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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딱 펴는 순간 두가지 느낌 글씨가 작아 욕부터 나왔고 |
| 알베르토 망겔의 서재를 떠나보내며를 읽고 두번째 책 독서의 역사를 구매했다. 독서에 관한 내용에 대해 쓴 책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 알베르토 망겔의 글을 읽으면 즐겁다. 아직 완독하지 못했지만 이 책도 서재를 떠나보내며처럼 좋아하게 될 것 같다. 항상 장바구니에만 넣어두고 결제는 머뭇거렸었는데 왜 이제야 구매해서 읽게 되었을까? 좀 더 빨리 읽어볼걸 그랬다. 표지도 근사하고 마음에 든다 :) |
|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의 역사. 구매하기 전 이곳 저곳에서 추천을 많이 하는 책이라 궁금함을 느끼고 구매했습니다. 말그대로 독서의 역사에 대한 책이라는데 알베르토 망구엘이라는 작가에 대해서 알아보니 대단하신 분이었다는..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장이고 십 대 후반에 서점 직원으로 일할 때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를 만난 이력까지.. 괜히 보르헤스의 책들도 살금살금 다시 꺼내보게 되는.. 밤의 도서관도 구매해 읽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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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책의 제목을 보고 혹은 저자의 명성을 미리 알아보고 그 책에 대한 나름의 기대를 가지고 책읽기를 시작한다. 「독서의 역사」 알베르토 망구엘- 2018년 구텐베르크 상 수상자!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깨알같은 글씨가 빼꼭히 들어찬 제법 두툼한 분량, 독자를 책으로 이끄는 인상적인 한줄평과 임팩트 있는 책 제목, 그리고 대단한 상을 수상한 작가의 이력까지, 잘 쓰여진 고퀄의 여타 책과 동일한 공식에, 적어도 실패하지는 않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안고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차가운 라떼와 함께 하며 한 장 한 장 넘기기 시작한 책은, 그러나 나의 이러한 기대감에 물음표를 던졌다. 명성에 비해 그 내용이 난삽했고, 어떤 챕터는 마치 학위 논문인 것 마냥 지나치게 디테일해서 당황스러웠다.(이 책을 선택한 독자 중 정보의 입출력 작동 메커니즘을 궁금해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 것인가) 예기치 못한 당혹감에서 허우적거리던 중 다행스럽게도 초반 몇 장이 끝나갈 즈음부터 책의 흐름은 독자들이 이 책에서 기대했을 법한 궤도에 본격적으로 올라타기 시작했고, 뒤로 갈수록 흥미를 더해갔다. 낭독에서 묵독으로의 독서 패션 변화상, 절대성이 부여된 책 읽기에서 능동적인 해석을 허용하는 독서로의 변화, 두루마리 형태에서부터 포켓용 페이퍼백까지 다양한 책의 형태, 책 분류의 역사 등 독서 행위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인류의 역사 흐름에 따라 고증된 사실을 근거로 안내하는 모습에서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독서에 대한 열정이 지극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과정을 추적하는 알베르토 망구엘의 지식은 단순히 도서관장 수준을 넘어 인류학, 역사학, 고고학, 언어학 등을 두루 섭렵한 인문학자 수준으로 느껴졌다. 그를 우리는 진정한 인문학자로 부를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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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우리 국민들의 평균 독서량을 훨씬 웃도는 독서가라면 한 번쯤은 꼭 읽어야 할 양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책의 중간 쯤에 부록처럼 끼어 있는 '독서가들의 연대표'가 참 유익하다. 새로이 알게 된 사실들도 있는데 의외인 것도 있다. 이를테면 소크라테스는 책 읽는 행위에 반대하는 주장을 펼쳤다고. 이유인즉슨, 책들이 스스로 말하는 것들을 설명은 하지 않고 오로지 같은 내용만을 되풀이하기 때문이란다. 소크라테스답다 생각이 들면서도 오늘날의 책에 비춘다면 물론 반증도 가능할 것이다. 독서에 관해서 여러 명사들의 여러 명언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는 단연 카프카가 압권일 것이다. 이른바 '책의 도끼론' 그는 주장하기를 우리를 마구 물어뜯고 쿡쿡 찔러대는 책만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읽고 있는 책이 머리통을 내리치는 주먹처럼 우리를 흔들어 깨우지 않는다면 굳이 책 읽는 수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의 주장에 적극 동의하는 바, 나 역시 실천하려 노력은 하지만 맛있고 좋아하는 반찬에 먼저 손이 가듯이 책도 아직은 그런 편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그저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는 나를 불편하게 하는 책들을 더 많이 접하는 걸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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