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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더는 재미없어서 못보겠구나. 어린시절, 나를 늘 지켜보겠다는 유언을 남기고 돌아가신 아버지의 목소리였다.(114~115쪽) " 나는 이광호님께서 저술하시고 별빛들에서 출간하신 우화집 <숲 광장 사막>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윗글은 친구들보다 좋은 집에서 살고 좋은 차를 타고다니며 맬 일만하는 나를 보고 돌아가신 아버지가 꾸짖는 우화이다. 아 이 우화는 많은 내용들을 함축하고있다. 물질적인 부와 안정된 직장들만을 쫓으며 일만하는 아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는 얼마나 답답해하셨을까... 성공의 기준이 결코 물질적인 부만은 아닐텐데 아버지입장에서는 그것이 답답하신 것이다. 개인의 출세와 영달만을 위해 사는 것보다는 지역사회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도 하고 기부도 하며 사는 삶을 원하셨을텐데... 또한, 자신이 어떻게 하면 이 사회에 이 나라에 더욱 이바지하며 살아갈지 미래구상도 하며 살기를 원하셨을텐데... 아 난 이 파트를 읽으며 솔직히 내자신도 되돌아보게되었다. 나 잘살고있는거지 더 분발할 것은 없는건지... 하늘에 계신 친할머님, 외할머님은 물론이고 얼굴은 한번도 못뵌 친할아버지, 외할아버지께서도 나를 지켜보실테지... 이런 여러가지 생각들이 드니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도 하게되었다. 이책의 저자이신 이광호님은 4권의 시집과 2권의 산문집, 1권의 우화집을 펴내신 시인이시면서 독립출판인이시다. 그리하여 이책의 저자이신 이광호시인께서는 첫번째 우화집으로 이책을 출간하셨는데 나는 아주 즐겁게 이책을 읽을 수 있었다. 이책에서는 바위들, 원숭이, 숲, 매미 등 우리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소재들을 가지고 저자특유의 은유적 기법으로 담담히 설명해주고있는 기발한 우화집이었다. 특히,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고 남들도 칭송하는 어느 노인을 모시고와서 나눈 이야기들은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책은 은유적 기법이 쓰였기에 행간의 의미를 잘곱씹어본다면 훌륭한 교훈들도 얻을 수 있는 참으로 좋은 책이었다. 그리하여 이책은 자신만의 공간에서 하나의 우화집을 차분히 읽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나혼자산다는걸 자랑하며 모여서 즐겁게 이야기나누는 상황을 풍자한 다음의 말씀이... "혼자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에 대해서 아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데 어울려서. (168쪽) " #숲광장사막 #이광호 #별빛들 #우화집 (리뷰어스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쓰게됐지만 중학교시절에 도서부장도 2년간 하고 고교 도서반 동아리활동도 하는 등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엄청 좋아하는 독서매니아로서 이책도 느낀그대로 솔직하게 써올려드렸음을 알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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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우화집 숲 광장 사막 ![]() 2017년 이광호 우화집《숲》초판의 개정 증보판 《숲 광장 사막》이 나왔다. 실로 오랜만에 우화집을 읽게 되었다. 우화집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어릴 때 많이 읽었던 <이솝이야기>와 <라퐁텐 우화집>이다. 학과 두루미 이야기, 여우와 포도 이야기 등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 우화란 인간 이외의 동물 또는 식물에 인간의 생활감정을 부여하여 사람과 같이 행동하게 하고 그 속에 교훈을 주는 설화이다. 직설적인 교훈은 거리감이 있지만 동물이나 식물에 빗대어 꾸며낸 이야기 속의 교훈은 재미있으면서 저자의 생각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 된다. 우화들은 글이 짧아 긴글에 대한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짧고 간결한 문체에서 풍자와 해악,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다. ![]() 《숲 광장 사막》은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포켓북이다. 이야기도 페이지 전체를 채우지 않고 가운데로 모아서 적은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다. 책의 주어진 면적에서 확연하게 작은 틀을 만들어 그 틀 안에 내용을 담은 의도는 우리 모두에겐 좁고 작은 틀이 숨겨져 있음을 비유하는데 있다고 한다. 여백을 두고 적는데에도 의미를 두는 세심한 작가의 마음을 느껴본다. ![]() 책 속에서 웃음지으며 생각에 잠긴 우화를 소개한다. 나 혼자 산다 인생은 결국 혼자이며 혼자 살 때 비로소 행복하다는 모토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더불어 사 는 삶이 얼마나 피곤하며 혼자 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에 대해서 아주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데 어울려서. ..................... 폐쇄 화장실이 폐쇄되었다. 화장실 이 있어서 사람들이 배설을 일 삼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화장실은 폐쇄되었지만 그들이 기대했던 배설 억제 효과는 없 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아무 곳 에나 배설을 하기 시작했다. .................... 공원 나비와 애벌레 애벌레들이 하늘을 나는 푸른 빛의 나비를 보며 말했다. "저 나비는 우리와 같은 애벌 레였던척하지만 사실 공원에서 곱게 자란 애벌레였어. 저 날갯 짓은 다 가짜야." (중략) "삶의 고통을 모르는 자의 날갯 짓에는 관심 없어." (중략) "으악! 모두 도망쳐! 번데기가 되면 어둡고 외로운 시간을 견 디다 결국 죽어버리고 말 거야." 말의 유한함을 '나 혼자 산다'에서 본다. 인생은 결국 혼자 사는 것이지만 싱글의 삶이 주는 행복감을 어울려 얘기하는 모습에 결국은 함께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충만함을 잊지 않길 바란다. 폐쇄는 현실의 까칠함을 풍자한다. 더불어 살기 보다 나를 위한 안위에 치우쳐 결국엔 화살이 자신을 쏘는 꼴을 당한다. 좀 더 여유있게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생각해보자. 공원 나비와 애벌레에서는 애벌레의 우매함을 비웃는다. 어둡고 외로운 시간이 지나면 예쁜 나비가 될 수 있는데 그 시간은 허용하지 않고 부러움에 뒤틀린 마음을 비꼬는 것이 통쾌하다. 이 밖에도《숲 광장 사막》우화집 속에 숨은 작가의 교훈을 각자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짧은 글이 주는 함축적인 의미를 오랜만에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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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을 수 있는 우화집이지만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순 없는 이광호작가의 우화집 <숲 광장 사막>입니다. 표지는 숲과 사막, 그리고 만나는 곳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네요. 81개의 단편우화가 실려있는데, 이야기 하나하나마다 특별한 울림이 있습니다. 젊은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어떻게 다 생각했을까...? 할 정도예요.
지면에 비해 활자를 좁게 배치한 이유는 <우리 모두에겐 좁고 작은 틀이 숨겨져있다>라는 의도라고 합니다. 81개의 이야기 모두 커다란 질문을 던져주지만, 그 중 몇 가지만 소개해보겠습니다.
TV를 보면 늦은 나이에 자수성가하신 분들이 참 많이 나와요. 대부분이 "젊을 때는 고생하다가 이제야 좀 삶이 나아졌어요."라고 하곤 하시죠. 반대의 경우도 나오죠? "젊을 때는 남부럽지 않게 살았는데, 지금은 한 순간의 실수로 삶이 너무 힘듭니다." 어떤 삶을 살게 되는 지는 삶의 초반에 결정되는 것이 아닌데, 학창시절부터 경쟁구도에 내몰린 우리는 10대부터 달립니다. 남들보다 우위를 선점해야 안심되니까요. '난 쟤보다 좋은 대학에 갔으니까, 더 성공할거야' '난 남들보다 먼저 취직했으니까. 성공했구나.' 확실히 처음 길을 잘 닦아 놓으면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그러니 나보다 더욱 오랜 삶을 살아온 부모님들이 기를 쓰고 내 아이 공부 시키려는 거 아니겠어요? 그러다보니 남들보다 조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삶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걱정이라는 탈을 쓰고 쉽게 얘기하곤 하죠. "재수한다고? 누구는 어디를 갔다는데!" "취직은 언제할거야? 자격증은 따고 있어?" "이 시기에 휴학하고 뭐할건데! 여행? 여행갔다오면 니 나이가 몇이야! 그때 취직이 되겠어!" "일을 그만둔다고???? 그만두고 뭐할건데, 너 여기서 더 나이먹으면 다른 회사에서 안 뽑아줘." "결혼은 언제 할거야~ 애는 언제 낳을거야~"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는 것도 좋지만, 긴 인생에서 내 삶이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잖아요? 일찍 안정된 것 같아 자만심을 가지기 시작하면 주변 사람들이 떠나가는 건 시간문제겠죠. 반대로 남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해도, 거기에 기죽고 초라해진다면 오던 기회도 사라지기 마련입니다. 대학 인생에서 보면 그 짧은 4년도 중간에 얼마나 일이 많나요. 재수해서 들어온 사람들이 더 일찍 졸업하고 더 좋은 직장가고, 현역으로 들어와도 중간에 일 생겨서 휴학하고 방황하고 백년 가까이 두고봐야 하는 인생에서 지금 남들보다 일찍 혹은 조금 늦게 시작했다고 동요할 필요 없습니다.
세상엔 못된 사람 참 많은 것 같아도 착한 사람도 참 많아요. 거절을 못해서 남이 상처받을까봐 본인이 희생하거나 내 당연한 권리를 찾지 못하고 직장 상사한테 끙끙 앓는. 요즘 세상에선 착한게 아니라 호구라고 불리죠? 우유부단해서 남에게 결정을 미루는 것이 아닌, 자기도 모르게 남을 지나치게 배려하거나 혹은 미움받을까봐 결정권을 남에게 넘기곤 합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남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것보다 논리를 가지고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게 훨씬 나도 편하고, 남들도 나를 편하게 대합니다. 자기결정권을 자기가 갖지 못한 지나치게 배려하는 착한 사람은 남들이 편하게 대하는 게 아니라 만만하게 봅니다. 물론 직장에서는 쉽지 않죠. 근데 직장에서 할 말 하고 살거나 중요한 순간에 말을 삼키지 않는 사람들이 (막말말고) 더 능력있지 않던가요? 거절과 거절당함을 무서워하지마세요!
진실의 적은 거짓이 아니라 믿음이다. 이 시국에 딱 들어맞지 않나요? 코로나 기사를 보면 서로 귀막고 눈감은 정치댓글로 가득하고 우리나라에 코로나가 확산된 가장 큰 원인인 신천지도 믿음이 바탕인 종교니까요. 예전에 타진요 사건 아시죠? 아무리 타블로가 진실과 팩트를 들이밀어도 자신의 주장을 더 믿고 따르며 욕하던 사람들. 중세시대에 마녀사냥으로 몰려 화형당한 여자들. 거짓이나 정확하지 않은 얄팍한 지식이 믿음과 신념이 되는 순간, 진실을 아무리 들이밀어도 깨지지 않는 견고한 벽이 되어버립니다. 내가 틀렸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 마음일까요? 믿음이 견고할수록 그 믿음이 깨질 때 사람까지 같이 무너져내려버립니다. 그게 전부가 아닌 데 말이예요.
작가님의 촌철살인 풍자가 굳어져가는 사고에 큰 자극과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여기 소개한 우화말고도 정말 삶을 꼬집는 이야기들이 많답니다. 철학책 하나 쯤은 읽어야하는데... 무거워서 표지 넘기기 무서우신 분들... 쉽게 읽을 수 있는 쉽지 않은 책 <숲 광장 사막> 강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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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광장 사막’은 요즘엔 보기 드문 우화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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