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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바깥 출입이 힘들것 같아 미리 책을 몇권 샀다. 그중 하나가 "뉴욕 오디세이"이다. 지난 주말 내내 걱정한 대로 집안에만 갇혀 며칠을 지내다 책 생각이 나서 읽었다. 나도 여행 좀 다녔다는 사람이고 뉴욕은 특히 좋아해 여러번 갔는데 모르던 뉴욕의 모습이 많았다. 사진도 글쓴이가 직접 찍은 것 같은데 사진 솜씨도 꽤 괜찮다. 뉴욕이 미국 2위의 와인 생산지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그밖에 허드슨 벨리의 화가들이 모여 시작된 허드슨 리버스쿨이나, 탁카낙 폭포 등의 이야기는 집안에만 갖혀있던 내가 어디론가 탁 트인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었다. 뉴욕의 여러곳을 돌며 시시콜콜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적어 눈앞에 훤히 펼쳐진 광경을 보고있는 느낌이다. 문체는 때로 유머스러워 혼자 책 읽다말고 깔깔대고 웃을 때도 있지만, 또 때로는 사색적이 되어 여고생으로 돌아간 듯 한 구절을 읽고 또 읽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구들도 있다. "신은 왜 코끼리를 보러 인도로 갔을까"와 "재의 수요일에 떠난 순례"라는 글은 특히나 더 사색적이고 읽으면서 뭔가 코끝이 찡하기도 했다. 맨 끝에 에필로그는 한해가 가며 꽃들이 쓸쓸히 죽어간 정원을 바라보는 마음이 아름답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하다. 특히 에필로그의 한구절 "세상이 나를 버리고 떠난 것 같은 날에도 일분의 행복 30초의 행복은 꼭 있다"는 말에서는 인생을 관조하는 지혜마저 느껴진다. 책의 구성도 좋다. 사진도 많고, 종이 질이며 표지의 사진 코팅 등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이다. 요즘처럼 집에만 갇혀있는 날이 많을 때 마음 정돈도 되고, 또 답답한 마음 털고 밖으로 훌훌 여행이라도 떠나는 즐거운 상상도 할겸 추천하는 책이다. 그래서 여러사람 선물하려고 오늘 예스24에서 여러권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