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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라 부르고, ‘다큐’로 읽는다. 『소설 출판 24시』
"‘소설’이라 부르고, ‘다큐’로 읽는다. 『소설 출판 24시』" 내용보기
미리 고백하건대, 유감스럽게도 내가 이 책을 순수한 의도로 구매한 것은 아니었다. ‘소설 출판 24시’라는데, 그 24시라는 기준은 누구의 입장에의 시간인지, 어떤 이야기로 변명을 포장하려 하는 것인지 싶은, 조금은 삐딱한 시선이었다. 현재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참여해 쓴 소설이란 점에서 정말 솔깃했다. 철저하게 독자로, 돈을 주고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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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고백하건대, 유감스럽게도 내가 이 책을 순수한 의도로 구매한 것은 아니었다. ‘소설 출판 24시’라는데, 그 24시라는 기준은 누구의 입장에의 시간인지, 어떤 이야기로 변명을 포장하려 하는 것인지 싶은, 조금은 삐딱한 시선이었다. 현재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이 참여해 쓴 소설이란 점에서 정말 솔깃했다. 철저하게 독자로, 돈을 주고 책을 사는 소비자로만 살아온 내가 요즘처럼 시끄러울 때 이 책을 펼쳐보게 된다면, 그들이 하는 말을 조금은 더 생생하게, 진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기는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책과 관련된 어느 한 사람의 이야기만이 아니었고, 누구의 변명도 아니었으며, 활자 그대로 들려주는 이야기를 신뢰하면서 듣고, 내 자리에서 내 몫의 역할을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었다. 책은 결코 어느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 과거에도, 현재도, 앞으로도!

 

오래전에 책을 잘 안 읽을 때의 나는, 도서관이나 서점, 출판사라는 공간에 환상이 있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부러움 같은 게 있었다. 대뜸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으니 좋겠군요!” 라는 말을 쉽게 건네곤 했었다. (아마도 이쪽 업계 종사자들은 이 질문을 지금도 많이 받고 있지 않을까?) 물론 과거형이다. 어느 영화에서처럼 도서관의 서가 사이를 돌다가 우연히 눈이 마주치는 낯선 남자와 여자가 시작하는 인연, 서점의 바닥 한구석에 앉아 책을 보면서 살짝 입을 맞추기도 하는 연인들, 출판사에서 일한다고 하면 그 책들 덕분에 머릿속에 가득 채워질 것만 같은 지식까지! (이 무슨 허무맹랑한 생각이었던지.)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책과 관련된 일에서 환상을 기대하지 않기 시작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누군가는 “내가 일하는 사무실에 책이 참 많구나, 하고 생각하면 돼.” 라고 말했고, 서점에서 일하던 지인은 “완전 막노동이야. 늘 야근이고, 항상 목장갑을 끼고 일하느라 손이 거칠어. 핸드크림도 소용이 없어져.” 라고 말하기도 했다. (항상 무거운 책들을 대하느라 어마어마한 육체노동이라고 했다.) 출판사는 뭐, 직접적으로는 아니어도 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환상이 깨지는 건 시간문제였으니... 그러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때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나는 여전히 독자로 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있는 일(책 읽기)을 내가 좋아서 계속하는 것, 그 외에 내가 할 수 없는 일이나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선입견이나 환상을 갖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책과 관련해서 내가 거의 알 수 없었던 출판사의 생생한 하루가 소설로 써졌다니 얼마나 솔깃하겠는가. 한 권의 책(이 책에서는 제목처럼 소설이 주제이긴 하나, 나는 장르 구분 없이 ‘책’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이 만들어져 내 손에 들어오기까지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더 생생하게 들을 이런 기회가 흔하지는 않으리라.

 

출판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내가 지금 대하고 있는 ‘책’의 운명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 하는 이야기가 이 한 권에 다 담겨있다.

수비니겨 출판사에는 편집자 출신의 사장 이정서가 있고, 기획실장 강아라, 꼼꼼한 편집장 김해윤, 전자책을 주로 담당하는 편집자 이순덕, 영업부 과장 민윤식, 그리고 작가가 있다. 편집자의 책상 한 구석에서 선택되어지지 못한 원고 하나를 우연히 사장이 먼저 읽게 된 후, 소설로 출간하기로 결정된다. 그렇게 출간이 결정된 소설 한권으로 이야기가 시작한다.


이들이 책 한권을 만들기까지는 우연처럼 운명처럼 다가오는 원고가 있고, 그 원고가 책으로 만들어지길 선택되는 순서가 있다. 출간이 결정되면 최종원고가 만들어지고, 교정과 교열의 과정을 거치고 겉옷이 결정되면, 인쇄소에서 잉크냄새 풀풀 풍기면서 새 책이 나온다. 그 사이에 편집자와 마케터는 그 책을 어떻게 소개할까 하는, 어떤 홍보로 독자들의 눈에 들게 되는 책을 만들어서 팔 수 있을까 하는, 머리 쥐어짜는 고통과 환희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독자의 눈을 사로잡을 책의 카피나 마케팅 계획을 짜는 일은 고통스러운 시간일지 모르겠으나, 그런 과정을 거쳐 태어난 책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그건 또 환희의 순간이 아니겠는가. 보통 책을 자식으로 비유한다고 생각하면, 열 달을 뱃속에 품고 배 아파 낳은 내 자식이 다른 이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일 것이다. 때로는 그 반대의 것을 확인하게 되는 순간을 만날 수도 있다. 그런 결과를 만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결과가 만들어지는 부분까지 생각할 여지를 주고 있기에 더욱 집중하고 읽게 한다.

 

“어느 한 권의 책이 팔린다는 건, 정말 누구 혼자만이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 독자가 한마음이 될 때 가능한 일인 거 같아요.” (266페이지)

 

책은, 처음부터 책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글이 출판사로 투고되어 선택되기도 하고, 혹은 편집자가 아이템을 구상해서 그 목적에 맞는 책이 맞추어지기도 한다. 정말 뭘 모르던 때에 책을 그냥 글만 쓰면 나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가 ‘편집자’라는 일에 대해, 상당히 어렵기도 하고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한 편의 드라마였다. <반짝반짝 빛나는(2011 MBC)>이라는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출판사의 편집자로 나온 것이었다. 다이어리에 깨알 같은 정보가 가득한 그 장면에서 알았다. 시시때때로 떠오르는 아이템을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보물처럼 여기던 주인공의 모습은, 책과 편집자라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아, 누군가가 글을 가져와서 책으로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살펴봐 주는 게 편집자가 아니었구나, 하는 것을 뒤늦게야 제대로 알았다. 거기에 이 책에서 들려주던 작가와 편집자 사이에 원고 수정을 놓고 벌어지는 의견 교환의 과정은 팽팽한 신경전 같으면서도 결국은 같은 방향을 보고 가는 사람들이기에 합의점을 찾게 된다는 것까지 알 수 있었다. ‘더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더 훌륭한 생각’을 주고받고 있는 과정일 뿐이라는 것이기에, 그 시간은 아름다운 치열함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라고 말이다. 책이 만들어지는 시작이 글이 먼저일 수도, 목적이 먼저일 수도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 모든 것이 이유가 되어 ‘읽고 싶은 책’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너무, 좋다.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제목과 표지 디자인이 정말로 중요하다. 제목이 청각적 감각을 지배한다면 표지는 시각을 지배하는 것이다. (153페이지)

 

책의 출간이 결정되고 편집부에서의 일을 제외하면 그 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외관을 만들어야 한다. 책의 판형부터 속지, 겉표지 디자인, 그리고 더 많게 우리의 시선을 잡아끄는 책의 모든 것들이 계획되고 결정되고 진행되는 것이다. 그 과정도 만만치는 않았다. 여러 시안을 디자인하고, 많은 의견을 참고하고, 최종적으로 맘에 들 때까지 계속 반복되는 과정이 이어진다. 그 과정에서 지칠 만도 할 텐데,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마음 하나로 끝까지 붙들고 있는 그 끈기가 에너지를 퐁퐁 샘솟게 하는가 보다. 그런 과정을 거쳐 우리의 감각을 지배하는 제목이나 표지가 완성되는걸 보니, 지금 내 옆에 있는 책의 모습이 새삼 다르게 보인다. 많은 시간과 땀으로 만들어졌구나 싶어, 대견하게 보이기까지 한다.

 

선택된 원고가 하나의 책으로 탄생하기 전부터 출판 영업자들은 시장성과 작품 내용 등을 분석하여 홍보 계획을 수립한다. 더불어 도서의 콘셉트와 제목, 표지, 가격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초판을 몇 부 제작할 것인지, 제작된 부수를 각 서점과 도매상별로 어떻게 나눠 배본하며 홍보를 위한 광고나 이벤트, 그 밖의 프로모션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따위의 계획을 짠다. (196페이지)

 

그렇게 만들어진 책은 독자를 향해 달려간다. 그 타이밍에 가장 중요한 것이 마케팅일 것이다. 나 역시도 기다리던 책이 나오면 반가움에 더럭 구매하기도 하지만, 혹여나 이벤트가 진행된다면 기간 맞춰 구매하기도 한다. 책의 마케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말 독자들에게 노출되는 빈도수가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어떤 책은 정말 좋은데 조용히 소리소문없이 묻히기도 하고, 왜 베스트셀러인지 모르겠는데도 많이 팔리는 걸 보면(이건 나와 다른 독자들의 취향의 문제이기도 할 것이다.) 정말로 마케팅, 특히 입소문은 중요한 것 같다. 책을 읽거나 구매하면서 보는 많은 장면이, 이런 과정이 있기에 내 눈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었다. 좋은 책은 기본적으로 글에서부터 시작할 테지만 잘 팔리는 것 역시 중요하기에, 여기서 그 힘을 발휘하는 건 마케팅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 한 권의 책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매달리는 것일 테고...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니 그렇게 간단하거나 말 한마디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었다. 이 책이 들려주고 있는 더 많은 일화들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누군가는 그 생생함을 이 책으로 직접 확인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여기서 멈추려 한다. 몇 년 동안 들어와서 지겨운, 하지만 살벌한 그 말 ‘유사 이래 최고 불황’이라는 말을 이들의 이야기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그 ‘불황’이라는 게 어디 출판계뿐이랴 만, 현재 내가 부리는 유일한 사치가 책인데, 그 책에서까지 불황을 느끼고 싶지는 않은 바람이 있기에 많이 안타까운 것이 나의 진심이다. 해서는 안 될 일이지만 베스트셀러로 올리기 위해 사재기까지 해야만 하는 상황, 오프라인 중소형 서점의 계속되는 폐업, 책의 유통 과정에서 존재하는 어음거래의 폐해와 업체의 부도, 서점에서 책의 진열위치에 따라 명당과 흉당이라 붙여지는 이름, 그동안 정말 궁금했던(이미 들었던 것을 확인하고 싶었던) 온라인 서점과 출판사와의 관계, 변해가는 세상에 맞춰 등장한 전자책과의 동행 등등. 우리(독자)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가 다 담겨 있는 듯했다. 다 읽은 후에는 숙제를 남겨주기도 했다. 출판계의 현실이 이러한데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그 안에 존재하는 관계들이 갑과 을의 구조가 아닌 모두(출판사, 서점, 독자)가 동등한 입장에 서서 나란히 가야 하는 것 아니겠냐고... 책을 만드는 사람과 책을 읽는 사람, 그 사이에 존재하는 다리는 ‘소통’이어야 하므로.

 

책이 좋아서 읽었고(독자),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서(출판인) 뛰기 시작했을 그 ‘처음’을 상기하게 하고 있었다. 독자인 나에게, ‘처음 내가 왜 책을 읽기 시작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면서, 어떤 이유로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 내가 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를, 지금 읽고 있는 이 책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와 남아 있을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그럼 또 다른 출판인에게는 설렘과 흥분으로 책을 만들기 시작했던 그때를 떠올리게 하고 있겠지. 좋은 책을 위해 땀 흘리게 뛰며 등에 소금꽃을 피워가면서 즐겁고 행복했던 그때를...

큰 이변이 없는 한 나는 계속 책을 읽어가면서 살아갈 것 같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책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 책과의 시간을 위해서 ‘유사 이래 최대 불황’ 같은 말이 출판계에서 사라지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현실이란 것이 한 번에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그런 억지는 부리지 않겠다. 다만 어느 입장에서든 책을 대하는 자세가 똑같다면, 어느 순간에서든 접점은 있을 테니 ‘좋은 책’을 읽고 만들어가기 위한 방향으로 같이 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출판계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자 실제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이들이 공동으로 집필한 소설이다. ‘소설’이라 부르지만 ‘소설’로만 읽을 수는 없었던 책이었다. 출판시장의 현주소와 미래를 같이 고민하게 하는 이 소설이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나 독자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독자’가 있었다. 출판사에서 일하기 전까지만 해도 소설책은 소설가 혼자만 잘하면 독자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해윤은 이제는 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내용뿐만 아니라 표지 및 본문 디자인, 어떤 마케팅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것인지 등 독자를 만나기 위해서 책은 여러 사람의 손길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라는 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힘들 때면 책 속의 문장들 사이에 숨었던 해윤은,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여백이 전해주는 위로에 미소 지었던 해윤은, 자신의 손길이 닿은 책들 역시 독자와의 만남에서 그런 소중한 순간을 맞이했으면 하고 바랐다. (301페이지)

 

이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보고 듣고 싶다면 이곳으로....

http://saeumbook.tistory.com/

 

 



n******i 2013.06.24. 신고 공감 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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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출판 24시] 실제 출판인들이 함께 쓴 특별한 소설
"[소설 출판 24시] 실제 출판인들이 함께 쓴 특별한 소설" 내용보기
책을 읽는 사람으로서는 그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예상하기 힘들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득 쌓인 책들을 보면 어떤 책은 사람들의 시선도 받지 못하고 구석에서 잠자고 있는 경우도 많다. 베스트셀러라고 모두 읽을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겠다. 책은 만드는 것과 함께 어떻게 홍보하고 알리느냐의 문제도 중요하다. 일반 독자로서는 그 정도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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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으로서는 그 책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예상하기 힘들다.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득 쌓인 책들을 보면 어떤 책은 사람들의 시선도 받지 못하고 구석에서 잠자고 있는 경우도 많다. 베스트셀러라고 모두 읽을만한 책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알겠다. 책은 만드는 것과 함께 어떻게 홍보하고 알리느냐의 문제도 중요하다. 일반 독자로서는 그 정도만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책 『소설 출판 24시』를 읽으며 출판인들의 일상에 보다 깊이 들어가본다.

 

사실 2년 전 쯤에 소설인지도 모르고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냥 출판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가 실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집어들었다가 소설이라는 것을 알았다. 소설이든 에세이든 그 어떤 다른 분야의 책이든 상관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어나간 기억을 떠올린다. 가볍게 집어들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그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새움출판사 서포터즈 1기로 활동하면서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게 되었는데 역시나 다시 한 번 재미있게 단숨에 읽어나갔다. 이 한 권의 책이 출판되기까지, 책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일상을 바라본다.

 

 

 

한 권의 책이 만들어져 팔리기까지 출판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먼저 이 책은 실제 출판인들이 함께 쓴 특별한 소설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그렇기에 더욱 생생하고 실감난다.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소설 속 이야기일까? 그냥 모두 사실인 것처럼 이들의 일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소설 속 이야기를 읽어나가다보면 눈 앞에 있는 책 한 권이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가끔은 책을 읽다가 교정교열이 제대로 되지 않은 책을 보기도 하는데 실수를 알아챈 담당자의 마음은 얼마나 타들어갈지 짐작하게 된다. 출판사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이들의 고충을 짐작한다.

 

 

 

사재기, 인터넷 서점과 갑을… 현장서 느끼는 생생한 현실이 꿈틀댄다. 원고 늦은 작가 원망하는 등 편집자들의 고된 일상도 묻어난다. _한겨레신문

편집자와 작가의 기 싸움, 수많은 투고 원고 속에서 살아남는 법, 작가의 인세와 계약금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 광고 전쟁, 베스트셀러 탄생 비화 등 출판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그린 소설! _매일경제

 

직접 소설을 쓰고 제목과 표지, 추천사 등을 뽑아내고 대형 서점과 온라인 서점 마케팅에 신경써야 하고,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것이다. 이 소설에는 가상의 출판사 수비니겨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게 된다. 물론 수비니겨 출판사가 어디인지 짐작이 가능하고, 어떤 부분은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짐작을 하며 읽게 된다.

 

 

'서점의 따뜻한 조명 아래 있는 책의 모습만 생각했었는데……. 누군가에게는 한 권의 책이 삶의 치열한 현장이었겠구나.' (139쪽)

 

"어느 한 권의 책이 팔린다는 건, 정말 누구 혼자만이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 독자가 한마음이 될 때 가능한 일인 거 같아요." (266쪽)

 

 

실제 출판인들이 쓴 소설이라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소설 형식을 취했지만 실제 출판사의 일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해소시켜주는 책이다. 2013년에 발행된 책이기에 지금은 또 달라진 상황이 있을 것이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고 실감나게 그들의 일상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 『소설 출판 24시』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이들이 시간을 좀더 내서 2권을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s*****a 2016.01.07.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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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정리된 출판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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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자가 6명이 되서 어떻게 공동으로 쓰나 했는 데 세움출판사 사장부터 직원들의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출판세계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장은 정서, 편집장 혜윤, 이북의 순덕,기획팀의 아라, 영업의 윤식과 실제 트레이더를 쓴 장현도를 장현기라고 해서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구 김진명을 중심으로 출판의 어려움과 고민을 쉽게 설명해 준다.   오탈자와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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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자가 6명이 되서 어떻게 공동으로 쓰나 했는 데 세움출판사 사장부터 직원들의 이야기를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서 출판세계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장은 정서, 편집장 혜윤, 이북의 순덕,기획팀의 아라, 영업의 윤식과 실제

트레이더를 쓴 장현도를 장현기라고 해서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구 김진명을 중심으로

출판의 어려움과 고민을 쉽게 설명해 준다.

 

오탈자와 홍보문구의 고민은 편집장이, 기획팀장은 해외도서 판권구매를 둘러싼 고민과 애로,

한 권이라도 좋은 위치에 놓기 위해 , 유통업자 비위를 맞추기위한 윤식의 고민,

이북활성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순덕, 신출내기 작가의 초조함을 보여 준 장현기.

 글구 오프라인 판매의 급격한 감소와 유통업체 부도등 회사경영에 대한 고민과

대박을 터트려야 하는 압박감을 가진 사장 등.

 

업계를 잘 모르지만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사례를 통해서 아주 깔끔하게 소개한다.

어려운 출판업계, 대형서점과 온라인업체에 휘둘리는 영세한 출판사들.

오로지 대박을 꿈꾸면서 24시간을 고민한다.

 

단, 공돈으로 맘대로 출판할 수 잇는 전재국의 시공사만 빼곤.  대부분 어려울 것이다.

공감이 간다.  문제는 앞으로 더 어려워 질거라는 사실...

아마존좆차도 제프 조프리가   낮은 영업이익율에도 무분별하게 사업확장에 빠져 ,

10년뒤에는   아마 도 상당히 곤경에 처할 텐데... 하여튼 힘내기를 바란다.

공공부문에서 도서 구입을 좀 획기적으로 늘려 줬으면..

아직도 각 구의 도서관시설은 매우 비좁고 선진국에 비하면 ,장서량은 현저히 낮은 데

일본수준이라도 구매를 늘리면 좋을텐데..

YES마니아 : 로얄 d******3 2013.08.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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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리얼이다! - 《소설 출판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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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신간 목록 더미 속에서 얼핏 제목을 봤던 것 같기도 한데. 그 때는 그냥 그렇게 스쳐 지났던 책. 온라인 서점 표지 이미지로는 앞에 붙어 있는 '소설'이라는 단어가 너무 작아서 그냥 제목이 '출판 24시'라고 생각했던 책. 그래서 제목 그대로 출판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비판하는 사회과학 서적이거나 말 그대로 출판의 A부터 Z까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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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신간 목록 더미 속에서 얼핏 제목을 봤던 것 같기도 한데. 그 때는 그냥 그렇게 스쳐 지났던 책. 온라인 서점 표지 이미지로는 앞에 붙어 있는 '소설'이라는 단어가 너무 작아서 그냥 제목이 '출판 24시'라고 생각했던 책. 그래서 제목 그대로 출판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비판하는 사회과학 서적이거나 말 그대로 출판의 A부터 Z까지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다큐멘터리라고 손쉽게 판단했던 책. 알고 보니 《소설 출판 24시》는 실제 출판사 대표와 편집자, 작가가 함께 쓴, 출판사의 속사정과 편집인들의 고뇌, 신인작가의 새 책이 나오고 팔리기까지의 과정을 담아낸 '소설'이었다. 

  

 일단 실제 회사명, 업체명, 작가명, 작품명이 그대로 등장하고, 출판업계 뒷이야기나 데이터들도 가감없이 사용된다는 점이 무척 신선하고 놀랍다. (다만, 네가지 바가지인 MD가 소속된 '비XO온'이 어딘가 궁금해 검색해 보니 그냥 웹호스팅 업체더라... 소설적 재미를 위해 만들어낸 순수 가공일 수도, 혹은 모티브가 된 곳과 실제 모델은 명백히 존재하지만 출판사의 앞날을 위해서 함부로 '그 이름을 차마 입에 올려서는 안될 곳'이기에 그렇게 처리했을지도. 만약 실제 모델이 직접 이 책을 읽었다면 속으로 크게 뜨끔했거나... 아니면 '이것들 봐라~'하면서 더욱더 야멸차게 이 출판사 작품들을 혹대할지도...) 쓸데없이 가명, 익명 처리해서 이리저리 유추해보고 추리해보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었던 덕분에 더욱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다만 미남인기작가로 묘사된 차강수는 예외!) 

  

 작가를 꿈꾸던 편집자들이 많기도 하고, 이 작품을 쓴 편집자 가운데 그런 분이 있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편집자들과 실제 작가가 한데 어우러져 쓴 소설인데다 쉬운 문체로 쓰여졌기에 재미도 있고, 가독성도 제법 훌륭하다. 다만, 독자에게 비교적 친숙하게, 기본적인 것부터 일일이 설명해주느라 '국가XX처, OO부 같은 곳에서 제작한 홍보용 만화나 책자'스러운, 약간의 오글거림도 간혹 있다. 그리고 저자에 따라 살짝 어색한 소설작법과 과한 표현 등이 어쩐지 귀여워보이기도 한다. (딴에는 퇴고도 엄청 하시고 정말 심혈을 기울여 쓰셨을텐데, 곤방지게~ 이러고 평하는 거만한 독자라 슬쩍 미안비스무리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고~ ㅋ) 

   

 솔직히 말해 이 책의 출판사이자 작품의 모델이 된 '새움' 출판사에 대해서는 그 이름이 너무나 생소하게 다가왔는데, '김진명의 고구려 출판사'라고 하니 대번 아, 그 출판사구나~ 했다. 《고구려》를 3권까지 실제로 읽었는데도 그랬다. (혹시나 정말 마아아안야야악에 이 글을 출판사 대표님이 보신다면, 소설에 쓰여진 캐릭터대로 상상해보자면, '아니, 자기가 읽은 책 출판사 이름도 제대로 모르나!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하실지도, 혹은 '음, 출판사 자체 홍보를 위해 영업부와 편집자들을 족쳐야겠구만~'하실지도. 전~혀 아닐지도. ㅋ) 

  

 어쨌거나 책을 쭉 읽다보니, 이것이야말로 신선한 홍보전략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출판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까발리는 고발서이자 출판사 대표, 편집자, 영업사원들의 푸념을 늘어놓은 일기장이기도 하면서, '김진명', '고구려', '새움출판사' 등 자사와 자사 대표작을 한꺼번에 매우 획기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비교적 거부감 저항감 적은 홍보브로셔! 특히, 신인작가 투고부터 계약, 편집을 거쳐 인쇄, 발간까지의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트레이더'라는 작품을 볼 때 더욱 그렇다. 역시나 일전에 신간 목록 더미 속에서 그 제목을 슬쩍 보고 지나쳤던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 '트레이더'에 대한 뒷이야기를 보고나니 도저히 검색을 안해볼래야 안해볼 수가 없었다. (작가의 이름과 작품도 모르던 사람이 해당작가의 신작 '우익의 전쟁'이 나왔다는 것까지 알게 됐으니, 이 얼마나 멋진 홍보전략인가!) 물론, 그것도 이 '소설 출판 24시'가 많이 팔리고 읽혀야 가능한 일이니, 상용常用화 할 수 있는 보편적인 수단이 될 수는 없겠지. 

  

 제목을 굳이 《'소설' 출판 24시》라고 명시하고 강조해 놓았지만, 읽어가는 내내 '이건 소설을 빙자한 투서다! 독자와 대중, 출판업계 앞뒤 그 어딘가의 허공을 향해 날리는 처절한 투서다!!'라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것은 정말 리얼이다! 이것이 리얼이다!!'. 

  

 이 책의 리얼리티가 어느 정도냐 하면... '트레이더' 출간 뒷이야기에서 권두의 작가의 말에 미처 찾아서 수정하지 못했던 오타를 가지고 편집장은 멘붕, 대표는 격분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궁금해서 온라인 서점 미리보기를 통해 작가의 말을 훑어봤더니, 정말로, 실제로, 그 오타가, 고스란히, 버젓이, 떡하니! 지뢰처럼 박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말 살벌하게 리얼하구만. 

  

 치열하고 처절한 출판사의 세계. 빡빡하고 팍팍한 일이지만 그래도 나름의 보람과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듣고 나니, (네가지 바가지 온라인 서점 MD 에피소드를 접하고 나니) 무심코 훑어보며 클릭질하던 온라인 서점 각 구석구석이 어쩐지 새로워 보인다. 편집자와 영업사원의 땀과 고뇌로 빚어진, 흔해빠진 홍보문구 한 줄이라도 애써 읽어주지 않으면 안될 것만 같은 불투명하면서도 뜨거운 색으로 흠뻑 덧칠되고 코팅되었기에.  

  

 출판사의 고뇌와 편집자들의 노고가 순도 99.9%(그래도 소설이고, 재미를 위해, 사정상 각색된 부분이 있으니까 무려 0.1%는 제했다!)로 배어있는 이 책을 덮으며, 마지막으로 가져보는 의문 아닌 질문. "그래서, 결국 '트레이더' 판매는 목표했던 수치에 도달했나요?!". 아니, "'트레이더' 많이 팔렸나요?!" 

  



b********e 2013.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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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출판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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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유쾌하고 재미난 책.한 편의 소설이 계약되고 팔리는 과정을 적당한 두께의 소설에 담았다.재미있고 가벼운 책이지만 출판사에 관한 정보를 알차게 들을 수 있다.물론 개별 출판사마다 사정은 다 다르다.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출판사를 통해 일반적인 출판사 사람들 얘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여러 명의 저자들인데도 문체가 한 사람처럼 읽혔다.역시 출판사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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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유쾌하고 재미난 책.


한 편의 소설이 계약되고 팔리는 과정을 적당한 두께의 소설에 담았다.


재미있고 가벼운 책이지만 출판사에 관한 정보를 알차게 들을 수 있다.


물론 개별 출판사마다 사정은 다 다르다.


하지만 이 책에 나오는 출판사를 통해 일반적인 출판사 사람들 얘기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여러 명의 저자들인데도 문체가 한 사람처럼 읽혔다.


역시 출판사 사람들이다.~~

h****m 2017.04.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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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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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한 번씩은 가져봤을 것이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출판사 직원들은 무슨 일을 할까?'    책을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궁금증들이다. 그러나 그 궁금증들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주위에 알려 줄 사람도 마땅히 없다. 그렇다고 바쁜 출판사에 직접 물어보기에는 미안하다. 그래도 알고 싶은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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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다음과 같은 궁금증을 한 번씩은 가져봤을 것이다.

 

 '책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출판사 직원들은 무슨 일을 할까?'

 

 책을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궁금증들이다. 그러나 그 궁금증들을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주위에 알려 줄 사람도 마땅히 없다. 그렇다고 바쁜 출판사에 직접 물어보기에는 미안하다. 그래도 알고 싶은데... 그렇다면 바로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책 출간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잘 보여준다. 기획, 계약, 편집, 제작, 마케팅 등 출판사 업무 전반을 잘 보여준다. 소설 형식으로 씌어져 읽기 쉽다. 본서를 낸 출판사의 실제 모습을 담고 있어 사실적이고 재미있다. 그리고 출판사들이 하는 고민과 애환이 담겨 있어 내용이 서글프다.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출판사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본서 한 권이면 위에 궁금증들이 충분히 해결 될 것이다. (세상에 쉬운 일이 없지만) 본서를 작은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과 노력이 들어가는지 알게 될 것이다. 책 한 권이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 출판사와 책 출간 과정이 궁금한 사람, 출판사에 입사하고 싶은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f********3 2013.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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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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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의 꿈은 서점 주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네마다 제법 큰 서점이 있을 때여서 심심할 때면 서점으로 놀러가서 책 구경을 실컷 했었다. 그러다 조금 더 커서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 뒤엔 직접 책을 만드는 출판사 직원이나 인터넷 서점 MD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이도저도 아닌 독자가 되어있다.맨날 그렇게나 좋아하는 책만 보고 있는데도 꼬박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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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나의 꿈은 서점 주인과 결혼하는 것이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네마다 제법 큰 서점이 있을 때여서 심심할 때면 서점으로 놀러가서 책 구경을 실컷 했었다. 그러다 조금 더 커서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 그 뒤엔 직접 책을 만드는 출판사 직원이나 인터넷 서점 MD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결국 이도저도 아닌 독자가 되어있다.


맨날 그렇게나 좋아하는 책만 보고 있는데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꿈의 직장에 다니는 출판사 직원들의 실제 생활은 어떨까? 그런 궁금증을 거의 다 해소시켜주고, 더 나아가 눈에 덮힌 콩깍지까지 벗겨주는 <출판 24시>. 제목과 목차만 보고는 출판계 현장에서 일하는 진짜 직업인 여럿의 글을 모아놓은 에세이 정도로 예상했는데 제목 앞에 떡하니 '소설'이라고 적혀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쫌 해보니 실제로 한 출판사에서 직원들이 각자 자기 분야에 대해 돌아가면서 릴레이 식으로 쓴 것이라고 한다.


사장,기획실장, 편집장, 마케터, 전자책 담당자 등 출판사의 구성원들은 책을 만드는 '회사원'이었다. 내 예상과 달리 그들은 하루종일 책만 읽고 있지 않았다. 내 상상과 가장 유사한 일을 하는 출판사 직원은 편집자였고, 가장 고달파보이는 분야는 영업부였다. 자사의 책이 보다 좋은 자리에 진열되게 하기 위해 오프라인 서점을 돌아다니며 아쉬운 소리를 해야하고, 인터넷 서점에 한번이라도 더 노출되게 하기 위해 MD와 미팅을 해야했다. 별 뾰족한 방법이 더이상 없는데도 책 홍보를 위해 고심해야 하는 마케터의 애환도 여느 회사원과 다를 바 없었다.


출판계가 어렵다는 소리가 나온지 이미 수년이 흘렀다. 매년 유사이래 가장 힘들다고 한다. 책을 좋아해서 구입해서 읽고 싶지만 솔직히 점점 비싸지는 책값이 부담스럽고, 또 요즘 나오는 책들이 과연 사서 볼 만큼 양질의 책인지도 의문스러워져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있다. 하지만 책 한 권을 만드는 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 걸 알게 되어 이제 좋은 책은 사서 볼까 싶다.


그런데 오탈자가 발견되어 곤혹스런 편집자의 이야기 꼭지도 있던데 이런 내용의 책에도 오자와 잘못된 띄어쓰기가 있으면 어쩌자는 건지 싶기도 하고, 한편으론 애교로 봐줄 정도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실제 출판사인 새움출판사 블로그도 들어가보고 김진명 작가의 책도 다시 한번 검색해보게 만드는 등, 이 책 자체가 훌륭한 마케팅 작전인 것 같다. 적어도 나에게는 아주 완벽하게 성공했다. 출판사의 속내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g******4 2014.03.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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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 『소설 출판 24시』새움 출판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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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출판 24시 (새움 출판사)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   언젠가부터 '종이 책의 종말'이라는 말이 출판계에 나돌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대형 온라인 서점의 독점으로 전통 있는 동네 서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얼마 전 도입된 '도서 정가제'로는 암울한 출판계를 되살릴 여력이 부족하다. 지하철에는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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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출판 24시 (새움 출판사)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


 

언젠가부터 '종이 책의 종말'이라는 말이 출판계에 나돌고 있다. 책을 읽는 사람들의 비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대형 온라인 서점의 독점으로 전통 있는 동네 서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얼마 전 도입된 '도서 정가제'로는 암울한 출판계를 되살릴 여력이 부족하다. 지하철에는 책을 읽는 사람은 거의 없고 저마다 스마트 폰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논리적인 글보다는 이미지가 각광을 받는다. SNS도 짧은 글자수와 사진으로 빠르게 업데이트 하며 속도전을 펼친다. 사람들은 점점 긴 텍스트를 더이상 읽지 않는다. 한 마디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 책 만드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소설 출판 24시』는 우리가 읽는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출판인들의 시선에서 풀어낸 이야기를 소설로 구성했다. 새움 출판사 대표, 기획실장, 편집자, 마케터 그리고 『트레이더』의 작가 장현도가 각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썼지만 어느 누구의 문체가 유별나게 튀지 않게 잘 다듬은듯 하다. 다듬어지지 않은 옥석을 잘 가꾸어 독자에게 판매할 수 있는 상품으로 만드는 데 익숙한 사람들이라서 책 내용이 참 깔끔하고 잘 읽힌다. 무엇보다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실재 작가 김진명이 등장하고, 장현기 작가가 새움 출판사에 투고해서 책을 출판하는 과정, 편집자들의 고충, 마케터와 서점 직원과의 밀착된 관계 등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출판계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꾸려나간다. 한 권의 책이 출판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서점에 납품하고 출판사에서 남기는 이윤, 신인 작가와 기성 작가들의 인세, 광고비 등을 보면서 얼마나 힘들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작가 장현도가 『트레이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시간과 출판 과정, 그리고 판매하기까지 투자한 기간은 대략 1년 남짓. 선인세로 신인 작가 치고만 꽤 많은 액수인 1천만원을 받았다고 한다. 판매부수도 1만6천여부로 신인 작가치고는 나름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5% 인세를 받는 것 감안해도 1년의 노력에 대한 보상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 새움 출판사는 『트레이더』의 작품성을 믿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해서 홍보비만 7천만원을 쏟아부었지만 기대만큼 많이 팔리지 않아서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작가의 노력 못지않게 출판사의 수고도 엄청난 무형의 가치다. 편집자는 사람을 마주하지 않고 원고만 읽는 사람일거라 생각했지만 책이 나오기까지 저자를 비롯해 디자이너, 마케팅 담당자와 의견을 교류한다. 마케팅 담당자는 홍보 문구를 만들고 여의도 증권사를 돌아다니며 온갖 거리 포스터뿐만 아니라 동전에 책 홍보 스티커를 붙여서 배부하며 발로 뛰었다. 한 두명의 작가에 의존에 회사의 운명을 건 대표의 입장도 벼랑 끝에 선 입장이었을 것이다.  


 실제 주변에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출판계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들은게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야근은 일상이고, 심지어 우리에게 익숙한 대형 출판사조차도 근로 계약서를 쓰지 않은 곳이 있다는 말에 놀랐다. 책을 만드는 것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서 대중에게 지식과 문화와 교양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봉사한다는 마음이 있지 않고는 일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강요하는 점이기도 하다.

 

 

 

 


 글쓰기는, 책은, 세상을 바꿀 수 없을지 모른다. 책이 무언가를 바꿀 수 있다고 거창하게 말하는 사람들의 오만을 해윤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윤은 생각했다. 책은 세상을 바꿀 수는 없을지언정 한 사람의 마음에 무언가를 남길 수는 있지 않은가 하고. 적어도 해윤에게는 책이 부모였고 스승이었다.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건 책은 해윤을 바꾸었다.

 


그들의 눈물나는 분투에 독자로서 미안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다. 그들의 노력한 수고 대신 나는 좋은 책은 꼭 정가로 정당한 지불을 하고 사겠다는 약속을 한다.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들,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w******8 2015.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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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일하기, 궁금해요?! [출판 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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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쓰고자 이 책을 검색하고 나서야 제목이 <소설 출판 24시>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사실 나는 이 책이 소설이라는 것을 모르고 선택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것은 출판 업계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그냥 출판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가 실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어쨌든 나로서는 그쪽 관련 아는 사람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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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을 쓰고자 이 책을 검색하고 나서야 제목이 <소설 출판 24시>로 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사실 나는 이 책이 소설이라는 것을 모르고 선택했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것은 출판 업계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그냥 출판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인터뷰가 실려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은 것이다. 어쨌든 나로서는 그쪽 관련 아는 사람도 없고, 그들의 일상이 어떨지 전혀 알 방법이 없다. 그래서 궁금했다. 이 책을 통해 그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처음에는 소설이 아닐 것이라 생각하고 읽게 되었는데, 소설이어서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가볍게 집어든 이 책에서 나는 생각보다 많은 정보를 얻고, 그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고충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소설이든 에세이든 그 어떤 다른 분야의 책이든 상관 없었다.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조금은 그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나는 책을 읽기 좋아하는 독자다. 세상에 나온 많은 책들 중 어떤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될 지는 그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이라도 더 노출되고, 무언가 이벤트를 해서 관심을 끌고, 출판 전 교정교열을 거치고 표지 디자인까지! 정말 신경써야할 것이 많다. 소설 형식을 빌려 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시간이 의미있었다.

 

 출판사에 일하기 전까지만 해도 소설책은 소설가 혼자만 잘하면 독자와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해윤은 이제는 안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내용뿐만 아니라 표지 및 본문 디자인, 어떤 마케팅으로 독자에게 다가갈 것인지 등 독자를 만나기 위해서 책은 여러 사람의 손길 속에서 태어나는 것이라는 걸.

 

- 301쪽

 

 출판사에서 일한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환상이 있었는데, 구체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멀리서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출판 업계의 일을 가까이서 바라보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현실을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고, 좀더 사실적인 그들의 일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 책 <출판 24시>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s*****a 2013.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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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 만드는 과정에 대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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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출판업계의 현실에 대한 소설. 소설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지는 가에 대한 소설. 즉 소설책에 대한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가 글을 쓰면 그걸로 책을 바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작가와 편집인의 책 내용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하고, 교정 교열을 해야 하고, 표지와 제목을 정해야 하고, 인쇄하고, 그래야 책이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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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출판업계의 현실에 대한 소설.

소설책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 지는 가에 대한 소설.

즉 소설책에 대한 소설이라고 볼 수 있다.

 

작가가 글을 쓰면 그걸로 책을 바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작가와 편집인의 책 내용에 대한 치열한 논쟁을 거쳐야 하고,

교정 교열을 해야 하고,

표지와 제목을 정해야 하고,

인쇄하고, 그래야 책이 만들어 진다.

 

책을 만들고 나서도, 마케팅을 위해 정말 출판사에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것을

이 소설은 말해주고 있다.

  

l***u 201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