만다.

 

순식간에 성장한 소녀가 모든 폭력의 근원인 '가족'을 파괴할 결심을 하게 만드는 현실.
14개 문학상을 수상한, 불친절한 어른의 세계로 발을 내딛는 소녀의 위태로운 성장기,
아들린 디외도네의 "여름의 겨울"이다.

 

 

 

 

 

 

YES마니아 : 로얄 p********g 2020.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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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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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여름과 겨울이 나뉘어진 줄 알았다.그러다가 문득 여름날 겨울 같은 추위를 이야기 하는 건가 하는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나는 소녀가동생의 순수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세상과 싸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처음에 줄거리를 생각하지 않고 제목의 느낌 때문에 난해한 책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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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나는 

여름과 겨울이 나뉘어진 줄 알았다.


그러다가 문득 여름날 겨울 같은 

추위를 이야기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다.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나는 소녀가

동생의 순수의 미소를 되찾기 위해 

세상과 싸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풀어가는 내용이다. 



처음에 줄거리를 생각하지 않고 

제목의 느낌 때문에 난해한 

책이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차분하면서도 

몰입력 있는 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어떻게 보면

가정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내용

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하고 담담하게

흘러가서 그런 지 오히려 뭔가 

마음 한켠에 짠하고 슬퍼지는 

느낌이 강하게 왔다. 



사냥의 전유물을 전시하며 

자신의 기분에 따라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로 

아무 감정이 없는 아메바처럼

살아가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충격적인 사고를 목격하고 

웃음없이 살아가는 남동생 


하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득 안고

남동생을 사랑하고 그런 어머니를

연민하는 소녀 



충격적인 사고를 목격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가는

동생을 위해서 타임머신을 

만들고 싶었던 소녀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를

하지만 점차 아버지와 닮아가는

동생을 보는 게 힘들어진다.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 입장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나 또 한


무기력하게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고 이겨내려고 하는


소녀를 보면서 책의 제목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 해 볼 수 있었다.



어쩜 이렇게 잘 지었을까


그리고 요즘 가정폭력에 대해서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되어가고 있는데


대부분 그 상황에 순응해 살아가려고


하는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모습


자체가 대단하다.



모두가 행복한 상황에서 살아갈 수 있길!



h*****7 2020.04.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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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여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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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30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으며, 영화화 또한 예정되어 기대를 모았던,, 아들린 디외도네 가 14개의 문학상을 휩쓸었던 장편소설로 기억한다.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소녀가 동생의 순수한 미소를 되찾기 위해 세상과 싸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우아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황량한 어른의 세계에 첫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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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사랑을 고루 받고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아 30만 부 가까이 판매되었으며, 영화화 또한 예정되어 기대를 모았던,, 아들린 디외도네 가 14개의 문학상을 휩쓸었던 장편소설로 기억한다.
폭력적인 가정에서 자라는 소녀가 동생의 순수한 미소를 되찾기 위해 세상과 싸우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우아하고도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황량한 어른의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 소녀의 위태롭고 아릿한 성장드라마,,, 경이로운 성장소설!!!

 

세상살이 참 쉬운일이 아니다. 특히 어른이 된 우리는 누구도 섣불리 말하지 못하는 모두의 유년시절의 폭력의 그림자에서 떨었던 기억들이 있을 것이다.

힘 없는,,, 절망스러운 환경에서도 용기를 갖고 뛰면서 유년시절을 보낸 이들에게 어른으로서 따뜻한 위로를 보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속에서 발버둥치며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

자기 인생의 방향을 바꾸어 줄 길을,,,, 내일이 오고,,, 또다시 그다음 날이 오고,,, 그렇게 진짜 삶으로 이르는 깃을 스스로 찾아나서자!!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도서출판 "arte(아르테)"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6 2020.03.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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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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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가정 폭력의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소녀우리에게는 생소한 벨기에 작가 '아들린 디외도네'의 장편 소설 <여름의 겨울>이다. 큰 기대감없이 읽기 시작했으나 나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열다섯 소녀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일일까 싶은 내용들이 펼쳐지며 점차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에 가슴 졸이며 책을 읽었다. 소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흡인력이 상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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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겨울

가정 폭력의 지옥에서 살아돌아온 소녀


우리에게는 생소한 벨기에 작가 '아들린 디외도네'의 장편 소설 <여름의 겨울>이다. 큰 기대감없이 읽기 시작했으나 나에게 상당히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열다섯 소녀가 과연 감당할 수 있는 일일까 싶은 내용들이 펼쳐지며 점차적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에 가슴 졸이며 책을 읽었다. 소녀의 시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의 흡인력이 상당하며 작품성, 스토리의 개연성, 섬세하고 세련된 문학적 문장들, 소녀가 성장해 가는 요소 등 소설은 자연스러운 흐름 위에 독자의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간다.



가정 폭력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은 아니다. 허나 소녀의 눈으로 그려지는 소설 속 세상은 미래에 대한 희망에 가득차 있다. 일명 쓰레기 방에 사냥의 전유물을 전시하며 자신의 기분에 따라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폭력의 가장 큰 피해자로 가축을 기르는 낙으로 살아가며 아메바처럼 지내는 어머니. 충격적인 사고를 목격하고 머릿속의 기생충에 지배되어 웃음이 없는 남동생 '질'. 이 가정의 중심에서 남동생을 사랑하고 어머니를 연민하는 주인공 소녀가 있다.

나는 그 모습을 분명히 보았다. 그러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는 놀란 것 같았다. 놀란 눈빛이었다. 노인은 자기 얼굴이 고깃덩어리가 된 줄도 모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헤아리려는 것처럼 그 자리에 잠깐 서 있었다. 그리고는 쓰러졌다.

p31

충격적인 사고가 벌어졌다. 소녀와 남동생의 눈 앞에서 사람이 죽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남동생 '질'은 그 충격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변모한다. 동네에서는 고양이들이 사라지고 이제는 강아지들도 사라진다. 남동생 '질'이 친칠라를 압정으로 고통을 가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아하는 모습을 소녀는 목격했기에 범인이 누구인지 가늠하지만 어찌하지 못한다.

마리 퀴리 평전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그녀처럼 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자기가 있어야 하는 곳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어떤 역할을 해내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과학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

p75

소녀는 타임 머신을 꿈꾼다.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기 전으로 돌아가 남동생 '질'을 구하고 싶은 욕망 때문이다. 수학과 과학을 공부하며 타임 머신을 만들어 내겠다 다짐하고 단계를 밟아 간다. 이 소녀의 굳은 다짐은 성장의 발판이 된다. 어린 나이에 이해하기 힘든 과학 분야에 접근하며 차곡차곡 지식을 쌓아간다. 모두 남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일이다.

나는 단지 기생충이 내 동생의 뇌를 먹는 모습을 지켜보며 평생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그 애를 영원히 잃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 뿐이었다. 내 존재 전부를 희생해야 한다 하더라도, 지켜보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는 살 수 없었다. 다른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다.

p112

타임 머신을 만들어 내겠다는 다짐이 무너지고 남동생 '질'이 점차 자신과 멀어지고 심각해지는 모습에 어찌해야할지 모른다. 마치 막다른 길에 다다른 상황에 어린 소녀가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싶다. 그런 사이에 자신을 먹잇감 취급하는 아버지의 압박은 점차 거세지고 있었다.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였던 어머니는 딸을 치료해 주며 마음을 공유한다. 그리고 돈을 벌어 떠나라고 말한다.

그래, 나는 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고, 묻지도 않을 거란다. 하지만 만약 사라져야만 할 어떤 사람이 있다면 말이다. 류바의 남편이 텔아비브 항구에서 물고기 밥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라.

p233

학교 선생님의 추천으로 영 교수님을 만난다. 그리고 소녀는 과학 분야에 대한 지식의 갈증을 해소해 나간다. 또한 폭력의 고통 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다. 영 교수님의 아내엔 야엘이다. 집에서 가면을 쓰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소리를 지르는 그녀는 과거 가정 폭력 가정들을 도왔으나 예기치 못한 피해로 고통받고 있다.

만약 아버지가 죽지 않는다면, 그 말 때문에 자신이 죽을 거라는 사실을 어머니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어머니 역시, 너무 지쳐 있었다. 무언가가 끝이 나야만 했다. 사실 아마도 우리 넷 모두가 동의하는 유일한 것일 터였다. 이 가족을 끝내야 한다는 욕망.

p272

마지막 결말 부분을 읽고 많은 여운이 남았다. 가정 폭력의 중심 아버지에 대항하는 소녀의 몸부림이 극에 달하는 부분이다. 사냥으로 단련된 다부진 체격의 아버지를 한 소녀가 감당하고 당해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의욕이 없는 어머니, 가녀린 소녀, 어린 남동생. 이 가족이 극한의 상황을 어떻게 이겨내었을까. 가정 폭력에 고통받는 가족의 모습과 처절하게 짓밟히면서도 굳건히 나아가는 소녀의 모습에서 용기와 희망을 발견한다. 소녀를 응원하며 긴장감을 느끼며 읽는 소설이 뇌리에서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14개 문학상을 수상한 이유를 직접 소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s*******2 2020.03.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