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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치밀한 트릭과 논리는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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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에 따르면, '치밀한 논리와 트릭을 중시하는...독특한 세계관과 개성있는 문체로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뛰어낸 재능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무관으로 지내오다...2010년..[귀족탐정]으로 2011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의 6위에 선정되었고..2011년 [애꾸눈 소녀]로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 11회 본격 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등....'이라고 되어있다. 데
"글쎄, 치밀한 트릭과 논리는 어디에? " 내용보기

작가 소개에 따르면, '치밀한 논리와 트릭을 중시하는...독특한 세계관과 개성있는 문체로 마니아층의 절대적인 지지를...뛰어낸 재능에도 불구하고 오랜시간 무관으로 지내오다...2010년..[귀족탐정]으로 2011년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의 6위에 선정되었고..2011년 [애꾸눈 소녀]로 제64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과 제 11회 본격 미스터리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등....'이라고 되어있다. 데뷔작인 [날개달린 어둠]은 꽤나 독특한 개성 - 엄청나게 인공적인 무대와 인간관계도, 탐정을 디스하는 등 기존 추리소설의 문법을 재구성하며, 형용사가 아닌 고유명사나 유행어, 오타쿠적 대사로 감정을 표현하는'현대어'등의 구사하는등 신선했다만, 이 작품집은 도대체 왜! 본격미스터리 베스트10에 들었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품절되었는데, 태동출판사에서 1999년에 두권으로 나온 [베스트 미스터리 2000]이 있는데, 단편들의 수준이나 신선함이 엄청나서, 이걸 읽고서야 비로소 일본추리물의 수준을 알아봤었다. 근데 이 작품은, 작가가 엄청나게 신경쓴다는 치밀한 트릭도 없고, 그의 개성어린 세계관도 치기어리고, 도대체...그저 일드에서 시도했던 탐정역의 직업이나 신분을 바꿔보기만 했던, [부호형사 (이건 원작이 있다만)]나 휴대폰으로 SNS를 이용한 [7만인탐정 니토베], [전업주부탐정]등이 생각날 뿐이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는 동기와 수단을 알아내야 하는데, 한정된 인원중에 동기가 몇몇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트릭을 엄청나게 구상해야 그 인물이 불가능하게 보일텐데..'박쥐'의 경우 살해당한 엄청난 미녀 사와코는 항상 남편 미즈하시와 같이 있었기에 과거 그녀의 정부이자 용의자 마츠노는 화관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고 단정지어버리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두명의 여대생처자가 말했을 수도 있잖아? 어쩜 그렇게 쉽게...참. '빈숲속의 이야기'의 경우 트릭은 정말 퍼즐 수준도 안되고.  요즘 코믹본격추리물의 대세인 히가시가와 도쿠야도 가끔 유머가 유치해도 동기가 납득이 안되는 경우가 있어도 '오, 이거 만드느라 몇날은 고민했겠어~'하게 트릭만은 빵빵했다.

 

아마도 핵심인 탐정에 한번 집중해보자. 그는 콧수염을 기른, 20대의 부티 귀티나는 청년으로, 왕실전용 양복이라는걸 형사고 여대생이고 다들 어떻게 알아차리는지 모르겠지만 티가 나는 양복을 입고 다니며, 엄청나게 머리가 좋으며 순종적인 집사, 운전기사, 하녀로 하여금 추리를 하게 한다. 그렇다, 이들이 수집해오는 정보로 안락의자에 앉아 추리를 하는게 아니라 시킨다. 그렇다, 마치 유방과 한신의 이야기를 응용하자면 뭣하러 백만의 두뇌세포를 굴리는가? 머리잘굴리는 한사람을 밑에두면 되는데?

 

그는 이 머리좋고 성실한 이들이 '도구'이며 '친구'가 아니라고 딱잘라 말한다. 근데 말이다. 요즘에 [Upstairs Downstairs]를 보는데, 물론 계급의식이 많이 무너진 1936년대이지만, 왕이 사랑때문에 왕위를 버리는데 국민은 슬픔과 분노를 느끼고, 주인공 귀족이자 저택의 주인은 하녀로 들어왔다가 급사한 이의 어린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노력한다. 밤중에 비명을 지르고 오줌을 싸도 꼭 안아주고...그렇게 감동적인'노블레스 오블리제'를 보여준다. 그에겐 하인이나 하녀는, 물론 자기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 하는 인물들이지만 자기가 책임을 지고 지켜야할 식솔, 자기날개밑의 존재들이라고 소중히 대한다. 어떤 수기를 보니까, 6.25전쟁때 영국군 장교와 미국군 장교의 행동이 달랐다고 한다. 무슨 궂은일이 생기면 영국장교는 자기가 하고, 미국장교는 밑에 부하를 시켰다. 전자는 '내가 보스니까 한다'는 거였고, 후자는 '누가 보스인지'를 알려준다는 태도였고. 뭐, 관계는 크게 없지만, 이 귀족탐정 하는 말 (그네들이 들을지 모르는 상태에서도 거만하게 내뱉는)이 그냥 좀 거슬렸다. 난 치기어린 점이 있어도 자뻑하는 류 (ㅎㅎ, 셜록이나 셸든 같은 경우, 엄청나게 무례하기도 하지만)를 좋아함에도, 셜록이나 셸든처럼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두뇌로 남을 비웃는게 아니라 단순한 혈통과 지위로 그렇게 행동한다는것을  보고 그닥 코메디스럽지않았다. 마치 시마다 소지의 [미타라이 기요시의 인사]의 마지막에, 위로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무례하고 밑을 밟는 일본인의 성격을 적나라하게 비판했던 내용이 생각날뿐이다. 셜록이나 셸든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도 사랑받고 '파일로 밴스'가 안티가 (ㅎㅎ) 많은건, 그 주변인물을 어떻게 대하는가에 있다. 가끔 재섭는 발언을 해도 애정이 듬뿍어리고 (파일로는 반다인을 애정어린 조수가 아닌 받아쓰는 조수로 전락시켰다) 존중을 해주었기에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고, 그들의 자뻑 발언에 빵빵 터졌던 것이 아니든가. 

 

아, 이는 어쩜 또 우드하우스 (P.G. Wodehouse)의 완벽한 집사 지브스 (Jeeves)와 멍청한 귀족주인 우스터 (Wooster)와 같은 풍자였던가?

 

 

아직 [애꾸눈 소녀]가 남았다.

 

p.s: 사은품노트가 예뻐서 좀 덜 화난다 ㅡ.ㅡ;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3.07.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트릭은 나름 절묘했으나, 캐릭터가 어줍잖았다.
"트릭은 나름 절묘했으나, 캐릭터가 어줍잖았다." 내용보기
글쎄 생소한 작가의 생경한 작품이라 아직도 갸웃갸웃한 부분이 많지만,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띠지에 있는 거창한 상업적 선전문구를 접하고, 직접 작품을 접했을때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으니 다소 실망한 부분이 있다 하겠다.   짧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져 마지막 편에서 여러 고용인들의 추리 능력을 총망라해서 선보이는 것으로 정리가 되는 형식인데, 중간에 '
"트릭은 나름 절묘했으나, 캐릭터가 어줍잖았다." 내용보기

  글쎄 생소한 작가의 생경한 작품이라 아직도 갸웃갸웃한 부분이 많지만,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띠지에 있는 거창한 상업적 선전문구를 접하고, 직접 작품을 접했을때 상당한 괴리감이 있었으니 다소 실망한 부분이 있다 하겠다.

  짧은 에피소드들이 이어져 마지막 편에서 여러 고용인들의 추리 능력을 총망라해서 선보이는 것으로 정리가 되는 형식인데, 중간에 '귀족탐정'이란 인간이 주저리주러리 늘어놓는 소리에 넌더리가 나기 시작했다. 건방지고, 안하무인이라도 뭔가 인간적인 호감을 이끌어낼만한 부분이랄지, 반감을 줄어줄 미덕이 엿보여야할텐데, 그런 것이 보이질 않았다. 점점 더 비호감으로 추락하는 '귀족탐정'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모로 아쉽단 생각이 들었다. 좀더 다듬어야하지 않았을까 싶다. 편집자라도 나서서 독자의 구미에 맞는 인물을 만들어내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언을 아끼지 말았어야했다.

  뭔가 거칠고 투박하고, 세련되지 못한 캐릭터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니 삐그덕대는 느낌이 들면서 전반적으로 이야기 몰입을 방해하고, 비판적인 시선으로 책을 보게되서 결국 추리의 진가도 충분히 만끽하기 어려웠다.

  뭔가 작가의 역량이 아직은 미흡하고, 어설퍼 보이는 단계의 작품이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

b***i 2013.06.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