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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줌마 아저씨가 되자. 그럼 인정있는 세상이 될텐데 !!!
"동네 아줌마 아저씨가 되자. 그럼 인정있는 세상이 될텐데 !!!" 내용보기
높은 빌딩, 정돈된 거리를 참 좋아했다. 어린시절에 살았던 동네의 구부러진 골목길, 낮은 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을 벗어나는 것을 소망했다. 길건너 아파트를 보면서 우리집도 저런곳에서 살았으면 했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이제 모든 도시를 가도 너무나 비슷비슷한 높은 빌딩숲을 볼때면 어린시절 좁은 골목길이 생각난다. 다정스러운 담과 골목길 어귀에서 뛰어다니는 어
"동네 아줌마 아저씨가 되자. 그럼 인정있는 세상이 될텐데 !!!" 내용보기

높은 빌딩, 정돈된 거리를 참 좋아했다. 어린시절에 살았던 동네의 구부러진 골목길, 낮은 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주택들을 벗어나는 것을 소망했다.

길건너 아파트를 보면서 우리집도 저런곳에서 살았으면 했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이제 모든 도시를 가도 너무나 비슷비슷한 높은 빌딩숲을 볼때면 어린시절 좁은 골목길이 생각난다.

다정스러운 담과 골목길 어귀에서 뛰어다니는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이제 너무나 보기 힘들때면 더욱 더 그런 맘이 들면서 이제는 낮은 담이 있는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살고 싶은 욕심이 더생기는 것은 너무나 비슷해져버린 도시들의 닮은 모습들때문일것이다.

 

이책의 저자 또한 도시계발로 인해 한강의 조망권을 빼기고 있는 서울의 모습을 이야기하면서 여러도시에서 빌딩숲으로 변해가는 모습에 대한 안타까움을 이야기하면서 왜 우리의 도시를 난개발로 지켜야 하는지를 절실하게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와 같이 도시 공동연구를 한 북경연구원장은 자연 지세를 그대로 살린 서울을 ‘사람의 손을 빌려 신이 디자인한 도시’라 찬탄했다고 한다. 위성사진으로 서울의 도성 모양을 보면 지형을 따라서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길을 따라 간 모양이라고 한다.

 

외국의 경우나 중국성의 모양을 보면 지형과 상관없이 네모 반듯한 경우가 대부분이것과 대조적이라고 한다.

참 아이러니 하게도 그 옛날 선조들이 사랑한 자연을 열심히 훼손하고 있는 우리와 달리 외국은 선조들의 반듯함을 조금이라도 색다르게 하면서 특색있는 도시를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스의 산토리니는 좋아하면서 정작 우리의 마을은 빌딩숲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함을 저자는 조목조목 꾸짖고 있다.

 

작년 강남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수시간 만에 물바다가 된 이유도 결국 무분별한 빌딩숲을 만들고 배수를 생각하지 못한 우리의 무모함 때문이기에 더욱 저자의 말이 다가온다.

개발이 준것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많은 것을 인식해야 해야 할때라고 말한면서 그옛날 우리 선조들이 사랑한 서울골목길은 옛추억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골목에는 조상들의 삶과 오랜 역사도 함께 담겨있다. 세조의 왕위 찬탈에 비분강개한 어느 충신이 그 길을 달리듯 걸었을 테고, 전란 시기에는 백성들이 아이와 짐을 이고 진 채 혼비백산하여 그 길로 쫓기듯 달렸을 것이다. 3.1운동을 준비하던 우국지사들도 야심한 밤에 그 길을 조심조심 걸었을 테고 , 첫사랑을 떠나보맨 어느 청춘은 그골목에서 하염없이 울었을 것이다. 오랜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손과 삶으로 만들어온 골목길이 지워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
페이지 : 215

 

 

당신의 골목길에는 어떤 추억이 있는가? 라는 말을 던졌을때 요즘의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말을 할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른들이 점점 아이의 교육과 겉모습에만 신경 쓰는 사이 정신, 즉 영혼의 추억은 생각도 못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저자는 말한다. 동네 마을을 만들자고 어린시절 우리가 알았던 그마을로 가자고 말이다. 이기적 집단이 아닌 동네에서 어슬렁거리고 동네 이웃과 같이 일하고 놀고 대화하는 공간으로 만들자고 말이다.

 

어쩌면 너무 늦지 않았나? 라는 망설임과 함께 그게 가능한 일이냐? 라고 말이다. 그러나 책속에 그것을 실행하고 있는 마을 공동체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면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책을 읽는 내내 따스함과 함께 우리마을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동네라는 두단어에 대한 정감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m******6 2013.06.23.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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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라는 도시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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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13년간 근무하면서 서울시의 도시설계 연구를 맡았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이란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도시설계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는 튀는 건축, 튀는 도시가 좋은 건축, 좋은 도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도시설계를 마치 물건 디자인 하는 일처럼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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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13년간 근무하면서 서울시의 도시설계 연구를 맡았던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울이란 도시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에게 도시설계란 무엇인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저자는 튀는 건축, 튀는 도시가 좋은 건축, 좋은 도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도시설계를 마치 물건 디자인 하는 일처럼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도시는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디자인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참한 도시란 자연미가 살아있는 도시,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 차보다 사람을 섬기는 도시,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라고 정의내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각각의 관점에서 서울을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많은 사례들과 사진들이 제시되어 있고, 북경, 도쿄, 파리 등 내가 직접 가본 도시들을 서울과 비교하고 있어서 좀 더 이해가 쉬웠다.

 

 

우선 서울과 북경은 역사가 오래된 도시지만 성곽의 형태는 물론 성문의 위치와 도로 구조도 많이 다르다고 한다. 서울은 자연의 질서를 존중해 도시를 만들었기에 자연 지형에 따라 굽거나 기울어진 모양으로 도시를 설계하고 성곽도 쌓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서울의 젖줄이자 상징인 한강변은 현재 위압경관, 차폐경관, 잠식경관, 획일경관 등으로 경관문제가 많다고 한다. 서울에 속속 건축 중인 초고층 건물들도 역시 개인의 욕망은 충족될지 몰라도 후대와 함께 누려야 할 공공경관과 복리는 지키지 못하는 것이라 언급하고 있다. 결국 이 책에서 저자는 산과 그 주변에서, 또 한강과 지천의 주변에서, 그리고 수많은 언덕과 구릉지에 건물과 시설물을 지을 때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는 일이 결국 서울 경관 관리의 핵심이자 도시설계의 요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밖에 남산 제 모습 찾기 일환으로 시행된 남산 고도지구 지정을 어기고 서울시장이 내린 남산자락에 있던 단국대 부지 풍치지구 해제 명령을 서울시 도시계획국 담당 공무원들이 따르지 않은 일, 동소문동 한옥 주거지 재개발 구역 지정에 대한 처분 취소를 이끌어낸 일, 청진동 골목과 종로의 피맛골, 북촌 가꾸기와 인사동 지키기, 화성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수원화성 행궁 바로위의 신풍초등학교를 강제 이전 시키려 했던 일, 조상들의 유물들을 대부분 쓸어내고 남의 디자인 솜씨를 빌어 만들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앤 파크 등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내가 서울시정 모니터요원으로 참여해 심사했었던 서울시의 우리 마을 프로젝트 이야기와 내가 존경하는 제인 제이콥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전반적으로 이 책을 통해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로 자리 잡은 이후 도시계획과 현재 생활공간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다.

 

d****o 2013.06.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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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정석 교수의 도시설계 이야기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정석 교수의 도시설계 이야기" 내용보기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건축 관련 이야기라는 점에서 뭔가 멋진 건축 사진들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내용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도시 설계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치 시에 올리는 보고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논문이나 대학교재 같은 느낌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잘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정석 교수의 도시설계 이야기" 내용보기

 

솔직히 이 책의 제목을 보고선 건축 관련 이야기라는 점에서 뭔가 멋진 건축 사진들을 기대했던 것도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그런 내용을 좋아하는 편이라 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도시 설계 이야기라는 점에서 마치 시에 올리는 보고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논문이나 대학교재 같은 느낌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잘 쓰여진 책이라는 것은 알 수 있을 것이고, 아울러 관련 사진 자료도 상당히 많이 첨부되어 있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말을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그 말에 따라서 현재 도시는 엄청나게 팽창되어 왔고, 그에 따라 반대로 도시 주변까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서울은 더할 것이다. 그처럼 도시화는 계속되고 있고 그에 따른 문제점도 증가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도시 공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 될수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 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공유 공간’과 ‘관계망’ 복원을 들고 있다. 삭막하기 그지없다는 도시를 떠나서 전원생활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도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보내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살만한 도시로서의 공간에 대한 이야기는 분명 필요한 내용이 될 것이다.

 

그런 취지와 목적으로 튀는 도시가 아닌 참한 도시를 내세우고 있는데 자연미가 살아 있고,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으며, 차보다 사람을 섬기며,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가 바로 참한 도시라고 이야기한다.

 

말만 들어도 참 참해 보인다. 분명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도시에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문제라고 생각하는 동시에 반대로 바라는 도시의 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런 네 가지 도시에서 살아간다면 도시가 싫어지는 사람이 줄어들 것 같다.

 

또한 저자는 각각의 참한 도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참한 도시에 어울이는 참한 시민 되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참한 도시를 만드는 것도, 그속에서 살아가며 참한 도시를 유지하는 것도 바로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들 역시 참한 시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전문가적인 분야이자 관련자들이 해결해야 할 일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우리들도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케하는 책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g*****s 2013.06.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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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한시민이 참한 도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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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잠실에서 살면서 서울도 참 살만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파트 단지가 5층이라 답답하지 않고 주변에 나무가 우거져서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가까이 석촌호수와 한강이 있어서 언제든 자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잠실을 떠나 인천에서 살다가 재개발이 된 잠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심의 빌딩 숲같이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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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를 잠실에서 살면서 서울도 참 살만하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아파트 단지가 5층이라 답답하지 않고 주변에 나무가 우거져서 사계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가까이 석촌호수와 한강이 있어서 언제든 자연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었다.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잠실을 떠나 인천에서 살다가 재개발이 된 잠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심의 빌딩 숲같이 아파트 숲으로 변해버린 모습이... 특히 남부 순환도로에서 나오는 길에서 보게 된 잠실의 모습은 정말 충격적이었다... 이건 아닌데... 주상복합단지와 아파트로 도배되어 버린 모습에 저절로 한숨이 나왔었다...
 
재개발을 담당한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잠실을 이렇게 만들어 놨을까... 이게 어디 잠실만의 문제일까... 재개발이 되면 땅값이 오른다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만 실상 변화된 모습은 실망스럽기만 하다...
  
정말 사람 살기 좋은... 참한 도시란 어떤도시인지...
 
정석 교수님의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는 이러한 나의 의문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쉽게 답을 제시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을 사랑하고 또 사람을 보둠어주는 도시를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40년 넘게 도시에서 살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도시가 어떠한지... 어떤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인지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었는데 '참한 도시'를 읽으면서 내가 살고 있는 도시를 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좀 더 참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나부터 참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d*****l 2013.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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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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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곳일까?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살기 좋은 도시라 말할 수 있을까? 도로가 직선으로 잘 깔려있고,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일까? 교육이나 문화적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일까?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치안이 잘 되어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구비된 도시이거나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내용보기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란 어떤 곳일까?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 있어야 살기 좋은 도시라 말할 수 있을까?
도로가 직선으로 잘 깔려있고, 고층건물들이 즐비한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일까?
교육이나 문화적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일까?
모든 것이 자동화되고 치안이 잘 되어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가 살기 좋은 곳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이 구비된 도시이거나 구비되어야만 살기 좋은 곳일까?
어떻게 설계되고 개발되어야 살기 좋은 도시가 되는 것일까?
 
“도시는 내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디자인의 세상이 아닙니다. 도시는 나를 품고 나를 담는 그릇입니다. 도시는 세상입니다. 세상을 누가 지웠다 그렸다 할 수 있을까요? 세상을 누가 죽였다 살렸다 할 수 있을까요?” - P. 9.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는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동안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도시설계 연구 프로젝트를 담당하였고, 현재는 대학에서 도시계획학과 교수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튀는 도시가 아닌 사람이 살기 좋은 참한 도시란 어떠해야 하는 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된 이 책은 4가지의 참한 도시에 대한 조건들이 제시되어 있다.
자연미가 살아 있는 도시,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 차보다 사람을 섬기는 도시,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가 참한 도시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런 참한 도시를 만드는 유일한 조건으로 도시에 사는 모든 이들이 참한 시민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참한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요? 이 책은 ‘자연미가 살아 있는 도시’,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 ‘차보다 사람을 섬기는 도시’,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가 참한 도시라 답합니다.... 튀는 도시를 참한 도시로 바꾸려면 다른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참한 시민이 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길입니다.” - P. 11.
 
저자는 우리의 선조들의 도시설계의 이념을 존중한다. 자연을 무자비하게 파헤치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이용한, 그리고 백성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도시를 설계한 선조들의 사상이 현대의 재생가능한 도시계획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도시개발계획은 얼마나 가치가 있느냐가 아니라 오직 투자의 개념으로만 접근한다고 비판한다. 역사에 대한 고려도 없다.
도시개발에서 그곳에 살아야 하는 사람과 자연에 대한 고려는 더 더욱 없다고 한다.
그렇기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개발이 아닌 돈이 되는 개발만을, 죽임의 개발만을 하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연이 살 수 없는 도시는 사람도 살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살림의 도시설계와 개발이 되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도시에는 사람만 사는게 아니다. 수많은 생명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 이들까지 배려하는 세심한 도시설계를 해야 한다. 그것이 곧 건강한 도시, 생기 넘치는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를 꿈꾸는 도시설계의 길이다.” - P. 73.
 
“강자의 눈으로만 도시를 보지 말고, 가장 약한 존재의 입장에서 도시를 보고 돌봐야 한다. 새들도 함께 살 수 있는 도시, 그곳이 바로 지속가능한 도시다.” - P. 79.
 
도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다. 먹고 자고 일하는 터전이다.
그리고 아이들을 낳고 그 아이가 다시 아이를 낳으면서 역사가 되는 곳이 도시이다.
어떤 도시에서 살고 싶고, 어떤 도시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은가?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온 가족이 행복을 느끼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원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참한 도시는 국가에서 계획한다고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이런 참한 도시는 그곳에 살고 있는 이들이 시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때만이, 서로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할 때만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시민이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때 도시를 책임지는 이들이 보다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기 때문에.
 
“도시 문제의 해법도, 즐거운 마을 살이의 비법도 결국은 관계망과 공유공간에 있다. 그 안에 교육 문제, 일자리 문제, 주거환경의 문제, 돌봄과 안전망 문제의 해결책이 있고,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키우는 비결이 담겨 있다. 결국 마을에 답이 있다. 마을공동체에 길이 있다. 선택하고 결심만 하면 된다. 모래알 시민, 벌집 속 주민으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마을공동체 안에서 마을 주민으로 살아갈 것인가?” - P. 253.
 
아이들에게 어떤 삶터를 물려주고 싶은가?
지금과 같은 꽉 막힌 혼자만의 삶터를 물려주기를 원하는가?
이웃과 더불어 함께 행복함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는 열려있는 참한 삶터를 물려주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시민의 역할을 다하라. 좋은 시민만이 좋은 도시를 가질 수 있다.
 
“‘좋은 도시는 오직 좋은 시민만이 누릴 수 있다’는 말, 그것이 만고불변의 진리다. 아름다운 도시, 살기 좋은 도시에서 살고 싶은가. 그럼 다른 방법이 없다. 당신의 도시에서 주인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된다. 아름다운 도시는 먼 곳에 있지 않다. 아름다운 시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 바로 아름다운 도시다.” - P. 268.
l*******8 2013.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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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참한 도시'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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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혹은 바다가 내려보이는 우수한 조망의 초고층 아파트, 특이하고 화려한 외관의 업무용 빌딩들, 넓고 시원하게 뻗어 막히지 않는 간선도로, 밤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화려한 네온사인 등... 누구나 이런 세련된 도시경관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도시민이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찬양하고, 자신이 사는 도시가 더욱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기를 희망하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참한 도시'를 위하여" 내용보기


  한강 혹은 바다가 내려보이는 우수한 조망의 초고층 아파트, 특이하고 화려한 외관의 업무용 빌딩들, 넓고 시원하게 뻗어 막히지 않는 간선도로, 밤이 되어도 꺼지지 않는 화려한 네온사인 등... 누구나 이런 세련된 도시경관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도시민이 되고 싶어한다. 그리고 이러한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을 찬양하고, 자신이 사는 도시가 더욱 아름다운 외관을 가지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도시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 중에서, 몇 퍼센트의 사람들만이 화려한 도시경관을 소유할까? 사실 대다수의 도시 서민들은, 도시경관을 찬양하면서도 그 경관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평범한 서민들에겐 정작 도시공간 속에서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기 그지없다. 이렇게 현대 우리나라의 도시 모습은 '이중 도시(dual city)'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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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초고층 주상복합에서 내려본 풍경.

주상복합에서 내려본 풍경은 환상적이지만, 비싼 거주비용으로 인해 그곳에 살지 '못하는' 이들은 그저 콘크리트 숲을 바라보는 것에 그쳐 조망을 공유할 권리를 침해받는다.

출처 : http://nzeozzang.com/landscape/32995


  도시설계 전문가인 저자는 이러한 겉모습만 '튀는' 도시는 도시설계가 지향하는 방향이 아니라고 한다. 저자는 도시설계 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한 이력을 가졌는데, 이를 통해서 우리 도시의 모습을 진단하고 문제점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저자가 꿈꾸는 도시설계는 '튀는' 도시가 아니라, '참한' 도시이다. 우리 도시는 지나치게 '튀는' 것을 지향하고, 그 과정에서 도시의 참된 모습을 추구하기 힘들어졌다. 그래서 대안으로 나온 도시설계의 방향이 바로 '참한' 도시이다.


  그런데 '참한 도시'라는 개념은 저자가 만든 것으로, 정확히 무엇인지 감을 잡기 힘들다. 우선 도시란 "인간이 만든 최고의 걸작"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려 보자. 그렇다면 도시의 생명력은 인간에 의해 유지되고, 도시의 활력을 위해서는 인간활동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사람이 살기 좋은,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도시인 것이다. 자본주의 도시에서 경제성, 합리성만을 지나치게 추구하다 보니 정작 인간이 만든 도시에서 다수의 인간이 소외되는 현상이 보였다. 서론에서 언급한 초고층 주상복합의 아름다운 경관은, 겉모습만 튀고 번지르르할 뿐 대다수의 도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본을 소유한 극소수를 위한 도시경관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공간 내에서 인간성을 회복하고 인간 친화적인 도시공간을 되찾자는 것이다. 참한 도시를 이루는 구체적인 기준으로, '자연미가 살아있는 도시, '역사와 기억이 남아있는 도시'  사람을 섬기는 도시',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가 제시된다.


  첫째는 '자연미가 살아 있는 도시'이다. 우리나라 도시는 세계의 여러 도시와 다른 차별적인 입지 조건을 가지는데,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산을 가까이 끼고 있다는 점이다. 대도시 내에 1000m 급의 산이 있다는 자연조건을 가진 도시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산 이외에도 도시 내에 아름다운 하천, 바다 등을 끼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도시 속에서 인간의 삶 속에 잘 어우러지고 있는가? 언덕 위에 거대한 건축물이 위치함으로서 그 건축물이 자연을 바라보는 조망권은 극대화되지만, 반대로 그 건축물에 살지 않는 사람들은 조망권을 침해당하고 압도당하고 만다. 차폐경관, 위압경관 등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저자는 한 풍수연구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전망이 좋은 곳에는 집이 아닌 정자를 지었다"고 말한다. 우수한 경관을 도시민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을 때 살기 좋은 도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들이 쉬기 좋은 한강을 만들자는 언급도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콘크리트로 덮인 인공하천으로서의 한강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어서 조금 아쉬웠다(한강의 기적이라는 책에 관련내용이 잘 소개되어 있다).


숨막힐 정도로 남산을 가리고 있는 한강변 아파트단지

출처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1046376


  둘째, '역사와 기억이 남아있는 도시'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600년 이상 수도로서 기능해 온, '역사도시'이다. 하지만 우리는 평소에 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살아는데, 그 이유는 현재의 서울 도시경관에서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난 반 세기 동안의 도시계획은 서울의 역사와 기억을 극적으로 파괴한 자리에 세운 콘크리트 경관이 대부분이다. 개발, 재개발, 그리고 다시 재개발의 반복이었고, 그 근거논리는 이윤의 극대화이다. 자본이 지배하는 도시공간에서 과거에 대한 기억은 소외되었으며, 최근까지도 '뉴타운 광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자는 재개발 사업을 '구미호'같이 사람들을 홀리면서 개발업자들만 배불리는 사업으로 비판한다. 그리고 남아있는 역사적 공간을 잘 보전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역사적 공간을 보전하자고 주장한다. 물론 여기서도 "어느 시대의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 기억할 것인가?"라는 현실적 문제가 존재한다. 저자는 서울의 북촌, 인사동, 수원의 신풍초등학교 사례를 들면서, 역사적 장소를 보전하는 것과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하지 않는 것은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언급한다. 거주민들의 의사를 존중하면서도 전체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는 보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현실적인 생각도 들었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민주적으로 수렴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좋을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가회동31번지에서 바라본 북촌과 서울전경

북촌 한옥마을. 장소이미지와 부합하는 경관을 유지하면서도 주민들의 재산권을 존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대표적인 사례 장소이다.

출처 http://bukchon.seoul.go.kr/intro/wculture.jsp


  셋째, '차보다 사람을 섬기는 도시'이다. 우리나라의 도시는 "사람보다 자동차가 우선인 도시"이다. 사람 나고 자동차 난 법인데, 어딜 가나 자동차가 우선이다. 널찍한 간선도로에서 자동차가 쌩쌩 지나가면, 도로변에 사람 냄새가 사라진다. 그리고 이러한 도로에서는 중간에 교통섬이 없는 경우가 많아, 횡단보도를 건너기가 힘들다. 아예 자동차 교통의 편의를 위해 육교, 지하도가 건설되어, 사람들의 보행권이 침해받고 있는 현실이다. 주택가 골목에서도, '거주자 우선 주차'라는 제도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놀 골목이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자본의 이윤 창출을 최우선으로 하는 도시에서는, 자동차의 효율적 통행을 통한 이윤 극대화가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권리에 대해서는 소홀하다. 그나마 최근에는 지자체 차원에서 걷기 좋은 도시공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조금이나마 하고 있다. 육교가 사라지고 횡단보도로 바뀌는 사례를 여러 도시에서 볼 수 있다. 책에서는 보행자가 건너기 편한 횡단보도의 형태 사례도 제시한다. 자동차 운전자도 자신의 가족, 친구들이 보행자이고, 결국 어느 순간에는 자신도 보행자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였으면 좋겠다. 


천문학적 건설 비용이 들어간 천안 불당동의 원형 육교 사진. 

저자는 육교에 대해서 "아름다운 육교는 없다"면서 맹렬한 비판의 시선을 고수한다.

출처 http://www.yeongnam.com/mnews/newsview.do?mode=newsView&newskey=20110930.010430735300001


  넷째,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이다. 도시설계는 학자, 도시연구가, 관할 지자체에서 하향식으로 도시민들에게 선사하는 것만이 아니다. 저자는 도시설계자들과 도시에 실제로 거주하는 이들이 함께 도시공간을 만들어가기를 제안한다. 즉, 도시민들이 참여하여 도시를 살기 좋게 만들어가자는 것이다. 저자가 거주하던 일산에서 주민참여를 통해 러브호텔을 물러나게 하는 사례, 부평시장 상인들이 직접 거리를 꾸며나가는 모습 등이 인상깊은 사례였다. 그리고 현재 박원순 시장의 경우 이러한 주민참여형 도시공간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시장이다. 시민단체를 이끌어 갔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만들어가는 마을의 대표적인 사례인 '성미산 마을'을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출처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929383&cloc=rss%7Cnews%7Ctotal_list


  한편 저자의 전공이라고 하는 도시설계에 대해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도시설계는 도시계획과 건축에서 추구하지 못하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등장했다고 한다. 도시 전체를 사람이 살기 좋게 설계하는 것이 도시설계로, 공공성을 지향하는 것이다.


  도시설계는 도시계획과 건축의 한계에서 태어났다. 도시계획의 한계는 섬세함 또는 자상함의 부족이다. (...) 건축의 한계를 요약한다면 도시 마인드 혹은 공공 마인드의 부족이다. 도시계획과 건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태어난 도시설계가 '어반 디자인(urban design)'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도 어쩌면 필연일지도 모른다. (p.219)


  사실 나도 도시설계 전공자는 아니다 보니, 이쪽 분야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 건축, 토목공사 등을 하는 이들이 지난 반 세기 동안 우리나라의 실무를 담당하면서, 도시경관을 지나치게 개발 위주로 몰아가서 삭막한 콘크리트 숲, 가진 자들만이 누리는 도시공간이 이루어진 걸로만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도 혹시 그런 쪽이 아닌가 하는 오해를 했었다. 하지만 도시설계라는 분야는 오히려 내 생각과 같은 문제의식에 의해 탄생한 분야였던 것이다. 도시설계 분야가 더욱 활성화되어, 우리 도시가 도시거주민들에게 조화로운 공간, 공공친화적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도시와 관련한 전공자가 아니라도, 도시에 살거나 도시문제에 대해 한번이라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게다가 저자의 이론 및 실무를 다양하게 경험해 본 이력이 책 곳곳에 드러난다는 점이 장점이다. 도시설계에 관한 이론적인 측면, 그리고 저자가 연구소에 있던 시절의 실제적인 경험을 말해 주는 점이 좋았다(물론 서울, 수도권의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에겐 책에 소개된 사례들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본, 이윤, 효율성이 우선시되는 도시가 아닌, 인간적인 삶이 우선시되는 도시공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골드 r*****0 2013.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튀는 도시, 참한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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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내 추억의 주된 배경은 서울이다. 그 속에는 어릴 적 기억이 선명한 골목들도 있고, 급속하게 바뀌는 도시의 모습 속에 지금은 다시 가보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장소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가 졸업 후에 이전하는 바람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크다. 아름드리 회나무가 보기 좋던 정동의 교정도, 중앙도서관을 거쳐 문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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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나고 자라다 보니 내 추억의 주된 배경은 서울이다. 그 속에는 어릴 적 기억이 선명한 골목들도 있고, 급속하게 바뀌는 도시의 모습 속에 지금은 다시 가보려고 해도 갈 수 없는 장소들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졸업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가 졸업 후에 이전하는 바람에 그 아쉬움은 더욱 크다.

아름드리 회나무가 보기 좋던 정동의 교정도, 중앙도서관을 거쳐 문리대까지 오르던 언덕길도 이제는 추억으로만 남아 있을 뿐이다. 추억은 추억일 뿐이지만, 지금 살고 있는 도시의 모습 또한 시간이 흐른 뒤에는 또다시 내 추억의 배경이 되어줄 것이다.

 

옛 선조들은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풍경을 집안으로 받아들여 있는 그대로의 멋을 즐길 줄 알았다. 덕분에 우리나라의 도시는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자연에 순응하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도시 규모의 발달과 함께 예전만큼의 자연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동대문 야구장의 추억을 헐어낸 채 생뚱맞은 외계 생명체처럼 들어선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나 수많은 논란을 낳은 ‘세빛둥둥섬’ 등을 볼 때면, 자연미는 고사하고 주변과의 조화조차 안되는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도시’란 사람을 기본 전제로 한다. 그래서 사람이 모여 사는 곳을 얼마나 기능적이고, 얼마나 아름답게 하냐는 것이 도시 설계의 주된 부분이 된다. 아마도 도시 설계의 구성 요소란 일반인인 독자가 짐작하는 이상으로 다양할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사람’이라는 전제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만큼, 도시란 결국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유기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는 이 책은 저자가 서울을 바탕으로 ‘도시’에 대해 이야기한 책이다. 저자인 정석 교수는 남산, 동대문, 북촌 등 서울의 구석구석을 예로 들어가며 도시 설계의 현상과 이면 등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대개 알고 있는 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전문 분야일수록 그런 현상은 더욱 명확해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독자에게 무척 친근하게 다가온다. 도시설계라는 다소 딱딱할 수도 있는 분야를 쉽고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는 점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튀는 도시는 튀는 대로 매력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도시란 결국 사람이 살며 오가는 유기체다. 사람을 더욱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참한 도시’가 좋은 이유다.

d******n 2013.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는 튀는 도시 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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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진정성을 느낄수 있는 전문서적이다. 건축을 사랑하고 건축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시를 바라본다면 어떠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 구절이다. 멋진 건축물 구현을 위해 설계를 한다. 무엇이 멋지게 할까? 개개인의 건축물을 설계하다보면 도시나 장소성 또는 공공성 보다는 건축주의 개별성에 더주목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공건축물이 아닌이상 튀는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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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진정성을 느낄수 있는 전문서적이다.

건축을 사랑하고 건축을 업으로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도시를 바라본다면 어떠해야 할까?

고민이 되는 구절이다. 멋진 건축물 구현을 위해 설계를 한다. 무엇이 멋지게 할까? 개개인의 건축물을 설계하다보면 도시나 장소성 또는 공공성 보다는 건축주의 개별성에 더주목한다. 그럴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공공건축물이 아닌이상 튀는 건축물을 만들고 싶다. 이런 마음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어떤 것이 우리 환경을  건강하게 할까 생각하게 만든다.저자의 생각에 동감하면서도 왜 난 길을 가다 섹쉬한 여자에게 눈길이 가는지...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s***k 2013.06.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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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는도시보다 참한도시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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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지은이 : 정석 교수 출판사 : 효형출판   튀는도시? 참한도시? 저자가 말하는 참한도시란 어떤걸 두고 말하는걸까. 서울대학교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여러 도시설계 연구를 하였다는 정석교수의 도시이야기가 책한권을 통해 두루두루 전개되었다. 책속에 하나하나 해부당한 도시는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서울이다. 서울의 현재모습들의 사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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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튀는 도시보다 참한 도시가 좋다

지은이 : 정석 교수

출판사 : 효형출판

 

튀는도시? 참한도시? 저자가 말하는 참한도시란 어떤걸 두고 말하는걸까. 서울대학교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여러 도시설계 연구를 하였다는 정석교수의 도시이야기가 책한권을 통해 두루두루 전개되었다. 책속에 하나하나 해부당한 도시는 지금 내가 살고있는 서울이다. 서울의 현재모습들의 사진들이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있고 대부분이 직접 지나친적 있거나 아는 곳들이 나와서 흥미있게 읽을수 있었다. 개중에는 집에서 5분남짓된 동네 이야기까지 나와 반갑고도 완전 공감하였다. 서울의 중심 혈관인 한강을 둘러싼 아파트 건축의 사례들을 들며 아름다운 경관을 헤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그동안 무심코 흘려 보았던 것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전환되는 시점이였다. 아는만큼 보이는 순간이다. 고층 아파트의 멋진 모습과 세련된 조명에 감탄할줄만 알았지, 그 조명이 소중한 무당벌래의 생명을 무참히 앗아가는 것이였단건 꿈에도 상상을 못했었다.

 

책을 보면서 저자의 성격이 많이 느껴졌다.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마음..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칼같이 단호한 면도 느껴진다. 현대인들의 고층화에대한 욕망의 잘못된 점을 꼬집고, 서울 곳곳 사람을위한 횡단보도의 필요성을 구체적 사례를 통해 일깨워주며, 사람을 힘들게 하는 육교에 대한 비판도 날카롭게 지적해 주었다. 다른 나라의 독특한 아이디어 사례를 들어 비교적인 사고를 할수 있게 해주는것이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감탄했던 빌딩 강남의 GT타워(물결타워)라던가 도시 곳곳에 멋진 디자인의 빌딩을 안좋은 시각으로 보며 도시가 갤러리냐 비판하는 부분에서는 반감이들기도 한다. 멋진 건축물의 설계를 존경하는 나로써는 이부분에서는 이해하기 힘들다.

 

'참한 도시는 어떤 도시일까요?

자연미가 살아있는 도시, 역사와 기억이 남아 있는 도시, 차보다 사람을 섬기는 도시, 우리 손으로 만든 도시

...................가 참한 도시라 답합니다. -p11

 

서울 도시변화의 역사도 엿볼수 있고, 문화재 복원이 무조껀 좋운것만은 아니라는거. 그리고 동대문에 새롭게 지어지는 디자인플라자를 마냥 반갑게만 대했던 가벼운 내 생각이 얼마나 무지한것인지 깨닫해 해준. 그 뒷이야기. 인사동과 북촌의 사연. 이 책은 이런식으로 전반적으로 몰랐던 서울의 구석구석을 새롭게 일깨워 주었고, 생각의 전환점을 많이 가져다 준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독자층의 감흥이.. 서울시민이 아닌 지방에서 살고 있는 독자 역시 같을까? 하는 점. 서울의 모습만 너무 독보적으로 다룬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부산도 큰도시고.. 대전..대구도 궁금합니다^^ㅋ

  





r********n 2013.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