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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백묘님의 [달콤쌉쌀수사일기]를 읽게되었다. 어쩌다라는 표현이 나온것은 정말 평소에 내가 읽은 애들과는 조금 차원이 다른류라서 가까이하지않는 종류라서 그렇다. 십년도 더 된것 같은데 귀여니의 [그놈은 멋있었다]가 나와서 큰 히트를 친 후에 우후죽순격으로 비슷한 아류작들이 앞다투어 출판된적이 있었다. 잠깐 반짝 인기를 끌고 금방 사그라진분들도 있을텐데 백묘님의 경우는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활동하고 있는 분이라 명성은 들어 알고있었다. 다만 그때 당시에 [그놈은~]은 정말 재미있게 읽은것이 분명한데 다른분들의 작품의 경우에는 몇페이지를 넘기기가 힘들어 포기한후로 다른작품들을 읽을 엄두를 못냈었다는것. 대화체도 그렇고 페이지 곳곳에 들어있는 이모티콘도 그렇고 눈이 어지럽고 마음이 어지러워서 집중할수 없는 책이라 판단하고 인터넷소설은 과감하게 포기한 장르중의 하나였다. 물론 이책도 그닥 쉽게 읽히지는 않았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얘를 끝까지 읽어야하나?말아야하나?' 하는 고민을 가지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않았던것은 짐작을 하면서도 누가 범인일까하는 마지막을 확인하고 싶어서였다.결국 확인을 하긴 했는데..추리물에나 나올법한 설정들도 조금 과했던것 같고 판타지소설도 아닌데 학교내에서 일어나는 집단세뇌같은 경우에는 말이 좀 안되지않나하는 생각도 들면서 한번은 읽었지만 두번 읽기는 조금 어려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형사가 고등학생으로 위장해 고등학교에 잠입 수사를 하는 작품들은 이전에도 더러 있었던것 같다. 심하게는 타임리프를 하는 설정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수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심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것 같다. 연쇄살인에 연쇄강간 거기에 안구적출까지..추리물에서도 이정도면 읽으면서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다. 그런데 달콤을 기대한 로맨스에서 이런 잔인한 범죄를 보게될줄이야..일단 남주와 여주의 로맨스적인 설정 별로 등장하지않는다. 하길 연상연하라고는 하지만 "나는 형사고 너는 고딩이야"에 보태어 "너는 용의자고 나는 형사야"까지..
특수팀에 근무하는 유빈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범죄중의 하나가 성범죄였다. 드러난 피해자만 넷, 신고되지않은 피해자까지 합하면 무수히 많은 피해자가 있을 이 잔인한 범죄의 뒤에 아무래도 이년전 유빈에게서 가장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간 조직이 있는것 같다는 첩보가 들어왔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굴로 들어가야한다며 유빈의 뒤를 떠미는 반장덕분에 유빈은 팔자에도 없는 고딩이 되어 목성고등학교에 잠입하게된다. 부유층의 자제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는 그야말로 으리번쩍..쉰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기도 하는 처지에서 보자면 아주 부럽고 부러워 미칠 지경이다. 일단 키네시스의 맨티스로 의심을 사고 있는 인물은 목성고등학교 이사장의 아들 권은찬. 천상천하 유아독존인데가 안하무인이 따로 없을 정도로 까칠한 인물인데 예전에 키네시스조직에 몸담은 전력이 있는것으로보아 의심의 눈초리가 가지않을수 없는 상황..은찬과 함께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렸다가 증거불충분으로 풀려난 정한 역시 수상쩍기는 마찬가지였다.
인생에 있어 사랑은 단 한번뿐이라고 생각했던 유빈은 저를 지키려던 건후를 잃었다. 언제 사랑이 시작되었는지도 모르게 그저 운명처럼 유빈의 곁에 머물며 유빈을 지켜주던 사람.. 맨티스를 잡느라 혈안이 되어 있어 자신이 노출되는것도 몰랐던 유빈은 너무도 허무하게 그렇게 맨티스의 손에 건후를 잃었다. 그리고 이년동안 오직 맨티스를 잡는것이 유빈의 목표였었다. 건후의 복수를 끝내며 건후에게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리라 마음먹은 유빈의 눈에 들어온 정한은 이상하게 건후의 향기를 풍긴다. 곁에 서도 전혀 이질감없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분위기.. 정한이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그럴리가 없다는것이 가까이서 지켜본 유빈의 판단. 까칠마왕이던 은찬은 함께 방을 쓰게 된 은찬이 점점 신경이 쓰이기 시작하고 급기야는 자신의 성정체성을 의심하면서 은찬에 대한 마음때문에 혼란스러워 하는데..그런 친구들을 바라보는 민준..
등장인물들이 적지않게 나온다. 일단 특수팀의 유빈과 유빈을 짝사랑하는 명헌, 그리고 유빈은 친딸처럼 여기는 반장..성범죄팀에 소라와 진우..학교로 눈을 돌리면 더욱 더 많아진다. 중요인물로 은찬과 민준 정한에 이어 학생회간부 하진까지 나오면 얘네들 관계가 어떻게 되는거야.. 범죄를 저지르는 인물이 유빈을 끌어들이기위해 잔인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것까지는 설명이 되었고 유빈의 추리에 의하면 맨티스는 한명이 아닌 두명이라고 한다. 지배하는자와 지배받는자. 지배받는자는 금방 찾을수 있었는데 지배하는자는 약간의 혼란과 함께 찾을수 있었다.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참고 읽기는 했는데 역시나 내 취향은 아니었던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