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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들 2 - 스티븐 킹, 오언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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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주변인들과의 공감과 소통은 가장 중요한 삶의 영역중에 하나이죠, 특히나 소통이 되질 않은 사람과는 함께 하기가 힘듭니다.. 소통이 어렵다는말은 상호 공감이나 배려나 양보 또는 포용과 수용의 의도가 삐걱거리는거라고 봐야겠죠, 특히나 세대의 차이나 성별의 차이가 주는 이런 삐걱댐은 제법 큽니다.. 사회의 확장성과 정보의 다양성으로 인한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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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주변인들과의 공감과 소통은 가장 중요한 삶의 영역중에 하나이죠, 특히나 소통이 되질 않은 사람과는 함께 하기가 힘듭니다.. 소통이 어렵다는말은 상호 공감이나 배려나 양보 또는 포용과 수용의 의도가 삐걱거리는거라고 봐야겠죠, 특히나 세대의 차이나 성별의 차이가 주는 이런 삐걱댐은 제법 큽니다.. 사회의 확장성과 정보의 다양성으로 인한 세대간의 격차는 줄어드는 반면 성별이 주는 상호간의 차별이나 시선이나 판단은 에나 지금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곧 선거가 있습니다..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 와중에 지금 전세계는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강력한 바이러스로 재난을 겪고 있습니다.. 공포가 세계를 잠식하고 있는 상황이죠, 주변과 관계의 거리두기와 두려움이 무엇보다 우리의 내면을 예민하게 만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런 와중에 천인공노할 사건이 터졌죠, 어느날 우연히 이전에는 없었던 범죄가 갑자기 벌어진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경험하고 누구가 그러려니하고 누구나 알지만 무관심했던 사회적 암덩어리가 심각한 전이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죠, 무통과 증상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사회속의 성문화에 만연되어온 우리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건이었습니다.. 저 역시 다르지 않을겝니다.. 남성으로서, 그리고 시대의 중심세대로서 그동안 스스로조차 관행처럼 인식하고 여겨온 이러한 성동영상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의 주변에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상하는 상황을 방관한 동조자였을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모 국회의원 후보의 말처럼 호기심에서 가입했다가 이건 아니다싶어 빠져나온 분들은 거 범죄적 판단이 과해서는 안된다고 한 말을 그대로 적용하면 있는 그대로 이 분의 말이 이 시대의 어른들과 저를 비롯한 남성의 일반적인 시선일겝니다.. 그 문제의 심각성과 공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죠, 우린 그렇게 경험하고 살아왔고 살고 있습니다.. 아주 잘못된 인식이자 사회적 차별의 근원적 시선이죠, 이러한 남성적 시선을 아무렇지도 않게 수긍하는 한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더 심각한 사회적 차별과 피해를 비롯한 가해의 당사자가 될 수도 있을겝니다.. 그렇지 않나요,


    2.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얼마전 터져나온 미투운동에서 어느정도 사회적 인식이 대두된 말이죠, 성별이 다른 존재간의 시각과 인식적 판단에 따른 차별과 불균형 그리고 무엇보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많은 민감한 성적 문제에 대한 감성적 민감성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죠,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지껏 이러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적 토대조차 마련되어 있지 못한 곳입니다.. 오랫동안 돈데크만 주전자를 통해 돈데기리 주문을 읊을 필요도 없이 조금만 과거로 가보아도 아실겝니다.. 심각한 미투운동으로 오랫동안 성폭력과 성희롱에 영혼까지 탈탈 털린 여성분들의 남성 위주 사회의 권력적 성문화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드러내는 사건이 잠시, 아주 잠깐, 일부 있었습니다.. 언론이고 미디어고 사회적 이슈로 다루기도 했죠, 하지만 어떠했습니까, 제대로 이에 대한 처벌과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울타리가 마련이 제대로 되었나요, 조금만 더 현실로 넘어와봅시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일이지만 모 연예인들의 여성 성관계 동영상의 유포와 여성을 상대로한 비이성적인 남성적 시선속의 여성의 모습들, 아무렇게나 자기들의 목적대로 휘둘려지고 미디어적 폭력속에 내버려진 여성들, 이러한 빌어먹을 인간들의 처벌과 함께 보호되어져야할 여성들의 기본적인 인권과 사회적 관심에 따른 불평등과 차별적 문제에 대한 대중적 인식에 남성들이, 그리고 권력자들이 공감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있었는 지, 법무부 차관까지 내정되었던 국가 권력자의 여성 성폭력 행위와 비도덕적 범죄행위에 대한 법을 다루고 법을 집행하는 위선적 사회 기득권자들의 내주변 감싸기로 그럴 수도 있는 것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것으로 무마하고 넘어가는 그따위의 비열한 사회적 관행과 인식탓으로 돌리는 행위들, 이 모든 것들이 만들어낸 지금 이순간의 우리의 민낯과 현실과 무엇보다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야할 피해자 여성들의 지옥과도 같은 고통,


    3. 이것은 내 아이, 내 딸, 내 가족의 문제가 아니면 무시하고 무관심하게 내비둬야할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의 기본적인 인식조차 가지지 못한 수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성과 권력자들과 기득권을 가진 인간들의 기본적인 사회적 인식부터 새롭게 시작되어야할 것이죠, 왜 여성이 남성이라는 존재에게 있어서 차별적 방식으로 보여져야하는가, 너는 다리가 길어서 이뼈, 그래서 짧은 치마가 잘 어울려, 그러니 앞으로도 회사에 출근할때 그렇게 입고와라는 이런 되먹지도 않은 말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입에서 튀어나오는 그따위의 세상은 이제는 좀 버립시다..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어느순간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잠들어 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앞서 읽었던 스티븐 킹과 오언 킹 부자의 "잠자는 미녀들"의 1편에서 어떠한 이유로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잠들어버리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가족과 아이와 주변의 여성들이 하나둘 고치가 뒤덮힌 체 잠들어버렸죠, 그리고 이런 와중에서도 이비 블랙이라고 지칭한 여성은 잠들지 않고 여전히 둘링 교도소에서 잠들고 깨어나곤 합니다.. 1편에서 클린트와 라일라 부부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를 우린 읽었습니다.. 끝내 라일라 보안관은 잠들어버리고 둘링시는 대다수의 여성이 사라진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여성 수감 교도소인 둘링 교도서에서도 대다수의 재감자들도 잠들어 버리고 몇몇만 남았죠, 하지만 여전히 잠에서 깨어나는 이비에 대한 소문이 남겨진 남성들에게 들여오고 자신의 아이의 삶을 되돌리기 위해 프랭크는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이비에게서 그 답을 얻어내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이 교도소의 관리를 맡게 된 클린트는 이비의 초현실적인 행동과 독심술에 대한 신비한 경험으로 무엇인가 그녀가 이 사태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을거라 짐작하고 그녀를 보호하고 그녀를 지키려고 합니다.. 이렇게 이비를 중심으로 심각한 상황이 조금씩 둘링에 퍼져나가기 시작하면서 킹쌤의 지옥도가 살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합니다.. 한편 수면속으로 빠진 여성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라일라를 비롯한 둘링의 여인들은 또다른 공간의 둘링에서 깨어납니다.. 그리고 그들만의 시간들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어느순간 함께하던 여성들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리기 시작하고.....


    4. 2편은 1편에서 발생한 사건과 그 내막에 대해서 조금씩 진실을 밝혀내고 또 극적 갈등으로 치닫는 상황이 아주 매력적으로 펼쳐집니다.. 더욱더 박진감 넘치고 상황적 호기심과 흥미로움이 가득한 가독성이 끝없이 이어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대부분의 여성이 잠들어버린 시점에 남겨진 여성들의 활약과 함께 무엇보다 1편에서 등장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일 수 있는 미지의 인물 이비 블랙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좋습니다.. 그동안 입체적이지 못하게 그냥 뭔가 있는 듯한 느낌의 이비 블랙이라는 존재가 2편에서는 보다 입체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로 다가오죠, 물론 이비의 모든 면면은 초자연적이고 비현실적인 행동적 영역속에서 할약을 펼칩니다만 보다 두드러진 인물적 공감을 보여주는 것이 참 매력적입니다.. 참고로 이비는 세상의 창조와 함께 끊임없이 인간의 역사속에 존재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신적인 존재라는 것이죠, 하지만 보다 인간적이고 보다 현실적인 대중적 이미지로 소설적 세상을 이끌어갑니다.. 이러한 존재를 지키기 위한 남겨진 남성들과 몇몇 여성들의 싸움이 2편의 주된 서사입니다.. 그러니 보다 농밀하고 극단적이면서도 얼토당토않은 남성적 세계관과 아집과 고집과 이기적 욕망과 터무니없는 방법론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한 비이성적 행동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이 소설의 후반부를 장식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핏빛 지옥이 펼쳐지는 것이죠, 인간의 본성, 그중에서도 남성들이 세상속에서 여태껏 가져오고 경험하고 대수롭지 않게 자신들만의 오만과 이기적 욕망으로 여성들에게 행한 모든 행위들에 대한 인식이 두드러지게 보여지는 어두운 시선들이 주를 이룹니다.. 하지만 모든 남성이 그렇진 않죠, 일단 킹부자가 그렇지 않은 듯 합니다.. 그중에 저를 비롯한 몇몇의 남성들은 나름 좋은 부류이기도 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습니다.. 아님 말고,


    5. 아따, 여기까지 오는데 느무 말이 많았군요, 쓰고 있는 저도 부담되는데 읽는 분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죄송하구요, 여하튼 그런 전반적인 사회적 불균형과 성적 차별과 관련된 인식적 문제를 극단적이면서 자신만의 문체와 감성으로 엮어낸 킹샘 특유의 매력적인 초자연적 대중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판타지한 현실적 상황들이 어떻게 전개되어지고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 것인지 어느정도 독자로서 자연스럽게 드라마틱한 파괴적 상황속으로 즐겁게 빠져들죠, 그리고 후반부를 거쳐 결말로 이어지고 또다른 에필로그식의 마무리를 보게되면 보다 현실적이고 대중적이고 일반적이 우리네 모습에 대한 또다른 허탈함과 안도와 평화로움과 더불어 아픔과 슬픔과 외로움을 맛보게 되는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마무리의 방법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아쉬운 부분은 1편에서 조금씩 존재의 인식을 보여주기 시작하던 이비 블랙이라는 존재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그럼 2편에서는 이비로 인해 어떠한 세상의 문제가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해결의 단서가 된다고 친다면 존재적 입체감이 보다 전반적인 서사를 이끌어나가야되는 것 같은데 조금은 남성들의 근원적 본성과 파괴적 감성 및 이기적 행위에 집착을 하신 것 같아서 좀 안타까웠습니다.. 너무 1편에서 펼쳐낸 서론이 길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2편에서는 속도감이 장난아니게 빨라지지만 이로 인해 놓치게 되는 부분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세상속의 라일라를 비롯한 여성들의 모험과 상황들을 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긴장감 넘치게 현실속 이야기와 함께 교차시켜 이끌어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긴 했습니다.. 그리고 한마디만 덧붙이자만 번역이 너무 아쉽습니다.. 중간중간 인물명이나 상황속의 오타와 오역들이 제법 눈에 띱니다.. 원서의 문장을 보지않았는데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줍잖게 내용을 더 질질 끌지않고 마무리를 재미지게 그리고 진짜 깔끔하고 확실하게 끝낸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6. 스티븐 킹 특유의 대중적 매력이 가득한 작품이고 즐거움을 주는 대중소설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재미져요, 게다가 앞서 주저리 끄적거린 이 시국의 우리의 현실속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는 점도 마찬가지구요, 아마 예전에도 그 시절의 현실과의 대비는 지금과 다르지 않았을겝니다.. 언제나 남녀의 성별에 따른 불평등과 차별은 변함없이 사회속에서 만연되어온 모습이니까 말입니다.. 이제는 바껴야죠, 킹쌤도 그러길 바래서 이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냈겠죠, 쉽진 않지만 조금씩이라도 인식적 변화와 사회적 문제에 대한 고민과 방향성을 이끌어내보려는 것일겝니다.. 그것도 흔한 대중소설을 통해서 말이죠, 결국 인간의 이야기이고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우리에게 드러난 민낯들이죠, 게다가 속도감 넘치는 스릴러소설 특유의 긴장감과 장르적 즐거움까지 있으니 자연스럽게 이러한 모든 감성적 기운이 우리의 머리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솔직히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남성이 얼마나 많은 사회적 차별과 폭력과 범죄적 가해자로 살아왔는 지 누구보다 우리가 더 잘 알고 있잖아요, 여성분들의 사회적 주체성과 중심자로서의 역할과 영역을 보면서 대다수의 기득권을 가진 이시대의 남성 꼰대들과 심지어 이성적이고 배웠다고 자부하는 이중적인 남성적 시선의 민낯을 우린 알자나요, 이런 우리의 민낯속에서 자라고 배운 또다른 세상속으로 나아가는 남성들이 얼마나 많은 여성을 상대로하는 범죄를 거리낌없이 저지르고 그 잘못을 제대로 인지조차 못하고 있는 지 우리 모두 알잖아요, 순삭하듯 잊혀지는 대중소설일지언정 이 작품속의 이야기속에서 잠시나마 남성이 보여주고 가지고 온 사회적 차별의 시선과 잘못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변화가 이 작품을 시작으로 조금씩 변화되어가면 어떨가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렇다고 이 작품이 여성분들이 마구마구 좋아할만한 작품은 또 아니라는거.. 참 아이러니컬하죠이... 땡끝

n********s 2020.04.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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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은 아쉬운 킹부자의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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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마지막,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의 여인 '이비 블랙'은 정신과 의사 클린트에게 콤비 플레이를 제안하며 끝난다. 스티븐 킹의 오랜 독자로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기대하며 2편을 읽는데... 솔직하자! 진도가 잘 안 나간다. 분량 대마왕 '킹 오브 킹'의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작가도 둘이고 번역도 둘인데 무언가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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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의 마지막,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의 여인 '이비 블랙'은 정신과 의사 클린트에게 콤비 플레이를 제안하며 끝난다. 스티븐 킹의 오랜 독자로서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기대하며 2편을 읽는데...

솔직하자! 진도가 잘 안 나간다.

분량 대마왕 '킹 오브 킹'의 소설이 맞나 싶을 정도로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는다.

작가도 둘이고 번역도 둘인데 무언가 협업에 문제가 있었나 하는 생각마저 잠시 든다.(원문의 숫자 오류를 지적하는 정성스러운 번역은 칭찬하고 싶다)

가독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는 등장인물이 지나치게 많단 점이다.

여성 교도소 내 재소자들, 교도관 및 경찰, 그 가족들, 교도소를 습격하는 자경단...

일일이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겠나 싶지만 그 인과관계를 생각하면 머리를 쥐어짜내야 한다.

이 사람은 누구였고, 과거 어떤 전력이 있었고 전편에서는 어디서 등장했고.. 내 두뇌와 기억력으로는 다소 용량 초과다.

 

후반부 예상대로(!)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일대 격돌이 펼쳐진다.

그런데 이 과정 전단계까지 서사가 내게는 지리멸렬했다. 도무지 무슨 내용으로 이리 많은 페이지가 넘어갔나 싶을 지경이다. 신경은 분산되고 지나치게 잔가지가 많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킹의 장기 중 하나는 이런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 군상들의 반응에 대한 현미경 묘사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인 인간들 저마다 다양한 대처방식을 보면서 인간 심리에 대해 고찰해보게 되는 그런 재미가 컸는데, <잠자는 미녀들>도 그런 좋은 소재를 가져왔지만 기대보다 훨씬 밋밋했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하'였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킹의 유머와 마지막 아비규환에서의 고어 장면도 도합 1,100여 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이 소설을 구원하진 못한다.

 

이 작품 속 남자들은 대부분 단세포로 세상에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요소가 큰 존재로 그려진다.

"그는 전반적인 인간의 심리를 본능적으로 잘 파악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남자의 심리에 능통했다. 남자들은 뭘 하지 말라고 하면 하게 되어 있었다." - P 371

소설의 주제는 어쩌면 아래 문장일 수도.

"밀크셰이크를 먹고 싶으면 싸울 준비를 해야 했다." - P 321

그나마 '생각'이라는 걸 하는 인간으로 주인공 클린트나 그의 아들 재러드, 자원해서 이 소동으로 뛰어드는 윌리 버크 정도가 봐줄 만하다. 이 무리에 킹 부자도 끼고 싶은 눈치요, 그러한 의도가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스티븐 킹 버전인 2권의 '판타지 호러' <잠자는 미녀들>로 만들어졌다.

 

반면 여성만의 연대로 그들만의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여자들은 대부분 점수를 줄만한 인물들이다. 심지어 이런저런 죄를 짓고 교도소에 들어온 재소자들마저도.

모두 남성 우월주의 사회에서 크든 작든 피해를 봐온 희생자라는 점에서 공감대가 있고, 이들의 연대는 아름답게 그려진다. 남자들과 달리 과실치사조차 큰 문제 삼지 않는다. 여성들만 존재하는 세상은 유토피아로 묘사된다.

다만, 소설 전반을 이끌어온 초자연적 존재 이비의 소리소문없는 퇴장은 아쉬운 부분이다.

당연하게도 여성의 복귀는 아들(들) 때문이다. 절대 남편 때문이 아니다.



어떤 의도로 스티븐 킹이 아들 오언 킹과 협업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결과물은 실망스러웠다.

스티븐 킹하면 떠오르는 기나긴 걸작 리스트에 오르기엔 많이 부족한 소설이다.

n***e 2020.04.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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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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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까지 읽고 나니 이책은 환타지가 가미된 스릴러쪽이 아니라 페미니즘 소설인가 싶게 남성성에 대해 결혼제도에 대해 고발하고 있었다.  이비는 폭력에 시달리고 여자이기 때문에 결혼제도에 묶여서 일도 못하고 꿈도 상실하고 구박받고 무시당하면서 집안일만 하고 찍소리도 못하는 혹은 그로인해 범죄를 저지르게 된 여성들을 비호하려고 온 '여신'쯤으로 묘사된다. 클린트는 부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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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권까지 읽고 나니 이책은 환타지가 가미된 스릴러쪽이 아니라 페미니즘 소설인가 싶게 남성성에 대해 결혼제도에 대해 고발하고 있었다.

 이비는 폭력에 시달리고 여자이기 때문에 결혼제도에 묶여서 일도 못하고 꿈도 상실하고 구박받고 무시당하면서 집안일만 하고 찍소리도 못하는 혹은 그로인해 범죄를 저지르게 된 여성들을 비호하려고 온 '여신'쯤으로 묘사된다.

클린트는 부인을 잠에서 깨워 고치속에서 나오게 하기 위해 남성들만 생존해 있는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이비를 보호하기로 사나운 다른 남성들로 부터 지키기로 결심한다.

 

프랭크는 딸 나나를 위해서면 물불을 안가리기 떄문에 잠들어도 깨어난다는 이비를 찾아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혼란한 마을의 시스템을 틈타 경찰들과 동조하는 남성들 20명과 함께 자경단을 꾸린다.

무기는 충분한지 알았지만 클린트의 모략으로 대량의 무기와 방탄복을 빼앗긴다.

인명손실도 있었다.

이제 전면전이고 목적보다 수단에 도취되기 시작되고 그들의 행위에 스스로 희열을 느끼는 단계에 이른다.

 

이쯤해서 고치안에 잠든 그녀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 궁금해진다. 그들은 나무 저쪽 세계의 마을에서 장소는 동일하나 폐허가 되고 시간이 더빠르게 흘러서 많이 낡은 곳에서 여성들로만 이루어진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들은 남겨진 남편, 아들이 그립긴하지만 이 곳 생활의 평안함과 비폭력에 행복해 한다.

그러다가 원래 있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는 걸 알게된다.

그녀들의 결정은 무엇일까? 다시 돌아간다? 돌아가지 않는다?

 

그녀들이 그럭저럭 행복한 새세상에서 삶을 꾸려 나갈쯤 오로라 현상이 나고 5일쯤 교도소로 사람들이 몰리고 이비를 차지 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진다

죽고 죽이는 살육전 끝에 프랭크 일행과 남은 클린트 일행은 이비가 수감된 앞에서 정면 대치하고 대화의 물꼬를 트기 시작한다.

실은 그들은 방법이 달랐을 뿐 가족을 다시 돌아오게하겠다는 목적은 같았기에 합의할 수 있게 되었다.

여차여차 여자들도 돌아가기로 합의하고 다시 남과여가 공존하는 세상이 돌아왔다.

여자들이 없어졌던 경험을 했던 남성들은 좀더 온화해졌고 가정에 조금은 충실할 수 있게 되었으나

모두다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더불어 진실이 들어난 가족들도 많았으니 말이다.

 

"이번에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들이 예측한 대로 흘러가게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남편에게 억눌렸던 자넷의 외침)

 

"더 훌륭해지려고 결심한 사람. 더 강해지려고 결심한 사람. 해야하는 일이 있으면 뭐든 할 준비가 된 사람"(다시 돌아온 그녀들의 외침)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20.03.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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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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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책이다. 어떻게 글을 이렇게 쓸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책은 2권이지만 두 권 합치면 1,000페이지가 되고 3권이라 봐도 될 것이다.근데 이 안에 들어있는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세밀한 묘사로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이미지가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스티븐 킹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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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스티븐 킹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책이다. 어떻게 글을 이렇게 쓸 수 있는지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책은 2권이지만 두 권 합치면 1,000페이지가 되고 3권이라 봐도 될 것이다.

근데 이 안에 들어있는 사람들이 정말 엄청나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세밀한 묘사로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이미지가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스티븐 킹과 오언 킹 두 부자가 어느 부분을 담당했는지는 모르지만 소설은 정말 다이내믹하다. 1편에서는 사건의 발생이었다면 2편에서는 사건의 확장과 클라이맥스로 치달으며 상당히 스피디해졌고 이야기의 다양성이 나왔다. 2편을 보면 어김없이 스티븐 킹의 독창적이 이야기들이 나온다. 1편의 읽으며 생각했던 전개는 완전히 무너졌고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글을 이끌고 간다. 스포가 될 것 같아 그 내용을 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신비롭고 괴기하고 참신하다.

마지막 결론 부분에 도달할 때까지 그 방향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결국에는 잘 해결이 되기는 하지만 마지막을 폭주로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이야기의 기본 소재인 여자들이 잠들어 버린 세상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만약 진짜 그런 상황이 된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 소설과 같이 폭주하게 될까? 남자들을 부여잡고 있었던 것은 진짜 여성이었을까? 물론 그런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기에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지들만 남은 상황에서는 무엇을 하려고 할까? 배후를 알아내려 할까? 아니면 이 일이 벌어지게 된 원인을 밝혀 그 뿌리를 자르려고 할까? 그렇게 뿌리를 자른다고 해서 다른 변화가 올지에 대한 확신은 없겠지만 그런 시도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 번 해본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지만 분명 남자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 것이다. 여자가 없다는 것은 더 이상 아이가 없다는 이야기이고 아이가 없다면 인류는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인류 전체의 생존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는 분명 무언가 하려고 할 것이다.

물론 그 시도가 다시 세상을 원상 복귀 시킬 수 있다는 장담은 할 수 없을지라고 무엇인가 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위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인가? 분명 세기말적 종교현상이 일어날 것이고 공황에 빠질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개인들이 선택하는 행동이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을 것이다. 그보다는 규모의 집단이나 국가, 전 세계적인 해결책의 모색이 필요할 것이다.

이 소설의 시점이 이상하게 전 세계를 뒤엎은 코로나 사태와도 비슷해 보인다. 수많은 국가의 경제가 얼어붙고 외출금지령이 나오고 모든 것이 정지한 것과 같은 지금의 모습 속에서 소설과 지속해서 겹치는 부분들이 있다. 그래도 코로나 사태에서는 사이비 종교가 아무런 힘도 쓸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바이러스는 종교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거짓을 말할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혹시 어떤 집단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자신들이 믿는 신의 경고로 사용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어떤 선택이 바른 선택인지 알 수 없는 문제를 가진 책의 내용이 우리의 삶과도 비슷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이 나의 삶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고 갈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만 선택을 할 수 있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힘은 없기에 그 선택이 가져오는 바로 다음의 결과만 알 수 있고 선택이 가져올 먼 미래에 대한 영향은 알 수가 없다. 단지 하나씩 차곡차곡 쌓아가는 것이 삶이라는 것 정도만이 우리가 알고 있는 전부이다. 그러다 보면 과거의 어느 점의 사건들이 다시 영향을 미쳐 삶을 바꾸어 나가게 된다. 그런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기조에는 의미를 가지지 않고 있었던 경험들과 사건들이 의미를 가질 수 있고 그렇게 좋은 방향 또는 나쁜 방향으로 우리를 이끌고 간다.

잠자는 미녀들 1,2부를 읽으며 가장 좋았던 부분은 스티븐 킹 소설에서 항상 그랬듯이 예측 불가능성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전계와는 다른 부분으로 완전히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곳으로 나를 이끌고 가는 것이 제일 좋았다. 이런 느낌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에서도 많이 느끼곤 했는데 익숙하지 않았던,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사고의 범위를 넘어서는 소설은 언제나 나에게 새로운 과제를 던져주는 것 같고 그 기발함을 보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예측 불가능성은 호기심을 낳고 관심을 낳고 희열을 준다.

오랜만에 읽은 소설이지만 기존의 익숙함을 벗어난 새로운 생각의 '잠자는 미녀들'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소설로 남을 것이다.

l*****2 2020.04.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잠자는 미녀들 2』 여자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을 구하기 위한 남자들의 처절한 몸부림
"『잠자는 미녀들 2』 여자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을 구하기 위한 남자들의 처절한 몸부림" 내용보기
지은이: 스티븐 킹·오언 킹옮긴이: 공보경·이은선펴낸이: 박근섭펴낸곳: 황금가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인 '이브 블랙'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의 피튀기는 쟁탈전이 벌어지는 『잠자는 미녀들(Sleeping Beauties) 2』를 읽었다. 확인불명의 바이러스질환으로 알려진 수면명인 오로라에 빠져 온 세상의 여자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은 아수라장이었다. 아내와 딸들이 어느날 갑자
"『잠자는 미녀들 2』 여자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을 구하기 위한 남자들의 처절한 몸부림" 내용보기

지은이: 스티븐 킹·오언 킹

옮긴이: 공보경·이은선

펴낸이: 박근섭

펴낸곳: 황금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인 '이브 블랙'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들의 피튀기는 쟁탈전이 벌어지는 『잠자는 미녀들(Sleeping Beauties) 2』를 읽었다. 확인불명의 바이러스질환으로 알려진 수면명인 오로라에 빠져 온 세상의 여자들이 사라져버린 세상은 아수라장이었다. 아내와 딸들이 어느날 갑자기 잠을 자면 얼굴에서 알 수 없는 거미줄 같은 것이 돋아나 얼굴을 감싸고 끝없는 잠의 세계로 빠져 버린다. 일단 잠이 들어 얼굴에 고치가 둘러싸면 가사상태에 빠진다. 가사상태에 빠진 여자들을 구하려고 고치를 뜯어내면 느닺없이 공격당해 죽을 수도 있다. 이런 환장할 노릇이 벌어지는 현장은 전 세계의 모든 곳이다. 여자가 있는 곳이면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 현상이었다. 그리고 세상은 아비규환에 다름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로라의 원인이며,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이비 블랙을 두고 빼앗으려는 자들과 지키려는 자들의 목숨을 건 쟁탈전이 벌어지는 과정이 『잠자는 미녀들(Sleeping Beauties) 2』의 주요한 내용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왜 『잠자는 미녀들(Sleeping Beauties) 2』의 주요 배경이 애팔래치아 산맥의 한적한 시골마을 둘링이었을까? 아마도 교도소가 있는 곳을 찾다보니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적지도 많지도 않은 그런 곳은 둘링이라는 곳이었을 것 같다. 둘링이라는 마을이 실제 지명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잠자는 미녀들(Sleeping Beauties) 2』의 내용과는 크게 상관없는 곳이지만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머리 속에 마을이 그려지는 묘한 상상을 했다. 사실 진짜 이유는 이 소설의 주요인물인 클린트 노크로스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여자교도소의 흔한 의사 중의 하나인 그가 왜 이브 블랙에게 선택되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클린트가 목숨을 걸고 그녀를 지켜내지 못했다면 다시는 여자들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었다. 그래서 한 평범한 정신과 의사이지만 평범하지 않았다.

 

둘링의 여자들이 돌아오면 전 세계의 여자들이 돌아오나요? 그런 거예요? 맞아요. 이 마을의 여자들이 모든 여자를 상징하기 때문에 이 마을의 여자들이 전부 돌아와야 해요. 저길 통해서.(507쪽. 클린트의 물음에 이비 블랙이 대답)

 

빼앗으려는 자들의 중심에는 동물관리감독관인 프랭크 기어리가 있었다. 그는 오로라로 인해 아내와 딸을 잃어버렸고 자신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는 딸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다.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는 그는 여자교도소에 갇혀(?)있는 이비 블랙이 오로라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고 어쩌면 그녀를 검사하면 치료방법을 찾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둘링의 보안관 조수로 임명된 이후, 문득 문득 치미는 분노를 억지로 참아가면 사람들을 설득해 여자교도소로 블도우저를 앞세우고 20명의 남자들과 쳐들어간다.

 

지키려는 자들의 중심에는 클린트 노크로스가 있었다. 여자교도소의 의무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정신과 의사이지만 오로라로 인해 교도소장이 고치로 뒤덮이고, 어떨결에 교도소를 책임지는 자리에까지 오르게 되었다. 교도소의 수감자들 대부분에 잠에 빼져 고치로 변했음에도 불구하고, 교도관들과 재소자들 몇 몇은 잠을 참아가며 버티고 있었다. 그런 최악의 상황에서 클린트는 이상하게 이비 블랙의 말을 믿게 된다. 정신과 의사가 미쳐보이는(?) 정체불명의 여자의 이야기를 믿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 결국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게 되었다. 이비 블랙을 지키기 위해 외부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보안관서의 무기를 탈취해 무장을 하게 된다. 그나마 겨우(?) 지킬 수 있는 화력이 되었다.

 

『잠자는 미녀들(Sleeping Beauties) 2』에서 여자교도소의 쟁탈전은 단순한 싸움과 전투가 아니다. 남자들에 대한 여자들의 권리와 존엄 그리고 행복추구를 위한 사상 최초의 전쟁이었다. 그러다보니 그 쟁탈전은 무수한 죽음을 내포하고 있었다. 피가 흐르고 육체들이 산산히 부서지는 잔혹한 전쟁터였다. 그러면 결과는?

 

한편 고치에 휩싸인 여자들은 죽지 않고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현세와 비슷한 다른 세계로 이동한다. 육체는 이 세상에서 잠을 자고 있지만 저 세상에서는 여자들만이 있는 마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이 세계와 다른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녀들의 운명은 어찌될 것인지는 그녀들 자신들의 결정에 달렸다. 과연 어떻게 될까?

 

 

 

h****n 2020.03.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잠자는 미녀들 2 - 스티븐 킹, 오언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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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들 2 (2020년 초판)저자 - 스티븐 킹, 오언 킹역자 - 공보경, 이은선출판사 - 황금가지정가 - 15800원페이지 - 564p이제 깊은 잠에서 깨어나리라! 킹 부자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동화의 판타지 호러식 변주. [잠자는 미녀들] 2권이다. 앞선 1권에서 오로라병, 소위 깨어나지 않는 깊은 잠에 빠져드는 여성이란 재난상황을 통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재미를 선사했는데 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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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미녀들 2 (2020년 초판)

저자 - 스티븐 킹, 오언 킹

역자 - 공보경, 이은선

출판사 - 황금가지

정가 - 15800원

페이지 - 564p



이제 깊은 잠에서 깨어나리라! 



킹 부자의 [잠자는 숲속의 미녀] 동화의 판타지 호러식 변주. [잠자는 미녀들] 2권이다. 앞선 1권에서 오로라병, 소위 깨어나지 않는 깊은 잠에 빠져드는 여성이란 재난상황을 통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적 재미를 선사했는데 본인의 예상대로 2권에서는 오로라병의 원인과 이세계 혹은 꿈의 세계로 빠져버린 여성들의 이야기 그리고 덩그러니 남아버린 남자들의 격돌이 숨쉴틈 없이 펼쳐지면서 수퍼내추럴 대환장 파티가 펼쳐진다. 



여성들이 잠들어 버리는 오로라 병이 작은 마을 둘링을 휩쓸어 버리고 덩그러니 남아버린 남자들과 잠을 자지 않고 버티는 소수의 여성들 모두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던중 오로라병과 함께 나타나 잔혹한 남자 난도질을 벌이고 여성 교도소 갇힌 이비가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멀쩡히 잠을 자고 깨어난다는 소문이 삽시간에 마을에 퍼진다. 사랑하는 딸 나나를 오로라병으로 보내고 전전긍긍하던 야생동물 관리관 프랭크 기어리는 그 소문을 듣고 이비의 정체를 캐내기 위해 마을의 남자들을 긁어모아 여성 교도소에 처들어갈 계획을 세운다. 한편, 교도소장 코츠가 오로라병으로 잠들면서 교소도의 권한을 위임받은 정신과의사 클린트는 이비를 넘보는 프랭크에 맞서 소수의 교도관들과 최후의 전투를 준비하는데.....


분노조절장애자 프랭크와 이성으로 똘똘뭉친 정신과의 클린트의 대격돌!

그들의 방아쇠에 인류의 운명이 걸려있다.

지금까지의 역사적 전철대로 남자들은 전투적 본능에 내맡겨 

희대의 똥멍충이 짓을 저지를 것인가.

흥미진진한 결말의 행방은?..... 



1권을 이끌던 여성 보안관 라일라가 잠들면서 2권에서는 광기와 객기에 휘말린 멍충이들의 대환장 파티가 펼쳐지리라 예상했는데 물론 아비규환 지옥도도 지옥도지만 현실적 재난이 주를 이루던 1권과는 달리 초자연적 판타지 요소가 두드러지면서 장르적 분위기의 반전을 꾀하여 좋았던 것같다. 머랄까. 2권은 이세계물의 향기랄까. 연옥과 같은 꿈의 세계에 빠져버린 여성들의 신비한 체험은 그저 잠에 빠져버린 것이 아닌 이 오로라병과 이비의 존재가 의미하는 바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단초가 되어 작품이 이야기하는 세계관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현실과 이상의 괴리랄까. 누구나 다 알겠지만 남자와 여자는 외모 뿐만아니라 사고와 습성 등 모든것이 확연히 다르다. 결국 이렇게 철저하게 다른 두 생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게 궁극적인 세계의 지속과 평화라고 이야기하는 누구나 다 알지만 실현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진리를 대재난으로 다시한번 각인 시키는 '스티븐 킹'식 복음서였다. 남녀의 대립, 여성의 부재 그리고 그에 따른 대공황. 미쳐 날뛰는 남자들 그리고 광기의 대가...-_-;;; 작품을 보는 내내 지긋지긋하게 다투면서도 막상 위기상황에서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부부관계를 보는 듯했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 하지 않던가. 평생 따로 살게 아니라면.....-_- 그러고보면 '킹'작가의 페미니즘 판타지 호러라고 해야하나?.... 더불어 정상과 비정상의 대결, 선과 악의 대결, 광신도와 이성의 대결 같은 '킹'의 작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대결구도가 어김없이 펼쳐지면서 순간순간 안타까움의 탄식을 자아내며 몰입하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1, 2권 합해서 거의 천백페이지의 분량인데 어렵지 않게 읽히는 걸 보니 역시 서양의 페이지 터너는 '킹'님이라는 걸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다. 이번엔 '오언 킹'과 함께 했으니, 다음엔 '조 힐'까지 참여해서 3부자 소설 하나 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o 2020.03.23. 신고 공감 0 댓글 0