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50%
  • 리뷰 총점8 5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재활용의 미학, 느림의 철학
"재활용의 미학, 느림의 철학" 내용보기
유리, 철,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이 나무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하는 오늘날의 도시인들은 나무를 관상용 정도로만 여기지만 『나무를 닮아가다』에는 나무를 품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서 나아가 나무를 어루만지고 깎고 다듬고 파고들며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들 중 몇몇은 목공이 직업인 전문가들이고 몇몇은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전문가 수준
"재활용의 미학, 느림의 철학" 내용보기

유리, 철,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이 나무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하는 오늘날의 도시인들은 나무를 관상용 정도로만 여기지만 『나무를 닮아가다』에는 나무를 품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서 나아가 나무를 어루만지고 깎고 다듬고 파고들며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이들 중 몇몇은 목공이 직업인 전문가들이고 몇몇은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전문가 수준에 이른 장인들이다. 이들 16인의 목공 장인은 나무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 생활의 아이디어를 잔잔하게 전해준다. 그리고 기후, 문화, 생활환경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을 함께 알려준다.

작은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조차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태초에 물과 땅이 나뉜 후 곧바로 풀과 씨 맺는 채소와 열매 맺는 나무가 생겨나라 했으니, 그 후에 태어난 인간은 나무가 없는 세상에서는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유리, 철, 플라스틱, 콘크리트 등이 나무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신하는 오늘날의 도시인들은 나무를 관상용 정도로만 여긴다. 나무에 기대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망각한 채, 나무를 보호하고 아끼는 일은 특정인들의 몫이라 여긴다.

그렇더라도 늘 쫓기듯 종종걸음을 치다가 문득 고개를 들어, 한 자리에 오랜 세월 붙박고 서 있는 나무의 시선을 마주할 때면 묵묵한 나무는 그 자체로 위안이 된다. 아주 오래전, 먹을 것도 입을 것도 없던 날들에 나를 보호해주고 품어준 원초적 든든함의 기억 때문일까. 나무와 인간은 그런 사이다.

여기 『나무를 닮아가다』에는 나무를 품은 사람들이 있다. 나무의 품에 안긴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것에서 나아가 나무를 어루만지고 깎고 다듬고 파고들며 세상에서 살아갈 힘을 얻는다. 나무 향기의 상쾌한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며 상처를 치유한다. 이들 중 몇몇은 목공이 직업인 전문가들이고 몇몇은 취미로 시작한 목공이 전문가 수준에 이른 장인들이다. 평범한 회사원, 선생님, 기업체 사장, 도예가 등으로 일하는 틈틈이 나무를 깎아 장난감, 악기, 의자, 침대 등을 만들고 나무 집을 짓기도 한다.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복잡하게 뒤엉킨 머릿속을 정리하고, 아픈 마음을 다독이는 데 나무를 만지는 일만 한 게 없다는 그들이 목표로 하는 작업은 각각 다르지만, 나무를 대하는 그들의 자세는 누구 하나 다르지 않다. 오래전 나무에 의지해 살아가던 때처럼 나무에 감사하고 나무를 존중하는 그 자세 말이다.

그들은 특별하고 멋지고 값비싼 나무를 탐닉하지 않는다. 주위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잡목들, 큰비가 내린 후 떠내려 온 나무들, 곧 헐려 사라질 집에서 주워온 폐목재 등에서 새로운 아름다움과 쓰임새를 발견한다. 천장을 구성하던 나무가 미닫이문짝이 되고, 선반과 탁자가 바닥재로 활용되거나 새로운 의자로 재탄생하며, 벌레 먹고 썩은 부분이 미감으로 승화된다. 그들은 또한 작은 나무 조각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나무들 제각각의 고유한 성향을 파악하고자 오랜 시간 기다린다. 한 단계 한 단계 변화해가는 과정이 자신의 손 안에서 이루어지는 동안 재촉하거나 조급해하지 않고 자연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려 한다. 마침내 작업을 마치고 성취감을 맛본 후에도 나무 가구, 나무 집의 변화에 주목하며 어루만지고 다듬는 일을 그치지 않는다. 이렇게 나무 자체를 알아가는 것을 즐기고 만들어가는 과정을 소중히 하며 완성된 상태를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나무의 한결같은 가르침이 아니겠는가.

『나무를 닮아가다』에 소개된 16인의 목공 장인들은 나무에게서 배운 삶의 지혜, 생활의 아이디어를 잔잔하게 전해준다. 그리고 기후, 문화, 생활환경이 다르더라도 충분히 적용하고 응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팁들을 함께 알려준다. 목공 장인들은 나무를 가까이하며 아끼는 자세를 몸소 보여준다. 그들은 나무를 소유하지 않는다. 빌려 쓸 뿐이다. 물려받은 나무를 소중히 간직하고 보존하여 다시 물려줄 날을 기다린다. 나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그들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닮아간다. 그들에게서 나무를 닮은 향기가 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6.09.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무를 닮아가다
"나무를 닮아가다" 내용보기
[나무를 닮아가다] 나무를 품은 목공 장인 16인의 풍경   나무는 따뜻하다. 집 밖으로 나가 눈을 돌리면 어디에서나 시야에 들어오는 나무. 아파트의 담장에도, 길가의 보도블록 사이에도...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믿음직한 나무의 몸통은 손이 닿는 곳에 있으면 거칠거칠하거나 미끄럽거나 간에 표
"나무를 닮아가다" 내용보기

[나무를 닮아가다]

나무를 품은 목공 장인 16인의 풍경

 

나무는 따뜻하다.

집 밖으로 나가 눈을 돌리면 어디에서나 시야에 들어오는 나무.

아파트의 담장에도, 길가의 보도블록 사이에도...

계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봄 여름 가을 겨울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그 믿음직한 나무의 몸통은 손이 닿는 곳에 있으면 거칠거칠하거나 미끄럽거나 간에 표면을 꼭 한 번쯤은 쓰다듬어 그 질감을 느껴보고 싶고, 얼굴을 기대어 보고 싶게 만든다.

오랜 동안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기에 한없이 믿음이 가고, 듬직한 나무들 .

생명을 다한 나무들에게 새 생명을 입히고, 나무의 세계에 다시금 빠져들게 만드는 사람들이 있었다.

저자는 나무를 품은 목공 장인 16인을 찾아가 사진을 찍고, 인터뷰를 하여 목공의 달인들을 알려주는 대견한 일을 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목공 작가들은 모두 사물의 아름다움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목공을 직업으로 하지 않더라도 그 실력만은 전문가에 뒤지지 않는다. 그들의 열정은 각종 목재와 대나무를 통해 표출되며, 그 작품이나 공간을 바라보노라면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연 혹은 인연으로 목공의 달인들을 만나 그들의 노하우를 실은 이 책. 열정을 바탕으로 생명력을 발산하는 긍정적인 태도를 이 책의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투박하고 메마를 것만 같은 나무를 장인의 손길로 쓰다듬어 혹은 아기자기하게, 혹은 대범하게 되살려낸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감탄사밖에 내지를 게 없다.

 

 

 

지자이카기란 일본식 전통 민가에서 바닥 화로 위에 주전자, 냄비 등을 걸어놓는 갈고리다. 춘텐이 디자인한 지자이카기는 대나무와 조각의 특색을 잘 조화시켰다.

 

 

 

탄력 있는 설계로 거실은 두 가지 모습으로 변한다.

천쩌민이 사용하는 제품은 일반 숯불구이 가게에서 쓰는 숯을 압축한 것으로, 연기와 재가 생기지 않고 화기가 네 시간 정도 지속되며 주변 공간으로 열기를 퍼뜨린다.

 

 

비스킷 의자에서는 각각 초콜릿 향, 치즈 향이 난다고 한다.

 

 

와~ 감탄이 절로 나오는 집이다. 소박한 수행자 R.J의 집이라고 한다. 2층과 3층을 잇는 계단은 마치 거실 전체에 놓인 거대한 작품 같다. 다양한 판자를 활용해 기본 형태는 보존하되 장부 결합 방식을 사용해 세 가지 각도로 커브를 이루는 계단을 구성했다.

 

라오잔의 작품. 귀여움이 아닌 유머러스함으로 다가서다.

자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원목에 단순한 선과 비율을 부여함으로써 모든 작품에 기품과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사람, 나무.

어딘지 모르게 닮아서 나무를 보고 있으면 편안해진다.

나무를 어루만지고 다듬고 파고드는 동안 가장 행복해지는 장인 16인의 숨결을 따라가다 보니 나무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그들이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s*******e 2013.12.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