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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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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장터라는 뜻의 <파시>는 조만섭이란 인물이 그의 처남에게 겁탈당한 수옥이란 여인을 부산에서 통영의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을 조만섭의 딸 명화로 보고 있지만 나는 수옥이란 여자에 더 주목했고 작가 역시 이 수옥이란 인물을 매우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옥은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50년초 여러 나라의 이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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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장터라는 뜻의 <파시>는 조만섭이란 인물이 그의 처남에게 겁탈당한 수옥이란 여인을 부산에서 통영의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오면서 시작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인공을 조만섭의 딸 명화로 보고 있지만 나는 수옥이란 여자에 더 주목했고 작가 역시 이 수옥이란 인물을 매우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수옥은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50년초 여러 나라의 이권에 둘러 쌓인 우리나라를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다.  이북에서 혈혈단신으로 피난 나온 절색의 여인. 예나 지금이나 가진 것 없고 배운 것 없는 부모의 울타리가 없는 절색의 여인, 게다가 성격까지도 야물지 못한다면 그 아름다운 외모가 오히려 온갖 불행을 야기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 이 불쌍하고 가련한 여인은 조만섭의 보호 아래에서도 만섭의 처, 서울댁과 서영래의 탐욕과 만나 만섭의 처남에 이어 서영래의 손아귀에 들어가 겁탈을 당하고 치욕적인 삶을 이어간다.


수옥이란 인물이 나올 때마다 긴장감이 어찌나 흐르는지 정말 심장이 쫄깃해진다.

원하지 않는 남자와 살아가는 지옥과도 같은 삶 속에서 문득 마주치게 되는 학수. 수옥이 학수를 만날 때 마다 설레이는 장면은 박경리 작가의 아름다운 문장과 더해져 그 긴강감을 해소하는 역할을 한다.


수옥은 물이 넘는 물동이를 내버려둔 채 저절로 몸이 끌려가듯. 눈을 크게 뜨고. 그러나 너무 거리가 멀어서... 도저히 손과 손이 맞닿지 않는 그들 사이의 공간에 무슨 빛깔이라 말살 수 없는 황혼이 안개처럼 내리 깔린다. 우수수 서리가 내릴 듯한 채마밭에는 겨울 발소리만 들려오는 것 같고.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250


어망을 끌어당기며 부르는 어부들의 노랫소리가 출렁이는 푸른 공간을 타고 아슴푸레 들려오는 것 같기도 하고 슬픈 일 모두가 다 아름답게, 옛날 옛적에 단 한 쌍의 사나이와 여자가 있었던 것처럼 찬란하고 고요한 밤이다.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360


아무 희망도 없는 수옥이 차마 꿈꿀 수도 없는 학수를 보며 소녀처럼 설레는 장면은 고단한 삶에서 희망을 꿈꾸며 또 내일을 향해 힘을 내어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연상시킨다. 이런 작은 행복이 바로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시종일관 이 책의 분위기는 어둡고 비극적이며  대다수의 인물들은 하나같이 탐욕적이고 이기적이다. 자기 아들의 여인을 탐내는 박 의사. 밀수꾼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서영래의 수옥에 대한 집착. 재물에 대한 탐욕에 가련한 수옥을 서영래에게 넘긴 서울댁. 여자에 미쳐 이 여자 저 여자를 전전하며 재산을 탕진하는 난봉꾼 문성재. 몰락한 집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신분상승의 욕구에 몸을 파는 것도 불사하는 학자 등등...


"모든 것이 풍족한 사람은 마음이 점잖고 너그럽지만 나 같은 인간은 친절의 눈길이 더 아픈 거예요! 무슨 말을 내뱉어도 언니는 이기고 있으니 말예요"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98

 

학자의 말처럼 이들 역시 다 살아가는 방법이 옳지 않을 뿐 어찌보면 전쟁통 시궁창 같은 삶을 어떻게든 살아가려는 불쌍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래서 박경리 작가가 그려낸 대부분의 인물들은 밉지만 또 저주할 만큼 미워할 수는 없는 인물들이기도 했다.

 

 

살아가며 좌파과 우파들의 이념 정쟁 때문에 양측에게 모두로 인해 고초를 겪으셨다는 박경리 선생.


1980년대 종로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던 나는 신촌에서 날아오는 최루탄 연기에 코를 막으면서 학교를 다녔다. 누군가는 자신의 믿는 바 그 이념에 따라 치열하게 투쟁하는 삶을 산다.  그러나 나에게는 좌익도 우익도 그 어느 쪽에 속하는 이념이 없다.


작품해설을 쓴 정현기 문학평론가의 말에 너무나 공감한다.

이 지상에 진정한 공산사회주의나 민주주의는 없었고 또 없다.

이념이라는 이름의 참호야말로 우리 시대에 덮여 있는 가장 더러운 똥통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570


이념 전쟁인 6,25. 이 비극적 전쟁으로 인해 일부 권력자나 부유층의 자식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고 대다수의 건강한 젊은 청년들은 애국을 강요받으며 징집을 당한다. 수옥과 아주 짧은 행복한 시간을 뒤로 학수 역시 징집을 당하게 된다.

나라 없이는 국민도 없다. 그리고 그 나라를 수호함에 있어서 권력, 빈부 그리고 종교 등 그 어떤 이유로든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다는 다 같은 바다인데 내가 선 위치에 따라 달라진다. 여기는 아우성이 있고 통영에는 흐느낌이 있다. 어느 게 더 슬픈가? 시골 처녀가 남몰래 우는 것과, 밤길을 누비면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술 취한 창부. 통영의 등댓불은 별빛같이 깜박이는데 저 외국 화물선의 불빛은 괴물이 쏘는 눈빛같이 황황하다. 상아같이 미끈한 백인과 흉측스런 검둥이. 슬픈 검둥이. 슬픔은 진실인데 진실은 추악한 것이란 말인가"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325

 

 

"오빠는 그 여자가 불행했기 때문에 자기 짝으로 차지할 수 있었을 거예요."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550

이처럼 슬픈 말이 어디에 있는가...

대학을 다니다가 몰락한 가문으로 인해 좌절하고 나락에 떨어진 인물인 학수는 수옥에게 한눈에 반하게 되지만 그녀는 이미 서영래의 어두운 그늘 아래에 있는 처지다.

모든 이들이 알고 있는 그녀의 치부로 인해 어쩌면 평생 남들의 수군거림을 들어야 할지 모름에도 불구하고 학수는 강제 징집을 당한 후 가족들 역시 그녀를 받아들일 것을 어머니에게 부탁하며 자신이 집으로 돌아올 이유도 그녀에게 있다고 한다.


세상에 벌어지는 온갖 악한 소식을 들으면 이 세상에는 상상도 못할 악인들이 존재하는구나 느끼지만 우리 주위에는 좋은 사람들이 분명히 훨씬 더 많다.

조만섭, 노파, 개섬 사람들 그리고 학수 같은 인물이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인물이다. 조만섭은 생면부지의 수옥에게 조건 없이 이유 없이 긍휼한 마음으로 품어주고 돌봐주는 사람이었고 노파 역시 불쌍한 수옥의 처지에 미약한 힘으로 나마 도와주려고 애쓴 인물이다.

 

 

"그믐밤이 돼서 캄캄하구나. 세상에 달이나 좀 떳으면 좋을 거로. 그래도 바람이 없으니께 괜찮다."

박경리, 파시, 마로니에북스, 2013, P.419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짓밟힌 삶을 살아온 수옥.

그런 그녀는 학수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받고 그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잉태하고 있다.


서영래를 피해 학수와 도망갈 길을 열어주며 노파가 수옥에게 한 말...

비극적인 시대에 태어나 비극과 멀지 않은 삶을 살아간 이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느끼는 희망과 박경리 문학의 따뜻함이 바로 여기에 있다.

 

 

 

작가는 왜 이렇게 힘든 글을 썼는가...

독자는 왜 이렇게 힘든 글을 읽는가...


그것에 대해 독자인 내가 자랑스럽게 답을 할 수 있는 책, 박경리의 <파시>

p*****0 2018.11.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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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 - 박경리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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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 소설이라 주저없이 읽은 책이다. “파시” 생선 시장을 의미하는 단어. 이 책은 정말 다양한물건이 있는 시장처럼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배경은 한국전쟁. 사실 근데 책을 읽고 있다보면 그들의 대화속에서 등장할 뿐 전쟁 상황이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불안처럼 깔려있을뿐.   한국전쟁 시기, 통영과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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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 소설이라 주저없이 읽은 책이다. “파시” 생선 시장을 의미하는 단어. 이 책은 정말 다양한물건이 있는 시장처럼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배경은 한국전쟁. 사실 근데 책을 읽고 있다보면 그들의 대화속에서 등장할 뿐 전쟁 상황이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불안처럼 깔려있을뿐.

 

한국전쟁 시기, 통영과 부산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은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군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다. 해방과 전쟁이라는 한국사의 거대한 흐름을 지나는 동안 그저 “돈”만을 추구하는 인간 서영래, 그런 시대 속에서 아내를 잃었지만 자신의 양심을 지켜 허울뿐인 이름만 남은 조만섭. 그의 딸 명화. 당시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박의사 그의 아들 응수. 명화, 응수의 벗 학수, 학자 남매. 피란길에 가족을 잃고 시대를 온몸으로 살아내는 여인 수옥.

 

서로 얽힌 인물들은 모든 것이 불투명한 그들의 시절만큼 자신들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한다. 그 중 “돈”이라면 모든 것을 내어주는 여자가 된 “학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솔직한 인물로 느껴졌다. 그 근본이 삐뚤어져버린 감정이라 할지라도 박의사에게도, 응수에게도, 명화에게도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부당하다, 답답하다는 말을 서스럼없이 표현하는. 정말 등장인물중 제일 속시원한 인물이다. 사실 학자 외의 인물들은 정말 자신들 스스로도 그 감정을 어쩌지 못한다.

 명화와 응수도 서로의 감정을 알면서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함을, 수옥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단한번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답답함을, 조만섭은 나름의 기준으로 꼿꼿함을 가졌지만 아내 서울댁이나 주변상황에 어쩌지 못하는 답답함을 보인다. 전쟁이라는 불안이 모두의 입을 닫아버린 것일까. 콕 집어 전쟁이 아니라 해방 이후 시대적 상황은 내가 오롯한 나일수 없었던 것일까.

 

부산과 통영이 배경이라 전쟁이라는 난리통을 겪는 상황이 아님에도 순간순간 전쟁인것 같은 이 인물들의 삶이 어찌 이리 답답한 것인지. 전쟁은 정말 각 인간의 삶을 혼자의 힘만으로는 어쩌지 못하는 불가항력인 것일까. 그럼에도 펼쳐놓은 길을 뿌리치고, 불투명한 자신의 사랑을, 삶을, 때로는 어디론가 끌려가지만 남겨진 이에게 희망을 걸고 미래를 약속하며 나아가는 젊음은 참 싱그러워 보인다.


학수가 꼭 건강히 돌아오길 바라며.

 

“저는 아직 젊고 자존심도 있어서 꼬리를 감추고 달아나는 개 새끼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어 모두가 다 당하는 일이라면 저도 이곳에 남아서 함께 진흙 구동이에 빠져서 싸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그것마은 확실한 일입니다.” p.313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2022.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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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거장의 명성이 부담으로 다가올 떄가 있습니다. 제가 박경리 작가님의 작품이 그러한데요. 다른 작품들을 감명깊게 보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작품이었지만 용기내어 읽게된 작품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읜 남녘의 이야기인데 책을 손에 쥐자 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격세지감, 우리에겐 미국이 그저 선망의 대상이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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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거장의 명성이 부담으로 다가올 떄가 있습니다. 제가 박경리 작가님의 작품이 그러한데요. 다른 작품들을 감명깊게 보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작품이었지만 용기내어 읽게된 작품입니다. 한국전쟁 당시읜 남녘의 이야기인데 책을 손에 쥐자 마자 처음부터 끝까지 단숨에 읽어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격세지감, 우리에겐 미국이 그저 선망의 대상이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h******k 2022.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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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허무한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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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보단 조금 숨통이 트이지만 엔딩은 사실 더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글입니다. 김약국의 딸들이 마지막에나마 젊은 지성의 희망과 의지를 남겼다면 이 글은 지적이고 인간적인 모든것을 강탈당하고, 무력하게 휩쓸리는 일생이 남습니다. 내일을 내다볼 수 없고 재회를 기약할 수 없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인간들의 삶. 하나같이 구구절절하고 무거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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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보단 조금 숨통이 트이지만 엔딩은 사실 더 절망적으로 느껴지는 글입니다. 김약국의 딸들이 마지막에나마 젊은 지성의 희망과 의지를 남겼다면 이 글은 지적이고 인간적인 모든것을 강탈당하고, 무력하게 휩쓸리는 일생이 남습니다. 내일을 내다볼 수 없고 재회를 기약할 수 없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인간들의 삶. 하나같이 구구절절하고 무거우며 힘껏 발버둥치듯 살아왔지만 시대적 흐름 앞에선 얼마나 가냘픈 저항인가요? 작가님의 글엔 항상 급류에 휘말리지 않고 버티는 의지가 생동했는데 파지에선 차갑고 처연할 뿐입니다. 여자들은 인당수같은 생으로 체념처럼 몸을 던지며 남자들은 각자의 욕망과 이념으로 애매하게 배회하고요. 그들이 간직한 희망, 우리가 이 글을 보며 갖는 바람조차 거대한 조류 앞에선 파시처럼 너절하고 부질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보면 분명히 낭만적인 소설인데도 굉장히 우울했어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n*****5 2019.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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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쯤인가.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으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치욕을 느끼면서 '개쪽빠리쌔끼'들한테분노하고,그 시대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 속에서 애한을 느꼈었다.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책 장면이 하나 있다.월선이가 죽는 장면.그 장면에서 정말 너무 많이 울었다.상남자라고 자부했던 내가 정말 철철 울었다.그렇게 나를 울리던 책을 다 읽고 나서 박경리 선생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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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쯤인가.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으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치욕을 느끼면서 '개쪽빠리쌔끼'들한테분노하고,그 시대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 속에서 애한을 느꼈었다.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책 장면이 하나 있다.월선이가 죽는 장면.그 장면에서 정말 너무 많이 울었다.상남자라고 자부했던 내가 정말 철철 울었다.그렇게 나를 울리던 책을 다 읽고 나서 박경리 선생님은 내게 정신적 스승이 되셨다.선생님의 고향인 통영에도 찾아가 보려고도 했다.아직 시간적 여유가 안 되어서 가보진 못했지만 아직도 통영은 내가 꼭 가보고 싶은 장소 제일 위에 있다.

 그 후로 한동안 선생님의 책을 탐독하던 시기가 있었다.그리고 이제 또 그 시기가 다시 온듯하다.이번 책<파시>를 읽고 나서 선생님의 책중 아직 못 읽은 책들을 찾아서 카트에 몰아 넣어놨다.이거 다 내꺼다.다 사서 읽어 버리련다.선생님을 떠올리면서.

r********2 2019.0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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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는 한국전쟁의 남녘 땅 이야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바로 작가가 겪었음직한 한반도의 전쟁 후방 지역에서 만나게 된 각종 사람들의 움직임과 방황하면서 떠돌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박의사와 그의 아들 응주와 나누는 이야기 속에 조금 나올 뿐이다. 아마도 전쟁이 끝난지 10여 년이 넘게 지난 시기에 그 전쟁을 배경으로 삼아 썼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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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는 한국전쟁의 남녘 땅 이야기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바로 작가가 겪었음직한 한반도의 전쟁 후방 지역에서 만나게 된 각종 사람들의 움직임과 방황하면서 떠돌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러나 전쟁에 대한 이야기는 박의사와 그의 아들 응주와 나누는 이야기 속에 조금 나올 뿐이다. 아마도 전쟁이 끝난지 10여 년이 넘게 지난 시기에 그 전쟁을 배경으로 삼아 썼기 때문에 작가의 마음 속에는 그 현장의 가쁜 숨결이 잦아들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정해체라든지 가족 사이의 도덕적 가치가 무너져 일체의 윤리적 잣대가 희미해진 꼴새 모두는, 다 이런 전쟁의 흉악한 폭력을 말하면서, 전쟁의 존재목표에 대해서 묻고 있다고 읽어야 한다.

부둣가의 정경 설명에서, 50년대의 부둣가 거리가 보입니다.

`낯선 나그네들만 남겨놓고 선객들은 부둣가에서 모두 흩어져 가버렸다. 배도 여수를 향해 떠나고. 장마철로 접어든 거리에는 안개 같은 비가 내린다. 먼 곳의 섬들이 비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짐을 못 얻은 지게꾼 몇 사람이 팔짱을 끼고 영화 광고가 나붙은 담뱃가게 처마 밑에 붙어 서서 날씨 걱정을 하고 있다. 고무 우장을 입은 배달꾼이 자전거를 몰고 지나간다. 기름집에서 기름통을 들고 나온 뱃사람이 빗길을 쫓아가고, 누더기로 감싼 죽항아리를 이고 팔을 휘저으며 가던 죽장수의 모습은 시장 쪽으로 사라진다.`

k****6 2021.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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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 소설답게 통영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피란시절 이야기다. 주요인물 중 한 명인 '학수'는 박경리 선생님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주인공인데 어째 출판사 소개 글에는 서영래, 박 의사, 응주까지만 나와있네...학수랑 수옥의 로맨스가 너무 인상 깊었다. 일반문학인데도 로맨스 소설보다 더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 묘사에 감탄하며 읽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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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 소설답게 통영을 주무대로 펼쳐지는 피란시절 이야기다. 주요인물 중 한 명인 '학수'는 박경리 선생님 소설에서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주인공인데 어째 출판사 소개 글에는 서영래, 박 의사, 응주까지만 나와있네...학수랑 수옥의 로맨스가 너무 인상 깊었다. 일반문학인데도 로맨스 소설보다 더 애틋하고 절절한 감정 묘사에 감탄하며 읽었음.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19.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