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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별세계 사건부』로 정명섭 작가의 책을 만난 후 두 번째로 만난 책은 『체탐인』이다. 체탐인이란 조선 초기 국경을 넘어가 여진의 동태를 살피는 일을 했던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제목 때문에 스파이물인가 했더니 억울하게 체탐인이 된 주인공이 자신을 죽으로 몬 사람들에게 복수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었다.
병조판서 조진용의 아들 조유경은 믿었던 벗들에게 별 뜻 없이 임금과 왕자들에 대해 했던 말로 인해 역적 집안으로 몰려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다. 절친한 벗이라 생각했던 친구들은 조씨 집안이 역모를 꾸몄다고 거짓으로 고발하고 그 집 재산을 나눠 갖기로 한 것이다. 조진용이 이방원의 넷째 형인 이방간이 이방원의 세자 자리를 빼앗기 위해 벌인 반란을 진압할 때 어깨에 화살을 맞으며 이방원을 구했던 일로 아들 조유경은 겨우 죽음을 면한다. 노비로 전락해 평안도로 끌려가 그의 죽음을 노린 친구들의 계략으로 체탐인이 되어 천신만고 끝에 살아남는다. 자신과 함께 체탐인으로 움직였던 사람 중 지난날 아버지 조진웅의 도움을 받았던 김거리차리는 죽어가면서 그에게 막대한 양의 금과 은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준다. 그곳을 찾아가던 조유경은 여진족에게 잡혀 10년간의 파란만장한 세월을 보낸다. 함께 지내던 여진족 무리가 다른 무리에 잡혀 팔려 갈 상황에서 금과 은을 찾아와 그들을 구해내고 이제는 조선으로 가 복수를 결심한다. 막대한 양의 금과 은으로 5년간의 철저한 준비로 차근차근 복수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이 긴박하게 전개된다.
구자관야(口者關也:입은 관문과 같으니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된다.), 군자복구 십년불만(君子復仇 十年不:군자의 복수는 10년의 세월이 지나도 늦지 않다.), 천라지망(天羅地網: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벗어날 수 없다.), 사필귀정(事必歸正: 모든 일은 결국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인과응보(因果應報: 지은 죄가 있으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 순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5년간 준비한 복수는 빠른 속도감으로 숨돌릴 틈 없이 진행되었다. 조선 초기 국내적 · 국외적 시대 상황을 흥미롭게 엮어 나쁜 짓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인과응보의 교훈을 보여주는 역사소설 한 편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었다. 복수를 주제로 한 사극 드라마 전편을 몰아보기로 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역사를 다루는 작가의 저력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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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몽테크리스토 백작이라 해서 기대하고 구매했다. |
| 억울하게 누명을 쓴 한 남자의 복수이야기인데, 소재나 설정은 무척이나 좋았지만, 짧은 분량이라 그런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이 조선으로 돌아와 일을 꾸미는 과정이 이렇게나 쉽게 다 속아?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쉬었고 그 끝도 허무함이 더 컸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의 전 정혼녀가 이 이야기에 진짜 주인공 같이 느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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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인 '체탐인'은 조선 초기 강을 건너서 여진족의 동태를 살피는 일을 했던 사람들(49쪽)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제목을 보고 '염탐꾼'이라는 말이 생각나 조선시대의 염탐꾼, 조선 스파이에 관한 소설이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고, 최근에 읽은 정명섭 작가님의 [조선 변호사 왕실소송사건]과 [별세계 사건부] 덕분에 더더욱 낯선 직업 명칭이나 조선시대의 호칭 등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이 많아 흥미롭게 [체탐인]의 책세상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왕자의 난을 거쳐 임금이 된 이방원이 세자 양녕대군보다 세째 왕자인 충녕대군을 더 총애하며 알게모르게 소문이 퍼질 즈음하여 성균관 유생들이 [삼국지], [서유기]와 같은 명나라의 패관소설들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부유한 집안의 조유경, 30대 중반의 황덕중, 김온과 권주혁, 손중극, 이신호 등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의 정자 망원정에서 제갈량의 출중한 전술로 조조의 진영을 화공으로 초토화 시킨 적벽대전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때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이날 조유경이 한 말 한마디 때문에 그의 아버지를 비롯한 온집안이 역모의 누명을 쓰고 풍지박살이 납니다. 그야말로 '구자관야 - 입은 관문과 같으니 함부로 놀려서는 안 된다'라 했거늘 유복하게 자라 큰 어려움 없이 성균관 유생이 되어 풍족한 삶을 살던 조유경이 농담처럼 다음 임금에 대해 건낸 그 한마디로 인해 시작된 이야기는 10년, 15년 세월을 복수의 일념으로 여진족과 싸우는 동시에 여진족을 살리며 우연한 기회에 얻은 재산으로 그가 살아돌아와 사건의 관련 된 이들을 엮으며 빠르고 치밀하게 복수극이 펼쳐집니다. 임금의 뜻에 따라 충신이었다가 어느날 역신이 되는 조선초기의 혼란한 세상과 여진족이 자신들의 터전을 빼앗기고 노략질로 생명을 유지해야 했던 배경, 명나라를 섬기는 조선 사대부들과 어쩌면 그래서 더 치열했던 조선 건국 초기의 생활상을 역사적 사실과 혼합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끈 작가님의 글솜씨에 이번에도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긍국적으로 복수로 인해 주인공 조유경이 얻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생각해 봤습니다. 결론은 없습니다. 그를 배신한 이들 역시 부와 명예를 다 가진 듯 하였으나 그들이 배신한 방법으로 똑같이 배신 당하고 억울해 하는 장면을 읽으며 그들도 결국 얻은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무협소설 못지 않은 대활극이 펼쳐지고 지략과 암투와 속고 속이는 배신의 이야기, 그리고 복수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역시! 정명섭 작가님 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 입니다. [체탐인] 추천합니다. #체탐인 #조선스파이 #정명섭 #장편소설 #새파란상상 #파란미디어 #책추천 #책스타그램 #조선추리스릴러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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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조선 스파이라서 조선판 007을 기대했는데 한 남자의 복수극을 그린 이야기였다. 남자 주인공은 친구라고 여겼던 사람들과 본인의 하인에게 사소한 입놀림을 잘못한 결과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하게 된다. 부친이 개국 공신이라 목숨은 부지한체 그 이름도 생소한 체탐인의 삶을 살게되고 10년 후 돌아와 자신을 그리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출판사 보고 샀는데 기존의 작품들 만큼은 아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