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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조의 우주속 별을 하나씩 세보기 시작했다 - Big History
"수 조의 우주속 별을 하나씩 세보기 시작했다 - Big History" 내용보기
몇 달 전... 빅히스토리라는 분야 및 서적에 대한 설명을 접하게 되고, 괜스레 근거없이 '꽂혔다'. 그리고, 데이비드 크리스쳔이라는 사람의 이 책을 달랑 한권 구해놓고 몇달에 걸쳐 읽어봤다. 천천히 곱씹으면서 본게... 아니라, 그냥 근무환경이 바뀌다보니 이전에 출퇴근 시간에 하던 독서량이 확 줄게 되어 그냥 읽는 시간이 늘어났던 셈, 쩝. 하지만, 그래도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
"수 조의 우주속 별을 하나씩 세보기 시작했다 - Big History" 내용보기

몇 달 전... 빅히스토리라는 분야 및 서적에 대한 설명을 접하게 되고, 괜스레 근거없이 '꽂혔다'. 그리고, 데이비드 크리스쳔이라는 사람의 이 책을 달랑 한권 구해놓고 몇달에 걸쳐 읽어봤다. 천천히 곱씹으면서 본게... 아니라, 그냥 근무환경이 바뀌다보니 이전에 출퇴근 시간에 하던 독서량이 확 줄게 되어 그냥 읽는 시간이 늘어났던 셈, 쩝. 하지만, 그래도 7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이 책을 평소처럼 후다닥(?) 읽지 않은 것은 다행이 아닐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아무리 이 분야가 연구 초기이고, 이 책은 그 모든(??) 역사를 다 다루는 것이라 하겠기에 개별 주제에 대한 깊이가 한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긴 시간을 몇주 혹은 한달만에 다 훑어본다는 것은 한계가 많은 한 인간의 머리로 사고를 하기에 무리다 싶다. 드문드문 읽어가면서 무의식에서 나름 소화를 시켜가며 앞부분과의 연계성이나 논지의 일관성 혹은 비약등을 대략이나마 생각해가며 읽어야만 하는 스케일의 내용이기 때문이다.


어쨌건 이 분야에 정말 '나름 꽂힌' 다음, 두고 두고 이런 맥락으로 관련서적들을 읽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하지만, '시간의 지도'가 보여주는 그 스케일에서... 일정 정도, 수년의 시간동안의 기초학습/훈련을 지내보고서는 가능한 수준에서 내가 조금 더 잘 사고할 수 있는 분야로 집중해보는 것도 필요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된다. 아무래도 자연과학, 그중에서 지구과학분야... 그중에서 대기과학분야(더 세분화하긴 싫고...ㅎㅎㅎ)를 공부한 이로써 방대한 우주와 인류의 역사와 대기과학분야의 상관성을 집중고민해봐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 아직까진 그러기에는 무척 초라한 수준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빅히스토리라는 분야가 던져주는 기본적인 화두중, 내 나름대로 가장 의미가 있다는 문제의식.... 인간을 바라보는 가능한 최대범위의 매크로스코픽 뷰에 대해서는 일정정도 내 자신의 시각을 벼려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아주 추상적이긴 하지만, 적어도 이 저자가 던져주는 문제의식... 어찌보면 새로울 것도 없겠지만, 그래도 다양한 분야에서 가지는 시각들을 잘 버무린 그것에 대해 꽤나 인상깊었다. 



"...병균이 때때로 약탈 대상자를 죽이지 않으면서도 착취할 수 있는 덜 치명적인 변종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인간 지도자들도 자신들이 착취하는 농민들을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나갔다. ...  '병균은 인간이 상대해야하는 가장 중요한 미세 기생물이다. 인간이 상대해야 하는 유일하게 중요한 거대 기생물은 전문화된 폭력을 사용해 자신들이 소비하는 상품과 음식물을 스스로 생산하지 않고도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다른 이간들이다.' 엘리트와 엘리트의 착취 대상들은 모두 인간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이런 다단계의 생태계에 적응해야만 했다. ..."


생태계 속의 인간의 지위. 새롭지 않다. 하지만, 이런 구조가 초기 농경사회 그리고 문명이라는 것들이 들어서면서부터 본격화된다는 것.... 이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의 가장 강력한 상수가 아닐까 싶다. 


"유럽은 두 가지 측면에서, 16세기에 등장한 새로운 전 세계적 교환 체제에서 생존하는 데 예외적일 정도로 잘 준비되어 있었다. 먼저, 유럽은 젊고 유연했다. ... 이미 메소포타미아에는 3천년 동안이나, 그리고 중국에는 2천년 동안이나 강력한 국가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런 거대하나 공물 징수 국가들의 성공은, 그것들의 정치적, 군사적 구조, 계급 구조, 가치 등이 농업 시기의 사회, 정치적 생태계에 대단히 잘 적응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 지중해 북부의 유럽 국가 체제는 고전 시기에 비해 더 상업화된 세계에서 그 근본적인 구조와 태도를 형성했던 것이다.... "


왜 유럽, 서구가 지금의 세계를 지배하는 가? 그들이 더 유연했기 때문에... 하부구조 결정론적인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시스템 적으로 주체의 특성에 다른 유리함을 논하고 있다. 아주 자연적인(?) 생태계와는 달리, 인간종 스스로가 변형해온 생태계, 즉 생산력의 발전과 교환의 확장, 그리고 생산관계의 변화... 와 같은 역사적 변증법 속에 주체(집단)의 역할을 강조하는 아주 평범한 이론이지만 매우 설득력 있어보이는 진단이다. 


"인류는 전혀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구에 대한 통제 불가능한 엄청난 실험을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것이야말로 2차 세계대전이나 공산주의 실험, 대중적 문자 해독 능력의 증가, 민주주의의 확산 혹은 여성 해방보다 훨씬 더 중요한 20세기의 특징으로 드러날 것이다"


이 문구는 저자가 맥닐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인용한 것이다. 첫번째 인용문 내부의 인용도 맥닐의 것이다. 빅히스토리는 이처럼 생태주의적 세계관을 많이 수용하고 있는 듯 하다. 미래에 대한 예측도 그렇고... 이 부분은 특히 내 자신의 전공분야와의 나름 친화성때문에라도 좀 더 친근하고, 그렇기에 중요하게 다가온다. 


"... 예측하는 일을 전적으로 회피할 수는 없다. 예측을 할 수 있고 또 예측을 해야만 하는 두 가지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나는 아주 느리고 단순하게 변화하는 사물을 다룰 때이다. ... 또한 미래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만한 가치가 있을 때도 있는데, 그 결과가 우리에게 중요하고 우리가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복잡한 과정을 다룰 때이다..... 사냥을 하는 독수리건 주식을 사는 투자자건 모든 살아 있는 생명체들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늘 이 두 가지 종류의 예측을 하고 있다."


너무나 뻔한 이야기이면서, 또한 항상 부담이 가는 무서운 이야기이다. 얄팍한 목적을 위해 어떠한 학문을 하는게 아니라, 그것은 살아남기 위한 본능이라는 것. 생명체, 특히 동물이 감각, 특히 시각을 발달시키고(발달한 것들이 살아남고), 공간적인 전방에 대해 파악하고 운동을 하는 것처럼, 시간적 전방에 대해 감각을 키우는 것... 인식능력, 나아가 지능이라는 것을 발달시키는 동물들의 운명이 아닌가 싶다. 자연과학이 그러하듯... 하지만, 미분화된 자연과학의 한계를 조금은 극복시켜줄 가능성을 이와 같은 거대사적인 융합/통섭의 틀에서 발견한게 아닐까....


 

YES마니아 : 골드 e****s 2013.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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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인데가격이 많이 아쉽다. 똑같은 저자의 다른 책은 적절한 가격대로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이 책은 가격 저항선이 높아 판매가 그리 높지 않다. 물론 이 책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온 다른 책에비해 분량이 많긴 하다. 그래도 일반 독자 입장에서 가격은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출판사에서 2만원대로만 가격을 책정했어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판매지수를 올릴
"가격이 아쉽다." 내용보기

참 좋은 책인데


가격이 많이 아쉽다. 똑같은 저자의 다른 책은 적절한 가격대로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데


이 책은 가격 저항선이 높아 판매가 그리 높지 않다. 물론 이 책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온 다른 책에


비해 분량이 많긴 하다. 그래도 일반 독자 입장에서 가격은 구매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출판사에서 2만원대로만 가격을 책정했어도 지금보다 훨씬 많은 판매지수를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o***2 2013.09.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