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뤽 마리옹은 칸트와 후설로 이어지는 근대 현상학의 전통적 도그마, 즉 현상이란 오직 주체의 선험적 지평이나 개념적 규격 안에서만 유의미하게 구성된다는 한계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저자는 개념과 지향성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태인 '포화된 현상(phénomène saturé)'을 사유의 중심축으로 삼아, 주체가 대상을 지배하던 기존의 인식론적 프레임워크
장 뤽 마리옹은 칸트와 후설로 이어지는 근대 현상학의 전통적 도그마, 즉 현상이란 오직 주체의 선험적 지평이나 개념적 규격 안에서만 유의미하게 구성된다는 한계를 정면으로 파고든다. 저자는 개념과 지향성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압도적인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태인 '포화된 현상(phénomène saturé)'을 사유의 중심축으로 삼아, 주체가 대상을 지배하던 기존의 인식론적 프레임워크를 과감하게 전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