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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사람들이 부럽고 또 부럽다. 생활에 치어서 그런것도 아닌데 점점 내 삶에 생기가 없어지는 듯 해서 쓸쓸해진다. 30대를 맞기전 29세가 가장 힘든 방황의 정점일 줄 알았는데 40대를 맞는 지금의 39세는 왠지 자신감도 다운되어버리고 내 삶에 의지마저 퇴색되어 버리는 요즘에 갑자기 앞으로 10년후는 어떨까? 하는 생각들이 많이 든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어도 이쁜 사람이 되고 싶고 향기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꼬꼬 할머니가 되어도 이쁜 할머니가 되고 싶은것은 아마도 모든여성들에 로망일것이다. 프랑스는 사랑의 도시이다. 미국인이 지나가면 돈이 남고 프랑스인이 지나가면 아이가 남는다는 우스개 소리처럼 사랑을 사랑답게 하는 나라 치고 프랑스만한 나라가 있을까 싶다. 예전 아주 오래전에 본 "퐁네프에 연인들"이란 영화가 생각난다 바로 앞날을 생각지 않고 그순간 그 사랑에만 몰두하는 그들이 바로 프랑스란 생각이 든다. 우리처럼 사랑이 생활이 되면 그냥 잊혀지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은 생활이 사랑이라 그 사랑이 떠나면 더이상 생활이 되지 않는 듯 하다. 모든이들에게 볼키스를 하는 프랑스인을 보면 더 많이 느낀다. 심지어 파리의 상징 에펠탑의 성을 따져서 그것이 여성성이라고 생각하는 그들이니 더 말할 필요가 없을듯 하다. 로맨스위에 세워진 나라 모든 이들이 사랑이 되고 사랑만이 생활이 되는 그들.... 정말 그들의 원동력은 사랑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웃긴 예가 될지 모르겠지만 우리도 불륜이라고 욕하는 그들을 보면 결국 사랑이 없는 집을 떠나서 사랑을 찾아 그리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코 옳은 방법도 아니고 잘못된 방법이지만 적어도 그들은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목숨을 거는 듯 하다. 그만큼 사람은 그 어떤것보다도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서 살아가는 힘을 얻는 것이다. 내가 왜 이책을 보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어떤 것을 바라고 읽었는지 가물하다. 프랑스인들의 사랑하는 생활을 그리고 모든것들이 섹스와 연결되어지는 그들에게서 말이다. 아마도 그것은 나이가 들어도 여자이고 싶은 욕심이 아닐까? 아니 희망이라고 하는 편이 더 옳을 것이다. 여자이고 싶고 사랑이고 싶은 욕심. . . 40이후의 얼굴은 자신이 만든다고 하는데 적어도 내 자신에게 부끄러워 외출을 피하는 그런 중년은 되지 않았으면 한다. 이쁜옷을 입고 좋은 구두를 신고 걸을때는 어떤 설렘을 가지는 그런 중년이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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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게 표지 여인의 뒷모습이 매혹적?이어서 넘기게 된 책,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 뭐랄까 무료한 일상에 짜릿한 자극을 주는 '유혹'의 기술을 엿보게 해준다던 책이라서 더 솔깃했달까.
개인적으로 프랑스하면 프렌치 시크, 파리, 연인, 프렌치 키스, 마카롱, 센강, 샹숑... 언뜻 떠오르는 이미지들이 하나같이 러블리하게 달콤하다. 왠지 프랑스인만이 지닌 특유의 몸짓이나 언어가 그 삶을 더 로맨틱하게 연출해주는 건 아닐지 삶 속의 '유혹'을 다루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고 싶었다.
"유혹은 숨쉬는 것처럼 본능적인 것"
미학이 실용주의를 이긴다는 프랑스에서는 '표현'과 '겉모습'에 대한 집착이 유혹하려는 자의 기본가짐이라 여겨진다. 집앞 슈퍼를 들릴 때에도 완벽한 옷차림으로 만의 하나, 예기치 않는 이들과의 만남을 대비하듯 늘 정돈되고 세련된 외모를 잃지 않는 것. 하지만 이런 사고방식은 외모지상주의와는 차별된다.
왜냐면 그들은 '가꾸는 외모'에 대한 집착과는 별도로 '미적 판단과 논평'에 관대하기 때문에.. 바꿔말해 프랑스 인들은 개인의 매력은 갈고 닦은 것으로 여긴다. 타고난 미모가 아니더라도 세련되게 가꾼 스타일은 호감을 불어내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여유가 있달까.
책 제목에 담겨진 느낌 그대로 이 책이 보여주는 세상은 보여지지 않는 모습까지 세심하게 가꾸는 이가 지닌 유혹의 기술, 이른바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해주는가를 강조한다.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외교, 로맨스, 에로스, 패션, 향수, 요리 등도 결국 유혹을 행하는 무대이자 삶이다.
책을 읽어나가며 언뜻 파격적이라 할 만큼 쉽사리 이해할 수 없는 그들만의 사고방식도 마주했지만 그럼에도 삶을 적극적으로 즐기려는 태도, 그 자체가 사람을 매력적이게 빛나도록 하는게 아닐까 싶었다.
"On ne sait jamais (아무도 모르는 일) 늘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는 마음"
흔히 '유혹'이란 단어가 지닌 부정적인 이미지와 달리, 프랑스인들이 활용하는 '유혹'이란 어떤 결과를 얻기 위함이 아니라 그 자체를 즐기는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다소 우아한 느낌이랄까.
더불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스하게 엮으려는 시도, 단정하지만 세련된 유혹의 기법이란, 그 흔한 '미소'와 지그한 '눈길'에 있다는 사실도 재차 확인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눈길이란, 자신의 눈을 통해 타인의 몸속으로 들어가는 화살과 같고 큐피드의 화살처럼 그 사람의 몸과 영혼을 감염시킨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통해 막연히 동경하던 프랑스, 파리에 대한 감상이 어디서 비롯된 건지 되짚어볼 수 있어 좋았다. 프랑스의 역사, 정치, 문화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유혹'의 기술이 전 세계 사람들을 파리로 날아오게 하는 요인이 아닐런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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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는 평소 갖고 있던 프랑스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사람들보다 낭만적이고 생을 즐길 줄 알 것이라는 생각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있는 것이었구나 하는 것을 보여준 책이라고나 하겠다. 내가 갖고 있던 프랑스 사람들에게 갖고 있던 이미지는 다분히 미디어의 영향이리라고 생각하는데, 뭔가 낭만적인 유럽여행이라고 하면 몽마르뜨 언덕에 가서 거리 화가들의 그림이라도 봐야 할 것만 같은 강박을 심어준 것은 분명 방송과 책 등의 영향일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평소 생각의 이면에는 그래도 설마 그렇겠는가 하는 미심쩍은 감정도 함께 하기 마련인데, 이 책을 읽고는 평소의 생각과 실제의 프랑스의 모습은 조금 다르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삶의 태도라거나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수많은 일들에 대처하는 방법은 누구에게 배우는 것일까. 학교와 학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지식일 뿐, 지혜가 아니라는 것이 참 아쉽다. 또한, 세련되었다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옷을 잘입는다는 것이 비싼 브랜드의 옷을 입는다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세련되게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라면 누구나 프랑스인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삶의 태도에 대해 미처 배우지 못한 사람 중 한 사람으로 그러한 그들의 세련된 삶의 기술에 대해 즈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어느정도 충족되지 않았는가 싶기도 하다.
책의 저자는 단순히 멀찌감치 떨어진 곳에서 프랑스 사람들을 관찰한 것 뿐만 아니라, 직접 프랑스의 유명인사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유혹본능에 대해 알아낸 것을 보여준다. 유혹을 다른 사람을 현혹시켜 나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모습으로 매일매일을 주변사람들과 상호반응을 주고 받으며 좀더 부드럽게 삶을 살아가게 하는 수단이자 본능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프랑스 사람들인 것 같다. 무미건조하게 매일을 이어나가는 것이 다가 아니라 밖으로 보여지는 얼굴과 몸 뿐만 아니라 감추어진 부분에서도 남녀를 불문하고 타인을 유혹하며 살아가는 삶이 바로 프랑스인의 삶이라는 것이다. 그저 흥미꺼리로 프랑스인의 유혹을 다룬 것이라기 보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오늘을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살아보고자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 흥미롭게 읽은 독서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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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시간씩 일하고 나면 아무리 화장해도 지워지지 않는 찌듦에 항상 지치고 만다. 그래, 가치를 안으로 두자. ‘자유롭게 살겟서!’ 라고 아무리 혼자 외쳐봐도 한 사회의 일원이기에, 획일화 된 기본적 구실은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맞춰야 하고 또 그들을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눈썹을 다듬지 않을 수 없고 립스틱을 바르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다 보면 또 숨이 찬다. 그리고 찌든 나의 모습과 마주한다. 아, 자유롭고 싶고 개의치 않고 싶은데 왜 이렇게 쉽지가 않은지 모르겠다.
3.
책을 읽기가 쉽지 않았다. 그렉 버렌트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라는 책을 읽었을 때와 느낌이 같았다. 문화적 차이라고 해야 하나, 그녀의 글 쓰는 문체나 그들의 생각을 따라 잡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니, 책이 재미있었을 리가 없고 제대로 읽기도 어려웠다. 내가 프랑스에 살다가 왔다면 혹은 여행이라도 했었더라면 이 책은 나에게 더 많은 공감을 가져다 줄 수 있었을까. 때로는 싫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깊게 한국사람인 것 같다.
목수정의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가 너무 좋았었는데, 아무래도 목수정 작가의 책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기대로 일레인 책을 들었던 것 같다. 차라리 인터뷰 이야기를 빼고 더 짙은 에세이 형태나 칼럼 형태로 진행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에피소드라기에는 글들이 너무 정신이 없었고, 갑자기 튀어나오는 작가의 생각 때문에 많은 이야기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뭔지 모를 지루함이 책장을 넘기기 힘들게 했다. 눈에 띄는 제목과 표지보다 내용이 튼실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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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유혹한다는 말은 '당신 쪽으로 끌어당긴다'는 뜻입니다...
처음에 나는 이책 제목을 보고 반했다. 신기했다.그리고 프랑스 남자들의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도 솔직히 기대되었다. 프랑스라고 하면 패션의 중심이고 파리지앵들이 살고 있는 그런 아름답고 멋진 곳인데 그런 곳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특히나 칼럼니스트 임경선의 추천글은 책을 읽기전에 더큰 기대와 궁금증을 자아냈다. "나이가 들어도 언제나 여자이고 싶은 당신의 욕망을 이해하고, 격려하고, 더 충만하게 만드는 책" 이책은 나와 같은 솔로 여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저자 뉴요커였던 일레인 사이올리노는 [뉴욕타임스] 파리 지부장으로 있으면서 파리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가까운곳에서 그들이 아닌 제 3자의 입장에서 프랑스인들을 지켜보고 있다. 나는 사실 프랑스 사람들은 그저 멋있는 파리지앵들 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역시나 세계의 중심답게 파리에는 다양한 사람들고 많고 매력적인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유혹'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나에게 전혀 동떨어진 단어라서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프랑스 여자들에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혹을 나도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그녀들에게 유혹은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그녀들에게 프랑스인들에게 자연스러운 모든 것들이 나와 같은 평범한 여자들에게는 너무나도 배워보고 싶고 부러운 것들이 많은 것 같다.
단순히 프랑스남자들의 심리상태를 알려준다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을수록 여자와 남자 그리고 대부분의 남녀 관계까지 다양한 것들을 접할수 있었던 것 같다. 특히나 프랑스인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몰랐던 프랑스의 역사, 프랑스의 생활, 환경등을 접할수 있어서 그런것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한나라의 모든것을 다 접하는 것 같아서 여행책을 보는 것 같기도했고, 역사책을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유혹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누구에게나 호감을 줄수 있는 그런 여자이고 싶다.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되었고 나이가 들수록 매력적인 프랑스사람들을 보면서 나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프랑스, 그리고 그속의 파리지앵들을 만날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리고 프랑스에 가서 저자처럼 직접 그들의 삶속에서 지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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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매력적인 사람이 될려면 프랑스인의 생활채도가 어떻길래..가볍게읽는 에세이인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오히려 더 깊이 프랑스인을 이해하는 인문학책이다.그래서 더 반갑다
난 직설적인 말에 상처잘받고 그렇다고 돌려말하면 잘못알아듣고... 오로지 한가지 답이 전부인양 규범을 벗어나면 큰일나는줄알고 살아왔는데..은근한 프랑스인의 유혹적 생활태도가..멋지구나.. 공감이 간다.. 성적 타락의 유혹이 아니라 유혹이란 삶의 태도는 영어이든 정치든..우리 생활에 영향을 끼치지않는 구석이 없었다.
낭만...하면 프랑스인을 떠올리는 이유를 알게되었고... 괜히 김치국 마시지않게 프랑스인에 대해 많이 알고 여행을 떠나야겟다..ㅋㅋ 그래서 도움이 많이되는 책인것같다... 이 책읽다가 소개된 오래된 영화도 찾아보게되고...
이 책을 읽고나면 영국인 눈에 비친 우리나라사람들에 대한 책.코리아를 읽어보고싶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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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자들은 왜 뒷모습에 주목할까? 프랑스 여자들은 바게뜨빵을 사러가면서도 정장을 입고 간다던데 정말일까? 대통령에 부임한지 두달만에 스캔들을 일으키며 전처와 이혼하고 프랑스가수와 비밀결혼식을 올린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프랑스국민들이 도덕성의 잣대를 들이밀지 않는 것은 어찌된일일까? 잔다르크가 요부였다고?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대답이 이 책에 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면서도 언제나 여자이고 싶은 나의 욕망을 이해하고, 격려하고, 더 충만하게 만드는 책이라하여 내심 기대를 하며 펼쳤으나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유혹'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프랑스 파헤치기에 가깝다. 물론, 이 책을 읽고 난 후 새로운 향수를 하나 샀다. 누구를 유혹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새로운 향수를 알아봐 줄 감각있는 프랑스남자같은 사람들은 내 주위에 더더욱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보게 된 의도가 어찌했던 간에, 프랑스에 대해서 호기심 있고, 알고싶고, 혹은 그동안 프랑스적인 것들에 대해서 이해할수 없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프랑스를 이해하는 좋은 안내서다.
파리지앵이라고 대표되는 패션의 중심, 향수, 명품, 란제리들 그리고 프렌치스타일이라 하는 와인과 미식들. 거리에서 베일을 금하는 법을 제정하고 말을 위한 말을 하듯 쉼없이 수다스러운 대화들. 이 모든 복합다단한 프랑스라는 국가안에는 공통적인 키워드, '유혹'이 있다. 청교도적 사고방식에 젖어있는 뼛속까지 뉴요커라 말하는 저자가 프랑스에 살면서 이해할수 없었던 프랑스인의 심리와 문화 등을 다룬 이 책은 저널리스트라는 저자의 직업특성때문에 프랑스거주인의 수박겉핡기식 문화읽기가 아닌, 좀더 진지하고 세련된 프랑스문화 읽기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이 정치계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되는 현상들을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리고 자신의 경험과 조사를 통해 이야기한다.
이 책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거의 모든것의 목적에 '유혹'이라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이 '유혹'은 성적인 유혹 뿐 아니라 물건에 대한 '매력'이라고도 생각할수 있다. 말하자면 '이끌림'이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물건의 구매에서도, 대화에서도, 요리에서도 프랑스인들에게 '이끌려지고 이끄는것은 매우 중요하다. 핑퐁처럼 적당한 유머로 대화를 계속해 나가는 것, 멋지다고 말하는 대신 보내는 은밀한 눈빛이나 보일듯말듯한 란제리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 세계에서 가장 긴 식사시간을 자랑하는 것도 다 '유혹'때문이라고 한다.
사실 프랑스는 여전히 에펠탑을 보러 기꺼이 프랑스로 날라가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가진 나라이고, 핵 보유국으로서 EU의 상당한 발언권자이며, 영화제나 패션등 권위있는 문화계 파워행사자이고 세계에서 다수의 걸출한 철학자를 배출한 자유와 평등의 상징적인 나라이며 축구강국이기도 하다. 이런점으로만도 충분히 성공적인 '유혹' 그자체라는 자부심을 가질만 하지만 최근들어 안타깝게도 이제 프랑스는 더이상 대세가 아닌것같다.
프랑스 와인이 무조건 최고급인 시대는 지나갔으며, 프랑스어역시 외교에서 영어에 밀리는듯 하기도 하다. 프로방스는 이민자들로 북적이는 할렘가비슷하게 변하고 있어서 이런점들은 우리가 김치못먹는 한국인을 인정하지 못하는것처럼 프랑스인들에게는 상당한 정체성의 혼란을 주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프랑스적인 것, 그 유혹의 힘이란 바로 '지성'이라고 말한다. 프랑스는 지성을 통해 발전해왔으며 앞으로도 지성은 시대를 초월한 영원한 파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비록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처럼 뭔가 나를 특별하고 매력적이게 만들 비법을 전수해주는 책은 아니지만 청교도주의적 시각에서 보면 새롭고 놀랍기 그지없는, 그러나 너무나도 인간적인, 그래서 더욱 이끌릴수 밖에 없는 프랑스적인 것들을 유쾌하게 담아낸 흥미로운 '프랑스적인 삶의 제안서'라고 봐도 좋겠다. 혹은 올여름 휴가지에 들고가서 읽어도 좋을 흥미로운 프랑스 보고서라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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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그러니까, 뛰어난 외모가 아니라 나만이 가진 유일한 장점 말이다. 장점이라는 말은 약하다. 나만의 몸짓, 나만의 말투, 나만의 향기 라는 게 적절하겠다. 어떤 이에게 그것은 스스로 노력해야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타고난 것이기도 하다. 일본 사람은 친절이, 미국 사람은 매너가 함께 생각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럼, 프랑스는 어떨까? 우아하거나 섬세한 느낌이 따라온다.
연애 지침서 같은 제목의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프랑스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파리 통신원으로 프랑스에 살면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취재한 내용이다. 책은 프랑스 사람들의 삶, 사랑, 정치에 대한 주제를 솔직하게 다룬다. 그녀는 손등 키스로 인사를 한 시라크 대통령, 모델, 작가, 사회학자, 요리사, 패션 디자이너, 컨설턴트 등 다방면의 유명 인사와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미국인인 그녀가 살면서 가장 주목한 건 프랑스 어디서나 마주하는 유혹이다. 프랑스 사람들에게 유혹은 삶이었다. 그들에게 자신을 꾸미고 치장하는 건 습관이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건 자존심이었다. 베르사유는 사치과 쾌락의 상징이 아니라 신화적 존재이며 7년마다 도색을 하는 에펩탑은 예쁘게 치장한 여성이었고, 가루가 아닌 정육면체 설탕을 고집하는 이유도 그러했다. 뿐만 아니라 향수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향수는 은은한 유혹인 것이다. 여자든 남자든 상관없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유혹하는 모습을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면 사실상 무례한 사람으로 간주될 겁니다. 하지만 유혹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선 안 돼요. 프랑스식 유혹은 특정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향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계획도 필요 없죠.” 미국 정치를 전공한 정치학자 바샤랑이 지적했다. 우리 모임의 한 작가는 유혹을 “숨 쉬는 것처럼 본능적인 것” 이라고 설명했다. 164쪽
프랑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받게 될 지 모르는 눈길을 중요하게 여긴다. 은밀한 눈길이라는 게 포인트다. 그러므로 옷차림에 신경을 써야 한다. 동네 빵집이나 슈퍼에 갈 때에도 차려입고 나가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바게트를 사들고 올 때라도 말이다. <엘르>의 칼럼니스트 미셀의 조언을 보면 그들의 스타일을 알 수 있다.
“높은 구두를 신고 있을 때는 스커트가 너무 짧아선 안 돼요. 큰 보석들은 수수한 옷에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할 수도 있지만 포인트를 주려면 한 가지 이상은 금물이고 최대한 두 가지까지만 허용합니다. 늘 에로틱한 것과 관련이 있기 마련이지만 겉으로 드러나진 않죠. 프랑스에서 아름다움은 밍크 안감을 덧댄 트렌치코트처럼 지극히 내면화되어 있습니다.” 201쪽
유혹이라는 말을 가장 잘 멋지게 활용한 책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단순한 유혹이 아닌 유혹이라는 유전자를 가진 프랑스 대한 책이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프랑스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매력적인 프랑스의 속살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임경선의 추천의 말처럼.
‘매력적인 프랑스 여자들에게 유혹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설득하고 영향을 주어서 내 편으로 끌어들이는 일일 뿐이다. 고로 비단 남녀관계의 로맨스 뿐만이 아니라 유혹은 공적인 영역에서도 십분 효과적으로 이용되고 또한 권장된다.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자기가 가진 매력자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줄 아는 기량은 높게 평가되는 것이다. 프랑스는 러브 스토리 위에 세워진 나라이며 사랑과 관능이 하나하나의 개인을 더 나아가 나라 하나를 통째로 지탱시키는 것이다.’ 13쪽 <‘유혹은 나의 힘’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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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똑같이 출근하고 밤늦게 퇴근하고,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낼 때면 미친 듯이 외롭고 우울한 하루를 되새기게 된다. 그러다보면 여자다운 면은 사라지고, 항상 똑같은 옷차림에 꾸미지도 않는 인생에 나 자신도 가슴이 답답해진다. 이 책은 그런 무미건조한 인생을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에로틱한 아름다움에 빠져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프랑스가 유혹의 도시라는 점은 이방인들에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이다. 로맨스를 위한 나라, 여자를 아름답게 변화시켜주는 것은 그 문화가 충분한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섹스라 말하기 보다는 사랑을 나누는 것이 자연스러운 나라. 그 나라에서는 순결을 지키는 일과 한 사람만을 사랑해야한다는 개념이 너무 경직된 발상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들이 말하는 에로티즘은 몰래하는 것이 아닌, 드러내고 아름다운 것을 즐길 줄 아는 것이었다. 유혹, 눈길, 누군가를 사로잡는 일이 너무나 눈에 띈다면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는데 그 나라의 발상은 신선한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다양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프랑스라는 알아가는 독특한 전개는 개인의 인생들을 하나씩 들여다볼 수 있는 즐거운 재미였다. 프랑스는 손등의 키스, 유혹하는 독특한 매력들은 상대인 그 또는 그녀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대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농담을 받아들이는 이해력들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미국식과 프랑스식의 인식차이를 비교하다보면 어느새 나 자신도 프랑스식 사고방식의 좋은 점을 발견하게 된다. 프랑스식은 아침에 건네는 짓궂지만 진심어린 칭찬에 사소하게 지나치지 않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웃을 수 있는 여유와 생기발랄함이라 말할 수 있다. 그녀들이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고상함과 품위를 지키는 것이 그녀들의 매력이기 때문일 것이다.『파리의 거리에서는 여자든 남자든 서로에게 즐거움을 줘야한다. 사람들은 결코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끊임없이 눈으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p.157 인생의 즐거움을 연장하는 방법은 집 앞을 나갈 때조차 누구를 만날 준비를 마치는 것도 한 요소가 되는 것이었다. 세련된 여자들은 화장을 하지 않는다. 프랑스에는 특유의 우아함이 있고, 차분하고 수수한 매력이 있다. 섹시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 점이 프랑스여자들이 매력적인 이유이다. 자신에게 솔직하고 상상력을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지루한 인생을 벗어나고 싶을 때 프랑스인들의 삶의 기술이 분명히 도움을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하면 이 진부한 인생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소중한 지침서가 되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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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칸느 영화제에서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을 때를 떠올리면 수상 소식만큼이나 잊혀지지 않는,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이 수상자를 발표한 뒤 그녀의 손등에 키스를 했던 것! 그야말로 전설의 미남 배우로 시대를 풍미한 알랭 들롱에게 손등 키스를 받는 모습을 보며, 한 남자로서 여자를 대하는 유러피안 특유의 문화적인 결을 느낄 수 있었달까...... ![]() 뉴욕타임즈 기자라는 저자는 프랑스 대통령 시라크를 처음 만난 날, 그의 손등 키스를 받고 당황했단다. 그 후 그녀는 미국인& 저널리스트 특유의 집착으로 프랑스에서의 유혹의 의미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하는데..... (농담ㅋ)
농담처럼 얘기했지만, 다양한 분야에서 프랑스식 유혹에 대해 파고든 이 책을 보다보면, 미국인들도 참 프랑스, 유럽에 대한 동경이 지대하고도 깊은 가보다, 생각하게 된다. 복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들도 그렇고.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 나 <식코>같은 다큐를 볼때처럼)
프랑스만의 독특한 '삶을 느끼고 존재하는 방식'. 그것은 아마 실존주의 철학- '난누구 여긴어디'-에 기반한 그들의 사고방식이나, 유치원생부터 시를 외우게 시키고 대학입학시험으로는 철학논술시험을 본다는 교육, 수백가지의 치즈가 있는 나라의 국민이라 다루기 힘들다는 프랑스의 유명 정치자의 말에서 그 이유를 조금 유추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예술가고 적어도 감식가다. 스스로를 그렇게 인식하기에, 음식도 예술도 사랑도 더욱 풍부해지고 그로서 인생도 인간도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 우리는 효율과 능률을 위해 너무 무성화되고 있다... ( 이건 목수정님이 <야생의 사랑학>에서 핏대높여 말한 바 있는데, 그 책을 보고 어느 날 문득 출근하는 버스와 전철 안에서, 이성 간에 서로 닿지 않으려고 경직된 채 있는 사람들을 보다가 그 사실을 실감하기도 했다. 길에서 말 걸기는 커녕, 서로 눈빛도 주고받을 작은 여유조차 없는 이 도시의 비인간성이라니...ㅠ)
물론 읽다보면 프랑스 사람들도 참 까다롭고 특이하다는 생각에 질리기도 하고, 문화적인 차이에서 다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라는 게 가장 늦게 바뀌는 거고, 각 사회의 복합적인 특성에 맞춰 형성되는 것인데 갑자기 나 혼자 눈빛으로 이성을 유혹하고, 친구의 친구를 사랑하고, 프랑스 사람들이 바게트 빵 사러 나갈 때조차 스스로를 가꾼다고 해서 가뜩이나 진한 화장을 더 짙게 만들고 더 예쁜 옷을 하나 더 사서 동네에서도 패셔니스타가 되라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저, 유독 미국화가 국제화인양 진행된데다 유교의 나쁜 습성만 남은 듯한 우리 사회의 억압된 문화에도 종종 이런 식의 이국적인 환기는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는 것. 사대주의나 문화적 차이 문제가 아니라, '잘 사는' 법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작은 시도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살아갈수록, 결국 모든 것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에서 좌우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내 존재가 소중하기에 다른 이에게 어필하고 그 어필이 유혹이 된다는 것이 바로 프랑스식 유혹의 비밀이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건, 모든 이는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함께 읽으면 좋을 책
<프렌치 시크> '무심한 듯 시크한' 이라는 기조를 앞세운 '프렌치 시크 스타일', 소위 파리지엥 스타일이 패션 문화 전반에서 굉장한 열풍이었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시기에 나와 소위 '프랑스스타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데,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 와 비슷하게 너른 범위를 다루는 편이다.
같은 저자의 <여성, 그 기분 좋고 살아 있는 느낌> 은 내가 무척 좋아하고 숨통 트고 싶을 때 들춰보는 책으로, <프랑스 남자들은 뒷모습에 주목한다>와 <프렌치 시크>에 비해 프랑스 "여자"에 주목하고 있어 깨알같은 재미와 매력이 있다. 아쉽게도 현재 절판이지만, 이 책을 발견하게 된다면, 왜 아멜리에가 곡물더미에 손을 넣고, 미국인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프렌치스타일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이 만든 마리 앙뚜아네뜨에서 왜 마리가 정원에서 자연을 뛰놀고 그 순간을 만끽하는 장면을 그토록 인상적으로 그렸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힌트는 '생의 모든 감각을 깨우는 방법' 이라는 <프랑스 남자들~>과 '프랑스 여자들은 영원이 아니라 순간을 믿는다'는 <프렌치 시크>의 한 소제목으로 충분할 듯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