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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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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어디를 가든 늘 책을 손에 들고 다닌다. 그리고 읽으며 걷는다. 젊었을 적에는 책을 보면서도 '주변'을 살필 만큼 시야가 넓어서 '시선'을 책에 꽂고도 거침없이 다니곤 했는데, 이제는 시력이 떨어져서 눈을 찌푸리면서 읽다보니 종종 나무랑 전봇대가 날 덮치곤 해서 살짝 불편하지만 책을 읽지 않으며 걷는게 더 불편하다. 일종의 '강박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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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어디를 가든 늘 책을 손에 들고 다닌다. 그리고 읽으며 걷는다. 젊었을 적에는 책을 보면서도 '주변'을 살필 만큼 시야가 넓어서 '시선'을 책에 꽂고도 거침없이 다니곤 했는데, 이제는 시력이 떨어져서 눈을 찌푸리면서 읽다보니 종종 나무랑 전봇대가 날 덮치곤 해서 살짝 불편하지만 책을 읽지 않으며 걷는게 더 불편하다. 일종의 '강박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런 나를 누가 이상하게 보는지 걱정하지는 않는다. 책에 '몰입'을 하다보면 누가 날 쳐다보는지 신경 쓸 여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을 때는 좀 남달랐다. '제목'이 주는 강렬함 때문인지, 책의 '유명세' 때문인지는 몰라도 유독 여자들이 나를 훔쳐보는 일이 많았다. 심지어 '책 내용'을 묻는 분들도 계셨으니 말이다.

 

  이 책에는 '카운터'라는 기계가 나온다. 여성들의 손목에 '의무적'으로 차고 있어야만 한다. 물론 '손목시계'의 기능도 있다. 하지만 주요 기능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차단하는데 있다. 하루에 '100 단어'만 말할 수 있도록 '카운팅'이 되기 때문이다. 만약 그 숫자를 넘기게 된다면 처음엔 약한 전류가 흘러 찌릿한 느낌만 받지만, 그 후 10 단어가 늘어날수록 점점 더 높은 전류(0.1 마이크로 쿨롱)가 흘러서 고통이 심해지며 '1 마이크로 쿨롱(200 단어)'이 넘어서면 고통을 견디지 못해 비명을 지르며 기절을 하게 되는 기계다. 이 기계의 목적은 '여성들의 침묵'이지만, 구체적으로는 남성의 지배에 '순응하는 여자'로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합법적인 기계(!)'인 셈이다.

 

  이런 얼토당토 않는 일을 '순수 운동'이라고 부르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순수 남성'과 '순수 여성'이 함께 어울어져 살던 '순수한 시대'인 1950년대를 그리워하며 남자는 밖에 나가 일을 하고 여자는 집에서 머물며 가사를 하거나 육아를 하는 일에만 전담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런 일을 벌였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벌어지게 되었으며, 이 '순수 운동'을 주도한 인물이 바로 미국 대통령이리고 그리고 있다.

 

<1940년~50년대에 유행했던 패션스타일 잡지의 한 대목> (출처: 나무위키)

 

  물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기 전에 이를 예고하는 듯한 '전조 현상'이 있었다. 미국 내 '여성정치인'들이 점점 줄어들게 된 것이다. 이런 현상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들이 정치 일선에서 내몰리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종교'가 등장한다. 사실 '순수 운동'을 주도하는 세력도 '칼 목사'가 이끄는 종교단체가 주축이었다. 칼 목사의 설교는 "남자의 머리 위에는 하느님이 계시고, 여자의 머리 위에는 남자가 있다"거나 "하느님은 남자를 만들고, 남자는 여자를 만들었지만, 여자는 남자는 만들지 않았다"는 내용 따위다. 그리고 이런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배포하고 '대입 필수과목'으로 만들어 젊은 남성들을 '세뇌'하고, 드디어 '순수 운동'을 실현시키게 된 것이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들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도 처음에는 이런 '전조 현상들'을 애써 무시했다. 왜냐면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닌 게 아니라 너무나도 '비상식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누가 보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이런 '비상식'이 실현될 '변수'는 언제든지 일어나게 된다. 바로 '경제'말이다. 젊은 청년들의 고민은 바로 '취직'이다. 그리고 취직을 하기 위해선 '대학'을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고, 그러기 위해선 '순수 운동'의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달달 외워야만 한다. 이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무작정 암기한 내용을 곧이 곧대로 믿게 되는 일은 정말이지 쉽게 일어나는 '현실'이다.

 

  이를 테면, '가짜뉴스'의 경우에도 진실 90%에 거짓 10%를 담으면 감쪽같이 속아넘어간다. 여기에 길들여지기 시작하면 '진실 50%에 거짓 50%'라도 속게 되고, '진실 1%에 거짓 99%'에도 속아 넘어가게 길들여지고 만다. 여기에 '정치적 의도'를 담아 '편향성'을 심어주는 것은 더욱 쉽다. 특히 '인종차별'과 '남녀차별', '소수자 차별'과 같은 일은 식은 죽 먹기다. 여기에 약간의 '공포감'만 조성하면 그 폭발력은 엄청나다. 일본에서 일어난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넣었다"는 악의적인 소문은 무고한 조선인의 희생을 낳았고, 미국의 'LA 흑인폭동' 때에도 한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본 것도 백인 경찰관이 흑인 폭동자들을 한인타운 쪽으로 유도한 결과로 비롯되었다. 이 책에서는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지만 이어지는 줄거리를 보면 아마도 '젊은 남성들' 몫의 일자리를 우수한 여성인재들이 싹쓸이 하고 있다는 '반감'을 심어주어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중장년의 남성들에게는 '50년대의 감수성'을 건드림으로써 정책 지지를 끌어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것들은 다 '찌질한 남자들의 변명'일 뿐이다. 과거에 '남성 우월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서 여성들을 모조리 '집구석'으로 몰아넣은 결과는 처참했기 때문이다. 졸지에 일자리와 목소리를 잃어버린 여성들이 '집구석'에만 틀어박혀 있자 '여성들이 일하던 빈자리'를 남성들이 채워서 좋을 것만 같았으리라. 허나 '커피 심부름'과 같은 일조차 남성 스스로 하게 되면서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책에는 그런 구체적인 표현은 없다)했지만, 이미 여성에게 '카운터'를 채운 뒤였다. 뒤늦은 깨달음이었던 것이다. 남성들은 적어도 2배로 늘어난 업무량에 질식하기 일보직전에 내몰렸다.

 

  그렇게 '여성을 여성답게 만드는' 합법적인 일에 대한 불만이 늘어나자 '칼 목사'는 더욱더 강력한 메시지를 담아 '여성들의 당연한 권리'를 더욱 옥죄는 방향으로 일을 추진해나간다. 어리석은 허수아비 대통령을 앞세워서 말이다. 대통령이 '바지 사장'이었던 것이다. 실제 머리(비선실세)는 대통령의 형과 칼 목사였다. 그런데 '사건'이 생겼다. 대통령의 친형이 '실어증' 증세를 보인 것이다. 좌뇌의 옆뇌(측두엽)에 '베르니케 영역'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위가 손상이 되면 언어와 청각장애가 생겨 '실어증'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그런데 이 '베르니케 영역'을 연구하는 최고 권위자가 바로 '주인공'이었다. 그렇게 '사건'이 벌어지고 주인공의 손목에 달려있는 '카운터'를 제거하면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렇게 정부는 주인공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하면서 대통령의 말을 대신하는 '친형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인 듯 포장했지만, 여기엔 '또 다른 진실'이 감춰져 있다. '베르니케 영역'을 연구하는 진짜 목적은 바로 '치료제'가 아니라 '여성들의 베르니케 영역'을 건드려 영원히 '침묵'하게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등장하는 것이 '저항군'인데, 여기서 좀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저항군의 활동전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주인공의 심리묘사'와 '독백'이 주를 이루는 바람에 '블록버스터급 소설'이 될 수도 있었는데, '맨부커급 소설'로 전락(?)하고 말았다.

 

  끝으로 이 책은 '여성혐오'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소설이다. 장르적으로는 '페미니즘에 추리기법'을 접목한 소설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위 사진을 보면, '앞치마 광고'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모델이 입고 있는 드레스나 헤어스타일, 그리고 하이힐까지 모두 '여성'을 옥죄는 것들이다. 1940년에서 50년대 '가정주부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여성이 집안일을 하면서 드레스를 입고 있어야 하는 까닭이 무엇일까? 얼굴 메이크업 뿐 아니라 헤어 메이크업에 집안에서 '하이힐'을 신고 있길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저런 '몸매'를 하고서 말이다. 또한 이 당시는 '미국의 베이비부머' 시대이기도 하다. 한 여성이 낳은 아이들이 평균 4~5명이던 시절이다. 그렇다면 여성이 집안에서 '꾸밈'을 하고 있어야 하는 까닭은 오로지 남편을 '유혹'할 수 있는 능력(?)만이 최선이었기 때문이다. 여성의 외부활동은 '지탄의 대상'이었다. 이 당시 남성들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막진 않았지만 '실력인정'하고는 거리가 멀다. 오직 '성적매력'만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프로테스탄(청교도)' 특유의 정절은 지키는 편이었지만, 실제로는 '불륜'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남성들의 '여성 편력'은 시대를 막론하고 자랑거리였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 책에는 여자 주인공의 '불륜'과 '사랑욕구'를 꽤나 관대하게 선보여주고 있다. 남편과 아들 셋에 딸 하나를 두었지만 '섹스리스(sexless) 부부'로 나오며, 박사과정 시절에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남성'과의 달콤하고 끈적한 기억이 상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심지어 남편과 애정을 나눌 때도 머릿속에서는 '그 남자'를 떠올리는 여주인공이었다. '여성혐오'를 비판하는 책에서 부도덕한 상상을 하는 여주인공이라니 조금은 의아했는데, 이것도 '1950년대 미국의 정서'를 강요하는 잘못된 사회에 대한 '저항정신'으로 읽으면 딱 맞아떨어지는 내용이랄 수 있다.

 

  이렇게 '비상식적인 세상'이 현실에서도 벌어질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엄연한 현실'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잘못된 편견'과 싸워야 한다.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모든 것'에 당당히 목소리를 내야 한다. 지금도 우리는 '비상식'으로 인해서 '차별'을 받는 일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성운동(패미니즘)'은 여성만을 위한 운동이 되어서는 안 된다. '소수자'를 위해서도 연대해야 하며, '노인과 어린이'를 위해서도 연대해야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차별받는 남성들'까지 포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참 운동'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인간'이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20.04.1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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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신경 쓴 리뷰 49]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조금만 신경 쓴 리뷰 49]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누군가 내게 일주일 안에 대통령과 그의 빌어먹을 순수운동을 무너뜨리고, 무능하고 하찮은 모건 레브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면, 난 그들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맞서 싸우지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아무 말도 하지 못할 테니까. 나는 거의 말 없는 여자가 되었다.저녁 식사 중 내가 오늘의 마지막 음절을 말하기 직전, 패트릭이 내 왼쪽 손목에 채워진 은색 장치를 손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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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내게 일주일 안에 대통령과 그의 빌어먹을 순수운동을 무너뜨리고, 무능하고 하찮은 모건 레브론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말한다면, 난 그들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맞서 싸우지도 않을 것이다. 어차피 아무 말도 하지 못할 테니까. 

나는 거의 말 없는 여자가 되었다.

저녁 식사 중 내가 오늘의 마지막 음절을 말하기 직전, 패트릭이 내 왼쪽 손목에 채워진 은색 장치를 손끝으로 톡톡 건드렸다. 패트릭의 손길은 부드러웠따. 마치 그가 내 고통을 기꺼이 함께 나누기라도 할 듯.

- 본문 중에서  




모든 여성이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 수 있도록 통제된 세계에 있는 여성들의 반란극이란다. 도대체 어떤 세계길래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 수 있도록 통제된 걸까. 집에 갇혀있는 요즘과 비슷한 세상인 것 같다. 침묵하지 않으면 과연 그녀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한발한발 나아가는 그녀들의 반란극! 그러나 어쩌면, 그 반란은 반란이 아니라 혁명이라고 일컬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보고 싶구나, 그 세상을!

h******o 2020.03.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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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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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로 샀는데 무슨 책인지 모르고 시녀이야기랑 비슷하다고 해서 일단 질러놓고 이번에 읽으려고 보니까 전에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끝을 접다인가 거기서 만화로 된 인트로 부분을 본 기억이 났다. 남자는 하루에 말하는 단어 제한이 없고 여자는 하루에 100단어 이상을 쓰면 잡혀간다는 이야기 였고 아들 셋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이 100번째 말을 하고 뭔가 긴박함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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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로 샀는데 무슨 책인지 모르고 시녀이야기랑 비슷하다고 해서 일단 질러놓고 이번에 읽으려고 보니까 전에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서 책끝을 접다인가 거기서 만화로 된 인트로 부분을 본 기억이 났다. 남자는 하루에 말하는 단어 제한이 없고 여자는 하루에 100단어 이상을 쓰면 잡혀간다는 이야기 였고 아들 셋에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이 100번째 말을 하고 뭔가 긴박함속에서 이야기가 끊겨서 언젠가 책으로 읽어야지 했는데 이게 그 작품이었다. 확실히 만화가 짧으면서 인상적이었는데 책은 좀 늘어진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읽는 내내 짜증이 났다 여자를 도대체 뭘로 표현한건지......

g*********9 2020.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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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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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아주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된다.과거로 돌아가는 목사의 순수운동으로 인해 여자들은 모든 직업을 잃고 말을 잃었다.그 짧은 시간동안 여자들의 삶은 퇴화되었고 남자들 또한 그러했으나 그들은 거기에 익숙해진다.너무도 당연한 일처럼.아들인 스티븐은 여성의 도리를 다하라고 어머니의 일은 떨어진 우유를 사오는 것이라고 한다.(불과 얼마전까지 어머니는 유능한 언어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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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아주 흥미로운 설정으로 시작된다.

과거로 돌아가는 목사의 순수운동으로 인해 여자들은 모든 직업을 잃고 말을 잃었다.

그 짧은 시간동안 여자들의 삶은 퇴화되었고 남자들 또한 그러했으나 그들은 거기에 익숙해진다.

너무도 당연한 일처럼.

아들인 스티븐은 여성의 도리를 다하라고 어머니의 일은 떨어진 우유를 사오는 것이라고 한다.

(불과 얼마전까지 어머니는 유능한 언어학자였음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줄리아와의 결혼은 줄리아가 아닌 줄리아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고

그와 계획을 세우며 세상은 온통 엉망 진창이다.

첩첩 산중으로 온갖 일들이 터져나오고 남편인 패트릭은 그저 방관하고 묵인하고 있다.

딸인 소피아는 점점 말을 잃어간다. 학교에서 최저로 적게하는 말들이 소피아의 자부심이 된다.

학교에서 고작 3단어를 말했다는 소피아.

진은 이래서는 안되는걸 깨닫고 과거 재키의 말을 귀담아 듣지않은걸 후회한다.

중간쯤 너무 갑갑해서 책 진도가 안나가서 일단 맨 뒷장을 봤다. 음 납득

다시 읽다가 또 막막해서 또 뒤에서부터 읽다가 결국은 완독했다.

작가의 말에서 이 책을 읽는 이들이 화가 나기를

그리고 그 여운이 가기를 바란다고 썼다.

작가의 의도는 정확히 내게 적중했다.

읽는 내내 너무 화났으니까!

아무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이 감정들을 재미라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YES마니아 : 로얄 h*********4 2020.07.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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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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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말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내 감정과 생각을 명확히 표현할 수 없어서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은 것도 참고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게 끔찍한 상황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그런데... 이 상황은 오직 여성들에게만 적용된다. 읽으면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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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말할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다면 어떨까? 내 감정과 생각을 명확히 표현할 수 없어서 하고 싶은 것도 할 수 없고, 하기 싫은 것도 참고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게 끔찍한 상황을 이 책에서 보여준다. 그런데... 이 상황은 오직 여성들에게만 적용된다. 읽으면서 이런 극단적인 상황을 만들어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침묵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 당장 불편함이 없으니 이 사회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불편한 의견을 내는 여자들을 흰눈으로 보는 사람들. 그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이런 상황도 극단적인 상상에만 그치지 않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책을 더 많은 여성들이 읽어주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로얄 d******0 2020.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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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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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제 된 사회, 그 누가 상상이나 할까? 도서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는 상상도 못했던 말이 통제 된 사회를 구현해 냈다. 이 세계는 '순수 운동' 이라는 이름아래 단어 할당량이 존재했으며, 그 할당량은 하루 100단어로 여성들에게만 존재했다. 이 곳의 여성들은 은색의 카운터 장치를 손목에 찼고, 단어를 말할때 마다 그 카운터 장치는 빛을 깜빡이며 숫자를 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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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통제 된 사회, 그 누가 상상이나 할까? 도서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는 상상도 못했던 말이 통제 된 사회를 구현해 냈다. 이 세계는 '순수 운동' 이라는 이름아래 단어 할당량이 존재했으며, 그 할당량은 하루 100단어로 여성들에게만 존재했다. 이 곳의 여성들은 은색의 카운터 장치를 손목에 찼고, 단어를 말할때 마다 그 카운터 장치는 빛을 깜빡이며 숫자를 올렸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한때는 여성들도 밤늦게까지 이야기하곤 했으며. 주말 아침이면 집안일을 미룬 채 침대에 누워 <선데이> 신문을 읽기도 했고 계절이 바뀔때 마다 칵테일 파티나 디너 파티, 등을 즐기거나 독서모임과 커피타임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달랐다. 여자들은 하루 100단어 이상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든 그들은 책도 빼앗아 갔다. 이런 세상이 되기전 주인공 진의 친구 재키는 말했었다.


"

우리가 변화를 위해 뭔가 하지 않는다면, 몇 년안에 세상은 달라질거야. 

바이블 벨트는 더 넓어지고, 엿같은 의원들도 늘어나고,

권력에 굶주린 남자들,

정치적으로 미묘한 문제를 처리하느라

 지칠대로 지친 남자들이 많아 질거라고,

"


진은 재키의 말을 의심조차 하지 않았으나 점차 재키의 말대로 세상은 변해갔고 재키는 어느 시골의 수용소에 갇혀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용소에 끌려간 사람들의 비참한 모습은 TV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되고 재방, 삼방 수시로 나왔다. 그리고 또 어느날 갑자기 7000만 여성들은 일자리를 빼앗겼다. 비로소 진은 재키의 말을 상기하며 깨닫게 된다.


내가 가장 그리워 하는 건 사소한 것들이다. 모든 방마다 꽂혀있던 펜과 연필, 요리 책 사이에 끼워 놓은 메모지, 싱크대 옆 벽에 쇼핑 목록을 적는 용도로 붙여 두었던 메모보드, 심지어 스티븐이 깔깔 거리며 냉장고에 붙여놓았던 우스꽝스러운 이탈리아식 영어 문장의 자석들까지 하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 졌다. 


 내가 할 수 있는 독서란 최신 에너지 음료를 홍보하는 광고판, 케첩 병에 적혀있는 첨가물 목록, 옷 마다 붙어있는 '표백 불가' 따위의 세탁 지침을 읽는 것 뿐이다.


말이 제한 된 이 사회는 글도 수화도 감시 당했다. 그에 대한 문장 하나하나가 공포감을 심어 주었고. 문장 하나로 공포감에 쉽게 사로 잡히게 한 저자 크리스티나 달처의 필력에 놀라움을 느꼈다. 


말이 통제된 것도 모자라 글과 수화도 사라진다는 건 어떤 것일까? 그건 인간의 존재 이유, 생각하는 것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을 빼앗은 이 사회는 여성을 말 잘듣는 펫 처럼 만들어 가고 있었다. 자유롭게 수다를 즐긴 기억이 없었던 소니아가 성인이 되고 아이를 낳을 때 쯤이면 그들이 원하는 그 세계는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진은 수다 떨었던 그 시기의 기억을 저주 받은 능력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기억을 저주라 표현할까. 그 정도로 세상은 여성을 한 인간을 그저 짐승과 다를게 없게 만들어가고 있었다.


소설의 시작은 주인공 진의 가족의 저녁 식사로 부터 시작한다. 단란해야하는 저녁식사 자리지만 쌍둥이샘과 레오와 대비되는 딸 소니아의 모습이 비춰진다. 


저녁 식사를 하는 내내 아들 녀석들은  학교에서 일어난 시시콜콜한 일들에 대해 떠들어 대느라 정신이 없었다. 소니아도 학교에 다니지만 일상 얘기를 늘어 놓는데 단어를 낭비하지 않는다. '소니아는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있니? 이번 학기 성적은 좋아?' 패트릭은 질문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 그래서 그저 고개를 끄덕이거나 젓기만 하면 되는 단답형 질문들을 쏟아냈다. 나는 둘의 대화를 보고 들으며 바짝 긴장한 손톱들이 손바닥에 반달 모양을 남길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소니아는 적절할 때 고개를 끄덕였고 쌍둥이 오빠들이 '네, 아니요.' 질문과 제한된 답변의 소중함을 이해하지 못할 때면 얼굴을 찡그렸다. 쌍둥이들은 여동생에게 ' 선생님들은 좋은지, 수업은 어떤지, 어떤 과목이 가장 재미있는지' 물었다. 주관식 질문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쌍둥이 들은 우리가 말을 많이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날 밤 잠든 줄 알았던 소니아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말 없이 비명만 지르는게 아니었다. 피가 얼어 붙을 정도로 소름끼치는 말들을 폭포수처럼 쏟아 부으며 지르는 비명이었다.


"

엄마, 그냥 날 내버려둬, 그냥 내버려두라고, 내버려둬

"


 소니아의 목소리가 계속 들려왔다. 무수히 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적군의 활에서 빠져나온 100만 개의 독화살처럼 한꺼번에 나를 향해 날아왔다. 화살 하나하나가 모두 따끔거렸다. 외과 의사의 예리한 메스처럼 내 피부를 꿰뚫은 화살들은 내장으로 곧장 파고 들었다.


진은 소니아의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소니아의 입을 틀어 막았다. 그리고 침대 시트를 더듬으며 금속 카운터를 찾았고 다음엔 시계를 확인했다. 11시 30분, 진의 손목 카운터는 100을 나타내며 깜빡이고 있었다. 앞으로 30분동안 진은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12시 새로운 할당량을 받을 때까지. 그때 뒤늦게 잠에서 깬 남편 패트릭이 달려와 소니아의 입을 자신의 손으로 감싼 뒤 진정시켰다.


 패트릭이 침대로 다가와 소니아의 입에서 내 손을 떼어냈다. 그리고 자기 손으로 소니아의 입을 감쌌다. "쉬이, 아가야, 아빠 여기 있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게 아빠가 널 지켜줄께" 쌤, 레오, 스티븐이 소니아의 방으로 들어왔다. 아이들이 서로 소니아를 보겠다고 다투느라 갑자기 내 자리가 없어졌다. 형편없는 엄마가, 쓸모없는 엄마가 되었고 내 머릿 속에는 두 단어만이 떠올랐다.

 

그 일이 있은 후 어느 날 칼 코빈 목사라는 사람이 토머스 일행과 함께 진을 찾아왔다. 그가 찾아 온 이유는 대통령의 형이 당한 스키 사고 때문이었다. '의식은 있지만 소통은 불가능한 상태'라는 내용이 CNN을 통해 방송 되면서 진은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온 이유가 무엇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진은 신경 언어학을 전공한 사람이었다.


"

매클렐런 박사님, 저희 팀에 와 주셨으면 합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동안 박사님의 카운터를 빼셔도 됩니다. 

물론 박사님이 동의 하신다면요. 

그리고 최신 시설의 연구소와 필요한 모든 자금과 지원을 받게 될 겁니다.

"


칼 코빈 목사와 토머스 일행 떠난 직후에도 결정 된 건 없었다. 그리고 그 날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조용한 저녁 식사가 이루어졌다.  그날 자정 진은 남편 패트릭에게 칼 코빈 목사의 제안에 대하여 거절 의사를 밝힌다.


 그들은 내가 필요할 지 모르지만 필요는 바람과 다르다.


하지만 그건 제안도 요구도 아닌 명령과도 같은 것이었단 걸, 진은 다음날 다시 찾아 온 칼 코빈 목사에의해 알게된다. 그리고 그날 저녁 진은 패트릭으로 부터 대통령이 보낸 편지를  받게 된다.


"

대가로 얼마를 원하는지 연락주십시오.

"


 내 대가라, 내가 받고 싶은 대가는 시간을 되돌리는 것이지만, 그건 실현 불가능했다. 내가 원하는 대가는 한때 생동감 넘치는 정원에서 잡초를 뽑듯이 순수 운동을 뿌리뽑는 것이다.


진은 대통령의 편지 이후 칼 코빈 목사의 제안같은 그것을 받아드리게 된다. 하지만 그 제안를 받아 드리게 된 결정적 계기는 소니아가  판지에 그려 온 그림 때문이었다. 그림은 패트릭,스티븐, 쌍둥이 쌤과 레오, 진 그리고 소니아가 벌꽃 나무 아래에서 손을 잡고 서있는 모습이었는데. 진을 패트릭 옆도 아니고 맨 끝에 서서 아이들의 받침대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 애매하게 다섯번째에 그려넣었을 뿐만 아니라 소니아 자신을 제외하고 다른 사람보다 진을 작게 그려넣었기 때문이었다. 소니아는 여섯 살 치고 그림에 재능이 있었고 판지에 그려진 그림은 지금껏 그린 것중 가장 잘 그렸으나 진의 눈에는 지금껏 본 그림 중 가장 추한 그림같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진은 카운터를 확인 했다. 지금까지 63단어를 사용했으니, 남은 단어는 37단어였다. 마이어스 대통령에게 할말이 많이 남은 진은 머릿속으로 하고 싶은 말을 연습한 뒤 떨리는 손으로 백악관에 전화를 걸었다. 누군가 응답했고, 응답한 사람은 비서나 보좌관이 아닌 대통령이었다.


대통령님, 세 가지 조건이 있어요. 

우선 내 딸의 카운터를 없애 주세요.

그리고 내 딸이 학교를 그만뒀으면 좋겠어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내가 집에서 직접 가르칠 겁니다.

그리고 린이 필요해요. 단지 린의 지원만이 아니라, 전체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고 싶습니다.

"


"유감스럽지만, 그건 안됩니다" 라는 한 번의 거절 뒤 침묵을 흘려보내고 나서야 대통령은 진의 조건을 승인했다. 그리고 대통령과 통화가 끝난 후, 패트릭에게 한통의 연락이 왔다. 30분 후에 토머스가  집으로 와 카운터를 제거해 줄거라는 내용이었다.


 이제 30분이 지나면 소니아는 허울만 좋은 장식품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노래하고 재잘 거릴 수 있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가로 젖는 것 이상의 표현을 할 수 있다. 내가 알고 싶은 건 소니아가 어떻게 자유를 맞이할까 하는 것이었다.


30분이 지나자 토머스는 진과 소니아의 손목에 채워진 카운터 장치를 제거해 갔다. 하지만 "이제 얘기해도 돼"라는 진의 말에도 소니아는 "아니야" 라는 한 마디를 했다. 나는 그런 소니아의 모습을 보며 굉장히 씁쓸했다. 습관이 본능이 되어버린 것 같았다고 할까?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 되기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훌륭한 사람이 될거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내면 깊숙히 밑바탕에는 '행복해 질거야'라는게 숨겨져 있다고 나는 본다. 그러므로 인간이 행복하고자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본능일 뿐이다. 그리고 행복은 인간으로서 가져야 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평등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 세계는 그걸 빼앗아가고 그 기본권을 찾고자, 행복을 찾고자 하는 죄없는 이들에게 '카운터 장치'라는 족쇄와 같은 수갑을 채워놨다. 너무나 가혹한 형벌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형벌을 아무 죄없는 어린 아이에게 까지, 여성이란 이유 하나로 준다는게 말이 되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정작 여성이기 전에 인간의 권리를 빼앗은 그들은 여성을 짓밟은 이유에 대해 입증하지 않는다. 제한하려는 자가 입증해야하는 이유에 대한 필요성 조차 그들은 자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각하고 변화시키고자하는 반(反) 순수 운동을 하는 저항군을 오히려 배신자로 낙인 찍어 버린다. 칼 코빈 목사가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스티븐은 배신자라고 칭하는 것처럼 말이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 진은 대통령 형의 '베르니케 실어증' 에 대한 치료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그 곳에서 진은 린과 로렌조를 만나게 된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진은 우체부인 델을 통해 그의 아내 샤론을 만나게 되고, 샤론을 통해 순수 운동에 저항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희망을 갖게된다.


다시 만나게 된 진과 린은 정해진 기한보다 일찍 '베르니케 실어증'에 관한 치료법을 개발하게 되지만, 개발의 끝은 카운터 장치가 다시 채워지는 침묵 유예기간의 끝남과 같은 뜻 이기에 개발 사실을 당분간 숨기기로 한다. 그러나 린이 갑자기 실종되고, 린의 실종 여부에 대해 확인하기 위해 관리자인 모건을 찾아간 진은 그 곳에서 '베르니케 프로젝트' 라고 쓰여진 바인더 목록들을 보게된다. 그 목록으로 인해 진은 '베르니케 프로젝트'는 칼 목사 일행이 찾아오기 훨씬 이전부터 시작되었고,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것이 사살은 실어증 치료제 개발이 아닌 실어증 유발 혈청은 아닐까 하는 의심에 사로 잡히게 된다.


유감스럽게도 그 의심에 확신을 더하기 전에 기한은 끝났고 진은 혈청 하나를 빼돌려 로렌조과 실험실을 나서고 있었다. 그러나 차에 타려던 찰나 모건은 진과 로렌조를 이끌고 건물 지하실로 향했다. 그 곳에는 인간과 비슷한 유인원으로 실험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비어있는 또 다른 실험실을 보며 진은 피가 차갑게 얼어 붙는 것을 느낀다. 마지막 실험 대상은 인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

나는 당신들이 이미 내게 준 것과는 정반대의 혈청을 원합니다.

그러니까 베르니케 실어증을 유발하는 신경 단백질이죠.

그리고 기한은 내일까지에요.이제 그만 일을 시작하시죠.

 요구가 아니에요. 진

진의 의심이 사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모건에 의해 실험실로 끌려간 로렌조와 진은 전투화를 신은 하사관을 통해 또 다른 철문으로 안내 받아졌다. 철문이 열리자 연결 통로가 드러났고 또 다른 문 너머있는 방은 방 전체가 용광로 같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진과 로렌조는 실종되었던 린, 동성애를 한다는 이유로시골 수용소로 끌려갔던 재키, 그리고 이사벨을 만나게 된다.  진은 내던져지듯 재키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한때 세상을 멈추게 할 줄 알았던 재키가 진의 품에 안기며 흐느꼈다.


 그녀는 내가 기억하는 사람이 어니었다. 짧은 승마 바지에 미친 듯이 요란한 페이즐리 블라우스를 입지도 않았고, 형편없는 조지타운 아파트에서 허브차를 끓이고 이케아 탁자의 설명서를 읽으며 시시콜콜 저주하지도 않았다. 매주 염색을 하며 짓던 미소도 찾아 볼 수 없었다. 1년간의 노동으로 신선한 고기처럼 생살이 드러난 손만 제외하고는 모두 회색 천에 덮여있었다. 그리고 매력적인 중국 별자리 동물 팔찌가 있던 왼쪽 손목에는 검은색 카운터를 두르고 있었다.


이렇게 다시 뭉친 진과 린 그리고 재키와 로렌조는 군인 페트로스키, 포의 도움으로 모건을 죽이고 실험실을 빠져나가는데까지 성공한다. 그리고 패트릭을 만나 '반(反) 순수 운동' 을 위한 저항 운동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계획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그 계획의 실행 결과는 어떤 면에선 성공인 듯 보이나 어떤 면에선 실패로 내겐는 보여졌다.


[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악이 승리한다.]


이 책을 덮으며, 책의 한 문장을 꼽자면 바로 위의 문장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선이 없다면 차선을,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절실함만이 최악을 막아준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다. 주인공 진은 지금 현실에 대하여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가장 큰 잘못은 20년전에 시작되었는데, 그건 그때의 자신이 투표를 하지 않았을때 부터 였다고 덧붙인다. 너무 바쁘다는 핑계로 재키의 경고도 무시한 채 시위에 참여하거나 포스터를 만들거나 의원들에게 전화를 하지 않은 그때 부터였다는 것. 반면 마이어스 대통령은 투표를 원했고 원하는 표를 얻고 민주적으로 당선 되었다. 진은 그런 마이어스 대통령에게 투표권을 행사하지도 다른 누군가에게도 하지 않았다. 이 얘기는 그 누구에게도 항의를 할 수 없다는 것과 같았다.


도서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는  결국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것을 ,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것을 진과 페트로스키 병장이 본 다큐 속 '지니'라는 아이를 통해 독자들에게 경고하는 것처럼 보였다.'당신의 권리를 행사하라.!' 그런데 나는 왜 하필 여성이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그런 생각을 했다. '왜 하필 여성일까?'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읽어 갈수록 저자 크리스티나 달처가 여성을 앞세운 것에 또 한번 놀랐다. 이건 여성에 국한된 것이 절대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여성들의 인권만을 짓밟은 것처럼 보이지만 살펴보면 아니었다. 패트릭, 델, 페트로스키 그들은 남자였지만, 남성이기전에 딸의 아버지였고, 아내의 남편이었다. 결국 '순수 운동'이란 이름 아래 자행된 것은 여성의 인권만을 짓밟았다기 보다 한 가족을 너머 남녀 상관없이 모든 인간의 기본권과 평등권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그렇기때문에 군중속의 유다와 같은 일만 하지 않는 다면 어떤 어리석은 짓을 해도 용인되는 이 세계의 남성인 패트릭, 델. 페트로스키는 딸을 위해 아내를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군중 속의 유다가 되기로 했고. 그렇게 저항군이 되었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 나는 '스티븐'이라는 희망을 보았다. 처음에 '스티븐'은 조지오웰 <1984> 의 파슨스 의 아이들처럼 텔레스크린화 사상경찰화 된 듯 '순수 운동' 의 세뇌 교육에 흠뻑 빠져있었다. 하지만 결혼하기로 했던 줄리아가 끌려간 이후 그녀의 엄마 올리비아가 자살을 하자 스티븐은 '순수 운동'에서 깨어나오는 조짐을 보인다. 여기서 나는 희망을 보았다. 왜냐하면 스티븐은 겨우 열일곱 살이었기 때문이다. 열일곱 어리지만 그들은 소니아보다 먼저 세상을 이끌어 나가는 존재들일 테니말이다.


희망을 보자마자 소설에선 유감스럽게도 패트릭이 장례식의 주인공이 되고 만다. 처음 그는 현재에 순응하는 듯 나약한 소시민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도 역시 델과 연결된 저항군의 일원이었다. 그리고 그는 아내 진과 로렌조의 불륜 사실을 알고도 진에게 소니아를 데리고 해외로 떠나라고 말할 만큼 딸을 아낀 사람이었다. 만약 진을 불륜으로 신고를 하게 된다면 진이 아이들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소니아의 삶도 편하지 않았을 것을 패트릭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를 저자는 왜 꼭 죽여야 했을까? 하지만 그의 죽음을 정당화 시키려는 듯 그가 살았던 세상이 그의 죽음으로 혼란스러운 과도기에 빠져든다.


도서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에는 '페미 나치'라는 말이 나온다. '페미 나치'에서 '페미'를 빼면 '나치'가 된다는 말도 나온다. 처음에 나는 이 말이 쉽게 와닿지 않았다.  책을 읽어가며 이 단어의 의미가 확연히 느껴지기 시작하자 나는 마이어스 대통령에게서 히틀러가 보였다. 히틀러는 사회진화론,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따른 독재자였지만 그도 엄연히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당선된 지도자였다.  히틀러와 마이어스의 차이가 있다면, 히틀러는 유대인을 학살했고, 마이어스는 여성들을 이용하여 하나의 가정을 시작으로 국민을 학살했다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마이어스 대통령이나 칼 코빈 목사는 과연 딸이 있었을까? 없었을까? 그들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는 도서에 나오지 않는다. 만약 딸이 있었다면 그들은 자신의 딸에게도 카운터를 채웠을까? 히틀러였다면  자신의 딸에게 만큼은 카운터를 채우지 않았을 것 같다. 예전에 서프라이즈에서 히틀러가 딸바보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 적이 있다. 


도서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는 몇 안되는 나의 인생책 리스트에 올리기로 했다. 이 책이 더 와 닿았던 이유는 어쩌면 얼마 남지 않은 선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한다. 선거, 투표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되는 책이랄까? 도서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작금의 우리나라를 돌아보았다. 나는 얼마나 정치에 대하여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가? 맹목적이진 않은가? 편향적이진 않은가? 


"

항상 그런 사람들 있는거 아세요?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들?

"

나는 이 책을 남녀 상관없이 나이 상관없이 한 번쯤은 누구라도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책을 읽으며 눈물이 날 정도로, 손이 떨려올 정도로 무서운 순간들이 있었다. 그래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하고 깨닫게하는 도서이다. 왜 우리가 봐야 할 것들을 내다 봐야 하는지 그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좋은 도서라 라고 생각한다.

r**********2 2020.03.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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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 리뷰
"*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 리뷰" 내용보기
페이백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보게 된 작품인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하루에 100단어만 내뱉을 수 있는 통제된 나라. 이를 어길 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의 처벌과 체벌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는 여성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모든 권리들을 박탈하고 침묵과 주어진 역할만을 강요하고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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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백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보게 된 작품인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었어요.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로 하루에 100단어만 내뱉을 수 있는 통제된 나라. 이를 어길 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정도의 처벌과 체벌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는 여성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와 모든 권리들을 박탈하고 침묵과 주어진 역할만을 강요하고 강제하는, 여성을 굉장히 수동적인 존재가 되게끔 통제하는 세계 속에서 저항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픽션의 소설 속 이야기지만 마냥 허구로만 치부하기엔 여성차별을 비롯하여 현시점에서 우리가 보고 듣고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차별'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곱씹게 만드는 책이었어요. 특히 아무래도 작품이 다루는 소재와 설정상 페미니즘과 관련한 것들을 많이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정말 잘 봤어요!

v********6 2021.04.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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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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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달처 작가님의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이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일단 제목이 너무 강렬하게 끌렸어요.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마치 요즘시대에 외치는 제목 같았어요.   모든 여성들이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수 있는 통제된 세상속에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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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나 달처 작가님의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이 리뷰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이 책을 읽게되었습니다.

일단 제목이 너무 강렬하게 끌렸어요.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마치 요즘시대에 외치는 제목 같았어요.

 

모든 여성들이 하루에 100단어만 말할수 있는 통제된 세상속에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였는데 소재부터 너무 충격적이었습니다.

소설이고 너무 허구적이고 과장된 내용이 있지만 여성들이 여전히 억압받으면서 사는 21세기 지금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책이었습니다. 원래 대여이벤트 하는 책들은 크게 관심을 못끌기도 하고 잘 안읽게되는데 오랜만에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s********6 2021.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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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리뷰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 리뷰" 내용보기
이 책은 페이백 리스트에서 보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제목부터. 소개글보니까 꼭 봐야겠다싶어서 대여했습니다. 성차별에대한 사회비판적인 내용이라고 요약할수있을거같은데. 여러가지로 생각해볼만한 점이 많이있습니다. 책에서는 여성들의 발언권을 뺏기고 뺏는걸 직접적인 모습으로 연출했는데 실제로 비교적으로 발언권이 억압되어있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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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이백 리스트에서 보자마자 눈길을 사로잡았어요. 제목부터. 소개글보니까 꼭 봐야겠다싶어서 대여했습니다. 성차별에대한 사회비판적인 내용이라고 요약할수있을거같은데. 여러가지로 생각해볼만한 점이 많이있습니다. 책에서는 여성들의 발언권을 뺏기고 뺏는걸 직접적인 모습으로 연출했는데 실제로 비교적으로 발언권이 억압되어있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해볼만했습니다. 빨리 더욱 평등한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유익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0 2021.04.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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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에서 출간한 크리스티나 달처 작가님의 소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의 리뷰입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리뷰 내용 중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노출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소설을 읽고 멍했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답답하고 열받았고요.. 지금까지도 너무나 만연해있는 여성차별과 억압에 대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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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에서 출간한 크리스티나 달처 작가님의 소설 그리고 여자들은 침묵하지 않았다의 리뷰입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리뷰 내용 중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노출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고 피해가시길 바랍니다.

소설을 읽고 멍했습니다. 읽는 동안에는 답답하고 열받았고요.. 지금까지도 너무나 만연해있는 여성차별과 억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d********4 2021.04.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