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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기묘한 책이다. 일단 스토리부터 기묘하다. 태어날 때부터 이마에 우표를 붙이고 태어난 아기, 그 우표를 훔친 의사, 의사에게 의처증을 가져서 우표를 빼앗은 와이프, 그 와이프의 우표를 훔친 소매치기, 소매치기가 우표를 넣은 책을 빌린 가난한 학생, 그 학생의 우표를 빼앗은 하숙집 아줌마, 그 우표로 술을 얻어 마신 하숙집 아줌마의 남편, 그 우표를 받은 뱃사람, 뱃사람이 흘린 우표를 주운 호텔 청소부, 전쟁에 가는 애인에게 그 우표를 선물한 청소부, 청소부에게 받은 우표를 적에게 준 그 애인. 그 우표를 받게 된 적군, 집으로 무사히 돌아온 남편을 감사하며 액자에 우표를 넣은 아내, 그 우표를 유학 가며 가져간 딸, 어떤 남자를 만나 그 우표를 붙여 편지를 쓴 여자. 왠지 이마가 가려운 어떤 남자. (아마도 이마에 우표를 붙이고 태어난 아기일 것이다.) 그렇게 우표는 많은 이들의 인생을 거쳐간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기묘하다는 단어가 머리에 맴돌았다. “인생이라는 여행 속에 스쳐가는 인연과 다채로운 사랑의 모습을 그리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픈 사랑의 힘, 그리고 삶의 의미”라는 말이 묘하게 마음에 맴돌아서 나도 모르게 마음에 닿았다.
사람의 삶에서 우연과 운명이 어떻게 다를까. 우리가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진짜 다 우연인가, 또 운명이라고 느낀 모든 것들이 진짜 다 운명이었을까 생각하다 보면 사실은 그 모든 게 마음의 차이였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내 마음이 닿는 사람과의 우연은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싶고, 내 마음이 닿지 않는 이와의 운명은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싶은, 내 마음의 차이.
주말 내내 그림책과, 가벼운 책들을 많이 읽었는데 오히려 생각은 묵직한 것 같다. 그 어떠한 깊은 책을 읽은 것보다 많이, 깊게,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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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서 그림책으로 만나는 사노 요코의 작품은 읽을 때 마다 다른 것들이 보인다. 같은 장면이, 같은 글인데 읽을 때마다 다르게 해석되어지고, 문득 '아!' 라는 감탄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수필로 만나는 사노 요코의 작품은 경쾌하고 유머스러우면서도 작가 특유의 삶의 철학을 느끼게 한다. 그림책 작가로 먼저 만났었기에 그녀의 수필을 읽고 나서는 그림책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했다. 그녀의 작품에 대해 나름대로 켜켜이 쌓았던 나만의 생각은, 이번에는 소설을 통해 또 하나의 새로운 층을 쌓았다. 나의 새를 너에게 ぼくの鳥あげる 사노 요코 글, 히로세 겐 그림 샘터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자그마한 사내아이가 태어날 때 이마에 붙여있던 우표 한 장은 의사를 시작으로, 의사의 아내, 도둑, 학생, 뱃사람 등을 긴 시간 동안 거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액자에 담겨 한 여자아이에게로 간다. 본 적 없는 글자와 본 적 없는 새가 그려진 우표 한 장. 아름다운 새 한 마리가 조그만 우표 안에서 하늘을 나는 것만 같은 모습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그리 특별한 사건이 벌어지기보다는 우표가 옮겨진 인물들의 짧은 이야기들이 연결된다. 그 가운데 우표에 그려진 새 그림은 사람들에게 저마다의 감정을 이끌어낸다. 우표와 함께 했던 사람들 새가 그려진 우표는 사람들에게 잠시의 변화를 이끌어내지만, 그 인물들의 일상을 묘사하는 글은 작가 특유의 냉소가 묻어나기도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가난한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위대한 학자는 진실이 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정말 고플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았고, 방세를 빨리 내라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중략> 진실을 알면 알 수록, 어렵고 모르는 것도 점차 많아지는 듯 했습니다. - p21 우표를 지니고 먼 나라로 떠난 뱃사람의 모습은 사노 요코의 그림책 「100만번 산 고양이」 를 떠올리게도 한다. 이 고양이가 그 고양이었을까 하면서. 등장인물 가운데 한 명, 어린 시절, 아빠가 만들어준 그네를 누구에게도 내주지 않았던 여자 아이는 이야기의 마지막을 담당한다. 도시로 간 여자 아이는 어른이 되었고, 레스토랑의 웨이트리스가 되어 열심히 일하지만 다른 이들을 부러워하며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날, 너덜너덜한 청바지와 스웨터를 입고 들어와 레스토랑에서 가장 값싼 메뉴인 샌드위치를 시킨 청년을 만났으나 그에게 곤란한 질문을 하는 등 심술궂게 군다. 쉬는 날, 그녀는 우연히 들른 화랑에서 신비로운 새가 수도 없이 반짝거리며 날아다니는 그림들을 만난다. 새 그림들에 매료된 그녀는 쉬는 날마다 그림을 보러 간다. 그리고 그 청년을 다시 만난다. 읽는 이들은 '얼굴을 붉히는' 그녀의 모습을 보며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될 지 궁금하게 여기게 된다. 청년의 정체도. 처음 읽었을 때는 톱니바퀴처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두 인물들의 관계에 감탄을 했다. 그 다음에는 '새' 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새 그림이 그려진 우표' 로 생각이 옮겨간다. 새는 파란색이다. 문득 파랑새를 떠올리게도 한다. 일본에서의 원작은 컬러 그림이 표지로 사용되었다. 국내 번역본에서는 본문의 삽화에 그려있는 흑백의 그림을 표지로 사용해서 다른 느낌을 준다. 원 표지의 컬러 그림은 면지에 나온다. 우표의 새는 요정이었던 것일까. 글에서 군데 군데 작가 특유의 인간에 대한 조소도 엿보이지만, 역시 인간에 대한 따스한 애정도 배어나오는 터라 마음이 따스하게 데워지는 느낌을 받는다. 정말 신기한 일이지. 네가 준 우표를 보고 나니까 더는 새 그림을 그리고 싶지 않았어. 내가 그린 수많은 새들이 딱 한 마리가 되어 내게로 돌아온 것처럼. - p81 책 속의 수많은 새들이 한마리가 되어 청년에게도 돌아왔다. 그리고 그 새는 읽는 이에게로 다시 옮겨진다. 나는 내게 옮겨온 이 '새'를 다시 누군가에게 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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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새는 익숙한 안데르센 동화 『파랑새』를 떠오르게 한다. 새를 찾아 떠나는 『파랑새』와는 달리, 『나의 새를 너에게』에서는 새가 사람들을 찾아간다. 정확히는, 우표 속의 새가 각양각색의 사람들의 손을 거쳐 다시, 원래 주인에게로 돌아온다. 『파랑새』는 극적인 반전으로 '가까이'에서 새를 찾았지만, 『나의 새를 너에게』는 인연에 의해 잃어버린 새를 찾는다. 필연과도 같이.
동화 같은 이야기의 짤막한 소설이지만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된다. 책 속에서 확실한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까. 아무래도 저자는 독자의 몫으로 돌린 것 같다. 누구의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이 책이 던지는 물음의 답은 각양각색일 것이다.
나에게 온 새는, 즉 내가 생각하는 새의 의미는 '가치'다. 가치를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새와 본 적 없는 글자가 그려진 우표로 형상화한 듯하다. 그 자그마한 우표를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다양한 삶의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엄마 배에서 태어났을 때, 자그만 사내아이의 이마에는 우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5쪽)
우표는 '우편물에 붙이는 증표'(출처 : 네이버 어학사전)다. 누군가가 보냈다는 거다. 보낸 이는 아마도 신이 아닐까. 이 사내아이처럼, 우리는 모두 가치 있는 존재로 태어난다. 그러나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즉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 의사는 과학자라서 두 눈으로 본 것을 믿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5쪽)
사실,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지 않은가. 저자는 두 눈으로 본 것만을 믿는, 특히 과학자 같은 어른들을 위해 손에 잡히는 우표 속에 새를 그려놓은 것 같다. 안타깝게도 독자인 우리는 그 우표를 볼 수가 없다. 책 어디에도 그 아름다운 우표 그림은 없다. '이데아'와도 같은, 본 적 없는 아름다움을 담아야 했으니. 책 속에 그 삽화를 넣지 않은 것은 현명했다.
「 "내가 감이 떨어졌나 보군. 이렇게 조그만 것은 어렸을 때도 훔친 적이 없는데." 」 (12쪽)
값비싼 물건만을 훔치던 도둑이 우표를 손에 쥐었을 때, 중얼거린 말이다. 그의 가슴 주머니에 쏙 들어간 우표는 이따금 도둑의 가슴을 욱신욱신 아프게 한다. 아버지가 도둑질을 그만두고 사서가 되었듯 그도 다른 삶을 선택한다. 그렇게 가치는 우리를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끈다.
「 학생은 모르는 것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좀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생은 추워서 곱은 손으로 페이지를 계속 넘겼습니다. 그러다 책 사이에서 우표 한 장을 발견했지요. 본 적 없는 글자가 쓰여 있고, 본 적 없는 새가 그려진 우표였어요. 읽을 수 없는 글자를 보며, 학생은 생각했습니다.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어.' 」 (21쪽)
이처럼 욕구가 더욱 선명해지기도 한다. 배가 고파도, 방세를 내지 못해도, 추위에 손이 곱아도 책을 읽기에 여념이 없는 그가 이상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 가난한 학생의 삶이 낯설지 않다. 물론 생계를 위해 일은 하겠지만, 지적인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나도 계속 책을 읽을 것 같다. 지금도 틈만 나면 책을 읽으니.
「 하숙집 아주머니는 시장에 가려고 서두른 탓에 우표를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주머니는 부엌 수납장 서랍에 얼른 우표를 넣고서 그 안에 든 지갑을 꺼낸 다음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러 나섰습니다. 」 (23쪽)
기회를 잡았음에도, 하숙집 아주머니처럼 삶이 바빠, 가치와 마주할 기회를 쉽게 놓칠 때가 있다. 그러나 술꾼의 아내로 사는 것이 어디 쉬운가. 인정없어 보일지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는걸.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 "거참 대단하군. 자네, 이걸 술 세 잔과 바꾸겠나?" 뱃사람이 말했습니다. "그러고 말고." 하숙집 남편은 그날 밤 마음껏 취할 수 있었습니다. 」 (27쪽)
누군가는 삶의 가치를 겨우 술 세잔의 쾌락과 맞바꾸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잠시 속았다며 그것을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반면 누군가는 그것을 소중히 간직한다. 그리하여 사랑하는 연인이 죽지 않고 돌아오기를 바라는 '소망'의 증표가 되기도 하고, 전쟁터에서 싹튼 '우정'의 증표가 되기도 하고, 단란한 가족의 '행복'의 증표가 되기도 한다.
「 '왜 이런 여자가 부자일까? 내가 훨씬 이쁜데.' (...) '예쁘기만 했지 참 멍청하네. 내가 훨씬 더 똑똑한데.' 」 (60, 61쪽)
목수의 딸처럼 외적 가치를 중시하는 이들은, 자신이 가진 것은 보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욕심내곤 한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난 것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며, 스스로를 초라하게 여긴다. 그러던 그녀에게 그 어떤 것보다 빛나는 '사랑'이 찾아온다. 그 누구에게도 빼앗기고 싶지 않았다. 심술궂은 행동까지 하며 소유하려고 했던 그녀는 이내 잘못을 고백한다. 사랑하므로. 그리고 그녀는 이전과는 다르게, 더 이상 외모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사랑하므로.
「 그녀는 청년에게 편지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뭐라고 쓰면 좋을지 몰랐어요. 그래도 이런 생각이 들었지요. '이 우표의 새는 그 사람 거야. 이 새는 그 사람에게 돌아가고 싶어 해.' 」 (77쪽)
「 청년이 하얀 봉투를 꺼내 그녀에게 건넸습니다. 봉투에는 그 신비로운 우표가 붙어 있었어요. 안에 든 하얀 종이에는, '나의 새를 전부 너에게 줄게.' 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 (81쪽)
그동안 수많은 새를 그리며 갈급해 하던 청년도, 부와 명예 보다 '사랑'에 올인한다. 저마다 삶의 가치가 다르고,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지만, 그중에 제일은 역시 '사랑'이지 않을까.
「 "하느님도 용서하지 않을 심술을 부렸는데, 왜 나를 용서해 주는 거야?" "나보다 내 그림을 더 좋아해 주었으니까." 그녀가 청년의 이마에 살며시 키스했습니다. "지금은 너보다 너를 더 좋아해." 청년이 말했습니다. "막 태어났을 때 같은 기분이야." 」 (82, 83쪽)
그녀의 덕분에 청년은 잃어버렸던 새를 되찾았고, 막 태어났을 때 받았던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다. 청년이 그녀를 만난 것처럼, 나의 가치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그런 일이 퍼즐 조각 맞춰지듯 일어날 때가 있다. 그것이 바로 삶의 묘미일 테지. 그래서 삶은 아름다운 것인가.
새처럼 여기저기를 날아다닌 우표는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어쩌면 이 책을 읽는 독자의 손에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저자가 보낸 새를 그냥 놓치지 않기를. 그 아름다운 가치를 실현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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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복잡한 줄거리의 미스테리 소설이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실용서적보다 짧은 분량의 동화 같은 이야기에서 위안을 얻을 때가 있다. 책장에 있는 책의 대부분이 내 취향으로 채워져 있고, 책이 늘어날 때마다 와이프의 핀잔을 듣곤 했다. 이 책을 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군데 군데 삽화가 그려져 있어 아직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관심을 보였다. 복잡한 감정들과 시간의 흐름이 생략되어 있는 동화. 그래서 여백에 대한 상상을 하는 것이 즐거워진다.
여기 태어날 때 이마에 이름 모를 새가 그려진 우표를 달고 태어난 아이가 있다. 그 우표는 아이의 이마에서 떼어졌다가 여러 사람을 잠시 거쳐갔다가 부모를 떠나 꿈을 찾아 떠난 소녀에게 다다른다. 여러 사람들의 사정을 헤어리기에 앞서 대략적인 상상을 할 수 있게 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현실에 지쳐있던 소녀에게 우표의 원 주인인 아이가 나타난다. 청년이 된 아이가 그리는 새. 그 그림을 보고 변화하는 소녀.
그와 그녀가 함께 하게 되는 이야기. 우표는 그에게 그녀를 데려다 주었다. 소녀는 배려를 배웠고 타인의 이상을 존중해 줄 줄 아는 사람으로 변해갔다. 짧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
![]() 사노 요코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사랑 아이들 그림책으로 먼저 만나보았던 '사노 요코'. 사노 요코의 그 느낌으로 발랄한 듯, 그러나 은근한 운명적인 느낌으로 얽히는 소설. 우표의 여행으로 16컷의 이야기가 얽히섥히니 '장편소설'로 분류되고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읽혀가도 결국은 애잔하게 쿵~ 애니메이션을 보는 느낌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 책의 시작은, 우표를 이마에 붙이고 태어난 자그만 사내아이의 출생에서 시작됩니다. 이마에 우표를 붙이고 태어나다니! 이 우표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면서 아이보다 더 많은 여행을 하게 된답니다. 그 여행의 시작은, 의사의 주머니로부터입니다.
![]() 책의 느낌은 선악의 잣대, 원칙의 잣대라는 것이 무색하다 외친다랄까요. 우표가 세상에 나오면서, 그 우표는 사내아이의 뜻이 아닌 의사의 손으로부터 여행이 시작되고 그 여행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그 누구의 비판도 없이 아무렇지 않게 이동합니다. 그 우표에는 '아름다운 새'의 그림이 있었고, 실물로서 어떻게 거래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가보든 아름다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전시상황에서 적이 서로 만나서 서로 어쩔 수 없이 불려오고 적으로 마주해도 허세도 그만두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하는데 이 우표는 또한 선물로 건네지며 함께 날라갑니다.
![]() 우표의 여행이 마무리될 무렵, 어느 소녀가 성인이 되어 깐깐한 마음이 여전했음에도 그녀는 어느덧 우표 속 새의 그림처럼 너무나 욕심나는 그림을 발견하게 되고, 그리고. 마음을 드디어 풀게 됩니다. 사랑을 만나게 되지요.
![]() 모든 우연이 하나의 운명으로 얽히다! 왠지 얽매이지 않은 느낌의 이야기 진행이지만 그런데, 결국은 운명으로 '얽히는' 이야기. 아름다운 우표 한 장이 엮어내는 사랑과 기적. 사노 요코의 <나의 새를 너에게>는 역시! 그녀의 특별한 이야기다! 감탄하게 되는 더불어, 잔잔한 그림과 함께 빠져보게 되는 특별한 일본소설이었다 싶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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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요코 작가의 책은 무척이나 좋아해요. 저도 그런 할머니가 늙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아이의 그림책으로 많이 만난 사노요코의 그림은 독특하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던 기억이 나네요. ![]()
이번에 책을 사노요코 작가의 그림은 아니지만 그림과 글이 무척이나 잘 어우러졌다는 느낌이 많이 들더라고요. 사노요코의 대표작은 많이 있지만, 100만 번 산 고양이와 사느게 뭐라고는 정말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저도 이 두 책을 무척 감명 깊게 본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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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은 이야기는 아주 조그마한 한 장의 아름다운 우표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인데요. 아이의 이마에 붙여져 발견된 우표라는 설정이 정말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보든 사람들 마다 모두 아름답다고 느끼는 우표는 정말 어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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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는 돌고 돌아 한 여자아이가 부모로부터 받아서 소유하게 되고 그 우표를 가지고 태어난던 남자와 일하던 레스토랑에서 우연하게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데요. 갑자기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자신의 욕심을 후회하며 눈물을 흘려요. 뒷부분이 조금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그만큼 이 이야기를 짧고 단순한 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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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속에서 삶의 여러 단편들이 드러나서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신이 새를 사랑하는 사랑에게 준다는 의미, 그건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랑에게 선물한다는 의미가 되는 것 같아요. 저도 나의 새를 누군가에게 주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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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스트로 친숙한 사노 요코의 일러스트가 가미된 소설을 만났다. 어떻게 보면 어린이를 위한그림책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요즘 한 테마로 자리잡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기도 한 책, 『나의 새를 너에게』.
개인적으로는 사노 요코의 에세이 작품을 만난게 다여서 소설은 어떨까 싶었는데 흥미로운 점은 이 작품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히로세 겐이 그녀의 아들이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은 모자(母子)가 합작한 창작물인 셈이다.
이야기는 하나의 우표에서 시작된다. 한 병원에서 사내아이가 태어났는데 아이의 이마에 우표가 붙어 있었던 것. 이 기묘한 관경에 의사이자 과학자인 의사는 이 새로운 발견으로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거란 기대감에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이 우표를 떼어내 몰래 숨긴다.
우표에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는 새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함께 쓰여진 글씨 역시 모르는 글이다. 의사가 한참 우표에 빠져 있을 때 그의 아내가 나타나고 의사를 이상하게 생각한 아내는 우표를 빼앗가 간다. 아내는 이 우표로 남편의 외도를 의심한다. 아마도 이전까지 이런 경험이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내가 탐정을 찾으러 가는 사이 도둑이 이 우표를 훔치고 도둑은 다시 도서관에 들러 글자를 배울 책을 빌려오기 전 이 우표를 책 속에 끼워두고 나온다. 이후 책을 빌린 남자가 우표를 발견하고 남자의 하숙집 여주인은 방세를 내지 못하는 그를 힐난하며 우표를 가져간다. 그리고 여주인은 남편은 아내가 이 우표를 두고 간 사이 술값을 대신하고자 우표를 가지고 술집으로 가는데...
이후 우표는 선원에게서 먼 이국 땅의 숙박업소 청소하는 처녀에게, 그녀의 참전하는 연인에게, 그리고 그 청년과 마주한 적군의 병사에게까지 흘러간다.
너무나 아름다운 우표, 그러나 그 의미도 뜻도 알 수 없는 우표는 그렇게 적군이였던 병사의 아내에게까지 가고 군인에서 이제는 목수가 된 그 병사는 액자를 만들어 우표를 보관한다. 이후 그들의 하나 밖에 없는 딸이 도시로 갈때 이 우표가 건내지는데...
딸은 어릴 때부터 욕심이 많았다. 목수인 아버지가 만들어 준 그네를 실컷 타고서도 친구들에게 한번도 양보하지 않았던 그녀. 이후 성공하겠다고 도시로 와 레스토랑의 종업원으로 일하며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을 보며 자신보다 못한 점을 찾기 시작하며 불평불만을 속으로 읊어댄다.
그러다 허름한 옷차림의 한 청년이 들어오고 역시나 겉모습을 보고 그녀는 그를 무시해버리고 마는데.. 하지만 훗날 갤러리에서 새 그림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빠져든다. 그리고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이 그 청년이라는 것과 부모님이 자신에게 건냈던 그 새 그림이 그려진 우표를 떠올리게 되는데...
욕심 가득했던 소녀는 어느새 자랐으나 여전히 그 성품을 그대로 지녔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된 새 그림을 통해 점차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후 그 새 우표의 진짜 주인은 새 그림을 그린 청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데...
하나의 우표가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쳐 진짜 주인에게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 이야기다.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그 청년에게 있어서 새 그림은 자신이 모르고 있었을 뿐 어쩌면 운명 같은 존재가 아니였을까 싶은 생각과 함께 어릴 적 욕심 많았던 소녀의 변화가 인상적으로 글져졌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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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를 너에게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의 동화 같은 이야기 <나의 새를 너에게>
얇은 두께, 길지 않은 내용이라 금방 읽어내려갔던 책이에요.
태어났을 때 사내아이의 이마에 붙어 있었던 우표. 이마에 우표를 붙이고 내어난 경우는 처음이라 의사는 믿기지 않습니다.
사내아이에게서 우표를 떼어낸 의사는 아내에게 우표를 건네게 되고 도둑의 손으로 넘어갔다가 책꽂이로 사용한 우표를 가난한 학생의 손으로, 하숙집 아주머니의 손을 거쳐 하숙집 아주머니 남편, 호텔 청소부의 손으로 넘어갑니다.
청소부의 연인이 전쟁에 출전하게 되었는데 청소부는 자신의 머리카락과 함께 우표를 봉투에 담아 넣어줍니다.
적군과 마주치는 순간에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던 그는 사소한 이야기도 나누다 우표를 적군에게 건네지요. 전쟁이 끝나고 돌아온 그는 여자아이를 얻게 되고 그 아이가 장성해 독립을 할 때 그 우표를 액자에 담아 선물로 보냅니다.
관심 두지 않았던 우표를 들고 성공을 다짐한 여자아이는 새 그림을 잘 그리는 남자에게 빠지게 되고 그러다 부모님이 넣어준 새 그림 우표 액자를 떠올리지요.
그렇게 둘은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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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희귀하게 얻어진 우표 한 장이 돌고 돌아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나에게는 위안이 되기도 했다가 결국 두 남녀의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는 동화 같은 이야기 <나의 새를 너에게>는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많은 인연이 어찌 보면 내 주변에 머물고 있거나, 소소하지만 나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그게 사랑으로 발현되기도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항상 내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존재들도 참 소중하고 감사하지만 알게 모르게 힘이 되고 존재 자체로 의미가 있는 많은 이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그 사실 하나로 살아가는 힘이 되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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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새를 전부 너에게 줄게.”
“엄마 배에서 태어났을 때, 자그만 사내아이의 이마에는 우표가 붙어 있었습니다.” 신비로운 우표를 탐낸 의사, 어떤 것이든 쉽게 훔쳐내는 도둑, 책 읽는 것 말고는 아무것에도 관심 없는 학생, 먼 나라와 낯선 항구를 떠도는 뱃사람, 복잡한 도시의 웨이트리스······ 모든 우연이 하나의 운명으로 얽히다!
<100만 번 산 고양이>, <사는 게 뭐라고>의 작가 사노 요코가 선물하는 또 하나의 사랑!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사노 요코의 아들이자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히로세 겐이 삽화를 담당했다는 점이다. 1980년대 일본에서 출판되었다가 절판된 후 오랜 기간 잠들어 있으며 입소문으로만 전해지던 작품이었지만, 그녀의 작품을 사랑하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인해 히로세 겐이 삽화를 덧붙여 출간하게 되었다. 엄마와 아들의 아름다운 콜라보! “엄마 배에서 태어났을 때, 자그만 사내아이의 이마에는 우표가 붙어 있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사랑이란 뭘까?’라는 질문에 대한 사노 요코식의 대답. 짧지도 길지도 않은 한 편의 동화 속에는 작가 자신의 가난했던 어린 시절, 몸소 겪었던 전쟁, 정착하지 못하고 끝없이 떠돌던 삶,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글과 그림처럼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았던 그녀의 인생이 담백하게 담겨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픈 사랑, 그리고 삶의 의미. 아름다운 우표 한 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녀만의 시각으로 독특하게 담아낸다. 표현은 간결하지만 의미는 깊다. 빙빙 돌아 결국 만나게 되는 사랑과 그 기적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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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작가의 유명한 그림책 100만 번 산 고양이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번에 샘터 출판사에서 사노 요코 작가의 소설이 새로 출간되어 읽어보게 되었어요. 바로 나의 새를 너에게라는 소설인데요. 우리나라에는 이번에 새롭게 출간 된 책이지만 일본에서 1980년에 출판되어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요청으로 출간되었다고 해요. <나의 새를 너에게> 책에 사노 요코 아들인 일러스트레이터 히로세 겐이 삽화를 그려 더욱 의미가 있는 소설책인데요. 돌아가신 어머니의 글에 그림을 그렸다는 점이 왠지 이 소설의 의미를 부각시켜주고 그림과 글이 참 잘 어우러졌다고 느껴졌어요. 그래서 그럴까요? <나의 새를 너에게>를 읽는 동안 소설이라기보다 동화 같은 이야기에 그림이 더해져 그림책을 읽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사노 요코 동화같은 소설 <나의 새를 너에게> 이야기는 한 남자아이가 엄마 배에서 태어날 때 이마에 우표가 붙어나오면서 시작합니다. 그 우표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글씨와 아름다운 새가 그려져 있었어요. 처음 우표를 본 산부의과 의사는 매료되어 우표를 몰래 숨기게 되고 우표는 여러가지 사건에 의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달되게 된답니다. 그러다 어느 부부가 집을 떠나는 딸에게 선물로 줍니다. 그 여자아이는 심술궂고 세상에 불만이 많은 사람이었지요.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만난 남자가 그린 새 그림을 보게 되고 아름다운 그림에 매료되죠.. 그 남자와 여자는 새 그림을 통해 어떻게 이어질까요? 새 그림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변화될까요? 궁금하시죠? :) 뒷 이야기는 직접 읽어보시길!! 사노 요코 <나의 새를 너에게>책은 두껍지 않고 얇아 책장이 스르르 잘 넘어갔어요.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고요. 그렇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소설책이예요. 사노 요코의 그림책도 그렇지만 이번 소설책도 읽고 나며 여운이 길게 남고 생각거리가 머릿 속을 맴돌게 되더라고요. 사노 요코 작가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림 동화같은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사노 요코의 소설 <나의 새를 너에게> 한 번 읽어보시라 추천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