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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小宇宙)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제3의 생각]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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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小宇宙)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제3의 생각>을 읽고  [내가 알아야 할 과학은 어벤져스에서 배웠다]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 가운데 몸의 크기를 개미만큼 줄일 수 있는 엔트맨을 통해 양자역학을,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다중우주(멀티버스)라는 개념에 대해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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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小宇宙)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제3의 생각>을 읽고

 

 

[내가 알아야 할 과학은 어벤져스에서 배웠다] 어벤져스로 대표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슈퍼히어로 영화를 무척 좋아한다. 그 가운데 몸의 크기를 개미만큼 줄일 수 있는 엔트맨을 통해 양자역학을, 시공간을 넘나들며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통해 다중우주(멀티버스)라는 개념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물론 최소한의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이 크게 가미된 설정으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에 <제3의 생각>을 읽는 내내 그 동안 내가 과학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 턱없이 부족했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이 책의 부제인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에서 '우주'를 '과학' 또는 '물리학'으로 치환해본다면 현재 나의 이해도는 제로에 가깝다고 고백해야할 것 같다. 이 책의 저자 소개에 따르면 1979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는 자연의 거의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데 기초가 되는 표준모형 이론에 기여하고 힉스 입자의 발견을 예견한 현존 최고의 석학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제3의 생각>은 저자가 <뉴욕 리뷰 오브 북스>와 다른 정기 간행물에 기고한 글들을 과학의 역사, 물리학과 우주론, 공적인 관심사, 개인적인 관심사 라는 네 가지 주제별로 나눠 구성한 책이다.

    이렇게 일천한 과학 감수성을 가진 내가 현대 물리학의 지존이 쓴 책을 구태여 읽게 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번째는 최근 모 책 소개 프로그램의 오디오 클립을 감명깊게 듣고 덜컥 구입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와 관련이 있다. 분량과 내용에 압도된 나머지 아직 선뜻 읽어나가기가 부담스러워 워밍업 차원의 과학 개론서를 알아보던 차에 <제3의 생각>의 출간 소식을 듣게 된 것이다. 두번째는 같은 맥락으로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과학 에세이라는 추천사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일독하고 난 후 '비전문가'의 범주가 최소한 과학이나 물리학에 대한 기초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책 속의 글 곳곳에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설명하고 바라보는 힘을 가진 과학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성찰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으로1-이론 물리학자의 지분]

    지난 수 세기를 거치며 우리가 깨우쳤듯이 과학에서의 발견은 이론과 실험 또는 관찰이 협력을 이루어야 가능하다. 이론은 실험이 나아갈 방향을 지시한다. 또한 이론은 실험 결과를 해석할 때 필요하다. 실험은 이론을 확증하거나 반박하기 위해 필요하다. 동시에 이론에 영감을 주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실험과 이론, 이 둘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으므로 함께 가야 한다.(34쪽) 

    지금까지 과학자라고 하면 이론과 실험을 겸하는 사람으로 여겼는데 이 대목을 통해 그렇지 않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는 입자 물리학 분야의 이론 과학자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론과학자들은 스스로를 드러내는 퍼즐에서 영감을 얻는데 때때로 실험 과정에서 퍼즐 조각을 찾게 된다고 한다. 대표적 사례로 19세기 사람들은 빛을 에테르라는 가상의 매개 물질 속 파동이라고 믿으며 지구의 움직임에 빛의 속도가 미치는 영향을 탐구했지만 끝내 에테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이 퍼즐은 아인슈타인에게 공간과 시간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고 상대성 이론을 창안하도록 영감을 주었다는 이야기가 퍽 흥미로웠다.

 

 

[책속으로2-현재의 눈으로 본 과학사]

    과학의 역사는 방향 없이 하나에서 다른 것으로 이어지는 지적 유행의 역사가 아니라, 진실을 향해 가는 진보의 역사이다.(93쪽)

    현재의 기준으로 과거를 연구하는 방식의 휘그식 역사관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다. 저자는 예술, 종교, 정치의 역사와 달리 과학의 역사는 휘그식 해석이 적용될 만한 특수성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어떤 것이 틀렸고 어떤 것이 맞았는지를 깨닫는 것은 오로지 현재 지식의 관점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은 한 시대에 유행하는 질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덧붙인다. 이러한 과정의 연속이 바로 과학적 사실을 넘어 인간과 우주의 진실을 마주할 수 있는 과학의 역사라고 읽혀졌다.

 

[책속으로3-기본 입자란 무엇인가]

    물리학의 과제는 어느 것이 기본 입자를 결정하는 것처럼 자연에 대한 고정된 질문 세트에 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질문을 해야 올바른 것인지 알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이따금 답을 목전에 두기 전까지 찾지 못한다.(114쪽)

    20세기 전반부, 인간은 물질이 원자로 되어 있고 원자는 원자핵과 전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자핵은 다시 양성자와 중성자라는 입자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세기 후반에 들어서는 양성자와 중성자 외에도 다른 입자들이 있으며 그들 사이에는 더욱 심오한 구조가 있다는 것을 밝혀 나갔다.(9쪽, 감수의 글中)   

    저자는 20세기 후반 물질의 기본 구조를 연구하는 입자 물리학 분야에서 중요한 기여를 하며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20여년 전 자신이 쓴 글의 제목이 묻는 질문에 답을 내놓을 수 없는 현실에 슬픔이 밀려온다고 술회한다. 이 장면을 대하면서 한 고학자의 과학에 대한 식을 줄 모르는 열정과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일종의 고독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책속으로4-우리가 아직 모르는 우주]

    호킹은 <시간의 역사>에서 자연에 관한 완벽한 이론이 미래에 발견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썼다. "그때 우리는 신의 마음을 헤아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구절은 신이 우주를 갖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한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은유이다.(119쪽)

    과학자의 입에서 신이라는 존재가 소환되는 순간, 그 스스로 자신의 이론이나 실험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구절을 어느 컬럼에서 본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말이 무슨 뜻인지는 이번에 양자역학에 관련된 내용을 이리저리 찾아보며 새로이 알게 되었다. 더불어 고전역학과 양자역학의 차이를 어렴풋이나마 배울 수 있었다. 만유인력의 법칙으로 유명한 뉴턴으로 대표되는 고전역학은 모든 입자의 위치와 속도, 그리고 입자에 미치는 힘들을 남김없이 알 수 있다고 가정하면, 이론상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는 다르게 양자역학은 계산(이론, 설명)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확실성보다는 확률이라고 선언하였는데, 여기서 아인슈타인은 이 확률을 가르키며 신은 우주를 갖고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도 현대 양자역학의 탄생에 기여한 닐스 보어, 루이 드 브로이, 에르빈 슈뢰딩거,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등 여러 과학자의 이름이 나온다. 마치 러시아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처럼 아직도 낯설지만 그들의 이름뿐만 아니라 과학 이론과 실험 내용에 대해서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양자역학은 원자 구조, 기본적인 화학, 그리고 빛과 물질의 상호작용을 과학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열쇠라는 표현이 무척 인상적이기도 했다.

 

"양자역학으로 충격을 받지 않은 사람은 아직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닐스 보어

"그 누구도 양자역학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리처드 파인만

 

 

[책속으로5-유인 우주선에 반대한다]

    "유인 우주선이 장기간 꾸준히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종으로서의 생존 때문이다."라는 주장이 있다. 이 말에 동의하지만 먼 미래에나 가능한 이야기다.(중략) 다시 말해 인간을 화성에 데려다 놓는 문제가 아니라, 지구로부터 지원을 받지 않아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남극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226쪽)

    저자는 정부의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 지원에 대해 과학, 국제 협력, 탐사, 영감, 파생 기술, 인류의 생존 측면에서 볼 때 유인 우주선보다 로봇 탐사선이 더 효용이 크다고 날선 비판을 가한다. 그리고 다음 장에서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정부의 예산 감축 문제와 기후 변화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지적한다. 자신이 이룩한 업적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로 눈을 돌려 여러 공공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노학자의 연륜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생각한다.

 

[책속으로6-과학에 대한 글쓰기&과학의 발견과 예술]

    우리의 일은 매우 추상적이고 인간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비인격적 수학 법칙을 다룬다. 우리에게 대중을 위한 글쓰기는 잠시 이론 물리학 연구의 상아탑을 벗어나서 바깥의 넓은 세상과 만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246쪽)

    역설적으로 이론 물리학에서 가장 큰 도움은 우리의 이론이 충족시켜야 하는 제약들에서 나온다. 물론 이런 제약들이 우리의 일을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나에게 이런 일은 예술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고 여겨진다. 예술가는 자신의 작업을 어렵게 만드는 바로 그 제약에서 영감을 찾아낼 뿐 아니라,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 대부분은 예술가들이 이런 제약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를 목격하면서 나온다.(252쪽)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에세이를 찾아 읽으며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자 생활하는 분야는 서로 다르지만 글쓰기라는 행위를 통해 타인이나 세상과 연결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삼 독서와 글쓰기의 힘을 깨닫게 된다. 저자 역시 자신의 고유 영역에만 머물지 않고 <제3의 생각>을 비롯한 여러 저서를 통해 우주와 물리학의 면면을 대중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려고 함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과학을 예술에 비추어 두 분야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인상깊었다. 그는 회화, 문학, 영화 등 여러 사례를 꺼내와 예술가와 과학자 모두 인간에 대한 이해라는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라는 걸 보여준다.

 

 

[우주를 이해하는 길을 떠나다] <제3의 생각> 재독(再讀)을 마친 과학 문외한의 좁은 시각에서 볼 때 이 책은 제목처럼 적어도 3번은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는 삼국지의 '삼독(三讀)'처럼. 물론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 전반에 대한 기초를 갖고 있을 경우는 일독만으로도 유의미한 독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담을 더하자면, 책 제목에서 '제3의'는 저자의 세번째 에세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는 출판사의 책 소개를 찾을 수 있었다. 그럼에도 '제3의 생각'에는 저자의 과학에 대한 고찰과 세상과 우주를 바라보는 통찰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 없을 것 같다.

    아직 턱없이 부족한 과학 감수성을 단련시킬 방도를 찾아나설 준비를 하는 내가 이 책과 저자를 만나게 된 건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편식하지 않는 독서를 위한 도전과제로서 과학 분야 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일단 급한대로 이 책을 재독할 때는 <아날로그 사이언스> 두 권과 함께 읽으며 <제3의 생각>에 등장하는 인물과 이론, 용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여유가 될 때마다 다른 과학 입문서도 찾아 읽을 생각이다.

    그리고 과학의 역사와 현대 과학의 현주소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아울러 우리 주위의 현상을 설명하고 세상을 바라보며 우주의 역사를 좀 더 명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과학자들의 삶과 태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끝으로 <아날로그 사이언스>의 프롤로그와 아직 읽지는 못하고 그저 듣기만 했던 <코스모스>에서 나온 문학적이면서도 과학적인 표현에 기대어본다. 인간은 우주의 탄생과 별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 존재. 어떤 의미에서 우주와 같은 기원을 갖고 있는 인간이 우주를 이해한다는 건 자신을 이해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인간은 소우주(小宇宙)다.'는 말처럼. 우주를 향한 과학의 길을 한 발자국씩 따라 가다보면 언젠가 나도 우주에 대해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주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k*****o 2020.03.16. 신고 공감 21 댓글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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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학자가 들려주는 이론물리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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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 관해서는 기본적인 것 이외에 아는 것이 없지만,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부제에 반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천문학에 대해서 나름대로 흥미를 가지고 있고 또 열심히 관련 책을 찾아서 읽는다고 생각했기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그만큼 책을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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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에 관해서는 기본적인 것 이외에 아는 것이 없지만,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부제에 반해서 읽기 시작한 책이다. 천문학에 대해서 나름대로 흥미를 가지고 있고 또 열심히 관련 책을 찾아서 읽는다고 생각했기에 무리 없이 읽을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다. 그만큼 책을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책의 저자가 이론물리학자이지만 대중을 상대로 과학서적을 써온 사람이고, 또한 이 책에 있는 글들 역시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 게재된 글들이 대부분인지라 대중을 상대로 쓴 글들임에도 어떤 부분은 따라가기가 힘들었다. 그만큼 내가 현대물리학에 대해서 얼마나 모르는지를 알려준 책이기도 하다.

 

특히 입자물리학은 내가 배워온 것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 부분이기도 했다. 학교 다니면서 원자핵은 양성자와 중성자로 이루어져 있고 그 주위를 전자가 돌고 있다고 배웠는데, 양성자와 중성자 이외에도 많은 입자들이 있고 그들 사이에 심오한 구조가 있다는 것은 얼핏 말만 들었을 뿐인지라 호기심도 생겼지만 기본적인 이해가 부족하여 어렵게 다가왔다.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몰라도 보통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사람은 평생 배우면서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그나마 관심 있게 읽은 부분은 몇 가지 주제에 관한 것이다. 먼저 천문학의 쓸모에 관한 글에서 저자는 사람들이 태양과 별, 행성에 쏟은 관심은 과학적 발견으로 이어졌고, 그 유용성은 과학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활성화 시켰다고 말한다. 과학자들이 이론을 머릿속에서만 사색하는데 그치지 않고 실제 이용을 하여 실용적으로 유익한 결과로 보상받았기 때문이다. 우주를 연구하고 탐사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 우리의 실생활에도 쓰이고 있음이 그 예이다. 그러나 현대세계로 들어서면서 우리가 자연현상을 발견하는 데는 천문학이 여전히 유용하지만 과거와 같은 용도는 대부분 쓸모없어졌고, 그래서 연구자들은 실용성보다는 지식에 대한 순수한 갈망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유인 우주선 계획대신 로봇을 위한 탐사가 훨씬 경제적이라며 보다 효율적인 과학연구를 촉구하고 있다. 유인 우주선에 대한 반대는 이 책의 여러 편의 글에서 다루어지는데 NASA가 우주선에 사람을 태워 우주로 보내는 계획은 대중의 호응을 끌어내기 위한 흥행몰이에 불과하다며, 그보다 수백 개의 탐사로봇을 보내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문제제기한다. 또한 그는 거대과학에 대한 정부예산 문제가 정치논리에 따라 좌우됨을 꼬집기도 한다. 과학자가 정부예산을 많이 배정받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놓고 비판하고 자기주장을 스스럼없이 펼치는 것은 그만큼 과학연구에 대한 열정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저자는 표준모형 이론으로 인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다. 우주론과 기본입자 물리학은 우리가 가진 지식의 가장 먼 거리에서 짧은 거리까지 모든 범위를 아우르지만 표준모형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그가 이룩한 표준모형 이론은 지금까지 자연에서 관측된 4가지 힘 중에서 중력을 제외한 강력, 약력, 전자기력의 상호작용을 가장 정확히 설명한 것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현상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이론이라고 한다. 그런 표준모형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우주는 계속 팽창하는 중이고, 대부분이 암흑에너지이고 암흑물질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 암흑 속의 작은 불순물, 몇 퍼센트에 불과한 일반물질이 별과 행성과 우리 인간을 구성하고 있다.’(66쪽)고 한다.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는 다중우주와 함께 내가 천문학에서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서라도 표준모형 이론에 대해선 공부를 해보겠다고 마음먹지만 제대로 될지는 모르겠다.

 

이 책의 제목인 [제3의 생각]에서 ‘3’은 저자가 세 번째로 펴낸 에세이집이라서 붙였다고 한다. 처음 책 제목을 보고서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나는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히지는 않았지만 ‘제3’이라는 말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다. 어정쩡한 상태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처럼 내세우지만 종래는 기존으로 돌아가는 말장난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20세기 후반 한 때 ‘제3의 길’로 유명했던 서구의 한 정치세력이 결국 말로는 중도를 표방했지만 신자유주의를 앞장서서 받아들였다는 기억도 한몫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만.. 그러나 이 책의 서문을 읽으면서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책제목에 붙은 ‘제3’이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면서 내가 예민했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책을 읽고 난 지금 다시한번 읽는다면 노학자가 하고자 했던 말들을 보다 제대로 이해할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저래 나에게는 또 다른 숙제가 되는 셈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k*****1 2020.03.23. 신고 공감 12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노벨상 수상 입자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의 생각
"노벨상 수상 입자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의 생각" 내용보기
물리학의 표준모형 이론 정립에 기여하여 1979년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입자물리학자. 과학자로서 스티븐 와인버그를 한 줄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그런데 그는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이제는 우주론의 고전이 된 《최초의 3분》의 저자이기도 하고, <뉴욕 리뷰 오브 북스>라는 최고 수준의 교양 문예지에 많은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를 비롯한 다양한
"노벨상 수상 입자물리학자 스티븐 와인버그의 생각" 내용보기

물리학의 표준모형 이론 정립에 기여하여 1979년에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입자물리학자. 과학자로서 스티븐 와인버그를 한 줄로 표현하면 이렇게 된다. 그런데 그는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이제는 우주론의 고전이 된 최초의 3의 저자이기도 하고, <뉴욕 리뷰 오브 북스라는 최고 수준의 교양 문예지에 많은 글을 기고하기도 하였다. <뉴욕 리뷰 오브 북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에 발표한 글을 모아 책을 내기도 하였는데, 3의 생각도 그런 책이다.

 

여기에는 이론물리학에 대한 강의 내지는 강연에 해당하는 글이 있고, 과학사에 대한 글도 있다(그는 과학사에 대단히 관심이 많다). 그리고 과학 예산을 비롯한 발언도 많이 했기에 그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글들도 있다.

 

우선 이론물리학에 대한 내용은 쉽지 않다. 스티븐 와인버그는 전문적인 물리학자와 대학 교육을 받은 일반 독자 사이의 간격이 수학적 표현이라고 했는데, 그런 수학적 표현이 하나도 없는 글임에도 쉽지 않다. 러더퍼드의 원자핵 발견에서부터 힉스 보손에까지 이른 입자물리학의 발전이 어떤 경로를 거쳤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저자는 최대한 조심하면서, 그래도 신이 나서 설명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당히 막막하다.

 

그러나 입자물리학 자체를 벗어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견해는 매우 인상 깊다.

먼저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상을 설명하는 과학에 대한 세간의 비판에 대한 글 현재의 눈으로 본 과학사라는 글이다.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상을 설명하는 과학를 읽었을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현대 과학의 관점에서 과거의 과학을 평가한다는 점이었다(http://blog.yes24.com/document/9044981). 많은 과학사가 고대의 과학이나 혹은 근대의 과학도 현대의 시각에서 봤을 때는 틀렸을지 모르지만, 그 시대의 한계를 감안해서 보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스티븐 와인버그는 틀린 것은 틀린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역사학에서는 휘그식 해석(역사관)’이라고 해서 비판한다고 한다. 스티븐 와인버그의 그 책에 대해서도 그런 비판이 가해졌나 본데, 그는 이에 대해서 다시 자신의 견해를 옹호한다. 문학이나 미술, 혹은 (좀 불분명하긴 하지만) 정치에 대해서는 현대의 관점에서 과거의 작품이나 사건을 비판하는 것이 비판받을 수 있지만 과학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과학은 한 시대에 유행하는 질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고 쓰고 있다. 이러한 견해는 최종 이론을 꿈꾸는 입자물리학자이기에 더 명확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 가지 주목하게 되는 것은 과학 예산, 혹은 투자에 관한 것이다. 그는 여러 글에서 유인우주선 계획을 매우 비판한다. 유인우주선 계획은 돈은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는 대신 거기서 얻을 수 있는 과학적 성과는 매우 보잘 것 없다는 것이다. 유인우주선 하나 대신 무인우주선을 여러 차례 보내거나 하는 것이 훨씬 가성비가 높다. 유인우주선은 대중들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그래서 예산을 따내기 쉽겠지만, 스티븐 와인버그는 과학자로서 그것을 비판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는 또한 거대과학에 대한 투자를 호소한다. 결국은 의회에서 예산이 취소된 SSC를 비롯하여 단기간에 돈이 되는 성과를 낼 수 없는 거대과학 투자가 취소되고 줄어드는 상황에 대해서 그는 비판한다. 이는 유인우주선에 대한 반대와는 어쩌면 반대되는 입장 같지만 결국은 비슷한 맥락이다. 거대과학은 (기대하는 것과 기대하지 않던 것을 모두 포함하여) 흥미로운 과학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인우주선과는 다르다고 판단하고 있는 듯하다. 그는 입자물리학이 무슨 이득을 가져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너저분한 대답(입자 연구의 부산물로 나온 월드 와이드 웹 같은)을 하지 않고 없다라고 한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새로운 입자가 힉스 입자라 해도 병을 치료하거나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직접 활용되지는 못한다. 이 발견은 단지 모든 물질을 지배하는 자연의 법칙에 대한 이해의 틈새를 메우고, 초기 우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의 질문에 실마리를 던져 줄 뿐이다.” (162)

 

그러나 다른 글에서 톰슨의 전자 발견을 돌아본다. 전자 발견 자체는 그냥 그런 것이 있다. 자연의 비밀을 밝히고자 하는 순수한 의도에서 나온 것이었다. 하지만 전자의 성질에 대한 파악은 현대 문명의 기초가 되어 버렸다. 그러니 그냥 제발 알고 싶은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을 알고자 하는 과학자들에 대해 당장의 쓰임새를 묻지 말라는 것이다.

 

현대의 관점에서 과거의 과학을 평가한다든가, 순수한 호기심에 기초한 과학의 과감한 투자 등에 모두가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이 오랫동안 과학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던 뛰어난 과학자의 견해에 한번 귀 기울일 필요는 있지 않을까?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2022.01.20.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3의 생각]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제3의 생각]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내용보기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 번째 에세이 모음집이 나왔다. 스티븐 와인버그는 "최초의 3분"으로 대표되는 입자 물리학의 대가이다. 이 책은 스티븐 와이버그가 강연한 내용이나 학회지, 잡지 등에 실린 글들과 미수록 글들을 모아 책을 구성하였다.1부는 과학의 역사에 관해 쓴 글들이다. 실용 학문으로써의 천문학으로 부터 시작하여 이론 물리학자와 실험 물리학자의 차이와 역할, 표준 모형
"[제3의 생각]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내용보기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 번째 에세이 모음집이 나왔다. 스티븐 와인버그는 "최초의 3분"으로 대표되는 입자 물리학의 대가이다. 이 책은 스티븐 와이버그가 강연한 내용이나 학회지, 잡지 등에 실린 글들과 미수록 글들을 모아 책을 구성하였다.



1부는 과학의 역사에 관해 쓴 글들이다. 실용 학문으로써의 천문학으로 부터 시작하여 이론 물리학자와 실험 물리학자의 차이와 역할, 표준 모형과 시공간, 과학사와 휘그식 해석에 대한 과학사관의 논쟁들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학회 등에서 연설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기본적인 입자 물리학에 대한 이해를 기본으로 전재하기 때문이기에 교양서로 읽기에는 어려운 내용과 용어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2부는 물리학과 우주론으로 1부보다 더 전문적인 내용들이 등장한다. 우주론과 함께 태동한 현대 입자 물리학에서 입자들의 특성과 상호 작용 그리고 이론과 실험 값의 일치, 대칭과 대칭의 깨짐, 양자 역학과 양자장 이론에 이르기까지 수식만 등장하지 않을 뿐 매우 전문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아마 교양서로 이 책을 접했다면 2부에서 책을 덮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


반면 3부와 4부에서는 공적 관심사와 개인적 관심사에 대한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대학자의 노력과 견해를 들어 보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자유주의와 자본주의의 틀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공통점을 재확인했다. 스티븐 와인버그는 그 단적인 예로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특히 공적인 관심사의 글들을 읽다 보면 대학자의 비통함과 함께 분노가 느껴지기도 한다.


스티븐 와인버그의 제 3의 생각은 에세이나 교양서로 접근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글들을 읽어 보면서 현대 물리학이 걸어온 길과 과정 그리고 방법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으며 공적, 사적 관심사를 통해 기초과학이 당면한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YES24 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7 2020.03.25.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 3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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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치는 고3 수험생에게는 생각보다 하루가 너무 짧아 ㅠㅠ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읽고 느낀 리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제가 서평단 활동이 처음이라 부족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사실 제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제가 몇달 전, 생활기록부 독서란에 넣을 진로 관련 도서를 찾다가 리처드 도킨스 박사님의 책을 여러 권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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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을 치는 고3 수험생에게는 생각보다 하루가 너무 짧아 ㅠㅠ 

책을 끝까지 다 읽어보지는 못했으나, 시간 날 때마다 틈틈히 읽고 느낀 리뷰를 써 보려고 합니다. 

제가 서평단 활동이 처음이라 부족할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사실 제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제가 몇달 전, 생활기록부 독서란에 넣을 진로 관련 도서를 찾다가 

리처드 도킨스 박사님의 책을 여러 권 읽고 참 깊은 감명을 받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스 24페이지를 구경하다, 리처드 도킨스추천이라는 제목을 보고 혹한 마음에 

이렇게 처음으로 서평단에 응모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당첨이 되어 좋은 기회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지지난주 금요일, 서평단 당첨 문자를 받고 얼마 안 되어

화요일즈음 택배를 받은 것 같아요 !! 설레는 마음에 공부를 하다 말고

책 사진을 찍었습니당



생각보다 그렇게 두껍진 않았고 책이 너무너무 예쁘게 생겨서 더욱 기대가 됐어요.


저는 공부를 하다 잠이 올 때마다 틈틈히 읽어서 

180여페이지, 전체 책의 2/3정도 읽어보았습니다.


일단 제 주관적인 평가는 재미로 읽거나, 취미로 읽기에는 쉽지 않은 것 같아요 ㅠㅠ

그런데 딱 생각했던 것 만큼? 혹은 그보다 약간 더 어려웠네요 ㅋㅋ

제가 이과생이지만 물리에는 문외한이기도 하고, 교수님의 전 책들을 읽어보지 못해서 그런지

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도 다소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인 와인버그 교수님은, '표준모형'이라고 불리는 이론을 창시(?)하여

노벨 물리학상을 타신 현시대 최고의 석학 중 한명이신데

제가 어떻게 이런 교수님의 생각과 이론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겠느냐 .. 는 마음으로 

약간은 가볍고, 나름 즐겁게 읽었던 것 같아요 ㅋㅋ


앗 그리고 여기서 '표준묘형'이란 

중력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관측된 모든 상호작용을 정확히 설명하는 이론으로서,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의 거의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데 기초가 되는 이론입니다.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 과학의 역사

2. 물리학과 우주론

3. 공적인 관심사

4. 개인적인 관심사


위에서 말했듯이 저는 책 전체 페이지의 2/3, 구성으로는 2부까지 읽었어요.

제가 아까 했던 말과는 조금 외람되지만 2부가 가장 어려웠고, 하지만 

가장 흥미로웠어요 ㅋㅋㅋㅋㅋ !!

원래 모르는 걸 알아가는 과정이 가장 의미있는 게 아닐까 하며 혼자 위안을 ... ㅎ


제가 물리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

.

.

.

.


.

화학은 열심히 배웠기에 !!!!

2부, 입자 관련 내용은 큰 어려움 없이 잘 읽을 수 있었어요 !



특히 아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셔서 정말정말 반가웠어요 ㅋㅋㅋㅋ

예를 들어 존 톰슨, 어니스트 러더퍼드, 볼프강 파울리, 슈뢰딩거, 보어 등

매일 수능특강과 기출문제집에서 보던 ... 과학계의 대가 분들 ... ㅎㅎ

이 분(?)들이 어떠한 이론을 내세웠고, 무슨 실험을 해서 무엇을 알아냈는지를

제가 알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재미있기도 했어요.


제가 특히나 기억에 남았던 구절은


'  이 모든 것에서 우리가 깨달아야 할 교훈이 한 가지 있다.

물리학의 과제는 어느 것이 기본 입자를 결정하는 것처럼 

자연에 대한 고정된 질문 세트에 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어떤 질문을 해야 올바른 것인지 미리 알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이따금 답을 목전에 두고 전까지 찾지 못한다'  (p.114)


는 말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입자 물리학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문장이 아닐까 하고 느꼈어요.


앗 그리고 이 페이지를 보고 생각난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뉴질랜드에서 천재처럼 여겨지던 러더퍼드가,

화학을 더욱 심도있게 배우러 영국에 갔지만 톰슨을 보고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회의감에 대학 생활 매일매일을 놀며(?) 지냈다고 합니다.


그러는 도중 대학을 졸업하기 위해 논문을 써 내야 하는데, 

문득 연구실에 갔다가, 조교들이 하던 실험을 보고 무언가 알아차리고,

 하던 실험을 빼앗아(?) 금속 박 대신 금박을 붙여 다시 알파 입자를 쏘이는 실험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왜냐하면 금속 중에서 가장 전성이 좋은 게 바로 금이거든요 .. ㅎㅎ

결국 알파 입자 산란 실험을 통해 원자핵의 유무를 알아냈고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어요.


물론 책의 내용과는 거리가 있긴 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라 덧붙이고 싶은 마음에 한자 써 봅니당 .. ㅎㅎ

(절대 특정 인물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마지막으로 할 얘기는요 ..

사실 이 책이 인문 교양서적이 아닌 ,,, 학문적인 내용이 메우 주된 에세이라 

 전공자나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닌 일반인은 한꺼번에 많은 양을 읽기가

버거울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


중간중간 재미있는 부분이 있어서 나름의 웃음 포인트가 되었던 것 같아요 !!

제가 책에 손대는 걸 싫어해서 밑줄이나 형광펜 표시는 안 했지만 


이렇게 입자 물리학이 무엇이냐 물으면,

나는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을 털어놓아야 한다 ... 는

ㅋㅋㅋㅋㅋ 하이퍼리얼리즘의 끝판왕인 개그를 볼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


제가 바쁜 시간에 짬짬이 읽어서 글의 내용에 두서도 없고 여러모로 부족한 글이지만

ㅠㅠ 19살의 시선으로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


서평단 활동이 처음이고, 약간의 과제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 부담이 되었는데

사실은 아직도 제가 잘 쓰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어요... ㅎㅎㅎㅎㅎ


다만 제목에 적힌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라는 물음에


이제는 입자만큼은 이해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수능이 끝나고 시간적, 그리고 심적으로도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찬찬히 읽어보고 싶습니다 !! 좋은 책 읽을 기회 주셔서 감사해요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n 2020.03.20. 신고 공감 2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제 3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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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에세이라. 과학자가 쓴 에세이는 어떤 느낌인가 했다.일반인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다고도 했고, 과학자는 평소에 무엇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 과학적 견해가 아닌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래서 읽어본 책인데...과학자는 평소의 생각도 많이 어렵구나. 라는 생각에 읽다가 많이 좌절했다. 흑.ㅠ(사실 많이 어렵다...) 생각해보니 쉬울수는 없는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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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에세이라. 과학자가 쓴 에세이는 어떤 느낌인가 했다.

일반인이 보기에도 어렵지 않다고도 했고, 과학자는 평소에 무엇을 어떤 식으로 바라보는지에 대한 개인의 의견이 과학적 견해가 아닌 그의 생각이 궁금했다. 그래서 읽어본 책인데...

과학자는 평소의 생각도 많이 어렵구나. 라는 생각에 읽다가 많이 좌절했다. 흑.ㅠ

(사실 많이 어렵다...)

 

생각해보니 쉬울수는 없는 책이였다. 과학 에세이니. 과학자가 과학에 대한 역사, 현재, 미래를 바라보는 생각을 쓴 책이다. 그 바라보는 관점의 중심에는 과학이 있으니, 그 자체가 과학을 전혀알지 못하는 내가 이해할 수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어리석었다. 책은 어려웠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나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부분은 있었다. 비록 미국에 대한 부분이지만. (잘은 모르겠지만 한국은 이보다 더 열악할 것이라 본다..)

 개인적으로 유인우주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제일 눈에 띄었다. 그냥 생각하기에 미국의 대통령들이 유인우주선에 대해 투자를 한다고 하면 와~ 드디어 우주에 가는구나. 했는데, 저자는 그 의견이 틀렸다 이야기한다. 굳이 사람을 보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귀환까지 생각해야 하는 그 위험함을 무릎쓰고서. 유인우주선 프로젝트면 무인우주선 몇대를 더 보내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왜!라는 것. 지구가 멸망할때를 대비하여 다른 행성에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니 사람을 우주로 보내봐야 한다는 의견에, 남극에서도 자급자족할 능력이 없는데, 굳이 지금 사람을 다른 행성에 보낼 이유가 없다는 반박에 웃음이 나왔다.(현재 우리는 오로지 남극에서 자급자족할 수 없다는 사실도 오. 놀라움.)

 

역사속에서의 과학에 대한 그의 생각.

 

"분명한 점은 역사는 틀렸다고 결론이 난 과거의 영향력 있는 이물들을 소홀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이 어떻게 바로 잡혔는지 결코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그 이야기를 통해 어떤 것이 틀렸고 어떤 것이 맞았는지를 깨닫지 못하면 아무련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것은 오로지 우리의 현재 지식의 관점을 통해서만 실현 될 수 있다." p. 87

 

눈이 번쩍 뜨이는 문장이였다. 맞다. 지금을 통해 과거가 틀렸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렇게 증명된 과학이 지금이라도 다른 증거가 나온다면 틀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현재의 과학을 반박할 증거가 나왔을때, 우리는 갈릴레이의 재판을 담당했던 이들처럼 행동하지 않을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과학을 이야기했지만, 어쩌면 이것은 인간사 전체를 놓고 하는 저자의 생각인지도.

 

많이 아쉬웠던 점은 현재의 과학은  미국도 우리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많이 줄고 있다는 사실이다. 기초과학은 어떤 결과를 통한 성과를 확인 할 수 있는 과학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 하지만 이름 그대로의 기초과학이다. 어떤 성과를 내는 학문이 아니라, 과학의 근간을 마련하는 학문인것이다. 그런 근간이 있었기에 지금이 있는것인데,, 미국도 우리도 과학뿐 아니라 전체 학문이 너무 성과 위주로 돌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개인적으로도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과학에세이라.. 정치적인 부분에서의 과학, 경제적인 부분에서의 과학, 학문적인부분에서의 과학, 역사적인 부분에서의 과학 등 전체분야에서 과학이 논의되는데 그런 부분에 대한 개인의 생각이 기록된 책이다. 그러기에 학문적인 이야기에서는 다소 어려웠으나, 과학자가 바라보는 세상과 과학자가 이야기하는 과학 정책에 대해서는 신선했던 책. 과학은 가장 진보적인 학문이지만, 때로는 가장 보수적이기도 하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던 묘한 책이다!

 

 

"그 증거로서 천문학자 프톨레마이오스의 시로 이 글을 마물하고자한다. '나는 필멸의 존재이고 낮의 생명체임을 안다. 하지만 여기저기 이동하는 별들의 움직임을 관찰할 때면 나는 두 발로 땅을 딛고 서있는게 아니다. 나는 제우스와 나란히 서서 신들이 주는 음식과 장생불사의 암브로시아 요리를 배불리 먹고 있는 것이다." p.31

 

YES마니아 : 플래티넘 t****s 2020.03.1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교양/과학] 제3의 생각 -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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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 상을 받은 노과학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쯤을 기대했다. "물리학은 인간이 사유하는 여러 주제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감수자의 말에는 삶과 우주와 그 외의 모든 것에 대한 기대는 말라는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내 호기심은 그것에서 기인했다. 과학자의 삶으로의 통찰.196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과학의 수준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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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물리학 상을 받은 노과학자의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쯤을 기대했다. "물리학은 인간이 사유하는 여러 주제 중에서 가장 기초적인 문제를 다루는 학문"이라는 감수자의 말에는 삶과 우주와 그 외의 모든 것에 대한 기대는 말라는 것을 기대하게 만든다. 내 호기심은 그것에서 기인했다. 과학자의 삶으로의 통찰.

1969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과학의 수준을 가늠하는 것이고 국가의 자존심 대결쯤으로 여기는 풍조 속에서 이 노과학자는 유인 우주선에 대한 정치적 반대를 명확히 한다. 중국이 그동안 가 본 곳이 아닌 달의 뒤편으로 우주선을 띄우는 것을 보고 얼마나 개탄을 했을까 싶을 정도다.

이렇게 과학이 예측조차 어려운 시대에 정치적으로 투자 논리에서 축소되어 가는 기초 천문학을 두고 저자는 아쉬운 마음을 그의 논설과 기고문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오죽하면 '우주 비행사들은 진동을 일으키고 열을 내뿜으면서 민감한 천체 관측을 망치는 존재'라고 폄하할까. 노과학자의 투정 섞인 볼멘소리에서 그의 열정이 느껴진다.



에세이라는 말에 너무 가볍게 생각한 걸까. 물리학에 관한 전문적인 내용도 내용이지만 과학, 특히 저자의 전문 분야인 이론 물리학에 문외한 독자를 고려한 친절한 내용은 아니다. 게다가 다소 정치적 신념이나 견해가 많다. 내용 자체도 무거운데 번역(뜬금없는 하마 한 마리라니) 역시 전문적이고 딱딱해 자주 책장을 덮어야 했다. 과학적 지식이 없는 내게는 우주는 과연 먼 이야기일 뿐일지도 모르겠다.



흥미로운 챕터는 19장 '유인 우주선에 반대한다'라는 그동안 일관되게 유인 우주선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피력한 그의 논점을 과학 저널 <우주 정책>에 기고한 내용을 토대로 이 책에서는 6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었다. 특히 마지막 6번째 '인류의 생존'으로의 유인 우주선의 역할이라는 것은 저자의 말처럼 외계 식민지에서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시점이라는 점에 공감한다. 영화 마션에서 마크가 보여준 화성에서의 자급자족은 결국 포기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지만 실은 아직 그럴만한 역량을 갖추지 못했음을 인정하게 된다.

물리학자로서 우주에 대한 연구 혹은 기고된 학술자료를 좀 더 발전되고 깊이를 더한 노과학자의 사유가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 흥미롭지 않은 것도 확실하다. 일반 독자는 분명 호불호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과학에 대한 탐독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연구자의 생각을 나눌 수 있다.




c********u 2020.03.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과학에 대한 또 다른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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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생각'은 저자인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 번째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은 저의 세 번째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몇 편이 글은 불평등의 해악, 터무니없는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 일부 학자들의 왜곡된 역사 서술, 지구온난화의 위험성, 기초 과학을 비롯한 공공재 지원 논쟁들을 다루었습니다.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합리주의, 현실주의, 환원주의, 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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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의 생각'은 저자인 스티븐 와인버그의 세 번째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은 저의 세 번째 에세이 모음집입니다. 몇 편이 글은 불평등의 해악, 터무니없는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 일부 학자들의 왜곡된 역사 서술, 지구온난화의 위험성, 기초 과학을 비롯한 공공재 지원 논쟁들을 다루었습니다. 이전 책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합리주의, 현실주의, 환원주의, 철두철미한 세속주의의 관점에서 풀어내고자 합니다.

                             - 프롤로그 -

          세 번 째 에세이라서 '제3의 생각'이라고 제목을 붙였나보다라고 생각하다가 문득 '제3세계'가 떠올랐다. 자본주의 진영이나 사회주의 진영에 속하지 않은 국가들을 부르던 명칭인 '제3세계'처럼 저자는 제목에서부터 본인의 생각은 기존의 생각들과 다르며,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뚝심과 고집을 나타내보고 싶었던 건 아닐까 싶었다. 학창시절 국어시간 때 배웠던 '중의법'을 사용한 제목처럼 말이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읽는 내내  현대 물리학의 대가답게 과학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냄이 느껴졌다. 그야말로 '제3의 생각(Third Thoughts)'이었다.



    
          저자는 '천문학의 쓸모'라는 제목으로 천문학부터 짚어나간다. 이유인 즉 천문학이 있었기에 과학이 발전할 수 있었단다. 나침반이자 달력으로도 사용된 별자리를 관측하기 시작한 초기 문명인들이 태양, 별, 행성에 쏟은 관심이 과학적 발전으로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선 마치 물리학자로서 천문학을 연구한 초기 문명인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러나 천문학과 물리학 분야 둘 다 정부의 지원을 받기가 점점 어려워지다보니 저자 역시 현실적인 물리학자로서의 목소리를 높인다.

           물론 정부 예산을 받을 만한 프로젝트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과학자들이 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종종 과학이라는 미명으로 치장된 엄청난 비용이 드는 NASA 프로그램이다. 단도직입적으로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을 말한다.

                                                               ( 중간생략 )

           유인 우주선을 그리 효율적이지 않은 과학 연구이다. 우주 비행사를 달이나 다른 행성에 무사히 착륙시킨 후에 다시 데려오는 데 드는 비용으로 훨씬 많은 탐사를 하는 로봇 수백 대를 보낼 수 있다. 우주에서 궤도를 선회하면 관측 활동을 하는 천체 관측소 내부에 탑승한 우주 비행사는 진동을 일으키고 열을 내뿜기도 하면서 민감한 천체 관측을 망칠 위험도 있다.

                                                             - 본문 29~30쪽 -

         책의 후반부에서 저자는 유인 우주선에 대해 한 번 더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 저자의 요지는 이렇다. NASA가 일궈낸 천문학적 성과들은 모두 무인 탐사 위성들이 해낸 일이기에 굳이 천문학적 비용이 드는 우주 비행사를 보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천문학과 물리학 분야 둘 다 정부의 지원을 점점 받기 어려워지는' 현실 때문에 물리학계의 대부(?)로서 힘주어 강조함이 아닐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하긴 그의 의견도 일리가 있다. 나라마다 점점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기대가 점점 쇠퇴되어 가는 분위기에 잘라낼 것은 과감하게 잘라내는 게 과학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현명한 선택이지 않을까 싶다.




         저자가 <뉴욕 리뷰 오브 북스>라는 정기간행물에 실었던 에세이들을 대부분 엮었고, 그 외 졸업식 연설문, 그동안 발표하지 못했던 글등을 모아 펴낸 책이라 과학적인 내용 외에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들도 많이 담겨 있는 그야말로 에세이다. 그러하기에 사실 과학적 지식이 필요한 부분들에서는 다소 난해한 내용들도 많았으나 물리학계의 거장인 노학자가 개인적인 시각에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위트가 넘치기도 하다. (신입생이 알아야 할 첫 번째 사실은 대학이 결코 내가 기대하던 곳이 아니라고 언급하는 부분에서는 빵 터졌다~ ^^)

         이 책이 마지막 에세이 모음집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바 있는데, 나 역시 이 책이 마지막 에세이가 아니길 바란다.  90세 맞이 기념으로 한 권 더 쓰시는 게 어떨지 저자분께 살짝 권해드리고 싶다.

 

e********e 2020.03.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제3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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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제3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부제를 읽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해가 됐다.우주. 아직까지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다. 물론 우리가 우주의 일부라 할지라도 할지라도 아직은 영화의 주제나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그래서 SF 소재의 영화도 좋아하고 천체물리학도 좋아하는 편이다. 전문적인 지식은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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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제3의 생각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하다 부제를 읽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이해가 됐다.


우주. 아직까지 우주는 미지의 영역이다. 물론 우리가 우주의 일부라 할지라도 할지라도 아직은 영화의 주제나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로 남아있다. 그래서 SF 소재의 영화도 좋아하고 천체물리학도 좋아하는 편이다.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해도 호기심은 얼마든지 가질 수 있지 않은가. 그래서 전문가가 쓴 에세이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참 궁금했다.


사실. 저자의 들어가는 말부터 감수 글, 첫 장인 천문학의 쓸모부터 이 책 쉽지 않겠구나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문학이 쓸모에서 저자는 천문학의 역사를 되돌아보며 인간이 어떻게 하늘을 바라보고 별을 측정하며 과학발전에 기여했는지를 설명한다. 밤하늘의 별은 오래전 별이 보낸 신호지만, 그 신호는 인간의 사고를 더 넓고 깊게 확장시키며 지식은 물론. 존재에 대한 물음으로까지 이어졌다.


과학을 좋아함에도 쉽지 않은 내용들이라(과학전문가들이나 학생들을 위한 에세이에 해당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들을 하나하나 이해하기보다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큰 그림을 이해하며 읽어나갔다. 그렇게 과학의 역사, 물리학과 우주론, 개인적인 관심사에 걸쳐 다양한 과학자들의 시선을 만날 수 있다.


SF 마니아라 우주를 탐험하는 작품들을 좋아하는 데, 의외로 저자는 꼭 유인우주선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주를 탐험할 목적이라면 무인 우주선만으로 충분하다는 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지구로부터 독립된 탐험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보낸다면 보내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얼마 전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영화 <애드 아스트라>는 가장 먼 우주에 도달하지만, 그가 깨달은 것은 광활한 우주 대부분이 텅 비어있다는 사실이었다. 배경은 우주지만, 영화 속 우주는 인간의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 존재의 이유였다. 이 책의 부제인 "우리는 이 우주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라는 문장처럼. 우주를 나라는 말로 치환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전문가의 식견과 감정들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읽어나가면, 어떤 시선으로 과학을 바라봐야할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d****a 2020.03.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의 과학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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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3의 생각>은, 1979년 대부분의 자연현상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형 이론을 발견한 과학자 스티븐 와이버그의 에세이집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물리학자 중 가장 권위있는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다. 그렇다면 '제 3의 생각'은 무엇일까? 그의 전작 <과학전쟁에서 평화를 찾아(Facing Up)>, <호수의 경관: 이 세계와 우주(Lake Views)>에 이은 세번째 에세이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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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3의 생각>은, 1979년 대부분의 자연현상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모형 이론을 발견한 과학자 스티븐 와이버그의 에세이집이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물리학자 중 가장 권위있는 사람이라고 일컬어지는 그다. 그렇다면 '제 3의 생각'은 무엇일까? 그의 전작 <과학전쟁에서 평화를 찾아(Facing Up)>, <호수의 경관: 이 세계와 우주(Lake Views)>에 이은 세번째 에세이 모음집이라는 걸로 봐서 '제3의 생각'의 세번째 책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현재 87세의 나이에도 끊임없이 연구하며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는 그는 책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관점을 전한다. 천문학의 쓸모, 양자역학, 과학의 역사, 지식의 한계 등. 보통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해보려고 도전조차 않았던 일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서 쏟아진다.



이 책이 마지막 에세이 모음집이 아니기를 빕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면 지금 이 책이 지난 수십 년간 나의 글을 기꺼이 읽어 준 독자들에게, 그럼으로써 내게 물리학 너머의 세상과 만날 수 있게 해 준 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할 적기인 듯합니다. (p.7)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있다. 1부 '과학의 역사'에서는 전반적인 과학의 역사 이야기를, 2부 '물리학과 우주론'에서는 그 중에서도 물리학과 천문학의 역사를 다룬다. 3부에서는 오바마의 우주예산, 세금의 구멍 등 공적인 관심사를 설명하고, 4부에서는 과학에 대한 글쓰기와 실패에 대하여 등 개인적 관심사를 다룬다. 카테고리는 단 4개에 불과하지만 책에는 저자의 관심사만큼이나 여러 과학자와 과학 이론들을 빌어 폭넓은 과학적 주제를 설명한다. 이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19장. 유인 우주선에 반대한다'이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관점으로 여섯가지 근거 - 과학, 국제협력, 탐사, 영감, 파생기술, 인류의 생존 - 를 들어 반대한다. 여기서 저자는 인류의 생존에 대해 "유인 우주선이 장기간 꾸준히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는 종의로서의 생존 때문(p.226)"이라며 외계에서 살아남을 기회를 가지려면 영구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인류가 아직 남극에서조차 자급자족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터무니없는 꿈을 꾸는 건 아닌지 점잖게 반박한다.


그밖에도 책은 평소 생각해보지 않았던 양자역학, 이론물리학 등의 주제를 강의식으로 펼쳐놓는다. 과학과 예술의 대조 등의 표현에서는 저자가 다소 꼰대처럼 읽히는 부분도 있지만, 마지막 장을 닫을때는 그의 통찰력과 사고에 경이를 표하게 된다. 에세이집이 아닌 그의 전문 서적은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도 궁금하다. 아마도 양자역학 관계자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과학을 속속들이 파헤치고 이를 대중에게 전파하려는 저자의 노력이 참 멋지고 대단하다. 과학의 진면목을 알고 싶다면 어렵더라도 도전해볼만한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20.03.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