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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7 김유정 지음 / 김세현 그림 아이세움
소작농이 빌려서 농사를 짓는 것을 마름이 감시하고 돈을 얼마나 줄지도 결정한다. 동백꽃 많은 산골에서의 이야기. 닭싸움을 보며 점순이가 얄밉고 분노를 참기 힘들다. 점순이가 자신을 괴롭히는 일(감자를 주던 일) 점순이는 '나'를 좋아해서 감사를 주면서 얼른 먹으라고 했는데, 받지를 않아 얼굴이 새빨개져서 울먹이며 달아났다. '나'는 점순이를 잘 사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점순이는 '나'를 화나게 해서 '나'의 관심을 끌기위해 씨암탉을 못살게 군다. 그러나 '나'는 점순이네가 '나'의 가족의 농사를 도와주고, 마름이여서 제대로 따지지도 못한다. 결국 점순이네의 큰 닭과 싸움을 잘하게 하려고 수탉에게 고추장을 먹이고, 큰 닭을 쪼아 피가 나서 쟁그러웠다. 점순은 자신이 좋아하는 소년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또 자신이 신분이 더 높음을 드러내려고 한다. <점순이의 이야기> 1. 오늘도 녀석의 기를 올리느라고 닭쌈을 붙여 놨다. 2. 나흘 전 녀석이 내 감자를 거절한 쪼간은 녀석의 잘못이다. 감자는 점순이가 '나'에게 처음으로 마음을 표현 한 것으로, 둘의 갈등이 시작된다. 3. 그 일 이후로 나는 녀석의 수탉과 씨암탉을 못살게 굴었다. 닭싸움은 '나'와 점순이와의 갈들을 빗대어 나타낸다. 4. 하루는 녀석이 뭘 했는지 수탉이 더 강하게 덤벼들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5. 녀석이 나무를 하러 간 사이 나는 닭쌈을 붙여 놓았다. 6. 녀석이 다 죽게 된 자기 닭을 보고 화가 나서 우리 수탉을 때려 죽였다. 닭을 때려 죽임으로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다. 7. 녀석은 닭을 죽이고는 겁났는지 울음을 터뜨렸다. '나'의 울음으로 갈등이 서서히 끝난다. 8. 녀석을 봐주기로 한 내가 쓰러지는 바람에 우리 둘은 동백꽃 속으로 파묻혀 버렸다. '동백꽃 향기'는 '나'와 점순이와의 갈등이 완전히 끝나고 둘의 관계가 좋아짐을 예고한다. 내가 점순이라면 감자가 아닌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써서 주고, "이거 받아, 내 마음이야!" 라고 말한다. 내가 '나'라면 점순이의 마음을 알게 되었고, 나도 점순이를 처음부터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점순이와 제대로 사귄다. 2014.3.8.(토) 이은우(중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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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하면 당연 빨간 색 꽃이 떠오르지요? 그런데 김유정 동백꽃 마지막 부분에서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 라는 대목이 나와요.
노란 동백꽃에 알싸한 향이라니...????
김유정의 동백꽃은 통통 튀는 느낌으로 유쾌하고 활기가 넘치는 글이에요.
거기다가 아이세움 명작스케치로 발간되면서 요렇게 김유정 동백꽃의 내용과 느낌을 잘 표현한 그림까지 곁들어지니
읽는 재미 보는 재미가 한 가득이에요.
사건이 발단은 감자
나는 받지 않았고.
그까지것에 점순이는 울었다아????
나(소년)는 점순이가 감자를 주며 "느 집엔 이거 없지?" 라며 주어 자존심이 상해 받기가 싫었던 거고.
하지만 점순이의 마음은 그게 아니었던 것~~~~
남자는 돌려 이야기하면 알아듣지 못한다고 하는데 나(소년) 역시 점순이의 마음을 전혀 몰랐을 뿐이고.
그 때부터 점순이는 애먼 소년의 수탉을 괴롭히기 시작하는데......
점순이네 힘센 수탉을 이용하여 소년의 약한 수탉을 괴롭히기도 하고.
아주 그림이 정말 생생하지 않나요?
김유정의 동백꽃이야 뭐 김유정의 대표 단편소설로 이미 다 아시는 분이 많겠지만 저는 내용과 어울러진 요 생동감 넘치는 그림을 보며 또 다른 재미를 느꼈답니다.
수탉의 싸움은 알고보면 소년과 소녀의 사랑싸움 ^^ 그리고 배경에 나오는 꽃에도 눈이가요. 이 꽃은 벚꽃일까요?
이건 아마도 목련이겠죠? 그림들이 하나같이 그냥 멋진 작품이에요.
그리고 이 노란 꽃은 ?
바로 이 대목이에요. 노란 동백꽃이 나오는 대목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냄새.....>
이건 바로 생강나무였어요.
명작스케치 동백꽃에서 제일 마지막 작품해설에서 알려주었거든요. 춘천의 김유정 문학관에 가면 김유정 생가에 생강나무가 있다고 해요.
강원도에서는 생강나무를 동백꽃이라 부른다고 해요.
춘천에 가면서 애니메이션 박물관이나. 인형박물관등만 가보았지 김유정 문학관에 가볼 생각은 못 했었어요. 다음에 춘천 가게 되면 꼭 가보리라~
생강나무는 저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혀 몰랐던 나무에요.
산에 갔을 때 처음 개나리꽃도 피지 않은 때에 노랗게 핀 꽃이 있었죠. 껶여서 떨어져 있는 걸 주워서 집에 갖고 왔는데
집에 있는 숲에서 놀자 책에서 이름을 알 수 있었죠.
그리고 별양과 함께 집에 있는 생강가루와 번갈아가며 냄새를 맡아보니 정말 생강냄새가 나서 신기해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생강나무 알고나니 의외로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궁금하여 더 찾아보다보니
강원도 아리랑의 동백꽃도 우리가 아는 동백꽃이 아니라 생강나무라고 해요!!!
김유정의 동백꽃에는 1930년대의 강원도 향토어가 많이 쓰여요. 호드기/홉뜨고/홰/횡허케..................................... 뭐 어른인 저도 모르는 단어들도 있었어요.
동백꽃의 작은 사전이라고 보시면 되어요. 처음엔 이거 잊어버리면 안되니 책에 붙여 놓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 것이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를 찾아보며 읽기에는 이렇게 따로 있는 것이 더 편하였더라는~
아이세움 명작스케치에서는 문학사에서 인정받는 명작들을 초등학생에게 그림책으로 만나게 해주어요.
세월이 지나도 사랑받고 인정받는 명작 초등학생들이 읽기에 어렵지만 원작은 그대로 살리되 미술관에 바로 걸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 그림들이 더해저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를 더하여 주었어요.
이야기가 끝나고 작품 해설과 작가소개가 있으니 이 부분은 엄마가 읽고 아이에게 들려주어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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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만 둘인 나로서는 드살맞은 '점순이'가 마뜩찮지만(?!)
이 눈치없는 열입곱 살 총각이 참으로 답답하기도 해서 그저 웃고 맙니다.^^
제 집 수탉을 괴롭히고 배냇병신에, 심지어 아버지를 '고자'라고 욕하고 모함하는대도
대거리는커녕 지게막대기만 후려치며 분한 마음을 삭이는 심정이 오죽했을까요?
마름의 딸이다보니 등줄기를 갈기고 싶어도.... 여우같은 눈깔에 목쟁이를 비틀고 싶어도.... 꾹꾹 참아야하는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갑니다. 마음내키는대로 했다가는 집도 땅도 다 빼앗긴 채 쫓겨날테니 말이에요...
책을 읽는 아들의 표정이 심각하다가 이내 웃는 걸 보니 제 녀석도 뭔가 눈치챈 게 있나봐요.
자기라면 점순이를 한 대 때려준다나요...??? 남자 체면에 여자를 때려서 되겠냐고 하니 요즘엔 여자들이 힘이 세서 오히려 남자들이 더 많이 맞으니 불쌍하다나요? ㅡㅡ;;
80년 전의 이야기지만 전혀 지루하거나 심심치 않은 <동백꽃>을 읽으며 '김유정'의 솜씨에 새삼 감탄하게 됩니다.
구수한 사투리에 순수한 등장인물들도 매력적이지만
닭싸움과 사랑 싸움을 나란히 병치해 그 속에 '마름과 소작인의 신분 구조'를 은근슬쩍 버무려낸 재주가 놀라울 따름이에요.
스물아홉에 요절한 그의 짧은 생애가 안타까운건 저 혼자만 아니겠지요?
인물이 중심이 된 '김세현 작가'의 그림은 <동백꽃>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또다른 매력이에요. 표정이며 색감이 선명하고 강렬해서 마치 인물들이 살아 있는 듯 느껴지네요. 그러게 냉큼 감자를 받아 먹을 것이지....ㅋㅋ
크기부터 다른 짝짝이 눈과 앙다문 입술이 당황한 심사를 여실히 드러내는 통에 키득키득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노랗게 핀 동백꽃이 실은 생강나무꽃이라는 걸 확인하지만 아무려면 어떨까요?
오히려 알싸한 생강나무 향이 전해오는 것 같아 첫사랑의 향기가 더 아득하고 달콤하네요.^^
산 위로 치빼고 산 아래로 내달리는 <동백꽃> 속 주인공처럼 아들도 첫사랑의 경험으로 가슴 설레는 날이 오겠지요? ^^;;
<동백꽃>으로 시작하는 명작 스케치! 자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귀한 시간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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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걸 참 좋아라했는데... 희안하게 문학작품과는 그다지 친하지 않고 추리소설이나 소설에 필이 파바박..... 그래도 문학작품을 아예 모를 수는 없는것은 바로 학교에서 배우기 때문이죠^^; 그 중 하나가 김유정의 대표 단편소설인 동백꽃~~~~ 실은 동백꽃이라는 제목만으로는 그다지 생각이 안나는데 그림을 보니 바로 생각이.....ㅋㅋ ![]() <동백꽃>은 참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거의 80년 전의 이야기인데 하나도 고리타분하거나 지루하거나 낯설지 않고 마냥 신나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싸움'이 만들어 내는 활기가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닭싸움, 사랑싸움처럼 자연스러운 본능과 에너지에서 나오는 싱싱한 싸움이지요. 비열한 계책 따위 없이 자연의 질서에 따라 싸우는 이런 싸움은 우리에게 건강한 정서를 안겨 줍니다. -김서정(동화작가·평론가)
![]() '나'와 한 마을에 사는 점순이는 자꾸만 자기 집 수탉을 데려와 우리 집 수탉과 싸움을 붙여요. 나흘 전 내가 점순이가 내민 감자 세 개를 거절했기 때문인 것만 같아요. 점순이는 우리 집 암탉을 붙잡고 때리기까지 했어요. 점순이네는 마름이에요.
우리는 점순이네에서 배재를 얻어 땅을 부치므로 굽실거려야 해요. 그래서 나는 점순이한테 제대로 화도 내지 못하는데…….
![]() 삽화가 정말 인상적인 책이에요. 그림만봐도 내용이 대략 짐작이 갈 정도.... 교과서에도 요렇게 삽화와 함께 수록되면 아이들도 더 기억에 남을 것같아요^^
![]() 동백꽃에는 1930년대 강원도의 향토어가 많이 쓰여서 따로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 설명해 주었는데요. 요건 책 속에 있는게 좋을텐데 따로 있어서 조금 불편한 점이 있네요^^;
아이세움 명작 스케치 시대와 공간, 나이를 초월하여 오늘날까지 '명작'으로 읽히는 문학 작품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새롭게 꾸민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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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순이가 나에게 감자를 3개나 주었는데 나가 받아주지 않아서 너무 속상했을 것 같다. 그래서 화가나서 나에게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점순이가 우는 모습을 보고 나쁜 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나였다면 점순이가 준 감자도 마음도 받아줬을 것 같고 나도 내 마음을 잘 전해줬을 것 같다. 그럼 처음부터 사이가 나빠지지 않았을 것 같았다. 책의 내용이 이렇게 바뀐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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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동백꽃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학창시절 읽었을 때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점순이와 나의 티격태격이 귀엽습니다. 닭싸움으로 표현되는 그들의 싸움이 귀엽습니다. 점순이가 나를 향해 보이는 날카로움이 왠지 참 귀엽습니다. 이 책이 이렇게 귀엽게 느껴지는 이야기였는지 예전에는 못 느꼈는데 말이지요. 점순이의 마음이 묘하게 이해되어 더 귀엽습니다. 이제 제가 둘이 모습을 귀엽게 볼 나이가 되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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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동백꽃을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점순이와 나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점순이와 나의 사랑싸움이 닭싸움으로 보여지며 적극적이고 강한 점순이와 소심하고 순진한 나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실제로도 점순이처럼 내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주변에서도 종종 봅니다. 아이들과 점순이에 대해 나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또 동백꽃에 나오는 꽃이 동백꽃이 아닌 생강꽃이라는 것도 함께 알아보며 이 책을 또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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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작가의 동백꽃이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표지를 보니 우아하니 참 예쁘다. 점순네 수닭은 아마도 힘이 센 모양이다. 덩치가 작은 남의집 수닭을 마구 쪼아대니 말이다. 면두를 주둥이로 얼마나 쪼아댔는지 아직 아물지 않은 면두에선 붉은 선혈이 뚝뚝 떨어진다니 듣기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점순이가 도대체 요즘 들어 왜그렇게 자기를 못살게 구는지 답답하기만 하다. 자신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점순이는 사사건건 쫓아 다니면서 트집이다. 또 뜬금없이 행주치마 속에서 더운 김이 폴폴 나는 감자를 주기도 한다. 그러면서 남이 알면 큰일나니 아무도 안볼때 얼른 먹어버리라는 둥. 도대체 알수가 없다.
감자를 안먹겠다고 도로 내미니 점순이는 이제껏 본적이 없는 얼굴모양이다. 얼굴이 빠알게 지고 독오른 눈으로는 쏘아보며 심지어 눈물까지 어리는게 아닌가. 이거 낌새가 영~~아마도 점순이가 짝사랑에 빠진 모양이다. 마름집 딸이라 그런지 얄밉기만 한 점순이가 땅을 부쳐먹는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모양인데 아이는 전혀 눈치 채지를 못하고 점순이가 마름집 딸이라고 잘난척을 하는가 싶기만 하다.
감자를 주면서 "너희 집에 이거 없지?" 라는 말에 기분이 나빠 감자를 먹지 않고 다시 돌려주었더니 그 다음부터 더 심하게 오기를 부린다. 자기집 닭도 아닌 사내아이네 닭을 괴롭히기까지 한다. 그렇게 여러번을 괴롭히다가 사내아이는 얼떨결에 점순이네 닭을 화가나 내리쳤는데 고만 죽고만다.
점순이의 사내아이에 대한 사랑이 재미있고도 천진난만하게 그려진다. 아주 싸나운 그야말로 백여시같은 아이인 점순이의 속마음을 눈치채지 못하는 사내아이로 인해 점순이의 마음을 애간장이 녹아들어간다. 그런 마음을 닭들을 통해 그리고 점순이의 과격한 행동들을 통해 여과없이 보여준다.
생동감있는 이 글이 왜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지 조금이나마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책 말미에 보면 작품 해설이 나오는데 아하~~그래서 그렇구나~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그림도 글도 생동감있으면서 힘이 넘칠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단아함과 소박함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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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동백꽃'은 '명작'으로 꼽히는 문학 작품으로, 이 작품을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새롭게 아이세움에서 명작스케치 시리즈로 꾸민 그림책이라 반가웠어요.
중학교때 필수로 읽혀졌던 대표적인 단편소설인 동백꽃, 제가 읽었던 교과서로는 그림이 없이 그저 입시 시험을 대비하는 하나의 책으로만 읽어 이 책이 주는 감흥을 여유있게 느낄 수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하나의 문학사적 작품으로만 생각했던 책이 아이들에게 읽기 좋은 그림책으로 새롭게 꾸며져 나와 아주 반가웠어요.
그런 책을 어릴적부터 부담없이 그림과 함께 어렵지 않게 접하게 해준다면 중학교에 다시 들어가 읽게 되어도 부담감이 덜하고 이해도 잘 될거란 생각이 들거든요.
지금 다시 읽어보니 글로만 읽었어도 글을 읽는 필체가 독특하고 특유의 고유한 사투리로 재미있게 아이들의 감정을 표현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지금에서야 이렇게 말하지만 이 책을 학습으로 배울 당시의 감정으로는 하나의 알아야 할 책일 뿐으로만 지나친것이 그저 아쉬울뿐입니다.
지금 다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이렇게 책을 들여다 보니 그 당시에 보이지 않았던 그런 것들을 볼 수 있고, 그만큼 뭔가를 느낄 수 있는 여유가 제게 많이 있다는 것 자체로 다르게 받아들여지지 않나 싶어요.
1938년 삼문사에서 출간된 단편집 <<동백꽃>>을 기본으로 하여 일부 초등학교 아이들이 보기에 어려운 말은 표준어를 기준으로 바꾸고 작가 김유정만의 특이한 말과 사투리는 그대로 살렸음을 책의 서두에 일러두기로 명시되어 있어 원래의 문학작품의 그대로를 알 수 있도록 해둔 책입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해서 많은 편집을 하게 되면 작가의 고유한 정서를 느끼기에 감정의 전달이 다르게 전해질 수 있으니까요. 전래동화나 명작동화도 고유의 내용을 그대로 살린 책들이 읽어주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으나 전해내려오는 그 뜻을 살리고 이해하기엔 더 도움이 되기도 하거든요.
책을 읽다가 전체적인 내용의 뜻은 알겠지만 정확한 뜻이 어떤지 궁금해서 책안에 부록으로 들어있는 낱말사전을 펼쳐들고서 해당된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고 다음을 이어가게 되니 더 문맥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다른 방언에 대해서도 알수 있게 되어 각 지방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관심을 갖게 합니다.
4학년 아이가 요즘 지방의 방언에 대해서 알아오라는 숙제를 조사하고 있어서 그런지 방송매체에서 낯선 사투리가 나오면 저건 어느 지역의 사투리인지 마구 질문을 하고 있거든요.
그때그때 읽을때마다 펼쳐놓고서는 사전적뜻을 찾아서 보면서 또 읽고 읽고를 반복해 읽고 보니 이해가 되어 전체 문맥의 흐름을 더 부드럽게 해주게 됩니다.
본문을 보다가 이 두 닭들의 싸움이 등장하는 그림을 보면서 원색의 강렬한 느낌과 두 눈의 매서운 눈빛과 날카로운 선의 느낌 등 내용의 이해를 더 잘 하게 해줍니다.
전통적인 느낌이 드는 그림체가 독특한 글과 아주 잘 어울어지고 주인공들의 표정에서 보여지는 섬세한 그림체가 내용과 연계해 잘 스며들어 이해를 돕고 있어요.
미안해 하는 표정과 야속해 하는 표정속에 글로 보여주지 않아도 그림으로 묘사된 표정을 통해 장면 장면 마다의 감정의 전달이 잘 보여져 느낄 수 있어요.
윗 부분에 해당된 본문의 내용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거절을 당한 여자아이의 심정 무뚝뚝한 남자아이가 알리가 없죠.
그림을 통해 내용의 이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배치된 구도가 내용의 전달에 더 긴장감을 조성해주고 크기의 비례에서도 주인집 딸 점순이와 소작농의 아들 주인공이란 의미도 생각해볼 수 있을 그림의 배치라 보여집니다.
닭이 맞을적마다 지게막대로 울타리만 후려칠뿐! 함부로 집주인의 딸인 점순이에게 할 수 없는 모습에서 힘든 소작인의 삶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작품의 말미에 소개된 작품과 작가 소개를 통해 재미있게 읽었던 작품에 대한 자세한 문학사적 가치와 의의를 알 수 있는 배경지식까지 다뤄주고 있어 동백꽃의 시대적 배경의 이해를 돕게 합니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와 담고 있는 뜻을 함께 이해할 수 있어 문학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이해를 돕고 있어 시대적 배경또한 이해를 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시리즈는 아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만 어른인 저도 학창시절 공부할때의 기억도 나고 그림과 함께 보는 책이라 아이와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임을 갖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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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춘천에 놀러갔다가 '김유정문학관'을 들른 적이 있다. 집으로 향하다가 시간이 좀 남아서 좀 둘러가긴 했지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다시 와보랴 하는 생각에 내비를 따라 갔었다.
또 한가지 이유는 그 무렵 한국 문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던 중이었는데 마침 고 몇 일 전 김유정에 대한 강의를 들었기에 관심이 높아졌던 이유도 있었다. 이제 중학교에 올라가게 될 큰 아이도 중학교에 가면 김유정의 문학을 배우게 될 터이니 미리 작가에 대해 알아두면 좋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 어찌 되었건 그렇게 김유정이라는 작가를 만나기 위해서 달려갔었다.
![]() 유복하게는 태어났지만 조실부모하고 가세마저 기울어 전국을 떠돌다가 나중에는 약값이 마련하기 위해 글을 팔 정도로 어렵게 살다 결국 젊은 나이에 요절한 작가. 그렇지만 그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단편문학의 한 획을 긋는 향토문학을 일궈낸 작가의 의지와 작품에 대한 열정에 실로 놀라움을 금치 못햇다. 어쩌면 작가는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숨을 쉬지 않으면 죽는 것처럼, 글을 쓰지 않으면 숨이 막히는 고통때문에 쓸 수밖에 없는.
인간적으로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남자로서도 행복하지 못한 삶을 산 김유정. 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안쓰러움이 느껴진다. 그의 그런 내적 고통이 더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나 하는 고약한 생각도 잠시 해본다.
암튼 작년의 이런 추억 때문에 김유정의 소설이 더 의미있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아이들도 그런가 보다.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배웠다며 와서 얘기하는 걸 보니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듯 했다.
그렇게 특별한 작가로 기억하고 있을 즈음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시리즈로 [동백꽃] 출간되면서 또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책을 받았을 때 누구보다도 좋아한 것은 아이들이었다.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시리즈책을 너무 좋아해서 시리즈를 모두 구입해서 이미 친숙하기도 하거니와 작품에 맞게 표현하는 그림이 압권이다. 원작이 따로 있으니 다른 책과 특별하게 다를 것이 없을 것이고, 문제는 결국 원작의 느낌과 메시지를 어떻게 최대한 그림으로 살려 내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시리즈가 출간될 때마다 기대하고 봐도 좋을 만큼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재미가 있다. 그래서 [동백꽃]이 출간되었다고 했을 때 또 어떻게 풀어 냈을까 기대를 잔뜩하고 보게 되었다. 해악과 유머가 도드라진 소설의 분위기와 더불어 주인공인 '나'와 '점순이'의 관계,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 뒷표지는 김유정의 소설에서 풍기는 유머만큼이나 재미있고 글의 중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본문 중에는 이런 그림이 없으니 뒷표지용으로 따로 그린 것 같다.
![]() 그림책의 앞뒤 페이지에는 메시지가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는 김유정의 육필원고가 인쇄되어 있다. 필체가 살아 숨쉬는 것이 금방이라도 이야기가 튀어나올 것만 같다.
김유정의 소설을 읽을 때 제일 어려운 점은 특유의 말투와 사투리가 있어 쉽게 이해가 안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이 점 또한 고려해서 가급적이면 초등학생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어로 바꾸기도 했지만 원작의 맛을 살리기 위해 김유정만의 특이한 말과 사투리는 그대로 살렸다고 한다. 대신에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용어 해설집(?)을 별첨해서 참고해보도록 하고 있다.
![]() 소설의 첫 시작은 '오늘도 또 우리 수탉이 막 쪼이었다.'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중요한 상징적인 의미의 '닭싸움' 역시나 이 책에의 시작도 강렬하게 '닭싸움'으로 시작을 한다.
![]() 서로에 대한 오해가 사건의 발단이었다.
"느 집엔 이거 없지?"
![]() 점순이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는 주인공에게는 상처가 될 법한 말이지만, 점순이는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았기에 상처가 되는 줄 몰랐을 것이다.
"난 감자 안 먹는다. 니나 먹어라."
![]() 점순이가 감자를 챙겨주는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던 내가 내뱉은 말이 점순이에게 얼마나 심한 상처가 되었을 지 주인공인 나도 몰랐을 것이다.
전쟁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그림은 등장 인물의 감정과 순수한 마음을 최대한 부각시키기 위해서 배경이 최대한 생략시키고, 인물의 표정과 행동을 강조하고 있다. 배경의 색상도 주인공들의 감정 변화에 따라 연노랑에서 점점 짙고 강렬한 색으로 변화해간다.
![]() 나와 점순이의 갈등은 점점 깊어지고, 급기야는 약자인 내가 점순네 닭을 죽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한다. 자존심에 상처를 준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한 점순은 겁에 질린 '나'에게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후 용서해주면서 갈등은 해소된다.
![]() 흐드러지게 핀 노란 동백꽃과 같이 점순의 마음에는 그리고, 내마음에도 사랑의 감정이 퍼져 나간다.
알싸하면서도 향긋한 동백꽃 내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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