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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정시퇴근을 위한 고군분투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정시퇴근을 위한 고군분투" 내용보기
1."아기가 있어서 야근은 힘들다고 왜 당당하게 말 못 해요? 나중에 얼마든지 만회하겠다며 호탕하게 웃으면 되잖아요. 제가 아는 선배는 그렇게 강하고 두둑한 배경을 가진 멋있는 사람이었어요." - p.98과연, 야근을 종용하는 회사에서 배짱 좋게 "나, 야근 못하겠소!"하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신다에게 야근을 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역시, "네"라고 대답할 수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정시퇴근을 위한 고군분투" 내용보기

1.

"아기가 있어서 야근은 힘들다고 왜 당당하게 말 못 해요? 나중에 얼마든지 만회하겠다며 호탕하게 웃으면 되잖아요. 제가 아는 선배는 그렇게 강하고 두둑한 배경을 가진 멋있는 사람이었어요." - p.98


과연, 야근을 종용하는 회사에서 배짱 좋게 "나, 야근 못하겠소!"하고 갈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신다에게 야근을 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역시, "네"라고 대답할 수 있다. 야근을 강요하는 상사에게 "나,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 야근 못하겠소!"하다가는 왠지 모를 불이익과 각종 갑질이 내게 행해질 거 같은 분위기.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 야근은 오히려 갑질의 횡패를 더욱 더 많이 부르는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예전의 신다는 항상 쪼그라들어서 삶의 우울한 선택을 계속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2.

유이는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이시구로 역시 유이와 고타로가 2년 동안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모른다. 유이와 파혼한 남자가 고타로라고는 상상도 못할 것이다. - p.112


유이는 야근을 하지 않기로 유명한 우리의 주인공이다. 과거에는 고타로와 사귀었지만, 지금은 다른 남자와 사귄다. 결혼도 약속한 사이다. 유이에게는 무엇보다 회사와 개인적 삶의 균형, 워라벨이 중요하다. 그래서, 유이는 주어진 업무 시간에 일을 끝내고 아무리 급하더라도 퇴근시간이 되면 정시 퇴근을 해 버린다. 상사들도 그런 유이를 어찌할 수 없다. 그러나, 유이는 그렇게 정시퇴근을 고집하는 사이 어느 새, 꼰대 아닌 꼰대가 되어 있었다.



3.

"나도 그랬거든, 퇴근 시간이 가까워질 때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어. 다들 속으로 나를 무능력하다고 여길 것 같아서."

실제로 그렇게 간주하는 사람도 있다. 유이는 눈을 내리깔았다.

"그래도 믿는 방법밖에 없어. 오늘 나는 최선을 다했고, 내일의 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된다고. 그렇게 억지로 믿으면서 정시에 퇴근하는 거야." - p.155


유이는 원하지도 않던 팀장 장리를 맡게 되고, 팀원들을 관리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야근은 생각지도 않으면서, 어떻게든 팀원들을 정시퇴근시키려 노력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으며, 팀장이란 자리는 더더욱 정시퇴근을 허락하기 힘든 자리다. 그럼에도 정시퇴근을 어떻게든 사수하려는 유이와 일을 못한다는 이유로, 또는 일을 더하고 싶다는 이유로 야근을 일삼는 팀원들과의 갈등은 끊이질 않는다.


모든 팀원이 하나같이 유이가 팀장이 된 것을 반기지 않는다. 그래도 요즘은 터무니없이 무리한 지은 저지르지 않게 되었다. 연말 연시도 다들 잘 쉬고 돌아왔다. - p.182



4.


아버지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이 나라 사람은 성실하다. 일이 남아 있으면 집에 돌아가지 않는다. 자신은 그런 나라에 태어났다. 그래도 유이는 포기하기 싫었다. 정시에 퇴근해서 같이 저녁밥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그날 있었던 일로 수다를 떤다. 그런 가정을 만드는 꿈을 단념할 수 없었다. 그 결과, 고타로를 혹사하게 하고 과로할 정도로 내몰았다. - p.190


일본이든 우리나라든 일하는 사람들은 성실하다. 아닌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이 남아 있으면 야근을 한다. 때로는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그렇다고 일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이 달라지고 있다. 야근을 하지 않는 분위기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야근을 하지만, 점점 더 야근을 하지 않는 분위기로 사회가 흘러가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일의 효율성 때문일 것이다. 쓸데 없이 보내는 시간을 줄이고, 주어진 시간 내에서 효율적이고 집중적으로 일을 하고 끝내는 분위기. 그리고 가정과 개인여가를 중요시 여기는 분위기. 이 분위기가 보다 더 사람들의 인생을, 그리고 더 나아가는 사회를 즐겁게 만들지 않을까.



5. 

회사를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회사가 존재한다. 저는 직원들에게 늘 이렇게 말해왔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없거든요……. - p.225


유이의 워라벨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는 것일까. 사장은 인터뷰기사에서 위와 같은 말을 하게 된다. 그러나 유이가 반강제적인 협박 때문에 정시퇴근을 고집하던 걸 포기하고 한시간 늦게 퇴근하기도 했으니, 유이의 정시퇴근 노력을 물거품이 되고 만 것 아닐까. 



6.

워라벨의 끊임없는 사투를 벌이는 유이의 노력을 볼 수 있고, 그 와중에서 벌어지는 팀원들과의 갈등 속에서 자신을 찾기 위한 아주 작은 사건들을 보여주는 이 소설에선 현실적으로는 조금 힘들 것 같은 "정시 퇴근하겠습니다"라는 강직한 면모를 보게 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결국 유이가 팀장이 된 현실 앞에서 현실에 순응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면모도 보게 된다. 현실과 이상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앞에서 유이는 "정시 퇴근"을 사수할 수 있을 것인가. 


나도 언젠가 정시퇴근을 할 수 있는 그곳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바람이 스치우는 인내와 고난의 세월 앞에서 고군분투할 직장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짝짝짝짝.


-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아르테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20.03.19. 신고 공감 6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모두 다 같이 꼬옥!,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모두 다 같이 꼬옥!,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내용보기
한때 내 소원은 '칼퇴'였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뭘 몰라서, 어느 정도 익히고 난 뒤에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업무과다... 그리고 괜스레 눈치보느라 퇴근이 자꾸 늦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근무시간은 조금씩 서서히 늘어갔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열심히 하다보면 인정도 받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욕심에 기꺼이 뛰어들
"모두 다 같이 꼬옥!,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내용보기

한때 내 소원은 '칼퇴'였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뭘 몰라서, 어느 정도 익히고 난 뒤에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업무과다... 그리고 괜스레 눈치보느라 퇴근이 자꾸 늦어지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근무시간은 조금씩 서서히 늘어갔다.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열심히 하다보면 인정도 받고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욕심에 기꺼이 뛰어들었는데 하다보니 '나'만 하고 있는 것 같았달까... 회사 구조상 맡은 직무, 직위에 따라 하는 일이 다르고 배분된다지만 업무가 몰려도 이렇게 몰릴 수 있는 걸까? 아무리 처리해도 일은 갑작스레 다시 생기고 그렇게 밀려드는 일에 도움도 못받고-혹자는 왜 도와달라고 하지 않냐고도 했지만, 도와주기는 쉬워도 도와달라고 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되려 일을 더해주지 않으면 고마운 거다;-근근히 끌어가다가... 결국, 어떤 계기가 도화선이 되어 완전히 놓아버렸다. 말끔하게...!

 

암튼 그런 직장생활이었지만 시간이 흘러 연차가 쌓이고 어떻게든 정시 퇴근을 하려 노력했었다. 가끔 나홀로 혹은 직원들 다같이 정시 퇴근에 성공한 적도 있지만 번번히 야근에 시달려야만 했는데-물론 스스로 자청해서 했던 적이 훨씬 많았다. 미처 깨닫지 못했던 '완벽주의'란 녀석 때문에-다시는 되풀이 하고 싶지 않은 그때 당시의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이 소설의 제목이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 사수기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 관련 회사인 넷 히어로즈 주식회사에서 평사원 디렉터로 근무하는 히가시야마 유이는 사내에서 정시 퇴근으로 유명한 '불성실함의 대명사'였다. 어릴 때 아버지를 회사와 일에 빼앗기다시피 한 그녀는 아버지처럼 살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퇴근 후 회사 근처 상하이 반점에 들러 맥주 한 잔과 함께 저녁을 먹는 것이 삶의 낙이었다. 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정시 퇴근을 사수하려 하지만 그런 그녀를 방해하는 인물들이 꽤 많다.(무려, 이 책의 목차와 대입되는 인물들이다!)


개근상녀, 미타니 가나코.
슈퍼 워킹맘, 시즈가타케 야에.
회사에 눌러사는 남자, 아즈마 도오루.
전도유망한 신입사원, 구루스 다이토.
일과 사랑에 빠진 사람, 다네다 고타로.

 

그리하여 어느날, 히가시야마 유이가 속한 팀은 의류 잡화 제조업체 호시지루시 공장 회사로부터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를 맡게 되고 가뜩이나 저예산 수주인데다 일이 계속 꼬여 야근을 하지 않고는, 아니 해도 납기일을 맞출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처한다. 뿐만 아니라 자칫 회사에 손실을 끼칠 수도 있게 되어 유이, 그녀의 정시 퇴근은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되는데...!!

 

거기다 회사동료이자 일 중독인 유이의 전 남친-예전에 결혼까지 할 뻔 한-다네다 고타로와 얽힌 사연에 현 남친-이쪽은 지금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스와 다쿠미까지 가세하고 전 남친을 사이에 두고 본의아니게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던 후쿠나가 세이지(다네다 고타로가 절대 충성하며 근무했던 예전 회사의 사장이자 현 회사의 직속 상사다!)라는 인물까지 더해져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진다. 여기에 예기치 못한 일로 신입사원 구루스와 일촉즉발인 상황까지 벌어지고 직장을 그만둔 뒤로는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가끔 유이의 잡다한 일(이런저런 조사 등)을 돕고 있던 고타로의 남동생, 슈의 숨겨진 사연도 밝혀지는데...!!!

 

정시 퇴근을 위협하는 인물들과 일 사이에서,
다 같이 야근 VS  나홀로 정시 퇴근 VS 모두 함께 정시 퇴근?

 

과연 그녀의 선택은?

 


***

 


처음에는 직장생활이 왠지 너무 과장되어 표현된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헌데 저자가 마케팅 회사 등에서 직장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여져서 그런지 읽어나가면서 차츰 감정이입이 되었고 옛 기억이 되살아나면서 뭔가 남일 같지 않았다. 게다가 의외의 반전도 살짝 가미된 이 이야기는 정말 한번이라도 회사라는 '조직'에 몸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엄청 공감하며 몰입해서 읽게될 것이다!

 

어떤 부분에선 적나라하다못해 신랄해서 한숨과 헛웃음이 동시에 터져나오기도 했는데 어쩌면 벌어지는 상황들이, 사람들이 이리도 비슷할 수 있는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었다. 물론 완전 똑같지는 않아도 그런 인물들(특히 후쿠나가와 아즈마 같은 인물)이 현실에서도 꽤 있는 편인가 보다. 그리고 일하면서는 미처 거기까지 깊게 생각지 못했던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대해 되짚어보게 된 시간이었다. 가장 공감가며 의미심장하게 읽혔던 문장들을 옮겨보면...

 

휴가는 필요하다. 누구나 몸과 마음의 균형이 깨지는 날이 있기 마련이니까. p40

 

유이는 아즈마를 보면서 이 사람은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신뢰받은 경험이 한 번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p156

 

유이는 지난 10년 동안 자기 일을 동료에게 떠맡긴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정시에 퇴근하려면 상사가 계획없이 떠넘기거나 업무 시간 외에 지시한 작업은 웬만큼 급한 일이 아닌 한 거절해야했다. 그래서 동료한테 일을 떠맡긴다는 오해를 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냥 무작정 일을 맡다보면 끝이 없다.

 

거절하는 사람이 없으면 아무도 불필요한 일을 줄이려 들지 않을 테니까. p156~157

 

"전 마음속 어딘가에서 가족과 동료를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하면 사람은 변한다고 믿고 있었나봐요." p160

 

능력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비참하다.
사람은 그런 사실을 호락호락 받아들일만큼 강인하지 않다. p162

 

괴롭다. 어디에 있든 업무에서 해방될 수 없다. p236

 

잔뜩 쌓여 있는 업무와 빠듯한 스케줄이 자기를 덮칠 것만 같은 생각에 시달렸다. p236

 

"힘 앞에 무릎 꿇었다쳐요. 그래도 그게 잘못됐다는 걸 알면 꿇었던 무릎도 다시 펴는 게 진정한 미덕 아니에요?" p256

 

한 편의 블랙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드라마같은 이야기였다. 아무리 녹록치 않은 세상이지만 '혼자 보다는 함께일 때' 의미가 있다는 걸 또 한번 깨닫게 해주었는데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니 언제 한번 꼭 만나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은둔형 외톨이 '슈'의 사연은 무척 마음이 아팠고 너무나 공감이 가서 특히 지금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계속 머릿속에 맴돌아 죽을 것 같이 힘든 사람들이 진정으로 꼬옥! 꼭 한번 만나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많은 것 같아도 그리 많지 않다. 언젠가는 끝날 시간, 미리 앞당길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것도 다름아닌 일 때문에.

 

유리 구슬처럼 깨지기 쉬운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서로 잘 다독여가며 혼자인 것 같아도 혼자가 아닌 세상,
모두 다 같이 꼬옥 정시 퇴근할 수 있기를...! 

 

그런 사회를 우리 모두 다 함께 만들어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k****e 2020.03.24. 신고 공감 4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는 어떻게 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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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또 만화같은 느낌의 표지를 보며,20대의 발랄한 직장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나는 이제 야근의 늪에 빠져 정시퇴근 따윈 글러버린(?) 인생이지만그래, 젊은이들은 인생을 즐겨야지.요즘 야근에 시달려 각종 알레르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후배에게이 책 다 읽으면 빌려주겠다고 했더니표지를 보고 "만화가 아니냐"고 물었다.책을 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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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을 보고 또 만화같은 느낌의 표지를 보며,

20대의 발랄한 직장이야기일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이제 야근의 늪에 빠져 정시퇴근 따윈 글러버린(?) 인생이지만

그래, 젊은이들은 인생을 즐겨야지.

요즘 야근에 시달려 각종 알레르기 증상으로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이 책 다 읽으면 빌려주겠다고 했더니

표지를 보고 "만화가 아니냐"고 물었다.

책을 펴보니 글자가 빽빽. 아니네. 미안.

 

생각해보면 그렇게 땡퇴근을 했던 기간은 길지 않았던 것 같다.

입사 초기엔 나 혼자 사무실을 썼고 일도 독립적으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땡퇴근을 해도 잘 몰랐고, 그게 늘 마음에 안들었던 부서장도 있었지만 일을 안하고 도망가는 것이 아니니 더 이상 간섭하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점점 일을 하나씩 더 받고 약소하나마 직급이 올라가면서

이런저런 눈치도 봐야하고 남아서 할일이 자연스럽게 생기고,

야근시간이 점점 늘어나다 고착화되었다.

야근을 하면서 가장 안 좋은 점은 쉴 시간이 없다는 것이겠지만

솔직히 식사를 제 시간에 하지 못한다는 점이 고통스럽다.

나가서 먹고 오면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으니 자연스레 굶고 일을 하는데

늦게 와서 배고파 허겁지겁 먹게 되는 음식은 거의 인스턴트.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는 것이 제대로 느껴진다.

 

가벼운 스토리일 것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집어든 이 책은

처음엔 내 예상대로 "칼퇴근 원칙"을 고수하는 유이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어떤 일이 있어도 여섯시 퇴근을 하고, 단골 음식점에 가서 칼퇴근을 해야만 할인받을 수 있는 음식을 시켜먹고, 나름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일과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생활하는 것을 주위에서 두고보려고 하지 않는다.

무슨일이 있어도 야근을 하려고 하는 미타니,

업무와 사생활 구분을 잘 하지 못하고 그저 하루종일 회사에 눌러앉은 아즈미,

쌍둥이를 낳고도 조기복직해 임원을 꿈꾸며 무리를 하고 있는 시즈가타케,

결혼까지 할뻔했던 전 약혼자이며 일벌레 고타로,

고타로의 이전 직장 상사이며 모든 문제를 일으킨 장본인 후쿠나가까지.

새 연인 스와와 결혼해 퇴근 후 생활을 즐기려는 유이의 계획은 진행이 어려워진다.

 

어떻게 해서든 땡퇴근을 하려는 한 여성과 이미 타성에 젖어 회사와 일이 매몰된 직원들의 대립을 다룬 단순한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유이는 일에 몰두해 가정을 내몰라라 했던 아버지와 다르게 살기를 바랬고,

무리한 일을 진행하는 후쿠나가에게 복종하며 많은 일을 해야했던 고타로가

일때문에 상견례장까지 나타나지 못하게 되자 결혼을 포기한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유이의 마음과는 달리 회사는 점점 직원들을 옥죄어오고

출세를 위해,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야근을 자처하는 직원들 때문에

그녀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게 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무엇을 위한 야근인가 싶은 마음이 든다.

열심히 일해도 일은 전혀 줄어들지 않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과연 눈치를 보며 하는 야근은 무슨 의미가 있는지 등등

가벼워보이는 이야기 속에 이렇게 많은 생각거리를 심어놓다니.

 

일본에서 동명의 드라마로도 방송되었다고 하니

한번 찾아서 봐야겠다.

땡퇴근과 야근의 대립이 아닌,

왜 우리는 일하는가에 대한 심오한 질문에 관한 책,

정시 퇴근하겠습니다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20.03.1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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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의 워커홀릭, 유이에게 배워라.
"비효율의 워커홀릭, 유이에게 배워라." 내용보기
아케노 가에루코의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는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공존하는 우리 시대 사무실 이야기를 유이를 중심으로 아주 재미있게 써 내려간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오랫만에 손에서 책을 떼지 않고 이틀 만에 쭉 읽어 내려간 책이기도 합니다.유이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도' 까지 만들어 아주 알차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직장속에서 존재하는 많은 독특한 성격의 이들을
"비효율의 워커홀릭, 유이에게 배워라." 내용보기

아케노 가에루코의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는 기성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공존하는 우리 시대 사무실 이야기를 유이를 중심으로 아주 재미있게 써 내려간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오랫만에 손에서 책을 떼지 않고 이틀 만에 쭉 읽어 내려간 책이기도 합니다.

유이를 중심으로 '등장인물도' 까지 만들어 아주 알차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직장속에서 존재하는 많은 독특한 성격의 이들을 사무실 내에 잘 배치하고, 직장의 삶에서 가지는 행태, 고충, 그들의 반응 들을 섬세하게 묘사한 것들도 압권입니다.

  

주인공 히가시야마 유이는 정시 퇴근을 지향하는 32살의 직장인입니다. 몇 년 전 결혼하기로 한 상대자가 과로로 인해 상견례 불참했을 때, '가정과 일' 중 어느 것을 택할거냐?' 라고 묻고, '일'을 택한 약혼자와는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이는 근무시간에 열정을 쏟아 부어 일을 깨끗하게 마무리하고 정시 티근하여, 퇴근 후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과 함께 재충전을 하여야만 내일도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커리어 우먼입니다. 그러나, 무능력한 상사의 원가도 안 되는 수주 때문에, 그 프로젝트 팀장으로 원가를 맞추기 위해 야근을 하면서도, 직장 동료들의 정시퇴근을 보장하고, 하게 하려는 멋진 커리어 우먼입니다. 그리고, 그 프로젝트를 종료하면서, 본인의 생각도 더 굳건히 하고, 제 자리도 찾고, 동료들의 사랑?도 재탈환하고, 헤어졌던 전 남자친구와도 미래를 재기약하는 1타 4가지 행복한 결과를 얻게 됩니다.

 

저도 한 때 12시 퇴근을 목표로 살았던 직장인으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 아픔, 재생, 각오를 함께 하게 됩니다. 야근.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정말 급한 업무 수행을 위한 일 년에 몇 번의 야근이라면. 그러나, 매일 야근이라면, 그렇게 효율도 없는 야근이라면, 책 속의 유이에게 상담을 청하고, 그 해답을 찾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유이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며, 생활 속에서의 나의 포지셔닝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합니다. 소설이지만 '인생지침서' 의 성격도 가진 좋은 소설입니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w**********9 2020.03.23.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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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입니다
"[서평]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입니다" 내용보기
정시에 칼퇴근은 직장인들이라면 꿈같은 이야기이다. 칼퇴근을 할려면 칼출근이 전제되어야한다그리고 업무를 근무시간안에 해결해야하는 능력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근은 해야만해야하는 일이되어버리고 말테니 말이다이책의 주인공 히가시야마 유이가 만들어 가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야근을 종용하지는 않지만 야근을 하길 바라는 회사분위
"[서평]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입니다" 내용보기
정시에 칼퇴근은 직장인들이라면 꿈같은 이야기이다. 칼퇴근을 할려면 칼출근이 전제되어야한다
그리고 업무를 근무시간안에 해결해야하는 능력또한 준비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야근은 해야만
해야하는 일이되어버리고 말테니 말이다
이책의 주인공 히가시야마 유이가 만들어 가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야근을 종용하지는 않지만 야근을 하길 바라는 회사분위기 하지만 히기시야마 유이는 정확하게
6시가 되면 퇴근을 한다. 퇴근후 단골집에서 마시는 맥주한잔이 그녀의 일상이다. 그렇다고 유이가
시간내 업무 효율성은 단연 뛰어나다. 그런 그녀이기에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내는 그런 유이와
다르게 흘러간다. 
터무니 없는 일정과 예산으로 밀어붙이는 무능력한 상사와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하는 동료와 출산휴가를
반납한 악바리 슈퍼 워킹맘까지 말이다, 유이는 그런 그들을 보면서 답답해한다
야근도 좋지만 야근수당이 지급되지않는 이른바 눈치 야근을 당연시하는 상사와의 끝없는 투쟁들과
하루하루 싸우고 버텨가는 유이는 안팎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책애서 강조하고자 하는건 강요된 야근이다. 그리고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것이 과연 정당한가의
논쟁이다. 누구나 열심히 할려고 일을 한다. 하지만 일은 하고 싶어서 해야하고 정당한 댓가가 수반되어
야 하는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것을 무시하는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한번쯤 되돌아 보게하는 오피스소설이다
칼퇴근, 야근은 직장에서 흔하게 보여지는 그림이다. 칼퇴근을 하는 사람은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으로
치부되기 까지 한다. 야근을 하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인식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 함정이 있다. 칼퇴근을 한다는것은 자기의 일을 마무리하는 뛰어난 사람이고 야근을 밥먹
듯이 하는 사람은 일을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그렇게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 말이다

그래소 주인공인 유이는 사귀던 고타로와 헤어지게된다. 죽도록 일밖에 모르는 고타로였으니 말이다
상견레날에 일에 지쳐 쓰러져버린 고타로를 찾아온 유이는 일이중요한지 자기가 중요한지 질문을 던지고
고타로에게는 일이 중요하다는 답변을 듣고는 유이는 고타로와 연인사이를 끝내게된다
하지만 다시 재회한 고타로는 여전히 회사에서 인정받고 일밖에 모르는 남자일뿐 더이상의 연인은 아니
었고 유이는 새로운 연인과 곧 결혼할 사이였으니 말이다
여전히 유이는 어느 누군가의 멘토였고 언제나 그렇듯 정시에 퇴근하게 된다. 어느날 직장상사가 새롭게
부임하고 유이와 야근에 관한 논쟁을 벌인다.  그리고 새로운 연인과 경쟁자로 만나게된다.
결혼준비를 한장이던 유이는 고타로가 실은 유이를 너무 사랑하고 그녀를 위해 희생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고타로는 유이일이라면 그녀 모르게 언제나 든든하게 지원하는 사람
이었다. 그래서 함께 일하자고 했던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도 유이는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시에 퇴근하게된다, 새로운 수주받은 일로 유이도 외부에서
일을하는것은 부당하다고 자신도 야근에 동참하겠다고한다
어쩔수 없이 동참하게 되었지만 유이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이책에서 가장 중요한 이야기가 나온다
회사를 위해서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 회사가 있다고 말이다
일때문에 쓰러지고 회사를 그만두게되고 연인과 헤어지는것이 올바르지 않다는 사실을 말이다

유이가 겪고 있는 일은 누구나 경험하고 지금도 겪고 있는 일일수 있다. 중요한것은 내가 있어야 일을
할수 있는것이고 내가 존재해야 회사가 존재한다는 진실이다.
온힘을 다바쳐 일을 하고 나면 온전한 자신은 만날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멈추어야한다고 이야기한다

많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이다. 결말은 예전의 고타로와 다시 사랑을 하게 되어 조금은 안심
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의 중요한것이 무엇인지 알아야한다
칼퇴근의 용기..그것은 용기가 아닌 존재의 이유임을 말이다. 자신과 동료, 회사를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든 직장인들이 다시한번 되돌아 보아야할 근본적인 삶의 이야기라는 것을 말이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는 판단이 아닌 함께 살아가야할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 살아가야할 삶에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느끼게 해준다. 
편견과 아집,고집과 위선이 아닌 진정한 일의 행복을 찾아라고 말이다, 그속에는 참다운 자신의 발견과
함께 사랑도 함께 만나라고 말이다



c******e 2020.03.2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내용보기
정시 퇴근하겠습니다.처음부터 ‘헉’ 하는 느낌이 있었다.주인공인 유이가 지금의 내 모습이었고, 개근상녀인 미타니는 예전 내 모습이었다.그래서인지, 미타니와 유이의 입장이 모두 느껴졌다.유급휴가를 사용 해 본적 없고, 신입이면 당연히 남아서 야근해야 하며 업무를 하루라도 빨리 습득하기위해 선배들의 허드렛일(나에겐 그런건 없었지만)을 당연시 생각하는 ‘라떼’의 미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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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처음부터 하는 느낌이 있었다.

주인공인 유이가 지금의 내 모습이었고, 개근상녀인 미타니는 예전 내 모습이었다.

그래서인지, 미타니와 유이의 입장이 모두 느껴졌다.

유급휴가를 사용 해 본적 없고, 신입이면 당연히 남아서 야근해야 하며 업무를 하루라도 빨리 습득하기위해 선배들의 허드렛일(나에겐 그런건 없었지만)을 당연시 생각하는 라떼의 미타니.

워라밸을 중시하기 위해 칼퇴를 준비하는 난 더는 열심히 안 할 거예요라고 외치는 유이.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하고나서 한사람의 몫을 하기 위해 10년을 넘게 미타니처럼 일을 했었다.

휴무 반납에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 퇴근은 언제나 밤 10~11.

일이 많아 막차타고 집에 간적도 수두룩..

10...

그런데 그렇게 미친 듯 일을 해 준 회사는 어느덧 그게 당연시 되었고.

몸이 힘들어 정시 퇴근을 하려면 눈치를 보고, 일도 제대로안하고 퇴근한다는 인식이 강할때였다.

그렇게 쌓아온 경력이다보니 당연히 신입이 들어왔을 때는 라떼처럼일을 하는게 당연한 듯 생각되었고, 그걸 지키지 않는 신입이 고슴도치였다.

그렇게 다닌 회사를 퇴사하고서야 알게되었다.

내가 여태까지 무얼위해 이렇게까지 일을 했었는지에 대해...

그렇게 내 황금같은 20대를 몸받쳐 일을 했는데,

사직 후 나에게 쏟아진건 배신자라는 낙인..

영원히우리와 일을 할 거라 생각했는데, 퇴사하다니.. 배신자.. 라는..

그런데 그들의 퇴근은 워라밸 중시의 17..

나혼자만.. 항상 나혼자만 밤 10~11..

퇴근후 지시사항이 넘쳐나 칼퇴는 꿈도 못꾸었던시절..

내 젊음이 다 녹아든 회사에서 퇴직시 나는 온갖 눈치와 여러 갖다붙여진 사유로 인해 돈까지 떼여먹었다.

일게 잡일꾼이었을뿐이고, 내가 한 희생은 당연한거라 생각했던 윗사람들..

10년만에 퇴사하고서야 알게 되었다.

내가 미친 듯 일을 해 줘도 회사는 날 알아주진 않는다는 걸..

그 당시 입에 발린 말들로 우쭈쭈를 해 주지만 진정으로 직원을 위하는 회사는 없다는걸..

그 이후 나는 조금씩 변했고, 돈 받은 만큼만 일해주자. 라는 나름 워라밸을 지키려했다.

 

몇 년의 휴식기를 가지고 새로 들어간 회사.

이 회사는 칼퇴를 권하는 나에겐 정말 이상한회사였다.

다들 18시가되면 컴퓨터를 끄고 눈치 없이 퇴근.

오히려 남아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제시간에 일처리를 하지 못하는 능력부족자.

처음엔 칼퇴를 하는 자체가 어색했지만 곧 익숙해졌고. 오늘 남은 일도 꼭 오늘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또한 월차의 경우에도 눈치 없이 내가 쓰고 싶은 날. 언제든지 일주일 전이면 쓸 수 있다는 사실이 나에겐 정말 새로운 세계였다.

p.11

유이는 입사 이래 줄곧 아무리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에도 정시 퇴근을 고집해 왔다.

야근하는 날이 있긴 해도 극히 드물다.

애초에 이 회사 자체가 되도록 야근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유이는 입사 후 10년 내내 이 사풍을 지켜왔다.

그런데 최근들어 다른 회사에서 이직 해 온 사람들이 늘어나며서 사풍이 슬금슬금 위협받기 시작했다.

아까 그 개근상녀, 그러니까 미타니 가나코도 다른 회사에서 온 경력자다.

 

이 부분을 읽고는 웃음이 났다.

지금 입사한 회사에서 나는 미타니의 일처리를 하던 사람이었기에 칼퇴 자체가 너무나 심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기존 사람들은 18시에 칼퇴를 하며 나를 항상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왜 그런지 이유를 몰라 지인에게 상담하고서야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네가 그 회사의 암묵적 규율을 흩뜨리고 있는거야.’ 라는..

다른 회사에서 온 경력자가 기존 회사가 지니고 있던 방침을 조금씩 흩뜨려 놓는다..

그 후 나에겐 더 이상 칼퇴가 어렵지 않았다.

나도 이 회사에 근무하면서 회사의 사풍을 흔드는게 아닌 지켜나가는 사람이 되었다.

 

유이는 회사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를 담당하게되면서 팀장자리를 권해받는다.

당연히 팀장이 되면 야근은 보너스처럼 따라오는거라. 그녀는 사양한다.

하지만 우여곡절을 보내면서 스스로가 팀장을 맡기로 한다.

그런데 반전이다.

그녀가 팀장을 맡는건 팀원 전원을 매일 정시에 퇴근시키고 말겠다고 결의를 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는 누구나 희생하길 강요한다.

마치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그러나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팀장을 맡으며 야근을 끌어앉는게 아닌, 자신이 맡는 직원들까지 정시에 칼퇴를 시키고야 말겠다는 유이의 결단이 무척이나 멋있게 느껴진다.

나도 같은 경우라면 저렇게 당차고 멋지게 말을 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챕터를 읽으면서 분통이터졌다.

남존여비 사상이 아직 굳건하며, 육아휴직을 하고 온 사람은 예전 동료에게 미안함을 느껴야한다는 부분이..

아마 우리나라도 아직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겠지 

말은 육아휴직을 하며 가정과 일의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지켜지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 여자의 경우에는 임신부터 회사사람들에게 눈치를 봐야하고, 육아휴직 신청도 어려워 아이낳을 시기가되면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대부분이 퇴사를 선택한다.

이후 복귀를 하려 해도 그건 너무나 어려운 현실..

그렇기에 육아휴직을 하고서도 아직 자리가 보존되어 있다는 사실 하나에 허리를 굽신거리며 주위 사람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는게 너무나도 속이 상하면서 아직 변하지 않은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특히 유이의 선배였던 시즈카타케가 출산 후 6주만에 회사에 복귀하게 되고 예전에는 성희롱 발언은 일체 용납없던 사람이 허리를 굽신거리며 눈치를 보고 그정도는 감수하는 모습에 유이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런 유이에게 시즈카타케 선배는 말한다.

p.74

너도 결혼하고 애 낳아 봐. 다 포기하게 돼.”

p.75

남편에, 자식도 있는 사람이 경력까지 탐내는 건 도둑놈 심보라는 말까지 들었어. 그래서 출산 휴가 중에도 돌아가면 내 자리가 없을까 봐 애를 태웠고, 젖 먹이다가 차라리 아이를 안 낳았으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진 게 한두 번이 아니야.”

난 화가 나서 죽겠어. 남자들은 애가 있든 없든 임원이 되는 데 아무 걸림돌이 되지 않잖아. 그러니까 보란 듯이 성공하고 말거야. 일에 구멍이 생겼다는 말따위는 절대로 못하게 할 거고. 어지간한 성희롱쯤은 아무것도 아냐, 남자들만큼 해내서 뒤를 이을 후배들에게 길을 만들어주고 싶어.”

[유이] “왜 그렇게 남의 말을 신경 쓰는 거죠?”

 

미혼이기에 기혼자 특히 여성기혼자의 마음을 모르는 것일까 

그러나 그렇게 자신을 희생해서 원하는 임직원까지 올라갔다 한들.

그 다음 욕심을 없을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 아이를 낳은지 6주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 야근을 마다하지 않고 미친 듯 일에 올인 해 버리는 거.. 자신의 건강을 헤쳐가며 그렇게까지 할필요가 있을까 

이런 사람들은 아마도 건강을 한 번 잃어봐야 자신이 여태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며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나는. 건강을 잃어봤다.

아니 건강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잃었고, 그제서야 주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유이가 하는 말이 와닿았다.

왜 그렇게 남의 말을 신경 쓰는 거죠?”

모든 사람은 그 입장이 되기 전까진 알지 못하는 것이다..

 

p.78

히가시야마 씨처럼 어제는 시험 삼아 야근 안하고 퇴근했는데요. 남는 시간에 집에서 할 일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유이가 퇴근하는길에 미타미가 상담할게 있다며 유이가 퇴근 후 항상 향하는 상하이 반점으로 따가 갔다.

매일같이 야근을 일삼던 미타미가 유이로 인해 칼퇴를 해봤다고 했다.

그런데 그 다음 말이 내 가슴을 콕 하고 찔렀다.

남는 시간에 집에서 할 일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앞서 말했듯이 10년을 밤낮없이 야근을 했다.

그러다 일찍 퇴근한 날은 정말 뭘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지 막막했다.

그러곤 생각했었다.

그냥 남은일이나 처리할 걸.. 미타미의 마음이 너무나 너무나 와닿았다.

그리고 지금 입사한 회사.

칼퇴를 하는 곳이어서 한동안 집에 도착하면 자기전까지 무엇을하며 시간을 보내야할지 정말 막막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고 하지 않는가..

지금은 칼퇴하자마자 집에와서 그냥 빈둥거리는 재미로 살고 있다.

 

 

오류..?

p.156

구루스는 자리에 앉더니 컴퓨터에 자기 아이디로 로그인했다.

 

사무실에서 한바탕 난리가 난 후 유이는 야근을 하게 된다.

그 모습을 보던 고타로가 유이의 일을 분담하려 하는 부분인데,

사무실에는 유이와 고타로 밖에 없다.

그런데.

유이의 부하직원인 구루스가 갑자기 자리에 앉아 로그인을 한다.

처음엔 구루스도 남아있었던가 했는데, 유이와 고타로의 대화를 보아하니 구루스는 사무실에 없어야 했다.

아마도, ‘구루스의 자리에 앉더니혹은 고타로는 자리에 앉더니가 아니었을까 

 

이후에는 중간중간 기록하는것도 잊은 채 계속 읽어나갔다.

한 챕터마다 속터지게 하는 일들이 벌어지게 되지만 유이는 그 상황을 잘 넘긴다.

책의 초반에는 어찌나 속이 터지고 짜증이 났던지..

나를 속터지게 했던 인물도 짜증나게 했던 인물도 나였고 상대였다.

그래서 그 입장이란걸 보다 잘 알게 되니 이도저도 하지 못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화가났다고 해야 하나.?

어찌되었건 마지막엔 역시 칼퇴하는 유이로 돌아오게 되는데.

그녀는 이번엔 본인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동료들도 칼퇴가 가능하도록 베이스를 깔아놓았다.

그리고.. 고타로와 열린결말이 된게 무엇보다도 무척 기뻤다. ^^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4 2020.03.1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시 퇴근 사수기 -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정시 퇴근 사수기 -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내용보기
겨우 얼굴을 비집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그리고 아침 회의부터 시작하면 어느새 점심 시간.밥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은 모르지만 허기만은 채워지는 느낌으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시기가 다가옵니다.퇴근 시간 한 시간 전.이미 마음은 회사문을 당차고 나가지만 현실은 째각거리는 시계만 바라볼 뿐.그렇게 퇴근 시간이 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자리에서 일어나지
"정시 퇴근 사수기 -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내용보기

겨우 얼굴을 비집고 만원 지하철을 타고 출근.

그리고 아침 회의부터 시작하면 어느새 점심 시간.

밥은 입으로 들어가는지 잘은 모르지만 허기만은 채워지는 느낌으로 다시 일을 시작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시기가 다가옵니다.

퇴근 시간 한 시간 전.

이미 마음은 회사문을 당차고 나가지만 현실은 째각거리는 시계만 바라볼 뿐.

그렇게 퇴근 시간이 되지만 어느 누구도 선뜻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습니다.

침묵과 눈치 속.

윗 사람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비로소 컴퓨터를 끄고 퇴근길에 나섭니다.


지금은 그래도 근무 시간을 지켜주는 회사들이 많지만......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나면 '사이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짜 야근 없다!

정시 퇴근 사수하라!


정시 퇴근을 사수하기 위한 그녀의 '칼퇴 사수기'.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벌써 퇴근하려고?"

다네다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안 되나요?"

"매일 철저하게 칼퇴근이네."

"다네다 씨도 가끔은 일찍 퇴근하지 그래요?" - page 10


18시 정각.

벌써 퇴근 시간입니다.

"죄송하지만,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그녀는 회사에서 걸어서 5분쯤 걸리는 상가 건물 지하에 있는 상하이 반점에 갑니다.

18시 30분까지 주문하면 맥주 한 잔을 반값에 마실 수 있기에 도착하자마자 맥주부터 주문을 합니다.

"캬아"

온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맥주에 잠겨들때 쯤 문득 뭔가가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기 벽 쪽에 앉던 사람이 요즘 안 보이네."

이 시간에 오면 언제나 벽에 딱 붙어 앉아 혼자 저녁을 먹는 중년 남자가 있었다. 다 먹고 나면 "다시 회사 들어갑니다"라며 업무용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가곤 했다.

"아, 그 사람, 죽었대."

오탄이 옆 테이블의 접시를 정리하면서 대꾸했다.

"뭐?"

"직장 동료가 와서 알려줬어."

"왜...... 죽었대......?"

"가슴에 통증을 느끼면서도 참고 밤새워 일하다가 다음 날 아침에 회사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대. 발견한 사람이 안 됐지. 나도 안 됐고. 어렵게 생긴 손님이 한 명 줄었잖아." - page 14 ~ 15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우리에게서도 이런 안타까운 사건을 접하였었기 때문입니다.

노동자 과로사


'칼퇴 요정' 유이는 그렇게 자신만의 스타일로 맡은 바 열심히 그리고 칼퇴를 하면된다 생각하며 직장을 다니던 중.

그녀에게 전에 없던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그냥 내가 유이...... 아니, 히가시야마 씨한테 팀장을 맡기고 싶어서 그래. 같은 팀에서 일하는 거 보면서 그렇게 생각한 거라고. 그러니까 부탁할게." - page 31

은근히 야근을 강요하는 자리인 팀장을 맡아달라는 고타로씨의 부탁.

당연히 거절하였는데 어느 새 마음속 또 다른 자아가 유이에게 외쳤습니다.

"제가 할게요......, 팀장......" - page 47


그렇게 그녀는 말도 안되는 프로젝트의 팀장이 되어 정시 퇴근을 향한 고군분투가 시작됩니다.


이 무모한 프로젝트를 진행시키는 상사 후쿠나가.

그리고 그런 상사를 그저 죽을 힘을 다해 자신을 불싸르며 일하는 고타로.

이 모습이 마치 '임팔 작전'과도 같았습니다.

"임팔 작전은 1944년 일본군이 연합군의 근거지였던 인도의 임팔을 공략하기 위해 결행한 작전이다. 무리를 거듭하며 전투를 벌인 결과, 일본군은 3만 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며 패배했다."

3만 명. 엄청난 숫자다. 유이는 화면을 뚫고 들어갈 기세로 바라보았다.

이 작전을 지휘한 사람은 용감무쌍하다고 알려졌던 무타구치 렌야 사령관이었다. 그가 세운 계획은 무모하기 짝이 없었다. 10만 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미얀마와 인도 국경 지대의 산을 넘어 행군시키면서 필요한 식량과 무기 등의 보급품은 10분의 1밖에 확보하지 않았다. 무타구치는 그래도 이간다며 호언장담했다. - page 39


그녀와 아버지와의 대화가 종종 나오곤 합니다.

그녀는 일 중독이었던 아버지에게 물어봅니다.

"대체 아빠는 왜 맨날 그렇게 늦게까지 회사에 있었어요?"

"뭐냐, 뜬금없이. 회사는 커다란 가족이니까. 다 그런 거다." - page 129

그녀의 아버지도 거품 경제가 일어나기 전까지, 우리들의 아버지는 IMF가 터지기 전까지 그렇게도 회사를 위해 자신이 있다고 여기며 자신을 태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사를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회사를 위해서......


아마 이 소설에서 전하고자 한 이야기는 이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여러분이 가슴에 새겨뒀으면 하는 말이 있습니다."

유이는 팀원들의 얼굴을 보면서 입을 열었다.

"회사를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회사가 존재한다."

"사장님 말씀이네요?"

구루스가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유이를 향한 신뢰가 다시 돌아온 듯한 눈빛이었다.

유이는 미소를 지으며 팀원들을 둘러보았다.

"그러니까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면 이런 회사는 언제든지 그만둬도 된다는 말입니다. 회사를 위해 죽겠다는 멍청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 page 290 ~ 291


당연한 내 권리이지만 당연하지 않았음에 이 소설을 읽으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를 위해서 회사가 존재한다는 것.

그렇기에 '회사'가 중심이 아닌 '내'가 중심이 되어야함을.


유이와 같은 팀장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다는 건 아직 우리 사회 조직이 그렇지 않음을 시사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모든 이들이 유이가 되는 그 날까지 용기를 내 보아야하지 않을까!

이달의 사락 a*****6 2020.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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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 사수기]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 사수기]" 내용보기
정시 퇴근을 위해서 자신만의 워라밸을 사수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유이의 모습에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퇴근 후 자신이 좋아하는 중국집의 요리와 시원한 맥주, 이것만은 그녀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일한자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한 모금이 아닐까 한다. 그것을 지키려는 유이와 그런 유이를 가로막는 부장님의 숨막히는 눈치작전!!!!워라밸을 지키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밀레니얼 세대의 워라밸 사수기]" 내용보기

정시 퇴근을 위해서 자신만의 워라밸을 사수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유이의 모습에는 

어쩌면 우리 모두의 모습이 담겨 있는지도 모른다.

퇴근 후 자신이 좋아하는 중국집의 요리와 시원한 맥주, 이것만은 그녀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일한자만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한 모금이 아닐까 한다. 

그것을 지키려는 유이와 그런 유이를 가로막는 부장님의 숨막히는 눈치작전!!!!




워라밸을 지키려는 유이와 업무에 파묻혀 유이와 이별한 전남친

주인공과 삶의 자세가 딱 맞는 현재의 남친

유이를 보살펴준 선배와 다양한 후배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사람들을 닮아 있다. 



다만 조금 다른 부분들은 눈에 띄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일과 내 삶에 대해서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고나 할까?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져서 재미있게 보았는데, 

소설로 읽으니, 재미가 배가 되는 느낌이었다.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었고, 

상세한 호흡들이 생생하게 다가왔다.   

오늘도 직장에서 고군분투한 당신이여!!!

당신은 충분히 자신의 인생을 즐길 자격이 있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a 2020.03.25.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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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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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아케노 가에루코 저, 김지연 역)는 저자가 과거 직장 생활하면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현대 사회의 근무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결코 무겁지 않고 위트 있게 다뤘다. 장시간 근로를 당연시하는 회사의 상사, 팀원들 사이에서 모두를 정시 퇴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히가시야마 유이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저마다 여러 가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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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아케노 가에루코 저, 김지연 역)는 저자가 과거 직장 생활하면서 경험한 일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다. 현대 사회의 근무 현장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결코 무겁지 않고 위트 있게 다뤘다. 장시간 근로를 당연시하는 회사의 상사, 팀원들 사이에서 모두를 정시 퇴근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히가시야마 유이의 이야기이다.

등장인물은 저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장시간 근로를 자처하고 상사는 자신의 체면과 거래 성사를 위해 직원의 장시간 근로와 회사의 손해에는 아랑곳없이 일을 추진한다. 주인공은 현장 팀장으로서 팀원이 정시에 퇴근하도록 한 명 한 명 설득한다. 회사도 주 20시간 이상 야근을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관리자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등 제도를 강화하여 근무 여건을 개선하려 한다. 그런데도 점점 근무 시간은 늘어나기만 한다. 팀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했지만 상사의 부당한 지시를 꺾을 수는 없었다. 결국 주인공은 상사가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게 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줄거리가 마무리된다.

소설 배경은 일본이지만 한국의 현재 상황도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다. 2022년 발표된 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작년 연간 평균 근무 시간은 1,915시간인데 이는 OECD 국가 평균 1,716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이다. 그에 비해 한국인의 시간당 노동생산성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우리 사회는 빠르게 일을 처리하도록 기술도 발전하고 근무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제도도 점점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은 좀처럼 정시에 회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째서일까. 장시간 업무를 강요하고 휴가와 정시 퇴근은 게으름으로 간주하며 개인 가정보다 회사 일을 우선시하는 사회 분위기가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결국 기술 발전과 제도 보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회사와 일을 대하는 사회 구성원의 의식과 사회의 분위기가 바뀌어야만 가능하다. 과로를 미덕으로 여기며 당연시하는 사회는 정시 퇴근을 외치는 개인을 별종 취급하며 배척할 테니 말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말한다.

 

“‘회사를 위해 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를 위해서 회사가 존재한다.’ (……)

그러니까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면 이런 회사는 언제든지 그만둬도 된다는 말입니다. 회사를 위해 죽겠다는 멍청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

누구도 죽게 내버려 둘 수 없다. 그러려면 누구도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 아무리 사소한 불안도 다 털어놓고 혼자 껴안게 해서는 안 된다. 사장인 하이바라는 불가능하다. 자신이 현장에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291)

 

개인이 행동하지 않고 사회 분위기에 자신을 맞추기만 해서는 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가 주인공에게서 한 줄기 희망을 얻는 이유이다. 주변의 핀잔에도 굽히지 않고 언제나 당당하게 정시 퇴근을 외친다.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는 만큼 나에게 최선을 다하고 시간당 생산성을 높여 회사에 있는 시간을 줄인다.

다소 극적인 전개도 있지만 장시간 근로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는 소설이다. 언젠가 후속편도 한국에서 출간되기를 바란다.

YES마니아 : 골드 a******a 2022.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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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퇴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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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저자 아케노 가에루코 소설책이 도착했다.이 책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재치 있고도 흥미롭게 풀어낸 소설이다. 한국 사회라고 별반 다를 건 없지 않을까, 야근에 시달리며 정시 퇴근만을 기다리는 직원들의 심리는아마 누구보다 직장인들이 가장 잘 알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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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퇴근하겠습니다
저자 아케노 가에루코 소설책이 도착했다.
이 책은 드라마로도 제작되었을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책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저자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재치 있고도 흥미롭게 풀어낸 소설이다.



한국 사회라고 별반 다를 건 없지 않을까,
야근에 시달리며 정시 퇴근만을 기다리는 직원들의 심리는
아마 누구보다 직장인들이 가장 잘 알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일까,
나 또한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기에
공감하며 위로받고 싶었기에
이 책은 제목만으로도 읽기 충분했다.



"공짜 야근 없다!

정시 퇴근 사수하라! "



주인공은 히가시야마 유이,


" 넷 히어로즈 주식회사라는 웹사이트나 SNS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의 디지털 분야 마케팅 활동을 지원하고
컨설팅하는 일을 핵심 사업으로 삼는다. "

P9


쉽게 말해 다른 회사의 홈페이지를
만들어주는 일을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유이는
본인만의 신념 6시 칼퇴를 사수하며 하루하루 살아간다.
누가 뭐라든 6시에 칼퇴를 하고
상하이 반점으로 달려가 맥주를 한잔 마시며
본인의 퇴근 후에 주어지는 여가시간을 행복하게 즐기는
워라벨하며 살아가는 당찬 여성이다.


칼퇴,

직장인들은
어느 순간부터 왜 퇴근시간만 되면
눈치 보며 시계만 쳐다보는 게 당연시되었을까,
지금은 퇴근을 중요시 여기며 행동하고 있지만
예전의 나는 윗사람이
일찍 오고 늦게 가라고 할 때 반박하지 못했다.
뒤에서는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만 했을 뿐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이의 행동이 참으로 멋져 보이기도 했다.


유이의 행동을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은
역시 현실에서도 소설에서도 존재한다.



먼저, 미타니
본인은 절대 연차, 조퇴, 칼퇴는 용납하지 못하며
회사에 헌신하며 살아가는 여성이다.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미타니처럼
연차, 조퇴, 칼퇴를 용납하지 못한다.
매일 칼퇴 하는 유이를 가장 못마땅해 하고 있다.


그리고 워킹맘 시즈카타케
쌍둥이 아이를 낳고 다시 회사로 복직한 여성으로
예전에 당당했던 모습에서
부당함에 고개를 숙이게 되는
회사에 헌신하는 여성 최초 임직원이 되고 싶은 여성이다.
물론 유이 또한 시즈카타케에겐 경쟁자로 비치고 있다.

출산 후의 그녀의 빈자리는
그녀를 많이 변하게 했으며 불안하게 만들었다.


이 회사에서는 2년 전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 고타로도 같이 일하는데
처음엔 팀이 달라서 마주칠 일이 없었지만
이번 주부터 재편성되면서
다시 고타로와 부딪히게 되었다.
누구보다 일에 미쳐 살아가던 고타로와
일보단 본인의 삶에 더 집중하는 유이는
성향 자체가 달랐으며
그들은 상견례 날 과로로 나타나지 않은
고타로의 행동으로 인해 결국 2년 전 헤어졌다.


하나 지금 유이는 유이와 같은 삶과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 다쿠미를 만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이에겐
말도 안 되는 일정과 예산으로 일을 진행하는 사람들과
야근을 필요시 여기게 된 상황 속에서
유이의 칼퇴사수는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책 속에서 확인해 보길 바란다.

책 속엔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직장인들에게 메시지를 꾹꾹 담아서
독자들에게 던져 주기도 하고
다시 한번 나의 직장 생활을 되돌아보
기도하는
공감 충분했던 소설이라고 할까,


"제가 정시에 퇴근하는 회사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P271



요즘엔 오히려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 시기지만 ,,

그래도 여전히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생각 든다.
잠시라도 머리를 식히며 기분 좋은 독서시간을 가지길 바라며
서평을 마친다.
c******2 2020.03.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