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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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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자극적인 표지와 소재에 비해, 내게 이 <하우스>란 소설은 로맨스였다. 영화 <오싹한 연애> 같은 느낌이랄까.. ㅎㅎ 그래서 서원과 정진, 또 서원과 승우를 보면서.. 저런 사랑도 있구나.. 참.. 현실에서 보기 드물군..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내 주변 반경 내에서는 없는 love 모습이라..^;;;ㅎ p.44"담도 있고 벽도 있고 문도 있는 집에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대지에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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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자극적인 표지와 소재에 비해, 내게 이 <하우스>란 소설은 로맨스였다. 영화 <오싹한 연애> 같은 느낌이랄까.. ㅎㅎ 그래서 서원과 정진, 또 서원과 승우를 보면서.. 저런 사랑도 있구나.. 참.. 현실에서 보기 드물군.. 그렇게 생각했다. 적어도 내 주변 반경 내에서는 없는 love 모습이라..^;;;ㅎ

 

p.44

"담도 있고 벽도 있고 문도 있는 집에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대지에 혼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 당해본 사람은 알거든요."

자신이 서원의 마음을 알아차린 이유를 승우는 그렇게 설명했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그렇게 버려졌기에 낯선 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자라야 했던 시간이 승우를 그토록 예민하게 만든 것인가 싶어 혜수는 마음이 아팠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대지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은 나도 알 것 같다. 나도 종종 그랬으니까.. 바로 손 내밀면 닿는 곳에 가족들이 있어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종종 있으니까.. 하지만 서원과 승우가 느끼는 그것은 조금더 절벽에 가까운 느낌일 것 같다. 정말 아무도 없는 상황이였으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이 부러운 건 그것을 알아봐주는 사람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거다. 나는 나를 사랑하기에도 벅차서.. 도저히 그렇게 알아볼 겨를이 없다.

 

p.89

정진은 그저 웃었다. 그 자신이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었다.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필요'가 이렇게 선명하게 알아지는 것이 처음이었다. 그저 보였다. 그녀에게 물이 필요하고, 그녀에게 지금 초콜릿이 필요하고, 그녀에게 오르골 음악이 필요하고, 그녀에게 지금 감자튀김이 필요하고……. 마치 그녀의 필요가 그녀의 머리 위에 문자 창으로 뜨는 것처럼. 열 번의 물과 초콜릿과 오르골과 감자튀김과 복숭아와 보리굴비가 이어지면 한 번 정도 서원은 진짜 놀라며 감탄하곤 했다.

"어떻게 이렇게 잘 아는지 모르겠어요. 어떤 때는 나보다 정진 씨가 먼저 알아요, 내가 목마른 거."

정진은 이 열 번의 한 번으로 다음 열 번을 기꺼이 수행했다.

 

세상에 이런 사람이 또 있습니다. 정진과 같이 자기 자신보다 더 상대방을 사랑하고 그 사람의 필요를 누구보다도 먼저 느끼는 사람..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 중 둘이나 있음에도.. 나는.. 내가 24시간 밀착 관찰을 하지 않는다는 핑계로 둘 다 현실성있게 느끼지 않는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도 내가 보는 모습 그대로인 건 인정!^;;;ㅋ

 

<소포>에 이어 <하우스>까지 이틀 연속으로 꽤 자극적인 이야기였지만, 간간히 다른 책도 읽어서 그런가.. 정신적으로 크게 피로하지는 않다. 또 내 상상력이 부족한 장점도 있을 것이고..ㅎ 시간이 좀 지나 도서관을 갈 수 있게 되면.. 김희재 작가님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고 싶다. <하우스>의 전개가 맘에 드는데.. 딱 하나 아쉬웠던 게 있어서.. 다른 책들은 어떠한가.. 궁금하다.^ㅎ

 

 

YES마니아 : 로얄 j*******7 2020.03.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