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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 없던 시절 난 그렇게 살지 않겠다고 난 부모님을 보냈다. 한 낮에 별을 보다. 나는 간절히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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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로의 많은 사람들,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기분 때문인가. 봄이다.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가볍다. 가로수들도 춤추는 것 같다. 겨우내 잊고 있었던 나무를 바라본다. 커다란 꽃망울을 달고 있다. 다시 소생하는 꽃들 눈에 뜨이지도 않던 풀잎들도 여기저기서 초록으로 말을 건다. 산책에서 돌아오는데 자주 마주치는 할아버지가 지나간다. 매일 산에 가시는 분이다. 자주 보면서도 한 번도 그런적이 없었는데, 돌아가신 아버지가 떠올랐다. 갑자기 눈물이 난다. 아버지는 아프셨지만 그렇게 갑자기 돌아가실 줄 몰랐다.
오빠가 바꿔준 전화로 통화를 했었다. 돌아가시기 30분전에. "난 괜찮아 걱정하지 마" 그 목소리가 마지막이 되었다. 그리고 병원에 도착하니 이미 돌아가셨다. 늘 궁금했다. 돌아가실 때의 마음이.... 돌아와서 <한낮에 별을 보다>를 펼친다. 책속에 아버지가 말한다. “나는 떠난다. 때가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더구나 아내와 자식들이 나를 보낼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는 말도 아니다. 그저 떠날 거란 뜻이다. 나는 떠나고 이제 그들의 기억 속에만 존재할 것이다. 나는 이제 나를 떠올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만 있을 것이다. 떠올리는 순간 그 때 그 곳에만 존재할 것이다. 떠올리는 순간이 정해져 있지 않듯이 떠나야 할 때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 차원이 같지 않은 세계에 존재하게 된 것 뿐이다. 이승의 인연은 벌써 끝이 났다. 내가 마지막 숨을 들이쉬고 내쉬지 않는 순간에 끝이 났다. 부부의 인연, 자식과 부모의 인연은 끝이 났다. 그랬던 기억이 그들의 영혼 속에 남아 있을 뿐이다. 다행히 영혼이 성숙하면 다른 차원을 이해하게 될 지도 모른다. 다른 세계가 보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도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다. 각자의 몫이다.” 늘 부모님을 떠올리면 살아 계실 때 못했던 것들로 죄스럽다. 그 죄스러움 때문에 그립다. 책속에서 아버지를 다시 만나니 “그저 떠날 뿐이니 걱정마라” 하시며 함빡 미소를 지으신다. 나의 마지막도 그저 떠날 뿐이겠지... 다시 환생한 봄 피어나는 꽃들에서 다시 부모님을 만났다. 그리고 <한낮에 별을 보다>를 다시 읽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