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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로, 느낀 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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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 한 예술가의 자유를 만나기까지의 여정   _최종태 / 김영사“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생명을 얻는다 했듯이 내 안에서 기존의 질서가 무너져야 새로운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휘날리는 4월 희미한 달빛 사이로 팔십 몇 해의 세월이 살같이 지나갔다.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피어나지만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올 줄 모른다. 인생은 유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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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 한 예술가의 자유를 만나기까지의 여정

  _최종태 / 김영사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썩어야 생명을 얻는다 했듯이 내 안에서 기존의 질서가 무너져야 새로운 그림을 만날 수 있다. 벚꽃이 휘날리는 4월 희미한 달빛 사이로 팔십 몇 해의 세월이 살같이 지나갔다. 봄이 오면 꽃은 다시 피어나지만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올 줄 모른다. 인생은 유한하고 그림은 끝남이 없는 일이었다.”


평생을 예술가로 살아온 조각가 최종태 교수의 회고적 산문집이다. 「한 예술가의 자유를 만나기까지의 여정」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예술가에겐 다른 직종보다도 자유가 많이 부여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지은이는 그 자유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셨을까 궁금해진다.


지은이는 그림을 어떻게 해야 잘 그리나 하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 좋은 작품을 많이 보고 그리는 일을 열심히 하는 데 까지는 알 수 있었는데,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린다는 대목에 와서는 여전히 어려웠다고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수긍이 간다. 본 대로 느낀 대로라는 말이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 마음 상태와 여건에 따라서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사뭇 달라진다. 결국은 마음이 문제인 것이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예술가로서 평생의 화두인 좋은 작품을 어떻게 탄생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물론이거니와, 어렸을 적 성장 과정과 사회적, 국가적 분위기속에서 떠오른 단상들(일제시대, 6.25 전쟁, 피난살이, 4.19 학생혁명, 10월 유신, 5.18 광주항쟁, 전두환 군부정권 재등장 속에 살아 오셨다). 세계의 예술가들, 건축을 포함한 예술 작품들 이야기. 미술 공부를 하면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 특히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담았다. 좋은 스승이 있었기에 오늘의 지은이가 있었다고 고백한다. 이제 그분들도 하나 둘 씩 세상을 떠나시고, 지은이 역시 이 땅을 떠날 채비를 하고 계시는 듯하다.


그림도 많이 그리셨지만, 후대에도 남을 조각상도 많이 탄생시키셨다. 책 속에도 사진으로 소개되지만, 길상사 뜰에 있는 〈관음보살상〉은 직접 가서 보기도 했다. 거의 2미터에 달하는 관음보살상은 여인의 모습이다. 어찌 보면 성당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과 흡사하다. 독특하다. 자애롭고 평화로운 모습에 한참 시선을 고정시켰던 기억이 난다. “나는 조작가로서 일생을 여인상만 만들어왔다. 그것도 소녀상뿐이었다. 왜 그랬는지 내가 나의 일을 설명할 수가 없다. 그렇게 하도록 입력이 된 것이 아닐는지. 아니면 무슨 때문일까. 전생에 업이 있어 이생에 관계된다고도 한다.”


“나는 젊은 시절부터 세 가지 큰 의문을 안고 살아왔다. 하나는 아름다움이란 무엇이며 그림은 어떻게 그려야 할 것인가. 또 하나는 인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는 신(神)이 있는가, 어디에 있는가, 견성(見性) 성불(成佛)이란 또 무엇인가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은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얻은 답은 “이 모든 일들은 해결날 수 있는 일이 아니다!”였다고 한다. 오히려 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라고 한다. 그리고 마음의 자유, 그림 그리고 조각상을 만드는 일에 자유가 찾아왔다고 한다. “인제는 내 맘대로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지금 미수(米壽)가 되고서야 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면 이렇게 한 생을 다 바쳐야 된다는 말인가. (...) 내 맘대로 그릴 수가 없었다. 자유가 그토록 그리웠다.”


결국 나이가 들어가면서 배워야 할 삶의 지혜는 ‘비움’에 있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살아오며 그 동안 내 손과 마음으로 움켜쥐고 있었던 그 모든 것을 하나하나 내려놓을 때 마다 내 마음에도 자유가 찾아올 것이다. 빈자리가 마련될 것이다. 그 빈자리에 굳이 다시 무엇을 채우고자 애쓰지 말일이다. 그저 비어있는 그대로 두면 그 자리가 더욱 향기로워 질 것이다. 평안해질 것이다. 그렇게 나를 비움의 상태로 둔다는 삶의 지혜를 노 예술가의 글을 통해서 배우게 된다.


#최종태

#그리며살았다

#김영사





s******5 2020.03.06.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각가 최종태가 삶의 여정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최종태그리며살았다]
"조각가 최종태가 삶의 여정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최종태그리며살았다]" 내용보기
‘무엇을 할까? 어떻게 살아갈까?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라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맞닥드리게 되는 생의 질문들!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화가 최종태의 삶의 여정을 담은 책!?길상사에 가면 일반적으로 보는 불상과는 느낌이 다른 약간은 성당의 성모마리아상 느낌이 나는 깔끔하고 단아한 관음보살상을 만나게 된다. 그 조각작품이 천주교인 조각가 최종태 님의 작품이라는
"조각가 최종태가 삶의 여정에서 깨닫게 되는 것들[최종태그리며살았다]" 내용보기
‘무엇을 할까? 어떻게 살아갈까? 신은 과연 존재하는가?‘ 라는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맞닥드리게 되는 생의 질문들!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화가 최종태의 삶의 여정을 담은 책!
?
길상사에 가면 일반적으로 보는 불상과는 느낌이 다른 약간은 성당의 성모마리아상 느낌이 나는 깔끔하고 단아한 관음보살상을 만나게 된다. 그 조각작품이 천주교인 조각가 최종태 님의 작품이라는 이야기를들은 적이 있다. 불교 신자도 아니면서 보살상을 조각한 이분이 누구일까 궁금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책으로 그분을 만나게 되었다.

˝사람들은 갖가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거기가 거기이다. 세상이라고 하는 공통의 분모를 안고 살아가는 때문이다. 진리를 찾아가는 길에는 종점이 없는 성싶다. 인생은 너무 짧고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
?----책머리에

평생 소녀상만 그린다는 최종태 화가, 책머리에서부터 조각가의 평생의 삶이 함축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평생을 고통스럽게 했던 본대로 느낀대로 그리는 것에 대한 고뇌와 갈등의 무거운 짐을 미수의 90이 되어서야 내려놓고 스스로가 자유로운 그림을 그리게 된다. 그러기까지의 삶의 여정과 혜안을 얻게 된 섬광같은 순간의 이야기와 더불어 직접 알고있거나 작품으로 만난 다른 화가들에 대한 자신만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화가가 들려주는 화가들에 대한 그만의 생각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먹으로 사람의 형태를 표현하면서 글을 쓰는 수묵화가 이응노 화백의 감방살이에서 탄생한 밥풀그림, 세상이 정의롭지 못한데 대한 화를 표출하기 위해 시커먼 작대기만 그려대던 윤형근 화백의 독립운동가적인 기질을 삶에서 엿보게 하고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그의 그림속 숨은 뜻을 알려주려한다. 서양의 화가 자코메티와 피카소, 한국의 불교조각과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한국의 미술을 돌아보며 미래를 이야기한다.
?
책의 전반부에서는 내내 글만 등장해서 이분이 화가가 아니라 작가인가 싶겠지만 책의 중간쯤 도착하게 되면 단순하면서 순박하고 마음이 깨끗해지는 그의 그림과 조각작품을 만나게 된다. 마치 화가의 삶의 어느순간 자신의 작품이 일렬로 줄을 세워지면서 탁하고 느낌이 왔다는 그 순간을 보여주는 듯한 구성이다. 부러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림을 보면서 한순간 모든 고뇌와 시름에서 놓여지는 기분이 된다. 아웅다웅 세상살이가 다 아무짝에도 소용이 없으니 그저 욕심을 버리고 순리대로 살아가라는 듯!
?
?미수의 나이, 90이 되면 그의 혜안을 얻을 수 있을까? 본대로 느낀대로 그릴 수 있게 된 그의 삶의 여정이 책한권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것을!






k*******7 2020.02.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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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자유.... 공부하는 길가에서 나는 비움의 공간을 보았다. 솔직히 나는 그것을 얻고자 노력한 것은 아니었다. 이름하여 은총이 아닌가 싶다. 참으로 기쁜 일이고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 그리며 살았다 - 돈이 만능은 아니지만 결국 현재의 '미디어' 들을 가만 쳐다보고 있자면 결국 '돈'과 '경제' '산업' 이야기가 늘 '메인'이고 '주류'인 세상이었다. 과거형이 아니라 그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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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자유.... 공부하는 길가에서 나는 비움의 공간을 보았다. 


솔직히 나는 그것을 얻고자 노력한 것은 아니었다. 


이름하여 은총이 아닌가 싶다. 참으로 기쁜 일이고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 그리며 살았다 - 






돈이 만능은 아니지만 결국 현재의 '미디어' 들을 가만 쳐다보고 있자면 


결국 '돈'과 '경제' '산업' 이야기가 늘 '메인'이고 '주류'인 세상이었다. 과거형이 아니라 그것은 아마 현재형,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미래형이 될지 모르겠다. 우리는 그런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부인하는 건 아니다. '자본주의'를. 


다만 유튜브나 미디어 매체의 글들만 보아도 '돈' 이야기를 하는 콘텐츠가 조금 더 '각광'을 받거나 (브랜딩/마케팅/커뮤니케이션. 결국 이런 것들도 모두 사람과 사람 간 '사업'의 본질과 엮여 있으리라)  '예쁘다'라는 소비 심리가 내면에서 자극되면 그 미디어는 결국 소비된다. 그게 현실이다. 그러나 그런 현실 속에서도 나름의 '반항' 적인 사유와 시선을 가지는 이들이 있다. 






철학자와 예술가, 자신의 세계 안에서 글을 쓰는 사람들.... 


고매하고 우아하다는 진정한 느낌은 결국 전자가 아니라 후자들에게서 더 빛이 난다. 아이러니하지만 후자들이 물질적인 '풍요'는 얻지 못할 수도 있다. 반대로 그 후자들이야말로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갔을 때의 어떤 '자유'와 진정한 '행복'을 느끼리라고. 이 책을 읽고서 아주 많은 생각들이 스치듯 다가오고 만다...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최종태, 김영사, 2020.01.08.







그림을 그리며 줄곧 예술을 자신의 삶 안으로 이끌어온 분의 에세이다.


굉장히 깊은.... 너무 깊어서 때로 그냥 위인의 어떤 좋은 말씀으로만 비칠 법한. 좋은 문장은 '생각' 하지 않으면 그냥 좋은 문장으로 끝나고 만다.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낀 것, 내 눈에 보이는 것이 확실하게 있어야 그렇게 그린다"라고 하는 이 분의 철학을 계속 곱씹다 보면 이토록 자신의 신념과 철학이 명확한 사람들이 결국 자신의 세계를 지켜나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그림은 두 가지의 물듦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지난날의 거장들을 업고 위신을 얻으려는 심사에서 벗어나지 못함이고, 또 하나는 나도 모르게 명성에 연연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그 두 가지에 얽매여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 두 가지 나를 묶는 사슬이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만든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p.22, 포박당한 인간 







그림... 배우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했던, 않았던 것들이 문득 생각났다.





아름다운 사람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그 질문과 만났고, 결국 스스로 어떤 답을 어설프게 내리려 했다. 아름다운 사람은 자신의 신념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골고루 지키려 애쓰며 사는 사람... 그래서 결국 그 아름다운 사람은 상처와 슬픔과 고통에 휩싸이게 될 것이 뻔함에도 자꾸만 그 '사랑'을 지키려 사는 사람... 내게 아름다운 사람은 그런 사람이고 나는 그런 '아름다운' 사람으로 늙고 싶어만 진다. 생각해보면 작가님이 말씀하신 '자유' 도 인정하지만 사실 집단 사회 속에서 개개 인성의 '자유'를 완전하게 지키며 사는 사람이 어디 흔할까 싶어서, 또 쉬이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었다. 자유로운 삶이 인간에게 허락되는 삶일까 싶어서...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알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나는 그것이 자유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자유를 얻으면 아름다움에도 그만큼 더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품이란 이런 것이구나, 그런데 내 나이 팔십을 넘겼고 앞으로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 너무도 짧다. 예전에 한 스승이 있어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백 리 길에 구십 리를 왔는데 남은 십 리가 걸어온 구십 리보다 더 멀다. 이제부터다. 그러셨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도 그랬다. 오늘은 될 듯싶다. 그런데 오늘 하루가 지나기 전에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의 하루는 '될 듯싶다'로 시작해서 또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끝났다. 




p.25, 41






내공이 아주 깊고 청명한 삶을 살아오신 은사님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 


그래서 왠지 현재의 내 시간들을 돌이켜 보면서 조금 더 소박한 행복을 찾아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귀결을 만들어 주는 책... 감사하게도 주변에 이런 '책' 이 여전히 출간되고 또 읽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이다. 






참 어려운 시절을 용케도 살아서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 세상은 험하고 목숨은 질기고 꿈이 있고 희망이 있고 슬픔도 고통도 있고 즐거움과 기쁨도 있었다. 이것이 인생이다. 




20세기의 그림에서는 인간을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미켈란젤로가 마지막에 당도한 곳이 '인생'입니다. 미에서 인생으로의 길이었습니다. 지금 우리는 미만 있고 미마저 흔들리는, 그리하여 인생과 그 의미를 상실한 시대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혼돈의 시대입니다. 목마름이 있습니다. 사랑의 갈증, 진리에의 목마름입니다. 




p.166, 219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오늘도 고민하는 나로서는 


'그리며 살았다'라고 명확하게 이야기하시는 이 분 앞에서 감히 중얼거려볼 뿐이었다. 나는 읽고 쓰고 말하며 살았다....라고 당당히 웃으며 누군가에게 마음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사사로운 정 때문에 고통받거나 상처 받았을지언정, 그것들은 모두 '사랑'의 처음과 끝 덕분에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었다는 것까지도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늘어가기를. 






이제 일을 시작해야지, 하는데 남은 시간이 턱없이 짧다. 세월이란 항상 사사로운 정이 없었다. 위로 더 올라가야 된다. 더 깊은 데로 나아가야 된다. 샘물이 솟아나는 곳을 만나야 한다. 예술의 길과 종교의 길은 서로 같은 것은 아니었지만 나는 둘을 갈라놓고 생각할 수가 없었다. 




사람들은 갖가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사실은 거기가 거기이다. 세상이라고 하는 공통의 분모를 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진리를 찾아가는 길에는 종점이 없는 성싶다. 인생은 너무 짧고 예술의 길은 끝이 없다. 




p.258






앞으로의 시간, 잔잔한 흐름 속에 또 어떤 폭풍 같은 파도가 다가올지언정


유유히 흐름에 내맡긴 채 받아들이며 사는 '나'를 바라보기도 했던, 홍차 한 잔과 깊은 사색이 아주 잘 어울리는 '그리며 살았다'를 읽고 잠깐 주저 하고 있던 것들을 향해 조금 더 나아가는 나를 상상해봤다. 

v*****w 2020.03.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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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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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 왜 만들어야 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기나긴 사색의 길에서 미수米壽의 나이가 되는 그 어떤 날, 그 모든 문제들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허물을 벗고 나온 것 같았다. 새 세상을 본 것이다. 사방이 훤하게 트인 것 같은 어떤 언덕에 서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진리를 찾아서 한평생, 그 오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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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만들까. 어떻게 만들까. 왜 만들어야 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기나긴 사색의 길에서 미수米壽의 나이가 되는 그 어떤 날, 그 모든 문제들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마치 허물을 벗고 나온 것 같았다. 새 세상을 본 것이다. 사방이 훤하게 트인 것 같은 어떤 언덕에 서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본다. 진리를 찾아서 한평생, 그 오뇌의 뒤안길,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아왔는가. 지난 십수 년간의 글들을 여기 모았다.” _서문에서


노교수의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좋다. 몇 번이고 되돌려 본다. 켜켜이 쌓인 삶의 내공이 느껴져 천천히 읽으며 되뇌인다. 가슴 한 구석에 박힌다. 그의 글을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 진짜 문장이란, 글이란 이런 것인가보다. 굳이 꾸미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이 진짜 글인가보다.

한국 미술의 산 증인이자 서울대 명예교수인 최종태님의 오랜 세월이 묻어나온다. 처음 그림을 배우기 시작해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어떤 마음으로 살며 그려왔는지, 누구에게 배웠으며, 무엇을 바랐고, 극복하려 한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덤덤히 이야기한다.

법정 스님, 김수환 추기경, 이동훈, 김종영, 장욱진, 피카소와 자코메티, 이응노와 윤형근, 샤갈과 헨리 무어 등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추억부터 명작에 대한 견해, 예술관, 자유의 감각 등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 예술을 고민하고, 버텨오고, 즐겨온 그의 통찰력이 돋보인다. 그는 말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일과 같았고, 마침내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경험은 그에겐 종교적 체험에 가까운 것이었다”고... 진정한 깊이가 있는 이에게서 들을 수 있는 영혼의 말이다. 겉만 훑는 사람에게는 절대 들을 수 없다. 나는 오늘 영혼의 문장을 읽었다.


?? 책 속에서...
예술가는 자기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삶을 마칠 수 있어야 한다. 나비도 집이 있고 개미도 집이 있다. 영원의 길목에다가 무너지지 않을 집을 지어야 한다. 허물었다 도로 쌓고 나는 매일 같이 집 짓는 일을 하고 있다. 내일이면 그럴 만한 집이 될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 책 속에서...
나는 젊은 날부터 좋은 사람이 좋은 그림을 그린다 생각하고 일생 동안 그렇게 믿었다. 옛날에 위대한 예술을 만든 이들은 모두가 훌륭한 사람들이었으리라는 것을 믿는 것이다.

?? 책 속에서...
오늘은 될까, 또 오늘은 될까 하면서 항상 내일에 기대를 걸고 살아왔다. 헤아릴 수 없이 수많은 인고忍苦의 날들을 지새웠다. 나의 그 포기할 수 없었던 시간들을 한 줄로 세운다면 몇 만 리가 될지.

?? 책 속에서...
내 맘대로 그린다. 틀렸대도 할 수 없다. 어제 간 길을 오늘 다시 밟지 않는다. 아직 발 디디지 않은 땅에서 보물이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먼저 발견하는 사람이 임자이다.
g****i 2020.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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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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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한다는 것은 지난한 싸움의 연속입니다. 입신과의 싸움, 나와의 싸움, 사회와의 싸움 그리고 때로는 신과의 싸움까지 투쟁의 산물과도 같은 작품은 인고의 아픔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예술가의 삶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저 또한 그러한 지점에서 부딪치곤 하는데요. 위대한 예술가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최종태,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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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한다는 것은 지난한 싸움의 연속입니다. 입신과의 싸움, 나와의 싸움, 사회와의 싸움 그리고 때로는 신과의 싸움까지 투쟁의 산물과도 같은 작품은 인고의 아픔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예술가의 삶은 녹록치 않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저 또한 그러한 지점에서 부딪치곤 하는데요. 위대한 예술가들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았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는 최종태 교수이자 예술가인 그의 삶과 예술,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에세이입니다. 10년 동안 기고한 글들로 엮어진 책이기에 군데 군데 중복되는 내용도 많고 구어체 문체도 많아 마치 할아버지가 지난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근감 있게 읽혀집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관통하며 살았던 최종태 작가의 삶은 역사 속 순간순간을 함께 했고 그래서 누구보다 흐름의 변화를 본질까지 접근할 수 있는 어르신이 되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가 한평생 예술과 종교에 대해 고민하고 번뇌하며 살았다는 것은 글 속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술은 인간의 지적인 계산에 의해서 잡힐 한정된 세계가 아닌 것 같았다. 모든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 잴 수 없는 것, 볼 수 없는 것, 들을 수 없는 것, 상상을 넘는 것, 그리하여 직관으로도 닿지 않는 초월적 세계가 있는 것 같았다' 매일 아침 그림을 그리며 조각을 하며 그는 예술의 본질과 예술이 근원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고 알아가려 노력했던 것이죠.

예술가는 자기 집을 짓고 거기에서 삶을 마칠 수 있어야 되다고 생각했던 그는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닌 안 보이는 것을 보이게 만드는 일이 그림임을 말합니다. 그런데 막상 작업을 하다보면 욕심이라는 것이 차올라 더 잘 그리려고 하고 더 멋지게 만들려고 하는데요. 그럴수록 본질은 빠지고 외형만 남아 결국 좋은 작품이 될 수 없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것은 그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지요. 우리 삶의 대부분의 영역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진리이기도 합니다.

최종태 작가는 책 속 여러 곳에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능금나무 열매는 쉬면서 익는다'라는 말을 인용합니다. 아주 멋있는 말이라 극찬하면서 말이죠. 대가나 전문가들에게 이 말은 큰 울림을 줄 것입니다. 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그들에게 가장 좋은 충고일지도 모릅니다.

책에서는 최종태 작가와의 인연이었던 지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등장합니다. 그중에서도 윤형근 선생의 이야기가 마음에 와닿았는데요.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곧은 품격을 가진 그의 삶이 그림 속 그대로 투영되었다는 점에서 그가 남긴 그림들의 의미가 다시 새롭게 조명되는 듯 했습니다.

'윤형근 선생의 그림은 뜻 그림이다. 삶의 이야기가 그대로 화면에 배어 있다. 그린다기보다 토해내는 것 같은 형국으로 보였다'

노화가는 말합니다. '참 그림은 아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면서부터 비로소 시작일 것 같다' 그림을 그릴 때 종종 붓에 힘을 빼라는 지적을 받게 되는데요. 본질 이외에 잡다한 것들이 손끝에 딸려 들어가 그림을 어지럽히기 때문에 힘 빼고 마음을 고르는 일은 아주 중요합니다. 좋은 그림이란 사랑의 파장을 수용하는 것이며 그 사람에게서 그 그림이 나온다는 것, 그림은 사람이 그리기 때문에 그 그림은 그 사람과 같다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c*********1 2020.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으며 그리며 살았던 최종태화가님_최종태그리며살았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으며 그리며 살았던 최종태화가님_최종태그리며살았다" 내용보기
#최종태그리며살았다 는 #최종태 화가이자 조각가님의 일생을 스스로가 되돌아보는 #책 이에요.#회고록 인데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최종태화가님 은 1932년일제시대때 태어나서 해방을 맞이하고 유신정권을 지나 지금까지도 #예술 을 고민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려하는 #예술가 이십니다.#최종태교수님 의 시야에 들어온 외국 화가 조각가들 작품 또 김수환추기경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으며 그리며 살았던 최종태화가님_최종태그리며살았다" 내용보기
#최종태그리며살았다 는 #최종태 화가이자 조각가님의 일생을 스스로가 되돌아보는 #책 이에요.
#회고록 인데 지루하지 않게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최종태화가님 은 1932년일제시대때 태어나서 해방을 맞이하고 유신정권을 지나 지금까지도 #예술 을 고민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으려하는 #예술가 이십니다.

#최종태교수님 의 시야에 들어온 외국 화가 조각가들 작품 또 김수환추기경 법정스님 윤목사님 등등 #종교미술 이야기도 있어요.

88세 미수를 지나면서 최종태님을 미술로 이끈 이동훈선생님 고암 #이응노 선생님 #윤형근 선생님 #조각가김종영 스승님 #장욱진선생님 등 좋은 스승을 만나 행복했다고 고백하는 그의 글에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외국에서 본 #피카소조각 특별전 #자코메티 암스테르담박물관의 #진주귀걸이를한소녀 그림이야기.#앙리루소 와 #피카소 의 일화 등 참 그림을 추구하는 최종태님의 모습을 알 수 있었습니다.

#라이너마리아릴케 싯구 #빅토르위고 #레미제라블 소설에 대한 이야기는 책 속에서 두 번이상 등장하는 단골 시인 작가이고요.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그런 느낌이 살짝 들었지만 그것 역시 너무 자기 삶에서 영향을 많이 받은 #예술적영감 인 부분이란 생각에 또 나오면 고개 끄덕이며 읽었어요.





[예술가는 참모습을 그려야 한다.가장 어려웠던 일은 스승의 품에서 벗어나는 일과 세계 미술사로부터의 자유였다.둘 중에서 스승에게서 벗어나는 일이 더 힘들었다.왜 일을 하시오 하고 누가 묻는다면,안 할 수가 없어서,그 일이 좋아서라고밖에 더 붙일 말이 없다.내 마음대로 그린다.틀렸대도 할 수 없다.]ㅡ267p

내 마음대로 그릴 거란 말도 두 번이상 하셨음??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처럼 최종태화가님의 글들에 천천히 스며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읽기 #책읽는여자 #예술가의삶 #책추천 #김영사




o********5 2020.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삶에대해 생각해 볼수 있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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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대해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무엇을 해야할지. 예술가의 삶도 그렇습니다. 무엇을 만들까.어떻게 만들까. 왜 만들어야 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삶과 연관된 저자의 생각들이 참 인상적입니다.“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세가지 큰 의문이 있었다. 신이 있는가. 어떻게 생겼는가. 아름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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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대해 생각해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무엇을 해야할지. 예술가의 삶도 그렇습니다. 무엇을 만들까.어떻게 만들까. 왜 만들어야 하는가. 예술이란 무엇인가? 삶과 연관된 저자의 생각들이 참 인상적입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살면서 세가지 큰 의문이 있었다. 신이 있는가. 어떻게 생겼는가. 아름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러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알수 없다는 것만이 확연해졌을 뿐이다.명백한 부지이다.”

잘은 모르겠지만 이런 뜻이 아닐까요? 그 질문들에 대한
답을 지금은 갖고 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알수 없다는것.

“예술은 인간의 손으로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어떤 위대한 힘에 의해서 조종 되는것인지도 모른다.예술은 인간의 지적인 계산에 의해서 잡힐 한정된 세계가 아닌거 같다” p 31
위대한 힘이란? 영감 일까요? 아니면 상상력?무언가 다른
세계가 있는걸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늙음이라는 말속에는 한 생의 경험세계를 한눈으로 본다는 뜻이 있다. 무엇인들 안보았겠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에 대해서 생각한다.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갈것인가. 작품을 만드는 데 무슨 의미를 두지 않는다. 오늘을 사는 데
무슨 의미를 두겠는가. 요새는 일에 빠지는 시간이 그저
좋을 뿐이다” p.33

이 부분을 보며 그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어떤분은 늙음에대해 이런 표현을 하며 . 그에 대한 사유를 통해 지금을 재대로 살려는 생각을 하며 공부 하며 사는데.

태극기부대의 그분들이나 후대 세대들을 무시하며 본인들의 좁은 생각으로만 사는어르신들을 사실 많이 보는 요즘 입니다.정말 늙음 이라는 부분에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현명하게 나이들어가자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사는 요즘 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것, 가장 큰 가치,행복, 그런 것은 모두가 알수가 없는 것이었다.아름다움이란 것을 어찌 이해할 수가 있겠으며 인생이란 것에 대하여 어찌 무어라고 답을 낼수 있을것이며 하물며 절대의 곳을 어찌 알려고 해서 될일이란 말인가” p.244

이 책을 읽으며 어려운 문장들과 여럿 만나게 됩니다.왜 그런걸까? 생각해봤습니다. 문장 하나 하나가 삶의 고민을 통한 생각들이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인제는 내맘대로 그릴 수 있을거 것 같다. 내가 지금 미수가 되고서야 이 말을 할수 있게 되었다. 얼마나 어려운 일이면 이렇게 한 생을 다 바쳐야 된다는 말인가. 그림이란 게 이토록어려운 것임을 일찍이 알았더라면 아마도 피했을는지도 모른다” p.260

인생을 살아가는데 쉬운게 아닙니다. 아마도 저나이쯤 되면 알수 있는걸까요? 인생에대해서 ? 아~ 작가님의 나이가 된다고 해서 무조건 아는건 아니겠지요. 생각하고 공부 하며 그 나이에 도달 해야 알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렇겠죠?

많은 생각을 할수 있었던책 입니다.






c******9 2020.02.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 예술/대중문화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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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 최종태 | 김영사 | 2020<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완독<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서평 1<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서평 2<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서평 3<최종태, 그리며 살았다>를 읽어보고 공감 갔었고, 인상 깊었고, 좋아하는 구절과 문장을 기록하고, 서평으로 정리하여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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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 최종태 | 김영사 | 2020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완독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서평 1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서평 2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서평 3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를 읽어보고 공감 갔었고, 인상 깊었고, 좋아하는 구절과 문장을 기록하고, 서평으로 정리하여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h*****u 2020.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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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그리며 살았다/최종태/최종태교수 아름다운 예술 여정
"[김영사]그리며 살았다/최종태/최종태교수 아름다운 예술 여정" 내용보기
#김영사 #최종태 #최종태조각가 #최종태교수 #최종태그리며살았다 #그리며살았다 #도서추천 #좋은책추천 #독서 #에세이 #수필 미수를 넘어 마침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외롭고 험난하지만 아름다웠던 긴 여정의 기록을 남아낸 책 최종태 교수님의 '그리며 살았다' 이 책은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께서 지난 10여 년간 여러 문학지와 신문칼럼, 전시도록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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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최종태 #최종태조각가 #최종태교수

#최종태그리며살았다 #그리며살았다 #도서추천

#좋은책추천 #독서 #에세이 #수필



미수를 넘어 마침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외롭고 험난하지만 아름다웠던 긴 여정의 기록을 남아낸 책

최종태 교수님의 '그리며 살았다'


이 책은 조각가 최종태 교수님께서 지난 10여 년간 여러 문학지와 신문칼럼, 전시도록에 수록되었던 글들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미술에 바친 70년, 행복한 세월동안 가열하게 희망해 온 것

지금 가닿기를 꿈꾸는 것, 여전히 본인이 그림을 그리는 이유를 작가만의 독특한 시선과 철학적 담론으로 담아내고 있어 예술이란 한 분야의 영역에서 몸담고 있는 나에게도 소중한 발자취가 되는 기록이었다.




최종태 교수님은 지난해 미수(88세)를 맞은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조각가이며 한국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미술가지만 여러 권의 책을 출간한 에세이스트이기도 하다.



 


최종태 교수님의 '그리며 살았다'는 철모르던 유년기 시절의 기억에서부터 법정 스님, 김수환 추기경, 이동훈, 김종영, 장욱진 등 그가 사사하고 교류한 이들과의 추억의 이야기와  피카소와 자코메티, 이응노와 윤형근 등  거장들의 작품에 대한 생각도 개인적 견해를 곁들여 풀어나가고 있다.




 ‘인간’이 사라지고 있는 오늘의 미술에 대한 고민과 자신의 예술관에 대한 생각들 미술에 바친 70년의 세월이 녹아내려져 있는 최종태 교수님의 '그리며 살았다'는 마침내 ‘본 대로 느낀 대로’ 그릴 수 있게 되기까지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내고 있다.





예술은 바다와 같이 넓은 것이고 개인에게 주어진 한계는 확실하게 있다.

예술은 인간의 지적인 계산에 의해 잡히는 한정된 세계가 아니라

모든 인간적인 한계를 넘어서 잴 수 없는 것,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것으로 상상을 넘어 직관으로 닿지 않는 초월적 세계의 것 !!

너무나 멋진 말에 몇 번이고 밑줄 그어본다.




결국은 예술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명쾌한 해답으로

"모든 것은 다 모르는 것" 이라고 얘기한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한계가 어떻게 무한대일 것인가?

세상의 모든 이치는 모르는 것으로 시작해서 그 모르는 것을 향해 끝없이

탐구하고 노력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서 또 하나의 보석과 같은 최종태 교수님의

작품들을 만났다. 너무나 멋진 작품과 글 귀들에 감동을 받으며 작품과 글귀를 대조해 보며 그림 안을 들여다 본다.


최종태 교수님은 평생 소녀상만 만드신 분이다.

'바탕이 깨끗한 연후에 그림이 된다' 의 공자의 말씀에 따라 화가는

어린이와 같이 보이는 대로 그리면 되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어린의 순수한 모습으로 돌아가 사물을 세상을 순수한 보이는 그대로

담아내야 된다는~



최종태 교수님의 '그리며 살았다'에는 그분의 70여 년 작품의 세계에 대한 개인적 철학적 사고를 넘어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는 교훈적인 글귀들이 많아 나는 이 작품 속에 계속해서 빠져 들어간다.

맑음 !! 순수함, 버림 !!

맑음이란 어는 누구의 소유물이 아니 듯 그 맑음은 얼마든지 누가 퍼내간다해도 줄어드는 성질의 것이 아니므로 우리는 항상 그 맑은 마음이 우리들에게 저절로로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을 비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우리 보다 훨씬 많은 세월을 겪어 오신 분이라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관대함에 나는 절로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다.





평생 소녀상을 그리고 소녀상을 조각한 최종태 교수님의 그림 얼굴 그림 그리는 일은 어제 묻은 때를 지우는 일이다. 깨끗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좋은 그림은 타고나야 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깨끗한 그림은 노력하면 될 일이 아닐까 싶다!!




예술가는 자기 집을 짓고 거기에 삶을 마칠 수 있어야 한다.

영원의 길목에다가 무너지 않을 집을 지어야 한다.


아름다움은 영원과 한 몸인 것을 나는 믿고 싶다.

영원의 다른 말은 사랑이며, 그림이란 사랑을 분모로 하고 있어야 한다.


욕심이란 달콤함 때문에 그쪽으로 서둘러서 간다면 결과는 좋아지지 않을 것이다.........


글 귀 하나 하나가 내 가슴에 폭풍같은 눈물을 만들어 낸다.


우리 인간의 나약함에 절로 가슴치게 하는 순간이다.




예술의 바탕은 빛이며, 생명의 원천이며 인간의 고향이다.

예술가의 마음은 늘상 고향을 그리워 한다.

그 길은 영원으로 가는 길이며 예술가들에 고향으로 가는 길은 너무나 멀다.


능금나무 열매는 쉬면서 익는 것 처럼 예술가의 노년은 서두르지 말아야 하며 예술의 길은 한정이 없고 무한한 길이므로 인생이라는 수레바퀴는 사정없이 돌아가고 있다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나 또한 이러한 질문을 항상 스스로에게 한다. 고전을 많이 읽고 많이 쓰되 본 대로 느낀 대로 하라는 가르침을 이 책에서 얻어 간다.

마음이 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 좋은 책을 내 옆에 두고 계속해서 채찍질 하며 살아가다 보면 나 또한 어느 정도의 진리에 다다르지 않을까 하는

위안적인 생각을 하면서~


최종태 교수님의 '그리며 살았다'는 많은 것을 나에게 전하고 있다.

그 분의 녹녹지 않은 인생여정이 인생 선배로써의 가르침으로 나에게 와 닿는다.

우리는 항상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의 가르침에 감동을 받는다.

오늘 나는 또 한사람의 위대한 인생 선배를 만났다.

최종태 교수님의 주옥같은 글들이 내 마음을 움직인다.



사람들은 갖가지 다른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다 똑같다고 한다.

세상이라고 하는 공통의 분모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는 진리를 향해 나아가야 하고 그 진리를 찾아가는 길에는 종점이 없다.


인생은 너무나 짧고 예술의 길은 끝이 없으니깐 !!

"예술가는 참모습을 그려야 하며, 배움에는 위아래도 없고

온인류는 형제이며, 아름다움이 인류를 구원한다."는  최종태 교수님의 메시지가 왜 이토록 가슴에 절절하게 와 닿을까!!

그것이 바로 진리의 외침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v*******6 2020.01.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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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그리고 곧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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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대표 예술가, 조각가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의 10여녀간의 기록들을 모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솔직히 예술, 미술, 조각에 박식한 것도 아니고익숙한 조각이나 그림은 있어도 누구의 작품인지는 더욱 모르기에책 제목으로는 어떤 작품으로 사랑받고 70여년간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계신지 알지 못한채책을 펼쳤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상 조각가이며 소녀(여성)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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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의 대표 예술가, 조각가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의 10여녀간의 기록들을 모은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솔직히 예술, 미술, 조각에 박식한 것도 아니고

익숙한 조각이나 그림은 있어도 누구의 작품인지는 더욱 모르기에

책 제목으로는 어떤 작품으로 사랑받고 70여년간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계신지 알지 못한채

책을 펼쳤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상 조각가이며 소녀(여성)상만을 조각하는 예술가이기도 한 그!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기까지의 여정을 지금까지 기고했던 글들을 통해 전하고 있는 에세이인데요

작가의 예술적 지향성, 철학이 녹아있답니다

 

 

 

한권으로 쭉 써내려간 책이 아니고

10여년간의 기록이다보니 내용이 중복적인 요소도 있고

어투 역시 통일이 되지 않아요

(... 되살아납니다 / ...되살아 난다)

그렇지만 반복적이거나 중복되는 내용을 보면서 작가의 태도, 생각은 더 확실하게 전해지는 거 같았답니다

끊임없이 아름다움은? 삶이란? 예술이란?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고민하고

결론은 자유, 미지라는 것으로 열린 결말

과도 같았답니다

마음에 담아 둔 글귀들에 포스티잇을 붙여두고 다시 쭉 읽어보니

더욱더 저자의 생각이 보이는 듯 했답니다

유년기 시절의 기억부터 교류했던 스승, 지인들과이 추억 그리고 받았던 영감!

시인, 철학자의 생각에 더해 본인의 생각에 살을 더하고

거장들의 작품평까지 담겨져 있는 책이예요

 

 

 

책 중간에는 최종태 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답니다

특히 제가 마음에 들었던 작품

표정을 보면 슬픈듯 애닮은 듯 보이지만

가만히 다시 들여다보면 알듯 말듯 미소를 짓는 거 같은 표정이 마음에 든답니다

간결하지만 그안에 담긴 여러 의미, 해석이 가능한 느낌이 말이죠

 

 

예술이 이렇게 힘들고 평생이 걸려 결론을 내릴 수 있던 거였다면 시작을 하지 말걸을이라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는 글에서...

세계 미술사와 스승의 품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웠지만 그 중 스승의 품이 더 어려웠을 때 "하느님하고 놀면 된다'는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처럼

그에게 영향을 주고 깨달음을 주고 그렇게 스스로의 결론에 도달한 미수의 작가, 최종태

책을 덮고 나니

내맘대로 그린다. 틀렸대도 할 수 없다지마

누가 그의 작품을 틀렸다고 할 것인가? 의문이 들었다

그는 세상 모든 것들의 온전한 아름다움을 볼 줄 알고, 보물을 기다리듯 늘 새로움을 위해 미수의 나이에도

한 발 새롭게 내딛는데 말이지요

j****s 2020.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