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1년 출간되어 그해 부커상과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부커상 25주년 기념 ‘부커 오브 부커스’, 부커상 40주년을 기념해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수상작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을 선정한 ‘베스트 오브 더 부커’를 수상, 한 작품으로 세 번의 부커상 수상이라는 문학사상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운 '한밤의 아이들'. 이 모든 수식어들로 무척 궁금했던 책이다. 게다가 얼마전 살만 루시디가 테러를 당해 이슈까지 되었다. '마술적 사실주의'라는 타이틀을 보면 또 얼마나 힘든 역사일까 싶다. 남아메리카의 힘겨운 역사나 암울했던 독재 체제 하에서 마르게스나 불가코프의 마술적 사실주의는 어떤 다큐보다도 더 느낌적이고 감성적으로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살만 루시디는 1947년 인도 독립 이후 혼돈의 인도, 파키스탄의 역사를 관통하는 마술적 사실주의를 펼쳐 놓는다. 단지, 이제는 마술적 사실주의가 버겁다. 두꺼운 두 권의 분량 탓도 있었겠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살만 루시디의 세계에서 헤맸다. 내용이 팍팍 들어오는 추리소설도 아닌데 나는 완전 책에 휘둘리고 있었다. 주인공 '살림'의 이야기(텔레파시, 보는 이의 눈을 멀게 하는 미모, 말로 사람을 해치는 거친 입, 시간여행을 하거나 성별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능력, 유령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아기를 바꾸고, 요리에 감정을 담고...)에 마구 휘둘리다가 그의 연인 '파드마'가 등장하면 다시 제자리로 정신차리듯 제자리로 돌아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노래의 후렴구처럼 말하던 원장수녀님의 '거뭣이냐'가 맴맴 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